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반도체의 대표적 품질문제인 누설전류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공정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나노구조측정센터 신채호 책임연구원팀은 박막층이 겹겹이 쌓인 다층 반도체에서 하부층이 상부층에 영향을 주는 ‘임계 거칠기(Critical roughness, CR)’ 지점을 최초로 정의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임계 거칠기는 실제 반도체 양산 측정 장비를 통해 검증을 진행했으며,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서 반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기기,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 등의 첨단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이들 기술의 핵심에 있는 반도체 또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제한된 2차원의 공간에 박막층을 쌓는 다층 구조가 탄생하면서 반도체는 초고속화·대용량화의 한계를 뛰어넘게 되었다. 차세대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산업에서는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올리려는 노력이 계속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정에서는 다층 반도체의 두께 측정만 관리돼왔다. 누설전류와 같이 박막층 사이 표면의 문제로 발생하는 품질문제는 제작 단계에서 파악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반도체 층의 표면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정확히 규정할 수 있는 관리기준은 물론, 나노미터 수준의 초박막층을 측정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KRISS 신채호 책임연구원팀은 층과 층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잡기 위해 두께가 아닌 표면의 거칠기에 초점을 맞췄다. 인위적으로 표면 거칠기를 통제하여 하부층 거칠기와 상부층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는 ‘거칠기 스케일링’ 방법을 도입한 것이다. 그 결과, 새로운 산업 표준인 임계 거칠기를 정의하는 데 성공했다. 임계 거칠기의 정의에는 실리콘(하부층)과 하프늄(상부층)을 사용했다. 실리콘 표면의 거친 정도가 특정 임계점을 넘으면 상부에 위치한 하프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데, 연구팀은 이 지점에서 누설전류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계 거칠기는 하나의 정답지와 같다. KRISS에서 임계 거칠기의 측정 기준과 결과지를 제공하면 업체는 이를 자사 공정 관리기준에 적용하여 품질 향상을 도울 수 있다. 이번 성과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성공적으로 검증을 마쳤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이 미국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생산 라인에서 사용하는 원자힘현미경에 연구결과를 적용한 결과, 임계 거칠기를 업체의 새로운 관리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채호 책임연구원은 “최근 저잡음 원자힘현미경을 개발하여 수직 패턴의 임계 치수(Critical Dimension, CD) 측정에 성공하는 등 고도화된 연구역량을 확보한 덕에 이번 성과 또한 이룰 수 있었다”며 “국제 표준 용어로도 등록이 기대되는 임계 거칠기는 새로운 공정 기준으로서 차세대 반도체의 생산성을 크게 올릴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IF: 4.122)와 울트라마이크로스코피 (Ultramicroscopy, IF: 2.929)에 게재되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4-03 10:32:32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박상열 원장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회의에서 물질량자문위원회(CCQM) 의장으로 선출됐다. 박상열 원장은 향후 4년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 세계 측정표준 최고 자문기구인 CIPM은 국제적으로 제기되는 측정표준 및 정밀측정기술 분야의 이슈를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글로벌 측정과학의 방향 및 발전전략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IPM 산하에는 물질량, 전기, 시간 등에 대한 국제단위계를 관장하는 10개의 자문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위원회 중 CCQM은 전 세계 화학 및 생물학 분야의 측정표준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글로벌 과학기술 현안을 협의하고 CIPM에 자문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CCQM은 단백질분석, 세포분석, 가스분석 등 분야를 전문화하여 산하에 11개의 실무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박상열 원장은 단백질분석분야의 연구개발 전문가로 2015년부터 CCQM 단백질분석 실무그룹 의장, 2018년 11월부터 CIPM 위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리더십과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CCQM을 대표하는 의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이 자문위원회 의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1996년에 정명세 박사(KRISS 6대 원장)가 길이자문위원회(CCL)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KRISS 박상열 원장은 “CCQM은 화학, 의료, 바이오 등 인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측정표준을 논의하는 협의체”라며 “대한민국이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 측정표준을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3-25 10:42:26# 영화 속 ‘아이언맨’의 슈트 소재인 타이타늄(Titanium)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가졌지만, 제조 방법이 매우 까다롭고 비용 또한 비싸기 때문이다. 타이타늄의 꿈이 현실로 한층 더 다가오기 위해서는 난제로 남아있는 가공기술에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국내 연구진이 강하면서 유연한 성질을 동시에 갖는 순수 타이타늄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홍성구 책임연구원, 재료연구소 원종우 선임연구원팀은 상충하는 특성인 강도와 성형성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순수 타이타늄의 압연*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제작되는 순수 타이타늄 판재는 발전소, 조선 등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열교환기(heat exchanger)에 적용할 수 있다. 이에따라 소재 제조업체에서 본 기술을 이용하면 고강도 고성형성의 순수 타이타늄을 낮은 생산단가로 양산할 수 있게 됐다. 합금이 아닌 순수 타이타늄은 부식에 강하고 생체 친화성이 높아 화학, 환경, 발전설비 및 생체응용 분야 등에서 대체 불가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순수 타이타늄을 산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압연을 통해 판재로 만든 후, 성형을 거쳐 원하는 형태로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파괴되지 않으면서 형태 변형이 자유로운 타이타늄 판재를 얻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강도와 성형성은 순수 타이타늄의 순도에 따라 좌우되는데, 일반적으로 한 성질을 향상시키면 다른 하나는 저하되기 때문이다. 고순도로 제련할수록 성형성은 향상되나 소재의 강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소재를 많이 소모하여 판재를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 반대로 불순물이 포함된 저순도 제련의 경우 강도가 향상되고 소재 소모량이 줄어 비용은 절감되나 성형성이 급격히 저하된다. 순수 타이타늄은 압연을 거치면 소재를 구성하는 결정들의 방향이 수직으로 서게 되는데, 집합조직이라고 하는 이 상태가 성형을 방해한다. 해결책으로는 압연장비 위아래 롤의 속도를 달리 하는 방법이 유일했지만, 설비 자체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등의 큰 부담이 있었다. 연구팀은 금속 소재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인 쌍정(twin)*에 주목, 쌍정을 통해 소재 결정의 방향을 제어하는 압연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집합조직을 분산시켜 소재의 성형성을 올리는 이번 기술은 기존 압연장비에 추가적인 설치 없이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로 제조된 순수 타이타늄 판재가 강도와 성형성 면에서 크게 향상됨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순도가 낮고 저렴한 ‘grade 2’ 순수 타이타늄은 기존보다 강도가 16%, 성형성이 20% 향상되었다. 이는 고순도의 ‘grade 1’을 대체할 수 있는 결과다. KRISS 홍성구 박사는 “쌍정은 매우 일반적이고 압연을 거치면 파괴되는 탓에 지금까지 특별한 활용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쌍정의 파괴를 막을 수 있는 이번 성과는 기본적인 현상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쉽게 소재의 향상을 이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KIMS 원종우 박사는 “순수 타이타늄 압연기술은 경량성, 고강도, 고성형성 및 소재절약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와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날로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 맞춰 판형 열교환기는 물론 수많은 응용기술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국방부-민군겸용사업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 FEP융합연구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4.122)에 2월 14일 게재되었다. ■용어설명 *압연(rolling): 금속재료를 회전하는 롤 사이로 통과시켜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는 방법 *쌍정(twin): 금속소재에서 변형시 잘 나타나는 조직 중 하나로, 특정 결정면을 기준으로 대칭 위치에 원자가 재배열되는 현상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26 10:35:53단위 재정과 관련한 궁금증을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관계자와의 Q&A로 정리해봤다. ―SI에 포함된 7개의 기본 물리량과 이에 따른 기본단위가 바뀌는 것인가? ▲아니다. 7개의 기본 물리량(시간, 길이, 질량, 전류, 온도, 물질의 양, 광도)와 이에 따른 기본단위(초, 미터, 킬로그램, 암페어, 켈빈, 몰, 칸델라)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22개의 유도단위의 이름과 기호는 바뀌는가? ▲아니다. 22개 유도단위의 이름과 기호는 개정된 SI에서 동일하게 유지된다. ― 킬로(k, 103), 밀리(m, 10-3) 등의 접두어는 바뀌는가? ▲아니다. 접두어도 개정된 SI에서 동일하게 유지된다. ―개정된 SI에서는 단위들의 크기가 바뀌는가? ▲아니다. 개정된 SI에는 기본단위의 크기가 바뀌지 않고, 기본단위에서 파생된 유도단위 또한 그대로 유지된다. ―새로운 정의를 통해 무엇이 개선되는가? ▲개정된 SI는 현대 정밀 측정기술에 더욱 부합하게 된다. 우선 변화의 여지가 있는 킬로그램이 기본상수에 의해 정의되면 질량 측정의 장기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다. 간적접인 방법으로 구현했던 암페어는 전기 측정의 정확도를, 물에 의존했던 켈빈은 온도 측정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몰의 정의는 지금보다 간소화되어 물질의 양이라는 자연의 물리량을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초, 미터, 칸델라의 정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초, 미터, 칸델라의 정의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의를 표현하는 형식은 킬로그램, 암페어, 켈빈, 몰과 같이 기본상수로부터 유도한다. ―일상 생활에서 바뀌는 것이 있는가? ▲없다. 과거 단위를 개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재정의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일상생활에서 인지할만한 영향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각국의 측정표준기관을 제외하면 변화를 알아차릴 사용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생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과학을 배우는 각 학교의 교과서와 학습과정에는 속히 반영되어야 할 것 같다. 어떤 계획이 있는가? ▲그렇다. 개정된 단위의 정의와 국제단위계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부 등 관련 부처와 물리학회 등의 단체를 통하여 전파할 예정이다. 현재 KRISS에서는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측정표준 연수를 개최하고, 학회 행사와 학술지를 통해 단위 재정의를 알리고 있다. 또한 KRISS가 운영하는 각종 측정기술 교육훈련 과정에서도 단위 재정의를 홍보하고 있다. 교과서 내용을 개정하는 일은 관련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단위 재정의가 왜 중요한가? ▲신뢰도가 더욱 높아진 SI 단위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위 자체의 불안정성은 정밀 측정에서 얻은 값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지금까지 발견한 과학의 법칙에서 변하지 않는 값을 가진다고 여겨지는 기본상수로부터 SI 단위를 유도하여 재정의함으로써 단위의 불변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1-18 13:57:40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KRISS 기술 홈닥터'의 활동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술홈닥터란 장비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기술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연구원이 직접 방문해 2~3년 동안 기술적인 자문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길이, 질량, 압력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측정전문가들이 홈닥터가 되어 현장에서 애로점을 직접 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KRISS는 2008년 시작된 기술홈닥터 제도를 매년 확대하였으며 현재는 46명의 KRISS 연구원들이 기술홈닥터가 되어 51개의 산업체가 가진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KRISS는 올해 기술홈닥터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활동지침을 강화했다. 우선 홈닥터들의 산업체 방문 최소횟수를 연 4회에서 6회로 늘렸다. 또 기업 비밀을 보호하고 윤리를 준수하는 서약서와 함께 기업을 방문과 기술이전에 대한 회의록 작성을 의무화했다. 이날 본원 행정동에서 개최된 'KRISS 홈닥터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는 강대임 KRISS 원장과 KRISS 홈닥터, 기업인들이 함께 홈닥터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어 홈닥터 제도의 모범 기업사례도 발표됐다. KRISS가 창업 시기부터 지원한 켄텍은 최근 대기오염물질 측정기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켄텍은 KRISS로부터 멀티가스 측정기술을 이전받았으며 이를 통해 2013년에는 매출이 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300만 달러 규모의 중국수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협성히스코는 한국수자원공사에 필요한 열역학 펌프효율 측정시스템을 개발하던 중 2011년부터 홈닥터기업으로 지정돼 초정밀온도센서 설계 및 교정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기술을 지원받아 지난해에는 매출이 6억원으로 증가했다. 강대임 KRISS 원장은 "산업계의 기반인 측정표준을 연구하는 기관으로서 중소기업 발전에 KRISS가 느끼는 책임감은 막중하다"며 "중소기업의 주치의 역할을 하는 KRISS 기술 홈닥터 제도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히든 챔피언이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06-24 15:36:09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LED제품의 광측정용 인증표준물질(CRM)을 공급하기 위하여 삼성전자와 대전 가정로에 위치한 KRISS 행정동에서 광측정용 표준 LED(발광다이오드) 보급 체결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특수공정을 적용하여 생산 공급하는 LED에 KRISS는 전광선속(단위: 루멘·lm)을 인증값으로 매겨서 '표준LED'란 명칭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 공급하게 된다. 전광선속이란 조명에서 빛살이 나올 때 빛살의 총량을 측정하는 양을 말한다. 단위 전력(단위: 와트·W)을 공급할 때 나오는 전광선속(lm)은 조명효율(lm/W)로 정의하고 있다. 광측정용 CRM은 작업자의 기술수준과 측정기 제작사에 따라 측정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측정 개시 전에 측정기를 확인하거나 측정 후 그 결과를 보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신뢰도를 보장하는 표준물질이다. KRISS는 "그 동안 KRISS는 외국산 LED를 인증해 표준 LED로 공급했으나 장시간 안정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LED는 습기에 강한 형광체를 채택함으로써 1만 시간 이상의 장시간 점등에도 균일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표준LED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KRISS는 그 동안 국제비교를 주관하면서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측정능력을 적용하여 측정값을 인증할 계획이다. KRISS 김진석 부원장은 "과거 양 기관이 협력해 반도체 박막두께 CRM 개발에 성공했고, 이번 사례도 국가측정표준의 보급을 위하여 산업체와 협력하여 얻은 성과"라며 "이번 협력이 삼성전자 LED의 품질 안정성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LED사업부 품질팀 임성관 상무는 "이번 표준LED 공급을 통해 국가 측정표준 확립에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LED는 세계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06-19 14:31:47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생체신호센터 김기웅 박사팀이 뇌기능 연결성을 직접 가시화할 수 있는 신개념 장치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김기웅 박사가 뇌기능 연결성을 볼 수 있는 뇌파자기공명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생체신호센터 김기웅 박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생체신호센터 김기웅 박사팀이 뇌기능 연결성을 직접 가시화할 수 있는 신개념 장치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일반 기능영상 MRI(fMRI) 방식과 전혀 다른 개념인 뇌파자기공명을 고안해 뇌기능의 활동을 영상화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뇌파자기공명이란 뇌파가 발생시키는 진동자기장이 뇌 속의 양성자를 직접 공명시키는 것을 말한다. 뇌파자기공명방식은 뇌기능을 담당하는 특정 주파수영역의 뇌파가 진동하는 부분을 직접 영상화하기 때문에 뇌의 각 부분이 뇌파에 의해 연결돼 통신하는 상태인 뇌기능연결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뇌 과학분야는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 영상기술을 활용한 뇌의 모양이나 질병 등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뇌의 해부학적 연결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영상 기술로는 기능적 연결성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인간의 고차 인지기능을 이해하고 뇌의 신비를 풀기에는 부족했다. 현재 fMRI가 뇌기능 연결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 방법 역시 구조적 단점이 존재한다. fMRI는 MRI 측정 방법의 한 형태로 뇌의 어떤 부분이 활동하고 있는지를 혈액의 산소소모 정도로부터 유추해 뇌의 기능을 영상화한다. 그러나 수 초 이상의 시간차가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뇌기능연결성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번 개발한 장치는 낮은 자기장에서 뇌 기능 연결성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KRISS의 초고감도 측정 기술을 이용해 일반 fMRI 자기장의 100만분의 1수준에서 양성자 자기공명 측정에 성공한 것이다. fMRI 영상은 자기장 세기의 제곱에 비례해서 해상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지만 자기장이 높아질수록 장비가격이 높아지고 강한 자기장과 전자기파에 노출로 인한 인체 유해성 논란이 존재하는데, 이런 단점을 해결한 것이다. KRISS 김기웅 박사는 "뇌기능 연결성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영상장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뇌의 신비를 푸는 열쇠가 되는 것은 물론, 고가로 거래되는 의료 장비의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뇌파자기공명은 새롭게 발명한 생체자기공명 연구 분야의 한 가지 예로, 심장자기공명 등 다양한 생체자기공명 연구 분야를 국제학계에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KRISS의 창의적전문연구사업 및 WCL(글로벌수월성연구단)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뇌 과학 분야의 저명한 저널인 '뉴로이미지' 5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05-27 16:30:42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KoDB)과 대전 가정로에 위치한 KRISS 행정동에서 '참조표준데이터의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강대임 KRISS 원장(오른쪽)과 서강수 KoDB 원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4-05-23 17:51:59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오른쪽)과 서강수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이 23일 대전 가정로에 위치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행정동에서 참조표준데이터 공개 및 개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KoDB)과 대전 가정로에 위치한 KRISS 행정동에서 '참조표준데이터의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KRISS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참조표준데이터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전문화된 플랫폼에 저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의 협약으로 참조표준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산업체는 보다 쉽게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참조표준이란 신뢰할 수 있는 수치 데이터를 말하는데 데이터와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공인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된다. 주로 과학기술개발 및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참조표준데이터 유통 촉진 △참조표준데이터 활용 지원을 위한 진흥원 관련 시스템 활용 △참조표준데이터 유통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프로모션, 공동 전시 행사 개최 등 데이터 공유 활성화를 위한 업무에 협력할 예정이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05-23 15:17:32KRISS에서 수출한 힘표준기 준공식에서 4월 28일 베트남 표준기관(VMI)에서 열렸다. KRISS 강대임 원장(왼쪽 네번째) VMI 부칸수안, 기관장(왼쪽 다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측정표준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힘표준기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KRISS는 대경테크와 55만 달러(약 5억5000만원) 규모의 힘표준기를 공동으로 제작해 베트남 표준기관인 VMI에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VMI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KRISS와 대경테크가 개발한 힘표준기 준공식을 가졌다. 힘표준기란 힘측정의 기준이 되는 기기를 말한다. 이번에 수출한 힘표준기는 앞으로 건물, 교량 등 베트남 기간산업뿐만 아니라 중공업 발전에서 필수적인 인프라를 구성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VMI에 수출한 힘표준기는 비교식 표준기로 높이 5.2m, 폭 3m이며 무게는 16t이다. 표준기의 성능을 나타내는 불확도는 0.05 %이며 이는 비교식 힘표준기 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KRISS의 설명이다. KRISS는 대경테크에 힘표준기 제작의 핵심인 '유압비교식 힘표준기 시험장치부 설계 및 유압회로 구성'기술을 이전했으며 설비 제작이 정상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도 병행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힘표준기를 도입하고자 하는 문의는 있었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핵심기술이 미비하거나 국제적 신뢰도가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많았다. 주충근 대경테크 주충근 사장은 "세계적인 측정표준기술을 지닌 KRISS의 이번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출연연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중소기업으로서 해외시장 진출이 다소 두렵기도 했지만 이번 성과로 자신감을 가진 만큼 더욱 활발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대임 KRISS 원장은 "이번 성과는 KRISS의 원천기술이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상품화되고 해외로 수출된 출연연- 중소기업 상생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베트남뿐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KRISS 측정표준기술을 높게 평가하는 만큼 국내 기업 지원을 통해 연속적인 표준기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대임 원장은 이번 힘표준기 수출과 더불어 베트남 측정표준 역량강화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8일 베트남 과학기술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04-30 13:4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