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양산)=전상일 기자】 '불곰' 이승택이 무려 112개 대회만에 KPGA 첫 승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렉서스마스터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자신의 첫 우승과 초대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이승택은 1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토탈 18언더파 270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2억원 또한 이승택의 차지가 됐다. 사실 이승택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우승 기회가 있었다. 그는 올해 4월 KPGA 파운더스컵에서 고군택에게 연장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했다. 연장전에서 고군택이 3m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이승택이 파퍼트를 넣지 못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해 5월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는 김동민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하지만 2024년 KPGA 후반기 개막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불운을 훨훨 날려버렸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이승택은 첫 홀은 보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3번홀부터 이승택의 질주가 시작됐다. 3~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이승택은 9~10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3~14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5번홀에서 이날 첫 이글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해당 이글로 4타가 벌어져 사실상 이번 대회의 우승자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302야드의 티샷에 이어 254야드의 세컷샷을 정확하게 보낸 이승택은 4.5m의 버디퍼팅을 아슬아슬하게 집어넣으며 환상적인 이글을 완성했다. 이승택은 "세컨샷이 핀까지 240야드 정도 남았고 2번 아이언으로 거리를 맞춰서 쳤는데 잘 맞았다"며 "나는 드라이브가 장점인 선수다. 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이승택은 지난 2014년 KLPGA 투어 QT를 공동 17위로 통과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매해 자력으로 시드를 획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영광의 순간도 있었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역대 KPGA 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상금도 2억원을 돌파해 한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적어내기도 했다. 또 아시안투어 QT에서는 수석합격을 차지해 아시안투어 진출에도 성공했다. 2019년에는 무려 15개 대회에 나서서 14개 대회에 컷통과를 하기도 했다. 2023시즌에는 KB금융리브챔피언십 준우승,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SK텔레콤 공동 6위, KPGA 선수권 공동 6위 등 톱 10에 4회 진입한 바 있다. 이승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홀 퍼팅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 긴장했다"며 "우승을 위해 너무 오랜 시간 기다렸다. 10년의 세월을 버텨온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특히 가족들이 많이 기다렸는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울러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불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드리겠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이번 렉서스마스터즈에서는 염서현, 김우현, 강윤석, 한승수가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허인회, 조민규, 현정엽, 김한별이 공동 6위로 그 뒤를 이었다. jsi@fnnews.com
2024-09-01 19:16:28KPGA코리안투어 대회가 여름 휴가를 마치고 다시 기지개를 켠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2024 렉서스 마스터즈'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 남·서 코스(파72, 7121야드)에서 열린다. 렉서스 마스터즈는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규모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4명의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김민규(23·CJ)다. 이번 시즌 유일한 다승자(2승)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그는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4일 종료된 KPGA 군산CC오픈에서 공동 6위의 성적을 적어낸 김민규는 당시 상금 3016만2347원을 추가해 총 8억244만7469원으로 역대 KPGA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8억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현재 상금 랭킹 1위다. 김민규가 우승상금 2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KPGA투어 최초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또 단독 2위에 오르면 상금 1억원이 주어져 역대 KPGA투어 최초로 시즌 상금 9억원을 넘어선다. 김민규가 가는 길이 곧 역사가 되는 셈이다. 김민규는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 포함 톱10 5회 진입 등 총 10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여 제네시스 포인트 2위(4260.29)에 올라있다. 1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과 포인트 격차는 917.57포인트다. 김민규는 "하반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대회인 2024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한다면 하반기 내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나 1등은 쉽지 않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팀 렉서스' 박상현(41·동아제약)과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도 눈에 띄는 선수다.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한 박상현은 개막전이었던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SK텔레콤오픈 준우승 2회 포함 6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렉서스 마스터즈가 개최되는 에이원CC와의 궁합도 나쁘지 않다. 박상현은 에이원CC에서 개최된 KPGA 선수권대회에 8회 출전해 6회 컷통과했다. 에이원CC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 2021년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의 4위다. 박상현은 "시즌 하반기 돌입을 알리는 첫 대회인데다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나흘 내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다른 '팀 렉서스' 소속이자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함정우도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함정우는 올 시즌 초반 KPGA투어와 미국 콘페리투어 무대를 병행하면서 활동했다. KPGA투어에서는 8개 대회에 출전했고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공동 8위 포함 6개 대회서 컷통과하고 있다. 에이원CC에서 6월 개최됐던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공동 10위의 성적을 거뒀다. 함정우는 "상반기에 성적이 부진해 하반기 반등은 필수"라면서 "팀 렉서스의 일원으로서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컨디션도 최상이다. 2024 렉서스 마스터즈 우승을 통해 '내가 다시 돌아왔다'는 걸 증명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KPGA코리안투어 신설 대회인 2024 렉서스 마스터즈는 대회 우승자에게 투어 시드 2년(2025~2026년)과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를 부여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8 18:10:43[파이낸셜뉴스] 27일 개막된 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OPEN with 클럽72'에서 KPGA 투어 프로선수들의 애장품 경매 이벤트가 열린다. 28일 웹케시에 따르면, 애장품 경매 부스에서는 이원준, 전성현, 김태훈, 현정협, 박정환, 변진재, 황중곤, 이수민, 장유빈 선수의 애장품을 만날 수 있다. 골프백, 퍼터, 유틸리티 등 경매에 나온 모든 애장품에는 선수의 친필 싸인이 들어간다. 프로선수 애장품 경매 이벤트는 공개 경매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애장품별 희망 가격을 제출하면 대회 종료 후 최고가를 제시한 갤러리에게 판매가 이뤄진다. 애장품 경매 이벤트는 대회 기간 내 클럽72 하늘코스 클럽하우스 주차장 내 위치한 갤러리플라자 이벤트 부스에서 진행된다. 또 18번홀에서는 티박스로부터 260m 지점에 채리티존을 설치해 선수들의 티샷이 존에 안착할 경우, 주최사가 10만원씩을 적립한다. 애장품 경매 수익금과 채리티존 적립금은 모두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처음 공동 주최한 웹케시그룹, KX그룹은 앞으로 대회를 통해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한국 남자골프 발전을 위해 기여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28 10:37:39[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골프 명가 PXG가 이제는 KPGA와 함께 달린다. 더욱 더 PXG의 브랜드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김원섭, 이하 KPGA)가 PXG(회장 신재호)와 공식 스폰서 협약을 체결했다.지난 14일(금) 경기 성남 소재 KPGA 빌딩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PXG 신재호 회장과 KPGA 김원섭 회장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다짐했다. 본 협약을 통해 PXG는 ▲ KPGA 투어, KPGA 챌린지투어, KPGA 챔피언스투어 등 KPGA가 주관하는 각 투어의 경기위원에게 공식 의류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 KPGA와 PXG는 상호 간 브랜드를 활용해 기타 여러 분야에서도 교류를 펼쳐 나아가기로 약속했다. PXG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로 2015년 미국에서 탄생한 골프 클럽이 근간인 브랜드다. 이후 2017년 한국에서 최초로 런칭한 PXG 어패럴 라인은 블랙&화이트 키컬러로 아마추어, 프로 등 골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어패럴은 한국에서 기획, 생산, 디자인 등을 총괄해 전 세계로 제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PXG 신재호 회장은 “올해부터 KPGA와 손을 잡고 골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KPGA 투어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KPGA 김원섭 회장은 “이번 스폰서십 체결은 KPGA와 PXG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을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KPGA 주관 각 투어 경기위원들은 PXG의 로고가 새겨진 의류를 입고 필드 위에서 활동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9 16:50:25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사진)이 프로로 전향한 이후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유빈은 지난해 군산CC에서 열렸던 군산오픈을 제패하고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진입한 새로운 스타다. 장유빈은 작년 아마추어 신분으로서 조우영과 함께 KPGA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풀시즌으로 진입하는 올 시즌 새 바람을 일으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았다. 장유빈은 임성재 등과 함께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해외 특별상은 물론 군면제도 받았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올해 8개 대회에서 톱10에 무려 네 차례나 진입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4언더를 작렬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끗이 부족했다. 장유빈이 지난 13일 개막한 제6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준우승했다. 장유빈은 16일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CC(파71·73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다카시 오기소(일본)에게 1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가 공동 주관했으며 두 나라 투어 시드 우선순위 60명씩 출전했다. 일본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양지호가 우승했고, 장소를 한국으로 옮긴 올해는 일본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우승 상금은 2억6000만원이다. 이번 시즌 KPGA투어에서 외국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한승수(미국)에 이어 이번 오기소가 두번째다. 교포 이외의 외국 선수의 KPGA투어 우승은 지난 2023년 4월 DP월드투어 대회를 겸해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의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이 가장 최근 사례다. 1타 차 2위였던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오기소와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오기소가 역시 18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1타 차로 달아나 연장전을 준비하던 장유빈을 따돌렸다. 오기소는 JGTO 첫 우승을 한국에서 달성했다. 지난 202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가즈키와 마에다 고시로(이상 일본)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장유빈에 이어 이상희가 8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전상일 기자
2024-06-16 19:08:27【양산(경남) = 전상일 기자】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 남, 서코스에서 6일부터 진행된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 우승상금 3.2억 원)’’가 성료했다. 이번 대회는 빗속에서도 메이저 대회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혹자는 이 대회를 한국판 마스터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 명성에 걸맞는 대회였다는 평가다. 우승은 전가람(28)의 차지였다. 전가람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전가람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2억 원,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와 투어 시드 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가람은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12월 결혼을 하게 됐는데 예비 아내와 가족들에게 정말 값진 선물이 된 것 같다”라며 “풍산그룹 류진 회장님, KPGA 김원섭 회장님 그리고 에이원CC의 정희자 회장님과 김선협 부회장님, 이경재 대표이사님 등께도 고마움을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빗줄기 속에서도 1만 2백여 명 이상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2016년부터 에이원CC에서 본 대회가 열린 이래 최다 갤러리 입장 수를 기록했다. KPGA와 에이원CC는 2016년 ‘KPGA 선수권대회’를 첫 개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8년에는 임대차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10년간 ‘KPGA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갤러리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외 갤러리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갤러리 플라자에 위치한 ‘미니어처 홀 포토존’은 갤러리의 큰 관심을 끌었다. 미니어처 홀 포토존은 대회 코스의 18번홀을 형상화 했고 2023년 대회 우승자 최승빈(23.CJ)의 우승 순간을 재현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캐리커처, 나만의 에코 백 만들기, 바람부채 꾸미기, 팬 사인회 등 갤러리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갤러리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18번홀에는 새롭게 구축한 마퀴와 갤러리 스탠드도 관심을 모았다. 신규 마퀴는 웅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KPGA 선수권대회’의 역사와 권위를 뽐냈다. 또한 갤러리 스탠드를 신축해 갤러리들이 최적의 장소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조성했다. 갤러리들은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승부의 감동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18번홀에 장애인 전용 관람석을 설치해 장애인이 대회를 관람하는 데 있어 편의를 개선했다. 출전 선수들을 위한 배려도 가득했다. 선수 라운지를 구성해 선수들이 경기 전, 후로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성했다. 패밀리 라운지도 구축했다. 선수들의 자녀를 위해 가정용 게임기 등 여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156명 출전 선수 전원에게 ‘KPGA 선수권대회’ 트로피와 역대 우승자 이름이 새겨진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전달했고 ‘KPGA 선수권대회’ 첫 출전 선수에게는 기념 액자를 전달해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본 대회의 출전을 축하했다. 역대 우승자들에게는 ‘KPGA 선수권대회’의 역대 챔피언 배지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 대한 위상을 한 층 강화했고 선수로서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호국 보훈의 달에 개최된 만큼 보훈의식을 함양하고 추모의 의미도 되짚었다. 현충일이었던 6일 1라운드에는 출전 선수 전원이 묵념을 했고 선수와 캐디, 대회 관계자들은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며 경기에 임했다.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답게 ‘원웨이(ONE-WAY)’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와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이 시너지를 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는 2023년부터 SBS골프2에서 중계한 KPGA 투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적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0 17:14:34【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전상일 기자】 20m 가까이 되는 롱 버디 퍼드가 성공하자 전가람은 모자를 집어던지고 필드에서 포효했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과 3타차. 최종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전가람이 메이저대회인 KPGA선수권을 재패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를 5개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군 전역 후 첫번째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KPGA선수권은 총상금 16억원, 우승상금 3억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비 총상금 1억원 증액했다.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선수 대회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당 대회를 '한국판 마스터즈'라고 부르는 이도 있을 정도다. 전가람은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꼽혔다. 1라운드에서 이대한과 공동 선두였던 전가람은 2라운드에서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서는 이규민에게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에서 K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전가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올해도 두 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우승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KPGA선수권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여섯번 출전해 두 번은 기권, 네 번은 컷 탈락했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상금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얘기다. 캐디 출신 프로 전가람은 2018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가 전가람이 23살 때였다. 그런데 당시 우승 스토리가 워낙 극적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가람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골프를 그만둘 뻔 한 적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방황하다가, 아주 잠시 캐디로 몸을 담았던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전가람은 2018년 4월 대유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5언더파 273타를 쳐 박효원(11언더파 277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는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군 전역을 하고 그로부터 6년 후 KPGA 우승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대회 최종일 경기 중반까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 김백준, 전가람이 모두 한 타차 혹은 동타로 쭉 늘어섰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는 우승 향배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홍택의 벙커샷 이글, 김한별의 이글이 터져나오면서 승패는 미지수로 흘러갔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부터 힘을 낸 것은 전가람이었다. 전가람은 8번홀에서 분위기를 바꾼 뒤 10번홀, 13번홀, 14번홀, 그리고 18번홀 등 후반 9홀 중 4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뒷심을 발휘, 완승을 거뒀다. 전가람은 경기 후 "너무 실감이 나지 않는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상당히 멀었다. 그것이 들어가는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 제 아내가 TV를 보고 있을텐데 사랑하고 너무 고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8:32:07【 양산(경남) = 전상일 기자】 20m 가까이 되는 롱 버디 퍼드가 성공하자 전가람은 모자를 집어던지고 필드에서 포효했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과 3타차. 최종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전가람이 메이저대회인 KPGA선수권을 재패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를 5개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군 전역 후 첫번째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KPGA선수권은 총상금 16억원, 우승상금 3억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비 총상금 1억원 증액했다.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선수 대회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당 대회를 '한국판 마스터즈'라고 부르는 이도 있을 정도다. 전가람은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꼽혔다. 1라운드에서 이대한과 공동 선두였던 전가람은 2라운드에서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서는 이규민에게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에서 K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전가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올해도 두 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우승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KPGA선수권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여섯번 출전해 두 번은 기권, 네 번은 컷 탈락했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상금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얘기다. 캐디 출신 프로 전가람은 2018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가 전가람이 23살 때였다. 그런데 당시 우승 스토리가 워낙 극적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가람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골프를 그만둘 뻔 한 적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방황하다가, 아주 잠시 캐디로 몸을 담았던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전가람은 2018년 4월 대유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5언더파 273타를 쳐 박효원(11언더파 277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는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군 전역을 하고 그로부터 6년 후 KPGA 우승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대회 최종일 경기 중반까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 김백준, 전가람이 모두 한 타차 혹은 동타로 쭉 늘어섰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는 우승 향배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홍택의 벙커샷 이글, 김한별의 이글이 터져나오면서 승패는 미지수로 흘러갔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부터 힘을 낸 것은 전가람이었다. 전가람은 8번홀에서 분위기를 바꾼 뒤 10번홀, 13번홀, 14번홀, 그리고 18번홀 등 후반 9홀 중 4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뒷심을 발휘, 완승을 거뒀다. 전가람은 경기 후 "너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제 내내 퍼팅이 잘 됐었는데, 전반에는 퍼팅이 계속 짧아서 힘들었다. 8번 홀부터 흐름이 변한 것 같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상당히 멀었다. 자신 있게 치자는 느낌으로 했는데 그것이 들어가는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 올해 12월에 결혼을 한다. 이 우승 상금으로 신혼집 구할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7:04:34【양산(경남)=전상일 기자】 “역대급 KPGA 선수권이다. 이런 멋진 대우를 받으며 경기할 수 있는 후배들이 부럽다.” KPGA 투어 최다 승 기록자인 최상호(69), KPGA 투어 유일의 ‘노보기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철상(66) 등이 이번 대회를 지켜보며 진심으로 한 말이다. KPGA 선수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회다. 올해로 무려 67회를 맞이하고 있다. 본 대회는 1958년 6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돼 왔다. 일단 상금이 역대급이다. 총상금 16억원, 우승상금 3억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비 총상금 1억원 증액했다.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하지만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대회 질이 훌륭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훌륭한 대회 운영과 각종 볼거리로 “최고의 KPGA 선수권”이라는 찬사를 선수 및 갤러리들에게 받고 있다. 비록,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단,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대회 공식 연습라운드에 출전한 선수들을 위해 푸짐한 간식이 제공됐다. 한우 330인분과 피자 80판이다. 한우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피자는 본 대회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김형성(44)이 피자전문 브랜드 피자와썹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급됐다. 올해 ‘KPGA 클래식’ 챔피언 김찬우(25)는 “한우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최근 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 보충하기에는 한우가 최고”라며 웃었다. 2023년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이자 통산 2승의 정찬민(25.CJ)은 “역시 ‘KPGA 선수권대회’다. 부산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피자와썹을 이렇게 대회장에서도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간식이 끝이 아니다. 역대 우승자들에게 ‘KPGA 선수권대회’의 역대 챔피언 배지를 지급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 대한 위상을 한 층 강화하고 선수로서 자부심 고취 시키기 위해서다. 우승자들에게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다. 첫 출전 선수들도 꼼꼼하게 챙겼다. 첫 출전 선수들에게는 기념액자를 선물했다. 또한, 156명 출전 선수 전원에게 ‘KPGA 선수권대회’ 트로피와 역대 우승자 이름이 새겨진 기념 티셔츠와 모자 전달했다. 선수들 가족도 알뜰살뜰하게 챙겼다. '패밀리 라운지'를 구성해 라운지 내에 선수들의 자녀들을 위해 가정용 게임기 등 여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전용 골프 놀이 세트는 높은 인기 차지했다는 후문이다. 당연히 선수들의 휴식을 위한 라운지도 구성되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나흘 동안 체력적으로 힘든 선수들을 위한 배려다. 갤러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18번홀에 새롭게 마퀴((marquee)와 갤러리 스탠드를 구축하며, 갤러리들에게 최적의 경기 장소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유도했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18번 홀의 감동을 극대화하고 갤러리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KPGA 선수권대회는 이규민, 전가람, 이대한, 김홍택, 배상문 등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선수가 우승하든 이번 대회는 최고의 KPGA 선수권으로 플레이어들과 팬들에게 기억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2:01:09【양산(경남)=전상일 기자】 지난 8일 에이원CC에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폭우가 몰아쳤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슬비 수준이었으나 정오를 넘어서면서 강한 비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 6언더를 몰아치며 스코어를 줄여나간 선수가 바로 김한별이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6년째 뛰면서 3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김한별은 3라운드 6언더파 65타를 작렬하며 공동 35위에서 공동 6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계속 스코어를 줄여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오늘은 퍼트가 잘 떨어지는 날이었다. 1, 2라운드 안되던 것이 오늘 보상 받은 느낌이다(웃음). 특히 클러치 퍼트가 잘 됐다. 비가 오는 날씨이다 보니 정신이 없었는데 이런 것도 오히려 복잡한 생각 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한별은 KPGA 투어 통산 43승을 올린 69세 최상호와 함께 돌았다. 그런데 최상호 프로에게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KPGA 공식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서 김한별 프로는 “정말 많이 배웠다. 잘 안 풀릴 때나 슬럼프를 겪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물어봤는데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거리를 좀 줄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뜻은 공을 몰고 가서 코스 안에서 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선수들을 보면 100%의 힘을 다해 공을 멀리 보내는 경향이 많다고 하시면서 PGA투어 선수들을 보면 70~80% 정도 힘으로 경기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3라운드 경기 때 파5홀에서도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을 했다. 웬만한 샷들의 적중률이 높아졌다. 느낌에는 거리도 더 증가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한별은 “동료 선수나 갤러리, 대회 관계자 분들이 최상호 선수를 대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같은 세대에 경기를 해본적은 없지만 그 상황을 보면 최상호 선수가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볼 수 있었다. 이틀을 같이 경기했는데 만약 최상호 선수와 맞는 코스에 최상호 선수가 출전했다면 오버파라는 스코어는 볼 수 없었을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의 활약 더분에 김한별은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4타차이는 쉽지 않은 스코어지만 충분히 가능한 스코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한별 프로는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오늘처럼 치면 1~2타 차 극적으로 역전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무빙데이에 이 정도 스코어를 줄인 것이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라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1:3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