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구본상 LIG 회장(왼쪽 네번째)이 18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인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 LIG넥스원 부스를 찾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왼쪽 세번째)에게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에 대해 소개하며, 'L-SAM'을 포함한 통합대공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18 12:21:10[파이낸셜뉴스] 한화가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를 처음 공개하며 글로벌 방공망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AM을 비롯해 다양한 요격 고도에 대응하는 다층 방공 솔루션과 안티드론 시스템을 선보이며, 중동 및 글로벌 방공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오는 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5에 역대 최대 규모(440.75㎡)의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는 L-SAM의 핵심 구성 요소인 △유도탄 △발사대 △다기능 레이다(MFR)를 포함한 '다층 방공 솔루션'을 공개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개발한 L-SAM 유도탄은 '다중 펄스 추진기관'과 '위치자세제어장치(DACS)' 기술을 적용해,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도 정밀 요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국산 엔진을 탑재한 K9 자주포 실물 전시와 함께,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을 8륜형으로 개조해 사거리 8km 미사일 '천검'을 장착한 '타이곤 TD'도 공개된다. 이외에도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형 모듈화 장약(MCS) △호주 수출형 보병전투차량(IFV) 레드백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다기능 레이다와, 소형 무인기 탐지·포획·레이저 요격이 가능한 안티드론 시스템도 선보이며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0.25m급 해상도를 갖춘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도 중동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SAR 위성은 악천후와 야간에도 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차세대 감시정찰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다층 방공 솔루션과 중동 맞춤형 방산 제품을 선보였다"며 "중동의 안보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13 09:44:01[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16일 제1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의 개발완료 결과를 확인하고 양산계획(안)'을 논의,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25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7302억원을 투입, 체계개발을 통해 적 항공기와 탄도탄에 대한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 능력과 방어범위가 향상됨으로써, 기존의 천궁-II, 패트리어트와 함께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 방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16 16:45:08[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14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고고도요격유도탄, 'L-SAM-II 체계개발사업'의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2028년까지 약 5677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내 19개 업체와 함께 체계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방사청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소요군·국과연·시제업체 등이 참여해 L-SAM-II 체계개발사업의 개발 일정, 목표비용, 위험관리 계획을 공유하고 일정 내 목표 성능 이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각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L-SAM-II는 기존 L-SAM보다 높은 고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을 요격하는 유도탄을 국과연 주관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전력이다. 이번 체계개발을 통해 L-SAM-Ⅱ의 전력화가 완료되면, 북한 핵·미사일을 상층에서 1차 요격 후 교전평가를 통해 2차 교전기회를 제공하며 요격률 향상과 사거리가 늘어나 L-SAM 대비 방어범위가 약 3~4배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ADD는 지난해 11월 고도 40㎞이상에서 낙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인 L-SAM의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여기에 향후 방어범위가 대폭 확장된 L-SAM-Ⅱ의 개발이 완료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다층 방어망이 완성될 전망이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계획된 일정 내 군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무기체계를 적기에 개발해 적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14 14:12:58[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술로 독자개발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 개발이 완료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L-SAM 개발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대전 청사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29일 개최했다. ADD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선행연구에 착수, 1조2000억원을 투입해 1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순수국내기술로 군이 목표로 했던 다층적 미사일 방어 능력을 구현하는 무기체계의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개발경과와 주요 성과 보고, 대통령 축전 낭독, 장관 축사, 표창장 및 감사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성공적인 L-SAM 개발종료를 축하하고 관계관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개발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은 L-SAM 개발로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정밀 요격하는 세계적 수준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L-SAM 개발은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개발된 L-SAM은 천궁-Ⅱ와 함께 다층방어체계를 이뤄 우리의 영공을 확고히 지켜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한 김용현 장관은 연구진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번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L-SAM은 앞으로 우리의 영공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억제자’로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우리 군의 견고한 방어망을 뚫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SAM은 우리 군 최초의 ‘탄도미사일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로 적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지상에 도달하기 전 단계인 고도 40km 이상의 상층에서 요격 가능한 체계다. 군 관계자는 "L-SAM은 적 미사일을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요격해 지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무기체계"라며 "우리 군의 미사일방어능력을 더 높은 고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시키는 최첨단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종말단계 하층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PAC-3)와 M-SAM-Ⅱ에 비해 더 높은 고도에서 북 핵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AM의 직격요격(Hit To Kill) 방식은 대기밀도가 낮은 고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적 미사일을 순간적인 위치변환과 미세한 자세조정을 통해 정확히 타격해 완전 무력화한다.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은 L-SAM 개발 성공은 대한민국의 첨단 미사일 개발 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은 “L-SAM의 요격미사일, 장거리 레이다 및 작전통제의 모든 기술적 요소를 독자적으로 완성했다"며 "M-SAM-II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능력을 재확인하는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제2의 창군을 한다는 각오로 AI(인공지능)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거쳐, 완전 무인전투체계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사시 우리 장병들의 전투손실 최소화는 물론,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만들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국방AI센터를 방문한 김 장관은 현재 연구개발 중인 무인항공기(UAV)와 무인지상차량(UGV) 간 협업 정찰임무 수행체계의 진행 상황도 확인했다. 우리 군은 L-SAM의 기술적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혹독한 다양한 조건에서 탄도탄 및 항공기 요격시험을 거쳐 구성요소별 성능을 확인했으며, 기술적 완전성과 종합적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해 실전에서 성공적으로 임무 수행 가능함을 입증한 바 있다. 군은 전력화 계획에 따라 내년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9 12:59:28[파이낸셜뉴스]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을 앞두고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어 오후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우리 군 장병들의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선 축구장 16개 크기에 이르는 서울공항 활주로엔 우리 군의 최첨단 지상 전력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지난 5월 말 4번째 요격시험에 성공한 우리 군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과 적 지휘부를 초토화할 수 있는 고위력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가 26일 국민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군은 실전적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객석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비롯한 정부·군 관계자, 그리고 사전 신청을 거쳐 선정한 일반 국민 등 1만여명이 자리했다. 육해공군 등 각 군 장병들이 참여한 도보부대 분열은 군사경찰단 특임대대의 모터사이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인 박안수 육군 중장의 제병지휘 아래 진행됐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장비부대 분열의 선두엔 한국형 무인 정찰기(UAV)와 S-100 소형 드론 제대, 그리고 해군이 운용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의 주축인 무인수상정(USV)·무인잠수정(UUV)을 비롯한 주요 무인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가 동원됐다. 이어 지상유도무기 '현궁'과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 105㎜ 차륜형 자주포를 비롯해 K-21 보병전투장갑차, 120㎜ 자주 박격포, K-1A2 및 K-2 전차, 교량 전차 AVLB, 장애물개척전차 K-600 등을 포함한 기계화 제대가 그 위용을 과시했다. K-55A1 및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대포병 레이더 '아서-K' '천경-Ⅱ' 등으로 구성된 포병 제대와 대공포 '비호복합', 지대공 미사일 '천마', 화생방 정찰차·제독차 등 방호 제대도 행렬에 등장했다. 해병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도 함께했다. 장비 부대 행렬의 마지막은 아음속 대함 미사일 '해성',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그리고 L-SAM·현무 등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들이 장식했다. 다만 이날 서울공항 일대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했던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등 고정익 항공기와 국내 개발 소형무장헬기(LAH) 등 회전익 항공기의 공중 분열 및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고난동 기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공중 분열엔 미군의 F-16·35B 전투기도 함께할 예정이었다. 또 구름의 영향으로 한미 특수전 요원 등의 집단·고공 강하 역시 취소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장병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안보위협에 대응한 늠름한 역량과 대비태세를 뽐냈다. 특히 육군특수전사령부 등 장병 750명이 품새·겨루기에 이어 대리석·송판 연속 격파 등으로 태권도 시범을 보일 땐 장내에서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이날 오후 4시부턴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우리 군 장병과 각종 무기체계 등이 참여하는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이 실시될 예정이다. 국군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시가행진을 하는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육해공 등 각 군 장병 4000여명과 장비 170여대가 참가하며, 주한 미 육군 제8군 전투부대원 300여명도 함께한다. 주한미군 전투부대원들이 우리 군과 함께 국군의 날 행진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군 장비와 장병들의 시가행진 중엔 일대 상공에서 육군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와 블랙이글스 비행도 예정돼 있다. 군 당국은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시가행진 중계방송 및 광화문 일대 대형 스크린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증강현실(AR)로 구현할 예정이다. 다만 우천으로 인해 고정익, 회전익 분열과 블랙이글스 비행 등 모든 공중전력 운용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군의 날 시가행진 참가 장병·장비 이동 및 시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오후 1시~3시40분엔 서울공항에서 숭례문까지, 오후 2~6시엔 숭례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차량 운행이 통제된다. 국군의 날은 매년 10월 1일이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9월28일~10월3일)와 겹쳐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게 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6 12:51:08지난달 31일 북한이 정찰위성 명목으로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엔진 결함 등으로 실패해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친 가운데 우리 군당국이 먼 곳에서 고각도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네 번째 시험발사에서도 성공했다. 북한이 우주발사체 도발을 예고한 날 직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요격미사일 시험에 보란듯이 성공함으로써 남북한 간 미사일 기술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아주 좋은 예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SAM 종합 유도 비행시험' 전체 과정을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는데 북한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표적탄을 탐지·추적하고, 목표고도에서 실제 요격하는 실전방식으로 진행됐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고도 50~60㎞를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추적하는 '시커'(정밀추적기)와 탄도미사일에 부딪혀 파괴하는 직격비행체(KV·Kill Vehicle)는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비슷한 성능을 가진 요격미사일 기술 개발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L-SAM은 추가 신뢰성 검증 등 올해까지 시험평가를 종료하고 내년까지 체계 개발 완료 후 오는 202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향후 L-SAM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개발 완료한 후 2025년 양산에 착수하여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경 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 도달할 때 정밀하게 타격해 요격하는 것으로, 만일 1차 요격에 실패할 경우 고도 40㎞ 안팎에서 패트리엇(PAC-2/PAC-3) 및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가 요격한다. 이는 지난달 25일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이어 한국형 3축체계 능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한 L-SAM의 네번째 요격시험까지 성공하면서 북한의 기술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국방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착실하게 우리 군의 한반도 전력화 수준을 상향시키고 있다는 관측이다. 시험발사 현장을 참관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L-SAM은 다층 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이라며 "사드(THAAD)에 버금가는 수준인데 앞으로 L-SAM 개량형(Ⅱ)까지 개발하면 미국 수준 못지않은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L-SAM 개발은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능력이 높은 고도까지 확장된다는 의미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며 "L-SAM-Ⅱ, M-SAM 블록-Ⅲ 개발도 조기에 착수하여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1차 발사에 실패한 사실상의 탄도미사일 2차 실험을 거듭 주장하면서 북핵 압박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해 임무 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그 앞잡이들과는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며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의 장기성을 잘 알고 있다. 예상되는 위협과 도전들을 의식하고 포괄적인 방면에서 전쟁억제력 제고에 모든 것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가 지속적으로 북핵 대화 테이블의 복귀를 촉구하는 와중에도 지속적인 추가 도발을 예고함으로써 북·미 대화 성사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발사실패로 인한 내부동요를 막고 추가 도발의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1 18:14:44[파이낸셜뉴스] 1일 국방부는 우리 군이 독자개발 중인 멀리서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네 번째 요격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요격 미사일 L-SAM의 탄두에 위치한 '시커(정밀추적기)'가 고도 50~60㎞를 비행하는 표적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해 직격 파괴하는 직격비행체(KV·Kill Vehicle)기술이 국내 개발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크다. 관련 유사무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종승 ADD 소장 등이 참관했으며, 특히 L-SAM 요격시험 전체 과정 현장을 취재진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5월 30일 충남 태안 소재 ADD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L-SAM의 요격미사일이 날아오는 표적 미사일을 교전 목표지점에서 정확히 요격·파괴했다. 시험은 북한의 초음속 탄도미사일을 공격을 가정한 실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표적 미사일이 서해 남부 무인도에서 발사됐고, 이에 대응해 △우리 군의 레이더는 즉시 표적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고, △잠시 후 약 200㎞ 떨어진 서해 중부 해상에서 초음속의 L-SAM 요격미사일이 발사됐다. △L-SAM 요격 미사일은 계획된 목표 고도에서 표적 미사일을 정확히 직격해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ADD는 4번째 요격시험인 이번 시험에서 시험평가에 진입하기 전 탄도탄 요격 성능의 기술적 성숙도를 최종 확인했다. ADD는 지난해 2월 L-SAM을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탄착점을 향해 발사하는 시험에 성공했고, 같은해 11월엔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 이번 성공에 따라 L-SAM은 이번 달부터 추가 신뢰성 검증 등 올해까지 시험 평가를 종료하고 내년까지 체계 개발을 끝내기로 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체계 개발이 5년 만에 종료되면 양산 단계에 착수한다. 박종승 소장은 "그동안 유도탄의 기본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부터 탄도탄 요격시험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시험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단계적으로 L-SAM 성능을 확인했다"며 "오늘과 같은 시험은 L-SAM 다기능레이다의 표적 탐지·추적 능력에서부터 정밀유도를 통한 실제 요격에 이르기까지 L-SAM의 핵심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자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종섭 장관은 "L-SAM 개발은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높은 고도까지 확장된다는 데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며 "종말단계 상층까지 확장된 L-SAM의 능력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은 물론 한미동맹의 미사일 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L-SAM은 다층 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이라며 "사드(THAAD)에 버금가는 수준인데 앞으로 L-SAM Ⅱ(개량형)까지 개발하면 미국 수준 못지않은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L-SAM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L-SAM Ⅱ, M-SAM 블록-Ⅲ 개발도 조기에 착수해 북한의 어떠한 미사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신속히 구축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이번 요격시험 성공으로 L-SAM 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도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국형 3축체계 능력을 조속히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는 "향후 L-SAM은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개발 완료한 후 2025년 양산에 착수하여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경 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L-SAM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25년부터 양산에 착수해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후반쯤 실전배치할 예정이다. L-SAM은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도 불리며 우리 군에서 운용 중인 천궁Ⅱ(M-SAM 블록-Ⅱ) 대비 높은 고도에서 적 탄도탄을 요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다. L-SAM은 3단 구조다. 1·2단의 추진기관과 3단의 KV((Kill Vehicle, 킬비클)로 이뤄졌다. 1·2단은 음속을 넘어서는 속도로 비행하며 KV에는 IR(적외선) 탐색기(시커)가 달려있다. 시커가 요격할 미사일의 추진기관에서 발생하는 열 등 표적 정보를 정확하게 추적한다. 이 정보를 토대로 KV는 자세 추력 제어 장치를 이용해 탄도미사일을 직격해 격파하게 된다. L-SAM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찍은 후 하강할 때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상층 방어체계다. 고도 40㎞ 안팎에서 패트리엇(PAC-2/PAC-3) 및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가 요격한다. L-SAM이 전력화되면 고도 15~40㎞를 담당하는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 40~150㎞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사드와 결합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또한 사실상 완성된다. 군은 또 L-SAM보다 요격 고도가 높은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북한의 KN계열 탄도미사일처럼 변칙 기동하는 활공 단계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요격유도탄을 각각 확보하는 L-SAM 개량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고도 요격유도탄은 6년 후인 2026년에,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은 2030년 이후에 각각 양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달부터 6개월 일정으로 이뤄지는 사업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고고도 요격유도탄은 체계개발에, 활공단계 요격유도탄은 탐색개발에 각각 착수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1 11:36:31[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추가 요격시험 시험을 위해 안흥사격장부터 전북 군산 어청도 서남쪽 인근 해역 일대에 30~31일 이틀 간 오후 2~8시 시간대에 항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로 알려졌다. 30일 군 당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충남 태안 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군 주요 인사들의 참관한 가운데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추가 요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이날 L-SAM 시험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31일까지를 '예비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SAM은 고도 40~70㎞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한 우리 군의 무기체계로 오는 2024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탄도탄 요격유도탄 체계로 최대요격가능고도 150km, 최고속도 마하 8.2에 이르는 '사드'급 L-SAMⅡ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또 △ 고도 10㎞ 이하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나 장사정포탄을 차단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 요격체계 LAMD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군은 L-SAM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27~28년쯤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배치 시점이 이보다 빨라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ADD는 작년 2월 L-SAM을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탄착점을 향해 발사하는 시험에 성공했고, 같은 해 11월엔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에 처음 성공했다. L-SAM이 전력화되면 고도 15~40㎞를 담당하는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 40~150㎞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사드와 결합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또한 사실상 완성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3-30 17:59:56[파이낸셜뉴스] 방산 업계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 'IDEX 2023'에선 국내에서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에 UAE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방산 등 한화 3사 통합 부스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다.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L-SAM이 360도 방어가 가능한가' '어떤 규격의 미사일이 있는데 이를 잘 탐지할 수 있는가' '이를 수입할 때 규제 같은 것이 있는가' 등을 물었다고 취재진에 전했다. UAE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를 이미 운용하는 국가다. 어 대표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아마 굉장히 디테일하게 공부를 하셨고 고민도 하셨기 때문에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반기면서 "이분들이 이제 L-SAM에 관해서도 관심을 급격히 보이고 있다. L-SAM도 거의 체계 개발이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어 대표는 또 장사정포를 막아내기 위한 체계를 언급하며 "장사정포는 연달아서 130발까지도 날아올 수 있다"며 "이런 걸 잡아낼 수 있는 방어체계가 '안티 MLRS(다연장로켓)'인데 사실 이것은 아직 지구상에 전력화된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력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중거리, 장거리, 그리고 안티 MLRS가 전체 체계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시스템은 L-SAM의 레이더 개발을 맡고 있다. L-SAM은 '한국형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며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안티 MLRS는 군이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라는 명칭으로 개발 중인 체계와 같은 개념이다. LAMD는 이스라엘의 대공 체계인 '아이언돔'을 본떠 '한국형 아이언돔', 'K아이언돔' 등으로 불린다. 어 대표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왕세제 시절인 2021년에도 한화 부스를 찾은 적이 있다며 "당시 관심을 표명하시고 나서 (M-SAM) 수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면서 "UAE 업체들과 (추가 수주에 대해) 디테일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DEX 2023에는 드론·무인기에 대한 방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드론전(戰)이 시작되면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다양한 목적의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업체 LIG넥스원은 자폭 공격이 가능한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을 선보였다. 풍산은 원통형 몸통에 감시정찰·탄약투하·파편고폭 등 여러 형태의 모듈을 갈아 끼울 수 있는 동축로터형 드론을 내보였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직 이착륙 무인정찰기 NI-500VT를 전시했다. 이 외에도 2023 IDEX 한국관에 자리잡은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형태의 드론 관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2023-02-22 12:5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