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용산 서빙고역 철도 건널목에서 KTX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지난 17일 오후 11시20분께 발생했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승용차 운전자는 관리원의 수신호를 오인하고 건널목을 건너려다 지나가는 열차와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의 전면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열차는 검사 후 20여분 뒤인 11시42분 운행을 재개했다. 사고 여파로 전동열차 4대가 10~26분가량 지연됐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8 07:49:30[파이낸셜뉴스] 1일 오전 6시 46분께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부근에서 한 승용차가 선로 방호 담벼락을 부순 뒤 선로까지 들어서면서 하행선 열차와 충돌했다. 소방당국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차량에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차량이 담벼락을 뚫고 선로에서 멈춘 직후 하차해 가까스로 더 큰 화는 면했다. 열차 탑승객 약 300명은 사고 50여분 뒤인 오전 7시 35분께 금천구청역에서 하차해 다른 열차로 갈아탔다. 승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석수역으로 진입하려던 상태여서 속도는 낮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1호선 하행선은 기존 2선에서 1선으로 일시 운행되다가 오전 9시 2분께부터 정상 운행 중이다. 다만 사고 여파로 KTX 8대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9대, 지하철 20대가 약 10∼40분씩 지연됐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직전 기아대교 삼거리에서 1차 선행사고가 있었고 그 뒤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샛길로 들어왔다가 담벼락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2-01 16:14:13[파이낸셜뉴스] 1일 오후 1시36분께 공군 사천기지 인근 경남 사천시 정동명 고읍리 들판에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 공군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께 사천기지를 차례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는 약 4분 뒤 비행기지 남쪽 약 6km 가량 떨어진 사천시 정동면 상공에서 충돌했다. 사고 당시 KT-1에서 비상 탈출한 탑승자들이 낙하산을 타고 하강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훈련기는 2인승으로 학생조종사(중위)와 비행교수(군무원)가 타고 있었고 사고 직후 자동비상탈출 기능에 의해 낙하산 탈출이 시도된 것으로 보인다. 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훈련기 한 대는 사천읍교회 인근 야산에, 다른 한 대는 인근 들판에 추락했다. 사고 직후 3명은 발견됐지만 1명은 수색 약 3시간 후인 오후 4시 22분경 인근 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2명은 들판쪽에서, 다른 2명은 산쪽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로써 훈련 중이었던 탑승자 4명은 모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 등은 군 당국이 정밀조사 중인 가운데 낙하산 탈출에도 불구하고 공중 충돌 과정에서 강한 충격 등에 의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훈련기 충돌사고를 목격했다는 인근 애견카페 A대표는 “훈련기 충돌현장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낙하산 1개가 먼저 내려오고 뒤따라 낙하산 2개에 내려왔다”며 “사고를 직감하고 곧바로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당시 훈련기 잔해가 장령산 인근 민가 등 400~500m로 튕겨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훈련기 추락 지점 인근 사천읍교회에 교회 주변에는 크고 작은 비행기 파편들이 여기저기 발견됐다. 파편 일부에 의해 불이 나 연기가 발생하기도 헀지만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또 다른 기체가 추락한 교회 인근 옥정마을에는 주차된 승용차에 기체 파편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면서 뒤엉켜 있었다. 파편은 가옥도 덮쳐 지붕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군과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소방장비 등 차량 28대, 133명의 인력, 수색견을 현장에 급파해 현장을 수습 중이다. 당시 먼저 이륙한 KT-1 훈련기 1대는 육안으로 지형지물을 확인해 비행하는 '시계비행' 중이었고 4분 뒤에 이륙한 다른 한대는 항공기의 위치 등 기계 정보에 의존해 비행하는 '계기비행' 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 F-5E 전투기 1대가 기체 이상으로 경기 화성시의 한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석 달여 만에 다시 군 비행기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공군은 신옥철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사고 동일 기종인 KT-1 훈련기는 2003년 11월에도 비행교육 훈련 중 조종사 엔진 전자제어장치 스위치 조작 잘못으로 결론난 사고로 인해 1대가 추락 조종사 1명이 숨졌다. 또 지난 2016년엔 경남 사천기지에서 이륙한 이후 엔진이 꺼진 상황에서도 48㎞나 활공비행해 착륙에 성공한 기록이 있다. 1999년 1월 양산 1호기 생산에 착수한 KT-1은 2008년 8월 초호기가 실전 배치된 이후 지금도 100여대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KT-1 훈련기는 지난 1988년 미국제 T-37C 중등훈련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연구가 시작돼 'KTX-1'이란 이름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약 1000억원을 들여 10여년간 개발했다. 우리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가 될 훈련생들의 양성을 위해 기초 조종술을 익힐 때 사용하는 훈련기로 '웅비'(雄飛)란 별칭을 가진 우리나라 최초로 순수 독자기술 개발한 항공기다. 이착륙 거리가 각각 460m와 400m로 짧아 훈련용 기체로 적합한 기종이다. KT-1은 출력 95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한 프로펠러 항공기로서 최고시속 648㎞에 최대항속거리 1333㎞의 성능과 조종 안정성과 후방석 시계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체 길이 10.26m, 높이 3.67m 날개폭 10.6m의 KT-1은 최대이륙중량이 2495㎏이며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4-01 17:47:46【 대구=김장욱 기자】고속철도(KTX) 구미역 정차를 놓고,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가 갈등을 빚으면서 KTX구미역 정차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양 도시는 지난 2008년 KTX 역사 명칭을 두고 마찰을 겪은 지 10년만에 다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구미, 구미역 정차 추진.김천, 균형발전 등 저해구미지역은 구미 국가산업단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TX 구미역 정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인 반면 김천지역은 KTX 구미역 정차 시도는 몰염치한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구미시는 지난 2016년 정부에 '구미 국가산단의 투자여건, 바이어 접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KTX 구미역 정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구미 국가산단 인접 지역인 상모동에 KTX 신구미역을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는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견론이 나면서 무산된바 있다.이에 구미시는 'KTX김천구미역에서 기존 경부선 구미역으로 연결하는 철로를 만드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경부선과 KTX 노선이 가장 가까운 지점인 김천 보수기지~경부선 구미역까지 연결선(2.2㎞)을 신설, KTX가 경부선 구미역에서 경부선을 따라 출발해 KTX 노선으로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새누리당 장석춘(구미 을).백승주(구미 갑) 국회의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 사업에 KTX 구미역 정차 계획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장세용 구미시장 역시 "지금 KTX 김천구미역은 구미시청에서 21㎞나 떨어져 있어 매우 불편하다"면서 "기존 경부선 철도 구미역사에 KTX 정차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구미지역은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인 반면 김천지역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천시민들은 KTX 구미역 정차 자체를 반대하며 '실력으로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김천상공회의소(이하 감천상의)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구미시와 정치권이 'KTX 구미역사 신설 또는 구미역 정차'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토균형 발전과 KTX 정책 취지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특히 "구미시가 이를 추진하면서 김천시와 협의는 커녕 통보조차 없었다"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김천상의는 KTX 구미역 정차가 관철되면 △KTX 효용성 반감.사회적 비용 증가 △전례 발생에 따른 국가 예산 낭비 △김천시민의 좌절감 △경북(김천)혁신도시 유동인구 감소.인구 유출에 따른 김천 성장동력 상실 등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KTX 역사 명칭 두고 갈등두 도시의 KTX 갈등은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8월 KTX 김천역사 기공식을 앞두고 역사 명칭에 구미시가 반대하면서 발생됐다. KTX 김천(구미)역사 개통을 앞둔 2010년 8월 김천시는 'KTX 김천역'을, 구미시는 'KTX 구미.김천역' 또는 'KTX 김천.구미역'을 각각 요구하면서 마찰이 불거졌다. 결국 두 도시는 개통 2개월을 앞둔 2010년 9월 'KTX 김천(구미)역'으로 합의했다.같은 해 12월엔는 구미와 김천지역 택시업계가 KTX 김천(구미)역 영업권을 두고 충돌하기도 했다.2010년 11월 개통된 김천구미역은 김천과 구미 사이 경북혁신도시 인근에 설치됐다. 김천 시내까지는 10㎞ 정도 떨어져 있지만, 구미 시내까지는 21㎞나 떨어져 승용차로도 30분이 넘게 걸린다.한편 KTX 구미역 정차는 김천(구미)역 개통 이후 운행이 중단됐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KTX 구미권역 정차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8-09-30 1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