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정점으로 지목된 김병주 MBK 회장이 출국 금지됐다. 검찰은 이틀 전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김 회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최근 법무부를 통해 미국 시민권자인 김 회장의 출국을 정지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와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의 출국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법은 범죄 수사를 위해 출국이 적당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외국인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출국을 정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김 회장이 줄곧 해외에서 머물러왔던 만큼, 그가 또다시 해외에 체류하면 수사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김 회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를 통해 김 회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경영진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의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 사기적 거래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신용등급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위 단계인 'A3-'으로 하락했지만, 나흘 만인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5일 채권 829억원을 판매하는 등 단기 채권을 지속 발행해 왔다. 기업회생이 신청되면 금융채무가 동결되므로 회생 신청을 준비하면서 채권 등을 발행할 경우 투자자를 기망하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CP)·단기사채·카드 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등 판매 규모는 지난 3월 3일 기준 5899억원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5-19 18:34:59[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이사를 상대로 수백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이사회 결의 없이 한화 주식을 저가에 매각해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최 회장과 박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접수했다. 해당 법인은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쟁점이 된 거래는 지난해 11월 고려아연이 보유하던 한화 주식 543만6380주(지분율 7.25%)를 한화에너지에 주당 2만7950원에 매각한 결정이다. 해당 가격은 고려아연이 지난 2022년 한화와의 사업제휴를 명분으로 동일 주식을 주당 2만8850원에 취득했던 가격보다 낮고, 당시 시세나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수백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충분히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수 있었던 자산을 이사회 결의 없이 헐값에 처분했다"며 "최윤범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주요 주주인 한화의 지지를 얻고자 회사 이익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보유 상태였다면 약 1300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선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주당 매각가에 할증률 12.92%를 적용한 차액에 해당하는 196억원”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12 16:27:36[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최대주주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이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최 회장과 박 대표가 지난해 11월 이사회 결의도 없이 고려아연이 보유 중이던 (주)한화 주식 543만 6380주(발행주식총수의 7.25%)를 저가로 처분함으로써 고려아연에 손해를 입힌 데 따른 주주권리 행사 일환이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가 설립한 고려아연 투자목적회사다. 12일 한국투자홀딩스에 따르면 이미 한달여 전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대해 (주)한화 주식 저가 처분의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최 회장 등 손해 발생에 책임있는 자들에게 배상 청구를 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한달이 넘게 지나도록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대주주가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마땅히 프리미엄을 받아야 할 (주)한화 주식을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가 독단적으로 헐값에 처분해 고려아연은 물론 주주들에게 큰 재산적 손해를 끼쳤다”면서 “최 회장은 이같은 손해를 잘 알면서도 당시 경영권 박탈 위기에 몰리자 고려아연 주요주주인 한화 계열사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모든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려아연의 대주주로서 회사의 피해 회복을 위해 주주대표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해배상액은 196억원을 최소 규모로 일단 청구하지만, 처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할 경우를 가정한 기대가치의 훼손을 반영하면 배상 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화의 현재 주가는 처분 당시에 비해 8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2022년 11월 23일 ㈜한화와의 사업제휴를 명목으로 양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한화 자기주식 543만6380주(7.25%)를 주당 2만8850원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그러나 영풍·MBK와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자 지난해 11월 6일 한화에너지에 주당 2만7950원에 매도했다. 취득 원가 대비 약 50억 원의 손해를 봤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3세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결과적으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이 22.16%까지 올라 한화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공고해졌다. 아울러 MBK는 당시 결정은 최 회장이 한화그룹으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사 가운데 한 곳이다. 당시 국내 증시에서는 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들이 주목 받던 상황이어서 ㈜한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지배적이었다고 부연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한화 주식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었다면 9일 기준 1307억 원의 평가 이익을 볼 수 있었다”며 “최 회장이 처분제한 기간 중임에도 이를 급히 매각함으로써 회사에 피해를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2 14:45:52[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2년 만에 롯데카드 재매각에 돌입해 엑시트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앞서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019년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38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전체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인수 3년 만인 2022년 첫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로 3조원 이상을 요구해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새주인 찾기가 불발 된 것이다. 이번 재매각에선 매각 측의 눈높이가 2조원대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달 초 주요 금융지주사와 해외 원매자 등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회사소개서(티저레터)를 배포해 롯데카드 공개매각 일정을 안내했다. 이르면 내달 초중순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UB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매각을 준비해 왔다.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인 한국리테일카드홀딩스를 통해 롯데카드 지분 59.8%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롯데쇼핑도 롯데카드 지분을 20.0%씩 갖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를 원하는 금융 지주사들의 니즈에 따라 매각 주간사인 UBS가 매각 타이밍이라 보고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카드 업황 자체는 그리 우호적이지 않지만 금융지주사 등 원매자들의 원하는 가격 조건이 2년전보다 낮아진 2조원 규모여서 이번엔 새주인 찾기가 흥행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2 10:42:4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최대주주 측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기덕 대표이사의 재선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피의자로 지목된 인물이 시가총액 16조원 규모의 상장사 수장에 오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 계열사 YPC와 MBK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기덕의 대표이사 선임은 유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10월 고려아연이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최윤범 전 대표, 이승호 전 부사장과 함께 부정거래 혐의로 지목됐다. 지난 4월 23일 서울남부지검의 고려아연 본사 압수수색 당시에도 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로 적시됐다. 최대주주 측은 "박기덕은 유상증자 계획으로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힌 당사자이자,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인물"이라며 "이사회가 그를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주주 가치 보호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사회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사안에 대한 회사 측 경위 설명과 함께, 이사회의 공식 입장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이 허위공시 및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는 게 최대주주 측의 설명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9 09:36:57이른바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홈플러스 본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의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 사기적 거래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업회생이 신청되면 금융채무가 동결되므로, 회생 신청을 준비하면서 채권 등을 발행할 경우 투자자를 기망하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A3' 신용등급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단계인 'A3-'로 등급 하락을 확정 공시한 바 있다. 이후 나흘만인 지난달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검찰은 또 신영증권 등 홈플러스 채권을 발행하고 판매한 증권사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불완전 판매'를 했을 가능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직전에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곳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28 18:28:40[파이낸셜뉴스]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홈플러스 본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이승학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의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전가하려 한 사기적 거래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기업회생이 신청되면 금융채무가 동결되므로, 회생 신청을 준비하면서 채권 등을 발행할 경우 투자자를 기망하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A3' 신용등급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단계인 'A3-'로 등급 하락을 확정 공시한 바 있다. 이후 나흘만인 지난달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MBK파트너스가 이 같은 내용을 신용평가사 1차 통보시점인 지난 2월 25일 이전에 인지했음에도 신영증권 등을 통해 채권 829억원을 판매하는 등 채권 투자자를 모집해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자료 등을 지난 21일 검찰에 넘겼다. 검찰도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홈플러스 발행 기업어음(CP)·단기사채·카드 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등 판매 규모는 지난달 3일 기준 5899억원이다. 이 중 개인과 일반법인에 판매된 금액은 각각 1970억원, 3119억원이다. 검찰은 또 신영증권 등 홈플러스 채권을 발행하고 판매한 증권사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불완전 판매'를 했을 가능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직전에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곳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28 10:08:08[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4일 금감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금융당국은 최소 5월 말까지 태스크포스(TF)를 지속 가동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MBK파트너스 등에 대한 검사와 홈플러스 회계 감리 등을 통해 제기된 불법 의혹 등을 지속 규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 증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 원장은 "직접 증거인지 정황 증거인지 간접 증거인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다만 상당한 확신을 갖고 그렇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경영진 등을 지난 21일 패스트트랙(증선위원장 긴급조치)으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알렸다. 이들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지만 이를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다.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가 납품 업체, 임대인, 채권자 등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본인들은 정작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홈플러스 대주주 측의 채무자 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 또는 주주 우선 책임 원칙에 따른 주식 소각 등 경영 실패 책임이 있는 자의 자구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지부진하게 5~6월까지 이어진다면 향후 법원이 회생 계획안에 대한 합의 과정에서 오히려 채권자 등이 정상화 지연에 대해 더 비난을 받고 양보를 강요받는 역설적인 상황까지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전날 증선위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핵심 관계자들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건과 관련 "권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의혹을 확인하려 했다"며 "문제제기 인물과 관련된 계좌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고, 해당 자료까지 포함해 검찰로 인계했다. 이제는 검찰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특정 인물과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공정성 시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모든 자료를 검찰에 넘기고 제3자의 시각으로 판단받기를 원했다"고도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4-24 15:39:24[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4일 홈플러스와 공동 입장문을 통해 회생신청을 염두에 둔 ABSTB(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사채)발행과 회생신청을 미리 예견한 부정거래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MBK는 "홈플러스와 MBK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으며, 회생절차 또한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라며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경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하락 예정 사실을 최초 통지 받은 이후, 홈플러스는 즉시 이의신청을 준비해 2월 26일 오후 2시경 한국기업평가 담당자들을 면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주사인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 상당의 자금보충약정,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 조건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저감 효과에 관한 자료(부채비율이 982.7% 에서 425.9%로 개선)를 제공하고 설명했다”라며 “만약 신용등급하락을 예견했다면, 위와 같은 자금보충약정과 상환전환우선주의 조건 변경은 2025년 2월 신용 정기평정 심사 이전에 제시됐어야 함이 마땅한데 2월 25일 예정통지를 받은 후에야 이러한 조치들을 취했다는 것은 신용등급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홈플러스와 MBK는 2월 25일 ABSTB의 발행, 판매 및 재판매의 거래당사자가 아니며 해당 거래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도 해명했다.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는 신영증권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카드사들로부터 홈플러스의 상품거래 카드 채권을 실질적으로 인수한 후, 투자자에게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이다. MBK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의 카드대금 지급채권 참가 거래(SPC가 카드회사로부터 카드대금 지급채권을 양수하는 것과 유사)나, SPC의 ABSTB 발행 거래, ABSTB 인수인의 재판매 거래 등에 홈플러스는 전혀 관여할 수도 없었고, 실제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라며 “홈플러스는 상품대금 지급을 위해 신용카드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과 단기 자금 운영 계획을 위해 ABSTB의 발행 주체인 신영증권으로부터 발행 규모(채권 수요)에 대해 사전에 확인을 받기만 했다“라고 전했다. MBK에 따르면 2025년 2월 25일 ABSTB 발행과 관련, 홈플러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신영증권으로부터 그 하루 전인 2025년 2월 24일에 ABSTB 발행 규모, 거래조건 등에 대해서 확인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최초 예비 통지를 받기 하루 전의 일이라는 것이 MBK측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예정대로 2월 25일 ABSTB를 발행했다. MBK는 “홈플러스로부터 ABSTB의 발행 규모 등에 대해 정보를 받았을 뿐이며, ABSTB 의 발행과 관련해 어떠한 의사결정이나 경영진에 대한 지시를 하지 않았으며 관여한 바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4 14:53:14[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했다'는 금융감독원(금감원) 지적에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24일 MBK파트너스와 공동입장문을 통해 "신용등급하락을 예견했다면 자금보충약정과 상환전환우선주의 조건변경은 올해 2월 신용 정기평정 심사 이전에 제시됐어야 마땅하다"며 "2월 25일 예정통지를 받은 후에야 이런 조치들을 취했다는 것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예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와 MBK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예정사실을 최초 통지받은 후 이의신청을 준비해 다음날인 26일 오후 2시 한국기업평가 담당자들을 면담하면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에 대한 1000억원 상당의 자금 보증 약정,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상환 조건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저감 효과에 관한 자료(부채비율이 982.7% 에서 425.9%로 개선)를 제시하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했다면 예정 통지 이전부터 이런 조치들을 취했을 거란 게 홈플러스 측 주장이다. 홈플러스 측은 "2월 28일 오후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및 기업어음 발행사인 신영증권으로부터 하락한 신용등급으로는 기존 융통해오던 단기 운전자금 규모의 40% 정도밖에 구할 수 없다는 점을 전달 받았다"며 "당일 오후 회생신청 서류작업을 위한 실무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사의 담당 직원들은 2023년 대형유통회사에게 회생절차가 적합한지 여부에 관해 일회성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자문 내용이 현실성이 부족해서 중단됐으며 이는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 회생절차개시 신청과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와 MBK는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ABSTB 피해에 대해서도 책임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들은 "홈플러스와 MBK는 2월 25일 ABSTB의 발행·판매 및 재판매의 거래당사자가 아니며, 해당 거래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ABSTB는 신영증권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 카드사들로부터 홈플러스의 상품거래 카드 채권을 실질적으로 인수한 후 투자자에게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의 카드대금 지급채권 참가 거래(SPC가 카드회사로부터 카드대금 지급채권을 양수하는 것과 유사)나 SPC의 ABSTB 발행 거래, ABSTB 인수인의 재판매 거래 등에 홈플러스는 전혀 관여할 수도 없었고 실제로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MBK에 대해서도 "MBK는 홈플러스로부터 ABSTB의 발행 규모 등에 대해 정보를 받았을 뿐"이라며 "ABSTB의 발행과 관련해 어떠한 의사결정이나 경영진에 대한 지시를 하지 않았으며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와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전에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 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홈플러스 사태' 관련자들을 패스트트랙(긴급 조치) 형식으로 검찰에 통보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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