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은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PARCO)와 K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잠재력과 성장성이 큰 패션 등 K콘텐츠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다음달 10일부터 7월 말까지 2개월 여 간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까지 패션 브랜드 외에도 K팝 아이돌 관련 IP 상품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K콘텐츠를 일본 전역에 걸친 주요 도시 내 파르코 점포에서 K콘텐츠 전문관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4-14 11:05:10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은 K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이며,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 제품 및 서비스' 이용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지를 물어본 결과, ‘마음에 듦(호감)’으로 응답한 비율은 68.8%로 집계됐다. 호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순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호감도가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등이다. 한국 관련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7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K팝(17.2%)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한국 음식(13.2%)과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 제품(5.2%)이라고 답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비율은 66.1%로,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에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월평균 11.6시간 소비.. '오징어 게임' 인기 여전 1인당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월평균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베트남(16.4시간) 순으로 소비량이 많았다. 반면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평균 10시간에 못 미쳤다.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이 선호하는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 글로리'(3.4%), '킹더랜드'(2.6%)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유럽(23.7%)과 미주(8.3%)에서, '더 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인기를 끌었다. 영화 부문에서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 2위를 차지했다. ■경험자 절반 이상, 한국 제품·서비스에도 관심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은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등 중동 및 아시아 국가의 관심이 높았고, ‘구매의향 없음’ 비율은 일본(41.7%), 이탈리아(20.4%), 스페인(20.8%) 순으로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순으로 소비 의향을 보였다. 한류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 간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9%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까지 확대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아울러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K콘텐츠 소비가 연관 산업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 문화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K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외에 콘텐츠 국제개발협력(ODA)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02 10:36:40[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해외 현지 리테일과 손잡고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3월31일 현대백화점은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신개념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 매장 대부분을 경쟁력 있는 토종 중소·중견 브랜드로 채울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브랜드는 공간 대여, 인테리어, 별도 판매 수수료 계약 체결 등의 부담을 덜게 돼 직접 해외 리테일에 입점하는 것보다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리테일 입장에서도 현대백화점의 검증을 거친 신뢰성 있는 브랜드로 MD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하게 된 건 현대백화점 특유의 K콘텐츠 바잉파워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실제 더현대 서울은 온라인 판매만 전개하던 200여 개 한국 토종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을 이끌어내고 마뗑킴 등 외국인 매출 최상위권 브랜드를 배출해 왔다”며 “이들과 함께 ‘더현대’라는 브랜드 가치의 위상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도 확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글로벌의 첫번째 무대는 일본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와 더현대 글로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현대백화점과 파르코는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팝업스토어 브랜드는 현대백화점이 직접 발굴해 K패션 아이콘으로 성장한 브랜드로 엄선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글로벌 론칭은 기성 패션 MD에 머무르던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없던 브랜드와 콘텐츠를 끊임 없이 제안하는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K패션 브랜드 등과 동반성장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인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3-31 11:43:25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3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서 저작권 무역수지가 22억1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로, 저작권 분야는 K콘텐츠의 지속적인 수출에 힘입어 지난 2013년 이후 11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해오고 있다.또한 2023년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전체의 무역수지는 역대 최대인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특허·상표 등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18억6000만달러 적자와 음악·영상·게임 등 저작권 무역수지 22억1000만달러 흑자를 종합한 결과다. 문체부는 "산업재산권 분야 적자에도 불구하고 저작권 분야에서의 22억1000만달러 흑자가 우리나라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해 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저작권 무역수지는 크게 '문화예술저작권'과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저작권' 등 2개의 축으로 구분된다. 게임 등이 포함되는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저작권은 지난해 11억달러를 기록, 수년간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특히 음악·영상·웹툰 등 문화예술저작권은 최근 흑자 폭이 크게 증가해 저작권 무역수지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2023년 역대 최대치인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 지난 2020년 1억7000만달러로 첫 흑자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약 7배 증가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세계 경기 침체와 산업재산권에서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K콘텐츠의 수출 확대로 2023년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1억8000만달러라는 역대 최고 흑자를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창작에 힘을 불어넣는 안정적인 저작권 정책이 저작권 무역수지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견고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저작권법 제도와 해외 저작권 보호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5 08:54:43정부가 K콘텐츠·미디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키우기 위해 1조원대 펀드를 만들고 영상콘텐츠 제작비의 세액공제율도 최대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홈쇼핑, 케이블, 위성,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의 재허가·재승인제를 폐지하는 등 방송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는 1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 K-콘텐츠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방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산업은 성장이 정체되거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우선 국내 제작사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보유·활용을 돕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1조원대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6000억원, 향후 5년간 총 1조2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또 촬영 제작비용 중 국내 지출이 80% 이상인 영상 콘텐츠에 대해 최대 15%의 세액공제가 추가됐다. 기본 공제와 합하면 대기업은 제작비의 최대 15%, 중소기업은 최대 30%까지 세제 혜택을 받게된다. 무엇보다 정부는 방송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그동안의 규제가 대규모 민간 투자 유입을 제한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홈쇼핑, 케이블, 위성, IPTV 등 유료방송의 재허가·재승인제와 유효기간을 폐지하고, 지상파방송 및 종편·보도 채널의 최대 유효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한다. 또한 케이블 방송, IPTV,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시장 점유율 규제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대기업 기준 상향 (자산총액 10조원→ GDP 일정비율과 연동) △일간신문·뉴스통신의 케이블(SO), 위성, IPTV에 대한 지분 제한 폐지 △외국인의 일반PP·홈쇼핑 지분 제한 폐지 △유료방송 70개 이상 채널운용 의무 폐지 등도 추진한다. 방송광고 유형도 7개에서 3개로 단순화하고 프로그램 편성시간당 광고시간 총량 제한 및 광고제한 품목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 대해 업계는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송사들이 넷플릭스 등 거대 글로벌 OTT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 방향성은 좋다"면서도 "방송사들이 요금승인, 기금, 광고 등 각종 규제를 적용 받는 반면 OTT는 관련 규제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형평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규제 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법이 개정돼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세부적인 시행령 등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이 보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13 18:23:00정부가 K콘텐츠·미디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키우기 위해 1조원대 펀드를 만들고 영상콘텐츠 제작비의 세액공제율도 최대 3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홈쇼핑, 케이블, 위성,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의 재허가·재승인제를 폐지하는 등 방송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는 1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 K-콘텐츠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방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산업은 성장이 정체되거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우선 국내 제작사의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보유·활용을 돕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1조원대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영상산업 도약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6000억원, 향후 5년간 총 1조2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또 촬영 제작비용 중 국내 지출이 80% 이상인 영상 콘텐츠에 대해 최대 15%의 세액공제가 추가됐다. 기본 공제와 합하면 대기업은 제작비의 최대 15%, 중소기업은 최대 30%까지 세제 혜택을 받게된다. 무엇보다 정부는 방송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그동안의 규제가 대규모 민간 투자 유입을 제한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홈쇼핑, 케이블, 위성, IPTV 등 유료방송의 재허가·재승인제와 유효기간을 폐지하고, 지상파방송 및 종편·보도 채널의 최대 유효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한다. 또한 케이블 방송, IPTV,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시장 점유율 규제도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대기업 기준 상향 (자산총액 10조원→ GDP 일정비율과 연동) △일간신문·뉴스통신의 케이블(SO), 위성, IPTV에 대한 지분 제한 폐지 △외국인의 일반PP·홈쇼핑 지분 제한 폐지 △유료방송 70개 이상 채널운용 의무 폐지 등도 추진한다. 방송광고 유형도 7개에서 3개로 단순화하고 프로그램 편성시간당 광고시간 총량 제한 및 광고제한 품목을 완화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 대해 업계는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하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송사들이 넷플릭스 등 거대 글로벌 OTT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 방향성은 좋다”면서도 “방송사들이 요금승인, 기금, 광고 등 각종 규제를 적용 받는 반면 OTT는 관련 규제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형평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규제 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정부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법이 개정돼야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세부적인 시행령 등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이 보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13 14:57:35[파이낸셜뉴스] 스위스, 호주 등 주요 국가들이 한국과의 신규 항공 노선 운항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외국인의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 소속의 스위스 대표 항공사인 스위스 국제 항공은 오는 5월부터 서울(인천)-취리히 직항 노선을 주 3회 신규 운항한다.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 그룹 저비용항공사(LCC)인 젯스타는 이달 1일부터 서울(인천)-브리즈번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LCC가 이 노선을 운항하는 것은 젯스타가 처음이다. 젯스타의 서울-브리즈번 노선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주 3회 운항되며 연간 10만명 이상을 운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 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산-푸꾸옥 직항 노선을 취항하기도 했다. 이같이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한국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과 함께 K팝, K푸드 등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에 대한 자국 국민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인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하늘길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항공의 최고 상업 책임자(CCO) 하이케 빌렌바흐는 "스위스와 한국 간 직항 노선에 대한 수요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은 K팝과 같은 문화 발전과 디지털 트렌트 세터의 부상 등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 모두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제공할 수 있는 도시"라고 전했다. 툴리 젯스타 최고경영자(CEO)도 "한국 여행객에게 호주의 다른 지역을 탐험하고 잊지 못할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동시에 호주 퀸즐랜드 주민들 역시 저렴한 운임으로 서울의 매력적인 건축물, 문화, K팝 및 한국 음식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항공회담에서 양국간 국제선 운항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경우 부산·대구·청주·제주·무안·양양공항을, 인도네시아는 바탐·마나도·롬복·족자카르타·발릭파판·케르타자티공항 간 직항 운항을 자유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양국은 한국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와 인천~바탐·마나도 등 노선을 각 주 7회씩 운항하기로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04 17:24:52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공조 수사를 펼쳐 영화와 드라마, 스포츠 방송 등 K콘텐츠를 불법 공유하고 약 4억원의 범죄수익을 취한 불법 사이트 'TVo'와 '스포oo'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TVo' 피의자들은 지난 2021년 7월 사이트 개설 이후 국내외 최신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K콘텐츠와 스포츠 중계방송을 불법 유통해 사이트 운영 당시 월 500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수사망을 좁혀오자 이들은 지난 2022년 8월경 사이트를 자진 폐쇄했다. 그러나 문체부 수사관들은 끈질긴 추적 끝에 콘텐츠 불법 유통 증거를 확보하고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특히 피의자 거주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불법 스포츠 실시간 중계사이트 ‘스포oo’ 사이트에 대한 범죄 사실을 추가로 적발했다. 'TVㅇ', '스포oo'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게시하고 사이트 접속자에게 도박 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수억원의 범죄수익을 올렸다. 또한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불법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사이트 수사 과정에서 신종 침해기술을 사용하는 불법 사이트도 적발했다. 이들은 콘텐츠 전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접속자들이 영상을 시청할 때 영상파일 조각을 다른 시청자에게 동시다발적으로 공유하게 만드는 P2P 전송방식을 적용했다. 이러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시청자들은 '저작권법' 위반 행위에 가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접속정보가 타인에게 그대로 노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 담당자는 "불법 사이트는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K콘텐츠의 근간을 위협하는 만큼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02 15:37:26[파이낸셜뉴스] CJ ENM 이미경 부회장이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 기술과 트렌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K콘텐츠가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다”고 진단했다. CJ ENM(대표 구창근)은 ‘2024 비저너리(Visionary) 어워즈&오픈 하우스’를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이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화상으로 “K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 문화를 더 넓은 세상에 알리기 위한 길을 함께 찾아가자”고 말했다. 2024 비저너리 수상자, 강풀 김용훈 류승룡 모니카 엄정화 참석 이날 ‘2024 비저너리 어워즈&오픈하우스’는 덕수궁 돈덕전을 모티브로 꾸며졌다. 문화 교류를 위해 지어진 대한제국 연회장이자 영빈관으로 최근 한 세기만에 복원된 덕수궁 돈덕전과 같이, ‘과거’의 상징적 공간에서 엔터 업계를 이끄는 ‘현재’의 사람들이 모여 ‘미래’ 산업 방향과 ‘넥스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았다. ‘비저너리 어워즈&오픈하우스’는 비저너리 수상자 강풀, 김용훈, 류승룡, 모니카, 엄정화(가나다순)를 비롯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2021 비저너리’로 선정된 최정남 CJ ENM PD와 립제이, 바다, 리정, 효진초이, 리헤이, 필독 등이 참석해 축하와 응원을 더했다. ‘2024 비저너리’ 수상자들은 감사의 인사와 함께 자신만의 독창성의 원천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강풀 작가는 ‘웹툰을 그리고 극본을 쓰는 것이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직업 정신’을 독창성에 영감을 주는 원천으로 밝혔다. 배우 류승룡은 “예민하게, 예상치 못한 반응을 전달해주는 관객들”을 ‘나의 비저너리’로 꼽았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설레고, 마음이 가고, 열정이 넘치는 곳으로 가는 게 맞았다는 마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해지는 오늘”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안무가 모니카는 “‘스우파’ 이후 많은 칭찬을 받으면서 좋은 사람,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갖게 됐다”며 “기적 같은 순간을 마음에 새기고 내일을 살아가고 싶다”고 인사했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은 작품 내 인기 대사를 인용하여 “비저너리 아이시떼루!”라는 위트 있는 수상소감과 함께, 작품을 위해 헌신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독창적 세계관과 독보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비저너리’는 상을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을 받으면서 고민과 도전이 시작되는 시상식”이라며 “엔터 업계 고민을 나누고 생산적 논의를 이끌어내 K엔터의 비전을 제시하는 ‘새해 첫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비저너리 컨퍼런스 개최, AI작곡 라이브 최초 공개 앞서 지난 5일에는 ‘2024 비저너리 컨퍼런스’를 처음 개최했다. 비저너리 컨퍼런스는 △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 엔터업 종사자들이 기억해야 할 핵심 키워드를 다루는 ‘트렌드(Trend) 세션’ △ AI 등장으로 엔터 산업의 변화와 ENM의 현주소를 다루는 ‘엔터 테크(Entertainment Tech) 세션’ △ 새로운 영감 제공, 경계를 확장하는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는 ‘AI시대 더 중요해질 인간적인 것의 멋’을 주제로 대담에 참여했다. 창작자 고유의 독창성으로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백 작가는 “창작의 고통은 ‘자기 깃털을 뽑아서 비단을 만드는 학’처럼 명줄을 갉아먹는 느낌이 있어 이 부분만큼은 AI가 우리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 밝히면서 “극강의 팩트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판타지를 구현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창작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비저너리 수상자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은 10년 가까이 CJ ENM 영화사업부에서 직장인으로 근무하며 크리에이터의 꿈을 키운 경험을 나누며 “누군가는 내가 ‘운이 좋다’고 말하지만, 용기를 내지 않는다면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며 “‘마스크걸’의 3인 1역과 같은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타협하지 않는 용기’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CJ ENM의 투자 협력사 ‘포자랩스’가 북미에 출시할 예정인 AI 작곡, 작사, 가창 서비스 'LAIVE(라이브)'를 최초 공개됐으며 실제 방송 활용 사례도 공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09 08:56:08[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인 13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5일 발표한 '콘텐츠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124억5000만달러) 대비 6.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차전지(99억9000만달러), 전기차(98억3000만달러), 가전(80억6000만달러) 등 주요 품목 수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2022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50조4000억원으로 전년(37조5000억원) 대비 9.4% 증가해 전체 산업(3.3% 증가)보다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콘텐츠산업 사업체수는 11만5000여개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종사자수도 6.0% 증가한 65만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양과 질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콘텐츠산업 분야 예산을 약 1조23억원을 확보했으며 'K콘텐츠 전략펀드' 신설을 포함,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4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아울러 해외 현지에서 K콘텐츠 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기존 15곳에서 25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K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확실한 지원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해 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연구 결과(2022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수출이 1억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과 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1억8000만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제조 및 서비스업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외부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05 09: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