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1·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기 구매'와 '화물 사업 확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다음달까지 보잉 B737-8 1대를 구매 도입할 예정이다. 2018년 보잉과 구매 계약을 체결한 B737-8 40대(추가 옵션 10대) 중 하나다. 앞서 2023년 2대, 지난 1월 1대가 도입됐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구매 도입으로 항공기 리스 비용과 기재 정비비를 줄여 연간 14%가량의 운용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를 모회사로 둔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모회사의 도움을 받는다. 진에어는 오는 30일 대한항공과 항공기 리스 계약을 체결해 B737-800 4대의 계약을 연장한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4일 A321-200 3대에 대한 리스 계약을 6년 연장하는 계약을 아시아나항공과 체결했다. 화물사업으로 위기를 타개하는 LCC도 늘고 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고, K-문화 확산으로 신선 화물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LCC는 제주항공(2대)를 제외하면 별도의 화물기가 없지만, 여객기 하부 수하물 칸에 화물을 싣는 '밸리 카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월 인천~방콕 노선에서 첫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 향후 중국 정저우, 일본 오사카 등으로 화물 운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도 화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달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의약품 운송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도입한 대형기의 넓은 수하물칸을 활용해 지난해 국제선 화물 운송량을 1만9000t으로 전년 대비 3배 늘렸다. 무비자로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노선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20일부터 제주~시안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지난달 27일 주 7회에서 주 9회로 늘린 데 이어 7월부터는 주 10회로 증편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인천~베이징(다싱공항) 노선에 취항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노선 여객 수는 8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만 명 대비 17% 이상 증가했다. 오는 3·4분기부터는 우리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해당 노선 여객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8 10:40:06[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대표 정병섭)이 국내 LCC 최초로 운항승무원 개별 맞춤형 비행경향분석시스템을 개발·구축하고 선제적인 안전 관리 강화를 도모한다. 에어부산은 비행자료분석시스템(Flight Operations Quality Assurance·FOQA) 고도화 단계의 일환으로, 아시아나 IDT와의 협업을 통해 비행경향분석시스템(BX Flight Review Assistance System·BFRAS)을 개발·구축하고 지난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비행경향분석시스템(BFRAS)은 에어부산의 비행자료분석시스템(FOQA)을 통해 연동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행자료 분석 데이터 △운항승무원 개별 비행 경향성 △비행 경향 통계 자료 등을 자동으로 분석·관리하며, 운항승무원을 대상으로 이를 실시간 제공한다. 비행 종료 후 비행 전반에 관련된 분석 자료를 운항승무원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벤트에 대한 분석 자료와 딥러닝 기반의 비행 패턴 탐지 결과 등을 제공해 운항승무원의 비행 경향성을 파악·관리하고, 개인별 비행 기록 영상도 제공함으로써 운항승무원의 효율적인 자가 학습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행의 불완전 요소를 사전에 예측·분석함으로써 예방적으로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에어부산은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최상의 안전 품질 수준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4 09:15:28[파이낸셜뉴스] 항공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탑승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은 132만4328명의 여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LCC 중 1위다. 뒤이어 진에어가 129만352명을 기록해 LCC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여객수를 나타냈다. 지난 3월 깜짝 1위를 기록했던 티웨이항공은 4월에는 119만6140명으로 LCC 3위에 올랐다. 이어 △에어부산 66만6085명 △이스타항공은 65만2907명 △에어서울 21만9852명 △에어로케이 13만2542명 순이다. 주목할 점은 전통적 비수기에도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여객수가 더 늘었다는 점이다. 4월은 개학과 연휴 부재로 통상 여객 수요가 줄어든다. 제주항공은 전월 대비 10만9801명(9.04%) 증가했고, 진에어는 11만361명(9.35%) 늘었다. 이 외에도 △이스타항공(7만5796명 증가, 13.13%↑) △에어로케이(4만2243명 증가, 46.78%↑) 등도 여객수가 크게 늘었다. 이는 항공사들이 고객 유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취항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인천~고베 노선을 4월부터 신규 운항했고, 진에어도 이시가키지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또 중국의 무비자 여행 허용 후 4월부터 중국 노선을 확대 운영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실제 지역별 여객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이 10% 늘었고, 중국은 26%, 미주는 10%, 유럽은 4% 각각 증가했다. 4월 국적사를 이용한 전체 여객수는 980만8495명으로 지난 3월(965만3404명) 대비 1.60% 늘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4 09:06:32[파이낸셜뉴스] 에어부산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운항승무원 개별 맞춤형 비행경향분석시스템을 개발·구축하고, 선제적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비행자료분석시스템(FOQA) 고도화를 위해 아시아나 IDT와 협업을 통해 비행경향분석시스템(BFRAS)을 개발·구축하고, 지난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BFRAS는 에어부산의 FOQA를 통해 연동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행자료 분석 데이터 △운항승무원 개별 비행 경향성 △비행 경향 통계 자료 등을 자동으로 분석·관리하며, 운항승무원에게 이를 실시간 제공한다. 비행 종료 뒤 비행 전반에 관련된 분석 자료를 운항승무원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벤트에 대한 분석 자료와 딥러닝 기반의 비행 패턴 탐지 결과 등을 제공해 운항승무원의 비행 경향성을 파악·관리한다. 개인별 비행 기록 영상도 함께 제공해 효율적인 자가 학습 환경을 구축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비행의 불완전 요소를 사전에 예측·분석함으로써 예방적으로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에어부산은 철저한 안전 관리를 통해 최상의 안전 품질 수준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14 07:43:10한진그룹 LCC(저비용항공사) 삼형제가 등반으로 원팀 의지를 다졌다. 에어부산, 에어서울 임직원 등 약 60여 명이 지난 19일 안전기원 합동등반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제공
2025-04-21 12:36:10[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에 첫 취항했다고 8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인천~알마티 노선은 주 2회(월·금) 운항한다. 출발편은 19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22시 45분(이하 현지시간) 알마티국제공항에 도착하고, 도착편은 23시 45분 현지에서 출발해 다음날 9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알마티 노선 첫 취항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와 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채예진 고려인 글로벌네트워크 이사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리본 커팅을 진행하고, 알마티로 떠나는 첫 편 승객들과 축하 케이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이색 여행지로서 앞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국의 많은 관광객분들이 찾게 될 것"이라며 "이번 취항이 양국 간 경제·문화 교류 확대와 상호 발전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후 알마티에서 인천으로 향한 첫 편에는 한국관광공사 알마티지사 주관으로 현지 인플루언서와 여행사 직원 등이 단체로 탑승해 서울로 입국했다. 이들은 서울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며 여행 코스를 발굴하고 카자흐스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알마티는 톈산산맥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품고 있어,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며, 트레킹, 백패킹, 패러글라이딩, 스키 등의 액티비티가 유명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8 09:26:30[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을 10년 가까이 이끌어 온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정홍근 대표이사( 사진)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난다. 그 자리에는 대명소노그룹 추천으로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 진입할 인사 중 한 명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14일 티웨이항공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월 31일 주총일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항공업계에서만 40년 경력을 쌓아 온 전문가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국내선 영업팀장, 일본 나고야 지점장 등을 거쳐 2009년 신생 항공사였던 진에어로 옮겼다. 이후 4년여간 진에어 경영지원부서장(상무)을 지내며 성공적인 LCC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2013년에는 티웨이항공에 합류해 영업서비스본부장을 맡았고, 2015년 일본지역본부장을 거쳐 그해 12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2018년 기업공개(IPO) △2020년 LCC 첫 자체 안전훈련센터 개관 △2022년 인천∼시드니 LCC 최초 취항 △2024년 유럽 진출 등을 진두지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정 대표는 3연임을 거쳐 이달 말까지 9년여간 재임하면서 국내 LCC 9개사 대표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 왔다. 당초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정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 가능성도 제기했으나 결국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정 대표는 "LCC 최장수 CEO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큰 대과 없이 자리를 물러나게 돼 정말 다행스럽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티웨이항공은 젊고 깨어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장거리 운항에 성공한 LCC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표는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대한항공 출신 신임 사내이사 후보 3명 중에서 선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현재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인 이상윤(51)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 임원과 안우진(50)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49)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등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6 11:33:42[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12·29 여객기 참사 두 달 만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여객수 1위에 복귀했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724만827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197만8079명, 국제선 527만197명이다. 이는 지난 1월 대비 국내선 12.5%, 국제선 8.2% 등 총 9.4% 줄어든 규모다. 2월은 1월보다 사흘이 적은 데다, 설 연휴가 있던 1월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200만7000명, 8.7%↓), 아시아나항공(136만8000명, 11.1%↓) 등 대부분 국적사의 여행객이 감소했다. 제주항공도 1월 88만1000명에서 지난달 87만9000명으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감소 폭은 국적사 중 가장 적은 0.2%에 그쳤다. 국제선은 59만9000명으로 1.2% 감소했지만, 국내선 승객이 27만9000명으로 2.1%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항공은 진에어(86만3000명, 7.6%↓), 티웨이항공(83만8000명, 9%↓)을 넘어 LCC 중 가장 많은 승객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사고 이후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지만, 두 달만에 1위로 복귀한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안전 강화를 위해 운항 편수를 줄였지만,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까지 감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2 14:00:4512·29 제주항공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안전 강화대책 마련이 미뤄진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통일된 기준 없이 각기 다른 안전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비인력 부족과 더불어 큰 문제로 지적받은 무리한 운항일정에 대해서는 일부 업체만 항공편 감편에 동참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사고 발생 시 사후약방문보다는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종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항공사만 감편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가동률 감축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3월 5~25일 중 △포항경주공항 9일간(화·수·목) △여수공항 12일간(월·화·수·목) 운항편 운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이후 운휴 여부는 안전 이슈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의 '기내 안전 강화 표준안 지침'에 맞춰 오는 3월 1일부터 기내 안전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감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적정 가동률로 항공기를 운영 중이지만, 향후 감축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동률 감축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한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까지 감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종사를 정상 채용하고 인력을 충분히 확충한 후 감편 중단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업체를 제외한 LCC들은 항공편 감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LCC 대표는 지난달 열린 'LCC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가동률이 수익과 직결되다 보니 운항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은 낮추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까지 국내 항공 안전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항공사들의 가동률 감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선제적으로 감축계획을 발표했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예약승객 문제로 즉각적인 감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공사들은 연간 두 차례 정기 스케줄을 발표하고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오는 3월 28일 전후로 감편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 "전문 부처 신설 필요" LCC들은 수익과 직결되는 운항편 감편 대신 정비인력 확충과 정비시스템 강화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정비시스템 강화를 통한 안전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기 예비엔진 도입 △항공훈련센터 구축 △자체 정비시설(격납고) 확보 등 전반적 안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정비인력 확충과 안전운항 체계 구축을 통해 업계의 운항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난기류 인식 플랫폼을 도입해 운항 안전을 강화했다. 영국 롤스로이스사로부터 '트렌트 1000 TEN' 엔진을 1대 추가로 구매해 운항안정성을 위한 이중장치도 마련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토부의 안전대책 강화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단발적 대책보다는 예방 중심의 장기적 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로컬라이저 문제만 해결한다고 항공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공항별 활주로 길이와 인프라 상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항마다 인프라가 다르기 때문에 추가적 안전조치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국토교통부, 공항공사, 항공사들이 각자도생하지 않고 '원팀'으로 협력해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김동호 기자
2025-02-26 18:09:31#OBJECT0# [파이낸셜뉴스] 12.29 제주항공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정부의 안전 강화 대책이 미뤄진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통일된 기준 없이 각기 다른 안전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비인력 부족과 더불어 큰 문제로 지적받은 무리한 운항 일정에 대해서는 일부 업체만 항공편 감편에 동참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사고 발생 시 사후약방문보다는,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종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항공사만 감편…엇갈린 안전 대책 26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가동률 감축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3월 5~25일 중 △포항경주공항 9일간(화·수·목) △여수공항 12일간(월·화·수·목) 운항편 운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이후 운휴 여부는 안전 이슈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의 '기내 안전 강화 표준안 지침'에 맞춰 오는 3월 1일부터 기내 안전 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도 감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적정 가동률로 항공기를 운영 중이지만, 향후 감축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동률 감축 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한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시즌까지 감편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성과 무관하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조종사를 정상 채용하고 인력을 충분히 확충한 후 감편 중단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 업체들을 제외한 LCC들은 항공편 감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LCC 대표는 지난달 열린 'LCC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가동률이 수익과 직결되다 보니 운항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은 낮추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월까지 국내 항공 안전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항공사들의 가동률 감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선제적으로 감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다른 항공사들은 예약 승객 문제로 즉각적인 감편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공사들은 연간 두 차례 정기 스케줄을 발표하고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오는 3월 28일 전후로 감편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 "예방 중심 장기적 항공안전 정책·전문 부처 신설 필요" LCC들은 수익과 직결되는 운항편 감편 대신 정비 인력 확충과 정비 시스템 강화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이날 대명소노그룹에 인수된 티웨이항공은 항공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대를 예고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항공기 예비 엔진 도입 △항공훈련센터 구축 △자체 정비시설(격납고) 확보 등 전반적인 안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항공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 안전 기준에 맞는 엄격한 운항 절차와 규정 준수, 항공기 정비 및 점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난기류 인식 플랫폼을 도입해 운항 안전을 강화했다. 영국 롤스로이스사로부터 '트렌트 1000 TEN' 엔진을 추가로 1대 구매해 운항안정성을 위한 이중 장치도 마련했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각 개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단발적인 대책보다는 예방 중심의 장기적 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로컬라이저 문제만 해결한다고 항공 안전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공항별 활주로 길이와 인프라 상황을 고려한 종합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토교통부, 공항공사, 항공사들이 각자도생하지 않고 '원팀'으로 협력해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안전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김동호 기자
2025-02-24 16: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