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오는 6일부터 개막하는 ‘KALS(Korea Audio & Visual Lifestyle Show) 2024'에서 리얼 4K 레이저 3LCD 프로젝터 신제품 ‘EH-QL3000B’, ‘EH-QB1000B’를 공개하고 홈프로젝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달 6~8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호텔에서 열리는 ‘KALS 2024’는 하이파이 및 홈시어터 애호가들을 위한 행사다.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운데 홈시어터 시스템, 하이파이 스피커, 앰프, 헤드폰 등 다양한 기기 전시와 체험 기회가 마련된다. 엡손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이번 신제품은 △6000루멘(lm) 밝기를 갖춘 하이엔드 모델 ‘EH-QL3000B’ △3300lm의 ‘EH-QB1000B’ 2종으로 구성됐으며 백색밝기와 컬러밝기가 동일하게 높아 밝은 공간에서도 고품질의 이미지를 정확하게 구현한다. 두 모델 모두 고출력의 레이저 광원을 사용하여 밝기가 향상됐으며 엡손의 2축 픽셀 시프트 기술과 3LCD 기술이 적용돼 밝고 생생한 화질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제조한 △3LCD 패널 △다이나믹 톤 매핑 △매끄러운 4K 프레임 보간 지원 △명암비 향상 기술 등의 탑재로 다양한 환경에서 현실감 있는 영상 품질을 제공하며 전환이 빠른 스포츠 경기나 게임을 즐길 때도 선명하고 매끄럽게 4K 영상이 재생돼 남다른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엡손 측 설명이다. 신제품은 고객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도 고루 갖췄다. 저소음으로 설계됐을 뿐 아니라 고주파 소음도를 줄여 몰입감을 높여주며 프로젝터의 작동을 제어하는 IP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다. ‘EH-QB1000B’는 4K프로젝터 전용렌즈가 내장됐으며 ‘EH-QL3000B’는 고객이 상판 컬러 및 렌즈 사양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엡손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엡손은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의 수요와 성격에 맞는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신제품은 프로젝터는 어두운 환경에서만 볼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넘어 밝은 실내에서도 4K 콘텐츠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한층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02 09:03:22삼성디스플레이는 최주선 사장이 취임한 2021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크게 뛰었다. 2020년 2조1400억원 수준이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4조3600억원 △2022년 5조8800억 △2023년 5조5000억원 등 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올해 2·4분기 역시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위주로 사업을 빠르게 재편한 덕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최 사장은 폴더블·전장·TV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OLED 패널 기술 선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은 압도적 1위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세계 폴더블 패널 시장 점유율은 약 68%(2023년 옴디아 기준)로, 중국 BOE(22%)와 격차는 46%p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는 1800여건(미국 공개 및 등록 기준)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주요 경쟁사 대비 4배 가량 많은 규모다. 최 사장은 접었다 펴기를 반복하는 폴더블 패널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 강화를 강조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이 미국 국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인 'MIL-STD 810G' 테스트를 통과, 독보적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최 사장은 차량용 OLED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OLED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7%에서 2023년 45.1%로 올랐다. 최 사장은 지난 2021년 말 퀀텀닷(QD)-OLED 패널 양산 성공을 이끌며 대형 사업 부문에서도 OLED 전환을 주도했다. 일각의 우려를 딛고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율(양품 비율)을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올해 신제품인 3세대 퀀텀닷(QD)-OLED에는 진화된 패널 구동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됐다. 빛의 3색인 레드·그린·블루(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현존 OLED TV 중 가장 밝은 3000니트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50% 향상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7 18:16:10"3CD를 채택한 우리 새 4K 프로젝터는 색이 번지는 레인보우 이팩트(무지개 효과)가 없고 더 풍부한 정확한 컬러를 재생할 수 있다" (김대연 한국엡손 상무) "한국엡손 매출은 지난해 1955억원으로 프린터 사업이 53%, 프로젝터가 33%, 기타 사업이 13%로, 내년에는 2000억원을 넘는 게 목표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한국엡손이 최대 2만 루멘(lm) 밝기를 갖춘 4K 3LCD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 5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한국엡손은 27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프로젝트 신제품 5종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뉴미디어아트 전시 - 타임 슬립(TIME SLIP)’도 함께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타카소 토모오 엡손 비주얼 프로덕트 최고운영책임자(COO),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김대연 상무, 노성식 과장 등이 참석했다. 4K 크리스탈 모션 기술이 탑재된 3LCD 고광량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 5종은 미디어 파사드, 공연장, 대형 강당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밝기에 따라 △EB-PQ2220B(2만lm) △EB-PQ2216B(1만6000lm) △EB-PQ2213B(1만3000lm) △EB-PQ2010B(1만lm) △EB-PQ2008B(8000lm) 제품으로 구성됐다. 엡손은 이번 신제품 시리즈에 △2축 이동 장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고급형 그래픽 칩 △3LCD 기술 최적화 바디 등 더욱 선명한 크리스탈 4K 품질의 고해상도를 구현해내기 위한 최첨단 신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핵심 모델인 EB-PQ2220B은 기존 EB-PU 시리즈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급 사양 프로젝터 중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2만lm을 보유한 4K 프로젝터다. 제품에는 엡손 고유의 기술로 특허 받은 4K 크리스탈 모션이 탑재됐으며 패널 온도 제어 및 이중 마이크로 렌즈 배열 기술이 결합돼 우수한 4K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EB-PQ2220B은 12G SDI 입·출력, 120Hz 4K를 지원하는 HDMI 입·출력 등 다양한 연결이 가능하다. 좁은 설치 및 투사 공간에 적합한 ELPLX02S 제로 오프셋 초단초점 렌즈를 비롯해 기존 EB-PU 시리즈와 동일한 렌즈도 사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ELPEC01 카메라를 활용한 다양한 보정 및 제어 기능도 갖췄다. 다수의 프로젝터를 한 번에 제어·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EPMC)을 지원해 유지보수의 편리성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이번 ‘PQ22/20’ 시리즈는 IP5X 등급의 방진 기능을 지원하며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 최대 2만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PQ22/20’ 시리즈는 작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LED 대비 낮은 전력 소비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대비 부품부터 본체까지 크기를 줄여 포장 및 운송 측면의 친환경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엡손 측은 설명했다. 제품 가격은 3500만원부터 8500만원에 이른다. 아울러 ‘뉴미디어아트 전시’에서는 △신제품 4K 프로젝터 전시 △CGV미디어아트월 △크리스탈 조형물 맵핑 △AI 스마트 갤러리 △360 이머시브 퍼포먼스 △AI 뉴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엡손의 ‘AI 뉴미디어아트 영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5팀의 수상작과 전문 미디어 아티스트로 알려진 박제성 서울대 조소과 교수의 미디어아트, 아누타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AI 아트, 엡손 로봇을 활용한 작품 등을 전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7 12:01:33한국엡손이 최대 2만 루멘(lm) 밝기를 갖춘 4K 3LCD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 5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한국엡손은 27일 서울 광진구 소재 파이팩토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프로젝트 신제품 5종과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뉴미디어아트 전시 - 타임 슬립(TIME SLIP)’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타카소 토모오 엡손 비주얼 프로덕트 최고운영책임자(COO),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김대연 상무, 노성식 과장 등이 참석했다. 4K 크리스탈 모션 기술이 탑재된 3LCD 고광량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 5종은 미디어 파사드, 공연장, 대형 강당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밝기에 따라 △EB-PQ2220B(2만lm) △EB-PQ2216B(1만6000lm) △EB-PQ2213B(1만3000lm) △EB-PQ2010B(1만lm) △EB-PQ2008B(8000lm) 제품으로 구성됐다. 엡손은 이번 신제품 시리즈에 △2축 이동 장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고급형 그래픽 칩 △3LCD 기술 최적화 바디 등 더욱 선명한 크리스탈 4K 품질의 고해상도를 구현해내기 위한 최첨단 신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핵심 모델인 EB-PQ2220B은 기존 EB-PU 시리즈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급 사양 프로젝터 중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2만lm을 보유한 4K 프로젝터다. 제품에는 엡손 고유의 기술로 특허 받은 4K 크리스탈 모션이 탑재됐으며 패널 온도 제어 및 이중 마이크로 렌즈 배열 기술이 결합돼 우수한 4K 이미지 품질을 제공한다. EB-PQ2220B은 12G SDI 입·출력, 120Hz 4K를 지원하는 HDMI 입·출력 등 다양한 연결이 가능하다. 좁은 설치 및 투사 공간에 적합한 ELPLX02S 제로 오프셋 초단초점 렌즈를 비롯해 기존 EB-PU 시리즈와 동일한 렌즈도 사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ELPEC01 카메라를 활용한 다양한 보정 및 제어 기능도 갖췄다. 다수의 프로젝터를 한 번에 제어·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EPMC)을 지원해 유지보수의 편리성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이번 ‘PQ22/20’ 시리즈는 IP5X 등급의 방진 기능을 지원해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며,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 최대 2만시간까지 장시간 사용이 가능해 유지관리 및 뛰어난 사용성을 확보했다. 특히 ‘PQ22/20’ 시리즈는 작고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LED 대비 낮은 전력 소비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대비 부품부터 본체까지 크기를 줄여 포장 및 운송 측면의 친환경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엡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뉴미디어아트 전시’에서는 △신제품 4K 프로젝터 전시 △CGV미디어아트월 △크리스탈 조형물 맵핑 △AI 스마트 갤러리 △360 이머시브 퍼포먼스 △AI 뉴 미디어아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엡손의 ‘AI 뉴미디어아트 영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5팀의 수상작과 전문 미디어 아티스트로 알려진 박제성 서울대 조소과 교수의 미디어아트, 아누타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AI 아트, 엡손 로봇을 활용한 작품 등을 소개한다. 전시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7 10:43:45【도쿄=김경민 특파원】 샤프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샤프는 일본 업체로 유일하게 TV용 LCD 패널 제조 명맥을 이어 왔으나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면서 철수를 결정했다. 22일 교도통신 및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샤프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오사카부 사카이시 LCD TV 패널 생산 공장 가동을 멈췄다. 샤프는 지난 6월부터 사카이 공장의 패널 생산을 축소해 왔다. 해당 제조라인 직원 500여명을 상대로 희망퇴직도 받았다. 샤프는 LCD TV 패널 생산을 해오던 공장을 데이터센터 부지로 활용하고자 소프트뱅크나 KDDI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샤프 LCD 사업은 2024년 4~6월기 결산으로 약 170억엔(약 1565억원)의 영업 적자(전년동기는 약 173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향후 샤프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의 후속작과 관련한 중소형 패널 수주를 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샤프는 전통적으로 닌텐도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출시 시기와 샤프의 경영위기로 스위치에 대한 계약을 놓쳤다. 업계 관계자는 "샤프는 닌텐도가 원하는 품질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주를 따면 2020년 재팬디스플레이(JDI)로부터 인수한 하쿠산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샤프의 철수로 일본 업체의 TV용 LCD 패널 생산 시대는 막을 내렸다. 샤프 등 일본 전자 대기업은 2000년대 중반까지 LCD 패널 부문을 선도했지만 한국과 중국과 경쟁에서 밀리며 잇달아 사업에서 철수했다. 샤프에 앞서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파나소닉도 2016년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2 12:21:12【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이동통신업체인 KDDI와 손 잡고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9월 가동 중단 예정인 오사카부 사카이시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을 이용해 이 프로젝트를 현실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2일 샤프와 KDDI, 시스템개발업체 데이터섹션 등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공동 출자회사 설립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기본 합의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출자액이나 출자비율,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액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설 회사는 미국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탑재한 서버 약 1000대 규모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운용하고, 외부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연내 본격 출하를 시작하는 GPU다. 데이터 처리 성능과 에너지 절감 등에서 기존 제품의 성능을 크게 웃돈다. 닛케이는 "이번 최신 GPU 조달 규모는 아시아에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에서 최대급"이라며 "엔비디아는 데이터 센터용 AI 반도체의 세계 시장에서 77%(2023년)의 점유율을 가진다. 엔비디아의 GPU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AI 개발을 다루는 테크놀로지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샤프는 약 4300억엔을 들여 2009년에 사카이 공장을 건설했지만 가동률이 안정되지 않아 실적이 악화됐다. 샤프는 지난 5월에 연 실적 기자회견에서 사카이 공장을 올 9월까지 가동 정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샤프는 현재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LCD TV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사카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일본 내 TV용 LCD 패널 생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03 11:34:32#OBJECT0# [파이낸셜뉴스] 최근 TV용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적과 사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 패널 가격이 오를수록 제조원가가 비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가격 경쟁력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V용 대형 LCD 패널 가격이 올해 1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상반기에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75형 TV용 대형 LCD 패널 가격이 지난 2월 244달러에서 5월 25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55형은 124달러에서 129달러, 43형은 62달러에서 65달러로 각각 상승이 예상됐다. 통상 1·4분기는 계절적으로 가전업계 비수기로 꼽히지만, 지난해부터 LCD 패널 업체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일제히 감산에 나선 효과가 반영됐다. 또 중국의 상반기 최대 온라인 할인 행사인 '618 쇼핑축제’ 프로모션에 대비해 TV 제조사들의 패널 주문량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TV용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최소 2·4분기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1월 LCD TV 패널 출하량이 5580만개로, 전 분기 대비 5.3%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2·4분기에는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10.5% 오른 615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TV용 대형 LCD 패널 가격 상승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실적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스스로 빛을 내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OLED 패널은 LCD보다 화질이 좋은 대신 제조원가가 비싸다. LCD 가격 추이에 따라 OLED 원가 경쟁력이 좌우되는 구조를 갖췄다. LCD 패널 가격이 오를수록 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LCD 패널 가격 상승세로 LG디스플레이 사업 재편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8.5세대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패널 업체들을 상대로 광저우 공장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매각가를 두고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TV용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광저우 공장 가치가 오르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매각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TV용 LCD 패널 가격 상승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겐 나쁠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LCD TV 패널 출구전략에 속도를 내며 OLED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4 16:23:01#OBJECT0#[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굴기(일어섬)가 예상보다 더 빨라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의 독무대였던 글로벌 OLED 패널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2027년에는 절반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가전략기술인 OLED 패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디스플레이업계와 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생산능력 기준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2022년 65%에서 2027년 약 7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2027년에는 중국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OLED 패널이 각각 74%, 49%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불과 3년 뒤면 한국과 중국의 OLED 패널 점유율 격차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마트폰 등에 채택되는 중소형 OLED 패널은 중국 업체의 추격이 이미 현실화됐다. 앞서 중국 업체들이 LCD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20% 달성에 10년이 걸린 데 반해, 중소형 OLED는 시장 점유율 20% 달성에 단 8년이 소요됐다. 중국 현지 테크전문지 OFweek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는 2022년 20여곳에서 지난해 한 자릿수로 줄었다. 해당 매체는 다수의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대신 BOE를 비롯한 BOE 등 중국산 OLED 패널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지난해 4·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p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도 OLED 분야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약 11조원)을 투자해 8.6세대 OLED 생산 공장 건설에 나선 BOE는 청두시플랫폼과 현지 금융기관 차입을 제외하면 실제 투자액은 199억9940만위안(약 3조5000억원)뿐이다. 중국 공업및정보화부 등 7개 중앙부처는 최근 '미래산업 혁신 발전 추진에 관한 실시 의견'을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의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해당 의견은 정부기금, 개발기금, 지방에서 운용하는 미래산업 전용자금 등 재원을 활용해 OLED를 비롯한 첨단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와 금융 및 재정·조세 지원책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OLED 추격 속도가 빨라 위협적"이라면서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대비 매출총이익률(GPM)이 낮고, 매출액 대비 4~6%대 연구·개발(R&D) 투자비중 등을 봤을 때 국내 기업들이 격차를 벌릴 시간적 여유는 있다"고 진단했다. 매출액에서 생산 원가를 뺀 비율인 매출총이익률은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OLED 물량 공세에 맞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9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인 고부가가치 OLED 패널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부가가치 OLED패널에는 △OLED TV 패널 △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스마트폰 패널 △UHD(3840×2160) 해상도 이상 하이엔드 IT 제품 패널이 꼽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15 16:06:09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초대형 TV 시장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패널·세트 수직계열 체계를 구축한 뒤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패널을 공급받으며 삼성전자·LG전자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75형 이상 LCD 패널 출하량은 915만2000대로, 전년(714만대) 대비 2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75형 이상 LCD 패널 시장에서 주력으로 분류되는 85형·86형·98형·100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97%에 달한다. 특히 패널 크기가 클수록 출하량 증가세가 뚜렷했다. 실제 지난해 98형과 100형 LCD 패널 출하량은 64만대로, 전년 대비 144.5%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출하량도 전년보다 76.5% 늘어난 113만대로 예상됐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초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형 LCD 패널 시장은 중국 업체가 지배하고 있다. 국내 패널 제조사들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되자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패널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도 유일하게 남은 TV용 대형 LCD 패널 생산거점인 광저우 공장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공급량 조절을 통해 TV용 LCD 패널 가격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중국 TV 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패널을 공급받아 초대형 TV 시장 점유율 확대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중국 TCL이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선보인 115형 퀀텀닷(QD) 미니 발광다이오드(LCD) TV 패널은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의 10.5세대 LCD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하이센스도 110형 미니 LED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TV 제조사들은 TV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성능을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대 제품 대비 8배 많은 512개 신경망과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춘 2024년형 TV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60.5%,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3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주력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더불어 올해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TV 신제품에 98형을 추가하는 등 초대형 TV 시장 영향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프리미엄 TV 기술력은 삼성전자·LG전자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가성비를 무기로 중국 업체들이 초대형 TV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10 19:24:54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LCD 패널 재료로 쓰이는 유리기판 소비를 사실상 독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패널업체들이 수익성이 낮은 LCD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글로벌 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LCD의 최강자였던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집중 투자를 위해 최근 1년새 3조원이 넘는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글로벌 유리기판 수요에서 중국 비중은 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8년 1·4분기(40%) 대비 6년여 만에 31%p 상승했다. 중국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한 반면 한국 업체들의 시장 영향력은 쪼그라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8년 27%를 기록했던 한국의 유리기판 수요 비중은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국내 패널업체들은 한때 글로벌 LCD 시장을 주도했으나,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LCD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 데 이어 LG디스플레이도 국내 TV용 대형 LCD 패널 사업을 접었다. 현재 국내 업체가 가동하고 있는 TV용 LCD 패널 생산 거점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이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수순을 밟으며 대형 LCD 패널 사업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최근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와의 인수 협상이 결렬되는 등 매각 대금에 대한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저우 공장 매각 대금은 중소형 OLED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투자를 위한 대규모 재원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인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했고, 올해도 1조3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동시에 65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3차례에 걸쳐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만 3조원이 넘는다. OLED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거세게 추격해오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 1위 패널업체 BOE가 630억위안(약 11조원) 규모의 8.6세대 OLED 생산라인 건립을 추진하는 등 중소형 OLED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LCD 패널 시장은 영향력이 큰 중국 업체들이 공급량과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LCD 사업에서 더 이상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OLED 투자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28 18: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