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식을 먹다 이를 막은 다른 승객에게 폭언을 했던 KTX 햄버거 진상녀가 입건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대)는 지난달 28일 KTX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음식을 섭취하고 이를 제지하던 승객에게 폭언한 20대 여성을 모욕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 5일 밝혔다. 피해자는 지난 4일 철도경찰대에 햄버거 진상녀를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철도경찰대는 고소장 접수 당일 햄버거 진상녀와 피해자를 모두 조사했다. 또 철도경찰대는 목격자 진술과 당시 상황이 녹화된 동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햄버거 진상녀를 입건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한 뒤 신속하게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KTX 햄버거 진상녀는 지난달 28일 포항발 서울행 KTX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햄버거 등 음식을 먹었고 열차 승무원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를 요청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음식물 취식에 대해 항의하는 다른 승객에게 화를 내며 "우리 아빠가 누군줄 알고 그러느냐"고 말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3-05 14:51:55【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KTX 내에서 햄버거를 먹고 이를 지적하자 “우리 아빠가 누구지 아냐”며 욕설을 퍼부은 여성 승객의 영상을 올린 글쓴이가 여성과 연락이 닿았다며 더이상 여성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 달라는 후속 글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KTX 햄버거 진상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2일 현재 ‘KTX 햄버거 진상녀, 그 이후 글 (아버지 안 찾으셔도 돼요)’라는 제목으로 수정됐다. 글쓴이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배드림을 통해 어떤 분이 쪽지를 주셨고 그 여자분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론은)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아가씨로 추정된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이제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처음부터 저는 이런 비상식적인 일에 분노했던 거지. 그분을 상대로 뭐 어찌해볼 생각은 아니었다.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보다 15살 어린 아가씨고 어제 뉴스 방송 후 일이 커졌기 때문에 본인도 겁을 먹고 있더라”며 “오늘 안에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다.(그날 저에 대해 발언한 모욕적인 발언 등등)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다행히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고 재차 죄송하다고 하더라.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열차 내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고 그날 행동은 본인의 신경과민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이슈가 되었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거고, 저는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인격을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기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그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사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받지 않고,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사람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걸 이번 일을 통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글쓴이는 “동대구역에서 어떤 젊은 여자가 타더니 엄청 큰소리로 통화했다. 잠시 후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케잌을 먹더라. 승무원이 말려도 들은 척도 안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여성이 객실 밖에서 통화해달라는 안내 메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통화하는 모습, 마스크를 내리고 햄버거 등 음식물을 섭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글쓴이가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항의하자 여성은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는 등 욕설을 퍼붓고 글쓴이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겠다 협박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누리꾼들은 여성의 행동에 공분했다. 여성이 언급한 아버지가 대체 누구냐는 반응도 다수였다.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승무원 지시를 거부하면 강제 하차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03-02 18:21:24[파이낸셜뉴스] KTX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햄버거를 먹은 건 물론 항의하는 다른 승객에게 막말을 쏟아낸 승객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을 먹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것은 감염병 예방법 위반에 해당한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 받는다. 다만 해당 승객이 두 번의 계도와 경고 조치를 받은 뒤 음식물 섭취를 멈춰 고발에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처음 알려진 건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글 때문이었다. 작성자에 따르면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한 승객은 마스크를 내린 채 KTX 안에서 음식물을 섭취했다. 승무원이 “여기서 드시면 안 된다”며 마스크를 올바로 써주기를 요청했지만 해당 승객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되레 큰 소리로 전화통화까지 했다. 작성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햄버거 냄새가 진동하고, 참기 힘들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화를 냈다”면서 “해당 여성은 ‘네가 무슨 상관이냐’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것 가만 안 둔다’며 갑자기 내 사진까지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해당 여성에 대한 비난이 빗발친 가운데, 문제의 글은 2일 ‘KTX 햄버거 진상녀---그 이후 글 (아버지 안 찾으셔도 돼요)’라는 제목으로 수정됐다. 작성자는 해당 여성이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어떤 분이 쪽지를 줬고 그 여자분이 누군지 알게 됐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고 카카오톡 아이디까지 알아내서 고심 끝에 오늘 오전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나보다 15살 어린 아가씨고 어제 뉴스 방송 후 일이 커졌기 때문에 본인도 겁을 먹고 있더라”면서 “오늘 안에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자 여성 승객은 그날에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재차 죄송하다”며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분들께 죄송하고 그날 행동은 본인의 신경과민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3-03 07: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