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특파원】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꾸잉랍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응이선 LNG 발전소 사업에 대해 직접투자자로 지정해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 투자자가 없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타인화성 응이선 프로젝트와 응에안성 꾸잉랍 LNG 프로젝트를 통합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꾸인랍 발전소와 응이선 발전소 프로젝트는 현재 베트남 정부가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인 전략적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꾸잉랍은 21억5000만달러, 응이선은 22억4000만달러 규모로 계획돼 있다. 두 발전소 모두 설계 용량은 약 1500MW다.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은 9일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에게 꾸잉랍 및 응이선 LNG 발전소 통합 전력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직접 투자자 지정을 제안하는 공문을 제출했다. 앞서 디엔 장관은 지난 2월 방한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단과 회동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회동에서 △베트남 내 투자 확대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인프라 및 기술·소재 제공 △응에안성 꾸잉랍 LNG 프로젝트 투자 등의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에는 응에안성 기획투자국 발표에 따라 현지 기업인 중남건설투자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꾸잉랍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공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부터 응에안성에서 추진된 꾸인랍 2호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2020년에는 공식 투자 방침 승인을 받은 바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사는 베트남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 LNG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응이선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투자자가 없어 진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꾸인랍 프로젝트와 통합 개발 방안을 제안하며,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다른 국제 투자자들과의 협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한국과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LNG 개발·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응에안성 꾸잉랍과 타인화성 응이선 LNG 발전소 사업에 대한 통합 개발 솔루션을 추진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두 프로젝트가 LNG 인프라를 공유하게 되면 북부 지역의 전력 부족 문제 해소뿐만 아니라 자원 배분의 효율성, 개발 비용 절감, 일정 단축과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7-10 13:06:19[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에 대비해 한국가스공사 평택 LNG생산기지 및 공급 관리소를 찾아 현장 안전관리 실태와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 중인 5개 생산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 중 평택 LNG생산기지는 국내 최초 LNG 도입 및 전국 최대의 공급량을 담당하고 있는 생산기지다. 이날 현장 점검은 △호우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시설 침수 대비 현황 △하천 주변 주배관 노출 위험성에 대한 안전대책 △가스 누출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 설비 점검 등 주요 가스 공급 시설물의 안전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현장점검에 참여한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시설 피해 예방에 적극 대응해 어떠한 경우 라도 작업자 및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며 천연 가스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7-09 10:06:41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이번 주말 미국을 다시 방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본 압박이 거세지는 데다, 베트남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미국과 통상 합의를 도출한 것을 의식한 행보다. 정부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참여에 전향적인 입장을 들고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3일 "여 본부장이 주말 내 방미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번 주 초 정부는 당분간 고위급 대면 회담은 없을 것이며, 전화 통화를 통해 7월 9일 관세 부과를 유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급하게 여 본부장의 방미를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버릇이 없어진 국가'라고 지칭하고,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며 비판하면서 최대 3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일본이 지난 4월 2일 받아든 관세인 24%보다 10%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 20% 관세를 부여받고, 미국 제품이 베트남에 수출될 경우 0%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처음 부과받은 46%에서 26%p 줄어든 수치다. 또 지식재산권 침해와 같은 '비관세 장벽' 문제도 다루기로 했으며, 가금류, 돼지고기, 소고기를 포함한 농산물과 불특정 공산품에 대해 미국에 우선적 시장 접근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의 경우 물리적 시간 부족 등으로 제4차 기술협의보다는 포괄적인 제안서를 제시하며 협상 의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t의 LNG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중 1100만t은 수요처를 확보했다. 다른 국가가 나머지 900만t의 수요를 채우게 되면 협상 카드로서의 효과가 낮아지게 된다. 이에 정부는 알래스카 사업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성실 협상국 지위를 얻어 상호 관세 유예를 확보하고, 7월 8일 이후까지 미국과 통상 협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7-03 18:09:13[파이낸셜뉴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한국 정부의 참여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고내식성 스테인리스 배관용 강관(STS 강관) 제조업체 이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렘은 3일 현재 전일 대비 4.82% 상승한 82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하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2030년까지 연간 2000만t의 LNG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과 태국이 이미 투자 및 구매 의사를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도 협상력 확보를 위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미국 미국재료시험협회(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ASTM) 표준 규격의 STS 강관을 올해 3·4분기부터 본격 납품할 예정인 이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렘은 현재 국내 고객사와의 계약뿐 아니라 미국 대형 유통업체와의 수출 협의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고성능 STS 강관은 극저온·고압 환경에서 내식성과 구조 안정성이 필수적인 LNG 운반선, 수소 배관, 해양 플랜트 등에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7-03 10:43:5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SK그룹은 최근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회동을 갖고,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SK그룹과 응에안성이 해당 프로젝트 추진 협의를 위한 두 번째 자리다. 3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대표단은 지난 2일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회담을 갖고 지역 내 투자 및 사업 협력, 특히 꾸잉랍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4월 15일에도 해당 프로젝트를 주제로 응에안성과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 E&S 유영욱 부사장은 “현재 SK그룹이 응에안성의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뿐만 아니라, 탄화성의 응이선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응에안성 회의에 이어 오는 3일에는 탄화성 인민위원회와 응이선 프로젝트 관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두 지방과의 논의를 종합해 베트남 산업무역부 및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풍 탄 빈 응에안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산업무역부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프로젝트 관련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응에안성은 SK그룹이 꾸잉랍 발전소 프로젝트에 투자해 주기를 희망하고 사업 추진에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측은 발전소의 건설 부지, 입찰 일정, 그리고 꾸잉랍과 응이선 LNG 발전소 간 공유 가능한 일부 기반시설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꾸잉랍 LNG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으로 우선 추진하는 주요 에너지 공급 프로젝트 중 하나로, 총 사업비는 약 21억1000만 달러(2조8620억원)로 추정된다. 발전 용량은 1500MW이며, 10만~15만 DWT급 선박이 정박 가능한 LNG 수입 전용 항만과 연계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연간 약 115만 톤의 LNG가 수입되어 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7-03 09:44:45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Gulf MTP(Map Ta Phut)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30일 방콕에서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25만m³ 용량의 LNG 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 800만톤의 기화 송출 설비를 건설하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Gulf MTP LNG 터미널'은 태국 굴지의 에너지 부문 민간 투자사인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PTT의 자회사인 피티티 탱크 터미널이 공동 발주한 태국 최초의 민관합작 LNG터미널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02년 이래 태국에서 석유화학·오일&가스·발전 플랜트 등 2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건설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광양·제주 애월·삼척 LNG 터미널과 태국 PTT·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국내외 다수의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한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중국, 레바논 등 3개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 끝에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포스코이앤씨가 LNG 탱크, 부두 시설, 기화 송출 설비 등 다수의 LNG 터미널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유일의 자력 설계 기술을 갖춘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이라는 점도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LNG 밸류체인 확장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Gulf MTP LNG 터미널'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그룹이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EPC 수행 능력과 노하우가 이번 성과로 이어져 LNG 탱크 터미널 시공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1 18:28:1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최초의 LNG 발전소 2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삼성물산이 공동참여하고 있는 동나이성 년짝 4 LNG 발전소가 최근 국가 전력망에 연결되며 본격적인 상업운전 준비단계를 시작했다. 1일 현지 업계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삼성물산과 베트남 총설비공사(릴라마)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년짝 4 LNG 발전소가 국가전력망에 50MW 규모로 성공적으로 연결됐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년짝 4 발전소가 최초 점화에 성공하고 3000rpm의 무부하 시험운전을 수행하며 터빈 가동 준비를 위한 핵심 기술 단계를 달성한 바 있다. 계획에 따르면 일련의 시험 운전 및 기술 평가를 마친 후 해당 LNG 발전소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년짝 4 발전소는 베트남 최초 LNG 발전소 복합 프로젝트인 년짝 3·4 발전소의 시설로, 베트남 에너지 산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복합 발전소는 총 사업비 약 14억 달러, 설계 기준 총 발전용량 1624MW로 계획됐다. 올 6월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99.7%를 달성하고 있다. 년짝 LNG 발전소 2기는 완공 후 연간 약 90억 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베트남 남부 지역 전력 수급 안정 및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이 프로젝트에서 베트남 릴라마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EPC(설계·조달·시공) 총괄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해당 EPC 계약은 약 9억4290만 달러(1조 2775억원) 규모로 설계부터 구매, 설치, 시험 운전, 검수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7-01 11:38:42[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Gulf MTP(Map Ta Phut)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글로벌 LNG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월 30일 방콕에서 태국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25만m³ 용량의 LNG 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 800만톤의 기화 송출 설비를 건설하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Gulf MTP LNG 터미널’은 태국 굴지의 에너지 부문 민간 투자사인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PTT의 자회사인 피티티 탱크 터미널이 공동 발주한 태국 최초의 민관합작 LNG터미널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02년 이래 태국에서 석유화학·오일&가스·발전 플랜트 등 2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건설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광양·제주 애월·삼척 LNG 터미널과 태국 PTT·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국내외 다수의 프로젝트를 완벽히 수행한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중국, 레바논 등 3개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 끝에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포스코이앤씨가 LNG 탱크, 부두 시설, 기화 송출 설비 등 다수의 LNG 터미널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유일의 자력 설계 기술을 갖춘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이라는 점도 높게 평가 받았다. 특히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LNG 밸류체인 확장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Gulf MTP LNG 터미널'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향후 그룹이 해외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EPC 수행 능력과 노하우가 이번 성과로 이어져 LNG 탱크 터미널 시공 기술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이 가지고 있는 LNG 밸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1 10:18:23[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확대 정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의 LNG 운반선 발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도, 유럽 등 주요국의 탈탄소 전략은 물론 일본 최대 전력회사(JERA)의 장기 계약 확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회피하려는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을 예고하면서 스테인리스 강관(STS 강관)을 비롯한 관련 기자재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GI)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38년까지 LNG 선박의 누적 시장 규모는 약 3조6000억달러(5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는 가운데 STS 강관 제조업체 이렘이 고내식성 STS 강관의 납품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렘은 미국 미국재료시험협회(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ASTM) 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STS 강관을 국내 고객사를 통해 발주받고, 오는 3·4분기부터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렘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국내 고객사는 물론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과도 활발히 협의를 진행해 올해 2·4분기부터 실제 수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ASTM 규격 제품 납품은 이렘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고성능 STS 강관은 극저온, 고압 환경에서 높은 내식성과 구조 안정성이 요구되는 만큼 LNG 운반선뿐 아니라 수소 배관, 해양 플랜트 등 첨단 인프라 분야에서 필수적인 핵심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렘은 국내 조선 3사와의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설계·조달·시공(EPC)사 및 선주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설계 초기 단계부터 제품을 반영하는 ‘Spec-in 전략’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KC, KS, JIS, CSIS, PED, ISO9001 등 주요 품질 인증은 물론 KR, LR, BV, DNV-GL, RINA, RS, NK 등 7대 글로벌 선급 인증을 보유하며 국제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미국 동부, 서부 해안의 물류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처를 중심으로 전략적 접근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UL 등 북미 인증 추가 확보를 통해 현지 대형 프로젝트 납품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30 14:08:2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에서 고위급 인사로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협상 속도가 늦었던 측면이 있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협상은 가변적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최선의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한구 본부장은 지난 22일 미국 방문 이후 협상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미 성과를 묻는 질문에 "한미 동맹과 경제협력을 우선한다는 선의를 형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 협상을 앞두고 대미 협상 태스크포스(TF)와 협상팀을 확대 개편했다"며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이 3일 동안 기술협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고 대미 협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측에서 이번 협상 과정에서 소고기 수입 확대와 같은 구체적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말을 아끼면서도 “3일 동안 전일에 걸쳐 집중적으로 기술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미국 측에서 요구한 부분, 또 우리가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비관세 장벽’ 이슈와 관련해서 우리 대표단은 정보기술(IT), 제조업 등 분야에서는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의 전향적 논의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소고기 등 농산물 분야에서는 한국이 이미 미국의 최대 소고기 수입국이라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오해 불식’ 노력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미국 측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희망해왔다고 확인하면서 향후 신중하게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요구한 부분에 대해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설명을 하고 논의를 진행했다"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 프로젝트 참여 부분에 대해선 미국 측에서 관심을 보였고 한국이 참여하길 원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미간 3차 기술협의에서 산업, 기술 등과 관련된 요인들이 심도있게 논의됐다"며 "이런 부분들의 경우 사전 협의를 해야할 부분들이 있어서 한미간 협의를 가속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29 19: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