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29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관련 "전기차 성장률은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보급 확대로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시장은 미들 싱글 디짓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전장 시장에서 기존 전략과 변동 없이 지속적으로 거래선 및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률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기 측은 "전장용, 고온 및 고압 라인업 확대 및 생산거점 다변화, 수율 개선, 캐파(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9 14:16:10[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29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3·4분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출하량은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인공지능(AI) 서버를 포함한 주요 응용처 및 전장에서의 견조한 수요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재고일수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됐고, 블랜디드 ASP는 산업용 및 전장용 비중 증가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4·4분기에는 전장용 등 고부가 제품 수요는 견조하겠으나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전체 출하량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0-29 14:01:49[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제조 과정에 사용된 폐기물을 새활용한 근무복 제작에 성공해, 이달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기는 제조 과정 중 발생한 폐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재활용’이 한번 사용한 물건을 다시 만들거나 그대로 다시 사용하는 것이라면, ‘새활용’은 폐기물을 원재료로 하고 아이디어와 디자인 등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의미한다. 삼성전기는 MLCC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양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필름을 사용한다. PET필름은 일반적인 PET병과 다르게 얇은 두께, 공정 이물과 코팅 성분 등으로 인해 섬유화가 어려웠다. 삼성전기는 화학소재 전문 기업과 함께 기술적 난제를 풀며 필름 가공 기술과 섬유 생산기술을 활용했다. 삼성전기는 폐 PET필름을 회사의 근무복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지난 2022년부터 진행했고, 약 2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해당 근무복을 공인기관에서 피부 자극성 테스트, 유해 성분 검사 및 세탁 수치 변화율, 일광 및 땀 복합 견뢰도 등 다양한 평가를 통과한 후 3개월간 임직원 착용감 테스트도 거쳤다. 근무복 착용감 테스트에 참여한 삼성전기 곽수곤 프로는 “PET필름으로 근무복을 만들다니 신기하고, 새활용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ESG그룹 조소영 프로는 “새활용 근무복과 기존 근무복이 품질, 외형, 착용감 등 전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ESG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정책, 사회적 책임 수행, 투명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정직한 기업,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15 08:30:47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자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MLCC) 거점을 방문,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많게는 스마트폰의 20배가 넘는 부품이 탑재되는 전기차 전장용 MLCC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이 회장은 2020년과 2022년에도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MLCC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3개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이 회장은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MLCC 사업을 점검, 전장 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이날 이 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들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봤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한 뒤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지난해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모바일, IT제품을 넘어 서버와 전장, 우주,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응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LCC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과 2022년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았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의 중국 방문 일정에서도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톈진 MLCC 생산 법인을 찾았다. 지난 6월에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는 등 MLCC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모바일, IT제품에서 넘어서 전기차·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전장용 MLCC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3000~2만개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아 미래 부품업계 승부처로 부상했다. 삼성전기는 삼성 전장 산업의 핵심 관계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2016년 '디지털콕핏'(디지털 계기판)과 카 오디오 분야 세계 시장 1위 기업인 하만을 인수·합병했다. 이 회장은 올 한 해 숨 가쁜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설 연휴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위치한 삼성SDI 배터리 공장 점검을 시작으로 △자이스 미팅(독일·4월) △메타·아마존·퀄컴·버라이즌 미팅(미국·6월) △인도 주재원 간담회(인도·7월) △마크롱 대통령 오찬(프랑스·7월)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참석(프랑스·9월) △브론키 가전 공장 점검(폴란드·9월) 등 글로벌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07 18:03:10[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시황이 나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호황기와 비교할 때 현재 호황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기 분석 보고서에서 "가동률 90%, 재고 일수 4주 등을 고려할 때 현재 MLCC 시황이 나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5세대(5G) 스마트폰, 전기차(EV) 등 전방 수요가 이끌었던 지난 호황기와 비교할 때 현재 호황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시점 가장 주목할 응용처는 서버"라며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매출 영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삼성전기 MLCC 매출 비중에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4.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성장했지만, 여전히 비중은 제한적이다. 지난 호황기 대비 이번 국면이 다소 아쉬운 이유"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IT 수요 부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환율 상황도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짚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3·4분기 영업이익이 225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1%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9-30 10:29:26[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2024 SAT(Samsung Automotive-Component Tech-Day’를 26일부터 양일간 중국 톈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SAT는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고객사를 초청해 기술 세미나, 생산현장 공개 등을 실시하는 행사로 해외 주요 자동차, 전장 기업 30여개 사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SAT에서 삼성전기는 강연과 기술 세미나를 통해 IT·산업·전장 등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트렌드와 시황을 소개하고 삼성전기만의 제품 기술력을 소개했다. 또, 삼성전기는 전장 핵심 생산기지인 톈진법인 공장 라인을 공개했다. 최첨단 생산라인에서 고객들에게 고용량·고온·고압 MLCC 등이 제조되는 과정을 고객사에게 공개했다. 김원택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우수한 품질의 고용량·고신뢰성 제품 개발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인공지능(AI)·전장 등 성장하는 시장에서 고객 중심의 협력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삼성전기는 스마트폰·IT향 제품에서 비교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장향 제품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1조원 달성, 내년에는 MLCC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전장 부문 전체 매출 2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며 전장 사업강화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6 13:37:57[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IT 수요 부진에 환율 하락이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지만, 내년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산업 성장이 두각을 보이면서 재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통상적으로 IT 성수기임에도 재고 증가에 따른 주문 확대가 제한적인 환경이 나타나면서 3·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환율 하락까지 반영되며 인공지능(AI) 기반 MLCC 판가 상승 기대감과 달리 혼합 평균판매가격(ASP)은 오히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4·4분기 역시 연말 재고 조정으로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세트업체 간 높아진 재고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어 평년 대비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삼성전기가 미래 먹거리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기부품)·산업용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AI 서버 관련 선제적인 MLCC 탑재량 증가 흐름이 포착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부품 업계에서는 AI 서버가 기존 서버대비 약 10~20배 이상의 MLCC 콘텐츠 증가(탑재량5~10배, 용량 2~4배)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 스마트폰과 PC 각각 용량 기준으로 10%, 30% 이상 MLCC 콘텐츠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 온디바이스AI 수요 증가와 함께 IT 세트로의 AI 효과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25 09:20:18[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원준이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원준은 전 거래일 대비 23.81%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삼성전기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산화물계 웨어러블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최근 고객사와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2026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린다. 기존 액체 형태 전해질 대신 고체를 사용해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높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웨어러블용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크기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밀리미터(㎜)부터 센티미터(㎝) 단위까지 고객이 원하는 크기대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초격차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중△실리콘 캐패시터 △글라스 기판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등은 기존 사업 판도를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원준은 삼성전기의 핵심 협력사이면서 MLCC 소성용 RHK(Roller Hearth Kiln)를 최초로 국산화한 바 있어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삼성전기의 협력업체로 등록됐으며 2010년 MLCC(Multi-Layered Ceramic Capacitor) 소성용 RHK의 최초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해외 고객사에 2020년 파일럿 규모의 전고체 전지용 열처리 장비를 개발해 납품하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23 09:16:27'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수요 급증과 더불어 '슈퍼 엔저' 시대가 저물면서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기가 1위 일본 무라타제작소 추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MLCC는 부품간 전자파 간섭을 막기 위해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를 일정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PC, 정보기술(IT)기기, 가전제품은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에 탑재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LCC 산업은 세트 수요 및 믹스 개선, 낮아진 재고 수준 영향으로 본격적인 업황 호조세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기의 3·4분기 MLCC 공장 가동률은 90%, 재고수준은 4주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은 MLCC 공급 부족이 나타나기 직전 수준의 데이터"라면서 "2025년 AI 보급 확대에 따른 세트 수요 개선을 고려하면 MLCC 수급의 불균형이 임박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는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부문의 매출액이 1조1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진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MLCC 1위 무라타도 실적 개선을 알렸다. 무라타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4~6월기 연결결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663억엔(약 6175억4472만원)이라고 밝혔다. 무라타 측은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용 MLCC의 회복세와 더불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카(HV)용 MLCC 수요 증가세, AI 서버용 부품 수요 증가세가 복합적으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전방위적 MLCC 수요 확대와 더불어 슈퍼 엔저 시대가 저물면서 'MLCC 한일전'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를 제외하고 글로벌 MLCC 점유율 선두권인 TDK, 다이요유덴이 일본 부품사다. MLCC는 수입원재료의 비중이 작아 환율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엔드 제품은 아직 무라타를 비롯한 일본 부품사들과의 격차는 있지만 현재 삼성전기의 기술 경쟁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환율이 실적 확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전기차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해 전장용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전장용 MLCC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점도 향후 일본 부품사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8-12 18:06:22#OBJECT0#[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지난 2·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발 고성능 부품의 수요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3·4분기 삼성전기는 늘어나는 AI 서버용 수요와 최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01억원, 영업이익 2081억원을 기록했다고 7월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6%, 2% 증가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2조 3791억원, 영업이익 2078억원이었다. 사업부별로는 MLCC 등 제품을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의 2·4분기 매출은 1조1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PC, TV, 가전, 서버 등 IT·산업용과 전장용 등 전 응용처에 제품 공급이 늘었던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메라모듈 등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2·4분기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22% 줄었지만, 해외 거래선향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20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판 등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로는 17% 증가한 49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ARM프로세서용 기판, 메모리용 기판 등 BGA와 서버·전장용 서버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삼성전기는 AMD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공급한다고 밝히는 등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4분기 국내외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AI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해 고성능 부품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소형·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과 FC-BGA 등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박규택 삼성전기 컴포넌트 사업부 지원팀 상무는 "시장 내 MLCC 재고 수준도 전년 대비 개선돼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전장용과 산업용 MLCC 모두 견조한 수요가 예상돼 출하 증가와 더불어 가동률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31 15: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