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는 19일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 10월 이후부터 자산 유동화 점포는 총 15개이며 향후 10개 점포는 노후화 된 건물 재개발 후 새로운 컨셉으로 리뉴얼해서 다시 재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A마트(홈플러스)의 경우,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다수의 점포를 매각했다"고 국정감사 발언을 인용해, MBK파트너스는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자산유동화와 폐점은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환경 하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경영적 선택이다.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홈플러스는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 하는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점포 수와 직원의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점포 폐점 후 재입점 방식의 자산유동화는 노동조합과 합의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직원들의 고용 또한 보장되고 있다. 자산유동화 대금 또한 재무구조개선 뿐만 아니라 투자를 포함한 영업활동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국정감사 발언을 인용해 C치킨(bhc치킨)과 관련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건이며, MBK 파트너스는 bhc치킨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적이 없다.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나간다는 고려아연 측 자료는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bhc치킨은 2021년 12월과 2023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배달앱 수수료 이슈로 인해 가맹점주들의 수익이 점점 악화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경영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bhc치킨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과징금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으나, 이 두 건 모두 동일한 가맹점주와의 분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튜에이션스가 bhc치킨의 ‘지주사’에 재무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일어난 사안"이라며 "해당 가맹점주와의 분쟁은 그 당시 경영진의 무리한 경영 방식에 기인했던 바, 2023년 bhc 이사회는 기존 경영진을 해임하고 새로운 CEO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투자 관련 2014년 투자 시점 대비 2019년 회수시점의 당기순이익은 약 40%나 성장했고, 재무건전성 측정지표인 RBC 비율 역시 291%에서 425%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2014년의 희망퇴직은 MBK 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전부터 추진되던 정책이다. 당시는 생명보험사들이 ‘죽음의 해’라고 부를 만큼 업계가 힘들었던 때다.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희망퇴직 규모가 약 2000명에 달할 정도"라며 "NG 생명은 ING 그룹 본사 임원들을 포함 158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했고, 희망퇴직자들에 대한 처후는 업계 최고 대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분 매각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자산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을 할 이유가 없다"며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투자대상회사를 인수한 이후,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경영진들이 실행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된 기업의 영업이익은 단순히 비용 절감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매출 성장의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에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9 18:45:16[파이낸셜뉴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한 의결권 행사에 대해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사회적 가치 등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냐"고 묻는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전 의원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관련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입장과 결정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니켈, 전구체, 동박 등 2차 전지 분야에서 탈중국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어서 더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홈플러스, BHC 등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악명 높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연합”이라며 “국민연금은 단기 수익 추구보다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7.49%를 보유하고 있다. 2년 전 이 기업 주주총회에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김 이사장은 “정해진 절차가 있어서 제가 이에 대해 답변할 수는 없다”며 “(고려아연) 주총 안건이 정해지면 그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하는 체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운용 실적에 치중된 (위탁운용사) 선정 평가기준을 개편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따로 별도로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된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도입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는 "정부는 금투세 폐지 입장으로, 국내 증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라 부를 이루기 힘든 상황에서 금투세가 젊은 세대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하며 금투세가 장기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 개인과 법인을 차별하는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8 15:31:01[파이낸셜뉴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18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하다”고 18일 주장했다. ■MBK "현대차·한화·LG, 최윤범 우호지분 아니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지분율 관련 2002년 장씨 일가(45.51%)와 최씨 일가(13.78%) 간의 지분 격차가 31.73%p 벌어지면서 최대 차이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2022년 이후 지분 격차는 장씨 일가(32.09%), 최씨 일가(15.34%)로 16.75%까지 줄었으나 다시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들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장씨 일가는 33.1%로 최씨 일가 15.6%에 비해 2배 이상 고려아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다만 최씨 일가는 우호지분을 포함해 33.2%를 확보,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해왔다.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최씨 오너가 15.9%는 물론 LG화학, 현대차 등 17.3% 규모 우호지분을 통해서다. 영풍은 “2대 주주 그룹 최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M&A 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해야 하는 본인의 역할을 저버리고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리인 최윤범 회장이 최대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는 것도 근거로 들었다.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란 주장이다. MBK 파트너스는 현대차, 한화, LG 등 기업들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호 지분이라면 최윤범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했어야 하지만 해당 기업들은 비지니스 파트너십에 대해서만 공시했을 뿐,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가 없다고 근거를 삼았다. 영풍은 또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윤범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세력이 아니다”며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공개매수자인 영풍은 지난 13일 최윤범 회장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배임 의혹, SM 시세조종 관여 의혹, 이그니오 고가매수 의혹, 상법 위반 등이 의심된다며 상법 제46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주권에 기해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희승 의원, MBK 中 자본 통해 고려아연 적대적 M&A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자칫 중국 자본과 관련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상태 개선, 효율성 향상 등의 명분을 앞세워 공격적인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논란을 야기해 왔다”며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알짜 자산을 팔고, 과도한 배당으로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업 투자를 대폭 줄이고, 근로자들을 대거 해고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MBK 파트너스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았다”며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로 인한 400억원 규모의 추징금 추징 등으로 인해 투기자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 수를 줄이고 임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MBK파트너스 인수 후 흑자를 내던 홈플러스는 M&A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가치는 전혀 실현되지 않은 채 사회적 갈등과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약탈적 인수합병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고려아연은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아연을 비롯해 각종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들을 만들고 있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니켈과 전구체, 동박 등 배터리 분야에서 현대차, LG, 한화 등과 손잡고 탈중국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사모 PEF 분야 총 1조원 중 2980억원을 MBK파트너스에 배정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운영사로 선정될 경우 그만큼 기업 가치와 투자유치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투기적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책임투자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으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국감에서 박 의원은 “MBK 파트너스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과 MBK 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관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원칙 이행 촉구 및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 ‘ESG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명의로 지난 1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은 50년간 울산시민과 함께 한 향토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두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측-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부터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14.6%의 지분을 확보한다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분 47.7%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18 09:39:03[파이낸셜뉴스] 최근 불닭면, 냉동김밥 등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K-푸드 열풍에 관련 F&B업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도 함박웃음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K-푸드 대표업종인 치킨, 김 등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PEF)엔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BHC치킨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비롯 VIG파트너스(본촌치킨), 유니슨 PE(효도치킨), 어펄마PE(성경김), 카무르PE(만전김) 등이 있다. 우선 국내 매출 1위 치킨 브랜드인 BHC는 2022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출점을 계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2200만 원으로 전년 6억9100만 원보다 193% 늘었다. BHC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싱가포르 등 신규 2개국 진출에 이어 글로벌 매장을 늘리면서 본격 매출 증대가 이뤄졌고 향후 성장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2018년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본촌치킨도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치킨으로 사업을 차별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실제 본촌치킨은 2002년 한국에서 설립된 국내 토종 치킨 브랜드이지만, 200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전 세계 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로 외식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뤄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VIG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 등에 140여개, 필리핀 150여개, 태국 120여개, 그리고 싱가폴·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에서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3월 프랑스 파리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파리나 뉴욕 등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도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수 이후 매장 수는 330여개에서 450여개로 늘어났으며 글로벌 매출 합산액은 2억달러에서 2023년 말 3억5000만달러로 무려 75%나 증가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 매장을 170여개로 늘리는 등 글로벌 매장을 500여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냉동김밥 열풍으로 K-푸드의 열풍을 잇고 있는 김 역시 수 년 전부터 내로라 하는 PE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성경식품을 인수했다. 성경김은 주로 전국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보하는 등 어펄마 인수 전엔 고객사가 국내에 국한돼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20여 개국에서 팔린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계열 식품 체인 홀푸드, 유기농식품 체인 트레이더스조, 대형마트 타깃 등 주요 식료품 구매 채널에서 성경김을 살 수 있다. 카무르PE 역시 2021년 9월 ‘만전김’으로 알려진 고급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을 인수했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 인수 이후 미국 월마트로의 만전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떡볶이도 K-푸드로 부각되면서 필수 재료인 어묵업체 삼진어묵 2대주주인 엘리베이션PE도 주목받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미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사모펀드들의 치킨, 김, 어묵 등 F&B에 투자해 K-푸드의 세계화에도 위상을 떨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6-17 14:27:27[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bhc·메가커피 가맹본부를 상대로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bhc 본사와 강남구 메가MGC커피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가맹사업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가맹점주의 동의 없이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거나, 판촉 행사 비용을 전가하는 등 '갑질'을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hc는 2018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납품 단가와 소비자 가격을 동시에 올려 비판을 받았다.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고, 12시간(낮 12시~밤 12시) 영업을 강요하는 내용이 담긴 '상생 협약서'를 체결하려 한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우윤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소유한 메가커피 역시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전가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3-05 16:34:46[파이낸셜뉴스] #OBJECT0# 국내 치킨 업체 중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1위를 기록 중인 bhc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일부 메뉴에 값싼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킨 업계는 지난해 국내산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한시적으로 수입산 닭을 썼지만 공급 문제가 해소된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bhc가 가맹점주, 소비자들보다 본사의 이익률 높이기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부터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원료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 닭으로 바꿨다. 육가공 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료 곡물값 인상, 이로 인한 국내 농가의 닭 사육 감소가 있었다"며 "여기에 더해 조류 독감 등이 겹치면 국내산 닭고기 공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bhc는 당시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 브라질산 닭으로 바꿨다고 설명했으나 현재까지도 브라질산 닭을 쓰고 있다. 브라질산 닭고기 가격은 국내산과 비교해 절반 혹은 3분의 1 수준으로 살 수 있다. bhc는 지난해 12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85개 메뉴의 가격을 500원~3000원 인상했다. 가격 인상 메뉴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7개 메뉴도 포함됐다. bhc 관계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계약이 만료되는 기간까지는 사용할 것 같다"며 "이르면 국내산 닭고기로 전환을 올 상반기 중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hc의 경쟁 업체의 경우 순살 메뉴에도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닭고기 공급 감소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외식물가 인상 등으로 주요 가공식품과 외식프랜차이즈 등에 대한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해 왔다. 기업의 가격 인상은 자율이지만 가격 인상을 통해 가맹점주와 상생하기 보다는 본사의 이익률만 높인다는 비판도 나온다. 치킨 업계의 경우 가격 인상 명분으로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한 가맹점주의 요청이 있었다" 는 명분을 앞세운다. 하지만 막상 가격 인상을 통한 이익을 본사가 모두 취한다는 비판도 있다. 2022년 기준 bhc의 영업이익률은 약 28%로 경쟁업체 대비 크게 높았다. 같은 해 교촌은 0.57%, BBQ는 15.31% 였다. 프랜차이즈 계약종료, 계약해지, 명의변경을 포함한 광의의 폐점률 역시 bhc는 다른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인수한 bhc의 경우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향후 매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bhc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지난 2018년부터 투자하기 시작해 현재 45% 지분을 보유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2-19 11:17:00[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는 스페셜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 한국투자총괄 문주호 전무( 사진)를 파트너 겸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문 파트너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홍콩사무소에서 입사했다. 골드만삭스 서울사무소, JP모간 서울사무소, H&Q코리아를 거쳐 2018년 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에 합류했다. 그는 bhc, 메가존클라우드, SK온 등 MBKP SS의 국내 주요 투자활동에 핵심 운용역으로 참여해 거래를 주도한 바 있다. 그는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동시에 투자심의위원회의 멤버로 투자 결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03 09:57:45[파이낸셜뉴스] 국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영어이익 기준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인 bhc의 지주사와 본사의 대표가 모두 해임됐다. bhc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hc 지주사인 GGS(글로벌고메이서비스)는 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GGS 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교체 안건은 당사자인 박현종 대표를 제외한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결의됐다. 후임으로는 GGS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GGS는 특수목적법인으로 MBK파트너스의 자회사이자 bch 그룹의 지주사다. GGS는 bhc의 지분 100%를 보유했다. GGS는 다시 캐나다 투자회사(45%), MBK파트너스(45%), 박현종 bhc 회장 겸 GGS 대표이사(10%)가 지분을 보유했다. 지분 구조상 MBK파트너스가 박 회장을 밀어내고 자신들의 사람을 새 대표로 선임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날 이사회는 임금옥 bhc 대표이사 해임과 이훈종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안도 의결했다. bhc 대표이사 변경은 오는 8일 bhc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한편 bhc의 지난해 매출은 5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418억원으로 7.8% 줄었으나 BBQ, 교촌 등과 비교하면 국내 치킨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1-06 16:52:54동북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18억달러(약 2조1200억원) 규모 스페셜 시츄에이션 2호 펀드 레이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에 결성된 8억5000만달러(약 9400억원) 규모 1호 펀드 대비 2.3배나 많은 수준이다. 대체투자시장 리서치 전문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2019년부터 최근 3년래 아시아 지역 운용사가 결성한 가장 큰 규모의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다. 이번 펀드에는 1호 펀드의 투자자(LP) 대부분이 참여했다. 17곳에 이르는 신규 LP들도 참여했다. 1호 펀드에는 2019년부터 bhc, 케이뱅크, 링크닥, 아코디아넥스트골프 등 총 10여개 기업이 지분 투자 및 선순위, 후순위 대출에 참여했다. 투자금의 1.9배 가치 창출 및 내부수익률(IRR) 41.5% 등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1-17 17:45:16[파이낸셜뉴스] 동북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18억달러(약 2조1200억원) 규모 스페셜 시츄에이션 2호 펀드 레이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2018년에 결성된 8억5000만달러(약 9400억원) 규모 1호 펀드 대비 2.3배나 많은 수준이다. 대체투자시장 리서치 전문기관인 프레킨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2019년부터 최근 3년래 아시아 지역 운용사가 결성한 가장 큰 규모의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다. 이번 펀드에는 1호 펀드의 투자자(LP) 대부분이 참여했다. 17곳에 이르는 신규 LP들도 참여했다. 1호 펀드에는 2019년부터 bhc, 케이뱅크, 링크닥, 아코디아넥스트골프 등 총 10여개 기업이 지분 투자 및 선순위, 후순위 대출에 참여했다. 투자금의 1.9배 가치 창출 및 내부수익률(IRR) 41.5% 등을 기록했다. MBK 파트너스는 1호 펀드 투자자들에게 LP 공동투자를 포함 총 미화 18억달러를 수익으로 분배했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은 “스페셜 시츄에이션 펀드는 코로나 팬데믹 환경의 불확실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투자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1-17 0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