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나텍은 프랑스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리딩기업과 16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34억원 규모의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기업이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높은 출력 특성을 갖추고 있을뿐만 아니라 모빌리티시장에서 중요한 부피와 무게를 경량화해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비나텍 관계자는 "이러한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고출력, 고내구성 MEA가 필수적이다"라며 "당사는 이러한 특성을 유일하게 만족시킴으로써 MEA 단독 공급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나텍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건물, 선박, 자동차, 철도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기가팩토리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동차 외 다양한 응용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공급계약은 양사가 현재 논의 중인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전망을 확고히 하고 양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공급계약은 초도물량 수준으로 향후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됨에 따라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나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지속적인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시스템 제조사의 경우 소재, 부품 공급사 선정에 있어 검증된 업체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다. 비나텍의 이번 공급계약은 수소연료전지 소재, 부품 사업 확장에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해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비나텍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인 지지체, 촉매, MEA, 분리판의 일괄 생산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으로 수소산업에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원천기술에 대한 가치를 인정 받아 국내외에서 수소산업의 톱티어(Top-tier) 지위를 확보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30 13:36:19파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보안 콘퍼런스 ‘블랙햇 MEA 2023’에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파수는 중동 지역 파트너사인 사이버나이트와 함께 제로트러스트 데이터 보안을 위한 파수의 주요 솔루션을 선보였다. 블랙햇은 전 세계 CISO, CTO 등이 참가해 보안 관련 최신 트렌드와 연구 결과를 나누는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다. 파수가 이번에 참여한 블랙햇 MEA는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최대 보안 행사 중 하나로, 4만명 이상의 보안전문가가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 파수는 중동지역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사이버나이트와 함께 부스를 꾸렸다. 사이버나이트는 중동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전문VAD(Value Added Distrubutor)로, 파수와 현지 고객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부스에서는 문서보안 솔루션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FED)’을 중심으로, 인쇄 보안 솔루션 ‘파수 스마트 프린트(FSP)’, 화면 보안 솔루션 ‘파수 스마트 스크린(FSS)’ 등이 소개됐다. 파수 대표 솔루션인 FED는 문서가 생성되는 시점부터 자동 암호화하고 설정된 권한에 따라 열람, 편집, 인쇄 등을 제한한다. 문서 사용 내역 추적 및 관리가 가능하며 암호화된 문서는 유출되더라도 권한이 없으면 열어보지 못한다. 일반 문서 뿐 아니라 도면(CAD) 파일, 소스코드까지 DRM을 적용해 기업의 지적재산권(IP)을 안전하게 지킨다. 함께 선보인 인쇄 보안 솔루션 FSP는 출력물의 민감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요도에 따라 인쇄를 통제 및 관리한다. 개인정보 등을 마스킹 처리하거나 중요 문서에 대해서는 워터마크를 추가 적용할 수 있다. 화면 보호 솔루션 FSS는 화면 상의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스크린 워터마크 기술과 화면 캡처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 이강만 파수 부사장은 “고도화되는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 제로트러스트 보안 기조가 확산되면서 중동 지역에서도 데이터 중심 보안의 필요성과 DRM의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파수는 해당 지역에서 뛰어난 세일즈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사이버나이트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16 09:26:29"수소연료전지가 슈퍼커패시터에 이어 회사 성장을 이끌 양대 축이 될 것입니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에서 올해 15%까지 늘어나고, 중장기적으로는 50%에 달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과거 대우전자부품에서 일하던 성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로 에너지저장장치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1998년 비나텍을 설립했다.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에너지저장장치는 '슈퍼커패시터'였다. 슈퍼커패시터는 2차전지와 비교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적다. 반면 순간적으로 큰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성 대표는 "창업할 당시 전 세계적으로 슈퍼커패시터 분야에 뛰어든 업체가 드물었고, 이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오랜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2010년 업계 최초로 3.0볼트(V) 슈퍼커패시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에 위치한 '아이밴파 태양열 발전소'에 공급됐다. 이어 미국 블룸에너지와 슈퍼커패시터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 슈퍼커패시터 적용 범위는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났다. 서버에 들어가는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백업을 위한 전원을 비롯해 자동차 에어백 전원, TV 리모컨 등에 슈퍼커패시터가 활발히 채용됐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도어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독일 벤츠 완성차에 들어가는 에어백 전원용 슈퍼커패시터는 비나텍이 독점 공급 중이다. 성 대표는 "벤츠에 이어 국내외 유수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비나텍은 슈퍼커패시터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하면서 매출액이 지난 2018년 319억원에서 2019년 428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침체됐던 2020년, 2021년에도 각각 467억원, 490억원 매출액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슈퍼커패시터 사업을 안착시킨 성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로 눈을 돌렸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장치인 막전극접합체(MEA) 분야에 주력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주 본사와는 별도로 완주테크노밸리2단지에 추가로 사업장을 구축 중이다. 성 대표는 "완주 1공장을 짓고 최근 가동에 착수하면서 수소연료전지 막전극접합체 생산능력이 종전 연간 30만장에서 5배인 150만장까지 늘어났다"고 했다. 완주 1공장에 이어 연내 2공장, 품질평가센터를 추가로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3공장까지 지은 뒤 완주에서 슈퍼커패시터까지 생산할 방침이다. 나아가 베트남 박린성 1·2공장에 이어 박장성에 3공장까지 추진 중이다. 이럴 경우 전주 본사는 R&D와 함께 신제품 시험생산에 주력하게 된다. 성 대표는 "머지않아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 막전극접합체 시장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 대표는 사내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에도 주력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서는 드물게 대졸 초임 4300만원을 지급한다. 직원이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학자금을 100% 지원한다. 성 대표는 "'직원이 안 크면 회사가 망한다'는 신념으로 사내 인재 육성에 매진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2-19 19:03:52[파이낸셜뉴스] 동아화성이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mbrane Electrolyte Assembly, MEA) 시장을 개척한다고 26일 밝혔다. 동아화성은 전일 독일의 BASF사와 고온고분자 MEA(이하 HT-MEA, 상품명 Celtec®) 생산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동아화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시작했다. BASF사는 25년 이상 Celtec®제품을 개선해 오고 있으며, 최근 HT-MEA의 급격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화성과 양산을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화성은 BASF사로부터 MEA 생산에 대한 교육 및 노우하우를 이전받아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HT-MEA는 연료전지 시스템에서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핵심부품이다. 120∼180℃의 고온에서 작동하며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LPG, 바이오가스, 메탄올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소에 포함된 일산화탄소 등 불순물에 강한 내구성 등 특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BASF사의 HT-MEA(Celtec®)은 동아화성의 자회사인 동아퓨얼셀의 고온 고분자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SERENERGY사가 동 기술을 활용해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SIQENS사는 Celtec®을 적용하고 보조전원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상용화했으며 유럽의 여러 회사에서 자동차 및 이동형 연료전지의 보조전원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동아화성은 지난 20년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연료전지용 개스킷이나 연료전지 부품기술을 바탕으로 BASF의 기술을 조기에 상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인력 및 기술을 기반으로, HT-MEA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아화성은 김해 본사 내에 MEA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양산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퓨얼셀에서 보급하는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하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의 연료전지 모빌리티 시장 및 일본 시장 진출 후 전 세계 시장으로의 확대를 위해 다방면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1-26 09:33:25국립국악원의 김희선 국악연구실장이 지난 23일 한국인 최초로 유네스코 산하 국제전통음악학회(International Council for Traditional Music) 동아시아 음악연구학회(Musics of East Asia study group meeting)의 제 7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까지 2년이다. ICTM은 지난 1947년 유네스코 산하 비정부기구인 국제민속음악학회(International Folk Music Council, IFMC)로 시작돼 전 세계전통음악의 학술연구 및 기록과 보존, 확산과 지원을 목표로 활동해 왔으며 1981년 서울대회에서 현재의 명칭인 국제전통음악학회(ICTM)로 변경됐다. ICTM 세계대회는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ICTM 산하에는 지역별, 연구주제별 22개의 연구회가 구성되어 있다. 이 중 MEA는 2006년 한중일 전통음악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됐으며 2008년부터 중국 상하이, 경기도 성남, 홍콩, 일본 교토, 대만 타이페이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ICTM MEA 2018 서울대회는 MEA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국립국악원과 한국국악학회의 주관 및 주최하에 한국연구재단과 서울시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ICTM MEA는 동아시아의 전통음악, 서양음악, 대중음악, 동시대 음악 등 포괄적 연구주제를 대상으로 다양한 음악학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점차 동아시아 음악연구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간 세계적인 중국, 일본음악학계의 대가인 왕인펀 국립 대만대학교 교수와 로렌스 위 쯜레븐 메릴랜드 대학 교수, 프레드릭 라우 하와이 대학 교수, 나오코 테라우치 고베대학교 교수, 헬렌 리즈 UCLA 대학 교수 등이 회장직을 역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8-08-30 21:28:4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인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y;막전극접합체) 기술을 미국 고어사(W.L. Gore and Associates, Inc)로부터 도입, MEA 양산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7일 밝혔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중 수소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고분자전해질막 연료전지(PEMFC: 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의 핵심 기술로, 수소연료전지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어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MEA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친환경 미래에너지로 주목받는 연료전지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독창적인 멤브레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어사의 MEA 제조기술과 자사의 양산기술이 접목되면 경쟁력을 갖춘 수소연료전지용 MEA의 사업화가 빠른 시일 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EA는 고어사를 비롯한 소수의 글로벌 화학 기업만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MEA 양산기술이 개발되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6-11-07 17:41:47[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이소영·남석우 박사팀이 한국에너지공과대 김형준 교수팀과 함께 수소차에 쓰이는 연료전지보다 3배 높은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연료전지 시스템의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자동차는 물론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30일 K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2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작동할 수 있는 연료전지 전해질막과 막전극접합체(MEA)를 개발했다. 이 부품으로 연료전지 셀을 만들어 테스트한 결과, 250도에서 최대 출력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35 W/㎠를 달성했다. 또 80~160도 사이의 다양한 온도 조건에서 성능을 테스한 결과, 기존 연료전지보다 10배 이상인 5000시간 이상의 장시간 운전이 가능했다. 뿐만아니라 160~240도 구간에서는 500시간 이상 가동해도 성능 저하 없이 장시간 운전할 수 있었다. 남석우 박사는 "이 기술은 해외 선진국들의 성과를 넘는 혁신적 성과"라며, "미래 에너지의 핵심이 될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글로벌 패권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형준 교수는 "이 시스템은 중대형 상용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잠수함 등에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진은 KIST의 세륨포스페이트 자가조립 기술과 에너지공과대의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p-PBI) 합성 기술을 사용한 새로운 합성법으로 전해질막을 만들었다. 전해질막은 수소의 전자는 걸러내 막고 수소이온만 이동하게 해준다. 연구진이 새로 만든 전해질막은 150도에서 최대 300도까지 전기화학적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했다. 또 자가조립형 세륨포스페이트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 고분자 전해질막을 설계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막전극접합체(MEA)를 만들었다. 그 결과, 250도에서도 연료전지의 에너지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수소 이온의 높은 이온전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이 막전극접합체는 200도 이상에서 작동 시, 고순도 수소가 아닌 메탄올과 수소저장유기물(LOHC)를 직접 연료전지에 공급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효율이 높아지고, 가솔린 등의 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활용할 수 앴다는 장점까지 확보돼 높은 경제성과 지속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 기술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10:50:43【 광저우=이석우 특파원】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도시순환고속도로를 타고 50여분쯤 차를 달리면 현대차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인 '에이치투(HTWO)' 공장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유한공사'로 불린다.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광저우 생산법인은 해외에서 세워진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이다. 20만㎡ 부지에 연 6500대의 수소상용차에 쓰일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수소트럭 100대분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를 생산,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 팔았다.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는 광저우 일대에서 환경미화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올 들어서도 HTWO는 수소차 500여대 분량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하는 등 연말까지 1000대 이상 수소상용차의 중국 시장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 수소차 시장의 초기 선점 경쟁에 한발 먼저 내디딘 셈이다. HTWO의 오승찬 법인장은 "중국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전략을 활용해 본격화된 수소차 경쟁에서 시장 선점과 1위 고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생산공장에서는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온 전기발생장치 MEA를 분리판과 결합, 수소동력장치인 EGA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200여장을 쌓아서 만든 서브 스택 두 개를 연결해 EGA 하나를 만든다"고 오 법인장은 설명했다. 이 동력장치는 '넥쏘' 등에 탑재하는 90㎾급 연료전지시스템의 동력원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일으켰다. 수소와 산소가 주입되고, 동력을 제대로 발생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인 '스택 활성화' 시험도 이어지고 있었다. 4.5t 규모 트럭 한 대를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내는 수소연료전지 동력 시스템의 무게는 180㎏가량이다. HTWO 측은 내년에도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 국유기업에 트럭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20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수소차는 5분만 충전하면 4.5t 수소트럭에 가득 짐을 싣고 650㎞까지 달릴 수 있었다. 영하 30도에서도 운전에 무리가 없다는 장점도 있었다. 기존 차량보다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중국 당국의 보조금이 활성화의 마중물이 됐다. 광둥성 정부는 수소트럭 한 대당 60만위안(1억1619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었다. 수소트럭 대당 제조원가는 120만위안(2억2500만원)가량이다. 중국은 이미 7300대의 수소차가 다니고 있는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이 됐다. 도요타도 뒤질세라 지난 8월 베이징 경제개발구인 다싱 지역에 연 1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글로벌 수소차 분야에서 1~2위를 다투는 현대와 도요타가 중국 시장을 둘러싼 시장선점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생산공정은 90% 넘게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40여명의 생산관리 담당자는 공정 진행 여부를 모니터 등을 통해 체크할 뿐이었다. 전 직원 190여명에 한국인 40명을 제외한 150여명은 중국 현지 직원이었다. 중국은 2035년까지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중국 수소산업 시장 규모가 10년 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june@fnnews.com
2024-10-29 18:15:13【광저우(광둥성)=이석우 특파원】광둥성의 성도,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자동차로 도시순환고속도로를 타고 50여분 쯤 달리면 현대차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에이치투(HTWO)' 공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중국 생산법인으로 중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유한공사'로 불린다. HTWO는 현대차가 구축한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로, 광저우 생산법인은 해외에서 세워진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이다. 20만㎡ 부지에 연 6500대의 수소 상용차에 쓰일 분량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한다. 지난 23일 방문한 이 곳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할 수 있는 90㎾급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었다. 연 6500대의 수소 상용차에 쓰일 90㎾급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시설 가동 공장 설립 후 처음으로 지난해 100대 분의 수소 상용차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해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 판매했다.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는 지금 광저우 일대에서 환경 미화용과 수송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 HTWO는 올 들어 500여 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는 등 올 연말까지 1000대 이상의 수소 상용차의 중국 시장 판매를 겨냥하고 있다. 생산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태동하고 있는 중국 수소차 시장의 초기 선점 경쟁에서 먼저 한 발을 내디딘 셈이다. '수소에너지로 에너지의 전환을 이룬다'는 뜻의 한자 대형 글자판들이 공장 건물 벽에는 붙어 수소 시대 개막에 대한 현대차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HTWO의 오승찬 법인장은 23일 "중국 정부의 수소 산업 굴기 전략을 타고, 본격화된 수소차 경쟁에서 시장 선점과 1위 고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라는 결연한 자세였다. 공장에 들어서서 사무동과 생활동을 지나 수소를 사용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만드는 수소 활성화 구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다리를 지나야 했다. 천장과 모퉁이와 건물 내벽 등 활성화 건물 곳곳에는 수소 감지 센서 등이 눈에 띈다. "벽은 방염 소재로 만들어진 방폭벽"이라고 HTWO의 문귀현 부장이 설명했다. 현대차, 본격화된 중국 수소차 경쟁 속에 시장 선점과 1위 고수 위해 총력전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온 전기발생장치 MEA를 분리판과 결합시켜 수소동력장치인 EGA를 만든다. 200여장(주로 216장)을 쌓아서 만든 서브 스택 두 개를 연결해 EGA 하나를 만든다."라는 문 부장의 설명이다. EGA로 부르는 동력장치는 넥쏘 등에 탑재하는 90㎾급 연료전지시스템의 동력원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일으켰다. "생산된 연료전지시스템은 현재 상용차에 탑재돼 광둥성의 수소차를 움직이고 있지만, 여타 모빌러티와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오승찬 법인장은 설명했다. HTWO 측은 내년도에도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 국유기업에 트럭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20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광저우시와 산하 국유기업에서는 HTWO에서 생산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4.5t 트럭 100대를 환경 미화용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장에는 EGA에 수소와 산소 등을 넣기 위한 각종 튜브와 고압 케이블들이 보였다. 수소와 산소가 주입되고, 동력을 제대로 발생시키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인 '스택 활성화'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각각의 EGA에 전선 등을 연결해 기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지난 8월 베이징에 연 1만대 규모 공장 준공한 도요타와 치열한 경쟁 예고 지난 2021년 1월 광저우시 황푸구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수소 차 경쟁에 뛰어든 결과가 이제 나오기 시작한 셈이다. 중국 당국이 수소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시설 확보 등 수소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소차 경쟁에 대비한 밸류 체인 투자가 빛을 보고 있었다. 5분 충전이면, 4.5t 수소 트럭은 가득 짐을 싣고 주행거리 650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영하 30℃ 운전에도 무리가 없다. 무거운 짐은 옮기기 어렵고 짧은 주행 거리에 낮은 온도에서는 운행이 어려운 전기자동차의 약점을 보완했다. 전기차나 기존 차량보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중국 당국의 보조금이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광둥성 정부는 수소 트럭 한 대당 60만 위안( 1억1619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트럭 대당 제조원가는 120만 위안(2억2500만원) 가량으로, 다른 시범 도시들에서는 37만 위안(69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 것에 비해 더 적극적인 수소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었다. 세계 1위 수소차 시장 오른 중국, 수소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시도 중국은 이미 7300대의 수소 차가 다니고 있는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이 됐다. 도요타도 뒤질세라 지난 8월 베이징 경제개발구인 다싱 지역에 연 1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양상 체제에 들어갔다. 글로벌 수소차 분야에서 1~2위를 다투는 현대와 도요타가 중국 시장을 둘러싼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한 것이다. 생산 공정은 90% 넘게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40여명의 생산 관리 담당자들은 공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90여명. 40명을 제외한 150여명은 중국 현지 직원들이었다. 공장 전체는 철저한 보완구역이라 카메라를 소지할 수 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다. 글로벌투자기관들은 중국 수소 산업의 시장 규모가 10년 내 10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2035년까지 트럭 등 상용차 중심으로 수소차를 100만대 이상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29 12:36:46정부가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전투가 격화되는 레바논에 군수송기를 긴급 투입해 체류 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 등 97명을 대피시켰다. 이들은 정부가 투입한 군수송기를 타고 5일 한국으로 무사 귀환했다. 국방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이날 낮 12시50분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시그너스는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군 의무요원 등을 태우고 지난 3일 김해공항에서 출발, 4일 오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해 교민들을 태웠고 당일 오후 귀환길에 올랐다. 정부는 레바논과 외부를 잇는 민간 항공편이 사실상 사라지자 군용기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현재 레바논 국적기인 중동항공(MEA)만 현지에서 운항 중인데 이마저도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일본과 영국, 독일 등 다른 나라들도 자국민 구출을 위해 전세기나 군용기를 동원하고 있다. 정부는 시그너스와 함께 현지 공항을 활용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도 투입했지만, 필요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레바논 대사를 비롯한 공관원은 철수하지 않았고 교민 30여명도 이번에 대피하지 않고 현지에 남았다. 정부는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에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 중이며, 양국 접경 지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내렸다.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며 대형 수송기 역할도 하는 시그너스는 과거 위험 지역에 체류하는 교민 등을 대피시키는 작전에 여러 차례 투입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았을 때 국민 163명과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 싱가포르인 6명 등 220명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했다. 또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때 아프간 조력자와 그 가족 391명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에도 동원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05 14:0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