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LCC(저비용항공사) 삼형제가 등반으로 원팀 의지를 다졌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임직원 등 약 60여 명이 지난 19일 안전기원 합동등반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제공
2025-04-21 12:36:10[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에 첫 취항했다고 8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인천~알마티 노선은 주 2회(월·금) 운항한다. 출발편은 19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22시 45분(이하 현지시간) 알마티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도착편은 23시 45분 현지에서 출발해 다음날 9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알마티 노선 첫 취항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와 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채예진 고려인 글로벌네트워크 이사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리본 커팅을 진행하고, 알마티로 떠나는 첫 편 승객들과 축하 케이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이색 여행지로서 앞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국의 많은 관광객분들이 찾게 될 것"이라며 "이번 취항이 양국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와 상호 발전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알마티에서 인천으로 향한 첫 편에는 한국관광공사 알마티지사 주관으로 현지 인플루언서와 여행사 직원 등이 단체로 탑승해 서울로 입국했다. 이들은 서울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며 여행 코스를 발굴하고 카자흐스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알마티는 톈산산맥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품고 있어,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며, 트레킹, 백패킹, 패러글라이딩, 스키 등의 액티비티가 유명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8 09:26:30[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을 10년 가까이 이끌어 온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정홍근 대표이사( 사진)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난다. 그 자리에는 대명소노그룹 추천으로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 진입할 인사 중 한 명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4일 티웨이항공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월 31일 주총일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항공업계에서만 40년 경력을 쌓아 온 전문가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국내선 영업팀장, 일본 나고야 지점장 등을 거쳐 2009년 신생 항공사였던 진에어로 옮겼다. 이후 4년여간 진에어 경영지원부서장(상무)을 지내며 성공적인 LCC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3년에는 티웨이항공에 합류해 영업서비스본부장을 맡았고, 2015년 일본지역본부장을 거쳐 그해 12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2018년 기업공개(IPO) △2020년 LCC 첫 자체 안전훈련센터 개관 △2022년 인천∼시드니 LCC 최초 취항 △2024년 유럽 진출 등을 진두지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정 대표는 3연임을 거쳐 이달 말까지 9년여간 재임하면서 국내 LCC 9개사 대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 왔다. 당초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정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결국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정 대표는 "LCC 최장수 CEO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큰 대과 없이 자리를 물러나게 돼 정말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티웨이항공은 젊고 깨어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장거리 운항에 성공한 LCC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표는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대한항공 출신 신임 사내이사 후보 3명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현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인 이상윤(51)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50)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49)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등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6 11:33:42[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12·29 여객기 참사 두 달 만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수 1위에 복귀했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724만827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197만8079명, 국제선 527만197명이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국내선 12.5%, 국제선 8.2% 등 총 9.4% 줄어든 규모다. 2월은 1월보다 사흘이 적은 데다, 설 연휴가 있던 1월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200만7000명, 8.7%↓), 아시아나항공(136만8000명, 11.1%↓) 등 대부분 국적사의 여행객이 감소했다. 제주항공도 1월 88만1000명에서 지난달 87만9000명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감소 폭은 국적사 중 가장 적은 0.2%에 그쳤다. 국제선은 59만9000명으로 1.2% 감소했지만, 국내선 승객이 27만9000명으로 2.1%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진에어(86만3000명, 7.6%↓), 티웨이항공(83만8000명, 9%↓)을 넘어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사고 이후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지만, 두 달만에 1위로 복귀한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안전 강화를 위해 운항 편수를 줄였지만,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까지 감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2 14:00:4512·29 제주항공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안전 강화대책 마련이 미뤄진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통일된 기준 없이 각기 다른 안전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비인력 부족과 더불어 큰 문제로 지적받은 무리한 운항일정에 대해서는 일부 업체만 항공편 감편에 동참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사고 발생 시 사후약방문보다는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항공사만 감편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가동률 감축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3월 5~25일 중 △포항경주공항 9일간(화·수·목) △여수공항 12일간(월·화·수·목) 운항편 운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이후 운휴 여부는 안전 이슈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의 '기내 안전 강화 표준안 지침'에 맞춰 오는 3월 1일부터 기내 안전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감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적정 가동률로 항공기를 운영 중이지만, 향후 감축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동률 감축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한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까지 감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종사를 정상 채용하고 인력을 충분히 확충한 후 감편 중단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업체를 제외한 LCC들은 항공편 감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LCC 대표는 지난달 열린 'LCC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가동률이 수익과 직결되다 보니 운항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은 낮추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까지 국내 항공 안전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항공사들의 가동률 감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선제적으로 감축계획을 발표했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예약승객 문제로 즉각적인 감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공사들은 연간 두 차례 정기 스케줄을 발표하고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오는 3월 28일 전후로 감편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 "전문 부처 신설 필요" LCC들은 수익과 직결되는 운항편 감편 대신 정비인력 확충과 정비시스템 강화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정비시스템 강화를 통한 안전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기 예비엔진 도입 △항공훈련센터 구축 △자체 정비시설(격납고) 확보 등 전반적 안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정비인력 확충과 안전운항 체계 구축을 통해 업계의 운항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난기류 인식 플랫폼을 도입해 운항 안전을 강화했다. 영국 롤스로이스사로부터 '트렌트 1000 TEN' 엔진을 1대 추가로 구매해 운항안정성을 위한 이중장치도 마련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토부의 안전대책 강화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단발적 대책보다는 예방 중심의 장기적 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로컬라이저 문제만 해결한다고 항공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공항별 활주로 길이와 인프라 상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항마다 인프라가 다르기 때문에 추가적 안전조치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국토교통부, 공항공사, 항공사들이 각자도생하지 않고 '원팀'으로 협력해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김동호 기자
2025-02-26 18:09:31#OBJECT0# [파이낸셜뉴스] 12.29 제주항공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안전 강화 대책이 미뤄진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통일된 기준 없이 각기 다른 안전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비인력 부족과 더불어 큰 문제로 지적받은 무리한 운항 일정에 대해서는 일부 업체만 항공편 감편에 동참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사고 발생 시 사후약방문보다는,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종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항공사만 감편…엇갈린 안전 대책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가동률 감축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3월 5~25일 중 △포항경주공항 9일간(화·수·목) △여수공항 12일간(월·화·수·목) 운항편 운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이후 운휴 여부는 안전 이슈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의 '기내 안전 강화 표준안 지침'에 맞춰 오는 3월 1일부터 기내 안전 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감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적정 가동률로 항공기를 운영 중이지만, 향후 감축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동률 감축 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한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까지 감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종사를 정상 채용하고 인력을 충분히 확충한 후 감편 중단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업체들을 제외한 LCC들은 항공편 감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LCC 대표는 지난달 열린 'LCC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가동률이 수익과 직결되다 보니 운항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은 낮추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까지 국내 항공 안전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항공사들의 가동률 감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선제적으로 감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예약 승객 문제로 즉각적인 감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공사들은 연간 두 차례 정기 스케줄을 발표하고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오는 3월 28일 전후로 감편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 "예방 중심 장기적 항공안전 정책·전문 부처 신설 필요" LCC들은 수익과 직결되는 운항편 감편 대신 정비 인력 확충과 정비 시스템 강화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이날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은 항공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대를 예고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항공기 예비 엔진 도입 △항공훈련센터 구축 △자체 정비시설(격납고) 확보 등 전반적인 안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항공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 안전 기준에 맞는 엄격한 운항 절차와 규정 준수, 항공기 정비 및 점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난기류 인식 플랫폼을 도입해 운항 안전을 강화했다. 영국 롤스로이스사로부터 '트렌트 1000 TEN' 엔진을 추가로 1대 구매해 운항안정성을 위한 이중 장치도 마련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각 개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단발적인 대책보다는 예방 중심의 장기적 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로컬라이저 문제만 해결한다고 항공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공항별 활주로 길이와 인프라 상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토교통부, 공항공사, 항공사들이 각자도생하지 않고 '원팀'으로 협력해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김동호 기자
2025-02-24 16:16:28[파이낸셜뉴스] 한진그룹 저비용항공사(LCC) 직원들이 각 사 간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정규 운항 항공편에 대한 직원우대 탑승 협약 체결을 맺었다. 모회사인 대한항공을 통해서가 아닌 직접적 협력하는 첫 사례로, 이번주부터 한진그룹 소속 LCC 직원들은 각 사의 직원우대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항공사들은 복지 차원에서 자사의 직원이 타항공사에서도 저렴한 운임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다자간 계약을 체결한다.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직계가족이 이용할 수 있으며, 연간 30매가량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10일부터 관련 협약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 대형 항공사(FSC)의 자회사인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에어서울만 이런 협약이 체결돼 있었다. 이번 협약으로 LCC 3사의 통합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한진그룹은 통합의 주체가 될 진에어의 대표이사는 전무, 합병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각각 상무와 수석부장 순으로 선임하며 수직 서열화를 마쳤다. 최근에는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 사고에 대한항공이 그룹 차원의 지원 체계를 가동하며 항공 안전과 정비 인력을 사고 현장에 급파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17 10:30:25국토교통부가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 기준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기존의 모호한 정비 인력 산출 방식을 전면 수정하고, 실제 항공기 정비를 수행하는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기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의 총 정비 인력 산출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운항을 지원하는 정비 인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비 인력에는 운항을 직접 지원하는 현장 정비사뿐 아니라 격납고 내 근무 인력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며 "기존에는 정비사 총원을 기준으로 인력 규모를 산정했으나, 앞으로는 항공기 정비를 실제 수행하는 인력을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숙련 정비사 기준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토부 지침상 숙련 정비사의 기준은 2년이지만, 2019년 국토부 용역 보고서에서는 최소 6년, 현장 정비사의 경우 최소 8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고 제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 LCC별로 마련 중인 안전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토부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이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항공기 등록에 필요한 정비 인력 산출 기준 제정안'을 통해 △계획 정비 △비계획 정비 △특별 정비 인력에 대한 산출 방식을 도입했다. 단위 기간 동안 수행된 모든 정비 항목을 기준으로 정비에 소요된 총 시간(맨아워)에 정비사 1인의 연평균 가용 시간을 나눠 필요 인력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비 인력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2차 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제주항공의 정비 인력에는 단순 사무직이나 자격증만 보유한 인력이 포함된 사례가 있다"며 "국토부 고시에 따르면 사무직 인력은 정비 인력에서 제외돼야 함에도 일부 반영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 오는 4월까지 '항공안전 혁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및 통합 LCC 출범과 관련된 대책은 이번 논의에서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은 오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어 아직 준비 단계"라며 "앞으로 별도로 운영되는 1~2년 기간 동안 기준을 미리 마련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항공사(FSC)는 이미 정비 인력이 기준을 충족하고 예비기도 충분히 확보돼 있어 이번 특별 점검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향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1-26 16:33:35#OBJECT0# [파이낸셜뉴스]국토교통부가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정비 인력 기준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기존의 모호한 정비 인력 산출 방식을 전면 수정하고, 실제 항공기 정비를 수행하는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기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의 총 정비 인력 산출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운항을 지원하는 정비 인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비 인력에는 운항을 직접 지원하는 현장 정비사뿐 아니라 격납고 내 근무 인력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며 "기존에는 정비사 총원을 기준으로 인력 규모를 산정했으나, 앞으로는 항공기 정비를 실제 수행하는 인력을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숙련 정비사 기준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토부 지침상 숙련 정비사의 기준은 2년이지만, 2019년 국토부 용역 보고서에서는 최소 6년, 현장 정비사의 경우 최소 8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고 제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보다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각 LCC별로 마련 중인 안전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토부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이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5월 '항공기 등록에 필요한 정비 인력 산출 기준 제정안'을 통해 △계획 정비 △비계획 정비 △특별 정비 인력에 대한 산출 방식을 도입했다. 단위 기간 동안 수행된 모든 정비 항목을 기준으로 정비에 소요된 총 시간(맨아워)에 정비사 1인의 연평균 가용 시간을 나눠 필요 인력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비 인력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2차 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제주항공의 정비 인력에는 단순 사무직이나 자격증만 보유한 인력이 포함된 사례가 있다"며 "국토부 고시에 따르면 사무직 인력은 정비 인력에서 제외돼야 함에도 일부 반영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해 오는 4월까지 '항공안전 혁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및 통합 LCC 출범과 관련된 대책은 이번 논의에서 제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은 오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어 아직 준비 단계"라며 "앞으로 별도로 운영되는 1~2년 기간 동안 기준을 미리 마련해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항공사(FSC)는 이미 정비 인력이 기준을 충족하고 예비기도 충분히 확보돼 있어 이번 특별 점검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향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1-24 13:56:43정부가 제2의 12·29 제주항공 참사를 막고자, '안전 소홀 저비용항공사(LCC) 퇴출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민·관 합동으로 11개 국적항공사와 전국 공항 안전체계를 전방위 점검하고, 제도 개선을 포함한 '항공안전 혁신대책'을 오는 4월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김포공항에서 'LCC 항공안전 특별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 9개 LCC 사장단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LCC 기업구조를 비롯한 안전관리체계 문제점을 논의하고 쇄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는 LCC 사장단에 "안전을 무시하는 항공사는 국민의 외면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항공운송 순위 9위로, LCC가 항공 수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LCC들이 수익에만 급급해 근본적 안전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항공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라며 "국민들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한층 강화된 안전 기준과 감독을 전개해 나가는 한편, LCC들에게도 고강도 혁신 대책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항공기 가동률과 정비인력 확보 및 정비기준·절차 준수에 대한 집중감독, 신규 항공기 도입 전 검증 강화를 추진한다. 또,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운항정비 인력 산출 기준도 개선한다. 특히 안전수준 미달 항공사에게는 운항증명 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취하고, 신규 노선 심사도 한층 강화한다. 법규 위반 항공사와 안전사고가 빈발한 항공사는 대국민 정보공개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에 대한 이해도가 낮거나 충분한 재무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경영진이 운영하는 등 건실한 지배구조가 확보되지 않은 항공사는 집중 관리 대상이 될 것"이라며 "다만, 티웨이항공처럼 경영권 분쟁을 지목해 이야기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2025-01-23 18: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