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1주년을 기념해 LG아트센터와 LG전자가 주최하고, 한국메세나협회가 주관한 ‘미디어아트 신진작가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개관 공연이었던 사이먼 래틀&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조성진 공연의 티켓 판매 수입금 전액을 활용해 이뤄졌다. 공모를 통해 미디어 아티스트 170개 팀이 신청했으며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5팀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자들에게는 각각 3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당선작은 총 5편으로, 구기정 작가의 ‘매크로 하이브리드 신(Macro Hybrid Scenes)’, 염인화 작가의 ‘디바 스펙트라(Diva Spectra)’, 보비스투스튜디오의 ‘에피몽제로(가제)’, 소프트매러즈의 ‘태양의 파빌리온(Pavilion of Sun, 가제), 류성실 작가의 ‘불을 사냥하는 사람들(The Flame Chasers)’이다. LG아트센터 서울 이현정 센터장은 지난 7일 오후 3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응모작이 170여편이나 되는데다 작품 수준이 높고 예술적 범위도 다양해서 다섯편만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다”면서, “안도 다다오의 건축, LG OLED가 어우러져 공연과 미술, 기술과 건축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예술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미디어 아트 분야의 젊은 작가들을 육성하고자 기획된 공모전으로, ‘빛과 인간을 담아내다’를 주제로 2회 이상의 전시 참여 경력이 있는 45세 이하 영상 기반의 미디어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당선작들은 2024년 하반기 LG아트센터 서울의 아트 라운지에서 LG전자의 LG OLED TV를 통해 전시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8 08:45:17[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 서울이 2024년 기획공연(CoMPAS 24)을 보다 저렴하게 볼수 있는 CoMPAS 24 패키지 티켓을 오는 1월 9일 오후 1시부터, 개별 티켓은 1월 12일부터 판매한다. 올해 기획공연에는 세계적 안무가 매튜 본의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 제임스 띠에리의 ‘룸’,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등이 포함돼 있다. ‘자유 패키지’는 고객이 원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로 4편 이상 공연 선택 시 15%, 6편 이상 선택 시 20%, 8편 이상 선택 시 25% 할인을 제공한다. ‘더블 패키지’는 연극과 무용 7편을 모두 관람하는 패키지로 25% 할인을 제공한다. ‘프렌치 이매지네이션 패키지’는 제임스 띠에리, 필립 드쿠플레, 조엘 폼메라 등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공연 3편으로 이루어진 한정 패키지로 15% 할인을 제공한다. 패키지 구매자에게는 특별한 선물도 함께 주어진다. LG아트센터 서울은 베를린 필하모닉과 제휴하여, 패키지 구매 고객 선착순 2,000명에게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실황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콘서트홀 30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 ‘주목’ 아티스트들 LG아트센터 서울은 CoMPAS 24에서 가장 주목할 이름으로 매튜 본과 사이먼 스톤을 꼽았다. 4년만에 내한하는 매튜 본은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백조의 호수’를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이자 현대 무용 안무가 최초의 기사 작위 수훈자이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9년 초연한 매튜 본의 최신작으로, 내년 5월 8~19일 공연된다.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 씨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 등 세계적인 극장들과 작업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디그’를 연출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 중인 극작가 겸 연출가다. 그는 한국 배우들과 함께 안톤 체호프의 걸작 ‘벚꽃동산’을 서울 배경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6월 4일~7월 7일이다. ■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공연 예술가들 프랑스 출신의 혁신적인 아티스트 3명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으로 내한하는 제임스 띠에리는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의 슈퍼스타다. 데뷔작으로 몰리에르상 4개 부문을 수상하고 영화 ‘쇼콜라’로 2017년 세자르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천재이자 괴짜 아티스트다. 한국 관객에게 처음 선보일 ‘룸’은 띠에리의 극작, 연출 뿐 아니라, 연기와 무용, 연주와 노래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4월 18~21일.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일컬어지는 필립 드쿠플레는 그의 대표작 ‘샤잠!’으로 돌아온다. 서커스, 무용, 음악, 영상 효과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1998년 초연 이후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200번 넘게 공연된,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이다. 공연장 안과 밖, 무대와 영상, 가상과 실제,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경계 없는 연출로 관객에게 유쾌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안겨준다. 10월 25~27일 몰리에르상을 아홉 번이나 수상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로부터 연극 대상을 받은 프랑스의 연출가이자 극작가 조엘 폼므라도 CoMPAS 24를 통해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야기와 전설’은 인공지능과의 공생이라는 현대 사회의 담론을 성장기 청소년들을 통해 그려낸 작품으로, 조엘 폼므라 특유의 서늘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극이다. 11월 7~10일 ■ '탁월한 연주' 클래식 아티스트들 독일의 대표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필립 자루스키 등 6명의 정상급 솔리스트들과 취리히 징아카데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바로크 음악 최고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J.S.바흐의 ‘마태수난곡’을 3시간 30분 동안 연주한다. 4월 7일. 로큰롤 같은 파격적인 ‘사계’로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던 바로크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는 2001년부터 에우로파 갈란테에서 함께 해 온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함께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선보이며 한국에서의 첫 리사이틀을 펼친다. 5월 4일.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은 프랑스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계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한 장이브 티보데와 함께 한국에서의 첫 번째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10월 1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자신이 창단한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20년 만에 내한하여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를 국내 4개 공연장에서 차례대로 선보이는 진귀한 프로젝트를 펼친다. LG아트센터에서는 교향곡 2번과 3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8일. ■ 백건우 콘서트, 이은결 매직쇼 등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후 첫 번째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이 연주회는 그가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세계적인 피아노 명가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에 방문해 LG아트센터 서울을 위해 직접 타건하고 선택한 새로운 피아노를 선보이는 뜻 깊은 공연이다. 11월 13일 2022년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페스티벌 ‘더 일루션 - 마스터피스’를 통해 대중성 뿐 아니라 작품성도 입증했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영화에 특수효과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감독 조르주 멜리에스의 이야기를 담은 환상적인 씨네 퍼포먼스 ‘멜리에스 일루션’을 선보인다. 11월 9~17일. CoMPAS 24의 마지막 작품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타인의 삶’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손상규의 각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1월 29일~2025년 1월 19일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8 17:39:11[파이낸셜뉴스] 올해 열린 '제41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LG아트센터서울및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이 선정됐다. 'LG아트센터 서울 및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은 김태집(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Tadao Ando Architect&Associates가 설계했다. 강서구 마곡지구 R&D단지를 조성할 당시 공공기여로 계획된 건축물이다. 3일 LG아트센터 측에 따르면 공공성 높은 민간 문화시설로서 기획, 프로그램, 시공도 측면에서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시 가로와 서울식물원 광장, 지하철역사 등 주변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각종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 음향의 가변성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서울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시설이자 건축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앞서 안도 다다오가 지난 3월 30일 내한하여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밀도 높은 건축물이 됐다”며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기업이 만들어서 기부하는 공연장, 자연과 연결된 공연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타원형의 공간을 통해 LG사이언스파크로, 서울 식물원으로, 문화의 중심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찾아오고, 새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그것을 본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그들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공간이 될 것”을 바랐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9~10월 서울건축문화제 기간 중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수상작 전시를 진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03 17:13:45[파이낸셜뉴스] 영국이 주목하는 젊은 극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이 연극으로 서울 관객을 만난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을 서울 개관 페스티벌의 마지막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영국의 젊은 극작가 던컨 맥밀란은 '렁스(1984)'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은 2013년 영국 초연 후 미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내에서는 2018년 두산아트센터, 2021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바 있다. 7살의 주인공 ‘나’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의 리스트를 쓰기 시작한다. 아이스크림, 물총싸움, 밤에 몰래 TV 보기 등. 성인이 되어 대학에 입학한 ‘나’는 사랑과 상실을 경험하며 다시 리스트를 쓰기 시작한다.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눌러와도 ‘내게 빛나는 모든 것’들은 ‘나’를 기쁘게 해 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 ‘나’ 역에는 이창훈, 김아영, 정새별 등 3명의 배우가 서로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은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을 맡아 온 '오경택' 연출이 맡았다.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마친 후,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의정부 아트캠프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2-09 11:27:06[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 서울이 오는 13일 공식 개관한다. LG아트센터 서울의 개관 공연은 13일 LG 시그니처 홀에서 펼쳐지는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피아노 조성진)’이다. LG아트센터는 ‘초대권 없는 공연장’이라는 운영 원칙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별도의 개관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전 좌석을 일반 판매해 그 수입금 전액을 기부, 공연예술계 신진 아티스트 활동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일 판매를 시작한 개관 공연의 티켓은 오픈 40초만에 전석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개관 공연에 참여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사이먼 래틀은 “유럽에서 새로운 공연장을 짓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이토록 아름다운 공연장이 서울에 지어졌다는 것이 질투가 난다”면서 “이 공연장의 탄생은 함께하는 우리에게도, 서울의 관객에게도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강남구 역삼동에서 22년간 운영한LG아트센터를 마곡지구로 이전하여 새롭게 건립한 공연장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했다.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LG 시그니처 홀’과 가변형 블랙박스 ‘U+ 스테이지’ 등 2개의 공연장과 리허설 룸, 예술교육 시설 및 다양한 F&B까지 보유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건설됐다. 또한 마곡지구의 중심인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하여 풍부한 자연 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개관과 함께 공연 외에도 방문객들이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도 추가로 공개했다.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LG아트센터 서울의 건축 요소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셀프 ‘건축 오디오 투어’, 건물 전체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 ‘136’,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는 설치 미술 작품 ‘메도우’, ‘포그 캐논’, ‘ARK 23.5’ 등이다. 오는 12월 18일까지 15편의 공연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이날치, 이자람, 이은결, 김설진, 김재덕, 박정현, 박주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선우예권,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 공연예술의 현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아크람 칸, 요안 부르주아, 알 디 메올라, 파보 예르비 & 도이치캄머필하모닉 등 동시대 우수 해외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또 ‘다크필드 3부작’과 ‘Club ARC’, ‘내게 빛나는 모든 것’ 등 새로운 관객 경험을 선사할 공연들이 펼쳐진다. 개관 페스티벌 15편의 공연 중 ‘알 디 메올라 재즈 트리오’ 등 5편의 공연이 이미 전석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현대무용단, 정림건축문화재단과 등 3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LG아트센터 서울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오픈 당일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LG아트센터 이현정 센터장은 “LG아트센터 서울은 예술과 과학, 자연과 시민이 교류하고, 공연예술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라며 “서울 시민의 자부심이 되고, 전 세계의 아티스트가 동경하는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0-12 16:04:15[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LG아트센터와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서울시향 손은경 대표이사, 이현정 LG아트센터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협력 제작 콘텐츠의 홍보·마케팅 등과 관련하여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향 측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10월 개관하는 LG아트센터와의 업무 협약으로 두 기관의 전문성을 접목한 대시민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예술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서울시향의 기획 프로그램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LG아트센터뿐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등 서울 소재 주요 공연장과 업무 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공연 추진 및 프로그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7-28 16:24:05[파이낸셜뉴스] LG아트센터가 강남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10월 13일 마곡지구에 'LG아트센터 서울'을 새롭게 개관한다. LG아트센터 서울은 LG아트센터 역삼의 2배 규모로 조성된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지난 2년간 4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LG아트센터'의 브랜드를 계승하면서도 공공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연장 이름을 'LG아트센터 서울'로 변경했다. LG는 서울시 기부채납 후 사용수익권을 확보해 20년간 LG연암문화재단에서 운영하게 된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되며 총면적은 4만1631m²다. 기존 역삼 LG아트센터(2만1603㎡)보다 2배 가까이 크다. 총 공사기간 4년 6개월, 공사비용은 2556억원이 사용됐다. 강서구 서울식물원 입구에 자리하며,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직접 연결된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튜브’, ‘게이트 아크’, ‘스텝 아트리움’ 등 3가지 건축 요소를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오페라 극장의 무대 크기와 콘서트 전용홀의 음향 환경을 갖춘 최대 133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LG 시그니처홀’, 공연에 따라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가변형 블랙박스 ‘U+ 스테이지’ 등 두 개의 공연장을 갖췄다. 이외에도 2개의 리허설룸과 예술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3개의 클래스룸, 1개의 스튜디오, 그리고 5개의 식음료 매장도 자리한다. LG아트센터 서울의 공식 개관일은 오는 10월 13일이다. 개관을 기념해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개관 무대를 장식한다. 10월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14편으로 구성된 개관 페스티벌에는 이날치, 이자람, 이은결, 김설진, 김재덕, 갬블러크루, 엠비크루, 박정현, 박주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선우예권,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 공연예술의 현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아크람 칸, 요안 부르주아, 알 디 메올라, 파보 예르비 & 도이치캄머필하모닉 등 동시대 우수 해외 공연, 그리고 ‘다크필드 3부작’과 ‘Club ARC’, ‘내게 빛나는 모든 것’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개관 페스티벌의 패키지 티켓은 7월 11일 오후 2시부터, 개별 티켓은 7월 14일 오후 2시부터 LG아트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21 14:41:32▲ 쥘리에트 비노슈“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러나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문제는 시간과 돈. 이럴 때 대리만족 수단으로 가장 적절한 선택은 그 나라, 그 도시에 관한 책을 후루룩 읽어 보거나 그들의 예술작품을 직접 만나는 것이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가 오는 3월부터 막을 올리는 2009년 기획공연은 이런 아쉬움을 그런대로 달래줄 수 있을 듯하다. 자, 자유와 낭만이 출렁이는 유럽으로 떠나보자.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체임버 콰이어 ‘LG아트센터로 떠나는 유럽예술여행’의 첫 기착지는 발트해 연안에 있는 에스토니아의 탈린이다. 흔히 ‘노래하는 민족’으로 불리는 에스토니아가 배출한 세계적인 합창단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체임버 콰이어(EPCC)가 오는 3월 1일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에스토니아의 국립 합창단 격인 EPCC는 단순하지만 신비롭고 깊은 여운을 주는 여백의 음악으로 유명한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노래로 현대인들의 고단한 마음을 위로한다. ‘기도하는 영혼의 소리’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패르트 음악 연주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이들은 그동안 여덟 차례나 그래미상에 후보로 지명돼 음악성뿐 아니라 대중성도 인정받고 있다. EPCC는 또 패르트 음악 외에도 올해로 탄생 200주년을 맞은 멘델스존의 종교 합창음악을 아카펠라로 들려준다. ■쥘리에트 비노슈와 아크람 칸의 ‘인-아이’ ‘퐁네프의 연인들’ ‘프라하의 봄’ ‘세 가지 색-블루’ 같은 영화로 유명한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의 무용 데뷔작 ‘인-아이(in-i)’도 기대를 모은다. 오는 3월 19∼21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인-아이’는 잃어버린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쥘리에트 비노슈의 모놀로그와 활달하고 유연한 춤, 민첩한 움직임과 함께 노래와 기타 연주까지 선보이는 영국 안무가 아크람 칸의 인상적인 만남으로 지난해 화제를 뿌렸던 무대다. ‘스타’라는 거추장스러운 겉옷을 벗어 던지고 40대라는 어쩌면 때늦은 나이에 새로움을 찾아나선 쥘리에트 비노슈의 열정 하나만으로도 이번 무대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부터 서울 광화문 스펀지하우스에서 열리는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특별전을 통해 ‘블루’의 쥘리에트 비노슈를 먼저 만나 볼 수도 있다. ▲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체임버 콰이어 ■보리스 에이프만의 ‘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의 ‘안나 카레니나’를 통해서는 동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만날 수 있다. 오는 3월 27∼29일 공연되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방대한 규모의 현대발레 작품으로 바로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가졌던 여인 안나 카레니나가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청년 장교 브론스키와의 폭풍 같은 사랑으로 혹독한 현실 앞에 놓이게 되는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표현할지가 벌써 큰 관심거리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타오르는 열정과 내면적 고통을 몸의 언어로 형상화한 이 작품을 통해 보리스 에이프만은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상을 수상했다.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3월의 마지막 날 우리는 독일 뮌헨으로 간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의 전혜린이 사랑했던 뮌헨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주도(州都)로 이곳을 대표하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오는 3월 31일 세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지휘하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사전에 프로그램과 연주자를 공개하지 않는 ‘미스터리 콘서트’나 현대음악만을 소개하는 ‘미술관 콘서트’ 등으로 주목받는 혁신적인 음악단체. 특히 지휘자 리브라이히는 독일에서 활동했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에 대한 남다른 이해를 한 음악가로 잘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내한 연주회에서도 ‘가장 윤이상다운 곡’이라는 평가를 얻은 ‘실내교향곡 제1번’을 국내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9-01-28 17:04:30[파이낸셜뉴스] “나 자신도 나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모르겠다. 영화를 하고 싶었으나 공연을 하는 사람이 됐다. 지금은 영화와 공연 사이 어디쯤에 있다. 서커스, 마임, 무용 등 서로 연관 없는 예술 기술을 배웠다. 단편영화와 광고를 찍고 음악가를 위한 비디오클립도 만들었다.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도 했다. 나는 많은 사람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추구한다.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프랑스 복합예술의 아이콘인 프랑스 연출가 겸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가 대표작 ‘샤잠!’을 들고 8년만에 내한했다. ‘드쿠플레 방식’이라는 의미의 ‘드쿠플러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그는 오는 25일 개막하는 '샤잠!' 공연을 앞두고 22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이같이 소개했다. 초연 당시 무용수, 오케스트라와 한번 더...'샤잠!' 2021년 리뉴얼 버전 오는 25~27일 공연되는 ‘샤잠!’은 칸영화제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오리지널 융복합 공연’이다. 1998년 초연돼 한국의 예술의전당(1999년)을 포함해 전 세계 극장에서 200회 넘게 공연됐다. 드쿠플레가 22살에 설립한 무용단 DCA의 최대 히트작이다. 이번 공연은 무용단 창단 35주년을 기념해 2021년 리뉴얼한 버전이다. 드쿠플레는 “2019년 우리 공연 요약본을 프랑스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며 “그때 ‘샤잠!’을 공연하면서 가장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어제 마지막 공연을 하고 오늘 다시 공연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며 이번 리뉴얼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샤잠!’ 공연의 특이점은 초연 당시 무용수와 연주자들이 다시 출연하다는 점이다. ‘샤잠!’에서 솔로 춤을 추는 여성 무용수의 경우 1998년 초연 당시 25세였는데 지금은 52세가 됐다. 드쿠플레는 “공연단에서 같이 일한 사람에 대한 충직성을 중시한다”며 "무용수가 떠나지 않는 한 새 공연을 위해 대체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작업 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예술가 이전에 한 인간"이라며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방식으로 공연하는지 본 뒤 그 역량을 합쳐 공연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 맞춤형 공연이기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용수의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우려에 드쿠플레는 "기술적 예리함은 떨어질 수 있으나 나이가 더해질수록 존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52세가 된 무용수는 여전히 솔로 춤을 추며, 다리를 180도로 올리는 동작을 한다"며 "각도가 조금 부족할 수 있으나 시간의 흔적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드쿠플레는 "기술이 95%라면, 부족한 5%는 연륜과 동작의 우아함, 풍만한 느낌으로 채운다"고 덧붙였다. 드쿠플레는 "새 무용수 캐스팅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이 작품은 16미리, 35미리 필름 속 무용수와 동일한 무용수가 현장에서 춤추는 복합적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무용수가 없다면 연관성이 파괴됐을 것"이라며 "그때의 스타일을 존중하며 촬영 참여자와 함께하는 게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스릴 넘치는 낯선 세계 보여주는 게" 목표 드쿠플레는 "매일 일상에서 시적 탈출을 꿈꾸며 스릴 넘치는 낯선 세계를 보여주는 것"을 창작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샤잠!"에 대해 "변신을 부르는 마법의 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에선 마법 주문을 아브라카다브라라고 하는데, 영어의 샤잠을 택해 국제성을 고려했다"며 "내 공연에선 무용수가 등장했다 사라지거나 몸의 형태가 바뀌는 마술적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드쿠플레는 "서커스학교 시절부터 마술에 매료됐다"고 덧붙였다. 드쿠플레는 자신의 공연이 신선한 공기 방울 같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공연은 시와 즐거움, 내면의 쾌락을 선사한다"며 "신선한 산소방울을 접한 듯한 느낌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무용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용은 예민한 감수성을 갖고 보게 되는 공연"이라며 "시간성이 중요한 살아있는 예술 장르로, 그 감동은 대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드쿠플레는 "카메라는 그 감동을 다 담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문화나 예술장르를 접했지만 결국은 춤에 안착한 이유를 물었다. 드쿠플레는 “정확한 이유를 알려면 심리상담을 받아야할 것 같은데“라면서 웃은 뒤 ”엄마가 무용수였다“고 답했다. 그는 "어머니가 무용에 매료돼 있었다"며 "처음엔 우스꽝스러운 동작이라 생각했지만, 자주 보면서 나도 매료됐다"고 회상했다. 드쿠플레는 "만화, 영화 등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갖고 여러 장르를 배웠는데, 결국 내 표현 매개로 무용이 가장 적합했다"며 "당시 프랑스에선 현대무용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현대무용은 개방적 장르여서 내가 구현하는 게 무용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동체 문화를 중시한다는 평가에 드쿠플레는 "함께하면 더 보완적이고 빛나는 결과가 나온다"고 답했다. 그는 "무용단 대표로서 지휘하는 위치지만, 각자의 재능이 다르기에 서로를 알아가는 데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서로를 알게 되면 충직성이 생기고, 그러면 더 보완적이고 빛나는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드쿠플레는 LG아트센터 서울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그는 "이렇게 완벽한 장소에서 공연하게 돼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며 "공연 15분 전에 공연장 도착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연 시작 15분 전 로비에서 무용수들이 퍼레이드(parade)를 펼친다"며 "그때부터 공연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드쿠플레는 이번 공연 오프닝에 직접 출연한다. 그는 "샤잠!은 정밀하게 준비한 부분이 많지만 즉흥적 부분도 있다"며 "그 자유로운 부분에 내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드쿠플레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개막식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태양의 서커스 '아이리스' '파라무어'와 파리 3대 카바레 중 하나인 '크레이지 호스'의 쇼 '욕망' 등을 연출했다. 2023년 에르메스 코리아 홈 컬렉션에서 '에르메스 퍼레이드'도 선보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2 12:39:18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첼리스트 홍진호가 '모던첼로'(2022년) 이후 2년 만에 신규 앨범을 발매한다고 15일 밝혔다. JTBC '슈퍼밴드' 우승을 통해 얼굴을 알린 홍진호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로 첼로의 확장성을 시도하고 있다. 자작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 'Dear Forest(첼로의 숲)'에는 사실적인 내용을 담거나 상상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곡들을 포함해 총 5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첫선을 보였던 재즈피아니스트 최문석, 베이시스트 김유성, 퍼커셔니스트 렉토 루즈와 기타리스트 소상규로 구성된 ‘홍진호퀸텟’ 멤버들의 리드미컬한 연주에 홍진호의 우아하고 묵직한 첼로 사운드가 더해져 그의 기억들을 음악으로 재현한다. 아울러 최근 MZ세대에게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도도새’ 김선우 작가와 함께하는 동명의 콘서트 '첼로의 숲'은 오는 17일 오후 5시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열린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5 06:5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