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암 유발 돌연변이 KRAS 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 혁신신약의 효과 데이터를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포스터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미국 암학회와 미국국립암연구소,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가 공동주최하는 '2023 AACR-NCI-EORTC'에 참석, 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HM99462’ 연구 결과 1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한미약품이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HM99462는 KRAS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SOS1 저해제다. 현재 KRAS 변이에 따른 활성화를 막는 저해제가 폐암에 한해 승인된 바 있으나 다양한 내성 메커니즘이 발생하고 있고, KRAS 변이로 인해 다빈도로 발생하는 대장암이나 췌장암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HM99462는 KRAS 변이 타입에 관계없이 KRAS-SOS1 간 단백질 결합을 저해함으로써 KRAS G12C 뿐만 아니라 G12D/V/S, G13D 등을 포함한 다양한 KRAS 변이 고형암 세포주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아울러 EGFR 변이 저해제와의 수직 억제를 통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며 EGFR 변이 폐암의 치료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중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재율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은 “HM99462는 기존 약제 들과의 병용을 통해 KRAS 활성화와 연관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효과를 증강시키면서도 내성 유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 혁신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항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0-16 16:07:58[파이낸셜뉴스] 암젠이 KRAS 표적 치료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의 폐암 임상3상 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나이벡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1일 오후 1시 46분 현재 나이벡은 전 거래일 대비 6.68% 오른 2만39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1일 1회 경구 치료제 루마크라스를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3상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됐다고 발표했다. 루마크라스는 이번 임상에서 표준 요법인 항암화학요법제 도세탁셀 정맥주사와 비교했을 때 통계적 유의성과 우수성이 입증돼 관심을 모은다. 나이벡은 KRAS 변이 항암제 국내 선두주자로 중장기적 수혜가 전망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나이벡에 대해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 나오는 첫 해부터 관심이 재조명 된다는 점을 기반으로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KRAS 유전자 변이의 구조적 특성상 개발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국내 개발업체는 극소수"라며 "그 중 펩타이드 기반 자체 플랫폼으로 가장 앞서있는 것이 나이벡"이라고 밝힌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01 13:46:52[파이낸셜뉴스] 펩타이드 융합 전문기업 나이벡이 KRAS 타겟 항암제와 관련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특별 컨퍼런스인 ‘RAS 타겟팅 학회’에 초청받아 KRAS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AACR Targeting RAS는 2022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나이벡은 전임상 탑라인 연구결과 발표가 채택돼 참석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발표에 이어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이벡은 이번 학회에서 KRAS 타겟 표적항암제인 ‘NIPEP-TPP-KRAS’ 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NIPEP-TPP-KRAS는 서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으로 선택적 표적기능이 탑재되어 세포 및 조직 투과기능을 하는 약물전달플랫폼 ‘NIPEP-TPP’를 기반으로 한다. 항체 및 유전자 전달체를 접합한 항암치료제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완전히 분해해 소멸시키는 프로탁 연구 결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KRAS는 인체 종양 형성에 관여하는 RAS 유전자 중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암세포 증식에 가장 위험한 변이로 인지되고 있다. 나이벡은 KRAS 항암치료제의 선두주자로 변이가 발생한 KRAS만 선택적으로 표적할 수 있어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벡은 변이된 KRAS를 표적으로 하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전자 약물 전달체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동소이식 대장암 유발 동물모델을 통해 항암 치료에 효능이 있음을 검증한 바 있다. 나이벡의 항체 파이프라인은 '종양 치료 기전'이 이미 명확히 확인됐다. 폐암을 발생시킨 마우스 실험(동소동물모델)에서는 치료받지 않은 군 대비 종양 크기가 90% 감소함을 확인했으며 40일 가량 생명이 연장되는 등 탁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이와 관련한 GLP 독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KRAS 타겟팅 항암치료제는 글로벌 개발업체와 비교해도 개발 단계가 전혀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기술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 컨퍼런스를 통해 RAS 분야의 연구 석학 및 기업관계자들과 미팅을 할 예정으로 나이벡의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알릴 기회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2-20 13:57:31[파이낸셜뉴스]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나이벡에 대해 KRAS 변이 항암제 국내 선두주자로 새로운 기전의 신약 이 나오는 첫 해부터 관심이 재조명 된다는 점을 기반으로 나이벡의 파이프라인 또한 재 조명 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5월 암젠의 ‘소토라십(루마크라스)’이 KRAS G12C 억제제로서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으며 KRAS유전자 변이 억제제가 재조명 되고 있다"며 "KRAS 유전자 변이의 구조적 특성상 개발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국내 개발업체는 극소수이며 그 중 펩타이드 기반 자체 플랫폼으로 가장 앞서있는 것이 나이벡이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후보물질을 접목한 NIPEP-TPP의 효능 검증에 따른 차기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2019년 하반기부터 빅파마들과 관련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2022년부터 효능검증 데이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오 트렌드 중에서도 나이벡이 자체개발에 성공한 뇌혈관장벽(BBB)투과 전 달체 NIPEP-TPP-BBB 셔틀은, BBB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야 하는 약물의 유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며, "NIPEP-TPP-BBB는 뇌에 있는 작은 혈관을 뚫어 그 안에서 약물을 뇌까지 전달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존 뇌질환 치료의 한계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KRAS 유전 자 변이의 구조적 특성상 개발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국내 개발업체는 극소수며 그 중 펩타이드 기반 자체 플랫폼으로 가장 앞서있는 것이 나이벡이라고 내다봤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2-06 09:43:13[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이 KRAS 억제제와 병용 투여시 KRAS 억제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지오티닙의 병용 요법에서의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다. KRAS는 암 발현 주요 인자 중 하나로 정상 세포에서 성장과 증식,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변이가 생기면 종양 세포를 무분별하게 증식시킬 수 있다. 1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의 파트너사인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2021 AACR-NCI-EORTC'에서 MD 앤더슨 암센터의 포지오티닙 병용요법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ACR-NCI-EORTC은 미국암학회(AACR)와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 회의로, 암 치료에 관련된 최신 주요 연구 결과들을 매년 선정 발표하는 권위있는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발표에서 MD 앤더슨 재클린 로비쇼 교수는 KRAS 변이 고형암 전임상 모델(KRASG12C 돌연변이 세포)에서 '포지오티닙'을 KRASG12C 억제제와 병용할 때 KRASG12C 억제 후 EGFR, HER2 외에도 HER3 및 HER4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이 발표 내용은 스펙트럼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펙트럼 최고 의학책임자 프랑수아 레벨은 "MD 앤더슨 연구팀이 입증한 유망한 데이터는 포지오티닙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한 고무적 결과"라며 "포지오티닙과 KRAS 억제제 병용 요법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많은 비소세포폐암(NSCLC) 및 KRASG12C 돌연변이 고형암 환자들을 위한 추가 평가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0-12 09:00:18[파이낸셜뉴스]나이벡은 자사의 약물전달 물질 플랫폼 'NIPEP-TPP'에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강제 분해하는 '프로탁' 기술을 접목한 '세포 내 전송 기능성 바이오 프로탁' 단백질 개발에 성공해 특허 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로탁은 특정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하는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서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아비나스(ARVINAS)’, ‘키메라(Kymera)’ 등이 임상1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조차 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한 분야로 기술 선점 및 라이센싱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벡은 여러 암종에서 변이가 나타나는 종양 유전자인 'KRAS G12C'에 ‘바이오 프로탁’을 적용한 결과 KRAS G12C 발현뿐 아니라 하위 신호 전달 단백질이자 내성암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발현도 획기적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나이벡의 바이오 프로탁 기술은 mRNA, siRNA 등 유전자 치료에도 접목할 수 있어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도 기술 적용을 추진 중이다. 프로탁은 'Proteolysis-targeting chimera(PROTAC)'의 줄임말로, 두 개의 저분자가 결합된 키메라 물질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저분자 가운데 하나는 표적단백질에 결합하도록 설계되고, 나머지 하나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시킬 수 있는 ‘프로테아좀’을 이끌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로 설계되어 이중 분자 구조를 갖고 있다. 프로탁은 인체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분해 경로인 '유비퀴틴 프로테아좀 시스템'을 활용한다. 여기서 '유비퀴틴'은 타깃(target) 단백질에 결합해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고 '프로테아좀'은 유비퀴틴에 결합한 단백질을 분해한다. 프로탁 기술이 적용된 약물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강제 분해를 유도하는 기전에 기반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뛰어난 표적 단백질 제거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탁 기술을 상용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물에 잘 녹지 않고 세포 내 전송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나이벡은 자체 ‘TOPSCOVERY기술’로 저분자 화합물 대신 KRAS변이 단백질에 직접 결합하는 '펩타이드 서열'과 KRAS 분해 효소를 이끄는 '단백질 서열'을 도출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인 NIPEP-TPP에 결합해 이중분자를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프로탁 기술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던 문제점들을 해소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관련 특허기술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바이오 프로탁 물질을 적용시킨 예비시험 결과 종양 크기가 90% 감소함과 동시에 내성이 생긴 암에도 뛰어난 항암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기존 KRAS 변이 종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이오 프로탁 기반 항암 신약 개발도 공동연구로 추진될 예정이다. 바이오 프로탁은 내성암에 효과가 있어 내성이 발생한 다양한 종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이미 착수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지금까지 프로탁 기술이 상용화돼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항암 신약에 적용될 경우 독보적인 치료제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모든 종양 치료제가 투여 후 내성암과 전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2차 항암제가 필요한 상황에서 관련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4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9-23 14:00:13[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이 오는 10일부터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 '2021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나이벡은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 KRAS 항암 억제 치료제를 비롯해 폐섬유증 치료제,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구 현황 발표 섹션을 통해 저분자 항암 신약을 포함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KRAS 저해제의 전임상 효능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및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등 의약품 전달용 나노입자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나이벡이 개발 중인 KRAS 항암 억제 치료제는 표적항암제다. 선택적 표적 기능이 탑재된 세포 및 조직 투가 기능의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를 적용했으며, 대장암 외에도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적용 가능한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KRAS 항암 억제 치료제에 대해 마우스 실험을 진행해 치료 받은 실험군의 종양 크기가 대조군과 비교해 90% 감소하고 생명 또한 40일 연장되는 등의 결과를 확인했다"라며 "siRNA를 접목한 대장암 동소이식 종양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크기의 87%가 감소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이벡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는 영국의 인트랙트파마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미 경구제형의 약물전달 효과를 검증받았다. 나이벡은 내년 초 폐섬유증 치료제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의 임상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기존에 협의를 진행 중이었던 글로벌 빅파마들과 진도를 점검하고 현황 등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관심을 표하는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도 나이벡이 보유한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KRAS 항암 치료제와 mRNA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여러 미팅이 정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 바이오 USA’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와 같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6-08 13:56:48대장암에서 발견되는 KRAS 돌연변이 유전자만을 증폭시키는 진단키트가 상용화된다. 녹십자엠에스는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제품인 '제네디아 KRAS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제네디아 KRAS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키트는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KRAS 돌연변이 유전자만을 증폭시켜 종양조직 내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 염기서열분석법에 비해 검사방법이 간단하고 110분 내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RAS 유전자는 대장암의 발생에 연관된 여러 유전자 중 하나이며, 본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검사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대장암 환자의 약물치료에 있어서 약물의 반응성 및 환자의 예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기술 이전 받은 'MEMO-PCR 기술'(돌연변이 유전자만 특이적으로 증폭시키는 기술)을 이용해 지난 6월 BRAF(갑상선암) 돌연변이 검출키트를 시판했으며, EGFR(폐암) 돌연변이 검출키트의 경우 현재 허가를 위한 임상을 앞두고 있다. 이 기술을 다양한 종양관련 유전자검사시약 및 감염성질환 검사시약의 개발에 적용시켜 오는 2020년까지 관련제품 매출액 6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이 제품은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검사법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다수의 종합병원과 시약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9-17 15:02:26[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하반기 발표가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한미의 독보적 R&D 역량을 토대로 기존 접근 방식을 넘는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끊임 없이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지속 선보이며 한미의 글로벌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 발표 예정된 연구 과제는 총 13개로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 △p53 mRNA 항암 신약 △KRAS mRNA 항암 백신 △MAT2A 저해제 △선택적 HER2 엑손20 삽입 변이 저해제 △SOS1 저해제(HM99462) △H.O.P 프로젝트 ‘신개념 비만치료제’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LA-GLP/GIP/GCG(HM15275)’ △면역조절 항암제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 △PD-L1/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BH3120)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 등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열리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신장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약동학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또 9월 유럽종양학회(ESMO)와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서 새로운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차세대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임상 배경과 디자인 및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를 활용한 연구 성과는 10월 유전자세포치료학회(ESGCT)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p53 돌연변이 암을 표적하는 ‘p53 mRNA 항암 신약’과 다양한 KRAS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KRAS mRNA 항암 백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한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인 ‘MAT2A 저해제‘는 10월 국제 암 학술회의인 EORTC-NCI-AACR에서 처음 공개된다. MAT2A 저해제는 세포 내 특정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TAP(메틸티오아데노신 포스포릴라제) 유전자가 결실된 암 종을 표적으로 하여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원리’로 작용하는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멈추지 않는 R&D 열정으로 창출한 연구 성과들을 끊임없이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며 탄탄한 미래가치를 지속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혁신 창출을 위한 흔들림 없는 신약 R&D 의지와 철학은 앞으로도 더욱 확고하면서도 진취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5 16:24:3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 18명을 포함해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기초 안전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관리비도 10년 만에 인상한다. 논란이 일었던 위험성평가 인정사업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3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외국인 근로자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6월24일 발생한 아리셀 사고로 마련된 이번 후속 대책은 당시 희생자 중 다수를 차지했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정부는 지난해 기준 92만명에 달하는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 시에 전문교육기관을 통한 기초 안전보건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못한 채 위험한 현장에 투입되는 탓에 산재에 더욱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36%를 차지하는 고용허가제(E-9·H-2 비자) 외국인 근로자들은 입국 전후 산업안전교육을 받지만 재외동포(F-4) 비자 등 다른 비자 소지자는 입국 전후 별다른 안전교육 없이 취업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비자 종류와 무관하게 모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산업안전교육을 의무화하도록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법 개정에 앞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각종 지원프로그램에 산업안전교육을 추가하고 고용허가제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전후 교육 시간도 확대할 방침이다. 외국어 안전교육 전문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안전보건 통역사' 자격 제도도 도입한다.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업장 화재·폭발 사고를 막기 위한 인프라도 강화한다. 정부는 사업장이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격벽을 설치하거나 위험물질 별도 보관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또 비상구와 대피로를 쉽게 알아보고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구 형광 표시 등 시각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전체 산재 사고 사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건설업의 안전 강화를 위해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요율을 10년 만에 평균 19% 인상한다. 산업안전보건관리비는 산재 예방을 위해 발주자가 공사금액에 계상해 시공사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안전보건관리자 임금이나 안전시설 설치비 등에 쓰인다. 정부는 또 산업안전보건관리비로 스마트 안전장비를 구입하거나 임대할 때 자비 부담률을 현행 60%에서 내년 30%, 2026년엔 0%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위험성평가에 대한 실효성도 높인다. 위험성평가는 사업장이 스스로 유해·위험 요인을 찾고 개선하는 과정으로 법에 따라 사업주는 근로자가 참여하는 위험성평가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아리셀의 경우 2021년부터 3년간 위험성평가 인정 심사를 통과해 580만원의 산재 보험료 감면 혜택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서 위험성평가 자체와 인정 절차의 효과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위험성평가 심사 항목을 강화하고 인정 기준도 상향하는 한편 인정기간 중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산재 보험료 감면액을 환수하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한다. 소규모 사업장이 쉽게 온라인으로 위험성평가를 할 수 있게 위험성평가지원시스템(KRAS)도 개선한다. 올해 초 실시한 산업안전 대진단에서 취약 사업장으로 나타난 사업장은 3개월 내 전문기관 컨설팅을 제공하고 6개월 내에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사업주·경영책임자 면담도 의무화한다. 다만 위험성평가 제고 방안에 과태료 등 강제성 있는 내용은 빠져있어 대책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김종윤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객관적 여건상 지금 상황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면 서류 부담 증가 등으로 제도가 형식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서 일단 제도 안착에 주력하고 이후 과태료 등 제재 수단을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13 16: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