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물산이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최근 완공한 첫 LNG가스발전소 '년짝 3 발전소'가 다음달 상업운전을 앞두고 최대출력으로 24시간 연속 기저부하 운전에 성공했다. 1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베트남 첫 LNG 가스발전소인 년짝 3 발전소가 지난 17일 최대 출력 812MW로 24시간 연속 기저 부하 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앞서 2022년 동나이성 년짝 3·4호 LNG 가스 발전소를 수주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베트남 에너지 산업의 핵심 프로젝트로서 두 발전소의 총 설계용량은 1624MW, 총 투자 규모는 14억 달러에 달한다. 오는 6월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 동나이성과 호찌민시, 바리아붕따우성 등 남부 지역에 매년 약 90억~120억 kWh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년짝 3 발전소 프로젝트를 1월 11일 첫 점화에 성공한 후 2월 5일 처음으로 50MW의 출력으로 국가 전력망에 연계돼 가동됐다. 5월 17일 기준 년짝 3 발전소는 약 7450만 kWh의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프로젝트에는 삼성물산이 EPC 패키지의 주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베트남 릴라마(Lilama)와의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EPC 계약은 총 9억4290만 달러 규모로 설계, 구매, 설치, 시운전과 인수까지 포함된다. 올해 1월 기준 EPC 공정률은 98%에 달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발전소 내부 세척과 정밀 기술 조정(Tuning)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성능시험 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19 12:23:12【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한국수출입은행(KEXIM)이 15일 최근 베트남 롱안성을 방문해 롱안 LNG 발전소 사업 및 교통 인프라 사업의 진행 상황과 실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롱안 I&II LNG 화력 발전소 사업은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지역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주요 사업 중 하나여서 향후 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롱안성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최우영 단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15일 응우옌 민 람 롱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롱안 I&II LNG 화력 발전소 사업 및 롱안성 내 3개 다리 건설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수출입은행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ODA 대출 자금 활용 시 입찰 방식, 대출 조건 및 혜택에 대해 롱안성 지도부에 설명했다. 대표단은 “향후 롱안성과 협력해 곧 진행될 프로젝트들에 대한 입찰 절차를 적용하기를 희망한다”며 “양측이 법적 서류를 조속히 완성하고 계약을 체결해 시행 절차와 방식을 합의해 프로젝트 진행 속도를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응우옌 민 람 부위원장은 “LNG 화력 발전소와 3개 다리 건설 사업이 롱안성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롱안성은 6월 말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작성 완료해 관련 부처와 한국수출입은행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심사와 승인을 거쳐 올 4·4분기에 차관 협정을 체결하고 2026년 1·4분기에 대출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응우옌 부위원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수출입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특히 LNG 화력 발전소 사업의 추진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롱안 I&II LNG 화력 발전소 사업은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지역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주요 사업 중 하나로, GS 에너지와 베트남 동탐 그룹이 공동 투자한다. 총 투자 규모는 31억 3천만 달러이며, 발전 용량은 3GW에 달한다. 롱안 I&II발전소는 각각 2028년과 2031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5-16 13:21:46팬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에 최대 약 1조6000억원(약 11억3000만달러)을 투자한다. 중고선, 신조 선박에 3년에 걸쳐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팬오션은 MR(중형) 탱커선이 12척으로 이중 6척이 노후선이라 현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NDR(논 딜 로드쇼, 기업설명회)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주로 LNG 선박 등 Non-Dry(벌크선 부문 제외)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이 2025년 6억달러 후반, 2026년 3억달러대 등 약 10억2000만달러라고 예상했다. 2026년부터는 MR 탱커선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 2027년 약 1억달러를 포함하면 3년 간 CAPEX 투자는 약 11억3000만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봤다. 팬오션 관계자는 "CAPEX는 선박 인도와 함께 줄어들 예정이다. LNG선 중도금은 인도 시점에 급증한다. 통상 10%, 10%, 10%, 10%, 60% 비율로 지급된다. 2026년 LNG선의 인도가 완료되면 더이상 차입금이 늘어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오션은 초대형 유조선(VLCC)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VLCC 신조 인도량이 적고 폐선량이 많아 시황이 좋은 영향이다. VLCC에 대한 신규 투자가 결정되면 전체 CAPEX 규모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팬오션은 VLCC 2척을 운영 중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OPEC+의 증산 규모가 6월에도 유지되면서 선주들의 VLCC 운임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팬오션의 움직임에는 올해 1·4분기 Non-Dry(벌크선 부문 제외) 영업이익이 58%로 처음으로 벌크선을 넘어선 데 있다. 국내 대표적인 벌크선사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셈이다. 팬오션의 LNG선은 2024년 초 3척에서 현재 10척까지 늘어났다. 추가로 2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은 신규 LNG선박이 1·4분기에 3척 인도됐다. LNG선은 모두 대선으로 운영됐다. 영업이익률은 46.5%에 달한다"며 "도입 초기 2~3년 간 안정화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비용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 관계자도 "LNG 사업은 대선(5~15년) 계약으로 확정 돼 마진 유지가 가능하다. 옵션이 행사되지 않아도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직접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며 "LNG 운반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마진이 높다. 직접 진출 시 마진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메리츠증권은 팬오션의 가스선 매출이 2025년 3165억원, 2026년 3576억원, 2027년 3552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0.9%, 40.4%, 40.3%로 고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컨테이너, 탱커 운임은 하락하겠지만 LNG 실적이 이를 상쇄하는 수준 이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컨테이너는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HMM 인수전 참여 당시 가격은 6조원였지만 지금은 너무 비싸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 지속적으로 노후선 매각 및 어린 선박 매입으로 현대화할 계획이다. 팬오션의 평균 선령은 9.3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4 18:29:42[파이낸셜뉴스] SK가스가 오는 2·4분기에도 울산 가스복합발전소(GPS)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확대, 액화석유가스(LPG) 트레이딩 기회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 및 인프라 부문에서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실적 방어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화투자증권은 SK가스의 2·4분기 실적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8억원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PDH) 수요 둔화로 인한 LPG 부문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울산GPS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와 글로벌 LPG 가격 차이를 활용한 트레이딩 여건 개선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상업운전에 돌입한 울산GPS는 1·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며 514억원(영업이익률 22%)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LPG 사업의 부진을 상쇄했다. 오는 2·4분기에도 계통한계가격(SMP) 반등과 안정적인 용량요금 구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정기 보수가 예정돼 있어 분기 이익 규모는 소폭 조정될 수 있다. LPG 부문은 석유화학 고객향 수요가 여전히 약세지만, 미국과 사우디 간 LPG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트레이딩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LPG 부문 내에서도 수익 다각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LNG 인프라 확장도 실적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인 한국에너지터미널(KET)이 운영 중인 LNG 터미널은 현재 저장탱크 2기가 완공됐으며, 오는 2026년 4월에는 3기 증설이 예정돼 있다. SK가스는 향후 최대 6기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LNG 저장과 공급 기반 확대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SK가스의 1·4분기 실적은 매출 1조8000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1005억원)를 상회했다. 석유화학 부문 판매 감소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발전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스는 울산GPS의 안정적 가동과 LNG 터미널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2·4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수익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14 13:55:4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조선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공개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 스마트 선박 산업을 선도해 'K-조선'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원일티엔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3.75% 오른 3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1, 2위를 다투는 조선 강국이지만 지금이야말로 도약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K-조선으로 해양강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친환경, 스마트 선박 시장의 선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신규 선박 주문의 절반이 친환경 선박"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전기선박의 경쟁력을 높이고 메탄올, 수소 등 친환경 연료와 선박용 배터리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자율운항 기술, 원격제어 시스템 실증 등으로 ‘스마트 선박’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설계부터 생산, 물류, 품질, 안전까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안전도 강화하겠다”면서 “‘스마트 야드(조선 스마트공장)’ 확대와 숙련 및 연구 설계 인력 양성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일티엔아이는 초저온 압력용기, 복합화력 및 원자력 설비, 석유화학 및 조선, 해양 설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같은 발언에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초저온 압력용기(Cryogenic Pressure Vessel)는 LNG와 LN2의 저장 및 냉각 시험에 사용되며 -190℃의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14 11:10:57[파이낸셜뉴스] 팬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에 최대 약 1조6000억원(약 11억3000만달러)을 투자한다. 중고선, 신조 선박에 3년에 걸쳐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팬오션은 MR(중형) 탱커선이 12척으로 이중 6척이 노후선이라 현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NDR(논 딜 로드쇼, 기업설명회)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로 LNG 선박 등 Non-Dry(벌크선 부문 제외)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이 2025년 6억달러 후반, 2026년 3억달러대 등 약 10억2000만달러라고 예상했다. 2026년부터는 MR 탱커선 투자 비중이 높아진다. 2027년 약 1억달러를 포함하면 3년 간 CAPEX 투자는 약 11억3000만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봤다. 팬오션 관계자는 "CAPEX는 선박 인도와 함께 줄어들 예정이다. LNG선 중도금은 인도 시점에 급증한다. 통상 10%, 10%, 10%, 10%, 60% 비율로 지급된다. 2026년 LNG선의 인도가 완료되면 더이상 차입금이 늘어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오션은 초대형 유조선(VLCC)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VLCC 신조 인도량이 적고 폐선량이 많아 시황이 좋은 영향이다. VLCC에 대한 신규 투자가 결정되면 전체 CAPEX 규모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팬오션은 VLCC 2척을 운영 중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OPEC+의 증산 규모가 6월에도 유지되면서 선주들의 VLCC 운임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팬오션의 움직임에는 올해 1·4분기 Non-Dry(벌크선 부문 제외) 영업이익이 58%로 처음으로 벌크선을 넘어선 데 있다. 국내 대표적인 벌크선사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셈이다. 팬오션의 LNG선은 2024년 초 3척에서 현재 10척까지 늘어났다. 추가로 2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오정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은 신규 LNG선박이 1·4분기에 3척 인도됐다. LNG선은 모두 대선으로 운영됐다. 영업이익률은 46.5%에 달한다"며 "도입 초기 2~3년 간 안정화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비용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 관계자도 "LNG 사업은 대선(5~15년) 계약으로 확정 돼 마진 유지가 가능하다. 옵션이 행사되지 않아도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직접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된다"며 "LNG 운반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마진이 높다. 직접 진출 시 마진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팬오션의 가스선 매출이 2025년 3165억원, 2026년 3576억원, 2027년 3552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0.9%, 40.4%, 40.3%로 고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컨테이너, 탱커 운임은 하락하겠지만 LNG 실적이 이를 상쇄하는 수준 이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컨테이너는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HMM 인수전 참여 당시 가격은 6조원였지만 지금은 너무 비싸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 지속적으로 노후선 매각 및 어린 선박 매입으로 현대화할 계획이다. 팬오션의 평균 선령은 9.3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13 07:58:15#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약 450억달러(64조원)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 한화의 미국 현지 투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국은 LNG 운반선 건조 이력이 없는 만큼, 기술력과 밸류체인을 보유한 K-조선과의 협력이 유일한 탈출구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 시설투자와 더불어, 인근 부지를 확보해 신규 도크를 건설하는 그린필드까지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미국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미국 선주사 보유 선대 중 미국 외 선적 국가에 등록된 선박은 1387척이다. 이 중 LNG 운반선은 52척으로, 한국에서만 46척이 건조됐다. 중국은 4척, 스페인은 2척인 점을 감안하면 LNG 운반선 시장에서 K-조선의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선주사 보유 선대 중 미국 선적 선박은 2829척이나, 이 중 LNG 운반선은 1척에 불과하다. 건조 조선사도 프랑스 생나제르 조선소로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은 전무하다. 미국산 배만 미국 내 항구를 오갈 수 있다는 자국 조선업 보호 법률인 '존스법'이 100년 넘게 지속되면서 굳이 배를 만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LNG 운반선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 해군 함정과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이외에도, K-조선이 선도하고 있는 LNG 운반선 등으로 협력 확대가 시급해진 것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입항료 감면 조건으로 미국산 선박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2028년 4월 17일부터 연간 LNG 수출량의 1% 이상을 미국산 선박으로 운항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사들은 미국 내에서 LNG 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는 제재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국 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의 현지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필리조선소의 현재 생산 능력은 연간 1~1.5척 수준이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필리조선소의 도장, 후처리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한 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미국 정부의 보조금 등이 기대되며, 이를 포함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시설투자를 통해 연산 4척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의 필리 조선소가 LNG 운반선을 건조하기 위해 최적화된 방향으로 시설 투자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필요한 경우 인근 부지를 확보해 신규 도크를 건설하는 그린필드까지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필리 조선소의 4번 도크 폭이 범용 LNG 운반선 블록을 얹을 수 없는 규모여서다. 한화오션의 1번 도크, 삼성중공업의 3번 도크를 벤치마킹해 LNG 운반선 전용 도크를 만드는 시나리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 등)과 삼성중공업도 이러한 현지 투자를 모색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소와 합작 법인을 만들어 공동 투자하는 형태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내 조선소의 생산 여력을 고려하면 해외 조선소 건조 선박도 전략 상선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Act)은 미국의 해운 안보 강화를 위해 8개 선종으로 구성된 250척 규모 전략 상선단을 꾸리겠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한국산 LNG 운반선도 미국산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선주들이 한국 조선소의 2029년까지 납기 LNG 운반선 슬롯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배경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09 07:54:36[파이낸셜뉴스] BS한양과 GS에너지, 전라남도, 여수시 등이 출자한 동북아LNG허브터미널 개발사업이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금융 대출약정을 맺었다. 28일 BS한양은 송파구 문정동 BS한양타워에서 동북아LNG허브터미널사업 프로젝트금융 약정식을 열고 금융주선기관인 신한은행을 비롯한 대주단 1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조1000억원 규모의 PF대출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한국산업은행 등과 출자해 설정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사업 중 최대 규모 사업이자 최초로 PF대출 약정까지 체결된 사업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지역활성화 특례PF보증을 통해 상환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PF 대주단의 참여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 개발사업은 전남 여수시 묘도 일대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20만kl급 LNG 저장탱크 3기와 배후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 말(1, 2호기)과 2028년 말(3호기)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029년 3월 종합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터미널이 완공되면 연간 300만톤의 대규모 LNG 공급이 가능하며 주요 수요처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에너지 기업 등으로 예상된다.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관계자는 "LNG복합발전, 집단에너지사업, LNG벙커링사업 등 다양한 수요처에 LNG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물류, 금융, LNG 트레이딩 등 LNG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중심지를 구축해 LNG 시장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28 14:01:45[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관세 공격을 시작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알래스카에서 개발 중인 액화천연가스(LNG)를 미리 사라고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오는 6월까지 한국 및 일본에게 투자 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백악관의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가 오는 6월 2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고위급 에너지 회담에 한국과 일본의 무역 장관들을 부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백악관 내 자문위원회인 NEDC를 설립했다.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가 6월 회의에서 한국 및 일본에게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나 구입 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정부가 한국 및 일본 정부에게 앞으로 몇 주 안에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투자 혹은 구매 계획을 공식 발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주 북부의 뷰포트해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액화시설로 옮겨 가공한 뒤, 태평양을 이용해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알래스카를 종단하는 약 1287km의 가스관과 가스처리공장, 가스액화공장 건설 등으로 구성되며 총 비용은 440억달러(약 63조원)로 추정된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약 10년 전에 처음 제안되었으나 막대한 비용과 사업성 부족으로 답보 상태였다. 알래스카 주(州)정부는 민간 에너지 기업들이 사업에서 손을 떼자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지난 2020년에 연방정부의 공사 허가를 받았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에너지 개발사 글렌파른과 시행사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알래스카 LNG 사업의 지분은 글렌파른이 75%,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글렌파른의 브렌던 듀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2031년까지 알래스카 LNG 사업을 상업적으로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해당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동맹들을 관세로 공격하는 동시에 LNG 사업 참여를 압박했다. 그는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해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트럼프에게 32%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얻어맞은 대만은 벌써 움직였다.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는 지난달 20일 AGDC와 600만t에 달하는 LNG 사전 구매 및 사업 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은 22일 연설에서 미국산 LNG 구매가 앞으로 트럼프 정부와 상호관세 협상의 중점이라고 말했다. 24일 미국과 본격적인 통상 협상에 나선 한국 정부도 알래스카 LNG 사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5일 "알래스카 LNG 사업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돼 오다가 지연된 사업"이라며 "현재 한미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곧 알래스카 출장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25 09:19:41[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98억달러 중 75.5억달러가 남았는데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22.5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 대비 23%를 달성했다. LNG선 1척, 셔틀탱커 9척, 에탄운반선 2척, 유조선 4척 수주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잠비크 코랄 2호기 FLNG(수주금액 25억달러 전망)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Delfin FLNG(15억달러 전망)도 수출허가 시한 연장, 해양청(MARAD), 건설 허가 확보로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중장기 FLNG 수주 후보 프로젝트도 충분하다. 매출기준 수주잔고는 3월 말 기준 32.3조원"이라고 밝혔다. 미국 LNG 액화플랜트 FID에 따른 미국발 LNGC 발주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LNG 수출기업 벤처 글로벌이 한국 조선 3사를 대상으로 8+4척 규모의 LNGC 건조 계약 입찰에 나섰다. 엑손모빌도 12~15척 규모 LNGC 신조 발주가 예정돼 있다. 삼성중공업이 하반기 LNG선으로 10척 이상 수주가 전망되는 배경이다. 정 연구원은 "7월 Cedar FLNG가 스틸커팅 단계에 돌입하면서 매출액이 한단계 높아질 예정"이라며 "2026년에는 카타르 2차분이 매출액에 반영되면서 건조 선가가 한단계 더 높아질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세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동안 북미 LNGC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세를 이어가며 수주목표 초과달성을 예상한다"며 "해양부문의 올해 수주목표 40억달러 달성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카타르 1차 LNGC 물량과 2022년 이전 수주 물량의 소화가 진행중으로 아직까지 실적 개선폭이 빠르게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조선업 제재로 삼성중공업의 영성 공장 블록 수급 및 중국 조선소 하청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블록에 대한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팍스오션은 중국 조선소 건조는 맞지만 운영주체가 싱가포르 법인이다. 제재 카테고리 후순위로 돼 있다. 선주도 이를 감안해 발주해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4-25 08: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