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이 24일 찾아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고 이 전 부의장 동생인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정 실장과 성 실장을 만나 고인을 추모하면서도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으로서 여당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함을 조언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과 성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고 이 전 부의장을 조문하고 1시간 30분가량 머물다 빈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인을 함께 추모하며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은 임기 중 가장 많은 일을 가장 왕성하게 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집권 여당은 하나 된 힘으로 대통령을 도와 정부의 성공을 돕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친이계와 친박계 대립 등으로 여권 갈등을 경험했던 이 전 대통령이 이같이 당부한 것은 과거와 같은 대립을 피하고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줘야 함을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 전 대통령을 만난 정진석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4 20:34:59[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 조세 정책에 대해 ‘부자 감세’라며 “MB 정부는 새 발의 피”라고 날을 세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지출이 많다"고 반박했다.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부자감세라는 지적을 계속 해왔는데, 정부 역동경제 로드맵, 세제 개편 계획을 보면 소득 격차, 부의 격차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보다 초부자, 그야말로 상위 1%에 해당하는 거대 자산가들에게 혜택을 집중시키는 감세 정책만을 발표해 왔다"고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부자감세를 추진했다고 주장을 하시지만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우리 사회에서 계층 간의 이동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나 재정에 있어서 생계급여를 포함한 복지지출 관련된 부분은 어느 정부보다도 많은 부분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야당 측 부자감세 주장에 대해 "예를 들어 법인세 같은 경우 결론적으로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한테도 많은 혜택이 갔다"며 "투자와 고용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대기업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에 혜택이 간 것은 맞지만 결국 대기업 자체가 부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을 비교해 부자감세를 주장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감세 정책을 닮은 꼴이다”며 “MB 정부는 2008년 연간 12조원 부자 감세를 추진하면서 투자를 크게 일으켜서 임기 말에 7%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했지만 2.5%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부자들에게 감세 혜택이 집중되지만 이것은 경제를 살기 위한 마중물이라고 부총리께서는 아마 주장을 하실 것”이라며 “감세정책은 세수 기반만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정말 역대급 감세왕국이라고 생각한다”며 “3년 내내 국회에 제출한 세법 개정안을 봤는데 3년간 누적 규모가 무려 82조원 가량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제출한 개정안의 감세 중에서 93.2%는 부자감세인 상속세 감소에서 비롯됐다”며 “MB 정부마저도 새 발의 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그다음에 경제 활력을 위해서 재정지출에 대해서는 약자, 복지 중심으로 가고 있다”며 “세제 측면에선 경제 활력뿐만 아니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지출의 합리화 그다음에 효율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11 12:19:2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이명박(MB)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하면서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여러 조언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정치 상황과 관련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당정이 하나가 돼 똘똘 뭉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 당정일체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이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가진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길은 대동단결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통령은 "국회의 극단적인 여야 구도 속에 국민의힘은 야당이나 마찬가지"라고 언급, 당정이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과거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로 극심한 내부 대립을 겪었던 이 전 대통령의 이같은 당부는 최근 당내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간 갈등 조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이 전 대통령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미국, 일본, 중국과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위기 극복이 가능했던 스토리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소상하게 말씀하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며 "다음에 다시 날을 잡아 상세하게 듣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문을 떠올리며,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한-UAE 관계가 이렇게 좋은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모하메드 대통령이 "맞다"고 크게 공감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12월 UAE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 당시 수출경험도 없고 열세였던 한국이 신뢰와 우정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게 된 회고담을 말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한국과 UAE 관계가 위기에 놓였던 상황을 우려했다고 전한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그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 역시 지켜봤다"면서 "이번 (윤석열 정부의) 24조원 체코 원전 수주는 엄청난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만찬은 윤석열 정부와 이명박 정부 두 정부의 공통점 이야기도 나오면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서 재임 시절 2008 베이징·2012 런던올림픽 때 역대 최다 13개 금메달을 획득했다"면서 "이번에도 공교롭게 13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공통점이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된 만찬을 마친 후, 윤 대통령 부부는 함께 이 전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만찬 메뉴로는 이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한우갈비구이, 갓 지은 솥밥, 소고기된장찌개가 올랐다. 반찬으로 굴비구이, 잡채, 해물전, 호박전과 전채로는 대하, 전복 잣즙냉채, 단호박죽, 디저트로는 과일이 준비됐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부부의 연세를 고려해 소화가 잘되고, 편하게 드실 수 있는 음식을 직접 고르는 등 만찬에 정성을 기울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12 23:47:03[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나 후보에게 "당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여당 같은 야당이 있는데 힘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나 후보는 29일 오전 8시께 강남구 논현동의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20분간 면담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정신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그런 마음으로 (출마) 했고, 우리 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다. 이 전 대통령께서 당의 뿌리여서 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 후보의 언론 인터뷰를 봤다고 언급하면서 "개인보다 정의, 당이 우선 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지금은 어려울 때라, 소수의 여당이니까 힘을 한 번 모아야 한다"며 "다른 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을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당과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말씀하셨다"며 "당과 정부가 갈등과 분열을 해선 안 되고, 당도 하나로 돼야 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 "지금 어려운 상황이니 여당도, 정부도 하나가 돼서 국가를 위해 일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계시는 이 전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도 당의 분열을 깊이 걱정하셨다"며 "당의 분열은 개인의 욕심에서 나오고, 욕심이 쓸데없는 편 가르기로 이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개인 욕심을 위해 국민을 파는 것도, 개인 욕심을 위해 대통령을 파는 것도, 모두 당원과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치가 아니다. 사심의 정치가 바로 배신의 정치"라며 "욕심을 내려놓고,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합니다. 민심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나누는 것부터 옳지 않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29 10:47:00[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엄수된 선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를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박 전 대통령은 역시 '정치 고수’”라고 감탄했다. 첫 공식 상경일정 선친 추도식.. 4대강 찾은 MB와 비교 박 전 원장은 이날SNS를 통해 "역시 박 전 대통령 정치는 윤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할 수 없는 고수?"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먼저 박 전 대통령이 첫 공식 상경을 선친 추도식으로 선택한 것에 감탄했다. 그는 "MB처럼 시비를 부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처리했다"고 봤다. 이는 전날 4대강 강천보 걷기 행사에 참석한 이 전 대통령이 취재진들로부터 정치 관련 질문 공세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는 발언으로 보인다. 또 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4박 6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현충원을 찾는 모습을 두고 "대구·경북(TK) 지지 기반 붕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윤 대통령을 불러내 인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신의 한 수다. 정치는 아무나 하나"라고 높이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 "우리 앞에 어려움, 정부와 국민이 잘 극복할 것"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선친 추도식에서 "아버지께서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잘 사는 나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며 "지금 우리 앞에는 여러 어려움이 놓여있다고 하지만, 저는 우리 정부와 국민께서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며 "지금 세계적인 복합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7 10:57:33[파이낸셜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정부의 국방·여가·문체부 장관 교체가 국민의 요구와 거리가 있다며 개각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 의지를 재차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과 잼버리 파행에 책임을 지고 국정 쇄신용 개각을 단행하라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려 끌고 가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인사는 철회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각에서 과거 극우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 문재인 대통령을 간첩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내정자를 지적하며 대결과 갈등을 부추기는 인사들을 배치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 내정자는 극우 집회에 참석하고 극단적 주장을 펼친 편향적 인사"라며 "우리 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궁극적으로 군 전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특히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하고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하는, 이미 역사적 평가와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며 "이 역사관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특검법 추진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사건에 관계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지고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이 장관의 교체에 대해 채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탄핵을 피하기 위한 방탄 인사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순 없다.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채 상병 사건 진상과 수사 외압 실체를 밝히고 국민적 분노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MB 정부 시절 인사를 답습하고 있다며 인재 풀을 넓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는 MB 정부 때 입맛에 맞지 않는 공공기관장 사퇴를 압박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던 의혹을 받고 있다"며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억압과 획일주의는 문화강국의 미래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허무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18개 부처 가운데 적어도 13개 부처 장·차관이 이명박 정부 인사"라며 "지난 15년간 우리의 역사는 진보했고 민주주의는 발전했으며 국민 의식은 높아졌다. 윤 정부의 국정 운영도 시대의 변화와 높아진 국민 의식 수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9-14 10:04:57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MBC 공채탤런트 6기로 브라운관과 연극 무대를 오갔고, 연출가로도 활동했다. 'MB맨'으로 통하는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직 인수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이명박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2011년 1월까지 약 3년간 재직했는데, 장관 재임 당시 2차관이 김대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지난 7월 임명됐으며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13 18:29:31[파이낸셜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언론을 탄압했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고,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며 이 지명자를 두둔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권을 이날 국회에 송부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지명자에 대한 억지공갈을 하고 있다며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7월 3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학부모 갑질과 방송 장악이라는 이유로 후보자를 반대하지만, 두 주장 모두 설득력을 찾기 어렵다"며 "자녀 학폭 의혹은 무혐의 처분됐고, 방송 장악은 민주당의 전공 분야"라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이라며 "공영 방송마저 중립 방송으로 제모습을 되찾으면 민주당의 주특기인 가짜 뉴스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통위 정상화를 막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인 출신인 윤두현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혹독하고 무자비하게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언론인을 탄압했던 민주당 정권이 이 후보자를 두고 언론장악과 방송 탄압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억지를 부린다"며 "방송 정상화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이 후보자가 과거 MB 정부 시절 언론 탄압에 앞장섰다며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인사청문회 보이콧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기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청문회 여부를 두고 당에서 고민하는 지점은 새로운 일이 터지지 않는다면 김영호 통일부장관처럼 임명될 텐데 거기에 들러리 설 필요가 뭐가 있냐는 것"이라며 "그래도 MB 때 MBC에 대해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는 국민들이 아직 많다. 그걸 다시 한번 더 일깨워드리는 차원에서라도 청문회는 제대로 진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진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오죽하면 인사청문회를 거부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까"라면서도 "인사청문회조차 필용 없는 인사이지만 국민의 알 권리와 이 후보자의 여러 가지 사항들을 조금 더 깊고 진중하게 살펴서 왜 민주당이 방통위원장 임명을 반대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고 부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3-08-01 11:16:09[파이낸셜뉴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역사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라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평가는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총선을 앞두고 공개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국과 관련, "어려울 때니까 (윤 대통령에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며 이날 청계천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또 전국적으로도 많이 영향을 줬다"며 "그것도 되새겨보고 (하려 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도 방문 계획을 밝히며 "우기(장마) 전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핵심 공약인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해체다, 뭐다 하는 것은 정치적"이라면서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 시민들이 지켜줄 것"이라며 웃었다. 취재진이 '뉴스는 챙겨 보느냐'고 질문하자 이 전 대통령은 "안 본다"며 "방송도 스포츠만 본다. (뉴스가)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고 답했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회복하고 있다. 정신력으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광장부터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산책했다. 류우익·정정길·하금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조해진(MB 서울시장 정무비서관) 정운천(이명박 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정하(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춘추관장) 의원 등 옛 '친이계' 인사들도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개 행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5-15 15:11:13[파이낸셜뉴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계천을 찾아 "나는 총선에 대해 관심이 없고,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장 재임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에 함께했던 서울시 공무원 모임인 '청계천을 사랑하는 모임'(청사모) 구성원들과 청계천을 찾은 자리에서 취재진이 '총선을 앞두고 공개행보,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하는 데 참여했던 공무원들이 매년 모인다고 그래서 초청해왔기에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왔다"며 이날 청계천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계천 복원) 이게 하나의 도시 재생인데, 단지 국내뿐 아니고 세계적으로 많은 도시, 대도시에 영향을 줬고 또 전국적으로도 많이 영향을 줬다"며 "그것도 되새겨보고 (하려 왔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정국에 대해서는 "어려울 때니까 힘을 좀 모아줘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과 청사모 구성원들은 이날 청계광장부터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5.8㎞ 코스를 산책한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과 청사모 회원, 선진국민연대 관계자 등 약 40여명이 이 전 대통령의 청계천 걷기에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개 행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5-15 11: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