▲ 김종진씨 별세· 김기태씨(프로야구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부친상=10일 광주 북구 그린장례문화원, 발인 12일 낮 12시. (062)250-4455
2025-11-11 10:53:14
“1,4R없어도 대충 지명하지 않았다”... KIA의 숨은 보석, 김민규를 향한 확신
[파이낸셜뉴스] 2026KBO 신인드래프트의 키워드는 단연 ‘외야수’였다.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 된 후 1라운드에서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던 외야수들이 단숨에 2명이나 등장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이 1R 오재원과 김주오에게 쏠렸다. 하지만 여기에 조용한 반란을 준비 중인 팀이 있다. 바로 KIA 타이거즈다. KIA는 3라운드 순번이 돌아오자 숨도 쉬지 않고 김민규를 지명했다. 이 지명은 단순히 ‘순번에 맞춰 뽑은 선수’가 아니었다. '확신에 찬 선택'이었다. KIA는 이미 오래전부터 김민규를 점찍어 두고 있었다.단순히 며칠간의 관찰이 아닌, 시즌 전부터 꾸준히 추적하며 “반드시 데려올 선수”로 분류해 둔 이름이었다. 김민규는 올해 서울권에서 83타수 34안타, 타율 0.410을 기록했다. 대통령배에서는 19타수 8안타로 휘문고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휘문고 리드오프로서 팀 공격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봉황대기에서도 7타수 3안타 3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색깔을 선명히 보여줬다. 그의 장점은 단순히 타격이 아니다. 김민규는 ‘수비와 주루, 어깨’ 세 가지 툴을 모두 갖춘, 이른바 툴가이형 외야수다. 특히 중견수로서의 어깨는 현장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고교 최고급”이라 평가한다. 발 역시 빠르고, 타고난 밸런스 감각이 뛰어나다. 타 구단 스카우트는 “중견수 수비만 놓고 본다면 오재원보다 김민규가 낫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는 뜻이다. 그의 지명 순위가 조금 밀린 이유는 어깨 부상 때문이다. 시즌 중반 한동안 공백기를 가지며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잠시 옅어졌지만, KIA는 흔들리지 않았다. KIA 스카우트진은 “부상은 일시적이지만 툴은 영원하다”고 믿었다. 김성호 스카우트 파트장은 “1R, 4R 지명권이 없다고 대충 지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 와중에 "2R 김현수도 그렇지만, 3R 김민규 또한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김민규는 중장거리형 타자가 아니다. 리드오프형이다. 최대한 많이 살아나가면 된다. 프로에서 얼마만큼의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지가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KIA의 외야는 앞으로 반드시 새로운 결실을 만들어내 할 고민거리 중 하나다. 최원준과 이우성이 팀을 떠났고, 김호령이 올해와 같은 활약을 해줄 지 알 수 없다. 나성범 또한 계약 만료 시점이 한 해 한 해 다가오고, 매년 부상으로 KIA 팬들의 마음을 태우고 있다. 이창진과 박정우는 아직은 백업 성격이 강하다. 작년 신인 박재현은 아직까지는 프로의 외야 수비에 제대로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있다. 정해원은 이제 겨우 1군 무대에 발을 딛은 선수다. 오선우는 일단 외야보다는 1루쪽에 좀 더 가깝다. 계산이 나오는 확실한 선수가 너무 적다. 결국, “중견수 자원의 세대교체”는 피할 수 없는 과제였다. 그런 상황에서 김민규는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KIA 외야의 ‘필요한 퍼즐 조각’으로 불린다. 시쳇말로 '망해도 대주자와 대수비는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그가 빠르게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올 시즌 조상우의 부진으로 KIA 팬들의 마음은 유난히 차가웠다. 디펜딩 챔피언이 8위로 떨어진 현실은 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팬들은 알고 있다. 이런 추운 겨울일수록, 진짜 봄을 준비하는 씨앗은 조용히 자란다는 것을. 김민규는 그 씨앗 중에 하나다. 그가 내년 시즌 캠프에서 자신의 이름을 더 크게 각인시킨다면, 조상우 트레이드로 무거워진 팬심을 조금은 녹여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도 김민규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는 후문이다. KIA의 이번 드래프트는 초라해 보였다.1R, 4R이 없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그렇다. 하지만 그 공백을 메운 건 ‘양보다 질’이었다. ‘김민규’라는 이름 세 글자 안에는 KIA 스카우트진의 진심, 그리고 ‘다시 강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그들이 본인들에게 대부분의 선수가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일본으로 날아가서 청소년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지켜본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드래프트는 ‘순번의 싸움’이 아니라 ‘눈의 싸움’이다. 3R이든 4R든, 보석은 어디에나 묻혀 있다.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 진은 이미 성영탁, 황동하, 곽도규를 통해서 그것을 분명히 증명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신에 찬 그들의 김민규 선택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11-11 02:10:07
만약 KIA가 박찬호를 잃는다면… 김규성과 박민, 그들의 시간이 분명히 온다
[파이낸셜뉴스] FA 시장이 열리며 KIA 타이거즈가 폭풍 속으로 들어섰다. 그 중심에는 ‘7년 연속 130경기 출전’의 상징, 박찬호가 있다. 팀의 상징 같은 내야수가 FA 시장에서 100억 원이 넘는 대형 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FA만 6명에 달하는 KIA로서는 그를 잡는 것은 만만치 않다. 심재학 단장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지만, 냉정한 현실은 그 이상으로 복잡하다. 따라서 KIA는 이미 ‘플랜B’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박민과 김규성이라는 이름이 있다. 박민은 이미 김도영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수비에서 제 몫을 해냈다. 야탑고 시절부터 고교 최고의 유격수로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청소년대표팀에도 다녀왔다. KIA에 입단 후에는 3루·2루를 오가며 멀티 내야수로 완성됐다. 군 복무 이후에는 2루 수비 능력까지 장착했다. 하지만 문제는 타격이다. 올 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02, 홈런 1개, 도루 1개. 수비 안정감에도 불구하고 공격력의 부재는 그를 ‘백업’의 틀에 묶어두고 있다. 김규성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루와 유격수를 오가며 KIA 내부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로 평가받지만, 역시 공격에서 확실한 무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133경기에 나서며 풀타임을 거의 소화했음에도 타율 0.233, 3홈런, 5도루는 아쉬운 수치다. 그러나 그 경험이야말로 내년을 위한 가장 큰 자산이다. 프로 7년 차, 이제는 ‘성장의 시간’을 지나 ‘결과의 시간’에 서 있다. 분명히 KIA가 꿈꾸는 이상적인 라인업은 플랜B 라인업은 존재한다. 3루 김도영, 2루 윤도현 또는 김선빈, 그리고 유격수 김규성 또는 박민. 만약 박찬호를 잃는다면 이들이 가장 현실적인 라인업이다. 그러나 이상은 현실을 이기지 못한다.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가 남아 있고, 윤도현은 잦은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아예 없다. 결국, 지금 당장 ‘센터라인’을 지킬 현실적 대안은 김규성과 박민뿐이다. 센터라인이 흔들리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KIA가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간다면, 내야의 안정은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현재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김규성과 박민은 누구보다 절실하다. 김규성은 133경기를 소화하고도 다시 캠프에 참여하며 “이제는 이기기 위해 나왔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는 단순한 각오 이상의 생존 본능이 담겨 있다. 그의 말처럼, 2026년은 김규성에게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박찬호의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그는 KIA 유격수의 제1옵션이 된다. 박민과 김규성에게 주어진 기회는 단순한 ‘백업 경쟁’이 아니다. 팀의 체질, 세대교체, 그리고 내야 수비력의 운명을 가르는 승부다.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제 신인급 선수가 아니다. 이 기회를 놓칠 경우 언제 또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다. 프로의 세계에서 주전과 백업은 대우가 천지차이다. FA 시장이 뜨거워지는 지금, 오히려 KIA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조용히 오키나와에서 쓰이고 있다. 암흑속에소 길이 열린다. 김규성과 박민.그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면, 2026년 KIA의 봄은 의외로 따뜻할지도 모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11-09 14:50:30
FA 6명에 8위 성적 거기에 비싼 몸값…KIA, ‘박찬호 몸값 전쟁’ 어떻게 대처할까
[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8위의 그림자’ 속에서 FA 딜레마에 직면했다. FA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광주발 한숨이 들려온다. 2025시즌을 8위로 마친 KIA는 이제 전력의 틀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한다. 그러나 시즌 종료와 동시에 또 하나의 위기가 찾아왔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무려 6명. 주전 유격수 박찬호, 타선의 상징 최형우, 프랜차이즈 에이스 양현종, 키움에서 1,3R를 주고 데려온 조상우, 좌완 셋업맨 이준영, 그리고 포수 한승택까지. 모두 내년 팀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이다. 문제는 한정된 예산이다. 잡아야 할 선수는 많은데 쓸 돈은 한정적이다. KIA가 시즌 막판까지 조상우 트레이드에 공을 들였던 이유도 ‘올해가 우승의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8위, 투자 대비 성과는 초라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KIA가 가장 난감한 이름은 박찬호다. 2024시즌 골든글러브, 3할에 근접한 타율 타율, 7년 연속 130경기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 20도루는 무난한 빠른 발까지 필수적인 자원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유격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박찬호는 ‘KIA 유격수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하지만 돈이 문제다. 시장에서는 박찬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작년 심우준 정도의 가격으로 박찬호를 잡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풀타임 유격수가 필요한 롯데같은 팀들이 박찬호를 주시하고 있다. .롯데는 유격수 공백으로 5강 경쟁에서 밀렸고, KT는 심우준 이탈 이후 센터라인 붕괴에 시달렸다. 경쟁이 붙으면 몸값은 폭등할 수밖에 없다. KIA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더 큰 문제는 팀 전체 구조다. 외국인 선수 제임스 네일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고, 아담 올러와 패트릭 위즈덤 역시 재계약이 쉽지 않다. 김도영이 부상 복귀 후에도 유격수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이 없고, 김규성·박민·정현창은 아직 풀타임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박찬호가 빠질 경우, 유격수 자리는 그대로 공백이 된다. 이건 단순한 ‘한 포지션 이탈’이 아니라 수비와 주루, 팀 밸런스가 무너지는 구조적 타격이다. 심재학 단장의 고민은 깊다. KIA는 상징성 높은 양현종·최형우를 놓칠 수도 없고, 조상우와 이준영 같은 필수 불펜 전력도 외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박찬호를 놓치면 내야의 중심축이 무너진다. 올겨울 KIA는 ‘돈’보다 ‘우선순위’의 싸움을 해야 한다. 박찬호를 붙잡는다면, 다른 FA들의 계약 규모를 줄여야 한다. 반대로 박찬호를 놓친다면, 김도영 등의 포지션 전환 등을 고민해야한다. 혹은 박찬호가 주전유격수로 성장하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를 한번 더 각오 해야한다. 이를 곧 팀 전체의 개편을 의미한다. KIA는 지금 ‘재정 현실’과 ‘전력 유지’의 기로에 서 있다. 박찬호를 잡지 못하면, 내년 시즌 초반부터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FA 6명을 한꺼번에 잡기엔 8위 팀의 재정과 성적이 너무 버겁다. 결국, KIA의 이번 겨울은 한 선수의 계약이 아니라 팀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11-02 16:31:24
이빨 꽉 깨문 KIA, 3일부터 오키나와 담금질... 이의리, 오선우 등 주전급도 참가
[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정상 탈환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KIA는 오는 11월 3일부터 24일까지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2026년 신인 선수 3명을 포함해 30명이 참가해 4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으로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한다. 이번 마무리 훈련의 특징은 내년 시즌 주전급 선수도 많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의리, 황동하, 한준수, 오선우, 김규성 등이다. 이들은 시즌 내내 풀타임으로 활약한 KIA의 주전급 선수다. 이의리는 내년 풀타임 선발 후보고, 오선우 또한 괄목한 만한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 또한 마무리 캠프에 들어가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 내년 시즌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양수호, 김정엽 등도 포함됐다. 장민기, 김세일, 김양수 등 연차가 쌓이고 있는 유망주선수들과 더불어서 시즌 막판 5선발로서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준 김태형도 포함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는 올 시즌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것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선수들이 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과 실책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밀한 수비 지도 등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무리 훈련 캠프 참가 선수단은 오는 3일 KE2147편으로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11-01 14:53:18
"가족까지 건드렸다" KIA 박찬호, 악플러 5명 전격 고소! 강경 대응 배경은?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박찬호(30) 선수가 자신을 향해 악의적인 글을 작성한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박 선수는 지난 8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여러 게시글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의 배경이 된 게시글은 해당 SNS의 한 갤러리에 수시로 올라왔으며, 박 선수 본인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을 향한 모욕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히는 팀의 간판 스타가 결국 악성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행위에 직접 칼을 빼든 것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2달간의 수사를 거쳐 악플을 작성한 누리꾼 5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이들이 거주하는 타지역 경찰서로 사건을 넘겨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훼손 관련 글을 올린 ID 사용자를 특정했다"며 현재 북부경찰서에는 조사 중인 사건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박찬호 선수 개인에게는 물론, 구단의 간판 선수이자 FA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악플에 대한 선수들의 강경 대응 기조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10-21 02:01:43
“억대 금품 수수 혐의”… 전 KIA 장정석·김종국, 대법원 최종 ‘무죄 확정’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뒤흔들었던 ‘억대 금품 수수 의혹’ 사건이 결국 무죄로 결론 났다. 장정석(51) 전 단장과 김종국(51) 전 감독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혐의를 벗으며, 2년 가까이 이어진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외식업체 대표 김모(66)씨 역시 배임증재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두 사람은 2022년 10월, 김씨로부터 광고계약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감독은 같은 해 7월 유니폼 견장 광고와 관련해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이들의 행위가 형법상 ‘청탁 대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김씨가 건넨 돈은 구단 후원자로서의 격려금 성격이 강하다”며 “청탁 대가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제공한 금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들의 행위가 도덕적·사회적으로 비판받을 소지는 있으나, 검사가 주장한 배임수재·증재의 형사책임이 성립하지 않는다”며 원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장 전 단장이 받은 또 다른 혐의—2022년 FA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에게 “12억 원 계약금을 보장해주겠다”며 2억 원을 요구했다는 배임수재 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녹취록 등 증거를 종합할 때, 장 전 단장과 박동원 사이에 명확한 금전 청탁 합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 역시 하급심 판단에 법리적 오류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결국 ‘억대 뒷돈’이라는 충격적인 표현으로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KIA 사태는 “청탁 아닌 격려금”이라는 최종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10-15 07:55:08
1위 팀 LG는 7명, KIA는 겨우 1명… 그런데 그 1명이 '성영탁'이었다
[파이낸셜뉴스]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오는 11월 체코·일본과의 K-BASEBALL SERIES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총 35명. 투수 18명, 포수 3명, 야수 14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사실상 ‘한국 야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리는 선수들로 꾸려졌다. 그중 LG 트윈스가 무려 7명을 배출하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고, SSG와 NC, 두산 등도 다수의 선수를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단 한 명, 성영탁만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의외라면 의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한 명'이 오히려 모든 것을 설명한다. 성영탁이 있기 때문에 KIA는 적어도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존재감 없는 팀’은 아니었다. 10라운드 지명. 드래프트 당시 그 이름은 단 한 줄짜리 기사로도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성영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올라왔다. 시즌 초반 퓨처스에서 뚜렷한 성장을 보이더니, 기회를 잡자마자 팀의 확실한 중간계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시즌 후반 KIA가 급격히 흔들리며 무기력하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 속에서도 성영탁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전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릴 때도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고, 팬들로부터 "믿고 보는 성영탁"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성장을 입증했다. 이범호 감독이 "보호"를 천명하며 조기 시즌 아웃을 시킬 정도였다. 45경기 52.1이닝 1.55의 ERA. 뒷문이 완전히 붕괴된 KIA에서 성영탁과 전상현의 존재는 빛 그 자체 였다. KIA가 단 1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보냈다는 사실은 분명히 상징적이다. 그만큼 팀 전체의 동력이 약해졌고, 리그를 대표할 스타가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 1명이 성영탁이라는 사실은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그는 이 암울한 현실 속에서 홀로 빛난 '희망'이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KIA의 2025시즌은 성영탁의 발견으로 정의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대표팀 선발은 그의 이름이 단지 KIA 팬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는 이름이 아니라, 한국 야구 전체가 주목하는 이름이 되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10-12 15:44:20
'프로야구 최초 200안타 ' 서건창 KIA에서 방출
[파이낸셜뉴스] 내야수 서건창(36)이 소속 팀 KIA 타이거즈로부터 방출됐다. KIA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서건창을 웨이버 공시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 오른손 투수 김승현, 언더핸드 투수 박준표도 방출 명단에 올랐다. 서건창은 2008년 육성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2012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4시즌엔 한 시즌 200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서건창은 2018년 불의의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친 뒤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으나 새 팀에서도 재기하지 못했다. LG에서 부진한 서건창은 방출을 자청한 뒤 2024시즌을 앞두고 고향 팀인 KIA로 이적했다. 그는 그해 94경기 타율 0.310으로 활약을 펼쳤고 올해 1월 계약기간 1+1년, 총액 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서건창은 올 시즌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했다. 1군 무대에서 단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종 성적은 타율 0.136. 더는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10-05 13:20:42
외야 수급? 좌완 관찰? 1‧4R 없는 KIA의 드래프트 전략, 올해 정석은 없다
[파이낸셜뉴스] 올해 KIA 타이거즈는 드래프트에서 가장 소외 된 팀이다. 작년 조상우를 데려오며 1,4R를 키움에 넘겼기 때문이다. 첫 지명권 행사가 전체 20번이다. 전체 20번은 1라운드를 당겨서 뽑아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3R 선수를 데려오는 순번이다. 사실상 즉시전력감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 전체 20번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투수는 워낙 경우의 수가 많다. 2R 이내에 빠질 것으로 보였던 투수가 내려올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일례로 이태양(인천고)이나 박지성(서울고)같은 선수들이 KIA의 순번에 걸릴 수 있다면 제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 성영탁 스타일로 중간에서 빠르게 쓰기 좋은 선수로 평가받지만, 이는 KIA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저 선수별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기다릴 뿐이다. 이태양이나 박지성과는 약간 다른 느낌의 강속구 투수로는 나주광남고의 장신 우완 김현수 또한 KIA가 탐을 낼만한 선수지만, 이 선수 또한 역시 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이번에 KIA가 외야 자원을 수급할 것이냐다. 왜냐하면 올 시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해서 그렇지 좋은 외야 자원이 많이 나왔다. 또한, 1R와 4R가 없는 올해는 작년 이미 많은 투수를 수급했기 때문에 야수 자원을 지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 시즌 선수들이 다소 부진해서 그렇지 시즌 전에는 최고의 외야 황금어장으로 불리기도 했던 2025시즌이었다. KIA는 최원준, 이우성이 동시에 트레이드됐고, 소크라테스도 퇴단했다. 나성범의 빈자리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외야 자원을 잘 골라잡는 것도 KIA로서는 좋은 전략이다. 오재원(유신고)을 제외하고도 안지원(부산고), 김주오(마산용마고), 오시후(덕수고), 고준휘(전주고), 이홍희(공주고), 김한홀(휘문고) 등 좋은 외야 자원이 많다. 그중에 KIA가 가장 크게 관심 가져볼만 선수는 김민규(휘문고)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올해 나온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공격에 치중된 선수가 많은데 발, 어깨, 수비가 모두 괜찮은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김민규(휘문고)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규는 올 시즌 서울권에서 타율이 0.429에 달하고 대통령배에서도 19타수 8안타, 봉황대기에서도 7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발이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중견수 자원’이다. 여기에 어깨도 상당한 수준이다. 즉 망해도 박재현처럼 대주자·대수비로서는 빠르게 활용이 가능하다. 박재현은 3루수에서 외야로 전형한 선수라서 센터 자원은 아니라고 보면 김호령의 다음을 준비하기에 괜찮다. 올해 김민규는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 다소 부상이 있어서 주목도가 내려간 케이스다. 또한, 꼭 2~3라가 아니라도 올해는 우완보다는 상대적으로 왼손 자원이 KIA의 순번에서는 뽑기가 괜찮을 수 있다. 올해는 대형 좌완이 없을 뿐이지 준척급 좌완 투수가 많다. 그리고 KIA는 작년에 좌완은 한 명도 뽑지 않고 우완 투수로 도배를 하다시피했다. 올해 좌완 판도를 보면 최요한, 박준성에 이어서 이주호(경기항공고), 김화중(덕수고), 강건우(북일고), 박성진·이민준(휘문고), 하동준(라온고), 조원우(경남고), 박준건(부산고), 남해담(물금고) 등 왼손 자원이 꽤 있다. 대졸 중에서도 정튼튼(고려대), 고준혁(동원과기대) 등은 주목을 많이 받는다. 정튼튼은 안정성에서, 고준혁은 공의 힘에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최요한, 박준성은 KIA 차례까지 오기 힘들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중반 순번이든 하위순번이든 고민볼 여지가 있다. 제2의 곽도규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곽도규도 중반 라운드에서 건져낸 보석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떻게 준비해도 KIA는 다른 팀에 비해서는 한계가 있다. 축이 되는 선수가 빠지는데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없다보니 어려움은 배가된다. 하지만 스카우트 팀은 이번 드래프트를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7월 청룡기 당시 KIA 관계자는 “부담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하며 대비하고 있다”라고 이번 드래프트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과연, KIA는 1,4R가 없는 가운데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다른 팀은 몰라도 KIA의 드래프트에 정석배당은 없다. 그저 지난 1년간 지켜봐온 눈과 데이터를 믿을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9-16 17: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