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주(10월 21~25일) 법원에서는 법률 플랫폼 ‘로톡’ 가입 변호사를 징계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소송 결론이 나온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저지를 위해 신청한 2차 가처분 결과도 공개된다.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의 필로폰 수수 혐의에 대한 1심 판단 역시 예정돼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부장판사)는 오는 24일 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취소소송의 선고기일을 연다. 앞서 변협은 지난 2021년 법률 플랫폼을 이용하는 변호사를 징계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이를 근거로 로톡 가입 변호사들에게 최대 과태료 300만원 등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2월 공정위는 변협의 징계 처분에 대해 "자의적으로 로톡 서비스를 변호사법 위반으로 재단해 로톡 이용 광고를 금지한 것은 변호사법의 위임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며 변협과 서울변회에 과징금 10억원씩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변협은 "결과를 미리 정해 놓고 억지 끼워 맞추기식 심사를 한 것"이라며 공정위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냈다. 공정위의 처분에 대한 불복소송은 일반 행정사건과 달리 2심제(고등법원→대법원)로 심리한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상대로 낸 2차 가처분 사건의 결론도 이주에 나오게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상대로 낸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사건의 심문기일에서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21일에는 결정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오는 23일에 종료되는 만큼, 그전에 가처분 사건의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기간(9월 13일~10월 4일)에 고려아연이 자사주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2일 기각됐다. 이어 고려아연이 지난 4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자사주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히자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2차 가처분을 신청했다. 오재원씨의 ‘마약 수수’ 혐의에 대한 결론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선고기일을 연다. 오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징역 4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그는 지난 7월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신고자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오씨는 지난 15일에도 2021년 5월~2024년 3월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등 합계 2365정을 수수한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20 13:53:07[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가격을 추가로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MBK파트너스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의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들에게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해 드리는 수준”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이어 “현재 공개매수가격 이상의 가격 경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주주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라며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가격 인상이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과 관계없이 더 이상 가격은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오히려 ‘고려아연 측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많은 주식을 확보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차입을 통한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에 손해가 발생하는 일을 방지하겠다는 게 근거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09 13:33:24[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거래일 마지막 날인 4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항하기 위해 한 차례 더 공개매수 가격과 조건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4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공개매수 가격은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10.7% 추가 인상했으며, 발행주식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 수량을 전격적으로 삭제했다. 1대 주주로서 청약 물량이 최대매수 수량 목표치(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에 미치지 않더라도 응모 주식을 모두 사들여 최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훼손된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이다. MBK 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은 "위법성이 다분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정당한 공개매수가 방해를 받았다"며 "시장에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리스크가 많고, 회사 및 남은 주주들에게 재무적 피해를 끼친다 점이 충분히 인식, 이해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이전 주당 75만원도 충분한 프리미엄으로 인식됐으나 주당 83만원과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는 바, 가격을 맞춤으로써 기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1주가 들어오든, 300만주가 들어오든 모두 사들여서 반드시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심각하게 훼손된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회복시키겠다"고 부연했다. 실제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한 정정 신고서를 4일 오후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가격과 조건이 변경된 만큼,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14일까지 10일 더 연장된다. 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83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 67만2000원 보다도 23.5% 높은 수준이다. 최초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 (51만6735원, 49만8368원)에 각각 60.6%, 66.5%나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이는 공개매수 직전 12일 종가 55만 6000원보다 49.3% 높으며, 52주 종가기준 최고가인 55만 7000원 대비 49.0%나 높은 값이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 4881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4.6%)이다. 청약 주식 수가 최대 매수 수량 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며, 최대 매수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추가적인 공개매수 가격 및 조건의 변경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가격 추가 인상과 더불어, 허들(hurdle)이라고 생각됐던 최소 매수 수량 조건이 없어진 것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더욱 반길 것 "이라며 "최윤범 회장 측 자사주 공개매수는 배임 등을 이유로 한 법원의 결정이 남아 있는 등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자기주식 매수 한도를 넘어서는 위법한 자사주 취득 논란도 존재해,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한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청약하는 게 더 안전하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 파트너스과 영풍의 공개매수 사무 취급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고려아연 주주와 영풍정밀 주주는 NH투자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10월 14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4 15:00:14[파이낸셜뉴스]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주식의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는 24일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MBK는 입장문 '고려아연 임직원, 노동조합, 고객사, 협력업체, 주주, 지역사회,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앞둔 시점에 입장문을 공개했다. MBK는 "일각에서는 우리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들이 모두 중단될 것 같이 호도하고 있다. 이익에만 집중해 제품 품질을 저하할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 협력 업체들과의 관계도 중단될 것으로 넘겨짚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핵심 기술이 유출되고, 심지어 인수 후에는 중국에 매각될 것 같이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근거 없는 억측이며,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MBK는 "고려아연의 1대 주주와의 협력 하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본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적대적 인수합병은 잘못된 주장이다. 최대주주에 의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라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개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이라면서 "우리는 장기간 투자하고, 대한민국의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자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MBK는 추가로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지금 답해야 할 질문들'이 여덟 개 있다고 지적했다. MBK는 자료에서 고려아연의 영업 이익률 하락 이유,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들에 대한 출자 과정, 이그니오 인수 시 트레이딩 부분의 언급이 없는 이유, 자기 주식 소각 여부, 씨에스디자인그룹과의 관계, 언론에 '백기사'로 언급되는 협력 업체와의 거래 조건 악화 우려 등에 대해 최 회장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4 14:56:58[파이낸셜뉴스]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활발한 자선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각)에 모교인 미국 하버포드대에 2500만달러(약 350억원)를 기부했다. 하버포드대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하버포드대는 기부금을 ‘윤리적 리더십 인스티튜트(Institute for Ethical Inquiry & Leadership)’ 설립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윤리적 사고와 의식이 없는 리더십은 영혼이 없는 신체와 같다”며 “새로 설립되는 인스티튜트는 다양한 학문적 교류와 국제적인 참여를 통해 윤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새롭게 하고,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윤리의식을 갖춘 리더십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오는 7월부터 하버포드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한국계가 미국 대학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경우는 있지만 한인으로서 명문대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앞서 김 회장은 2005~2017년 하버포드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문화예술과 교육 부문에 집중해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부 활동(impact giving)’을 지속하고 있다. 2021~2022년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내 한국미술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강화 차원에서 기부했고, 2022년에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모던 컨템포러리 전시관의 리노베이션을 위해 10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앞선 2021년에는 서울 북가좌동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사재 300억원을 출연했다. 서울시 역사상 최대의 개인 기부다.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명명된 해당 도서관은 2027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김 회장은 2007년 개인적으로 설립한 ‘MBK장학재단’을 통해 대학교 4년간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MBK장학재단이 배출한 장학생은 올해까지 총 202명에 이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9 10:34:32[파이낸셜뉴스] 커넥트웨이브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커넥트웨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4% 오른 1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오는 5월 24일까지 자기주식과 창업자 보유 지분을 제외한 지분 전량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수한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29.61%다. 현재 MBK파트너스의 커넥트웨이브 지분율은 특별관계자 포함 58%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29 09:26:45[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이커머스플랫폼 ‘커넥트웨이브’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에 돌입한다. 상장폐지 목적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커넥트웨이브의 잠재발행주식총수(5623만477주) 중 29.61%에 해당하는 1664만7864주를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이커머스홀딩스가 소유한 1819만9803주, 김기록 창업자가 가진 522만6469주, 커넥트웨이브 자사주 697만4871주를 제외한 잔여주식 전부를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할 계획이다. 약 3000억원 규모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응모율과 무관하게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량을 매수할 예정이다.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비상장사 전환을 위해서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1만8000원이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커넥트웨이브는 주가는 1만5570원으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85% 폭등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8 20:57:43MBK파트너스는 스페셜시튜에이션스 한국투자총괄 문주호 전무를 파트너 겸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그는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동시에 투자심의위원회의 멤버로 투자 결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03 18:32:38[파이낸셜뉴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고령화'의 원조인 일본 실버케어 산업에 잇달아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폴라리스캐피털그룹으로부터 노인요양원 체인업체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2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 22일 이와 관련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폴라리스캐피털그룹은 2019년 CVC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500억엔에 히토와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히토와홀딩스는 일본에서 140여개의 '아이리스'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택청소 서비스와 보육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600억엔(약 5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일본 최대 주간보호 서비스업체인 쓰쿠이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올해 2월엔 일본 노인의료 서비스업체 유니맷의 경영권을 3억달러(약 3900억원)에 매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26 14:09:14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수장인 김병주 회장(사진)이 "아시아 사모펀드 시장에서 운용사(GP) 간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 지속과 새마을금고 사태로 투자자(LP)들의 중소형 사모펀드 출자가 줄어들자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와 기존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로 딜(거래)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양극화의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열린 연차총회에서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앞으로 사모펀드는 '통합·강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잘 되는 사모펀드와 어려운 사모펀드가 나눠지는 사모펀드 업계의 재편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IB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제회 및 연기금 등이 영향력을 키우고, 대형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사모펀드에 대항하기 위해 출자 콘테스트에서 루키리그를 활용하는 등 신생 사모펀드 발굴에 적극적이었다"면서 "자산가격의 붕괴가 본격화된 지금은 출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들고, 당장 펀드 매칭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사모펀드 위주로 출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연차총회에서 김 회장은 6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의 1차 펀드 레이징을 통해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모았다고 전했다. 이는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펀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자본시장 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아시아에서 이뤄진 펀드 레이징 규모는 730억달러(약 96조2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의 2990억달러(약 394조800억원)와 비교하면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 회장은 또 "아시아 바이아웃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주도할 것"이라며 "규모를 갖춘 지역 기반의 운용사가 수혜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한국에서만 42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집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넥스플렉스, SK온 등이 대표 포트폴리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0 18:4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