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의 연골재생 등 근본적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는 임상1상 중용량군 투약 후 6개월 시점의 MRI 영상의학평가 결과와 영상의학전문가의 검토 의견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많은 경험을 가진 영상의학 전문평가업체인 미국의 RadMD에서 독립적 평가로 수행되었다. RadMD 결과에 따르면, 국소 연골부위 변화를 평가하는 MOCART 2.0(Magnetic Resonance Observation of Cartilage Repair Tissue) 결과에서 2명의 대상자가 확연하게 연골재생이 진행됨을 확인했다. 골관절염의 개선도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WORMS(Whole-Organ Magnetic Resonance Imaging Score) 결과에선 3명 모두 연골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중용량군의 영상평가 결과는 저용량군과 달리 질환의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통증개선과 구조개선의 연계성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중용량군 대상자 전원 1회 주사투여를 통해 투약 전 대비 50~100% 통증이 감소됐으며, 영상의학평가 결과를 통해 이와 관련된 연골재생 등 구조개선 또한 확인된 것이다. 국내 정형외과영상의학전문가는 “WORMS 결과를 통해 3명의 대상자 모두 연골마모 부위가 채워지고 연골표면이 매끄러워지는 등의 연골재생이 확인됐다"라며 "특히, 연골재생은 물론 연골을 지탱해주는 연골하골의 구조개선이 진행된 대상자도 있다”고 평가했다. 오스카 임상1상의 중용량군은 40~60대 골관절염 환자들로, 투약 전에는 3명 모두 일상생활에서 정상적 보행이 어려운 수준의 통증지수를 보였으나 투약 후 6개월이 지난 최종평가 시점에선 통증이 없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스템바이오텍 배요한 임상개발본부장은 “이번 중용량군 결과는 영상의학평가를 통한 구조개선과 통증지표를 통한 증상개선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골관절염은 통증과 관절 개선이 연계돼야 질환이 치료된다고 할 수 있는데, 중용량군의 전체 대상자에서 증상개선과 구조개선이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능이 명백하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 골관절염 치료제는 통증완화 수준에 그치며 질환의 진행 또한 막을 수 없어 중등도 이상 환자를 위한 치료제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 측은 "수술 없이 무릎관절강 내 단회 주사투여로 통증조절은 물론 연골재생 등 근본적 치료제 가능성을 보인 오스카에 대한 시장의 수요 및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외 제약사들과의 1:1 미팅을 통해 지역별 기술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 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상1상은 줄기세포 용량에 따라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 총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이를 통해 오스카의 안전성과 내약성 평가, 유효성 탐색 및 권장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11 09:09:25[파이낸셜뉴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3.0T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추가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으로 총 4대의 MRI를 운영한다. MRI의 자기장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테슬라(T)는 숫자가 높을수록 영상 해상도가 높다. 3.0T는 현재 임상에서 활용하는 MRI 장비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한다. 신규 도입 장비는 ‘경사자장’의 최대 세기가 기존 대비 30~50% 높아 고해상도의 영상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검사 시간도 단축한다. 특히 종양에 특화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어 종양 조기 발견 및 수술 후 추적검사에 효과적이다. 3차원(3D), 모션 보정, T1·T2 정량분석, 신경다발검사(DTI) 등 다양한 검사에 딥러닝 기반의 영상 재구성 기법을 적용 가능해 직원이 고해상도 이미지 판독에 집중하거나 검사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환자의 편의를 높인 신형 코일도 특징적이다. 장비에 탑재된 코일은 신호 수신 거리가 향상돼 신체의 깊은 곳까지 신호 손실 없는 영상을 만들어낸다. 또 이불처럼 유연하고 가벼운 재질은 환자에게 편안한 검사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자 움직임을 최소화해 검사 효율도 높인다. 김은경 병원장은 “최근 MRI 검사실은 일 최고 검사 건수인 100건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신규 장비 도입에 따라 증가하는 검사 수요에 대응하고, 효율적 장비 운영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더욱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2 09:28:42#. 2030년 5월, 68세 남성 A씨가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오른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고 하자 가족들은 119에 연락했다. 도착한 구급차는 컴퓨터 단층촬영기(CT)가 설치된 차량이어서 현장에서 검사가 바로 이뤄졌고, 검사 결과는 뇌혈관질환 전문 당직 의사에게 곧바로 전송됐다. 이렇게 전달받은 검사 결과는 실시간 분석이 이뤄져 뇌의 이상 유무는 물론 인공지능을 활용해 뇌병변이 의심되는 영역이 의사의 모니터에 자동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현재 최적의 치료 방법에 대한 제안이 실시간으로 함께 제공됐다. 환자의 상태를 좀 더 확인할 필요를 느낀 의사는 영상 통신으로 환자의 상태를 추가로 살피고, 간단한 진찰도 시행했다. 구급차 내에서 측정된 혈압, 맥박 등도 함께 전송됐다. 의사는 CT검사와 원거리 진찰을 통해 응급 혈관재개통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의료인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하필 인근 병원에는 당장 시술이 가능한 혈관중재시술이 가능한 의사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나마 원격혈관조영술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을 수소문해 환자를 옮겼다. 해당 병원 수술장에 누운 환자를 다른 도시의 원격 혈관중재시술 전문의가 혈관중재로봇을 이용해 뇌혈관의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진행한 끝에 A씨는 큰 후유 장애 없이 무사히 일상을 회복했다. A씨 사례는 현재 기술로 충분히 구현한 것들이다. 서우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뇌졸중 발생후 초급성기 치료 분야에서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뇌졸중은 기술적 진보가 특히 중요한 질환으로 꼽힌다"고 23일 설명했다. ■첨단 기술 필요한 뇌졸중뇌졸중은 전세계 사망률 2위 질환이다. 심한 경우 운동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비용이 막대한 질환이기도 하다. 첨단 기술이 꼭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느닷없이 찾아오는 병의 특성이 첫 번째 이유다. 많은 환자들은 흔히 폭탄을 안고 산다고 불안해 한다. 의사 입장에서도 언제 올지 모를 환자를 기약없이 기다려야하는 실질적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다른 질환과 달리 뇌MRI 등 영상검사에 진단을 의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도 첨단기술 개발이 활발한 이유다. 서 교수는 "뇌질환에 정통해 영상분석이 가능한 전문인력은 제한적이고, 앞으로도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기술적 진보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뇌졸중의 첨단 기술과 관련한 연구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능을 이용한 뇌영상분석을 통해 복잡한 MRI 영상으로부터 병변을 자동적으로 추출해 내거나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혈전영상에서 혈전의 원인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 적용 중이다. 영상정보만으로 최적의 치료 방침을 제시하는 등의 알고리즘을 쓰기도 한다. 서 교수는 "뇌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자동으로 분석해 원인질환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내혈관의 질환을 자동으로 진단하기 위해 MRA 정보를 넣으면 인공지능이 이 병변을 죽상동맥경화나 모야모야병 등의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해 주는 알고리즘이다.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하는 데이터분석 시스템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인증(AMAM, Adoption Model for Analytics Maturity)에서 실증 사례로 꼽혔다. ■AI와 로봇이 돕는 뇌졸중 치료의 미래지난 2019년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뇌동맥류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혈관중재시술이 성공하자 관련 분야가 급성장했다. 서 교수는 "로봇을 활용한 뇌혈관 중재시술은 임상시험 형태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며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인공지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뇌졸중에서 인공지능은 특정 질환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서 교수가 개발 중인 모델이 그렇다. 서 교수는 최근 국가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를 통해 뇌혈관질환을 가진 환자의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해 환자의 예후나 치료효과를 예측하고 활용하기 위한 종합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 중이다. 뇌졸중 발병 후 후유장애가 남은 환자에게 스마트워치로 혈압, 맥박, 하루 활동량을 측정하고, 스마트폰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뇌혈류량과 안면 마비 등을 자동 검사해 초기 뇌졸중의 재발을 조기 경보해 주는 모델이다. 그는 "뇌졸중 환자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뇌졸중 재발의 위험도를 낮추고 전반적인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 외에도 "최첨단의 새로운 기술들이 실제 뇌졸중 환자에서 적용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암분야에서 적용되던 유전약물학을 이용해 뇌졸중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거나, 세포배양 등 바이오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시험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인공 지능이 뇌졸중 치료에 더욱 깊숙이 관여하게 되면 뇌혈관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거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3 18:27:50[파이낸셜뉴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연구진이 MRI와 CT 촬영을 통한 체내 지방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표준물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표준물질은 조성 성분과 함량이 정확해 다른 물질을 검출·확인·정량을 확인할 때 비교하기 위해 쓴다.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은 의료기관에 보급돼 의료영상기기 측정값의 유효성을 평가하고 진단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비만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다기관·다기종 데이터의 기준점으로 사용 가능하다. 14일 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MRI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MRI 장비의 지방량을 측정하는 신기술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의료영상기기용 표준물질은 물과 지방을 혼합해 만든 유화 표준물질이다. 성능을 평가하고 조정하는 팬텀(phantom)에 삽입해 의료영상기기에 적용하면 지방량 측정때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표준물질 내 수분을 분석해 지방량을 산출하는 원리다. MRI, CT 등의 의료영상기기는 침습적 방식인 조직검사와 달리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체내 지방량을 평가할 수 있어 지방간 등 만성질환 진단에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의료영상기기의 지방량 측정값이 병원별, 제조사별, 모델별로 제각각임에도 이를 보정할 기준이 없어 의사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신약 개발의 필수절차인 다기관 임상시험, 여러 장비의 측정값을 수집해야 하는 빅데이터 연구 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은 측정값에 영향을 주는 계면활성제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아 물질의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안정성과 균질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특히 표준물질의 유효성 시험을 지원한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동욱 교수는 "향후 임상시험과 환자별 질환 진단에 이번 표준물질을 사용해 더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데이터를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농도가 세분화된 표준물질을 추가로 보급하고, 다기관 데이터 획득을 통해 의료영상기기 차세대 성능평가 체계 수립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표준과학연구원 의료융합측정그룹 조효민 책임연구원은 "융합연구 성과를 통해 의료 현장의 임상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의료계와 과학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물질과 팬덤을 측정표준 분야 국제학술지 '메트롤로지아(Metrologia)'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14 17:03:43[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뇌졸중 등은 신경세포의 비정상적 활동으로 발생한다. 이들 질환은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할 수가 있지만, 많은 경우 진행을 늦출 뿐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파킨슨병, 뇌졸중과 같은 다양한 신경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안전성과 정밀도를 가진 새로운 소재의 이식형 장치가 개발됐다. 연세대의대 생리학교실 차명훈·전기전자공학부 유기준 교수팀은 높은 전기전도성으로 전기적 신경조절이 가능하면서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 안전성을 높인 새로운 유기 반도체 물질 소재의 'MRI-compatible PEDOT'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에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관찰하면서 정밀조절이 가능한 전기 자극 장치를 질환 부위에 삽입해 손상된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외과적 수술 방법도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삽입형 전기 자극 장치는 금속 소재로 이뤄져 있어 강한 자기장을 사용하는 MRI 촬영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전기적 신경조절이 가능하면서 MRI에서도 안정적 촬영이 가능한 이식형 장치를 개발했다. 전기가 흐르는 생체친화적 고분자 소재 ‘PEDOT:PSS’를 이용했다. 소재가 가진 낮은 전기전도성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EDOT:PSS에 화합물 에틸렌글리콜을 특수 처리해 반도체 공정 수준의 미세한 전도성 생체전극(MRI-compatible PEDOT)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MRI-compatible PEDOT의 안정성 검증을 위해 MRI 시험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 전극의 경우 MRI와 같은 고자기장 의료환경에서 불안정성으로 이미지 변성이 일어나 결과물 확인이 어려웠던 반면 MRI-compatible PEDOT은 선명한 결과물을 보이며 안정적 사용이 가능했다. 또한 연구팀은 동물모델에서 MRI-compatible PEDOT이 뇌피질 전기자극을 통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신경조절이 가능함은 물론 뇌의 미세한 활성 신호를 감지하는 데에도 뛰어난 적합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차명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신경 임플란트 환자의 의료 영상 촬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제거함은 물론 신경조절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당 기술은 파킨슨과 뇌졸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01 10:12:38[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박상현 교수팀이 미 스탠퍼드대학팀과 협력해 개인정보 및 데이터 공유 없이도 대규모 모델 학습이 가능해 의료분야 적용할 수 있는 연합학습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이미지 생성과 지식증류 기술을 활용해 모델 전송 횟수를 최소화하면서 모델 성능을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다. 박상현 교수는 10일 "이 AI 기술은 여러 의료현장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관에서 생성한 이미지와 모델을 활용해 중앙 서버에서 모델을 학습하는 것인데, 생성된 이미지와 지식 증류를 통해 모델을 학습하는 과정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술로 현미경, 현미경영상, 피부경영상, OCT, 병리영상, X-ray영상, 안저영상을 분류해냈다. 이는 기존 연합학습 기법보다 분류해낼 수 있는 성능이 향상됐다. 의료 분야에서 딥러닝 모델을 학습할 경우 데이터에 환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각 병원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모으는 것이 힘들고, 여러 병원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모델을 개발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연합학습이다. 연합학습은 데이터를 중앙서버에 수집하지 않고 각 병원이나 기관에서 학습한 모델만을 수집해 중앙서버로 전송해 학습한다. 그러나 중앙 서버로 모델을 여러 번 전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 병원에서는 모델을 중앙 서버로 반복 전송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모델 전송 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연구진은 이를 개선한 AI 모델로 사실적인 뇌 MRI를 생성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통해 2D 뇌 MRI 슬라이드를 조건부로 입력받아 3D뇌 MRI를 생성하는 조건 확산 모델을 개발한 것. 박상현 교수는 "기존 뇌 MRI 생성모델과 비교해 적은 메모리만으로도 양질의 영상을 생성할 수 있어 의료 분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10 14:48:33[파이낸셜뉴스] 팜젠사이언스가 글로벌 혁신 신약인 MRI 간특이 조영제의 한국 특허에 이어 최근 호주 특허 등록(제2021368704호)까지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호주 특허 등록에 성공한 간특이 MRI 조영제 신약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시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 원하는 장기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투여하는 혁신신약이다. MRI 촬영시 사용되는 가돌리늄 조영제는 화학구조에 따라 선형과 거대고리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선형 조영제는 신장기원 전신 섬유증(NSF) 유발, 뇌 잔류 우려 등 안전성 문제로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되고 거대고리형 조영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간을 조영할 때 사용되는 간 특이 조영제는 아직 거대고리형이 없다. 이번에 팜젠사이언스가 호주 특허 등록을 완료한 간조영제는 선형 대비 높은 화학적 안정성을 지닌 거대고리형으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8개국(중국, 일본, 유럽, 호주, 캐나다, 브라질, 한국)에 특허를 출원 한 바 있다. 또한 의약화학 분야 유수 저널인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도 게재되어 그 학문적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관련해 지난해 5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2022년 제1차 과제(세부사업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에 선정되었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당사의 거대고리형 간특이 조영제는 ‘높은 화학적 안정성으로 기존 NSF 부작용 개선 및 우수한 조영력을 확보했다”면서 “세계 최초의 거대고리형 간특이조영제로 글로벌 MRI 조영제 시장에서 혁신신약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22 13:49:49[파이낸셜뉴스] 중력파 발견으로 201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배리 배리시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가 호기심에서 시작된 기초과학 연구들이 인류의 기술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과학적 결과물들이 나오기 위해서는 예산을 집행하는 정부기관과 과학자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리시 교수는 최종현학술원의 과학혁신 시리즈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특강'에 지난 9일 초청 연사로 참여했다. 이날 '중력파, 우주탐사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중력파 연구에서 파생된 다양한 영향들에 대해 소개했다. 중력파는 질량을 가지 물체가 가속운동을 할때 중력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4차원의 시공간을 뒤틀리게 만드는 잔물결 같은 파장을 말한다. 중력파는 1916년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이론적으로 예측했다. 100년 뒤 2016년 배리시 교수가 이끄는 '레이저 간섭계를 이용한 중력파 관측 장치(LIGO)'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직접 검출에 성공했다. 과학자들은 이 중력파의 발견으로 우주의 탄생과 같은 비밀들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배리시 교수는 "LIGO 프로젝트를 통해 흔들림을 방지하는 면진장치와 레이저 기술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계와 업계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목표하지 않았던 기술들이 발전되고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력파는 아주 미세한 파장이어서 중력파 검출기는 외부의 진동을 없애야 한다. 때문에 지구의 진동까지 막는 역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띄게 됐다. 배리시 교수는 현재 기업과 협력해 초소형 전자공학분야에 활용할 작업대에 논의하고 있다. 또 연구에 활용한 레이저 기술이 정확한 레이저 인쇄기술 개발이나 레이저를 활용하는 다른 분야에 적용됐다. 그는 이외에도 기초연구에서 파생된 혁신적 기술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미국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아인슈타인의 유도방출 효과를 입증하면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이후 빛이 유도를 통해 증폭되는 현상을 이용해 레이저 기술로 발전시켰다. 또 코넬대에서 방사광가속기를 연구해 훗날 고성능 의료용 촬영장비인 자기공명영상(MRI)가 탄생했다. 그는 "지금껏 세상에 나온 기술들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호기심에 기반한 연구에서 파생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우수한 과학적 발견과 연구개발의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공공적 지원이 환경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LIGO 프로젝트를 추진할 당시 미 국립과학재단 닐 레인 이사장의 지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레인 이사장과의 인연을 회상하면서 "LIGO 프로젝트가 예산이나 규모가 결코 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금을 조성할때 이사장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4~5명의 이사장이 교체됐지만 재단은 늘 검토자가 아닌 동료였다"고 회상했다. 재단과 연구진은 서로를 여정을 함께 하는 동료로 대했으며, 덕분에 의회에 출석하거나 대중앞에 나설때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방적이고 의견공유가 잘 이뤄져야 좋은 연구성과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8-10 13:43:29[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이 반려견 치료비를 실손 보장하는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DB손해보험의 반려견 보험은 기본 의료비 담보인 반려동물 의료비 담보에서 실제 부담한 치료비를 일 한도 내로 실손 보장하며 수술하지 않은 날의 경우 최대 30만원, 수술한 날의 경우 연간 2회 한도로 최대 250만원까지 보장한다. 일당의 경우 횟수 제한은 없으며 수술비 포함하여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 보험업계 최초로 반려견 MRI·CT 촬영 시 일당 한도를 최대 100만원까지 늘려주는 추가 보장 담보를 탑재했다. 장기보험 최초로 견주 입원 시 반려동물을 애견호텔에 위탁하게 되면 가입금액 한도로 실제 지불한 금액을 일당으로 지급하는 위탁비용 담보도 포함됐다. 아울러 반려동물 의료비뿐만 아니라 골절진단비, 입원일당 등 견주 보장 담보를 일부 탑재해 반려견과 견주 통합 보장이 가능하다. 할인에 대한 폭을 넓혀 반려동물등록증 뿐만 아니라 비문등록증을 제출한 견(犬)에 대해서도 보험료 할인을 적용한다. 이 상품은 생후 61일부터 만 10세 반려견에 한해 가입 가능하며, 최대 20세까지 보장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7-11 12:15:09【파이낸셜뉴스 안양=장충식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안양윌스기념병원은 자기공명영상(MRI)에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안양윌스기념병원은 최근 MRI 하드웨어 일부를 추가 및 변경하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승인을 받은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시켜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고 검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업그레이드 된 MRI에는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 돼 있어 왜곡된 영상을 개선하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검사 시간을 최대 70%까지 단축시킬 수 있어 고령환자, 소아환자, 폐소공포증 환자를 비롯해 통증으로 장시간 검사가 불편했던 환자들이 보다 빠르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척추·관절 질환은 신경, 인대, 근육, 연골 등의 연부 조직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뇌의 구조 및 기능 이상을 확인하는 MRI, 뇌혈관의 이상을 확인하는 MRA 역시 정밀한 검사가 요구된다. 이번 MRI 업그레이드로 질환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확인할 수 있어 미세한 병변의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동찬 병원장은 "이번 MRI 업그레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빠른 검사를 위해 진행됐다"라며 "정확한 진단과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의료 장비 도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6-20 10: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