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KIF(한국 IT 펀드)투자조합 신규 자펀드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된 벤처 캐피탈 운용사와 함께 '2023년 디지털혁신 펀드 업무집행조합원 협약식'을 11일 개최했다. KIF투자조합은 2002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출자해 조성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모태펀드다.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약 5000억원이며 벤처펀드 조성 등 ICT 중소벤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KTOA는 디지털혁신 6대 기술 분야의 벤처기업 및 초기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벤처투자조합 선정계획을 지난 6월 공고하고,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온 바 있다. '디지털혁신' 분야에 동문파트너즈와 인터베스트가, '글로벌진출' 분야에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초기스타트업' 분야에는 스프링캠프가 각각 선정됐다. KTOA 내 벤처창업육성공간인 벤처리움 입주·졸업 기업 등에 중점투자하는 특화펀드는 씨엔티테크가 운용하게 된다. KIF는 이번 협약을 통해 500억원의 출자를 약정했다. 운용사는 자금 매칭을 통해 총 2000억원 이상 규모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각 운용사들은 연내 펀드 결성을 마치고, 6대 기술 분야의 중소·벤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 분야는 인공지능(AI), AI 반도체,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양자, 사이버보안 등이다. 새롭게 신설된 글로벌진출 펀드와 벤처리움 펀드는 각각 해외진출을 추진·확장하고자 하는 ICT 기업, 벤처리움 내 보육기업 등에 중점 투자한다. 벤처리움은 KIF펀드 수익의 일부를 기반으로 KTOA가 운용하고 있는 벤처창업육성 지원 시설이다. 이상학 KTOA 부회장은 "국내 ICT 벤처기업의 놀라운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벤처투자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9-11 15:13:35[파이낸셜뉴스]투자조합 결성 20주년을 맞은 KIF(Korea IT Fund)가 향후 인공지능(AI), 5세대이동통신(5G), 6세대이동통신(6G) 분야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KIF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 20년 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KIF는 2002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벤처투자를 위해 30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ICT전문 모태펀드다. KIF는 78개의 벤처펀드를 결성, 누적 4조7000억원의 ICT 벤처투자 재원을 조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140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160여개 기업이 코스닥, 코스넥에 상장되기도 했다. SKT 이상헌 부사장은 "20년 전 3000억원으로 시작된 KIF는 각 시기별로 정부 정책에 발맞춘 전략 산업을 선정해 투자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벤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견고한 벤처 생태계를 정착하는 데 크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KIF는 시기별로 ICT 산업 트렌드에 맞춰 △1기 디지털 콘텐츠 △2기 모바일 정보기술(IT) △3기 5G, 사물인터넷(IoT) 등 맞춤형 투자에 나서 왔다. 내년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IF는 국내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 KT 윤영균 상무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 상황에서 KIF도 모펀드 역할에 충실하면서 앞으로도 벤처투자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김성묵 전략투자담당은 "KIF가 급격히 얼어붙은 투자 생태계 속에서도 ICT의 발전과 확산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KIF는 투자회수금을 고려해 향후 5년 간 약 4000억원의 신규펀드 출자를 통해 3조원 규모의 펀드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ICT 산업 트렌드, 벤처투자 자금 수요를 고려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면서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 5G, 6G 등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특화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750억원을 신규 출자해 8개 펀드를 약 6000억원 규모로 결성 중에 있다. KTOA 이상학 부회장은 "이통사가 국내 최초로 민간 모태펀드인 KIF펀드를 결성해 20년 간 ICT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성공적으로 운용됐다"며 "벤처기업과 함께하는 미래 비전을 갖고 ICT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 분야에 대한 펀드 투자와 창업 육성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28 17:08:29[파이낸셜뉴스] KIF(한국 ICT펀드)는 고성장 ICT(융합)와 청년창업 관련 투자조합에 400억원을 출자한다고 23일 밝혔다. 각각 2개 업무집행조합원을 선정한다. 고성장 ICT 부문은 결성규모 각각 400억원, 총 800억원 이상이다. KIF의 출자액은 각각 120억원으로 총 240억원이다. KIF의 출자비율은 최대 30%다. 고성장 ICT는 ICT 핵심기반기술(5G·6G, AI,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 ICT(융합) 서비스·제조·콘텐츠(자율주행, 메타버스, AR·VR·XR 콘텐츠, 헬스케어, 스마트팜·팩토리 등), ESG 관련 ICT 등이 대상이다. 기준수익률(IRR)은 5%로 권고된다. 청년창업 부문은 결성규모 각각 200억원, 총 400억원 이상이다. KIF의 출자액은 각각 80억원으로 총 160억원이다. KIF의 출자비율은 최대 40%다. 이번 운용사는 6월 15일까지 접수를 받아 선정한다. 조합 결성시한은 올해 10월 이내다. ICT 분야 청년창업기업에 약정총액 60% 이상 또는 KIF출자금 2배 이상 투자해야 한다. 청년창업기업은 대표이사가 39세 이하인 경우,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경우,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전에 창업해 설립3년 이내인 경우로 한정된다. 기준수익률은 3%로 권고된다. 이번 펀드의 투자기간은 4년, 만기는 8년 이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5-23 07:23:28[파이낸셜뉴스] 마크로젠은 폐 선암의 원인 유전자 'KIF5B-RET' 융합유전자와 관련해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폐 선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인 KIF5B-RET 융합유전자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마커의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특허명은 'RET 단백질의 C-말단 도메인을 포함하는 융합단백질 및 이의 진단마커로의 용도'다. 지난 2011년 마크로젠, 서울의대, 가톨릭의대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를 통해 세계 최초로 폐 선암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로 KIF5B-RET 융합유전자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정상 조직에서는 발현되지 않는 RET 암 유전자가 기존의 KIF5B 유전자와 결합해 융합유전자의 형태가 되면 비정상적으로 과발현하거나 활성화되어 폐 선암을 일으킨다고 보고했다. 폐 선암은 전체 폐암의 약 40%를 차지하며, 비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폐 선암의 약 60%는 암 유전자 돌연변이인 EGFR, KRAS, EML4-ALK 등에 의해 발생하며, 해당 유전자를 표적으로 한 치료물질 및 진단 방법에 대한 연구와 임상에의 적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면, 나머지 40% 가량의 폐 선암은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밝혀지지 않아 경험적 치료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이번 특허기술은 폐 선암 원인 유전자인 KIF5B-RET 융합유전자를 활용해 새로운 진단법 및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전체 폐 선암 환자의 약 1~2%에 해당한다고 알려진 RET 유전자 유래 융합단백질 관련 환자에게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마크로젠은 해당 바이오마커를 자사 암 패널에 포함해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는 "한국, 미국, 일본 특허에 이어 이번 유럽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후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6개 국가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주요 국가별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만큼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9-24 15:43:02최근 국내 주식시장 내 외국인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셀 코리아'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KIF)에선 19일 '외국인 국내주식 보유비중 감소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3개월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2%포인트 내외로 빠르게 감소한 것은 외국인이 대거 보유한 대형종목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평가금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은 6년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이날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은 32.1%(398 조원)로 지난 2011년 8 월 이후 최저치이며, 코스닥을 합친 전체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은 29.1%(419조원)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그러나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에도 지난 6월 이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제한적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6월 1조원(보유액 대비 0.2%), 7월 1조8000억원(0.4%), 이달들어 13일까지 8000억원(0.2%) 등 월평균 1조2000억원(0.3%)을 매도했다. 이는 2004년 이후 월평균 순매도 2조2000억원(보유액 대비 0.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센터 안남기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로 보유한 대형종목의 주가가 6월 이후 10% 가까이 하락해 코스피 낙폭(-6%)을 상회했다"면서 "말하자면 외국인이 보유한 대형종목들의 평가액 추가 감소분은 13조4000억원으로 순매도 3조6000억원의 4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 보유 상위 10대 종목 중 8개 종목이 6월 이후 코스피 낙폭을 상회했다. 안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가 대형주의 부진을 반영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순매도 또한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신흥시장 불안과 연계해 '셀코리아'로 확대 해석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외국인 매도가 별다른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금융 불안 등 불안요인의 전개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가 본격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2015-08-19 16:41:54모바일서비스 플랫폼 분야를 활성화하고, 실패를 경험한 기업인들의 재도전을 지원하는 628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한국정보통신펀드(KIF, Korea IT Fund) 투자운영위원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KIF 자펀드 결성 계획'을 의결했다. KIF 투자조합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회장 황창규)에 따르면, KIF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중소·벤처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민간영역이 적극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총 628억원 이상의 규모로 3개의 자편드를 추가로 결성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KIF가 모바일서비스 플랫폼 분야에 340억원, 실패기업인 재도전 분야에 100억원으로 총 440억원을 출자한다. 동시에 이를 운영할 자펀드의 출자사에서 188억원 이상 매칭으로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이번 KIF 자펀드 결성 계획은 국내에 없었던 재도전 전문 펀드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 한편, KIF 투자조합은 2003년에 KT·SK텔레콤·LG유플러스의 출자를 통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순수 민간 IT 전문펀드다. 올해 3월 말까지 7000억원을 출자해 1조857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455개 기업에 7984억원을 투자해 52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 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4-04-22 16:44:01SBI인베스트먼트는 22일 2011년 KIF펀드 업무집행조합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2011-07-22 11:59:33【바르셀로나(스페인)=이구순 기자】 KT,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등 통신 3사와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대형 인터넷 업체들이 무선인터넷으로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기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한다. 2000년대 초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꽃을 피웠던 벤처 붐을 다시 일으켜 세계 무선인터넷 산업을 주도할 모바일 신화를 재현하자는 것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말 해산할 예정이던 ‘코리아IT펀드(KIF)’의 투자기간을 연장해 △모바일 광고 △스마트폰 △모바일 콘텐츠 같은 새로운 무선 IT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벤처기업 창업자금으로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KIF 투자연장 중재 KIF는 지난 2002년 SK텔레콤, KT, KTF, LG텔레콤 등 통신 4사가 총 3000억원을 출연해 IT벤처기업에 투자한 펀드다. 올해 말까지 약 700억원의 수익이 예상돼 올 연말 펀드가 해산되면 3700억원이 각 통신업체로 분배될 예정이었다. 최 위원장은 “통신업체들이 3700억원의 KIF자금을 회수하지 않고 모바일 벤처붐 조성을 위해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며 “내달 5일 통신업체와 제조업체, 인터넷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투자자금을 총 5000억원으로 늘리고 올 상반기부터 새로운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장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3700억원에다 기업들의 추가 출연을 받아 투자자금을 5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또 “국회에서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통과돼 방송통신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법률적 기반이 마련되면 정부도 이동통신 회사들에게 주파수를 재할당하면서 모아진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무선인터넷 분야에 우선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스타기업 육성지원 최 위원장은 “정부와 IT 대기업들의 투자자금은 당장 창업자금에 목말라 있는 모바일 벤처기업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종자돈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정부의 의지가 시장에 전해져 경제위기 이후 얼어붙은 벤처 투자가들의 마음도 녹였으면 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최 위원장은 또 “모바일 분야에서도 엔씨소프트, NHN처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타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며 1인 창조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앱(App) 센터’를 설립해 무선인터넷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제작을 지원하고 개발자를 교육하는 등 지원정책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무선IT강국 도약의 원년” 최 위원장은 “MWC 현장에 와 보니 글로벌 IT 기업들이 합종연횡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모바일 대전’을 벌이고 있더라”며 “세계 최고의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도 올해를 ‘무선 IT강국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소비자와 기업들이 모두 혜택을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국민이 손쉽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적합한 요금제 도입도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cafe9@fnnews.com
2010-02-18 14:18:31벤처투자회사인 2004KIF-아이원IT전문투자조합은 최근 보유중이던 엑스로드 주식 중 11만3579주(3.00%)를 장내매도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에따라 지분율은 2.48%로 줄었다.
2008-12-19 15:33:22산업은행 등 금융 공기업들의 민영화가 주도권 싸움, 법률 개정 등의 문제가 얽히면서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안대로 산은지주회사 출범하거나 ‘메가뱅크’안이 추진되더라도 전제조건으로 정부가 금산분리를 추진하고 있어 산업은행법 개정, KIF법 제정, 금융지주회사법 개정 등 복잡한 법률관계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18대 총선이라는 변수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갈 수 도 있다. 여기에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돼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복잡한 법률 개정 선행돼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민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자회사들을 묶어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는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며 “지주회사 지분의 일부를 매각한 자금으로 새로이 정책금융을 담당할 ‘코리아인베스트먼트펀드(KIF)’를 세우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법률개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산업은행법 개정이 문제다. 산은은 ‘산업은행법’이란 법률에 기초해 만들어진 금융회사인 만큼 민영화를 위해선 법률 개정이란 사전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적금융기능을 담당할 코리아인베스트먼트펀드(KIF) 관련법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산업은행의 매각을 위해 덩치를 줄이는 과정에서 정부가 주식으로 출자한 공기업 지분을 처리하는 데도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 단적인 예로 한국전력 관련법에 따르면 산업은행(29.95%)을 비롯한 정부 지분이 51% 이상이어야 하지만 산업은행이 민영화하면 ‘정부 51% 이상 지분 보유’ 규정을 맞출 수 없게 된다. 정부가 산업은행 민영화의 전제조건으로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법 개정도 불가피하다. 정부가 발표한 금산분리 완화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산업자본이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은행 지분을 더 쉽게 소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어 PEF뿐 아니라 산업자본(개별기업)의 은행 지분 소유한도를 현재의 4%에서 10% 정도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은행 지분 소유에 대한 모든 사전적 규제를 없앨 방침이다. 금산분리 완화나 산은지주회사 출범을 위해서는 지주회사법 개정도 불가피하다. 현재의 금융지주회사법은 보험, 증권을 은행과 동일한 잣대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이 원활치 못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을 묶는 ‘메가뱅크’안을 검토키로 해 실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작업도 늦춰질 전망이다. 특히 금융위가 제조업 중심의 일반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관련 부처와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갈 길 바쁜 민영화 “산 넘어 산”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둘러싸고 금융권이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부처간 주도권 다툼으로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금융위 업무보고를 받은 뒤 “(메가뱅크 방안에 대해)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메가뱅크’에 대한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그라나 산은 민영화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금융위는 4월 중 금융위 안을 정하고 국가경쟁력강화특위를 통해 부처별 의견을 모은 뒤 6월 중 산은법을 개정해서 7월 중 민간 중심의 지배구조로 바꿀 계획이다. 특히 법률 개정 등 실무작업에 들어가면 정부의 안대로 될지도 의문이다. 금산분리 원칙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이는 모두 국회에서 처리돼야 하는 문제다. 현대증권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산분리 원칙의 완화에 동의하는 것은 한나라당 뿐으로 오는 9일에 예정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의석 수의 과반수를 획득해야만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금융산업노동조합은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재벌을 위한 정책으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금융위의 금산분리 완화정책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증폭시키고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화 될 수 있는 길을 터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08-04-02 22:2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