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의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SS에 주로 탑재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의 독주 체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을 기회로 국내 배터리 업계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터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 저장 분야 배터리 시장 규모는 223억5000만 달러(약 32조1571억원)로 오는 2037년까지 연평균 12.2%의 성장률을 기록, 909억3000만 달러(약130조 8300억원) 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창고와 같은 개념으로 LFP 배터리가 주로 쓰이는 분야다. 전기차와 달리 크기가 무게 등에 큰 제한이 없는 만큼, LFP 배터리의 강점인 가격과 수명, 안정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서다. 지난해 글로벌 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이 90%대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도 LFP배터리 기술력이 발판이 됐다. 중국기업들은 LFP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리튬, 흑연 등 원재료 조달이 자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가능하고,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과 제조 공정 투자를 통한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글로벌 배터리 기업 순위권 상단에 CATL과 BYD 등 중국기업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CATL은 올해 초 우리나라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ESS 전문가를 비롯한 인력을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는 상황이다. 그동안 부가가치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NCM, NCA)에 주력하던 우리나라 기업들도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배터리 및 소재에 대한 고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것을 기회로 보고 있다. 가장 속도를 높이고 있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지난 2023년부터 중국 난징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섰다. 이미 ESS용 LFP배터리와 관련한 유의미한 수주 계약들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산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예상되는 북미 지역 수요 확대에 대응해, 현지에 ESS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 올해 하반기부터 현지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주력인 NCA 배터리 외에도 LFP배터리 개발로 ESS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기존에 공략하던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과 용량을 높인 ESS용 LFP배터리에 대한 검증을 올해 마치고 내년부터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SK온도 ESS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ESS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역시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미국 ESS 시장 진출을 위한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내 ESS 사업 성과를 내겠다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S용 LFP배터리는 지금까지 중국기업들이 선도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미국발 관세 정책이 국내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28 14:36:1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엔켐은 미국 내 유일한 ESS 생산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지난해 말부터 LFP(리튬·인산·철) 전해액 100% 공급 진행 중에 있으며, 글로벌 최상위 ESS기업과도 ESS 전해액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 간 협업은 이르면 올해 안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로 엔켐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미 엔켐은 ESS 출하량 세계 5위 기업 등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주력인 전기차(EV)용 전해액 매출에 이어 ESS용 전해액 매출을 중국과 미국에서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ESS 출하량 세계 5위 기업은 엔켐의 미국 내 운영 노하우와 ESS용 전해액 공급 실적을 높이 평가하고, 엔켐과 단순 납품을 넘어 전해액 공급 및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산과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의 급성장으로 글로벌 ESS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트럼프발 상호관세 정책 본격화로 엔켐의 역할과 이에 기반한 실적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 ESS 시장은 지금까지 중국산 배터리에 크게 의존해 왔으나, 관세율 급등과 미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기조 강화로 현지 생산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으며, 지난해 말부터 미국 내 현지 ESS용 LFP 전해액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엔켐이 가격과 납기, 품질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엔켐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사에 LFP 기반 전해액을 미국과 중국에서 공급 중이며, 기존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전해액까지 폭넓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301GWh로 전년 대비 약 63% 증가했다. 또,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ESS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엔켐 관계자는 “당사는 ESS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현지화된 공급 능력과 상위권 고객사를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중국에서 전략적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 온 결과가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5년은 미국과 중국 현지의 양날개 전략으로 엔켐의 ESS 소재 사업이 ‘퀀텀 점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산 전해액 제품에 최종 155%까지 관세가 확대됨에 따라 미국 내 최대 생산 시설을 보유한 엔켐에 초대형 반사이익 수혜가 전망된다. 엔켐은 미국 조지아주에 현재 연간 10만5천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이를 15만톤까지 확대하고, 내년까지 최종 2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 말까지 테네시주와 인디애나주에도 각각 25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해 북미 내 전해액 생산능력을 총 7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1 09:19:37최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 공장의 미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엘앤에프가 총 투자금을 1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미국 진출 경험이 없는 만큼, 방식은 단독 건설보다는 합작법인(JV)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진출 지역을 확정하면 늦어도 2028년 중 미국 내 LFP 양극재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26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진출에 대한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엘앤에프가 지난 5일 미국 현지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최 부회장이 언론과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부회장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에 비해 대규모는 아니지만, (LFP 양극재 공장 건설에) 1000억원 이상은 투자해야 한다"며 "현재 기준 미국 공장 건설 JV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은 3군데 정도"라고 했다. 이들은 각각 한국, 미국, 유럽 등에 본사를 둔 곳으로 파악됐다. 진출 방식은 JV가 유력하다. 그는 "단독, JV 모두 열려있다"면서도 "사실상 (LFP 양극재를) 단독 진출하는 회사는 없을 것이다. 만약 한국에 외국 기업이 단독으로 들어와서 맨 땅에 헤딩한다면 (살아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이 쏠린 투자 규모와 관련 최 부회장은 "예를 들어 총 들어가는 금액이 3년 2500억원이라고 한다면, 엘앤에프가 100% 들어가더라고 매년 500억원, 1000억원, 1000억원 이런 식으로 나눠낼 수 있다"며 "다른 곳과 50대 50으로 JV를 한다고 하면 그 금액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엘앤에프 현금 흐름 잔액이 2600억원 정도이기 때문에 투자금은 충분하다는 논리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뽑혔지만, 아직 발표하지 않은 불확실성이 많다"며 "큰 이벤트가 없으면 미국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 변수가 발생하면 진출 여부를 다시 따져봐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장 착공부터 준공까지 2~3년여가 걸린다고 감안했을 때, 올해 상반기 내 엘앤에프가 미국 진출을 확정하면 2027~2028년께부터 미국에서 LFP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내년 말부터 LFP 양극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향후 LFP 양극재 사업 관련 별도 법인을 세울 계획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26 18:08:42[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의 미국 직접 생산을 검토한다. 오는 2027년까지 LFP양극재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끌어올리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부터 저부가가치 제품까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FP 양극재, 美서 직접 사업화 검토"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열린 지난해 실적 설명회에서 "신사업인 LFP 양극재 관련 기본적으로 투 트랙으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첫번째는 국내에서 생산을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미국에서 직접 사업화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가 LFP 양극재 관련 구체적으로 미국 진출 검토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금 트럼프 정권에서 나오는 규제를 유연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투 트랙으로 가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이르면 2·4분기 중에는 설명을 직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CFO는 가용 현금 관련 설명을 할 때도 미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 흐름 잔액이 2600억원 정도 있다"며 "지금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냐를 놓고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중으로 당장 미국 진출을 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현금 흐름으로는 추가적인 증자라든지 아니면 자금 확보를 하지 않고도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현재는 보여진다"고 전했다. 2027년 LFP 매출 25%까지 확대 엘앤에프가 목표로 잡은 LFP 매출은 전체의 25% 수준이다. 류 CFO는 "향후 제품군은 프리미엄 제품인 울트라 하이니켈과 중저가 라인을 활용하는 LFP 두 개의 축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2027년 기준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매출 비중이 약 75%, 중저가 시장의 메인이 될 LFP 양극재는 약 25%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가 미국 내 생산 거점 마련을 검토하기로 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험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직 미국이 한국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주 납품사가 미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인 만큼 사실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엘앤에프가 잡은 LFP 양산 목표는 오는 2026년이다. 엘앤에프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신제품 출시와 신규 사업 확대 계획도 발표했다. 가장 빠른 제품은 2170(지름 21㎜, 높이 70㎜)용 니켈 함량 95% 신제품이다. 엘앤에프는 이르면 올해 1·4분기 말 해당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하이니켈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지위를 견고히 함과 동시에 중저가 LFP시장을 공략하며 다변화된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엘앤에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5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9% 줄어든 1조9075억원이다. 매출 감소의 주요 요인은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메탈 가격 변동에 따른 판가 하락이다. 영업이익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익 압박,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가동률 감소, 재고평가손실 추가 인식 등 때문이다. 류 CFO는 “하이니켈 시장을 넘어 LFP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05 17:22:52[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5일 열린 지난해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투 트랙으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첫번째는 국내에서 생산을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미국에서 직접 사업화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트럼프 정권에서 나오는 어떤 그러한 규제를 굉장히 유연하게 저희가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투 트랙으로 가는 것이 굉장히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구체적인 향후의 사업 계획 부분에 대해서는 이르면 2·4분기 중에는 설명을 직접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05 16:46:31[파이낸셜뉴스] 엘앤에프는 5일 열린 지난해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제품군은 프리미엄 제품인 울트라 하이니켈 제품과 중저가 라인을 활용하는 리튬인산철(LFP) 제품 두 개의 축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2027년 기준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매출 비중이 약 75%, 중저가 시장의 메인이 될 LFP 양극재는 약 25%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05 16:40:35[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장기화와 중국의 공세, 트럼프 차기 정부의 정책변화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전망도 밝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로 국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오는 3월 7일 '고성능 LFP 배터리 기술개발 현황과 시장확보전략 세미나 - 산업 현황/육성지원, 소재/공정/메커니즘 분석, 셀/팩 설계.운영, 재활용, 시장분석/차별화'를 코엑스에서 진행 예정인 'InterBattery 2025'와 동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는 리튬, 인산, 철을 사용해 양극재를 구성한 배터리로써, 에너지 밀도가 높은 니켈과 코발트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생산 단가가 낮고 화재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가 비교적 짧고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전기차 시장 초기엔 완성차 업체들이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가격이 비싼 대신 에너지 밀도가 높은 니켈과 코발트를 사용한 배터리 생산에 주력했다. 하지만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양산형 전기차 생산에 나서면서 가격 장벽을 낮추기 위해 LFP 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안전 규제의 강화를 통한 열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도 선제적으로 LFP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25년부터 고급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조정하고 보급 확대를 위해 중, 저가형 전기차에 대한 지원금을 늘린다고 예고하는 한편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차량에 더 높은 지원금을 부여한다고 밝히면서 고성능 LFP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Verified Market Reports의 보고서에 따르면 LFP 배터리 시장은 2023년에 541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연평균 15.7%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어 2030년까지 1473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LFP 배터리 시장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33% 이상의 고성장으로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nterBattery 2025'와 같이 열리는 금번 세미나에서는 △'LFP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현황과 시장 우위 확보방안' △'LFP 양극재 및 전구체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주요 이슈' △'BMS를 통한 LFP 배터리 효율적 운용 방안', △'LFP 셀투팩(CTP) 공정 기술' △'LFP 배터리 메커니즘 분석과 적용 기술' △'친환경 저온 건식 기반의 폐 LFP/NMC 배터리 재활용 공정 기술' △'중국-LFP전지(CN)와 한국-LFP전지(KR) 성능비교 및 차별화 방안' 등의 주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LFP 배터리는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LFP배터리 개발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중국산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품질 우위의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04 08:42:56[파이낸셜뉴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4일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지난해 4·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능력을 저희가 당초에 애리조나에 신규 증설하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조정해서 기존 사이트를 우선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며 "특히 전력망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북미 현지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리튬인산철(LFP) 현지 생산은 당초 2026년 계획에서 2025년 상반기로 앞당겨서 전체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이트에서의 신규 증설보다 구축돼 있는 사이트를 분리 활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우선은 GM 합작법인(JV) 3기를 매입해 현지 수요 대응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편 중에 하나로 검토 중에 있다. 하반기 양산 예정인 스텔란티스나 혼다 JV는 문제 없이 론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1-24 14:46:14[파이낸셜뉴스] 박종선 삼성SDI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24일 열린 지난해 4·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우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동종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미 완성했다"며 "현재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각각의 시장 특성에 맞춰서 공급을 위한 상품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에는 당사의 각형 배터리와 소재, 극판 기술을 접목해서 에너지 밀도, 수명 특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7년에 양산 프로젝트를 주요 고객들과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현지 공급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 중에 있다"며 "ESS는 지난해 하반기 업계 최고 수준의 용량 셀을 개발했으며 올해 내 생산 공법과 양산성 검증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원가 경쟁력과 용량을 높인 LFP 전용 삼성 배터리 박스(SBB) 2.0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1-24 11:19:40[파이낸셜뉴스] LFP(리튬인산철) 계열 리튬이차전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이 국내 최초로 완공됐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급성장이 예상되는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인 배터리솔루션즈는 7일 오후 3시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오계공단길 본사에서 ‘LFP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시설 완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기문 영천시장과 김홍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순환자원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국내에 LFP 배터리 재활용 관련 전처리 공장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후처리 공정을 정부 유관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개발해왔다. 이번 전처리 시설 완공은 그 첫번째 성과다. 전기차에서 나온 사용후 배터리의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으로 나뉜다. 전처리 공정에선 배터리의 선별과 방전, 파쇄 및 건조를 거쳐 블랙파우더로 불리는 검은 가루가 만들어진다. 블랙파우더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해내는 작업이 후처리 공정이다. 배터리솔루션즈가 완공한 전처리 시설은 블랙파우더를 연간 최대 7000톤(t)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약 4만대(500kg 배터리팩 기준)에 들어가는 리튬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추후 대규모 양산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증설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40년 기준 305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점쳐지는 유망한 산업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전기차 폐차 대수는 56만대에서 2030년 411만 대로 5년만에 8배 가까이 늘어난다. 2040년에는 422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홍 배터리솔루션즈 대표는 “기존에 보급된 전기차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는 올해부터 사용후 배터리가 점차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매장량이 한정된 리튬 등 희소금속은 결국 100% 재활용 할 수밖에 없고 관련 기술이 준비된 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터리솔루션즈는 지난해 3월, 중국 배터리 재활용 설비 전문기업인 서니그룹(Suny Group)과 손잡고 ‘리튬 배터리 리사이클링 플랜트 설계 및 설치에 관한 계약’을 체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설비 구축에 나선 바 있다. 동시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2023년부터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후처리 관련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LFP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통해 국내 최초의 LFP 재활용 국가 연구개발(R&D) 협력사로 부상했다. 배터리솔루션즈는 본업인 납축전지 재활용업에서도 매년 이익을 내는 탄탄한 회사다. 올해 회전로 증량 및 증설 등시설 확충을 통해 기존 주력 상품인 순연과 합금연 생산능력을 1.8배 늘릴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캐파 증대가 완료되면 하반기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홍 대표는 “LFP 배터리 전처리 시설에 이어 NCM 계열의 리튬전지 후처리 공정 기술까지 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신사업 분야 청사진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그간 비철금속을 다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향후 추가될 후처리 공정에서도 생산수율을 최적의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터리솔루션즈는 상장기업인 케이피에스의 자회사다. 배터리솔루션즈는 올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KB증권과 대표상장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공동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NCM 배터리 분야뿐 아니라 LFP 배터리 시장 선점까지 가능한 유일한 종합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이라는 게 여의도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8 13: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