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LG그룹이 안정 속 혁신을 택했다. 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 대부분이 유임된 가운데 LG CNS 현신균 대표와 LG전자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계열사 중엔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대표가 교체됐다. 황현식 사장이 물러나고,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그룹 미래 먹거리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에 맞춰 신규 임원 중 23%를 ABC 분야에서 발탁했다. 또한 여성 임원은 7명이 새로 포함돼 65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80년대생 임원은 17명으로 5년간 3배로 증가했다.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9세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인사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본부 체제를 넘어 조직 간 시너지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업본부를 재편했다. LG그룹은 2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LG CNS 현신균 대표와 LG전자의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LG에너지솔루션의 로봇·우주 시장 공략 등 신사업이 한창인 데다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 수장인 권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인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ABC’ 사업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LG그룹 내 손꼽히는 ‘미국통’인 신 부회장 역시 유임됐다. 조주완 사장은 2022년부터 LG전자 CEO를 맡아 가전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AI, 플랫폼, 기업 간 거래(B2B) 등으로 다각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승진도 점쳐졌지만 유임에 머물렀다. 그는 가전 구독, TV 콘텐츠 서비스 등 신사업에서 연 1조원 넘는 매출을 냈다. LG디스플레이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정철동 사장도 유임됐다. 현신균 사장은 AI 전문가로 클라우드, 고객사 디지털전환(DX) 지원 등 LG CNS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CEO 인사를 한 만큼 올해엔 ‘안정 속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21 16:55:40[파이낸셜뉴스] LG가 2050년까지 탄소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넷제로)을 적극 추진한다. LG는 지난 15일 탄소 감축 이행 성과와 앞으로의 실행 계획을 담은 그룹 차원의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추진 계획서를 발간한 후 내놓은 두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했다. LG는 지난해 약 42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이는 축구장 약 10만6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산림을 조성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제거, LG화학의 수소연료 활용 통한 화석연료 사용 절감 등 탄소를 직접적으로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약 105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또 각 계열사에서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적극 전환하는 노력을 통해 약 320만t의 탄소를 감축했다. LG는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4%, 2040년 52% 감축시키고, 2050년에는 10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 계열사별로도 탄소 감축 목표를 명확히 했다. LG전자가 2030년, LG이노텍과 LG에너지솔루션이 2040년 넷제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는 지난 2022년 수립한 ‘2050그룹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매월 각 계열사의 탄소중립 이행 성과를 관리하고, 꾸준히 탄소 배출량 감축 과제를 실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에는 지난해 오픈한 ESG 비재무 정보 통합 관리 시스템인 ‘LG ESG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활용해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수준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 LG 관계자는 “LG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만들어가며 기후변화 위기 선제 대응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7 09:11:15[파이낸셜뉴스] 삼성과 LG그룹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회비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회비를 낸 데 이어 삼성과 LG가 회비 납부를 결정하면서 주요 4대 그룹이 한경협의 실질적 회원사가 됐다. 10월 31일 삼성전자는 한경협의 연회비 납부요청에 따라 회비로 18억1000만원을 11월에 납부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핵심 계열사 4곳이 한경협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외 계열사도 회비를 납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는 삼성 계열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LG그룹은 지난주 초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5개사가 참여했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4월 초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한경협이 요청한 4대 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 지난해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으나, 회비 납부를 두고 고심해 왔다. 현대차그룹이 4대 그룹 중 가장 처음으로 지난 7월 초 회비를 냈으며, SK그룹은 지난 8월 회비 납부를 완료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31 17:42:13[파이낸셜뉴스] LG그룹이 LG헬로비전 본사 건물을 품는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화자산운용과 상암드림타워 매각자문사 세빌스코리아-NAI코리아는 우선협상대상자에 LG그룹 D&O(디앤오)를 선정했다. 상암드림타워는 신용등급 AA-의 우량 임차인 'LG헬로비전'이 전체 면적의 53%를 장기 임차하고 있는 오피스다. CJ ENM 등 국내외 우량 임차인이 있어 이달 기준 임차율 약 99%,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 약 12.4년의 안정적인 임대차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통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암드림타워는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소재다.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8075.8㎡ 규모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59.94%, 795.7%다. 앞서 이화자산운용은 KCGI대체투자운용과 매각 협상을 한 바 있다. 이화자산운용은 2018년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드림타워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금액은 1500억원을 넘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암드림타워 인근 수색역세권 개발, 상암 랜드마크 빌딩 조성사업, 상암 DMC 롯데몰 조성사업, 수색증산뉴타운 개발사업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이 추진 중"이라며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연결되는 대장홍대선, 강북횡단선 신설 계획을 통해 광역 접근성 향상이 기대되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7 19:26:47동원그룹은 '탄소중립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LG전자와 협업해 2023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 친환경 냉동공조설비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 보다 40% 이상 감축하기 위한 '탄소중립 2050'의 일환으로 이날 LG전자와 고효율 냉동공조(HVAC) 솔루션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동원그룹은 향후 2030년까지 총 4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60여 곳의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9 18:24:53[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은 '탄소중립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LG전자와 협업해 2023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 친환경 냉동공조설비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 보다 40% 이상 감축하기 위한 ‘탄소중립 2050’의 일환으로 이날 LG전자와 고효율 냉동공조(HVAC) 솔루션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동원그룹은 향후 2030년까지 총 4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60여 곳의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원그룹 내에서 생산혁신 활동과 신기술 구축,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조직인 종합기술원이 주도하고 있다. 종합기술원 소속의 기술진∙전문가들이 LG전자 기술진들과 함께 협업해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첫 대상지로 동원로엑스의 물류 거점인 경산센터와 양산센터가 선정됐는데, 약 50여 대에 달하는 냉동공조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동원그룹은 콜드체인시스템을 적용한 동원로엑스의 특성을 감안해 이번 프로젝트의 첫 대상지로 선정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9 09:59:25[파이낸셜뉴스] 주요 그룹들이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참여를 잇따라 공식화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29일 5000억원 규모의 LG전자 주식(약 203만주)과 LG화학 주식(약 96만주)를 두 차례에 걸쳐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LG는 자기주식 활용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사회에서 논의 후, 수립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오는 4·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다. ㈜LG가 밝힌 LG전자 지분 확대 이유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LG의 수익 구조 제고다. LG전자는 최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계획을 예고 공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주요 10대 그룹 중 밸류업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세부 사항은 올해 4·4분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LG가 경영권 유지 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취득해 유통 주식 수가 줄면 그만큼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대대적 밸류업 추진 계획을 공개하며 '통 큰 배당'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3년간 배당금을 25% 늘리고 자사주 약 4조원을 매입해 일부는 소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는 순이익의 35%를 돌려받는다. 구체적으로 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늘리면서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을 1만원으로 제시했다. 또 기존 배당 성향 목표(25%)를 총주주환원율(TSR) 35% 목표로 전환했다. 현재 3년 평균 9∼10%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5∼2027년 평균 11∼12%로 끌어올리고, 2030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외에도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계열사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4·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예고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1 10:48:00[파이낸셜뉴스] LG가 초거대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인 '엑사원(EXAONE) 3.0'을 오픈소스로 개발해 일반에 개방한다. 이와 함께,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하반기 사업화와 동시에 임직원들의 업무를 보조하는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도 내놓는다. LG AI연구원은 7일 엑사원 3.0의 모델 학습 방법, 성능 평가 결과 등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0은 이전 모델인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하는 등 성능과 경제성 모두 향상됐다. 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Llama)3.1, 구글(Google)의 젬마(Gemma)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인 엑사원 3.0은 한국어 성능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법률 △바이오 △의료 △교육 △외국어 등 분야를 확장해 학습 데이터 양을 1억건 이상으로 늘려 엑사원 3,0의 성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하반기부터 LG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 3.0을 탑재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도 나선다. LG그룹 내 계열사들을 시작으로 외부 고객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에 들어갈 '초경량 모델'부터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까지 활용 용도에 따라 엑사원 3.0의 모델 크기를 다르게 설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엑사원 3.0을 최적화해 혁신 속도를 높여갈 전망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만큼 특화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와 외부 기업 및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학계, 연구 기관, 스타트업 등이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날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엑사원 3.0 기반의 생성형 AI인 '챗엑사원(ChatEXAONE)'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사내 AI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07 11:54:19#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내리막을 걷던 LG그룹주의 분위기가 반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3년 만에 적자 고리를 끊어낼 것으로 예상되고, LG전자 역시 2·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낙폭이 컸던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에도 저점 매수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21.64% 상승했다. 1만120원 수준이던 주가가 1만2310원으로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1만2300원선을 웃돈 건 올해 1월 26일(1만2340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주가도 5.99% 상승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달 1일 장중 11만4900원으로 3개월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 외에도 LG 4.03%, LG에너지솔루션 8.46%. LG화학 2.99%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실적 개선’이다. LG디스플레이는 2·4분기 적자 폭을 축소한 후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고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61억원이다. 4·4분기에는 3801억원으로 수익성이 한층 더 개선될 전망이다. LG전자는 2·4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어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3일 기준 LG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981억원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과 중소형 OLED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4%, 5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역시 냉각시스템 수요 증가에 따른 냉난방공조 출하량 급증으로 2·4분기와 3·4분기 각각 최소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낙폭이 컸던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에는 저점 매수세가 유입됐다. 최근 2차전지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대된 덕분이다. 2차전지주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전기차 수요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1만6000원, 1만5000원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운용 효율 극대화와 신규 수주 확보로 기술적 성과는 확인됐으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하반기 이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미국의 배터리 판매 가이던스 달성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신영증권 박진수 연구원은 “하반기 중 미국 배터리 판매 목표 하향 조정 여부와 폴란드 가동률 회복 추가 지연 정도에 따라 추후 실적 추정치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04 16:09:36[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현대차그룹에 부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2 52분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2% 오른 10만 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만8700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LG전자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모터,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을 추가 공급하는 등 부품 납품을 확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날 보도로 전해졌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미 완성차 3사와 벤츠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한 LG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3위인 현대차와 기아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는 유럽의 대형 완성차 업체로까지 고객 기반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전자 전장부품(VS) 부문은 올해와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VS 부문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3%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3.0%, 5.1%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9 10: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