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미 함정 MRO 사업 본격화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를 선도하는 대표주자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면서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유지·보수·운영) 시장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30일 군과 외교가,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초기 계약 때 4만t급의 월리 쉬라호에 대해 약 3개월의 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나 정비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특히 초기 계약 시 인지하지 못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확인해 기존 계약보다 대폭 증가한 매출을 보장하는 수정 계약을 맺고, 계약 기간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월리 쉬라호는 지난 6개월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선체 및 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출항시켰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높은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추가 솔루션 제시와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했으며, 정비 품질과 효율성 면에서 최상의 성과를 입증함으로써 미 해군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미 2건의 미 함정 MRO 사업을 따냈던 한화오션은 새로운 입찰에 도전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도 지난달 진행된 미 해군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MRO 입찰에 처음으로 참여해 현재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준비태세보장법, MRO 새 시대 열리나 여기에 지난 2월 5일 미국 의회에 상정된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은 미국 해군 조달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대외협력실장은 이 법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한국, 일본 등 인도 태평양 조약 파트너국을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의 조선소에서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해군 현대화의 시급한 필요성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라고 짚었다. 이번에 발의된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확보법 등 관련 두 개의 법률 개정안에 의하면 '나토 국가의 조선소 혹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상호방위조약(Mutual Defense Treaty)' 동맹국의 조선소에서 미 해군 군함을 건조할 수 있다'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일각에선 1954년 11월, 한국과 미국 사이에 발효된 조약 제34호는 '한미상호방위 조약(Mutual Defense Treaty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이지만, 미국과 일본 사이에 군사 조약은 '안보 조약'으로 정식 명칭인 '일본과 미국 간의 안전 보장 조약(Security Treaty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Japan)'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을 겨냥한 법안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유 실장은 해당 법안은 해군의 병력 증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국 조선 산업이 직면한 시급한 과제를 인정한 조치다. 현재 291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는 미 해군은 2016년 전력 구조 평가에서 설정한 355척 목표에 훨씬 못 미친다. 더구나 미국 조선소의 만성적인 지연, 비용 초과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히 대(對) 중국 준비 태세와 전력 투사를 유지·증강해야 하는 미 해군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조선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보다 저렴한 비용과 더 빠른 처리 시간으로 해군 함정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 조선소가 본격적으로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을 따내려면 미국 국방 물류에서 새로운 전략적 역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해군 자산에 관한 기밀을 적대국의 사이버 보안의 위협과 스파이 활동으로부터 보호가 가능해야 한다. 미국 보안 프로토콜의 엄격한 준수는 신뢰를 유지하고 잠재적인 유출 또는 무단 기술 확산을 방지하는 데 있어 한미 간의 굳건한 신뢰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도전과 위험, 한국의 장기적·전략적 함의 군사 외교·안보 관계자는 우리가 미국 군함을 직접 건조해 주는 나라가 된다는 의미는 동맹이 한 단계 강화되는 것으로 '신성 동맹'과 같은 의미가 있다. 동맹의 성격이 달리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 군함인 상황에서 한국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국가 안전보장과 경제 모두 달라지는 것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히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원하는 바는 지구상 최강의 압도적인 군사력 구축으로 중국과 싸우지 않고 아예 미국에 감히 도전하지 못하도록 주저앉히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한국의 정권이 친중 성향의 정권이 집권한다면 이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으로서는 한국하고 함께 갈 수 없을 뿐 아니라 한국과 상호 군사 조달 협정을 맺을 수 없을 것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 실장은 정치 및 안보 위험을 완화하는 동시에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한국은 선제적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미국 정책 입안자 및 업계 이해관계자와의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미 해군 조선 아웃소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다. 동시에 사이버 보안 및 산업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민감한 미국 해군 기술 취급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및 안보 파트너십의 다각화는 한국이 전략적 자율성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미국과의 국방 관계를 심화하는 조치가 진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한국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회복력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30 18:38:29[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 미 함정 MRO 사업 본격화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를 선도하는 대표주자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면서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유지·보수·운영) 시장의 진출을 본격화했다. 30일 군과 외교가,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초기 계약 때 4만t급의 월리 쉬라호에 대해 약 3개월의 정비 계약을 체결했으나 정비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특히 초기 계약 시 인지하지 못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확인해 기존 계약보다 대폭 증가한 매출을 보장하는 수정 계약을 맺고, 계약 기간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월리 쉬라호는 지난 6개월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선체 및 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출항시켰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높은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추가 솔루션 제시와 문제 해결 능력을 증명했으며, 정비 품질과 효율성 면에서 최상의 성과를 입증함으로써 미 해군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미 2건의 미 함정 MRO 사업을 따냈던 한화오션은 새로운 입찰에 도전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도 지난달 진행된 미 해군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1척에 대한 MRO 입찰에 처음으로 참여해 현재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준비태세보장법, MRO 새 시대 열리나 여기에 지난 2월 5일 미국 의회에 상정된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은 미국 해군 조달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대외협력실장은 이 법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한국, 일본 등 인도 태평양 조약 파트너국을 포함한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의 조선소에서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해군 현대화의 시급한 필요성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라고 짚었다. 이번에 발의된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확보법 등 관련 두 개의 법률 개정안에 의하면 '나토 국가의 조선소 혹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상호방위조약(Mutual Defense Treaty)' 동맹국의 조선소에서 미 해군 군함을 건조할 수 있다'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일각에선 1954년 11월, 한국과 미국 사이에 발효된 조약 제34호는 '한미상호방위 조약(Mutual Defense Treaty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이지만, 미국과 일본 사이에 군사 조약은 '안보 조약'으로 정식 명칭인 '일본과 미국 간의 안전 보장 조약(Security Treaty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Japan)'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을 겨냥한 법안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유 실장은 해당 법안은 해군의 병력 증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미국 조선 산업이 직면한 시급한 과제를 인정한 조치다. 현재 291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는 미 해군은 2016년 전력 구조 평가에서 설정한 355척 목표에 훨씬 못 미친다. 더구나 미국 조선소의 만성적인 지연, 비용 초과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히 대(對) 중국 준비 태세와 전력 투사를 유지·증강해야 하는 미 해군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조선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보다 저렴한 비용과 더 빠른 처리 시간으로 해군 함정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 조선소가 본격적으로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을 따내려면 미국 국방 물류에서 새로운 전략적 역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해군 자산에 관한 기밀을 적대국의 사이버 보안의 위협과 스파이 활동으로부터 보호가 가능해야 한다. 미국 보안 프로토콜의 엄격한 준수는 신뢰를 유지하고 잠재적인 유출 또는 무단 기술 확산을 방지하는 데 있어 한미 간의 굳건한 신뢰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도전과 위험, 한국의 장기적·전략적 함의 군사 외교·안보 관계자는 우리가 미국 군함을 직접 건조해 주는 나라가 된다는 의미는 동맹이 한 단계 강화되는 것으로 '신성 동맹'과 같은 의미가 있다. 동맹의 성격이 달리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 군함인 상황에서 한국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국가 안전보장과 경제 모두 달라지는 것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히 해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원하는 바는 지구상 최강의 압도적인 군사력 구축으로 중국과 싸우지 않고 아예 미국에 감히 도전하지 못하도록 주저앉히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한국의 정권이 친중 성향의 정권이 집권한다면 이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으로서는 한국하고 함께 갈 수 없을 뿐 아니라 한국과 상호 군사 조달 협정을 맺을 수 없을 것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 실장은 정치 및 안보 위험을 완화하는 동시에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한국은 선제적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미국 정책 입안자 및 업계 이해관계자와의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미 해군 조선 아웃소싱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다. 동시에 사이버 보안 및 산업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민감한 미국 해군 기술 취급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및 안보 파트너십의 다각화는 한국이 전략적 자율성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미국과의 국방 관계를 심화하는 조치가 진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한국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회복력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3-30 15:53:22우리나라 조선해운업이 기지개를 펴면서 해당 종목을 적극 편입합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견제 정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한국 조선업이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앞으로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평가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HANARO Fn조선해운 ETF 최근 3개월 누적 수익률은 24.99% 수준이다. 운용규모는 672억원 수준이다. 6개월 수익률은 45.59%, 1년 93.34%, 수준이다. 최동근 운용팀장은 " 해당 ETF는 지난 2022년 9월에 상장한 국내최초 조선·해운 ETF로 국내 조선업, 해운업에 속한 대표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주요 편입 종목은 조선 BIG5로 불리는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최근 수익률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단연 조선주의 상승을 꼽았다. 지난 14일 기준 포트폴리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 16.93%, HD한국조선해양 15.50%, 삼성중공업 14.19%, HMM 13.47%, 한화오션 13.27%, HD현대미포11.07% 수준이다. 최 팀장은 "조선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5년 만에 돌아온 업사이클로 수년간 수주 확대 및 실적 개선에 있다"면서 "특히, 전세계 LNG선 건조를 독식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자산으로 한국 조선업의 위상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 개척 등 다발적 호재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주의 실적 향상은 북미 LNG프로젝트향 수주 지속 및 친환경 선박 전환이슈 등으로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한국 조선업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을 위한 전략자산으로서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의 조선업은 트럼프 정권하에서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해운업은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경기 등에 따른 영향이 있으나, 미국의 중국산 선박, 해운사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중국 견제 조치의 확대로 인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16 18:39:15한화오션의 첫 미국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수주로 국내에서 정비를 마친 '월리 쉬라'호가 정비를 마치고 성공적으로 출항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함정 MRO 강화 행보를 가속화하는 시점에 이번 MRO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는 한미 방산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MRO 과정서 추가 정비한화오션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호가 6개월간의 MRO 작업을 마치고 13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함정 정비협약을 체결하고 한 달 뒤인 8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월리쉬라 창정비를 수주하며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호의 정기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월리쉬라의 MRO 작업은 △선체 및 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 및 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작업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을 이용한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초기계약 시 인지하지 못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확인해 기존 계약보다 매출이 대폭 중가한 수정계약을 맺고, 계약기간도 연장했다. 한화오션의 추가 솔루션 제시와 이를 해결하는 능력은 미 해군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패트릭 무어 한국파견대장은 "한화오션 임직원과 월리쉬라호 승조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는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향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함정 유지보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방국 조선소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미 해군이 10척에 가까운 MRO 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MRO는 척당 200억~300억원 규모로, 올해 총발주 규모는 2000억~3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올해 5~6척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미 해상수송사령부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1척의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해 HD현대중공업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美 넘어 중동·유럽 MRO 정조준 한화오션은 이번 MRO의 성공적 수행으로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해군 MRO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을 넘어 아시아, 중동,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글로벌 MR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 해군 MRO 시장은 약 80억달러 규모로 지속성장하고 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이번 MRO 사업 성공을 통해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1일 장 종료 직후 한화오션 잔여지분 11.6% 중 7.3%에 달하는 지분을 시간 외 블록딜(대량매매)로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주요 축인 조선사업 핵심 기업인 한화오션 지분 인수를 계기로 조선사업 강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블록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연결 지분은 기존 34.7%에서 42.01%로 올라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확대를 통한 방산과 조선 산업 간 시너지 제고 및 책임경영 강화 목적의 지분 이전"이라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경아 기자
2025-03-13 17:59:31[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의 첫 미국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수주로 국내에서 정비를 마친 '월리 쉬라'호가 정비를 마치고 출항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함정 MRO 강화 행보를 가속화 하는 시점에서, 한미 방산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가 6개월 간의 MRO 작업을 마치고 13일 출항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미 해군 함정 정비 협약을 체결한 뒤, 한 달 뒤인 8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윌리 쉬라 창정비를 수주하며 미 해군 MRO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같은해 11월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호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하며 미국의 신뢰를 확보했다. 월리 쉬라의 MRO 작업은 △선체 및 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 및 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이 포함됐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높은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정비 품질과 효율성 면에서 최상의 성과를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을 이용한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특히 초기 계약시 인지하지 못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확인해 기존 계약보다 매출이 대폭 중가한 수정 계약을 맺고, 계약 기간도 연장했다. 한화오션의 추가 솔루션 제시와 이를 해결하는 능력은 미 해군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해군 해상 수송 사령부 패트릭 무어 한국 파견 대장은 "한화오션 임직원들과 월리 쉬라호 승조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는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이며, 향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RO 사업 수행 과정에서 국내 조선업계와 지역 협력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특히 두 번째로 수주한 유콘은 거제 지역 내 중소 조선업체와 협력해 정비 작업을 진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전파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국내 조선산업의 정비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협력업체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함정 유지보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방국 조선소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의 성공적 MRO 수행은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한국이 글로벌 해군 MRO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또,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미국을 넘어 아시아, 중동,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글로벌 MR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이번 MRO 사업 성공을 통해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해군 MRO 시장은 약 80억달러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5~6척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미 해상수송사령부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1척의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해 HD현대중공업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13 14:07:02정부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품질을 직접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한화오션의 글로벌 MRO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 해군 MRO 시장이 향후 30년간 1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 매출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조선업의 방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품질 보증 제공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내외 함정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오는 6월 말 미 해군을 직접 방문해 국방기술품질원이 함정 MRO 사업의 품질을 인증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할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미국 내 정비 수요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수출 확대에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일부 군수지원함 MRO만 수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전투함 MRO 사업을 추진하려면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업계는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이 인정될 경우, 지원함을 넘어 다양한 방산 품목에서도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품질 보증이 더해지면 한화오션의 방산 부문 핵심 사업인 특수선 매출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 해군의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며, 향후 해군 전력 강화 계획에 따라 1600조원 규모의 MRO·전투함·군수지원함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캐나다(60조원),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100조원) 등 주요국에서도 대규모 잠수함·함정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글로벌 MRO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 해군으로부터 MRO 신규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5~6척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는 "세계 함정 시장 규모가 연평균 5.6%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약 6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미국, 폴란드 및 중동 등에서 활발히 입찰을 진행 중이며, 일부 국가는 입찰 및 계약 목표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군함 신조 사업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사 업 추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인수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현재 인력 채용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라며 "현지에서도 기존 일감이 남아 있어, 로고 변경과 크레인 작업 등 추가 정비를 진행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05 18:00:12#OBJECT0# [파이낸셜뉴스]정부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품질을 직접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한화오션의 글로벌 MRO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 해군 MRO 시장이 향후 30년간 16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화오션의 특수선 사업 매출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조선업의 방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품질 보증 제공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내외 함정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오는 6월 말 미 해군을 직접 방문해 국방기술품질원이 함정 MRO 사업의 품질을 인증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관계자는 "함정 MRO 사업을 수행할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미국 내 정비 수요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더해지면 수출 확대에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일부 군수지원함 MRO만 수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전투함 MRO 사업을 추진하려면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업계는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이 인정될 경우, 지원함을 넘어 다양한 방산 품목에서도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품질 보증이 더해지면 한화오션의 방산 부문 핵심 사업인 특수선 매출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 해군의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며, 향후 해군 전력 강화 계획에 따라 1600조원 규모의 MRO·전투함·군수지원함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캐나다(60조원),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100조원) 등 주요국에서도 대규모 잠수함·함정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글로벌 MRO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미 미 해군으로부터 MRO 신규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5~6척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는 "세계 함정 시장 규모가 연평균 5.6%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약 6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미국, 폴란드 및 중동 등에서 활발히 입찰을 진행 중이며, 일부 국가는 입찰 및 계약 목표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군함 신조 사업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는 인수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현재 인력 채용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라며 "현지에서도 기존 일감이 남아 있어, 로고 변경과 크레인 작업 등 추가 정비를 진행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05 15:35:52[파이낸셜뉴스]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오션이, 올해는 성장가도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선 사업부문 공정 개선 본격화와 더불어 특수선과 해양 플랜트에서도 점진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유지·보수·정비(MRO) 수익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3조2532억원, 영업이익은 1690억원을 기록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와 더불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신조 비중 확대. 강달러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그간 실적에 부담을 줬던 생산 안정화 비용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실적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 상선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점진적 성장을 전망했다. 상선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김훈민 한화오션 상선사업부 영업기획팀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건조 물량 증가와 LNG선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3척의 KSS-III Batch-II 잠수함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2척의 FF Batch-III 구조함도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선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1258억원으로 상선 사업부문(1256억원)보다 높았다. 이 연구원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미 해군으로부터 MRO 신규 수주를 따내면서 이에 따른 이익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혼재가 예상된다. 트럼프의 화학연료 정책 변화로 바이든 정부 시절 중단됐던 LNG 프로젝트 재개와 석유 지출 허용 확대에 따른 운송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NG선과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주요 선종의 신조 수요가 꾸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조선과 협력을 당부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 MRO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 MRO 5~6척 추가 수주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해양 부문에서 싱가포르 다이나맥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발주 재개 가능성과 환율 환경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02 15:37:40[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을 정조준했다. 연간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블루오션 시장을 선점해 향후 안정적 성장과 실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선업 협조 요청에 따라, 향후 군함 건조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며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 해군 함정 5~6척 MRO 사업 수주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해 미 해군 함정 2척의 MRO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 해군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 원으로 추정된다. 잠수함이나 함정의 운영 기한은 최대 40년으로 주기적인 유지·보수·정비를 받아야 한다. 잠수함 한 척이 인도되면 수십년간 MRO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다. 올해 미 해군은 10척 안팎의 물량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MRO 사업 5∼6척 추가로 수주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주가 늘어나면 중소 조선소와 협업을 검토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해 한화시스템과 약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인수하고 현지 사업 확대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HD현대중공업도 올해 2~3척의 미국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신년 간담회에서 "MRO 사업은 2025년 초반 제한 경쟁으로 2개의 프로젝트를 발주했는데 당시 울산에 독(건조공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입찰에 불참했다"라며 "다음 프로젝트는 2월 입찰을 예상하며 올해 2~2척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조선소 지분 투자·임대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으며 미 함정 MRO 사업 참여 진출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중형 조선사인 HJ중공업도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방사청으로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함정 MRO 역량을 키우고 있다. 시장정보 분석 기관 비즈윗에 따르면 세계 함정 MRO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66억달러에서 2030년 705억달러까지 커진다. 국내 조선사들은 MRO 사업이 향후 미 해군 군함 건조 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미국이 해상 패권을 넓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군함 발주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시절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 아니라 MRO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02 12:05:08[파이낸셜뉴스]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은 24일 열린 지난해 4·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2023년은 공정 지연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지난해에는 외국인 인력 충원 및 생산 공정의 안정화 노력으로 건조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잠수함 신조 3척과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1-24 14: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