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과거 성소수자 보호 발언을 재조명하며 비판하고 나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에 LGBTQ(무지개) 깃발이 걸려있었던 사진을 공유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대선 캠페인 트위터 계정(디샌티스 전쟁 본부·DeSantis War Room)에 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현재 공화당 경선 여론조사 선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한다. 영상 속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하며 “성소수자 시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발언한다. 해당 연설은 당시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의 한 동성애자 전용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로 사망자 49명이 발생한 사건에 대한 애도 연설 일부였다. 해당 영상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육상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성으로 성전환한 케이틀린 제너에게 “트럼프타워에 온다면 어떤 화장실을 사용해도 좋다”고 했던 발언도 포함됐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유한 해당 영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때 성소수자들을 옹호했다는 점과, 자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동성애와 맞서 싸울 강력한 보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는 해당 영상을 공개한 지 몇 시간 후 4장의 사진을 재차 공유했다. 디샌티스는 서울 주한미국대사관, 뉴델리 주인도미국대사관, 오타와 주캐나다미국대사관, 빈 주오스트리아미국대사관에 LGBTQ(무지개) 깃발이 걸려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이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 때 찍힌 사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 대사관에 걸리는 국기는 성조기뿐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감한다면 리트윗해 달라”고 적었다. 이처럼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소수자 발언’을 부각하는 이유로는 동성애 반대에 대한 보수 진영의 지지가 적지 않고, 최근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선 지지율 열세가 계속되기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라잡기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카드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면서 한때 30% 중반까지 당내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에는 20% 안팎에 머물면서 고전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 이상의 지지율을 계속 유지 중이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의 성소수자 정책 차별화에 대해서 공화당내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가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 주자인 윌 허드 전 하원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내 친구들이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전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자칭 미국 최대의 성소수자 보수 단체인 ‘로그 캐빈 공화당원들’도 트위터를 통해 “디샌티스 선거본부의 오늘 메시지는 처참할 만큼 저급하고 갈라치기를 선동하는 내용이다. 그의 극단적인 언사는 거의 동성애 혐오나 동성애 공포의 경계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3 08:33:03애플은 전 세계 LGBTQ+ 커뮤니티의 평등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움직임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운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밴드와 시계 페이스 및 iOS 배경화면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애플은 LGBTQ+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는 인권 보호 단체를 지원·조명하고 있다. LGBTQ+ 커뮤니티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새로운 스포츠 밴드 디자인은 기존 프라이드 깃발에서 따온 무지개 색상에 더해 다섯 가지 새로운 색상을 특징으로 한다. 검은색과 갈색은 흑인과 라틴계 커뮤니티, HIV/에이즈 감염자 및 사망자를 상징하며 하늘색과 분홍색 및 흰색은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nonbinary)를 뜻한다. 올해의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밴드 디자인은 흰색 베이스에 경쾌한 무지갯빛의 기하학적 모양을 압축 성형해 최종 밴드에 구현했다. 성형 공정에서 베이스 소재는 각각 모양을 따라 흐르면서 레이아웃에 미묘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LGBTQ+ 커뮤니티에 속한 모든 구성원의 개성을 반영해 똑같은 무늬의 밴드는 하나도 없도록 디자인했다. 새로운 프라이드 셀레브레이션 시계 페이스와 iOS 배경화면은 LGBTQ+ 커뮤니티의 결속력과 상호 연대를 기념한다. 마치 밴드에서 시계 디스플레이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으로 다채로운 모양들이 순환하며 나타나고, 사용자가 손목을 들어 움직이거나 디스플레이를 탭하면 반응한다. 올해의 프라이드 디자인을 또다른 방식으로 생동감 있게 해석한 배경화면은 사용자가 아이폰을 잠금 해제하면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애플 관계자는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밴드는 오는 23일부터 애플 홈페이지와 애플 스토어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며 "이달 24일부터는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6만5000원"이라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5-10 10:50:47[파이낸셜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갑자기 흥미진진해졌다. LGBTQ 이슈가 불거진 탓이다.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양성애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퀴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두고 후보들이 머리를 싸맸다.어떤 입장을 표명하느냐에 따라 표가 확 갈릴 수 있어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에서 LGBTQ 이슈는 낙태와 함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잣대다. 진보는 성소수자 권리를 넓히는 데 찬성한다. 보수는 결사 반대다. 국내에서도 성소수자가 선거 이슈로 불거질 공산이 크다. 후보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이보다 좋은 소재는 없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는 저만큼 앞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소수자 인식은, 우리 기준으로 보면 왼쪽 끝에 서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초 전세계에 걸쳐 LGBTQ의 권리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행정부에 지시했다. 바이든은 "모든 인간은 그들이 누구이든, 그들이 누구를 사랑하든 상관 없이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은 국무부에 대해 해외 인권 보고서를 작성할 때 반LGBTQ 폭력, 차별 등을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성소수자를 차별하면 자칫 반인권국으로 찍힐 판이다. 바이든은 취임 후 100일 안에 소수자인권법(Equality Act)를 통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가 교통장관에 임명한 피트 부티지지는 미국 역사상 첫 게이 장관이다. 성 소수자의 군 복무는 정권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했다. 1990년대 빌 클린턴 대통령이 물꼬를 텄고,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정식으로 허용했다. 보수의 아이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뒤집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바이든은 다시 트럼프의 결정을 뒤집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한국은 이제 막 시작 고 박원순 시장은 LGBTQ 이슈에서 주요 정치인 중 가장 왼쪽에 섰다. 시장 재직시 서울광장 퀴어문화축제를 꾸준히 허용했다. 사실 성소수자들은 지난해 든든한 정치인 '백'을 잃었다. 박 전 시장은 명실상부한 진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중파다. 2017년 4월 대선 TV토론에서 당시 문 후보는 "동성애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별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동성애 합법화도 반대, 차별도 반대다. 인권변호사에 진보정당 출신이지만 교회를 비롯한 보수세력의 눈치를 봤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 중에선 금태섭 전 의원이 가장 진보적이다. 그는 "서울광장에서 퀴어 축제를 여는 것에 문제가 없고 시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태도와 가장 가깝다. 금 전 의원은 과거 민주당에서 소신을 말하다 왕따 취급을 받았다. 그런 그가 성소수자 편에 선 건 당연하다. 나경원 후보(국민의힘)는 "성 소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불편해 하는 사람들의 권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서 퀴어 축제를 여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보수당 출신 후보답다. 안철수 후보(국민의당)는 "퀴어 축제 장소는 도심 밖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한다"고 덧붙였으나 모순적이다. 차별하지 않는다면 축제 장소를 변두리로 옮길 이유가 없다. 정의당은 "성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철수 후보의 인권감수성이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박영선 후보(민주당)은 엉거주춤이다. "기본 원칙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시대가 포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앞으로 서울시민과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에 훨씬 못 미친다. 같은 당 우상호 후보는 "시장이 된 뒤 최선의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나마나한 얘기다. 진보 민주당 후보들의 소극적인 처신에서 보듯 한국 사회는 여전히 LGBTQ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대중문화 속 성소수자 어느 나라든 대중문화가 성 소수자 이슈를 주도한다. 2005년 아카데미상 최우수감독상은 '브로크백 마운틴'을 연출한 이안(李安)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최우수작품상에 지명되기도 했다. 영화는 게이 카우보이의 삶을 다룬다.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록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양성애자로 묘사한다. 오래전 인기 작가 김수현의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극중 주인공급 인물이 게이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가족의 장남이었다. 공중파 주말 드라마로선 파격이었다. 그게 11년 전 일이다. 이 일로 김수현은 게이단체로부터 무지개 인권상을 받았다. 그보다 앞서 2000년에 연예인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세상에 공개했다. 2001년엔 트랜스젠더 하리수가 나왔다. 하리수는 아직도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이 순탄치만은 않은 듯하다.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제발 부탁인데 2021년부터는 그냥 우리 서로 자기 인생을 살자"는 글을 올렸다. 성소수자를 다룬 영화는 셀 수 없이 많다. 차승원이 주연한 '하이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조폭을 때려잡는 강력계 형사가 밤만 되면 빨간 립스틱을 칠하고 싶어진다. 이 부조화를 떨쳐버리려 더 센 척 하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본능을 떨쳐버릴 순 없다. 뮤지컬 '헤드윅'은 국내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수입 뮤지컬로 꼽힌다. 미국으로 가려고 성 전환 수술을 받는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의 삶을 그렸다. 여자가 됐지만 헤드윅을 기다리는 것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경계인으로서의 삶이다. 조승우, 오만석, 조정석, 엄기준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배우들은 하나같이 '헤드윅'을 거쳤다. '헤드윅'의 대표곡 '사랑의 기원(Origin of love)'은 원초적 인간을 남녀 한 몸, 남남 한 몸, 여여 한 몸, 이렇게 셋으로 그린다. 이걸 제우스 신이 벼락을 내리쳐 각각 반으로 가른다. 인간이 제 힘을 믿고 교만을 부렸기 때문이다. 이때 남남이었던 사람이 나중에 게이, 여여는 레즈비언이 된다는 논리였던 것 같다. 종교계는 결사반대 종교계는 펄쩍 뛴다. 신은 남자와 여자를 따로 창조했다. 동성애는 명백히 신의 뜻에 어긋난다. 종교인들은 퀴어퍼레이드가 벌어질 때마다 어김없이 맞은 편에서 반대 시위를 벌인다. 기독교계는 내부 단속도 한창이다. 2019년 인천 퀴어축제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한 이동환 목사는 교회 재판에서 2년 정직 처분을 받았다. 허호익 목사(전 대전신학대 교수)는 지난해 여름 교단으로부터 면직 및 출교 처분을 받았다. 교적을 삭제하고 교회 밖으로 내쫓는 출교는 가장 센 처벌이다. 허 목사는 2019년 '동성애는 죄인가'라는 책을 냈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지난해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동성결합에 대해 "그들도 하느님의 자녀들"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교황청은 곧바로 이것이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의 교리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많은 이들이 LGBTQ를 불편하게 보는 건 사실이다. 1980년대 후천성면역결핍증, 곧 에이즈가 지구촌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때 '비도덕적인 성행위'가 에이즈 감염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자 종교계 등 보수세력은 이를 즉각 신의 응징으로 해석했다. 미국 여론조사 업체인 퓨 리서치센터는 1987년 "에이즈는 비도덕적 성행위(Immoral Sexual Behavior)에 대한 신의 응징(Punishment)일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동의한다는 답이 43%,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이 47%로 나왔다. 백인 기독교 신자층에선 60%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같은 질문에 대해 20년 뒤인 2007년엔 동의한다가 23%에 그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가 72%로 높아졌다. 한국 사회에서 토론이 가능할까 우리 사회가 LGBTQ를 대하는 수준은 커밍아웃한 젊은 작가 김봉곤이 대표작 '그런 생활'에서 아주 잘 그렸다. 김봉곤이 2020년 젊은작가상을 받았다가 반납한, 문제의 그 작품이다(지인과 사적으로 나눈 카톡 대화를 그대로 소설에 인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아래는 엄마가 게이 아들한테 전화를 해서 나눈 대화다. "니 진짜로 그애랑 그런 생활을 했나?" 사뭇 비장한 말투 그리고 '그런 생활'이라고 돌려 말하는 게 웃겨 나는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 뻔했다. 어쩌면 조금 웃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활이 무슨 생활인데? 하이고, 그래도 책을 읽긴 읽었는갑네." "진짜로 그런 생활을 했냐고 묻잖아." "응, 했지. 그애랑 살았고 그런 사이였지." "엄마야, 미쳤다…" 그러고는 나도 엄마도 한참을 말하지 않았다. "… 니 그러면 아직도 그런 생활을 하고 있나?" "어, 그런 생활이 뭔진 모르겠지만 엄마가 돌려서 말하고 있는 그거 맞다." "엄마야 미쳤는갑다. 엄마야 머리야." "엄마, 근데 난 앞으로도 그렇게 살 거고, 일시적인 거 아니니까 앞으로도 괜한 기대는 하지 말고." "알았다. 미쳤다. 아이고 머리야." 남의 자식이 성소수자라면 그럴 수도 있지, 사뭇 관용을 베풀던 이들도 제 자식이 성소수자라면 놀라서 뒤로 자빠지는 게 현실이다. 작년 6월 정의당 장혜영·심상정 의원 등 10명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자 보수단체가 경기도 고양에 있는 심상정 의원 사무실에 몰려가 소란을 피웠다. 당분간은 잦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분명한 것은 옛날처럼 "예끼, 이놈들" 한다고 성소수자 문제가 사라지는 단계는 지났다는 점이다. 쉬쉬 하느니 차라리 성소수자 이슈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음지로 쫓아낸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니까. 서울시장 출마자들이 아주 큰 숙제를 안았다. 내년 대선 출마를 꿈꾸는 이들은 미리미리 숙제를 풀어놓길 권한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실장
2021-02-23 15:37:16프리미엄 크래프트비어 브랜드 ‘더부스’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기 위해 만든 맥주 LGBTQ의 한정 판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더부스의 LGBTQ는 더부스가 만든 첫 스무디 IPA(smoothie IPA)스타일의 맥주로 상상치 못한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복잡하고 풍부한 조화, 과일 스무디처럼 부드러운 촉감과 풍미로 가득하다. 맥주 재료에도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성소수자를 뜻하는 L(Lesbian), G(Gay), B(Bisexual), T(Transgebder),Q(Gueer)의 약자와 앞글자가 같은 재료인 리버티홉(Liberty Hops), 글래시어 홉(Glacier Hops), 블랙베리(Blackberries), 타르트체리(Tart Cherries),그리고 퀴노아(Quinoa)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더부스 캘리포니아 브루어리에서 미국 성소수자 프라이드달(Gay Pride Month)을 기념해 6월 중순 런칭했으며, 미국 내 LGBTQ 판매를 통한 수익 전액은 미국 내 성소수자 인권 단체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8월 17일 핀란드 장교 출신의 ‘토우코 라크소넨’이 세상을 뒤집은 금기의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치열했던 삶의 기록을 영화로 담아낸 ‘톰 오브 핀란드’의 시사회 협찬을 시작으로 18일부터 더부스 7개 매장에서 한정 판매를 시작한다. 소량 입고된 LGBTQ 캔 맥주는 더부스 경리단점과, 더부스 강남2호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19일 더부스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더부스 전 매장에서 생맥주로도 판매될 계획이다. 매장별 LGBTQ 판매 일정을 달라질 수 있으며, 상세한 내용은 더부스 홈페이지의 PUBS 카테고리에 있는 탭 리스트를 참고하면 된다. 더부스 강명희 브랜드마케팅팀 이사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향하는 더부스의 핵심가치는 성소수자의 인권신장을 위한 문화활동과도 맞닿아 있다"며, "더부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맛있는 맥주'로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어 더욱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수제맥주의 문화를 더 쉽게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키우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부스는 지난해 11월에 개최된 ‘다양한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하는 영화축제인 ‘제 7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더부스는 프라이드영화제만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수제 맥주 ’프라이드 50’을 양조해 공식 리셥션에서 선보였으며, 더부스 매장에서 판매된 ‘프라이드 50’의 수익금의 일부는 영화제에 후원했다. 오늘 11월에 열릴 '제 8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도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다양성과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모든 분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더부스는 아시아 크래프트비어 업계 최초로 수제맥주의 성지 미국으로의 역진출에 성공한 유일무이한 크래프트비어 브랜드로, 미국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우리나라 수제 맥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수제맥주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광화문에 더부스의 7번째 펍인 '더부스 광화문점'을 오픈했다. 더부스 광화문점은 12개의 개성넘치는 수제맥주 탭과, 글로벌 탑 브루어리에서 100% 냉장 유통으로 들여오는 수준급 맥주,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플레이션과 아케이드 게임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광화문 직장인들에게 인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8-08-16 09:28:2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 정치 행사에 참가한 후 수억원의 연설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트럼프 캠프의 최근 재정정보 공개현황을 인용,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4월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정치행사에서 연설료 명목으로 23만7500달러(약 3억1718만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나무집 공화당원들'은 성소수자(LGBTQ+)를 지지하는 공화당원 모임으로, 멜라니아 여사는 올해 4월과 7월 총 두 차례 이 단체 행사에서 연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7월 행사와 관련해서도 연설료를 받았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남편인 트럼프 후보의 선거운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당 단체 행사에는 두 차례 참석했는데, 연설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 관련 정치 행사에서 대선 후보 배우자가 참석을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윤리적으로도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CNN은 전했다. 돈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향후 이해충돌 여지를 가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대표인 찰스 모란은 CNN에 자신들은 연설료를 지급한 적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행사에 참석했던 소식통은 멜라니아 여사가 돈을 지급받은 사실을 몰랐으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돈을 받는지는 여사의 자유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4 10:00:0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 밝혔다. 스위프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며 "그는 LGBTQ+(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을 포함한 성 소수자)의 권리와 시험관 시술,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할 권리를 위해 싸워온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의 사진은 AI(인공지능)가 만든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그 사건은 정말이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고,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실제 계획에 대해 매우 투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스위프트의 지지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위프트는 2억 80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팝스타이다.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스위프티'라고 불리는 엄청난 팬덤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3%가 그녀의 팬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1 14:35:232019년, 2020년 미국과 영국에서 주 목받은 뮤지컬 '13 Fruitcakes(13 후르츠케이크)' OST가 발매된다. 오는 19일 정오에 글로벌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13 후르츠케이크'는 월트 휘트먼(Walt Whitman),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 아르튀르 랭보(Arthur Rimbaud),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 등 세계적인 LGBTQ 문인들의 시로 엮은 12곡의 송사이클을 최고의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최재림과 메조소프라노 정자영, 신예 배우 신주원, 김경록 등의 음색으로 담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다. '13 후르츠케이크'의 음악은 작곡가 Gihieh Lee가 전곡 작곡했고 편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하였으며, 작곡가/음악감독 채한울이 프로듀싱에 힘을 보탰다. 가창에는 마이클 리, 최재림을 필두로 정자영, 신주원, 안솔지, 김지웅, 김경록, 윤제원, 이수정, 이기현 등이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카리스마로 대거 참여, 무대를 직접 만나는 듯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13 Fruitcakes: Musical Vignettes)'는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인 토니상에 빛나는 뉴욕 La MaMa E.T.C.와 우리나라의 '노래하는 배우들'이 제작한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작품(연출 안병구)으로, 현대 인권 운동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인 미국의 '스톤월 항쟁(Stonewall Riots)' 5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뉴욕에서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000년간 정치, 문화, 예술, 과학에 두각을 나타내며 인류 발전에 공헌한 성소수자 위인들과 고대 동서양의 역사적 기록을 통해 전해지는 성소수자 관련 이야기 속 주인공의 삶을 포착하여 13개의 에피소드를 노래에 엮어 스토리텔링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극의 진행자 올랜도 역은 드래그 문화를 세상에 알린 한국인 드래그 아티스트 모어(毛魚) 모지민(More/Mojimin)이 맡았다. 특히 58회 대중상 영화제 '다큐멘터리상', 42회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 '독립영화지원상' 등을 받은 다큐멘터리 '모어'의 모어/모지민은 배우뿐만 아니라 '하염없이, 피가'의 작사가로도 활약하며 극과 음악에 메시지를 더했다. 이에 모어/모지민은 "클래식부터 팝 샹송 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없이 아름답고 비범한 음악들로 구성된 '13 후르츠케이크' 함께해서 행복했고 역사적인 발매 '하염없이' 축하드린다"라고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발매에 축하 응원을 더했다. 더불어 '13 후르츠케이크' OST에서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함께 호흡한 '서로를 꼭 끌어안은 우리 두 소년', '허송세월' 그리고 메조소프라노 정자영과 김경록과 함께한 '부름'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연기와 메시지를 함께 해준 마이클 리 역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발매 축하를 전해왔다. 마이클 리는 "이지혜 작곡가님은 처음 듣자마자 바로 여러분의 마음을 울리는 놀라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13 Fruitcakes' 에는 잊을 수 없는 멜로디와 초월적으로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 저는 '13 Fruitcakes'의 작은 부분이 되었다는 것에 대해 앞으로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이지혜 작곡가와 뮤지컬 음악 녹음 작업에 참여한 것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13 후르츠케이크' 음악을 작업한 작곡가 Gihieh Lee(이지혜)는 '2024년 올해의 작곡가'로 선정, 4월 19~20일 국립정동극장 콘서트 시리즈 '오걸작'으로 무대에서 함께 작업했던 음악 동료들과 배우 모두가 하나 되어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마이클 리, 최재림, 모어/모지민, 정자영, 신주원, 윤제원, 안솔지 등 국내외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뮤지컬 '13 후르츠케이크'는 4월 19일 정오 국내외 글로벌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되며, 유튜브 등 SNS 채널에서 2020 SPAF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무대를 엿볼 수 있은 스페셜 뮤직 필름도 동시 공개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클래프컴퍼니
2024-04-18 11:39:5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여론 조사에서 또다시 압도적 1위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항마’로 관심을 모으며 2위 자리를 지켜오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지율 하락세를 겪으며 3위 후보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 리서치업체 에셜론 인사이트가 102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6~29일 실시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49%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16%,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10%의 지지를 받으며 뒤를 이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5%이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업체가 지난 5월 진행했던 조사와 비교할 때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했고, 라마스와미의 지지율은 2%포인트 오르면서 두 사람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큰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른 여론조사에서 30% 안팎까지 기록했던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양새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성소수자(LGBTQ)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자신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동성애와 맞서 싸울 강력한 정통 보수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지만, 당내 일각에서도 혐오 조장 등의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지지율 면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인도계 미국인인 라마스와미는 바이오테크 회사를 창업해 운영했던 기업가 출신 후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령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로 기소되자 기소인부절차가 진행된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당선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낙태 등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9% 포인트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7 09:40:48[파이낸셜뉴스] 신체상 남성이지만, 성 정체성이 달라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의 한 트랜스젠더가 요가학원으로부터 여성 탈의실 이용을 제지당하자 500만달러(한화 약 66억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출신 트랜스젠더 딜런 마일즈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요가학원을 상대로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마일즈는 성전환 수술을 받진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 트랜스젠더다. 마일즈는 이달 4일 오후 5시경 뉴욕 맨해튼 웨스트 27번가에 있는 요가학원 '핫요가첼시(Hot Yoga Chelsea)'를 방문했다. 앞서 요가학원 측은 일전에도 마일즈에게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 탈의실 및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고 사전 고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요가학원 측의 지시를 무시하고 여성 탈의실에 들어갔다. 당시 여성 탈의실에 있었다고 밝힌 목격자는 마일즈의 행동을 두고 충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그가 남성스러운 옷차림을 입고 여성 탈의실에 들어왔다. 그가 옷을 벗자 단번에 남자라고 생각했다"라며 "나와 같이 있던 한 여성은 나체인 상태로 불편함을 호소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요가학원 측은 마일스에게 남성 탈의실을 이용하도록 지시했다. 마일스는 뉴욕주 인권법을 근거로 소송을 걸었다. 마일스는 고소장을 통해 "여자 탈의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요가학원 측의 대처가 수치심과 굴욕감, 그리고 좌절감을 안겼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 법원에 '성 정체성 차별' 소송이 제기된 것은 2016년 인권법이 제정된 이후 세 번째다. 2016년 제정된 뉴욕시 인권법에 따르면 뉴욕 시민들은 최소 31개의 성 정체성 항목 중 자신이 원하는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 개인이 선택한 성 정체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위법에 해당해 처벌받는다. 이에 건물 소유주들은 트랜스젠더를 위한 '성중립 화장실'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 중립 화장실은 LGBTQ(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두가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다. 맨해튼 내 상업용 빌딩을 관리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미냐노는 "최근 변호사로부터 모든 화장실을 바꾸라는 통보를 받았다. 시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성중립 화장실로 바꿀 예정이다"라고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23 06:49:02[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내부적으로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달성을 위한 진행상활을 점검하고 나섰다. 스스로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 과정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12일 발표한 ‘2023년 임팩트 플랜(Impact Plan)’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임팩트 플랜’은 KPMG가 기업이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도울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한 목표와 약속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행위를 뜩한다. 구체적으로 △거버넌스(Governance) △인적자원(People) △생태계(Planet) △번영(Prosperity) 측면에서 방향성과 주요 진전 사항을 공유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 KPMG는 ESG 경영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 탄소배출량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 방법론(methodology)을 개선하고,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500개 넘는 주요 글로벌 공급업체와 적극 협력해 탄소배출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인적자원 부문에선 성 평등과 다양성에 주안점을 뒀다. 현재 KPMG 여성 리더 비율은 27.4%이며, 오는 2025년까지 해당 수치를 33%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이미 관리부서(Management Team) 남녀 성비는 1대 1을 만들었고, 조직 전체에 걸쳐 여성을 고용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집단적 목표 역시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프라이드 네트워크(Global Pride Network)와 협력해 글로벌 LGBTQ+ 포용 선언문도 발표했다. 생태계 및 환경 차원에선 매해 탄소배출량을 측정 중이다. 지난해 탄소배출량은 전년 대비 9%, 2019년 대비 25% 절감을 달성했다. 또 2030년까지 조직 전체에서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명한 세금 납부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도 도모하고 있다. 새로운 조세 지표인 ‘운영세(Operational Tax)’를 고안해 2021년 18억달러, 2022년 20억달러를 납부했다. 이와 함께 봉사활동과 기부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총 봉사시간은 61만8000시간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KPMG 인터내셔널 빌 토마스 회장은 “KPMG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기대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앞장서고, 궁극적으로 기업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12 14:4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