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과 관련해 "수익성을 봐가면서 조만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4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특수선 야드 가동 상황하고 (수익성 등을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HD현대만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잘한다"고 답했다. TE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출범했다. 미국 함정 MRO는 연간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거대한 사업이다. 범위를 넓히면 규모는 더욱 커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577억6000만달러(약 80조원) 정도다. 2029년에는 636억2000만달러(약 8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HD현대 경쟁사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국내 업계 최초로 4만t 규모 미국 MRO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 정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유정준 SK온 대표이사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도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함께했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인 풍산그룹 회장도 모습을 보였다. 미국 측에서도 빌 해거티(공화당) 테네시주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민주당)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해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의 알렉스 로저스 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오늘은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의 비즈니스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며 "오프닝 행사인 만큼 대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정수소나 에너지 부분 협력 등 구체적으로는 안 들어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차, SK 등이 한경협 회비를 낸 것에 대해서는 "그냥 고마울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 주요 인사들은 이날 오후에도 자유로운 대담과 교류의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현대차그룹이 지원하고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국제 싱크탱크가 공동 주관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를 위해 방한한 참석자 및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한식, 국악, 한옥,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의 조화로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4 09:28:39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K-해양 방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4만t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으로 국내 조선소 중 최초로 한화오션이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는다. 또한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 지난 1월 MSRA를 신청했던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MSRA 인증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한 데 이어 한달여 만에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 해군 측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앞으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 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히 실증해 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오션의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의 미 해군 함정 사업 진출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은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새로운 해양치국의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해 미 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29 18:14:18[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K-해양 방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4만t 규모의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 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으로 국내 조선소 중 최초로 한화오션이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는다. 또한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 진출하게 됐으며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 지난 1월 MSRA를 신청했던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MSRA 인증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한 데 이어 한달여 만에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 해군 측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앞으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 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히 실증해 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향후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오션의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의 미 해군 함정 사업 진출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은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새로운 해양치국의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환영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방산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 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해 미 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29 11:25:12[파이낸셜뉴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미국은 국제정치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그 이후 여러 국제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나름 안정적으로 패권 지위를 유지해 왔다. 패권 지위 유지 비결 중 하나는 강한 해양력이었다. 냉전기 미국은 해군력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함으로써 대(對)소련 봉쇄를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미국은 전쟁 없이 강대국 정치에서 승리했고 이는 양극체제를 단극체제로 전이시키는 변화를 창출시켰다. 단극질서의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탈냉전기 접어들어 미국은 압도적 힘의 우위 속에서 더 이상 대등한 적이 없게 된다. 따라서 해양통제를 넘어선 해양투사로 전략적 시야를 확장하게 된다. 즉 미 해군은 목표를 ‘해양봉쇄’에서 ‘해양압도’로 전환하고 “From the Sea,” “Forward...From the Sea,” “Sea Power 21” 등 지상에 대한 해양투사 능력 제고를 핵심으로 한 해양전략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확장성을 오래 고수할 수는 없었다. 탈냉전기에 접어들어 미국의 상대적 힘이 약화되면서 다시 ‘해양통제’라는 본연의 목표에 주목하면서 “Surface Force Strategy: Return to Sea Control,” “Advantage at Sea” 등의 정책·전략을 내놓게 된 것이다. 이는 미국이 해양에 대한 압도적 힘이 부재한 현실에 직시한 결과다. 그런데 미국의 상대적 힘이 약화되고 있는 기제를 촉발시킨 핵심 행위자는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최신예 함정을 빠른 속도로 그것도 대량으로 건조하고 있다. 반면 2024년 기준 미국의 조선능력은 19위까지 추락한 상황으로 중국 해군 대비 미 해군의 양적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이 미국에 비해 조선능력이 200배 이상이라는 수치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미 의회조사국(CRS) 자료에 따르면 미중 전투함정수가 2000년에는 ‘318척(미) vs. 210척(중)’으로 미국이 압도적으로 우월했지만, 2020년에는 ‘296척(미) vs. 360척(중)’으로 전세가 역전되었다. 그리고 내년인 2025년에는 ‘286척(미) vs. 400(중)’척으로 그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 해군능력은 해양에서의 규칙기반질서를 지켜내는 핵심기제이고 이는 결국 국제안보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미중 간 해군력 격차를 방치할 수 없는 현실적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 홀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맹국이면서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능력을 보유한 한국이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 장관이 한국의 주요 조선소를 현장 방문한 바 있다. 다만 한국이 직접적으로 미 해군함정을 건조하는 방안은 보안 및 법적 문제로 바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로 추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Maintenance, Repair & Overhaul)’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관심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한국의 조선소가 미 7함대 군수지원함에 대한 ‘MRO’ 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 수주가 현실화된다면 다양한 측면에서의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K-방산’이 ‘K-함정’으로 확장되는 단초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한국은 퇴역함을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잠수함, 군수지원함 등 신규전력 수출을 통해서 K-함정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건조성은 이미 마쳤다는 점에서 한국이 미 함정능력 제고에 기여한다면 K-함정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되는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다. 물론 함정 MRO는 이러한 여정의 시작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전투함 건조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 둘째, 대칭동맹(Symmetric alliance)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미동맹은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아야했던 초기 동맹단계에서 조금씩 벗어나 동맹의 ‘대칭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이 미 해군함정 능력 제고에 기여한다면 동맹의 상호주의에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칭동맹 완성도 제고 차원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미국 국내정치 변수로 인한 한미동맹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트럼프 변수 부상시 한미동맹 결속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한국이 미국의 함정 능력 제고에 기여하는 방안에 대한 미국의 인식은 초당적 호응을 받는 분위기다. 따라서 ‘함정 MRO’는 한미동맹 관리에도 기여하는 긍정적 나비효과도 가능할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9 13:29:11[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국내 최초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향후 5년 동안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 소속 지원함과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함에 대한 MRO 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MSRA는 미 함정의 MRO를 위해 미국 정부가 민간 조선소와 맺는 협약이다. 미국 함정 MRO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MSRA를 사전 체결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5월 MSRA를 신청한 이후 올해 1월 시설 및 품질 실사를 완료했다. 2월에는 울산 본사를 방문한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에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3월과 5월에는 보안 실사, 재무 실사도 마쳤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정부와 맺은 MSRA를 계기로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필리핀 함정의 MRO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남미 등 권역별 MRO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 해군 함정 MRO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미국 군 당국의 신뢰를 구축, 향후 미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특수목적선·관공선 등 신조 사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동안 총 18척의 해외 수출 함정을 건조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필리핀에서 축적한 MRO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연착륙해 K-함정 수출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11 09:31:43[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폴란드 항공기 항공정비(MRO) 전문업체인 WZL-2와 FA-50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업 합의서(TA) 체결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KAI는 지난해 FA-50GF 12대 납품과 동시에 폴란드 현지사무소를 열고 이송 및 재조립을 거쳐 현지 인도 절차를 수행했다. FA-50GF가 폴란드에 납품되자마자 폴란드 국군의 날 및 나토데이즈 행사에 공식적으로 선보이며 우리 정부와 KAI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보여줬다. KAI는 이번 합의서 체결을 통해 폴란드 공군이 항공기를 총수명주기(30~40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급, 정비,기술지원 등 항공기 후속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폴란드 공군의 상시 전투준비태세에 완전성을 기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 공군 및 업체와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PBL계약은 폴란드 중심의 FA-50 항공기 후속지원 체계를 구축해 FA-50의 수명주기내 안정적인 후속 지원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또한 KAI는 WZL-2가 보유중인 F-16, C-130 항공기에 대한 창정비 능력을 FA-50GF/PL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상호협의하고 있다. WZL-2가 FA-50 MRO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상재 KAI CS센터장은 "한국과 폴란드 양국간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면서 "폴란드는 중장기적으로 유럽시장의 FA-50 항공기 후속지원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는 폴란드 FA-50 후속 지원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폴란드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유럽 시장에서 FA-50의 수출 마케팅 활동에 더욱 집중,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25 10:56:31[파이낸셜뉴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폴란드를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20일(현지시간)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함께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기지를 방문해 FA-50 전력화 현장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방문 행사는 우리 국방부 대표단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폴란드 국방부에서 특별히 준비했으며, 신 장관은 석종건 방사청장과 함께 기지 현황에 대해 소개를 받고 KAI의 FA-50 지원현황을 확인했다. 지난해 폴란드에 조기납품된 FA-50 12기는 전력화됐고, 현재 KAI 지원인력이 운용지원 중이다. 베이다 국방차관은 작년 FA-50 12기 조기 납품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원활한 운용을 위한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신 장관은 FA-50이 폴란드 공군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납품 이후 운용·유지 단계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사청은 석 청장이 KAI와 WZL2 간 FA-50 항공정비(MRO)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MRO엔 지난 2022년 체결한 KAI가 폴란드에 수출하는 모두 48대의 FA-50 대한 협력 내용이 담겨있다. 항공기는 수명주기 동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 MRO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FA-50의 수명은 30~4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력합의서 체결은 FA-50의 사후관리도 확실히 챙기면서 '애프터마켓' 수요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방사청은 전했다. 석 청장은 "이번 FA-50 MRO 합의서 체결을 통해 폴란드 뿐만 아니라 잠재적 수출 대상국에 A/S도 확실한 K-방산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올해 K-방산 수주 목표(2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폴란드에 조기납품된 FA-50 12기는 폴란드의 노후 전투기의 교체에 따른 신속한 전력화와 전력 공백 간격을 메운다는 의미의 'FA-50GF'(Gap Filler) 버전이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를 반영, 성능을 개량한 'FA-50PL'(Poland) 버전으로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2028년까지 납품예정으로 알려졌다. FA-50PL은 공중급유 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와 능동위상배열 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업그레이드를 통해 폴란드 공군 전력 증강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날 양국 국방장관 및 국방 획득 주요 직위자들은 한-폴란드 전략대화에 참석해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연내 체결을 협의하고 올 하반기 입찰 공고가 예상되는 폴란드의 잠수함 획득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진 국산 잠수함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폴란드 최대 민영방산기업인 WB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포괄적 업무 제휴가 체결될 전망이다. 석 청장은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체결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1 10:05:29HD현대중공업은 11일 울산 동구 인재교육원에서 국내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관련 업체 9곳과 '함정 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미국선급협회(ABS)를 비롯해 선진엔텍, HSG성동조선, 비앤에프테크놀로지, 티엠지종합엔지니어링, 케이알엔지니어링, 영창중공업, 하이에어코리아서비스, 세스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에 따라 함정 MRO 사업의 핵심인 정비 전문업체 및 중견 조선소, 정비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 등 다양한 분야 전문역량을 갖춘 업체들과 협력해 기존 건조 중심의 함정 사업을 엔지니어링·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부품 공급, 정비 지원 등의 사업 영역을 정비시설 현대화 및 플로팅 도크 건조 등 정비 인프라 구축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ABS와의 검사·인증 협력 체계를 강화해 대규모 함대를 운영하는 미해군 함정 MRO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대표는 "국내외 함정 MRO 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우수 업체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준호 기자
2024-06-11 18:06:55[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인천 중구 운북동에 조성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 엔진 정비 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두 5780억원이 투입되는 신 엔진 정비 공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이며 연면적 14만211.73㎡ 규모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정비(MRO) 단지로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위치는 대한항공이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 시험 시설(ETC) 바로 옆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공식 기념사에서 "엔진은 항공기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장치로, 인체의 심장과 같은 역할"이라며 "오늘 첫 삽을 뜨는 새로운 엔진 정비 공장이 무사히 완공돼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 항공 MRO 사업 경쟁력 강화의 요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 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ETC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 시험을 하고 있다. 운북지구 엔진 정비 클러스터에서는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된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 및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A350의 Trent XWB 엔진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14 14:19: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한국의 새 성장 동력산업이 될 글로벌 MRO(항공정비) 산업의 허브 도시로 육성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4일 영종도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인천을 ‘글로벌 항공정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은 축구장(7140㎡) 14개 크기인 약 10만㎡ 규모, 연간 300대를 생산·정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오는 2027년 말 준공 목표다. 공장이 문을 열면 국내 항공사 정비 물량은 물론 국내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항공사의 엔진정비 물량까지도 정비가 가능해진다. 항공기의 수리, 정비, 개조를 의미하는 항공정비산업(MRO)은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특히 엔진정비분야는 전체 항공 MRO 시장의 45.8%(글로벌 경영자문그룹 올리버 와이먼 2023년 2월 자료)를 차지하고 2033년까지 연 4.0%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전세계 항공정비시장에 대한 점유율은 1.5%(인천연구원 자료)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자료(2019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MRO 산업은 항공사 중심의 자사 정비체계로 인해 전문기업들이 부족하고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 항공정비 물량의 56%, 약 9000억원 규모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해외 주요 항공정비 선도국은 대부분 정부 주도의 계획적인 산업 육성을 추진 중이지만 국내의 경우 지자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법·제도적, 재정적, 행정적 지원의 한계가 있다. 세계 항공운송 능력 7위 국가임에도 MRO산업은 아직 저조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1년 8월 ‘항공정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인천시도 글로벌 항공정비단지 조성 및 해외기업 유치를 통한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육성에 주력해 왔다. 시는 이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건립으로 항공기 정비 수준이 연간 100대 생산능력에서 300대 규모로 확대되고, 직접고용 인원 1000명의 고급 항공정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클러스터 집적화에 따른 연 1조원 이상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시는 국내 MRO 시장의 한계로 지적돼 온 높은 해외정비 의존도가 일부 해소된다는 점에서 국부유출 방지는 물론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대한항공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요충지로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2026년까지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인천공항 중심 신항공 생태계 구축 등을 강조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인천에 유치한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Israel Aerospace Industries)의 화물기 개조사업은 오는 7월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정비 허브 역할을 할 미국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Atlas Air)의 중정비센터(세계 3대 화물전용항공사로 홍콩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중정비센터를 인천으로 이전)도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은 국내 항공정비산업 성장에 필요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14 14:0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