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남) = 전상일 기자】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 남, 서코스에서 6일부터 진행된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 원, 우승상금 3.2억 원)’’가 성료했다. 이번 대회는 빗속에서도 메이저 대회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혹자는 이 대회를 한국판 마스터즈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 명성에 걸맞는 대회였다는 평가다. 우승은 전가람(28)의 차지였다. 전가람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전가람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2억 원,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와 투어 시드 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가람은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12월 결혼을 하게 됐는데 예비 아내와 가족들에게 정말 값진 선물이 된 것 같다”라며 “풍산그룹 류진 회장님, KPGA 김원섭 회장님 그리고 에이원CC의 정희자 회장님과 김선협 부회장님, 이경재 대표이사님 등께도 고마움을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빗줄기 속에서도 1만 2백여 명 이상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2016년부터 에이원CC에서 본 대회가 열린 이래 최다 갤러리 입장 수를 기록했다. KPGA와 에이원CC는 2016년 ‘KPGA 선수권대회’를 첫 개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8년에는 임대차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10년간 ‘KPGA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갤러리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외 갤러리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갤러리 플라자에 위치한 ‘미니어처 홀 포토존’은 갤러리의 큰 관심을 끌었다. 미니어처 홀 포토존은 대회 코스의 18번홀을 형상화 했고 2023년 대회 우승자 최승빈(23.CJ)의 우승 순간을 재현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캐리커처, 나만의 에코 백 만들기, 바람부채 꾸미기, 팬 사인회 등 갤러리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갤러리의 만족도가 높았다. 또한 18번홀에는 새롭게 구축한 마퀴와 갤러리 스탠드도 관심을 모았다. 신규 마퀴는 웅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KPGA 선수권대회’의 역사와 권위를 뽐냈다. 또한 갤러리 스탠드를 신축해 갤러리들이 최적의 장소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조성했다. 갤러리들은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홀인 18번홀에서 승부의 감동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18번홀에 장애인 전용 관람석을 설치해 장애인이 대회를 관람하는 데 있어 편의를 개선했다. 출전 선수들을 위한 배려도 가득했다. 선수 라운지를 구성해 선수들이 경기 전, 후로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성했다. 패밀리 라운지도 구축했다. 선수들의 자녀를 위해 가정용 게임기 등 여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156명 출전 선수 전원에게 ‘KPGA 선수권대회’ 트로피와 역대 우승자 이름이 새겨진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전달했고 ‘KPGA 선수권대회’ 첫 출전 선수에게는 기념 액자를 전달해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본 대회의 출전을 축하했다. 역대 우승자들에게는 ‘KPGA 선수권대회’의 역대 챔피언 배지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 대한 위상을 한 층 강화했고 선수로서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호국 보훈의 달에 개최된 만큼 보훈의식을 함양하고 추모의 의미도 되짚었다. 현충일이었던 6일 1라운드에는 출전 선수 전원이 묵념을 했고 선수와 캐디, 대회 관계자들은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며 경기에 임했다.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 답게 ‘원웨이(ONE-WAY)’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와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이 시너지를 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는 2023년부터 SBS골프2에서 중계한 KPGA 투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적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0 17:14:34【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전상일 기자】 20m 가까이 되는 롱 버디 퍼드가 성공하자 전가람은 모자를 집어던지고 필드에서 포효했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과 3타차. 최종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전가람이 메이저대회인 KPGA선수권을 재패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를 5개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군 전역 후 첫번째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KPGA선수권은 총상금 16억원, 우승상금 3억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비 총상금 1억원 증액했다.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선수 대회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당 대회를 '한국판 마스터즈'라고 부르는 이도 있을 정도다. 전가람은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꼽혔다. 1라운드에서 이대한과 공동 선두였던 전가람은 2라운드에서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서는 이규민에게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에서 K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전가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올해도 두 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우승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KPGA선수권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여섯번 출전해 두 번은 기권, 네 번은 컷 탈락했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상금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얘기다. 캐디 출신 프로 전가람은 2018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가 전가람이 23살 때였다. 그런데 당시 우승 스토리가 워낙 극적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가람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골프를 그만둘 뻔 한 적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방황하다가, 아주 잠시 캐디로 몸을 담았던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전가람은 2018년 4월 대유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5언더파 273타를 쳐 박효원(11언더파 277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는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군 전역을 하고 그로부터 6년 후 KPGA 우승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대회 최종일 경기 중반까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 김백준, 전가람이 모두 한 타차 혹은 동타로 쭉 늘어섰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는 우승 향배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홍택의 벙커샷 이글, 김한별의 이글이 터져나오면서 승패는 미지수로 흘러갔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부터 힘을 낸 것은 전가람이었다. 전가람은 8번홀에서 분위기를 바꾼 뒤 10번홀, 13번홀, 14번홀, 그리고 18번홀 등 후반 9홀 중 4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뒷심을 발휘, 완승을 거뒀다. 전가람은 경기 후 "너무 실감이 나지 않는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상당히 멀었다. 그것이 들어가는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 제 아내가 TV를 보고 있을텐데 사랑하고 너무 고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8:32:07【 양산(경남) = 전상일 기자】 20m 가까이 되는 롱 버디 퍼드가 성공하자 전가람은 모자를 집어던지고 필드에서 포효했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과 3타차. 최종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전가람이 메이저대회인 KPGA선수권을 재패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노보기에 버디를 5개를 잡아내며 우승했다. 군 전역 후 첫번째 우승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이다. KPGA선수권은 총상금 16억원, 우승상금 3억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비 총상금 1억원 증액했다. KPGA 코리안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선수 대회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해당 대회를 '한국판 마스터즈'라고 부르는 이도 있을 정도다. 전가람은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꼽혔다. 1라운드에서 이대한과 공동 선두였던 전가람은 2라운드에서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3라운드에서는 이규민에게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국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에서 K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다. 전가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두 번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올해도 두 차례 톱 10에 진입하며 우승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KPGA선수권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여섯번 출전해 두 번은 기권, 네 번은 컷 탈락했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상금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얘기다. 캐디 출신 프로 전가람은 2018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가 전가람이 23살 때였다. 그런데 당시 우승 스토리가 워낙 극적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가람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골프를 그만둘 뻔 한 적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방황하다가, 아주 잠시 캐디로 몸을 담았던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전가람은 2018년 4월 대유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5언더파 273타를 쳐 박효원(11언더파 277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는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군 전역을 하고 그로부터 6년 후 KPGA 우승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대회 최종일 경기 중반까지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김홍택, 배상문, 이대한, 김백준, 전가람이 모두 한 타차 혹은 동타로 쭉 늘어섰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는 우승 향배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홍택의 벙커샷 이글, 김한별의 이글이 터져나오면서 승패는 미지수로 흘러갔다. 하지만 후반 라운드부터 힘을 낸 것은 전가람이었다. 전가람은 8번홀에서 분위기를 바꾼 뒤 10번홀, 13번홀, 14번홀, 그리고 18번홀 등 후반 9홀 중 4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뒷심을 발휘, 완승을 거뒀다. 전가람은 경기 후 "너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어제 내내 퍼팅이 잘 됐었는데, 전반에는 퍼팅이 계속 짧아서 힘들었다. 8번 홀부터 흐름이 변한 것 같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상당히 멀었다. 자신 있게 치자는 느낌으로 했는데 그것이 들어가는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 올해 12월에 결혼을 한다. 이 우승 상금으로 신혼집 구할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7:04:34【양산(경남)=전상일 기자】 “역대급 KPGA 선수권이다. 이런 멋진 대우를 받으며 경기할 수 있는 후배들이 부럽다.” KPGA 투어 최다 승 기록자인 최상호(69), KPGA 투어 유일의 ‘노보기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조철상(66) 등이 이번 대회를 지켜보며 진심으로 한 말이다. KPGA 선수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회다. 올해로 무려 67회를 맞이하고 있다. 본 대회는 1958년 6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돼 왔다. 일단 상금이 역대급이다. 총상금 16억원, 우승상금 3억2000만원 규모로 펼쳐진다. 지난해 대비 총상금 1억원 증액했다.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다. 하지만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대회 질이 훌륭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훌륭한 대회 운영과 각종 볼거리로 “최고의 KPGA 선수권”이라는 찬사를 선수 및 갤러리들에게 받고 있다. 비록,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단,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대회 공식 연습라운드에 출전한 선수들을 위해 푸짐한 간식이 제공됐다. 한우 330인분과 피자 80판이다. 한우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피자는 본 대회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김형성(44)이 피자전문 브랜드 피자와썹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급됐다. 올해 ‘KPGA 클래식’ 챔피언 김찬우(25)는 “한우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최근 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 보충하기에는 한우가 최고”라며 웃었다. 2023년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이자 통산 2승의 정찬민(25.CJ)은 “역시 ‘KPGA 선수권대회’다. 부산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피자와썹을 이렇게 대회장에서도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간식이 끝이 아니다. 역대 우승자들에게 ‘KPGA 선수권대회’의 역대 챔피언 배지를 지급했다.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에 대한 위상을 한 층 강화하고 선수로서 자부심 고취 시키기 위해서다. 우승자들에게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니다. 첫 출전 선수들도 꼼꼼하게 챙겼다. 첫 출전 선수들에게는 기념액자를 선물했다. 또한, 156명 출전 선수 전원에게 ‘KPGA 선수권대회’ 트로피와 역대 우승자 이름이 새겨진 기념 티셔츠와 모자 전달했다. 선수들 가족도 알뜰살뜰하게 챙겼다. '패밀리 라운지'를 구성해 라운지 내에 선수들의 자녀들을 위해 가정용 게임기 등 여러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전용 골프 놀이 세트는 높은 인기 차지했다는 후문이다. 당연히 선수들의 휴식을 위한 라운지도 구성되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나흘 동안 체력적으로 힘든 선수들을 위한 배려다. 갤러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18번홀에 새롭게 마퀴((marquee)와 갤러리 스탠드를 구축하며, 갤러리들에게 최적의 경기 장소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유도했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18번 홀의 감동을 극대화하고 갤러리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KPGA 선수권대회는 이규민, 전가람, 이대한, 김홍택, 배상문 등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선수가 우승하든 이번 대회는 최고의 KPGA 선수권으로 플레이어들과 팬들에게 기억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2:01:09이재경이 골프 인생의 화룡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이번 대회만 우승해도 이재경은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재경을 지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는 7전전승으로 우승을 했다. 결승전에서는 7홀차를 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딱 한 번 18번 홀을 밟아봤을 정도로 적수가 없었다. 매치플레이에서의 퍼포먼스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지, 투에에서도 부진한 것은 아니다. 최근 치른 5차례 대회에서 4위-7위-7위-10위-우승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재경은 오는 8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4승 도전이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3위인 이재경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이면 대상과 상금왕 2관왕에 든든한 디딤돌을 마련한다. 약점이던 쇼트게임이 눈에 띄게 향상된 덕분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한편, 디펜딩 챔프 신상훈은 35년째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는 최윤수가 1987년과 1988년에 우승한 뒤 아직 2년 연속 우승이 없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61타)를 때리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신상훈은 올해 두차례 톱10 입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선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1958년 시작한 이 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치러져 최장기간 연속 개최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작년에는 선수들이 뽑는 최고의 토너먼트 코스로 선정됐던 에이원 컨트리클럽은 올해는 8번(파4), 10번(파4), 13번 홀(파5) 티박스를 뒤로 물러 전장이 7천138야드로 84야드 늘어났다. 홀 별로 변별력이 더해진 셈이다.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총상금도 국내 최대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3억원뿐 아니라 코리안투어 5년 시드가 주어지고, 대회 평생 출전권이라는 보너스도 받는다. 전상일 기자
2023-06-07 18:10:44【 양산(경남)=정대균 기자】 1, 2라운드를 마쳤을 때만해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틀간 합계 1언더파 141타 공동 52위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빙데이인 3라운드서 보기없이 샷 이글 2개와 버디 6개를 잡아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서 6타를 줄여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투어 3년차' 신상훈(24·PXG)이 32번째 대회 출전만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에서다. 신상훈은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신상훈은 2017년 대회 우승자 황중곤(30·우리금융그룹)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올 시즌 7개 대회 중에서 네번째 생애 첫 우승자다. 2020년 이 대회서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이 월요 예선을 거쳐 우승한 적은 있으나 맨 꼴찌로 컷을 통과해 우승한 것은 이 대회는 물론 투어를 통틀어 신상훈이 처음이다. 신상훈은 3, 4라운드서 무려 1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이 대회는 KPGA코리안투어서 최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우승자에게는 투어 최고 상금액인 3억원과 5년간 투어 시드, 본인이 원할 경우 이 대회 영구 참가 자격, 그리고 내년 PGA투어 CJ컵 출전권 등 엄청난 특전이 주어진다. 2017년과 2018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한 신상훈은 2019년 당시 KPGA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서 2승을 거둬 이듬해 KPGA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루키 시즌인 2020년 상금 순위 39위로 시드를 유지한 신상훈은 작년에 상금 순위 12위에 오르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다. 역대 최고 성적은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2위다. 선두 황중곤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신상훈은 시작과 동시에 1번홀(파4)부터 4번홀(파3)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2번홀(파3)까지 8개홀 연속 파행진을 거듭하던 신상훈은 13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가볍게 버디를 잡아 3타차 여유있는 리드를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황중곤이 14번홀(파4)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1타차로 쫓겼다. 그러자 신상훈은 같은 홀에서 2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2타차 간격을 유지했다. 이후 경기는 신상훈과 황중곤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치달았다. 가장 어렵다는 15번홀(파4)에서 신상훈이 11m 버디를 잡자 황중곤이 8m 버디로 응수했다. 승부처가 된 16번홀(파4)에서는 둘 다 나란히 보기를 범했다. 그리고 신상훈은 17번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간 것. 하지만 두번째 샷을 홀 2m 지점에 떨궈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신상훈은 "얼떨떨해서 말이 안나온다"면서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잘 풀리지 않아도 기분 상하지 말고 경기에 임하자고 마음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확정지은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과 절친인 신상훈은 "(김)성현이의 성공이 동기부여가 됐다. 올해 콘페리투어에 도전할 계획이다. 롤 모델인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선수가 되도록 비거리와 정확도를 보완하겠다"고 했다. 황중곤이 2위(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친 가운데 '루키' 배용준(22·CJ온스타일)이 2타를 줄여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에 입상했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김비오(32·호반건설)는 2016년 대회 우승자 김준성(31·무궁화신탁)과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6-12 15:41:19[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경남 양산시 소재 에이원CC는 KPGA코리안투어 입장에서는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존재다. 216년부터 2027년까지 12년간 코스 사용료를 한 푼도 받지 않고 KPGA선수권대회 장소로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KPGA선수권대회는 에이원CC의 통큰 배려가 있기 전까지는 KPGA코리안투어의 최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임에도 대회 장소를 구하지 못해 그야말로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랬던 KPGA선수권대회가 제대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이 골프장 정희자회장의 남자 골프에 대한 전폭적인 사랑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KLPGA투어에 비해 인기를 누리지 못한 코리안투어의 실상을 평소 안타깝게 생각하던 정회장은 2016년 당시 문홍식KPGA회장의 청을 흔쾌히 받아 들여 2년간 대회를 유치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2018년에 KPGA와 대회장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2027년까지 개최하기로 약속한 것. 요즘 같은 시기에 1주일간 매출액이 6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2년간 약 72억원의 매출 감소를 감수한 셈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을 위한 전폭적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0년 대회 때는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 협회와 풍산그룹이 지급하는 100만원에다 골프장측이 100만원씩을 더해 지급했다. 이 기금은 회원들의 협조로 이뤄졌다. 골프장측은 갤러리 유치를 위해서도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었던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 그린페스티벌을 3년만에 재개한다. 이는 대회 3, 4라운드인 11일과 12일 이틀간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캠핑 프로그램이다. 1부에서는 레크레이션 및 지역 버스킹 2팀의 공연이 있고 2부에서는 정준하의 사회로 태진아, 김태우 등 인기 연예인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후 초여름밤을 수놓는 불꽃 놀이도 펼쳐진다. 캠핑에 필요한 텐트, 테이블, 의자 등 캠핑 장비 일체가 지급되며 편의점과 샤워시설 등 편이 시설도 운영된다. 캠핑 참가자 전원에게는 최종 라운드 관람 티켓도 주어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6-10 17:21:01[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 '노장' 김종덕(61)이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새로 썼다. 김종덕은 1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이틀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종덕은 공동 35위로 무난히 컷을 통과했다(오후 16시 현재). 이번 대회 컷 통과 기록은 1언더파 141타로 예상된다. 이날이 만61세 6일인 김종덕은 2007년 대회서 최윤수(74)가 58세 11개월 1일의 나이로 세웠던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약 3년 10개월 앞당겼다. 이로써 김종덕은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최상호(67·당시 62세 4개월 1일)가 수립한 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종덕은 KPGA 코리안투어 9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4승을 올렸고, 한국과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18승을 거둔 KPGA코리안투어의 '레전드'이자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다. 김종덕은 1998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김종덕은 경기를 마친 뒤 "첫날 4언더파를 쳤지만 오늘은 퍼트 감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신기록을 기록하게 되서 기분이 좋다"고 특유의 환한 미소로 라운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전날 5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날리는 등 아이언샷만큼은 아들뻘 후배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그 비결을 꾸준한 몸 관리라고 했다. 김종덕은 "KPGA 선수권대회는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꾸준히 운동하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비결이다. 내일부터는 더 즐기는 모습으로 경기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6-10 16:10:02[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 다시 한 번 '낚시꾼 스윙'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칠 전망이다. 낚시꾼 스윙은 마치 낚시대를 캐스팅 하는 듯한 최호성(49·금강주택)의 스윙을 말한다. 2018년 한국오픈에서 첫 선을 보여 당시 대회에 참가했던 외국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 마디로 '낚시꾼 스윙' 광풍이 당시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8년 KPGA선수권대회에서는 갤러리를 대상으로 한 '낚시꾼 스윙' 콘테스트가 열리기도 했다. 예기치 않게 유명세를 타게 된 최호성은 그 이듬해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서 2승을 추가했다. 2018년 카시오월드 챔피언십과 2019년 PGA헤이와 챔피언십이다. 국내 2승과 JGTO투어 3승 등 국내외 정규투어서 5승을 거두고 있는 최호성은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2000년부터 팬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투어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데다 성적도 그닥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모처럼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제65회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원)첫날 1라운드에서다. 최호성은 이날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호성은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타를 줄인 채 마쳤다. 후반들어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호성은 4번홀(파3) 버디로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6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7번과 8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차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도 최호성의 곁에는 늘 그랬듯이 아내가 함께했다. 그는 아내 덕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 경기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날씨만큼 경기력도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내가 캐디를 해줘 든든하고 힘이 났다. 무엇 보다도 심리 상태를 편안하게 해준다"면서 "동반 플레이한 박성국, 현정협 선수도 매너가 좋아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 두 선수와 경기를 풀어 나가는 성향도 비슷한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최경주, 김종덕 선수도 계시지만… (웃음) 나는 늘 스스로에게 늘 도전하고 있다"면서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트레이드 마크인 '낚시꾼 스윙'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최호성은 "아직도 하고 있다. 한 해 한해가 지날수록 더 익숙해진다"며 웃으면서 "변화를 주고 있어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중인 김비오(32·호반건설)은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비오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작년 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까지 최근 5개 대회서 4승을 쓸어 담게 된다. 최진호(38·코웨이), 김연섭(35)이 김비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2020년 대회 우승자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은 4언더파 67타를 쳐 백전노장 김종덕(61), 2017년 대회 우승자 황중곤(30·우리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해 2년만의 타이틀 탈환 가능성을 밝혔다. 1997년 대회 우승자 최경주(52·SK텔레콤)는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3오버파로 부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6-09 18:40:46[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레전드'김종덕(61)이 아들뻘의 후배 선수들을 상대로 전성기 때에 버금가는 불꽃타를 날렸다. 김종덕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704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당당히 '톱5'에 이름을 올렸다. 1998년 대회 우승자인 김종덕은 이번 대회에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종덕은 출발과 동시에 기분 좋은 버디를 잡았다. 이후 18번홀(파4)까지 8개홀 연속 파행진을 하던 김종덕은 후반 첫 번째홀인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은데 이어 3번홀(파5)과 4번홀(파3)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열 여덟번째 홀인 마지막 9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며 노보기 플레이를 완성했다. 상위권에서 노보기인 선수는 김종덕과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황중곤(30·우리금융그룹), KPGA코리안투어 2승의 이기상(36) 등 몇 되지 않았다. 그만큼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는 방증이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파5홀이었다가 이번 대회서 파4홀로 바뀐 15번홀과 열 여섯번째홀인 7번홀(파4)이다. 전장 510야드의 15번홀은 두 번째샷이 그린에 못미쳤으나 세 번째샷을 홀에 가깝게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16번홀에서는 두 번째샷이 그린앞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세 번째샷을 2m 지점에 떨궈 파를 잡았다. 김종덕은 정규투어 13승(KPGA코리안투어 9승, 일본프로골프투어 4승)과 시니어투어 18승(KPGA챔피언스투어 13승, 일본 시니어투어 4승, 대만 시니어투어 1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 골프의 '레전드'다. 이번 대회서 컷을 통과하게 되면 KPGA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신기록(61세6일)을 작성하게 된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07년에 최윤수(75)가 세운 )58세11개월1일이다. 이날 김종덕은 김태호(27), 신용구(31)와 한 조로 플레이를 했다. 둘 다 KPGA 준회원인 아들 민제(32) 군보다 적은 나이다. 김태호와 신용구는 대선배와의 대결에서 1언더와 2오버파의 스코어 카드를 각각 제출했다. 김종덕은 "아이언샷이 좋았다. 실수도 있었지만 잘 한 것도 있었고 골프가 그런 것"이라며 특유의 미소로 말하면서 "김태호, 신용구 선수와 함께 경기했는데 간만에 후배 선수들과 플레이해 정말 좋았다.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즐거운 라운드였다. 시니어 선수들은 항상 잘한다고 생각해야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에 대해 "체력이 좋아야 집중도 잘 된다. 이번 대회서 오랜만에 걸으면서 라운드를 하니 좋았다. 체력 유지 비결은 등산과 헬스다. 퍼스널 트레이닝도 받고 있다. 식단 관리도 한다. 내 몸에 잘 맞는 음식을 잘 섭취한다. 신체 근육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비결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니어 골퍼를 위한 팁도 주었다. 김종덕은 "나이가 들수록 몸으로 쳐야 한다. 힘이 아닌 몸통 스윙을 한다. 상체 밸런스가 깨지면 공이 똑바로 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오늘도 핀까지 200야드 넘은 상황에서 5번 아이언을 잡았더니 동반자들이 놀라더라. 드라이버샷 거리는 후배들에 뒤져도 아이언샷의 거리는 나도 만만치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최고령 컷 통과 신기록 수립에 대한 속내도 밝혔다. 그는 "하던 대로 하겠다. 그래도 이런 기록을 세우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기록을 깨고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출전한 것"이라며 "내가 총대를 메고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종덕은 "2000년에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 불면증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 당시 깨달은 것이 아무리 혼자 걱정을 해도 해결되는 것이 없다.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은 오늘이다. 집에서 혼자 고민해도 아무 소용없는 것 같다"며 "마음을 편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다.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6-09 17:5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