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산하 구글, 애플 등이 비용이 적게 드는 '소형 언어모델(SLM)'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세인 '대형 언어모델(LLM)'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SLM도 함께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LLM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SLM에서 새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애플, MS, 메타, 구글 등이 모두 최근 변수(파라미터)는 더 적지만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갖춘 새 AI 모델, SLM 전략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AI를 훈련하고 적절한 결과를 도출하려면 다양한 변수들이 입력돼야 한다. LLM은 그 변수가 많고, SLM은 적다. 비용으로 직결된다. SLM은 AI 확산을 위해 이들이 내놓은 돌파구다. 기업들은 LLM을 돌리기 위해 전기비를 비롯해 막대한 비용과 컴퓨터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기대와 달리 AI 구축에 적극적이지 않다. 일반적으로 입력되는 변수가 많을수록 AI의 성능이 높아지고 더 복잡하고 미묘한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지난주 공개된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옴니, 구글의 제미나이 1.5프로 모두 변수가 1조개가 넘는다. 메타는 현재 오픈소스 LLAMA 모델 가운데 변수가 4000억개짜리 버전을 훈련시키고 있다. 대규모 변수가 들어가면 정확도가 높아지는 대신 막대한 비용과 함께 저작권 등 법적인 문제도 따른다. 구글 제미나이 1.5프로의 경우 100만토큰 당 단위 비용이 7달러 이상이다. 100만토큰은 100만 단어 입력 또는 출력을 나타내는 단위다. 오픈AI의 GTP-4옴니는 5달러 이상이 든다. 이보다 파라미터가 적은 GPT-3.5터보, 제미나이 1.5플래시, 메타의 LLAMA3 변수 700억개 버전, LLAMA3 변수 80억개 버전은 단위 비용이 1달러 미만이다. 특히 80억개 버전 LLAMA는 단위 비용이 20센트 수준이다. 변수가 적을 수록 단위 비용이 급격히 낮아진다. 이 때문에 메타, 구글, MS 등은 변수가 수십억개에 불과한 SLM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더 싸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훈련에도 공이 덜 들면서 민감한 데이터 필요성도 적은, 적절한 성능을 갖추 AI가 돈이 더 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메타 글로벌 현안 부문 사장 닉 클레그는 LLAMA3의 새 모델인 변수 80억개 버전은 오픈AI의 GPT-4와 맞먹는 성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MS는 변수 70억개짜리의 파이(Phi)-3 SLM이 오픈AI의 초기 버전인 GPT-3.5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다. SLM의 장점은 저비용 외에 휴대 기기 등 오프라인에서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클라우드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PC나 스마트폰이 자체적으로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용량이 작다. 대표적으로 애플이 추진하는 AI는 아이폰에서 오프라인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9 05:33:4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에서 근무중인 수백 여 명의 인공지능(AI) 연구 인력들에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근무할 것을 제안했다. 미중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MS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일련의 정책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AI 관련 직원들에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근무를 고려할 것을 요청했다. MS가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일할 것을 권고한 직원들은 대부분 중국인 엔지니어다. MS는 이들 직원들에게 미국이나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로 재배치돼 근무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WSJ은 "MS가 머신 러닝 및 기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중국내의 직원 약 700~800명에게 지역 재배치 제안을 했다"라고 전했다. MS 대변인은 CNBC에 "일부 직원에게 선택적 내부 이동 기회를 공유했다"고 확인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지역에 계속 전념하고 있으며 중국과 우리가 진출한 다른 지역에서 계속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아시아태평양 R&D 개발 인력은 7000명 정도이며 대부분의 인력이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MS는 다른 빅테크 기업과 달리 중국 정부의 엄격한 규제에도 30년 이상 중국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중국에 가장 큰 R&D 센터를 운영중이다. 현재 MS와 같은 미국 AI 기업이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기업에 AI 모델 서비스를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것을 막는 미국 정부의 규제나 감독은 사실상 없다. 이에 미국 정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해 콘텐츠를 생성하는 AI 모델이 중국 등 우려국가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학적 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 정부가 중국이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칩과 칩 제조 장비를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규제를 한 이유다. 한편, 올해 초 MS는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 북한, 이란 등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17 07:16:52[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탄소 배출이 2020년 이후 30%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소모가 극심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가 그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AI 열풍이 기후 위기를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MS 사례로 다시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15일(현지시간)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등의 이유로 탄소 배출이 30% 가까이 폭증했다고 밝혔다. MS는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선두 주자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MS 클라우드 애저는 아마존 산하의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업계 2위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3위 구글 클라우드의 추격은 따돌리는 한편 1위 AWS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MS뿐 아니라 아마존, 구글 모두 AI 열풍에 따른 수요 확대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설비를 대거 확충하고 있다. MS는 특히 AI 분야 선두 주자 가운데 하나다. 챗GPT로 AI 돌풍을 일으킨 오픈AI 최대 투자자로 자체 AI도 구축하고 있다. MS의 탄소 배출이 30% 가까이 폭증했다고 하지만 MS의 직접 탄소 배출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외려 MS의 직접 탄소 배출은 2020년에 비해 지난해에는 6.3% 감소했다. 탄소 배출이 늘어난 것은 공급망 탓이다. 공급망에서 탄소 배출이 30.9% 폭증한 탓에 총 탄소 배출이 2020년 이후 29.1% 늘었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배출 제로'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MS가 사용하는 모든 전력은 2030년까지 100% '탄소 제로'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다. 이 목표들은 AI 인프라 확대 경쟁인 이른바 'AI 군비 경쟁'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AI 구동을 위해서는 에너지, 물을 엄청나게 소비하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 등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확대 경쟁은 아울러 이들의 막대한 전력 소비를 국가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MS는 이날 보고서에서 공급망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형 공급업체에는 '무탄소' 전력을 활용할 것을 강제하겠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6 07:38:57[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 산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 기반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협력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렐루게임즈는 현재 개발 중인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비롯한 여러 신작 게임에 MS의 애저 AI 기술을 도입한다. 애저 오픈AI와 프롬프트 플로우, 음성 인식(STT) 등이다. 김민정 렐루게임즈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렐루게임즈가 지향하는 게임 제작 프로세스의 혁신과 비약적인 효율성 증대를 경험하고 있다"며 "AI 기술이 게임 개발자들의 창의력과 만나 고객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재미와 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범 한국MS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 부문장은 "이번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양사가 AI 기술과 게임 개발의 융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며 "렐루게임즈의 창의적인 게임 개발 능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첨단 AI 기술이 결합하여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렐루게임즈는 '딥러닝과 게임의 융합'을 비전으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렐루게임즈는 이용자가 게임 속의 사건 용의자들과 대화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속 용의자들은 애저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탑재해 이용자가 하는 어떠한 질문에도 적절히 대답하며 사건에 대해 진술하게 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5-10 09:24:09글로벌 및 국내 검색시장의 승패가 인공지능(AI) 성능에 따라 갈리고 있다. AI 후발주자인 전 세계 검색시장 1위 구글의 점유율이 지난달 약 2%포인트 하락하면서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네이버도 국내시장 점유율이 생성형 AI 서비스 '큐(CUE:)'를 적용한 지난해 12월 60.01%를 찍었지만 효과가 떨어지며 4개월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MS는 검색 엔진 빙의 지난달 점유율이 1년 전 보다 1% 가까이 상승했다. 7일 업계와 웹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간 국내 검색엔진 시장에서 네이버는 점유율 1위(평균 56.18%), 구글(35.75%)은 2위를 기록했다. 3위인 카카오 다음의 점유율은 3.72%에 그쳤다. 네이버와 구글이 국내 검색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의 점유율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가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서비스 '큐(CUE:)'를 적용한 지난해 12월 네이버의 점유율은 60.01%를 기록하며 구글(29.1%)과 격차를 벌렸다. 큐:는 기존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 형식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큐:' 덕분에 지난해 11월과 비교해도 12월 네이버 점유율은 2.64%포인트 뛰었다. 하지만 '큐:'의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낮아지면서 2월부터 네이버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구글의 점유율은 확대됐다. 구글은 검색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SGE) 대상을 한국으로 넓혔다. 구글 AI 챗봇인 '바드' 공개 당시 한국어를 지원한 데 이어 생성형 AI 검색 결과도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이에 네이버도 AI 기술을 활용해 검색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 내로 네이버 웹 검색에 적용돼 있는 AI 기반 뉴럴 매칭(서로 다른 단어 간 의미적 연관성에 집중해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 등 검색 기술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여러가지 다양한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나가면서 이용자들이 검색 품질의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성능이 검색엔진의 순위를 가르고 있다. 전 세계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4월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92.82%)보다 1.9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구글은 전 세계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향후 AI가 상황을 뒤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검색 엔진 빙에 GPT 기반의 AI 챗봇 코파일럿을 적용하는 등 생성형 AI와 검색 서비스 접목에 앞장섰던 마이크로소프트(빙)의 지난달 점유율은 3.64%로 지난해 동월 대비 0.88%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검색 경험과 달리 질문이나 대화하듯 묻는 검색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등 기술이 결합된 검색 환경은 보다 효과적인 광고 집행 등과도 연관돼 수익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5-07 18:14:58[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조직 내 협업을 강화하고 혁신적 사고를 촉진해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전날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Microsoft AI Tour in Seoul’를 열고 인공지능(AI) 기술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AI 개발 생태계, MS의 역할은 Microsoft AI Tour는 ‘한발 앞선 AI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현’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시작돼 전 세계 14개 도시를 순회하는 MS의 개발자 행사로, 서울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앱 격차' 문제 속, 생태계 강화와 해법 마련을 위한 전략이 공유됐다. MS에 따르면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앱 개발이 필수적인 분야의 개발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AI 구축 비용 증가, 데이터 보안 강화 요구, AI 통합에 대한 필요성 확대로 인해 개발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앱 격차’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개발자들의 생성형AI 관심도는 커진 반면, 정확성과 책임 있는 사용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데이터 보안 강화 요구, AI 통합 필요성 확대로 인해 개발자들의 부담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앱 격차' 문제가 이어지면서 기술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MS의 판단이다. MS는 이날 행사에서 개발 플랫폼, 프로그래밍 언어, 코딩 경험 유무에 상관없이 AI 앱을 구축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며 개발자 커뮤니티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한셀만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커뮤니티 부사장은 '차세대 개발자를 위한 AI' 주제의 키노트에서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MS의 생성형 AI와 로우코드 도구를 사용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어떤 배경을 가진 개발자든 자신만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AI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우 한국MS 대표도 "AI는 전 세계 모든 산업의 중요한 변화를 앞당기고 있으며,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개발자들이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 AI 기술로 효율성↑ MS의 AI 기술을 활용해 AI 솔루션을 선보인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공개됐다. 에어 인디아는 각 부서 시스템에 M365 코파일럿을 통합해 운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항공편 성능과 지연, 날씨 등의 운영 지표를 실시간으로 추적, 분석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 H&A본부는 생성형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찾다(CHATDA)' 도입으로 고객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파악 가능해졌다. 데이터 보안과 안정성 강화를 위해 MS 애저, 오픈AI 서비스 활용하면서 데이터 탐색, 가공 분석 시간도 평균 5일에서 30분으로 단축됐다. 우아한형제들은 MS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활용한 '메뉴뚝딱AI'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고, 뤼튼테크놀로지스도 애저 오픈AI 서비스와 PTU를 도입하면서 사용자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렐루게임즈의 경우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도입해 새로운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 개발 중인데, 대형언어모델(LLM)의 API를 70% 이상 사용해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높여 실제와 유사한 현실감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4-30 16:51:14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조달러가 넘는 기업이 4개로 늘었다. 이들의 시총을 합치면 9조9700억달러(1경3748조원)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하는 독일(4조590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고, 2위 중국 GDP(18조530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최상단에 자리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각각 시총 2조달러(2758조원)를 웃돌았다. 뉴욕증시에서 시장 가치가 2조달러를 넘는 이른바 '시총 2조달러 클럽' 기업이 4개에 이른 적은 없었다. MS(3조190억달러)로 유일하게 3조달러를 넘었고, 애플이 2조614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각각 2조1930억달러와 2조144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MS와 애플 만이 시총 2조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AI 열풍을 앞세워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3월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알파벳이 호실적 등을 앞세워 지난 26일 시총 2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알파벳은 전일 예상치를 웃도는 1·4분기 실적과 사상 첫 배당 실시를 발표했고, 주가는 9.97% 급등했다.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알파벳 시총은 2021년 장중 2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1조8680억달러)도 시총 2조달러 가입을 앞두고 있어 '시총 2조 클럽'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아마존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1·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2000년대 초 미국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던 인텔의 시장 가치는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인텔 시총은 1357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시총 순위는 80위권이다. 인텔의 현재 시총은 2920억달러에 달했던 2020년 1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700억달러대였던 2000년대 초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인텔의 주가는 31.88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지 않은 종목이 됐다. 1·4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2·4분기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일 주가가 9.2% 급락했고, 몸집도 더 쪼그라들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해온 인텔은 PC 보급 확대와 함께 1980∼1990년대 실리콘밸리의 거물이 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뉴욕증시에서 시총 순위는 한 자리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28 18:28:51[파이낸셜뉴스]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조달러가 넘는 기업이 4개로 늘었다. 이들의 시총을 합치면 9조9700억달러(1경3748조원)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하는 독일(4조5900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고, 2위 중국 GDP(18조5300억달러)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최상단에 자리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각각 시총 2조달러(2758조원)를 웃돌았다. 뉴욕증시에서 시장 가치가 2조달러를 넘는 이른바 '시총 2조달러 클럽' 기업이 4개에 이른 적은 없었다. MS(3조190억달러)로 유일하게 3조달러를 넘었고, 애플이 2조614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각각 2조1930억달러와 2조144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MS와 애플 만이 시총 2조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AI 열풍을 앞세워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3월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알파벳이 호실적 등을 앞세워 지난 26일 시총 2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알파벳은 전일 예상치를 웃도는 1·4분기 실적과 사상 첫 배당 실시를 발표했고, 주가는 9.97% 급등했다.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알파벳 시총은 2021년 장중 2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1조8680억달러)도 시총 2조달러 가입을 앞두고 있어 '시총 2조 클럽'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아마존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1·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2000년대 초 미국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던 인텔의 시장 가치는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인텔 시총은 1357억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시총 순위는 80위권이다. 인텔의 현재 시총은 2920억달러에 달했던 2020년 1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700억달러대였던 2000년대 초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인텔의 주가는 31.88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지 않은 종목이 됐다. 1·4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2·4분기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일 주가가 9.2% 급락했고, 몸집도 더 쪼그라들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해온 인텔은 PC 보급 확대와 함께 1980∼1990년대 실리콘밸리의 거물이 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뉴욕증시에서 시총 순위는 한 자리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4-28 10:07:0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1·4분기(MS 회계연도 3분기)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한 618억 6000만 달러(약 8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주당순이익(EPS)는 2.94달러였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6억 달러(약 38조원)를 기록했다. 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약 21% 늘어난 267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MS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탑재하며 확대하고 있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애저 클라우드에서는 AI와 관련한 비중이 전 분기 6%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상승했다. MS는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AI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AI 코딩 도구인 '깃허브 코파일럿'의 유료구독자수가 현재 18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단기적인 AI 수요는 우리가 가동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많다"며 "아직 장기적인 AI 수익화를 위한 초기 단계이지만 현재 우리의 과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MS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트인 등을 포함하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이 12%, 윈도 운영체제와 PC, 비디오 게임 등을 포함한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8% 증가했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새로운 인재 영입을 통해 다시 한 번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MS는 알파벳의 AI 조직인 딥마인드에서 임원을 지낸 무스타파 술레이먼과 카렌 사이모니언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에 투자한 것을 설명한 것이다. 다만 MS는 MS 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이 시장 컨센서스 보다 낮은 64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26 11:27:48[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우울한 실적 전망과 함께 메타버스 부문인 리얼리티랩스의 대규모 손실 충격으로 메타플랫폼스가 11% 폭락한 것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 설상가상으로 상무부가 공개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기대했던 2.4%에 크게 못 미치는 1.6%로 나타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 역시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그러나 호재들도 잇따랐다. 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또 정규 거래를 하락 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알파벳은 사상 첫 배당과 함께 자사주 700억달러어치 매입도 발표했다.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375.12p(0.98%) 하락한 3만8085.8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100.90p(0.64%) 내린 1만5611.76으로 밀렸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고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낙폭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23.21p(0.46%) 밀린 5048.42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 가까이 내렸다. 0.60p(3.76%) 하락한 15.37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 15일 19.23까지 치솟았던 VIX는 이후 하강 흐름을 타면서 20% 넘게 하락했다. 메타 폭락, 반도체 반등 메타와 반도체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메타는 전날 우울한 실적 전망 충격으로 52.12달러(10.56%) 폭락한 441.38달러로 추락했다. 그러나 메타는 역설적이게도 이날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비용 절감을 지속하고 있지만 AI는 그 기준이 적용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메타는 앞으로 수년간 AI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AI 투자 확대로 인해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이전에 예상했던 300억~370억달러보다 높은 350억~4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메타는 전망했다.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전 리는 내년에도 자본지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못 박았다. AI 서버·데이터센터 구축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9일 실적 예비 발표를 생략하면서 된서리를 맞았던 반도체 종목들은 메타의 대대적인 투자 약속에 수요 부진 우려에서 벗어났다. 엔비디아는 29.55달러(3.71%) 급등한 826.32달러, 경쟁사 AMD는 2.02달러(1.33%) 오른 153.76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37.60달러(2.99%) 뛴 1294.42달러, 마벨테크놀로지는 2.63달러(4.06%) 급등한 67.48달러로 올라섰다. SMCI는 32.68달러(4.33%) 급등한 787.40달러, 경쟁사 HP엔터프라이즈(HPE)는 0.04달러(0.24%) 오른 16.97달러로 장을 마쳤다. MS·알파벳 폭등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정규 거래 부진을 시간외 거래에서 털어냈다. 각각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공개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했다. 특히 알파벳은 사상 첫 배당 지급과 함께 7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해 매수세를 부추겼다. 정규 거래를 3.13달러(1.97%) 하락한 156.00달러로 마감한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21.13달러(13.54%) 폭등한 177.13달러로 뛰어올랐다. MS 역시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5% 상승했다. 정규 거래는 10.02달러(2.45%) 급락한 399.04달러로 밀렸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9.96달러(5.0%) 급등한 419.0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1% 상승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남부 라파 공습을 강화하면서 중동 위기 우려가 고조돼 1% 안팎 상승했다. 특히 세계은행(WB)이 중동 지역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하다면서 산유국 한 곳 이상이 전쟁에 휘말릴 경우 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2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유가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전일비 0.99달러(1.12%) 상승한 89.01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76달러(0.91%) 오른 배럴당 83.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6 05:5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