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GS그룹이 미국을 거점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력시장, 디지털 기반 벤처기업 투자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GS EPS와 함께 미국산 원유 및 LNG를 국내로 도입 중이며 향후 추가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산 연료는 중동산 대비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이 높아 국내 발전용 연료의 수급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투자 행보도 활발하다. GS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디지털 및 기후기술 분야의 미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Collective 펀드'와 지분 투자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 중이다. GS EPS는 뉴저지 LNG 열병합발전소에 투자했고 GS건설은 미국 주택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유통 계열사 또한 기술 기반 벤처캐피털(VC)에 출자해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발전 분야에서는 LNG 가스터빈, 스팀터빈 등 주요 설비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플랜트 부문에서는 미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효율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8-21 17:22:5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미국의 안전기준만 충족하면 수입을 허가하기로 했다. 또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구매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완료하기로 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성장 전략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미 관세 협상 합의 내용을 보고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미국산 자동차 수입 시 미국의 안전기준만 충족하면 수입이 가능해진다. 미국이 요구해 온 자동차 관련 비관세장벽을 완화하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통해 미국산 자동차의 경우 제조사별로 연간 5만대까지만 미국의 안전기준만 충족해도 수입을 허용해 왔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할당 물량의 제약을 없앤 것이다. 다만 미국산 자동차 중 국내에서 5만대 이상 판매되는 차종이 없어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이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미국산 LNG 1000억 달러어치 구매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이행하기로 했다. 구매 품목은 LNG를 포함한 원유 등 석유제품, LPG 등 모든 미국산 에너지 제품이다. 다만 총 3500억달러에 이르는 대미 투자 펀드의 세부 내용과 집행 시한은 별도로 보고되지 않았다. 이 중 1500억달러는 미국 내 조선소 신설 및 인력 양성, 부품 등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및 MRO(정비·운영·수리) 등을 포함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사용하고, 나머지 2000억달러는 반도체·의약품·이차전지·에너지·핵심광물 등 경제 안보 분야 협력에 사용한다는 내용만 담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은 시장을 개방했을 뿐만 아니라 그건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폐쇄된 국가 한국에서 자동차,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팔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의 폐쇄성은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 같은 비관세 장벽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관련 기준을 미국 기준으로 완화한다는 합의가 이번 협상의 성과라는 의미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8-06 18:09:54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1000억달러(약 140조원)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에너지 제품 수입에 활용되기로 하면서 국내 민간기업들의 에너지 트레이딩과 공급망이 중동을 넘어 미국으로 본격 확장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LNG 직도입 확대와 수입구조 다변화, 발전소 연계사업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부터 4년간 총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 및 에너지 제품을 수입한다. 이는 연평균 약 250억달러(약 34조7000억원)로, 지난해 대미 LNG 수입액(약 31억달러)의 4.5배에 달한다. 현재 한국의 대미 LNG 수입단가는 t당 약 631달러로, 이번 합의에 따라 총 1억5800만t(연평균 약 4000만t)의 물량이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동에 편중됐던 수입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산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전체 LNG 수입물량의 80% 이상을 담당해왔지만 이번 합의를 계기로 민간기업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LNG 직도입을 넘어 △트레이딩 △터미널 확보 △발전소 연계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밸류체인 구축이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민간기업 중 미국산 LNG 수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내독립기업(CIC)인 SK이노베이션 E&S는 민간 부문에서 최대 규모의 미국산 LNG 수입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CB 가스전 가동을 통해 장기계약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발전용 수요를 넘어 글로벌 전력사업과 트레이딩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신규 수요와 연계한 LNG 소싱 옵션을 검토 중이며, 특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LNG 발전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싱 지역은 수요 개발 프로젝트의 시기와 지역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LNG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 밸류체인과 에너지솔루션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31 18:26:09[파이낸셜뉴스]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 달러(한화 약 490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1000억달러(약 140조원)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에너지 제품 수입에 활용되기로 하면서 국내 민간기업들의 에너지 트레이딩과 공급망이 중동을 넘어 미국으로 본격 확장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LNG 직도입 확대와 수입 구조 다변화, 발전소 연계 사업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7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부터 4년간 총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 및 에너지 제품을 수입한다. 이는 연평균 약 250억달러(약 34조7000억원)로, 지난해 대미 LNG 수입액(약 31억달러)의 4.5배에 달한다. 현재 한국의 대미 LNG 수입 단가는 t당 약 631달러로, 이번 합의에 따라 총 1억5800만t(연평균 약 4000만t)의 물량이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동에 편중됐던 수입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산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전체 LNG 수입 물량의 80% 이상을 담당해왔지만 이번 합의를 계기로 민간 기업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LNG 직도입을 넘어 △트레이딩 △터미널 확보 △발전소 연계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밸류체인 구축이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민간 기업 중 미국산 LNG 수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내 독립기업(CIC)인 SK이노베이션 E&S는 민간 부문에서 최대 규모의 미국산 LNG 수입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호주 CB 가스전 가동을 통해 장기 계약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발전용 수요를 넘어 글로벌 전력사업과 트레이딩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신규 수요와 연계한 LNG 소싱 옵션을 검토 중이며 특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LNG 발전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싱 지역은 수요 개발 프로젝트의 시기와 지역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LNG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LNG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 밸류체인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한·미 협약에는 알래스카산 LNG 구매·투자안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과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GS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민간 기업들도 미국 현지 터미널 확보와 LNG 공급망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31 15:39:02【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김준석 기자】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베트남 전역 3개 권역에 걸친 액화천연가스(LNG) 전력·에너지 복합단지(SEIC) 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 규모가 100억달러(약 13조 6780억원)가 넘는다. 북중부, 남중부, 메콩 델타 등 3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번 프로젝트는 LNG 발전소를 핵심으로 하며, 각 지역의 산업과 에너지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10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SK는 응에안성과 타인화성에 1500㎽급 LNG 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연간 240만t 규모의 LNG 저장기지와 항만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총 41억달러(약 5조6079억원)가 투입되며, 향후 추가 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도 조성된다. 남중부 닌투언성 까나 지역에서는 1500㎽급 발전소와 24만㎥ LNG 저장기지를 포함한 총 24억달러(약 3조2827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장기적으로 발전소를 한 기 더 늘려 총 40억달러(약 5조4668억원) 규모로 확장하고, LNG 기반 냉장 물류, 농·수산물 운송망,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메콩강 델타 지역에서는 농업과 에너지의 융합에 나선다. 까마우성에는 기존 발전소 인근에 1500㎽급 '까마우 3호기'를 신설하고, 호언쭈이섬에 부유식 저장·기화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총 25억달러(약 3조4195억원)가 투입되며, 농업 물류 허브와 수소에너지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아울러 SK는 미국 내 자산을 활용해 2030년 이후 미국산 LNG를 베트남에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에는 주요 발전소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투자자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6-10 17:57:4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물가,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해 지원한 할당관세가 1조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할당관세는 수입품에 대해 기본 관세율보다 낮거나 높게 적용하는 관세율을 말한다. 가격 안정, 산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10일 기획재정부의 '2024년도 할당관세 부과 실적 및 효과분석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할당관세 지원 추정액은 2023년(1조753억원)보다 3548억원(33.0%) 증가한 1조4301억원이었다. 정부는 총 125개 품목을 대상으로 기본세율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할당관세 제도를 운영했다. 정기 할당관세 외에도 먹거리 물가가 높이 뛰자 과일, 채소, 가공식품 원료 등에 긴급 할당관세가 추가 적용됐다. 품목별로 액화천연가스(LNG)에 가장 많은 5249억원이 투입됐다. LNG·원유(나프타·LPG 제조용)·LPG와 같은 에너지 품목 지원 추정액은 모두 8195억원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지원액이 100억원 이상인 품목으로는 바나나, 옥수수(사료용), 망고, 파인애플, 설탕, 닭고기, 당근 등이 있다. 통상 할당관세로 수입가격을 낮추면 1차 가공품 관련 산업경쟁력, 물가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용역 등으로 지원액 100억원 이상인 17개 품목 중 14개 품목에 회귀분석 결과, 당근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수입 가격 하락이 국내 출고 가격, 물가지수 등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관계가 관찰됐다. 특히 원유(나프타·LPG 제조용)·LNG 및 가공식품류의 수입 가격 하락이 소비자물가지수 하방 압력을 유발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6-10 10:54:25#OBJECT0#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미국이 주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현지 콘퍼런스 참석을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 기업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가운데, 정부가 고위급 실무단을 공식 파견하기로 하면서 민간 기업들도 대응 수위를 신중히 검토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6월 3~5일 미국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제4회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콘퍼런스(ASEC)'에 현지 법인장을 중심으로 참석을 검토 중이다. 아직 기업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미국 에너지부·내무부 장관 등이 대거 참석을 예고한 만큼, 미국 측 메시지와 현지 분위기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사업 참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SK이노베이션 E&S와 GS에너지는 "구체적인 참석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LNG를 직접 수입하는 기업은 24곳으로, 연간 수입량은 업체별로 100만~500만t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에너지부 주관 라운드테이블에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실무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단순 산업 콘퍼런스가 아닌 한·미 에너지 전략 협력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의회연설에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의 핵심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총 440억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북극권 가스전을 시작으로 알래스카 남부까지 약 1300㎞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천연가스를 액화·수출하는 구조다. 미국은 이를 통해 아시아 수출 확대와 북미 에너지 주도권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철강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약 1300㎞의 가스관 설치를 위해 강관·후판·저장탱크용 고급 강재 등 다양한 철강 제품이 직·간접적으로 투입될 수 있어 고압 파이프라인용 강관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최근 고급 강재와 에너지용 강관 중심의 고부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LNG·수소 플랜트용 고기능 후판, 고내식 강재 등 프리미엄 철강 소재를 앞세워 에너지 산업 내 공급망 재편 흐름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철강 및 인프라 사업에 8조8000억원을 투자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상태다. 알래스카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고기능 소재 수요 증가로 수출 확대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포스코가 지금까지 해당 사업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온 만큼, 콘퍼런스 참석이 곧 사업 참여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앞서 엑손모빌과 BP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열악한 시공 환경을 이유로 철수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알래스카 콘퍼런스를 계기로 현지 실사를 포함한 정밀 검토를 거쳐 사업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실무단은 현장 방문을 통해 인프라 상태와 시공 여건 등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30 14:16:14포스코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 전용선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북미 LNG 수송에 투입, 북미 에너지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3일 전남 목포 HD현대삼호에서 포스코그룹 최초의 자체 LNG 전용선인 'HL FORTUNA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FORTUNA(포르투나)'는 라틴어로 '행운'을 뜻한다. HL FORTUNA호는 친환경 이중연료 기반의 표준선형급(17만4000㎥) LNG운반선으로, 1회 운송 시 대한민국 전체가 1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약 7만 8000t을 실어나르게 된다. HL FORTUNA호는 시운전 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글로벌 LNG 트레이딩에 투입된다. 내년부터는 미국의 LNG 수출업체인 셰니에르 에너지의 루이지애나 소재 셰니에르 터미널과 광양 LNG 터미널 등을 연간 5회 이상 왕복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북미 장기계약 LNG 물량 운송을 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셰니에르 에너지와의 연간 40만t 규모 장기계약에 더해, 멕시코 퍼시픽과도 70만t규모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그룹의 LNG 수입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멕시코 퍼시픽 프로젝트의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해당 물량의 안정적인 운송을 위한 전용선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의 안정적 에너지 사업을 목표로, LNG 장기 계약 및 트레이딩의 전반을 담당한다. 이번 전용선 도입 프로젝트는 국내 에너지·조선·해운사 3사간 협업의 결실이기도 하다. HD현대삼호가 선박 건조를 담당했으며, 에이치라인해운이 운항 관리를 맡는다. 이날 명명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이유경 포스코 부사장 등 그룹사 관계자들과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등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5-25 18:07:04【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1990년대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원유 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베트남을 에너지 사업의 중심지로 점찍은 SK그룹이 현지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프로젝트 참여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물류혁신 허브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에너지 협력을 논의하는 등 베트남 공략에 나선 바 있다. SK대표단 "LNG 프로젝트 개발 참여 희망" SK그룹 대표단은 지난 18일 베트남 산업무역부 응우엔 홍 디옌 장관을 예방하고 응혜안성 꾸인랍 LNG 프로젝트 참여를 비롯해 베트남 전역에 3대 산업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SK그룹은 이날 베트남 측에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비롯한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베트남 산업무역부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18일 베트남 정부와 회담에서 응에안성 꾸인랍 LNG 프로젝트와 탄호아성 응이 선 LNG 프로젝트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LNG 프로젝트 기반의 ‘AI 및 혁신 허브(북중부) △카나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수소·물류·혁신 허브(남중부)’ △카마우 LNG 프로젝트와 연계한 '친환경 농업 허브(메콩 델타)' 등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특히 SK는 "응에안성과 탄호아성에서 진행중인 LNG 발전소 개발 협력을 희망한다"며 "이외에도 베트남 내 고급기술,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분야에 대해 장기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응우옌 홍 디엔 장관은 "SK그룹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아직 투자자가 확정되지 않은 LNG 발전소 사업에 SK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 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을 위해 SK가 기술이전과 협력사업 확대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응에안성 꾸인랍 LNG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30년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설계용량이 1500MW이며, 총 투자금액은 약 21억5000만달러(약 3조697억7000만원)에 달한다. 매년 약 115t의 LNG 수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응에안성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자 선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앞서 15일 응에안성 지도부와 별도 회동을 갖고, 해당 지역의 LNG 사업에 대한 투자 의향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탄호아성 응이 선 LNG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총 투자 규모는 약 3조4825억원에 달하는 사업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발주 입찰을 준비중이다. 앞서 △한국남부발전(KOSPO) △한국가스공사(KOGAS) △대우건설(Daewoo E&C) 등이 입찰했으나 2024년 8월 베트남의 새로운 입찰법 규정 변경으로 인해 기존 입찰이 취소된 바 있다. SK 에너지 사업 중심 떠오른 베트남 현재까지 SK그룹은 베트남에 총 35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주요 분야는 청정에너지(LNG→수소), 제약·헬스케어, 물류, IT 등이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월 베트남 서열 1위 또럼 당 서기장과 만나 에너지 협력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SK의 에너지 사업 전략요충지 중 하나다. 멤버사들의 대 베트남 투자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20년부터 베트남 닌투언 지역에서 131㎿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소도 운영 중이며, 청정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제8차 국가전력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어스온은 최근 베트남 15-2/17 탐사광구에서 하루 최대 1만배럴 규모 원유를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SK어스온은 2023년 11월 베트남 16-2광구에서 원유를 발견했으며, 올해 탐사정 시추를 할 예정이다. SKC는 하이퐁에 하반기 완공 목표로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PBAT는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베트남엔 SKC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자회사 ISC 공장도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21 09:35:48【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김준석 기자】17일 베트남 닝투안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인민위원회는 최근 까나 LNG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방침을 공식 승인하고, 동시에 사업을 수행할 투자자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021년 닝투안성 인민위원회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 및 경험 기준을 충족한 5개 투자자를 예비 선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에너지-한국가스공사-한국남부발전이 컨소시엄이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걸프MP(태국) △JERA(일본) △토탈(프랑스)-베트남석유전력공사-지멘스에너지(독일)-자루베즈네프트(러시아) 컨소시엄 △쭝남건설투자주식회사(베트남) 등이 수주전에 돌입했다. 다만, 한화에너지와 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닝투안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복합가스 터빈 방식의 1500MW 화력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 연간 100만~120만t 규모의 LNG 수입 부두, 방파제 및 항만 부대 인프라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지는 닝투안성 투언남현 푸억지엠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56조627억동(약 3조778억4223만원)이다. 이번 1·4~4·4분기 국제 입찰 방식으로 투자자 선정 절차를 진행한 후 내년 1·4분기부터 4·4분기까지 투자 준비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4·4분기 본공사 착공, 2030년 1·4분기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각별한 공을 들이는 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새 발전소가 남부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보장과 송전 손실을 줄이고 전력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LNG 비율을 14.9%(약 2만2400MW)로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나 베트남 전력산업이 석탄화력, 수력발전에 70% 이상 의존하고 있는 만큼, LNG 확대 등으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8% 가량을 차지하는 석탄화력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에 따른 고장 문제도 대두되어 새로운 전력 공급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했다. 우리 기업들도 발 빠르게 베트남 LNG 화력발전소 수주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 E&S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동하며 뀐랍 LNG 발전사업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지난 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응우옌 찌 융 기획투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여 대규모 LNG 발전소 건설을 제안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물류, 수소, 친환경 농업 및 혁신 개발과 연계된 새로운 에너지 센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는 등 베트남 LNG 발전소 수주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2025-04-17 18: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