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소수자(LGBT) 인권운동가 사라 맥브라이드(29)가 델라웨어주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당선하면 최초의 '트렌스젠더' 주의회 의원이 되는 것. CNN에 따르면 맥브라이드는 9일(현지시간) 미주당전국위원회(DNC) 연설을 통해 고향인 델라웨어주의회 상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맥브라이드는 주요 공약으로 △의료 서비스 확대와 △사법시스템 개혁 등을 제시했다. 남편의 암 투병을 간호한 바 이는 그는 치료 목적의 유급휴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맥브라이드는 "많은 사람이 나를 LGBT 활동가로 알지만, 그게 정체성 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맥브라이드가 출사표를 낸 델라웨어주 상원 제1지구의 현역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의 해리스 맥도웰으로, 내년 은퇴를 앞두고 있다. 맥브라이드는 현재 LGBT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의 대변인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6년 민주당전국위 대변인으로 발탁된 그는 미 정당 역사상 최초의 트렌스젠더 대변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7-10 22:04:242014 서울LGBT영화제(사진=서울LGBT영화제) 2014 서울LGBT영화제가 포스터와 새로운 집행위원을 공개했다. 10일 서울LGBT영화제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색인 핫핑크를 전면에 내세움과 동시에 검은 색을 조화시켜 아방가드로한 디자인의 올해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는 현재 전세계에 울려 퍼지고 있는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슬로건 ‘사랑이 혐오보다 강하다’를 뜻한다고 한다. 작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인권선진국이 늘어나고 있지만 동시에 러시아와 우간다 등 몇몇 나라에서는 동성애자를 처벌하는 법이 통과되는 등의 우려할만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LGBT영화제 측은 이와 같이 검은색으로 상징되는 혐오가 드러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소수자의 사랑으로 상징되는 핫핑크색이 이를 사랑으로 이겨내어 다양한 문화를 꽃피우는 이미지를 포스터에 극적으로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LGBT영화제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영화인사인 홍석천과 하리수 그리고 영화 전문 저널리스트로 유명한 백은하 기자를 집행위원으로 위촉하며 영화제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특히 최근 JTBC ‘마녀사냥’에서 ‘탑게이’로 맹활약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홍석천과 2001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각종 방송과 가수 활동,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하리수가 집행위원이 된 사실은 서울LGBT영화제가 더 많은 대중들과 호흡하면서도 그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올레TV의 영화 소개프로그램 ‘무비스타소셜클럽’의 MC로서 영화애호가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영화 전문 저널리스트 백은하 기자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서울LGBT영화제의 상영작에 대한 대중의 호감과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LGBT영화제는 오는 6월4일부터 6월 10일까지 총 7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10 16:01:19정애연이 서울LGBT영화제 개막식 사회로 발탁됐다. 10일 소속사 관계자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서울LGBT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정애연이 발탁됐다”라고 밝혔다. 이는 정애연이 김조광수 감독의 ‘두결한장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배우 류현경과 레즈비언 연기연 한 것이 인연이 돼 영화제 측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이에 정애연은 “성소수자만이 즐길수 있는 축제가 아닌 열린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며 영화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한편 서울 LGBT영화제는 2000년, 한국 사회 문화 다양성을 높이고,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성소수자인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들의 삶과 욕망을 조망하기 위한 한국 유일의 퀴어 영화제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김소현 손예진 닮은 꼴 소감, “연기력은 조금이라도 닮고 싶어” ▶ 김성민 근황, 자숙 1년여만에 공개 ‘애완견 봉구에 사탕 건네’ ▶ 원자현 울랄라세션 응원, 늘씬한 뒤태+환한 미소 “울랄라앓이중?” ▶ 이윤지 떡 선물, 직접 촬영장 까지 찾아온 팬들 ‘정성 대단하네’ ▶ 지드래곤 빨간머리, 5:5가르마에 빨간머리 “혹시 새앨범 컨셉?”
2012-05-10 11:37:5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서울 LGBT 영화제’의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배우 서준영과 한예리가 사회를 맡았고 홍보대사 소유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서울LGBT영화제는 2000년, 한국 사회 문화 다양성 높이고,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성소수자인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잰더(Transgender)들의 삶과 욕망을 조망하기 위하여 첫 걸음을 시작한 한국 유일의 퀴어영화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스타엔 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스타N포토] 미란다커, '제 사인 어때요?' ▶ [스타N포토] 원조 '베이글녀' 미란다커, '도도한 모습' ▶ [스타N포토] 미란다커, 슈퍼모델다운 환상적 '바디라인' ▶ [스타N포토] 미란다커, '앞-뒤' 완벽한 자태!
2011-06-03 09:55:37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서울 LGBT 영화제’의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배우 서준영과 한예리가 사회를 맡았고 홍보대사 소유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서울LGBT영화제는 2000년, 한국 사회 문화 다양성 높이고,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성소수자인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잰더(Transgender)들의 삶과 욕망을 조망하기 위하여 첫 걸음을 시작한 한국 유일의 퀴어영화제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스타엔 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스타N포토] 미란다커, '제 사인 어때요?' ▶ [스타N포토] 원조 '베이글녀' 미란다커, '도도한 모습' ▶ [스타N포토] 미란다커, 슈퍼모델다운 환상적 '바디라인' ▶ [스타N포토] 미란다커, '앞-뒤' 완벽한 자태!
2011-06-03 09:50:54코미디 취지에 맞는 적절한 풍자인가, 선을 넘는 조롱인가.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뜻하지 않는 논란에 휘말렸다.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패러디한 것을 놓고 인종차별과 지나친 희화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견은 갈린다. 메시지 없는 조롱만 있다는 지적과 패러디 본질은 익살이라는 견해가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패러디의 경우 궁극적 목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다만 방송 제재까지 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조언도 했다. ■'메시지 없는 조롱' vs '패러디 본질은 익살'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했다는 뉴진스 팬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분에서 베트남 국적 멤버인 하니의 국정 감사 출석 당시 모습을 패러디하면서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조롱했다는 취지에서다. 같은 날 한강 작가를 따라하면서 그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거의 눈을 감은 듯한 외형적인 특성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직장인 서모씨(31)는 "외적인 부분으로 조롱하는 것은 풍자라고 볼 수 없다"며 "시대에 뒤처진 개그"라고 평가했다. 박모씨(29)는 "어린 외국인 연예인이 직장내 괴롭힘을 고발하기 위해 국감까지 출석해야 하는 현실이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정치화하려는 한국 사회의 비극 중 무엇 하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가감 없는 패러디가 있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권모씨(30)는 "좀 과할 수 있지만 대상을 가려서 하는 건 패러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러디 본질 자체가 익살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패러디했던 만큼 다 똑같이 적용해야 하지 않나"라며 "다만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어눌하게 발음해서 패러디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정감사 자리가 하나의 쇼처럼 변질됐고, 심각한 자리에서 셀카나 찍었던 행위들은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취약 집단 발언 조심스러워야…제재는 과도" 전문가들은 하니와 한강 작가에 대한 패러디를 담은 이번 방영분을 지나친 조롱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는 과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SNL의 방송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비하적인 부분이 있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인기에 너무 도취돼서 기본적인 본질을 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무한정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나 외국인들, LGBT 등의 사회적 취약 집단에 대한 발언은 훨씬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정작용이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하며 당국의 제재는 지나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인식했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메시지 없이 행동이나 외모만을 과장해서 우스워 보이도록 희화화하기만 한다면 프로그램의 품격이 없어지는 것이다.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제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작사 스스로 자정할 문제"라고 피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4-10-21 18:14:27[파이낸셜뉴스] 코미디 취지에 맞는 적절한 풍자인가, 선을 넘는 조롱인가.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뜻하지 않는 논란에 휘말렸다. 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패러디한 것을 놓고 인종차별과 지나친 희화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의견은 갈린다. 메시지 없는 조롱만 있다는 지적과 패러디 본질은 익살이라는 견해가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패러디의 경우 궁극적 목적인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는다. 다만 방송 제재까지 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조언도 했다. ■'메시지 없는 조롱' vs '패러디 본질은 익살'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했다는 뉴진스 팬들의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방영분에서 베트남 국적 멤버인 하니의 국정 감사 출석 당시 모습을 패러디하면서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조롱했다는 취지에서다. 같은 날 한강 작가를 따라하면서 그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거의 눈을 감은 듯한 외형적인 특성을 희화화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직장인 서모씨(31)는 "외적인 부분으로 조롱하는 것은 풍자라고 볼 수 없다"며 "시대에 뒤처진 개그"라고 평가했다. 박모씨(29)는 "어린 외국인 연예인이 직장내 괴롭힘을 고발하기 위해 국감까지 출석해야 하는 현실이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정치화하려는 한국 사회의 비극 중 무엇 하나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가감 없는 패러디가 있을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제시됐다. 권모씨(30)는 "좀 과할 수 있지만 대상을 가려서 하는 건 패러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패러디 본질 자체가 익살을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도 패러디했던 만큼 다 똑같이 적용해야 하지 않나"라며 "다만 당사자가 기분 나쁘면 사과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대 직장인 이모씨는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어눌하게 발음해서 패러디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면서도 "하지만 하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국정감사 자리가 하나의 쇼처럼 변질됐고, 심각한 자리에서 셀카나 찍었던 행위들은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취약 집단 발언 조심스러워야…제재는 과도" 전문가들은 하니와 한강 작가에 대한 패러디를 담은 이번 방영분을 지나친 조롱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는 과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SNL의 방송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비하적인 부분이 있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인기에 너무 도취돼서 기본적인 본질을 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무한정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나 외국인들, LGBT 등의 사회적 취약 집단에 대한 발언은 훨씬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정작용이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하며 당국의 제재는 지나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인식했다. 이문행 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메시지 없이 행동이나 외모만을 과장해서 우스워 보이도록 희화화하기만 한다면 프로그램의 품격이 없어지는 것이다.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제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작사 스스로 자정할 문제"라고 피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유하 정경수 기자
2024-10-21 15:05:52[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청소년들 사이에서 여우나 개, 고양이 같은 네발 달린 동물처럼 행동하는 이른바 '쿼드로빙'(Quadrobing)이 유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여우, 늑대,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의 움직임을 모방해 네발로 기거나 뛰는 활동을 일컫는 쿼드로빙이 유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동물 가면과 가짜 꼬리, 가짜 귀 등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동물처럼 행동하며 거리를 돌아다니기도 하는데, 쿼드로빙이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며 일종의 서브컬처(하위문화)로 자리 잡고 있지만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개로 분장한 청소년이 행인을 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하는 등 일부 극단적인 사례도 등장하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콰드로버 행위를 하는 청소년의 부모에게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회에서도 이 현상을 법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니스 마이다노프 하원 문화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처음에는 놀이처럼 보였지만, 아이들이 이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더는 그렇지 않다"며 쿼드로빙 통제 법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일각에서는 이 문화가 성소수자(LGBT) 관련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러시아는 LGBT를 극단주의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러시아 대중운동 단체 '러시아의 아버지들' 의장인 안드레이 코체노프는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아이가 목줄을 달고 할머니나 어머니에게 이끌려 다니는 경우도 있다"며 "완전히 부자연스러운 일이고, 광기에 가깝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쿼드로빙이 취미일 뿐이고 평소보다 더 많은 신체 활동으로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미성숙한 아이들이 공격적인 동물을 따라 하다가 정체성 혼란, 사회 고립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심리학자 라리사 오쿨릭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동물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따라 하는 쿼드로빙이 아이들의 신체와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다"면서도 "동물을 연기하는 것과 자신이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8 07:17:22[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치인이 재차 성전환을 선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가, 다시 남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 알타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로만 알료신(34)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해 러시아 정교회 사순절 기간에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상들의 오래된 앨범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남자라는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잘못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프로필도 교체했다. 기존 여성스러운 사진에서 짧게 자른 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모습으로 바꾼 것. 1990년생인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이름을 율리아 알료시나로 바꾸고 여성으로 살았다. 2020년에는 여성 성별이 기록된 여권을 받았다. 2021∼2022년 러시아 시민발의당 알타이공화국 지부장을 지낸 로만 알료신은 러시아 최초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 성소수자(LGBT) 권리를 옹호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 러시아 대법원이 LGBT 운동을 극단주의로 규정해 사실상 불법화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LGBT 운동을 서방 국가가 도덕적으로 부패한 증거로 보고 단속을 벌여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7 08:45:51[파이낸셜뉴스] 여성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의 비명 소리가 실제 여성과 유사할지 호기심에 살해를 저지른 영국 10대 남녀 2명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범행 당시 두 사람은 메신저를 통해 살해 계획을 주고받았으나, 경찰 조사를 받자 서로를 살해 용의자로 몰며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트랜스젠더 브리아나 그헤이(16)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16) B(16)이 맨체스터 왕립법원 배심원단의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아만다 입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종신형을 내려야 한다. 실명을 언론에 밝힐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사건은 지난 2월 12일 오후 워링턴 컬체스의 리니아 공원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흉기에 28차례 찔린 브리아나의 시신을 발견했다. 유명 틱톡커인 브리아나는 14살에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다. 경찰 조사 결과, 피고인들은 범행 직전까지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여러 살인 범죄 계획을 주고받았다. 이중 B는 브리아나를 '먹이'나 '그것'으로 지칭했고, "비명을 지를 때 남자처럼 지를지 여자처럼 지를지 궁금하다"라며 살인을 계획했다. A는 범행 직전 몇달간 브리아나와 친구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 동영상을 시청했다"라고 자랑한 A씨는 브리아나를 살해한 범인으로 B를 지목했다. 하지만, B는 오히려 A가 '사탄 주의자'이며, 자신은 범행 당시 소변을 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배심원단 측은 브리아나를 직접적으로 살인한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두 사람에 대해 중형 이상의 형량을 선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니겔 파 수석 수사관은 이번 사건을 두고 "살인의 '느낌'에 집착하던 2명의 10대 청소년이 저지른 무분별한 살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사건이 공개되자 영국 리버풀, 브리스톨 등에서는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 주도로 브리아나를 추모하는 촛불 철야 집회가 여러 번 개최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2 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