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술은 있지만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한 못한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에 아이디어를 혁신기술로 키울 수 있는 정책 지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MWC 2023' 행사를 주최한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가 일회성로 끝나지 않고 매년 정례화됐으면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다. 국회 MWC 2023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대기업을 비롯 MWC 2023에 참여한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총 21개사가 참여했다. 국회의원회관 3층 로비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각 기업들이 스페인에서 선보였던 제품, 서비스, 기술이 다시 한번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SKT는 도심항공교통(UAM)을, KT는 초거대AI '믿음(Mideum)'을 다시 배치했고, 나머지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들도 5세대(5G) 이동통신, 6G 등 통신장비·기술을 비롯 인공지능(AI),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국회와 정부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국회 MWC 2023 종료 후에도 ICT 기업 정책 지원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ICT 수출이 9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밝은 면만 봐선 안된다"며 "전시회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충분히 거론될 테니 과방위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전시회가 끝나고 해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디지털 심화 시대에 한국이 ICT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법률 등 제도적 받침과 재정 지원 위해 국회와 협력하고 소통하는 등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이 국회 MWC 2023 개최에 화답하면서 내년 제2회 국회 MWC도 자연스럽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은 "떨어지는 분야는 보완해서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미래 먹거리가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게 정치권의 임무다"며 "내년에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MWC를 합쳐서 좋은 국내 기업들을 함께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CES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5-15 15:15:21【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망 사용료에 대한 논의도 뜨거웠다.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를 대표하는 통신사들은 빅테크로 트래픽이 급증해 인프라 투자가 증가한 만큼 콘텐츠제공사업자(CP)도 투자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표적 CP사인 넷플릭스는 '이중과금',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을 통한 기여 등을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 등 글로벌 이동통신 단체는 MWC 20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망 공정성 확보를 통한 글로벌 디지털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바르셀로나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경 GSMA 동북아 대표는 "한국도 유럽도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데, 통신사업자들의 수익이 조금 올라가면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비용도 올라간다"며 "48%에 달하는 트래픽이 LTO(대용량 트래픽 오퍼레이터)한테서 나오고 있다. 공정하게 이 비용을 바탕으로 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선 '망이용대가'라고 하는데 앞으로 이를 용어적으로 'Fair Contribution(공정한 기여)'으로 바꾸면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CEO는 MWC 기간 키노트 연사로 참여해 망 사용료 부과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재 넷플릭스는 콘텐츠 네트워크 생태계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더한 인프라 투자비용 부과가 콘텐츠 생태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학 KTOA 부회장은 "국내외 대부분의 CP는 네트워크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한국의 인터넷 생태계는 통신사, 최종사용자, CP 사이의 적절한 역할분담과 시장지배를 통해 발전해 왔다"면서 "그러나 소수의 대형 CP는 우월하고 과도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협상조차 거부하고 있다. 대형 CP와 ISP 간 원만하고 자발적인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대근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은 "당사자 간 신의성실에 입각한 협상과 정산을 하면 가장 좋다"면서도 "자신의 시장지배력, 구매력, 여론형성능력 등을 이용해 대가 지불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포럼에 참석한 리즈 퍼 ETNO 사무총장은 "통신사와 빅테크 간의 현재 관계가 불균형하다"며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약 50%를 차지하는 소수의 빅테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4억5000만명의 모든 유럽인에게 포괄적인 5G와 광섬유 네트워크가 도달할 수 있도록 열린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3-05 18:32:49중국 제조사의 잇따른 폴더블폰 시장 참전 선언과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이 유력해지면서 고급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 커지는 폴더블폰 시장 5일 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중국 제조사들은 다양한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폴더블 대전' 참전을 선언했다. 화웨이·오포 등은 전시회 기간 △메이트Xs-2(화웨이) △파인드 N2·파인드 N2 플립(오포) △아너 매직 Vs(아너)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도 호시탐탐 시장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애플은 아직까지 폴더블폰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달 14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접는 기능에 관련된 특허를 취득하며 시장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보기기(IT) 업계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폴더블폰에 앞서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MWC2023 현장 간담회에서 "중국 경쟁사들이 폴더블폰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시장이 커지고, 그럴수록 삼성전자의 폴드·플립이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 경험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애플도 진출한다면 폴더블폰의 가치에 대해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삼성D, 폴더블대전 수혜 글로벌 테크업계의 폴더블폰 대전이 예고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들보다 10년가량 빠르게 중소형 OLED 생산을 시작해 현재 고급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패널을 공급하고, 동시에 애플 아이폰 14 프로맥스용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패널을 LG디스플레이와 함께 공급해 역대 최대실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OLED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또 폴더블폰 부품원가(BoM) 중 디스플레이 부문의 비중이 42%로 가장 높은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에 호재다. 갤럭시Z 폴드3 256GB(683.3달러) 제품 기준 디스플레이 원가는 259달러로 알려졌다. 이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85달러(13.8%), 메탈케이스 51달러(8.3%) 등이 높은 부품원가 비중을 차지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BOE, CSOT 등도 폴더블 OLED를 생산에 돌입했지만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기술력이 부족하고 수율이 안정화되지 않아 폴더블폰 업계의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당분간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침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3.7% 늘어난 1490만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1·4~3·4분기 누적 출하량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950만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 보다 52.3% 증가한 2270만대의 폴더블폰 판매가 예상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3-05 18:32:40【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지난 2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행사 기간에 8만8500명 이상이 참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MWC 2023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전환(DX)을 넘은 인공지능(AI)으로의 전환(AIX) △6세대(6G) 이동통신의 미래 △더 크게 돌아온 중국 기업 등이었다. ■AIX 화두…6G 미래상 제시 5일 MWC를 주최·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나흘간 MWC 2023에 참여한 참가사는 2400여개, 참관객은 8만8500명 이상이다. 존 호프만 GSMA 대표는 "MWC 바르셀로나가 최대치로 돌아왔다"며 "파트너, 비즈니스, 정책입안자들의 지원이 우리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우선 이번 전시회에서 통신사들의 AIX가 적극적으로 논의됐다. 5G나 6G 등 빠르고 콤팩트한 통신을 기반으로 한 부가서비스에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접목시키는지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AI반도체 등 부품의 영향력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국내 통신사 중에선 SK텔레콤이 AIX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AI반도체 기업 사피온과 함께 전시를 준비한 SKT는 AI비서 '에이닷(A.)'을 강조했다. 향후 메타버스 콘텐츠 이프랜드(ifland), 이동통신사업(MNO)이 AI 서비스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고객에 대한 접점이 이통사가 약하다"며 "AI를 서비스하는 컴퍼니는 고객접촉을 늘리고, 고객참여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생산성과 고객가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5G를 비롯해 6G도 화두로 떠올랐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디지털트윈, 도심항공교통(UAM), 혼합현실(XR)과 같은 미래향 초고도화·초몰입형 콘텐츠·기술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향후 6G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사람과 로봇·디바이스·AI를 연결하는 테마로 전시장을 꾸린 일본의 NTT도코모도 6G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NTT도코모는 6G 상용화를 위해 서브 5G로 불리는 6㎓부터 100㎓ 이상의 대역들에 대해 노키아, 에릭슨 등 통신장비 제조사와 함께 시험을 진행 중이다. 6G는 시청각을 넘어 멀티모달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용량과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6G 시대에선 연결을 통해 섬세한 촉각을 인지·전달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디바이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시장을 둘러본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5.5G, 6G로 갔을 때 필요한 R&D(연구개발)를 총괄적으로 잘 구조화해서 촘촘하게 지원해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영역인 가상화기지국(vRAN)이나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등 전체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전했다. ■더 크게 돌아온 中 기업들 이번 MWC 2023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아너, 레노버 모토로라 등 중국 기업들이 코로나19 완화세에 맞춰 더 크게 돌아온 점이 눈에 띄었다. 신규 플래그십(최상위 기종) 바(bar)형 스마트폰을 앞세운 삼성전자와 다르게 중국 기업들은 이미 출시된 폴더블폰을 비롯해 출시 전인 로봇, 증강현실(AR)글라스 등을 배치하면서 기술력을 자랑했다. 중국 기업들은 폴더블폰을 포함해 롤러블(디스플레이가 말리면서 화면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방식) 폼팩터(기기형태), AI로봇, AR글라스 등을 부스 전면에 배치하면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를 전시한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기술과 관련,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고, 충분히 성숙했을 때 출시하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배 규모인 약 9000㎡(약 2722평) 크기의 전시장을 꾸렸다. 개막 첫날 낮 12시 전까지 1만여명이 다녀갈 만큼 관심을 모았다. 전 세계 통신장비 유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화웨이는 MWC 2023에서 통신 용량·속도 제고,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 연결 등을 기반으로 하는 5.5G 개념을 차세대 먹거리로 강조했다. jhyuk@fnnews.com
2023-03-05 18:32:33[파이낸셜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페인에서 유럽 당국 관계자들과 양국 간 정책 현안 및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공방이 이어진 망 이용에 대한 공정한 기여(Fair Contribution)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조승래 의원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3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 ICT 정책 담당 피어스 오도노휴 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5세대통신(5G) 및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정책 △ICT 상생 발전을 위한 망이용대가 공정 기여 △앱마켓과 플랫폼 지배력 문제 해소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EU는 5G 망 구축을 촉진하고 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입법 검토와 네트워크 고도화 관련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공정한 기여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섰다. 플랫폼 시장의 공정경쟁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시장법(DMA) 및 디지털서비스법(DSA)는 연내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5G 활성화 정책을 소개한 조 의원은 중장기적인 네트워크 발전과 서비스 안정을 위해선 대규모 투자와 비용부담에 대한 합리적인 분담이 필요한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한-EU 간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도노휴 국장은 망이용대가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통신산업발전과 망 유지 방안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논의하면서 한국 등 해외 사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디지털 플랫폼, 메타버스 등 각종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인프라 투자 비용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며 "ICT 생태계의 상생 차원에서 공정한 망 이용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도노휴 국장은 "망 이용에 대한 방안이 마련되지 못하면 소비자로서는 통신요금도 증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소 CP의 서비스도 점점 사라지게 돼 선택권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로컬 CP가 글로벌 CP 간 역차별이 발생하면 결국 서비스 수준에도 차이를 유발하므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과 오도노휴 국장은 향후 양국 정책 당국 간 긴밀히 이 같은 ICT 정책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조 의원은 이번 MWC 2023 이후에도 EU 측에 한국의 5G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망 이용 공정기여 등 ICT 정책 현안에 대한 한-EU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조 의원은 같은날 유럽전자통신규제기관(BEREC) 코스타스 마셀로스 의장을 만나 통신, 인터넷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향후 망 이용 공정기여 등 통신 발전 방향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3-03 10:54:17[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국내 이동통신3사 중에선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꾸린 SK텔레콤이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앞세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개최된 MWC 2023에서 SKT 부스의 누적 방문객 수는 5만명 이상이다. SKT는 이번 전시장을 에이닷, AI반도체 사피온 등 AI 섹션과 UAM, 인포테인먼트 로봇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전시는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기체를 실물 사이즈로 구현한 UAM 모형 기체와 가상체험 시뮬레이터를 결합한 체험 공간이었다. 2시간이 넘는 대기시간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긴줄이 매일 들어섰다. UAM 탑승 체험한 클라라 카날스 도메네크는 "움직임이나 영상이 현실적이고 생생했으며, 미래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CNN, CNBC, AP 등 해외 매체도 SKT 부스를 조명했다. 한편 유영상 SKT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은 SKT 부스에서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대표 통신사 최고경영책임자(CEO)들과 회동을 통해 각사의 AI 전략과 연구개발(R&D) 기술에 대한 협력 관계를 갖기로 하는 등 사업적 성과도 올렸다. SKT 박규현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관람객들이 AI 혁신이 몰고올 새로운 세상을 생생하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며 "글로벌 세계 유력 기업과 대표 AI 테크 기업 경영진들도 직접 부스를 돌아보며 박수를 치며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인기였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3-03 10:25:08【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로봇과 연결된 디바이스를 손에 착용한 직원이 손을 움직이자 로봇도 그 행동에 따라 똑같이 움직인다. 손을 움츠려 주무르는 행동을 취하자 로봇도 앞에 놓인 그릇 안에서 같이 주무른다. 6세대(6G) 이동통신을 앞세운 NTT도코모 전시장 앞 풍경이다. 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참가한 글로벌 통신 및 통신장비제조사들은 5G, 6G는 물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디지털트윈(물리적 세계 복제) 등 5G 상용화 이후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초연결 서비스를 선보였다. ■성숙기 접어든 5G 기반 초연결 서비스에릭슨과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는 5G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통신장비를 전면에 배치했다. 5G를 활용해 네트워크 속도 등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비 전력효율은 낮추는 방식의 기술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같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크 엔터프라이즈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노키아는 전시장 내 미니어처로 스마트팩토리를 배치했다. 움직이는 로봇 위 라이다(LiDAR)가 끊임없이 돌며 주변 통신을 체크했다. 주변 통신을 끊임없이 연결해 물류를 운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에릭슨은 물리적 코어 네트워크를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를 활용한 수익화 방법을 내세웠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을 연결하고 있는 5G에 수익화 모델을 적용시킨다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와 6G로 정교한 미래기술 구현 디지털전환(DX)을 넘은 AI전환(AIX)도 주요 화두로 부상했다. AI 기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개발하느냐에 따라 자동화와 예측 정확도 등 세부적인 영역에서 경쟁력이 나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차세대 통신인 6G 미래상도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부스 대부분을 6G 테마로 꾸몄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들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감성·공감형 플랫폼을 고효율·저지연을 갖춘 6G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사람이 피아노를 칠 때 이를 인식하는 AI가 단순히 음역대만 따라 하는 게 아닌, 건반을 누르는 힘 등을 정밀히 인식해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플랫폼과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청사진이다.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만물인터넷(IoE)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세계 구현이라는 6G 청사진을 소개했다. 현실세계에서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정보 연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든 각종 디지털트윈을 포함한 각종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소개된 만큼 6G 시대에선 오감 경험 등을 지원하는 멀티모달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2023-03-02 18:28:17【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삼성전자 보다 5배 큰 규모로 전시 부스를 마련한 화웨이가 향후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쥔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대외협력·홍보부문 부사장( 사진)은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한국 기자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ICT 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서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백도어(인증을 받지 않고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 등 화웨이 통신장비를 둘러싼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실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정쥔 부사장의 이번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통신장비 신뢰성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한중 기업이 ICT 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 부품구매와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협력이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장정쥔 부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선도적 기업들이 ICT 산업을 위해 협력하면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사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지난 10년 간 진행한 R&D와 상호협력 전략을 통해 자국을 비롯한 아시아·유럽 지역에서 실적개선과 상생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장정쥔 부사장은 "미중 갈등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인 사업 방향성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디지털파워,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추후에 더 많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협력 공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 920억달러(약 120조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화웨이는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컴퓨팅, 그린 에너지 등과 같은 분야에 지속적인 R&D를 통한 기술 혁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3-02 18:03:42【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준혁 임수빈 기자】 KT가 인텔과 손잡고 와이파이(Wi-Fi) 7 기술 혁신에 나선다. 와이파이 7은 전기전자학회(IEEE)에서 연구 중인 '802.11be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이다. 2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23) 전시장에서 인텔과 와이파이 7 성능 안정화 및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와이파이 7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적용과 프로모션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와이파이 7은 최대 11.5Gbps(공유기 안테나 4개 기준 이론치) 속도를 제공해 △높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품질 동영상(8K, 16K) △대용량 개인 간(P2P) 서비스 원격 회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서비스 인프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여러 와이파이 주파수를 한꺼번에 병합, 사용해 다양한 와이파이 환경에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KT는 이번 MWC 2023에서 인텔과 함께 와이파이 7을 적용한 공유기인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 7'과 인텔의 향후 와이파이 솔루션을 탑재한 인텔 플랫폼 기반 노트북을 전시해 차세대 와이파이 7 기술을 선보였다. 앞으로 KT는 와이파이 공유기(AP)를 개발하고 인텔은 PC에서 시장 주도권을 지속할 와이파이 7 솔루션을 개발, 와이파이 7 관련 상호 간 호환성 시험을 통한 기술 혁신 및 안정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김병균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은 "인텔과 이번 협약을 통해 KT의 우수한 와이파이 개발 및 운용 경험이 적용될 와이파이 7을 위한 기반을 가지게 됐다"며 "KT는 앞으로도 기술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2023-03-02 18:03:23【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준혁 임수빈 기자】 KT가 인텔과 손잡고 와이파이(Wi-Fi) 7 기술 혁신에 나선다. 와이파이 7은 전기전자학회(IEEE)에서 연구 중인 '802.11be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23) 전시장에서 인텔과 와이파이 7 성능 안정화 및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와이파이 7의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 적용과 프로모션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와이파이 7은 최대 11.5Gbps(공유기 안테나 4개 기준 이론치) 속도를 제공해 △높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품질 동영상(8K, 16K) △대용량 개인 간(P2P) 서비스 원격 회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서비스 인프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여러 와이파이 주파수를 한꺼번에 병합, 사용해 다양한 와이파이 환경에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KT는 이번 MWC 2023에서 인텔과 함께 와이파이 7을 적용한 공유기인 '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 7'과 인텔의 향후 와이파이 솔루션을 탑재한 인텔 플랫폼 기반 노트북을 전시해 차세대 와이파이 7 기술을 선보였다. 앞으로 KT는 와이파이 공유기(AP)를 개발하고 인텔은 PC에서 시장 주도권을 지속할 와이파이 7 솔루션을 개발, 와이파이 7 관련 상호 간 호환성 시험을 통한 기술 혁신 및 안정화에 협력할 계획이다. 김병균 KT 디바이스사업본부장은 "인텔과 이번 협약을 통해 KT의 우수한 와이파이 개발 및 운용 경험이 적용될 와이파이 7을 위한 기반을 가지게 됐다"며 "KT는 앞으로도 기술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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