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사실상 무역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양국 무역합의 세부 내용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3일 연속 상승 마침표 3대 지수는 모두 약세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10 p(0.00%) 내린 4만2865.77로 마감했다. S&P500은 16.57 p(0.27%) 밀린 6022.24, 나스닥은 99.11 p(0.50%) 하락한 1만9615.8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1 p(1.83%) 오른 17.26을 기록했다. MS 상승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상승 흐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9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72.75달러까지 올라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던 MS는 전날 숨 고르기 뒤 이날 다시 올랐다. MS는 1.70달러(0.36%) 오른 472.62달러로 장을 마쳤다. MS는 최근 단기 모멘텀을 나타내는 50일 이동평균선이 장기 모멘텀인 20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상승세가 예상됐다. MS는 오픈AI 최대 후원사로 인공지능(AI) 과실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엔비디아·애플 하락 M7 가운데 MS와 더불어 테슬라만 소폭 상승했다. 1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인 테슬라는 이날 오스틴 시내에서 차량이 뒤따르며 로보택시 시험 운행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올랐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초반 강세를 지속하는 데는 실패했다. 테슬라는 장 초반 2.9% 급등한 335.50달러까지 뛰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거 반납해 결국 0.34달러(0.10%) 오른 326.4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나머지 M7은 모두 내렸다. 엔비디아는 1.12달러(0.78%) 내린 142.83달러, 애플은 3.89달러(1.92%) 하락한 198.78달러로 장을 마쳤다. 오라클 대표적인 AI 테마주 가운데 한 곳인 오라클은 정규 거래에서는 부진했지만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장 마감 뒤 발표해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등했다. 오라클은 1.10달러(0.62%) 내린 176.38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12.70달러(7.20%) 급등한 189.08달러초 치솟았다. 5월 31일 마감한 오라클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11% 급증한 159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155억9000만달러를 압도했다. 순익은 같은 기간 31억4000만달러(주당 1.11달러)에서 34억3000만달러(주당 1.19달러)로 불어났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 역시 1.70달러로 시장 전망치 1.64달러보다 많았다.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사프라 카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5월 말 마감하는 2026 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매출이 이번 분기 성장률 52%보다 높아져 70%를 웃돌 것이라고 기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2 05:41:22[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기술주를 견인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틀 연속 상승 증시는 기술주 강세 속에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날 막판에 상승 흐름에 턱걸이로 합류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이날은 0.5%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는 전장 대비 214.16 p(0.51%) 오른 4만2519.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4.43 p(0.58%) 뛴 5970.37, 나스닥은 156.34 p(0.81%) 상승한 1만9398.96으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67 p(3.65%) 하락한 17.69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 엔비디아가 이날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 전화 통화가 엔비디아의 대중 반도체 수출 숨통을 터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이날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를 올해 최고 종목으로 꼽고 매수 추천과 함께 18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커티스는 특히 엔비디아가 블랙웰 인공지능(AI) 반도체 플랫폼을 토대로 올해 총마진율을 70~80%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4월 27일 마감한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1분기 총마진율 61%를 웃돌 것이란 낙관이다. 엔비디아는 이런 낙관 전망 속에 3.84달러(2.80%) 급등한 141.22달러로 올라섰다. 시총 1위였던 MS도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았다. MS는 1.00달러(0.22%) 오른 462.97달러로 마감했다. 그 여파로 마감가 기준 시총은 MS가 3조4410억달러에 그쳐 이날 3조4460억달러로 불어난 엔비디아에 뒤처졌다. 한편 테슬라는 장 초반 상승률이 3.7%를 웃돌았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을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판한 뒤 상승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테슬라는 1.58달러(0.46%) 오른 344.27달러로 마감했다. 원전주 혼조세 원자력 발전 업체들은 초반에 강세를 보이다 후반 혼조세로 방향을 틀었다. 메타플랫폼스가 컨스털레이션 에너지로부터 20년 동안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기로 한 것이 초반 주가 폭등 기폭제가 됐다. 메타는 컨스털레이션의 일리노이주 원전에서 2027년 6월부터 약 1.1기가와트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늘 전력이 공급돼야 하는 인공지능(AI)의 특성상 전력 공급이 일정치 않은 태양광이나 풍력보다는 원전이 더 이상적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컨스털레이션은 이날 9% 폭등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분을 모두 까먹고 결국 0.40달러(0.13%) 밀린 313.03달러로 마감했다. 뉴스케일 파워, 오클로 등 소형모듈원자로(SMR) 스타트업들 역시 초반에는 각각 7%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뉴스케일은 0.24달러(0.75%) 내린 31.79달러, 오클로는 2.67달러(5.09%) 급락한 49.7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비스트라는 8.53달러(5.09%) 급등한 176.00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04 05:45:58[파이낸셜뉴스]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소라’(Sora)를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이 외신을 공유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 엔진 빙(Bing)을 통해서다. 3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검색엔진 빙 앱에 동영상 생성 기능 ‘빙 비디오 크리에이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오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오픈AI의 소라 모델을 활용한 것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을 자동 생성해준다. 오픈AI 소라의 API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여 검색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일반 사용자들이 오픈AI의 소라를 사용하려면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쓰거나 월 200달러의 챗GPT 프로를 써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MS 빙과 통합을 통해 무료로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제한 무료는 아니다. 모든 사용자는 MS 계정에 로그인만 하면 빙 앱을 통해 10개까지 동영상을 무료로 만들 수 있다. 이후부터는 영상 1개당 MS 스토어에서 구매하거나 적립할 수 있는 리워드 포인트가 필요하다. 사용자는 한 번에 최대 3개의 5초짜리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프레임은 9 대 16 비율의 세로 영상이 가능하다. MS는 이후 16 대 9 비율의 가로 영상 생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03 15:12:02[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0일 '일자리 중심 성장'을 핵심 비전으로 하는 경제대전환 정책 'MS노믹스(More & Secure)'를 발표했다. 일자리를 창출해 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MS노믹스 6대 전략'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2030년대 잠재성장률 0%라는 KDI의 암울한 전망, 역대 최저 출생률(0.75명), 50만명이 '그냥 쉼' 상태인 청년 고용위기, 6222조원에 달하는 국가총부채"를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총체적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며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MS노믹스' 의 목표는 기업·교육·재정 개혁을 통해 경제에 역동성을 부여해 잠재성장률을 회복하고, 고용 문턱은 낮추고 성장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흐르는 '유수경제'를 실현하는 것이다. 의식주·의료·교육 등 국민들의 기본권리를 보장하는 '따뜻한 생존 복지' 실현도 목표로 삼는다. 김 후보 경제전략의 핵심은 '일자리'다. 김 후보는 "일자리는 복지보다 강력한 분배의 수단"이라며 "사회통합과 미래 준비의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기반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기업을 향한 규제를 혁파해 기업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삶의 기본권 보장과 감세를 통해 서민들에게 자립 기반을 조성해 기회를 제공하고, 노동 유연화·안전망 강화와 청년·여성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 '고용 친화적 노동시장'을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실용인재 양성, 기술혁신과 교육 연계를 통해 '선택형 교육'을 실현하고 GTX 및 디지털인프라 확충, 재정 효율화·연금개혁을 통해 미래세대의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후보는 2030년 대한민국의 청사진으로 △잠재성장률 3%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수출 5대 강국 △세계 1위 원자력 강국 △AI 글로벌 3강 도약 △신기술 세계 챔피언 100대 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복지는 생존의 문제이자 기회"라며 "사회안전망 강화와 삶의 기본권 보장, 연금개혁을 통한 세대간 공정성 회복, 안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30 13:57:30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던 KT가 금융 시장에서 첫 신호탄을 터뜨렸다. KT는 NH농협은행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원격 소산백업 및 검증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KT가 MS와 파트너십 체결 후 클라우드 시장에서 낸 첫 가시적 성과다. 특히 국내에서 제1금융권이 추진한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구축 사례다.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PTL) 방식을 대체하고 백업 복구 검증 과정까지 자동화한 점이 핵심이다. ■'애저' 클라우드 기반 설계KT는 이번 계약으로 NH농협은행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건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를 직접 설계하고 적용한다. MS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기반이다. KT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제공사업자(MSP)로 선정된 바 있다. KT는 구축 과정에서 총소유비용(TCO)을 최적화하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소산백업을 위한 물리적 거리도 확보한다. 데이터 복구 및 검증 자동화 시스템 구축하는 한편클라우드 보안 강화 및 MSP 통합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를 백업하고 복구하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또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최적화와 IT 인프라 시스템 확장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클라우드 및 재해복구 시장 확대K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 대상 클라우드 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DR) 시장을 넓히고 향후에는 보안 강화 클라우드(SPC)를 결합한 고도화된 백업 및 복구 체계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금융산업 전반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KT는 그간 AI-시스템융합(SI), AI-시스템관리(SM)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공공·기업 등 다양한 산업의 AI 도입과 전환을 이끌어왔다. 금융기관들이 규제 환경 속에서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해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오고 있다. KT Enterprise부문장 안창용 부사장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KT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금융권에 특화된 클라우드 MSP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KT만의 차별화된 AI·클라우드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금융 AX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6 18:21:16[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 자회사 ‘Nuance Communications(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 이하 뉘앙스)’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에 나선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미국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뉘앙스와 함께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글로벌 세일즈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뉘앙스가 보유 중인 미국, 유럽, 중동 등 내 현지 판매 채널과 공동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뉘앙스는 전 세계 1만여개 의료기관과 전문의 55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의료 솔루션을 기반으로 미국 내 영상 판독 플랫폼 기준 80%, 의료 음성인식 분야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뉘앙스는 지난 2022년 197억달러(약 27조원) 규모로 MS에 인수됐으며, MS는 뉘앙스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클라우드 생태계(Microsoft Cloud for Healthcare)’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내달 중 뉘앙스 플랫폼에 자체 AI 제품을 탑재하고 뉘앙스와 글로벌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뉘앙스 임직원 총 70여명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 뉘앙스 AI 생태계 내 양사 제품을 통합하고 현지 영업팀 영업전략 수립 및 지역별 마케팅 전개를 통한 해외 공동 수주에 나선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뉘앙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신규 공급도 추진한다. 뉘앙스 플랫폼과 연계된 글로벌 파트너사 △테라리콘(Terarecon) △블랙포드(Blackford) △딥 씨(DeepC) △인셉토(Incepto) △페럼(Ferrum) 등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2023년 뉘앙스와 판매권 계약 체결 후 MS와 디지털 병원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정부 주도 폐암검진 사업에서 연이어 코어라인소프트 제품이 채택되고, 글로벌 의료 AI 기업들로부터 공급 요청이 이어지면서 뉘앙스 및 MS와 협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뉘앙스와 협력 강화로 자체 AI 제품을 뉘앙스 플랫폼에 탑재해 단일 수주에서 나아가 플랫폼 기반 구조적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 내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지닌 뉘앙스 및 전 세계 각국에 연계된 플랫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차별화된 AI 기술력 기반 글로벌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뉘앙스뿐 아니라 미국 최대 영상 후처리 기업 ‘3DR Labs(3DR 랩스)’, 미국 대표 학술의료기관 ‘Temple Health(템플 헬스)’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십을 보유 중이다. 최근 고도화 버전 제품 라인업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후 현지 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6 14:36:2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MS 빌드 2025'를 열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자 도구, 오픈 플랫폼 등 신규 기능과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 연설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개인이나 조직, 팀은 물론 전체 비즈니스 전반에 작동하는 인터넷 환경을 '오픈 에이젠틱 웹'(Open Agentic Web)으로 정의하며 "AI가 사용자나 조직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먼저 MS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한 그록3와 그록3 미니 모델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MS는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독일의 블랙 포레스트 랩스의 모델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이를 통해 애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총 AI 모델 수는 1900개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MS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초기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챗GPT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AI 기업들과 협력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을 확대하고 있다. MS는 이와 함께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라는 새로운 AI 코딩 에이전트도 공개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자가 작성하던 코드에 기반해 일부 코드만을 자동 생성하던 기존 에이전트와 달리, 간단한 지시만으로 전체 코드를 작성하고 작업이 끝나면 이용자에게 검토를 요청한다. MS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기업들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는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자체 AI 에이전트 제작 플랫폼 '애저 AI 파운드리'를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AI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AI 에이전트를 통해 신약 개발, 환경 연구 등 과학 분야에서 혁신을 앞당기는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디스커버리'도 소개했다. 아울러 윈도를 포함해 자사의 다른 제품들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AI 시스템 상호 작용 방식을 규율하기 위해 구축한 표준 세트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MCP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외부 도구나 데이터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AI 모델과 시스템이 서로 호환하며 더 나은 AI 에이전트 구축을 지원한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20 10:37:06【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관계가 빠르게 냉각되는 분위기다. MS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AI 모델인 '그록'(Grok)3을 자사 클라우드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MS는1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빌드'(Build)를 개최하고 xAI가 개발한 AI 모델 그록3을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MS는 그록3을 물론, 오픈AI의 챗GPT, 중국의 딥시크,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등 1900개 이상의 AI 모델을 애저에서 제공하게 됐다. MS는 고객이 특정 작업에 가장 적합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AI 모델 선택 옵션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오픈AI와 MS 사이에 불협화음이 제기된 상황에서 그록3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MS의 애저 AI 플랫폼 부사장인 에릭 보이드는 "우리는 고객이 어떤 AI 모델을 사용하는지 보다 그들이 애저를 사용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시도하는 것은 고객의 구매를 단순화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보이드 부사장은 오픈AI와의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우리는 오픈AI와 훌륭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픈AI에 투자하고 협력해 온 MS는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한 문서 생성과 요약 등의 기능을 '엑셀'과 같은 소프트웨어에 넣어 '코파일럿'이라는 이름으로 기업과 소비자에게 제공중이다. 하지만 최근 MS와 오픈AI의 틈이 벌어지고 있다. MS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오픈AI는 MS에 자금을 지원하되 방해하지 말라는 식,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기뻐하라는 식으로 오만해졌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부터 MS는 오픈AI와 협력중인데 이것이 삐걱거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MS도 독자 AI 모델 개발을 추진중이다. 닛케이는 지금까지 복잡하지 않은 AI 모델은 직접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도 독립적으로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델라 CEO 역시 닛케이에 독자 AI 모델 개발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오픈AI와 협업을 보완할 독자 능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줄 수 있다고 판단되면 MS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독자 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오픈AI와 MS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 추진 과정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은 완전히 중단됐지만 논의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자사의 대규모 투자 지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면서다. MS와 오픈AI가 지난 2019년 체결했던 기존의 계약은 오는 2030년까지 유효하다. 이 계약에는 MS가 오픈AI의 AI 모델과 서비스 등 지적재산권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범위와 수익 배분 권한이 포함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20 08:19:25[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AI 붐을 타고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경영 전략에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인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회계연도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89%가 AI 서버용 칩 판매에서 나왔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MS·아마존·구글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들 빅테크 기업들이 조만간 자체 개발 칩을 채택하며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나설 가능성을 회사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아마존이 투자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이미 아마존의 맞춤형 AI 칩 ‘트레이니엄2’로 차세대 모델을 학습·운용 중이다. 이에 대응해 엔비디아는 코어위브(CoreWeave), 네비우스(Nebius), 크루소(Cruso)와 람다(Lambda) 등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와 제휴를 강화했다. 코어위브는 클라우드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GB200 NVL72를 상용화했고, 엔비디아는 해당 기업에 지분 투자까지 단행했다. 한편 시스코, 델, HP 등 자체 IT 인프라를 운용하는 전통적 기업 고객군에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빅테크 외 고객층으로 눈을 돌리는 전략에 지난 1년간 확신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 프로젝트’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AI 기업 휴메인(Humane)에 GB300 블랙웰 칩 1만8천여 개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이 칩은 사우디 내 500MW급 데이터센터에 탑재된다.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동행해 사우디·UAE 순방에 나서며 중동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았다. 아부다비 기반의 G42와 협업해 5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로 한 점도 매출 다변화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중동 파트너십이 성공할 경우 엔비디아 연간 매출이 수조 원 단위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다만, 아직은 빅테크에 비해 기업 시장의 AI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경영진은 “현재 안정적으로 AI 수익을 창출하는 곳은 오직 빅테크뿐”이라며 “기업 고객을 다음 시장으로 공략하는 건 맞지만, 빅테크 수준으로 도약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5-18 17:21:39[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일(현지시간) 대규모 감원 계획을 내놨다. 전체 직원의 3%인 약 600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MS는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하며 258억달러(약 36조원) 순익을 거뒀지만 “역동적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말 현재 MS 전세계 직원 수는 22만8000명이다. MS 본사가 있는 미국 워싱턴주는 이날 MS가 사무직 1510명을 포함해 워싱턴주에서 1985명을 감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 규모 6000명은 2023년 MS가 1만명을 내보낸 것으로 추산된 이후 최대 규모 감원이 될 전망이다. MS는 올 1월에도 성과를 바탕으로 소규모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MS는 이번 6000명 감원은 성과와는 관계가 없다면서 감원 목표 가운데 하나는 비대한 관리직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도 1월 회사 조직에 ‘불필요한 계층들’이 존재한다면서 감원을 단행했다. 지난주에는 소프트웨어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직원 5%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MS는 시가총액이 3조3000억달러를 웃돌며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14 04:3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