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보티즈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손잡고 인간 수준의 신체 지능을 향상시킨 로봇 기술을 개발한다. 이번 연구개발(R&D)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과제 공모에 선정돼 최대 10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으로 진행된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19일 "로보티즈의 경험과 기술력이 MIT 석학들과 만나 이뤄질 시너지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피지컬 AI가 로봇 업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좋은 기회를 살려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로봇 업계에서는 인간의 신체처럼 정밀한 물리력을 구현할 수 있는 신체 지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가 각광받고 있다. 이 '피지컬 AI'를 보다 실용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로보티즈와 수많은 로봇 제조 및 제어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MIT의 연구진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로보티즈와 MIT는 '피지컬 AI' 개발을 바탕으로 인간 수준의 조작 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피지컬 AI'가 인간 수준의 조작 능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감지체계와 감지 결과를 활용해 반사적으로 반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실제 환경 변화에 대해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반응하는 반사 반응에 대한 제어와 각각의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AI 기술이 필수적이다. MIT와 함께 개발하는 '피지컬 AI'기술은 로보티즈가 야심차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에 추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는 집게형태의 그립퍼로 임무를 수행하지만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인간에 가까운 수준의 조작 능력이 가능해진다면 더욱 다양한 산업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피지컬 AI'와 같이 고도화된 AI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람 손의 촉각을 모사할 수 있는 촉각센서 △높은 역구동성과 토크밀도를 구비한 초소형·초정밀 액추에이터 등 로봇 기술이 집약된 정밀한 부품들이 필요하다. 로보티즈는 로봇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IXEL)' 시리즈에 대한 폭 넓은 개발 및 제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로봇 부품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높은 정밀함과 로봇 공학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요구하는 피지컬 AI 개발에 있어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다이나믹셀(DYNAMIXEL)'을 기반으로 개발한 '알로하' 로봇이 청소나 빨래 등을 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알로하'와 함께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DYNAMIXEL)'도 업계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로보티즈도 MIT와 함께 '피지컬 AI'를 탑재해 '알로하'처럼 직접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에 대한 개발 및 상용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9 09:24:28【 대구=김장욱 기자】 "과학인재 양성, 지역산업과 협력 연계 등으로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 이건우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은 지난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구경북 지역과 산업 분야의 협업 및 우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연구 지원 및 산·학·연 협업 강화를 위해 각 지역에 DGIST 캠퍼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 총장은 DGIST를 MIT 같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후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를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빠르게 신청·유치에 성공했다. 내년 9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지역 대학들 위기 극복 방안은이 총장은 "DGIST는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구를 만들고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구시와 수성알파시티 내에 'DGIST 글로벌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를 통해 기관의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관련 연구 분야를 집적화하고, 지역 산업 및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지역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총장은 "대구시와 협력으로 수성알파시티에 디지텍 혁신 거점을 구축해 새로운 신산업 창출과 기존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도울 것"이라며 "지역기업에 B2B 중심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제조업의 생산성 정체를 극복하며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또 경북도, 구미시와 함께 'DGIST 공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했다. 경북도와 DGIST, 구미시는 공학전문대학원의 조속한 개원 및 입학생 확보, 지역산업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산업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R&D), 대학원 운영에 관한 행·재정적 지원 사항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DGIST 공학전문대학원은 학사 학위자 중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을 가진 20명 내외의 입학생을 선발해 산업현장의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난제 해결 프로젝트와 수요자 맞춤형 오픈 커리큘럼을 제공할 방침이다. 공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학제적 접근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직면하는 고난도 문제를 프로젝트 형식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우수경력을 보유한 산업계 리더들을 객원교수로 초빙해 기존의 교수진과 함께 이론과 실습을 통합한 팀 티칭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DGIST는 메디컬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의료계의 융복합 연구 수요 증가 및 글로벌 시장 규모 성장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전문 의과학자(또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한다. 지난 2014년부터 의과학자(또는 의사 과학자) 양성 준비의 일환으로 융·복합 해부학 및 융·복합 생리학 등 뇌과학, 의료 로봇, 의료영상 관련 전문 지식을 교육하는 도전적인 교과 과정을 운영해 왔고, 2024년 '의생명공학전공'을 설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총장은 "지방 소멸 위기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내 과학 인재 발굴 및 양성이 지역 발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기반의 과학 인재 양성 교육시설, 즉 (가칭)DGIST 부설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 개정안 법안을 발의했고, 국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또 달성군과 협력 기반의 과학영재학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8월 7일 MOU를 체결했다. 이 총장은 "이런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DGIST는 오는 2028년까지 전임 PI(교원 및 연구원 등) 약 390명을 확보, 이를 위해 정부 예산 지원과 더불어 자체 예산을 활용해 인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려면…우선 구성원의 다양성 제고를 위해 구성원의 30%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우려 한다. 이 총장은 "세계적 석학, 쉽게 말해 축구의 손흥민 급 스타교수를 유치하고, 유학생의 양과 질도 키울 계획"이라며 "독일 드레스덴공대와 프라운호퍼연구소 간 협업 모델을 벤치마킹해 대학원과 연구원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부설 한국 뇌연구원과 함께 하는 융합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DGIST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세계적인 국제행사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바탕으로 '2025 세계공학교육포럼 및 공과대학장 세계대회' 유치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최근 '아시아공과대학장회담(AEDS) 2026' 유치에도 성공했다. "DG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관의 구성원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이 총장은 "한국의 공학교육과 DGIST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각종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수한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돼 교육, 연구,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업으로 DG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연구협력과 학생교류를 진행 중인 22개국 78개 대학 및 연구기관과 유대를 강화하고, 학부 1~2학년 대상의 현지 연수와 교환학생, 해외파견 연구 장학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주요 대학의 우수학생을 DGIST로 불러 글로벌 연구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계 방학 기간을 활용해 베트남·캄보디아에 위치한 3개 학교의 학생을 초청해 DGIST 연구실에서 연구 연수와 함께 문화체험, 탐방 등을 포함한 인턴십을 수행하고 있다. 이 총장은 지역의 자기주도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지역혁신 성장을 위해 (가칭)국립경제과학연구원 설립을 주도해 지역 경제와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10년 안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관의 성장 속도를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 최신 동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캠퍼스 확장과 공간 운용 효율화, 경영환경 개선을 통해 조직의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 연구, 가치 창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며 단기간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gimju@fnnews.com
2024-09-24 18:03:2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기업과 MIT, 하버드의대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 44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기업과 글로벌 최우수 연구기관이 협력해 미래 신성장동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2028년까지 140여개 과제에 684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바이오·반도체·로봇·배터리·미래모빌리티·디스플레이 등 6대 첨단산업 분야의 과제 247개가 접수됐다. 산업부는 심사 등을 거쳐 44개 과제를 선정했다. MIT, 하버드의대, 케임브리지, 스탠퍼드, 아르곤랩 등과 동진쎄미켐, 한올바이오파마, 서울아산병원 등이 기술개발에 협력한다. 선정된 과제는 시력과 청력의 노화를 역전시키는 mRNA 신약(MIT·한올바이오파마), 항생제의 내성·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약(하버드의대·한독) 등이다. 또 수소엔진, 고정밀 수술로봇, 건식 전극 제조 기술 등도 개발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산업원천기술을 대거 발굴해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지 바웬디 MIT 교수(노벨화학상 수상자), 나카무라 슈지 UCSB 교수(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이 참여해 글로벌 기술 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식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상용화 역량과 해외 원천기술의 결합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개방형 혁신(Global Open Innovation)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9 13:47:32[파이낸셜뉴스]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적극적 우대조치(Affirmative action)가 폐지된 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흑인, 라틴계 학생이 급감하고 아시아계 학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인종 우대정책이 폐지되면서 그동안 불이익을 받아왔다고 주장해온 아시아계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MIT는 "2028년 학번 학부생 중 16%가 흑인, 라틴계, 원주민, 태평양섬 출신 학생"이라며 "이는 최근 몇 년 간 평균인 25%에 비해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졸업연도를 기준으로 학번을 정하는 미국의 경우 올해 입학생들이 2028년 학번이다. 이들 비(非) 백인학생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서도 급감했다. 이 학교에 등록한 흑인 학생 비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5%로 낮아졌고, 히스패닉 및 라틴계 학생은 16%에서 11%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의 비율은 40%에서 47%로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해 6월 미 연방 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정책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소수인종 우대정책으로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다고 주장해온 단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SFFA)'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MIT의 올해 입학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피부색이 아닌 오직 뛰어난 학업 성취와 과외 활동을 바탕으로 선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인종 우대정책 금지 판결 이후 입학생 인종 구성을 발표한 것은 주요 대학 중 MIT가 처음이다. 다만 미국 대학 내에서 인종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작년 대법원 판결의 결과로 MIT 커뮤니티가 지난 수십 년간 노력해 이루어낸 것과 같은 수준의 폭 넓은 인종적, 민족적 다양성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드라이버 예일대 로스쿨 교수는 MIT의 흑인 신입생 감소에 대해 "예상했던 만큼이나 우울한 결과"라며 "미국의 가장 우수한 대학들에서 흑인 학생들의 부족은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된 인종 다양성 결여 현상이 결국 정부 지도자에서 학계 지도자, 기업 경영자 등 국가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2 14:42:00[파이낸셜뉴스] NC문화재단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협력해 진행한 ‘MIT 과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7일씩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운영됐으며 경남 지역 중학생 5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는 경상남도교육청과 사전 협의를 통해 과학에 흥미를 지닌 청소년이 선발됐다. 지난 2016년에 시작해 올해로 8회를 맞은 MIT 과학 프로그램은 NC문화재단이 교육과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과학현상을 실험과 실습 중심의 참여형 방식으로 교육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된다.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프로그램은 스포츠 게임 개발, 야구공 발사기 제작, 운동선수들의 부상과 치유 과정 분석 등 스포츠와 결합한 주제를 다뤘다. NC 다이노스의 다양한 구단 시설을 견학하고 소속 선수, 응원단과의 만남을 진행하는 등 스포츠 문화 체험 기회도 주어졌다. 참여 청소년들은 “학교와 교과서라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수업을 듣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밝고 긍정적인 MIT 멘토들로부터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멘토로 활동한 MIT 학생은 “수업에 참여하며 어려움에 부딪혀 힘들어할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참고 해내는 학생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며 “아이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이 소중한 경험이 되어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인내하고 끝까지 탐구해 내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NC문화재단 측은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다양한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청소년의 교육 및 문화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1-29 09:20:40[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와 손잡고 8일부터 2주간 전국 13개 대학 38명을 대상으로 양자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일 KASIT에 따르면, 이날 대전 본원에서 개교식과 함께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개최한다. 이번 겨울학교는 양측 교수진 총 6명이 현장에서 직접 강의해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흥미를 유발하고, 국내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이날 개교식에서는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볼프강 케털리 교수가 기조 강연한다. 개교식 후에는 MIT의 볼프강 케털리, 세스 로이드, 윌리엄 올리버 교수진의 1주 차 강연이 시작된다. 15일부터 시작되는 2주 차에는 KAIST 문은국·최재윤, 배준우 교수 등이 강연할 예정이다. KAIST 양자대학원는 이번 겨울학교를 위해 양자 정보 과학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의 3~4학년 학부생을 선발했다. KAIST 재학생을 포함해 서울대·포스텍·고려대 등 전국 13개 대학 소속 38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양자 통신, 양자 센싱, 양자 컴퓨팅, 양자 시뮬레이터 등 양자 정보 과학 전반에 걸쳐 기본 개념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실험 소개, 기술적 한계와 대응 방안 등을 배우는 미니 코스가 함께 운영된다. 또한, 초전도, 광자, 중성원자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학생들이 서로 질문하고 토의하는 포스터 세션이 열린다. 이론으로 배운 내용이 실제로 활용되는 연구 현장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문 프로그램도 진행돼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며 양자 정보 연구 분야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양자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통해 참가 학생들에게 양자 정보 과학 전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08 10:05:3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인재들에 대한 입도선매에 들어갔다.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해외의 우수 인재들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해외 우수대학 박사과정 인재 80여명 초청 '2023 현대 비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현대차 남양연구소 등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현대차 관련 분야 임직원 100여명도 참석했다. 현대차 연구개발 분야 해외 핵심 거점인 △미국기술연구소(HATCI)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보스턴다이내믹스AI연구소(BDAII)의 임직원들도 동행, 우수 인재들과 접점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카네기 멜런대, 조지아텍, 영국 옥스퍼드, 독일 뮌헨대 등 세계 유수의 명문대 박사 과정 인재가 다수 참여했다. 이들의 연구분야는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친환경 △선행기술 △로보틱스 등 6대 분야다. 현대차는 이들의 한국 초청에 앞서, 미국 주요 대학들을 찾아가 채용 설명회 및 직무 상담회를 여는 등 적지않게 공을 들였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미라 파사 씨(스탠퍼드대학 박사과정)는 "세계 일류 대학의 학생들과 현대차 임직원들을 만나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현대차가 인류의 미래와 세계를 위해 하고 있는 업적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인재 확보에 혈안이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에서 전자·정보기술(IT)기술의 집합체로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으로 사업분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이종수 선행기술원장(부사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느냐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고의 인재가 동행한다면 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3위,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2위 달성 등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전동화 분야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현대차의 비전을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09 12:10:08【파이낸셜뉴스 서울·밴쿠버(캐나다)=김준석 기자·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인공지능(AI)·바이오(Bio)·클린테크(Clean Tech) 등 이른바 'ABC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기반 구축을 선언한 LG그룹이 국내외 AI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비전학회에 참가한 LG그룹은 이미지 검색 분야 생성형 AI 상용화 서비스인 '캡셔닝 AI' 공개에 이어 국내외 신진 AI 연구자들의 네트워크장을 마련하며 적극적인 인재확보에 나섰다. ■하고 싶은 연구 지원해주는 LG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컴퓨터비전학회인 'CVPR 2023'을 하루 앞두고 LG가 'LG AI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LG AI데이는 AI 연구자와 LG그룹의 AI 관련 비전을 공유하고 네트워킹을 넘어 인재 채용까지 염두에 둔 행사다. LG그룹은 지난해 CVPR에서 처음 AI데이를 개최한 이후 △인터스피치 △뉴립스 등 주요 AI 학회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AI 관련 연구자 100여명이 모이는 등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주최 측인 LG는 행사를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는 관심 기업, 2부는 관심 연구에 따라 테이블을 섞는 등 다양한 인재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연구자들의 대화 화두는 단연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입사 제의를 뿌리치고 지난해 3월 설립된 LG AI연구원 미시건 리서치센터에 직행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졸업생이었다. 김광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생은 "MIT 졸업생이 LG에 입사하기로 한 이유로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적극 지원해 준 점을 꼽았다고 들었다"며 "기업이 원하는 연구와 연구자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함께 지원한다는 점에서 LG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3년간 2000억원"…2년새 몸집 3배 커진 AI연구원 일부 연구자는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개인간거래(B2C)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업영역에 매력을 느꼈다. 김성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생은 "LG는 B2C에 대한 AI의 비전을 소개하는 데도 주력한다"며 "연구가 어떻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고 했다. LG 관계자는 "네트워킹 행사 개최 등 인재확보를 위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만 박사급 연구원 10명이 LG AI연구원에 합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올해는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들도 CVPR 행사에 부스를 꾸리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앞서 LG는 2020년 말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한 AI연구원은 출범 당시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 투자'를 목표로 삼았다. 초창기 70명 안팎이었던 조직 규모는 출범 2년 만에 200명을 웃돌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또 LG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올해만 AI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 4곳에 투자하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모색했다. 또 AI연구원 설립 1년 만에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개발했다.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표방한 엑사원은 금융, 제조, 의료, 디자인, 교육, 서비스 등 사실상 전 영역에서 인간 전문가와의 협업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1 18:21:56【 서울·밴쿠버(캐나다)=김준석 기자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인공지능(AI) 연구가 어떻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각하고 깨닫게 됐어요." 김성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생은 19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된 'LG AI데이'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세계적인 AI 학회인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CVPR) 2023' 전날 마련된 'LG AI데이'에는 100여명의 AI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국내외 신진 연구자가 모이며 네트워크 형성의 장이 됐다. AI 인재 네트워크 구축 나선 LG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1부에는 관심 기업, 2부는 관심 연구에 따라 테이블을 섞는 등 주최자인 LG는 다양한 인재들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를 위해 LG는 LG그룹 임직원 2~3명과 연구자 7~8명으로 이뤄진 테이블이 총 14개를 구성했다. 각 테이블에서는 LG의 AI 연구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는 임직원들과 LG의 연구 방향, 기업문화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연구자들로 대화가 이어졌다. 한 테이블에선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졸업생이 글로벌 빅테크 입사 제의를 거절하고 지난해 3월 설립된 LG AI연구원 미시건 리서치센터에 직행하기로 결정한 것이 단연 화제였다. 김광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박사과정생은 "MIT 졸업생이 LG에 입사하기로 한 이유로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적극 지원해 준 점을 꼽았다고 들었다"며 "기업이 원하는 연구와 연구자 본인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함께 지원한다는 점에서 LG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LG전자 등 개별 소비자와의 접점이 있는 계열사들도 AI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인다는 점 또한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왔다. 김성연 포스텍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생은 "LG는 기업개인간거래(B2C)에 대한 AI의 비전을 소개하는 데도 주력한다"며 "연구가 어떻게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지 생각하고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윤석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예드 인공지능 전문대학원(MBZUAI) 박사후연구원은 "KAIST 졸업 후 한인 과학자들과 네트워크 형성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나면 학회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등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게 한층 수월하다"고 말했다. 네트워킹의 효과?...LG "올해만 박사급 AI 연구원 10명 영입"정혜인 LG AI연구원 탤런트릴레이션스 팀장은 "이번 행사는 산업에 AI가 적용된 사례 같이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을 직접 소개하고 기업과 학생 등 서로 교류를 통해 연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LG AI데이가 해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CVPR에서 처음 AI데이를 개최한 이후 ‘인터스피치’, ‘뉴립스’ 등 주요 AI 학회에서 네트워킹 행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만 박사급 연구원 10명이 LG AI연구원에 합류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CVPR에선 LG AI연구원을 비롯해 부스를 마련한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6-21 11:28:25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자율보행로봇 '드림워커'가 세계 유수 대학의 로봇을 제치고 국제 사족보행 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나 카네기멜론대학(CMU)보다 4배 이상의 점수차를 벌리면서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6일 KAIST에 따르면 KASIT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팀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봇분야 최대 규모 학술대회인 '2023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EEE ICRA)에서 주최한 사족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QRC)에서 우승했다. KAIST 명현 교수는 "이번 대회에 사용된 제어기인 드림워크 뿐만아니라, 로봇 주변의 환경을 인지하고 적절한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모두 우리팀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 미국, 홍콩, 이탈리아, 프랑스 등 총 11개 팀이 참여하고 7개의 팀이 본선에 진출한 QRC에서 성공적인 자율보행을 선보였다. KAIST팀은 최종 6개의 팀이 참여한 결승전에서 총점 246점을 거뒀으며, 2위를 기록한 MIT 팀은 60점을 획득했다. KAIST 팀은 소형 사족 보행 로봇을 사용했으나 가장 빠르게 움직이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원격 수동 조작을 위주로 한 팀들이 평균 약 49분의 완주 시간을 기록했다. 반면, KAIST 팀은 자율 보행 위주로 41분 52초의 완주 시간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 우승한 KAIST 팀은 약 2000만원 상당의 보행 로봇을 수여받았고, 약 3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다. KAIST팀의 로봇은 자율보행 기술이 적용됐다. 자율보행로봇 '드림워커'에는 다양한 환경에서의 자율보행을 위하여 카메라, 3차원 라이다(LiDAR) 센서, 관성 센서(IMU), 관절 센서로부터 획득된 정보를 모두 융합해 사용했다. 많은 센서를 사용했음에도 미니컴퓨터 하나에서 강인하고 정확한 위치 추정뿐 아니라 주변 환경 인지와 경로 계획까지 실시간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06 18: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