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경남)=이동혁 기자】 "350만원과 24시간을 바꿀 만큼 가치 있었다." 한화오션 인터페이스 직무를 맡고 있는 신입사원 엄예지(26) 씨는 과거 아프리카 건설 기업에서 사업 관리 업무를 하던 중, 한화오션 채용에 지원하기 위해 귀국했던 경험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50만원을 들여 2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야 했지만, 한화 계열사 중에서도 1~2위를 다툴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한화오션을 보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6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상선 △해양 △특수선 사업부별로 글로벌 역량과 직무 역량을 갖춘 신입사원 300여명을 채용하며 미래 해양산업 인재로 키우고 있다. 지난 5일 한화오션 본사에서 만난 신입사원 4명은 모두 2000년대생인 MZ세대였다. 지난해 인턴을 거쳐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들은, 일반적으로 서울 근무를 선호하는 또래들과 달리 각기 다른 이유로 경상남도 거제시에 위치한 한화오션을 선택했다. 상선 사업관리를 맡은 김민지(26) 씨는 한화오션의 성장 가능성과 다양한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에 매력을 느껴 지방 근무를 선택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 씨는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한화오션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매출 비중이 높은 상선 분야에도 관심이 생겨 지방 근무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회사의 경쟁력과 비전이 뚜렷하다면 지방 근무도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생산 관리 직무를 맡고 있는 우상준(26) 씨는 "요즘 졸업한 친구들 중에서도 지방 근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할 때 회사의 미래 비전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는 기계공학과 출신들이 주로 반도체나 자동차 분야로 진출했지만, 최근에는 주변에서 조선업계 채용 절차를 묻거나 지원 의사를 밝히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방산 투자 확대에 따른 변화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수선사업부에 근무하는 노정연(25) 씨는 "미국 유지·보수·운영(MRO) 사업과의 협력 문의가 늘었고, 미국과 독일 등으로 해외 출장 기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MZ세대 신입사원들은 한화오션의 강점으로 △과감한 투자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 △변화하는 조직 문화를 꼽았다. 특히 사내 'TOP 혁신활동'과 '비즈니스 컬처&파트너' 활동을 통해 조직 문화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운영 능력까지 갖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은 여성 인재들에게도 차별 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엄예지 씨는 "아프리카 건설 현장에서는 여성 매니저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지만, 한화오션에서는 여성 직원도 현장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예비 취업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신입사원들은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무직도 진수식이나 인도식 등으로 현장에 나갈 일이 많으니 미리 현장 경험을 쌓아두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신입사원들은 첫 월급을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도 전했다. 김민지 씨는 "부모님이 현재 베트남 다낭에 계신데, 플랜트 업계 PM으로 오래 일하셨던 아버지께서 대학 합격보다 이번 취업을 더 기뻐하셨다"며 "첫 월급으로 꼭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도 대규모 신규 채용을 이어간다. 지난달 28일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으며, 일반 전형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위한 '글로벌 챌린저' 전형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모집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06 16:14:59최근 만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에 재직 중인 한 MZ사원은 "이직을 고민했지만, 선뜻 그럴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떠났을 때 더 만족할 자신은 없다고 했다. 연봉을 올리거나 원하는 복지 조건을 제공하는 회사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입사 때까지만 해도 명실상부 '1위 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 사회 초년생 시절을 바쳤던 '열정' 때문에 경쟁사에 지원조차 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삼성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는 등 타격을 입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럴수록 회사에 대한 로열티는 사라지고, 사기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쟁사 경력 사원에 지원했다거나 글로벌 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직원들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영진도 현 상황에 대해 모르고 있진 않은 듯하다. DS 수장인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공개했다. 그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또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기술 초격차'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기술에 방점을 찍는 건 직원들이 바라는 방향이기도 하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HBM4 등 차세대 제품에 집중하고 주요 고객사를 적극 확보하는 한편, HBM의 근간이 되는 D램 기술 경쟁력 회복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주엔 사장단을 포함한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도 마쳤다. 기술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전 부회장이 7년 만에 메모리사업부장으로서 키를 잡아 흔들리지 않는 '메모리 1위'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이번 인사를 두고 예상보다는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향후 조직개편 등에서 이 같은 우려도 모두 불식되기를 기대해 본다. 삼성전자 또 다른 MZ직원은 내년 사업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외부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떤 평가를 받더라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경영진 또한 회사에 대한 임직원들의 애정 어린 마음을 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내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2-03 19:21:56[파이낸셜뉴스] #토스 신입사원 A씨는 출근 첫날 '신세계'를 경험했다. 직급 상관없이 모든 팀원들에게 1인1법인카드가 제공돼 '런치플레이션' 걱정 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던 데다 사내에 있는 헤어살롱에서 펌 시술까지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회사에서 지원받는 느낌이 들었던 A씨는 타 핀테크사에 입사한 친구들의 동향이 궁금해졌다. 오랜만에 저녁자리를 주선한 A씨는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에 입사한 친구 B씨가 6개월 후 매입한 주식 금액의 10%를 지원받는 '주식 매입 리워드' 혜택을 누리기 위해 네이버 주식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10년대 초 출생)가 연봉 이외에 복리후생, 워라밸 등을 직장을 고르는 중요한 가치로 두면서 최신 트렌드를 서비스에 접목시켜야 하는 빅테크 3사(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핀다 등 여러 핀테크 기업들이 MZ 지원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각종 복리후생 제도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핀테크사들의 전체 임직원 가운데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이달 초 기준 MZ세대(1981~2012년생) 직원 비율이 약 90%에 달하며, 핀다는 MZ(1980~1995년생) 임직원 비율이 78.1%로 전체 직원 128명 가운데 100명이 이에 해당한다. 또 토스의 경우 전체 구성원 평균 나이가 32세로, 이는 MZ세대 표준 연령대인 14세~44세 사이에 안착하는 수치다. 이렇듯 핀테크사들의 MZ세대 임직원 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각사의 복리후생 제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각 핀테크사들은 유연한 근무제도·업무환경(오피스 시설, 업무활동비 지원)·휴가 관련 지원에 더해 직원들의 건강하고 가정친화적인 삶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 매입 리워드' 혜택, 카카오페이의 '페이톡', 토스의 헤어살롱, 핀다의 '인간핀다' 선정 등 이색 복리후생 제도도 존재한다. 회사 돈으로 식사하고, 커피 마시고, 간식 먹고, 휴가 간다 먼저 근무제도의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은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기반으로 하는 'O타입'과 주 5일 원격 근무를 기반으로 하는 'R타입' 중 하나를 개인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도 업무량에 따라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 근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토스는 금요일 조기퇴근제와 당일 재택근무 결정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핀다는 1년 1회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근속기간 1년 기준 1주, 2년 기준 2주, 3년 기준 3주가 주어지며 3년 이후에는 매년 3주간 다른 곳에서 일할 수 있다. 자율 출퇴근과 주 2회 재택근무도 허용된다. 오피스 시설을 둘러싼 복리후생도 중요한 요소다. 네이버파이낸셜에는 매일 점심·저녁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내 식당이 있으며 에스프레소 머신, 샌드위치 및 김밥·과일·음료 등의 조식 메뉴가 무료로 제공되는 캔틴이 각 층마다 마련돼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지난해 6월에 신규 입주한 오피스 ‘카카오 판교 아지트’ 내에 멀티라운지 및 마사지룸, 게임룸 등 임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토스는 사내에 100가지 넘는 음료 메뉴와 15가지 이상의 디저트 메뉴, 아침식사용 샌드위치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커피사일로' 3곳과 무제한 간식, 양말, 치약 등 생필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내 편의점 7곳을 운영 중이다. 업무활동비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 개인별 업무기기 예산 구매를 위해 2년에 최대 720만 원의 예산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간 360만원의 개인업무지원비, 1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서비스 이용권 패키지, 최대 240만 원의 어학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토스는 책이나 사무용품, 업무관련 물품 비용을 100% 지원하며 입사 후 즉시 최고급 사양의 노트북과 모니터 등을 제공한다. 주차비와 교통비도 전액 지원된다. 핀다도 최대 120만원 상당의 최신 업무 장비와 함께 컨퍼런스, 강의, 도서 등 업무 역량 개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휴가와 관련된 복리후생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년 근속 시 재충전을 위해 연차 외에 추가적으로 15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시 플러스 휴가'를 운영 중이며 연차를 이틀 이상 붙여 사용할 경우 1일당 5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3년 근무 시 크루(직원)들에게 기분 전환을 위한 한 달 안식 휴가와 휴가비 200만 원을 지급하는 안식휴가 제도를 운영한다. 토스의 경우 정해져 있는 휴가 일수가 없어 평소에도 무제한 휴가를 쓸 수 있는 데다가 근속 3년마다 1개월의 유급휴가가 나온다. 핀다도 근속기간 3년마다 '리프레쉬 휴가' 10일에 더해 휴가비용 100만원을 지원한다.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복리후생도 남다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건강검진 전문상담 등을 담당하는 네이버 부속의원 네이버케어(NAVER CARE)를 가지고 있으며, 심리상담 비용을 지원한다.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도 모두 심리상담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토스의 경우 매월 체력단련비 10만원을 지원한다. 가정친화적인 업무환경을 위한 혜택도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기준 서울·경기권 6개 지역에 951개의 TO가 있는 어린이집을 보유 중이다. 한 달에 한 번 가족 및 지인을 사옥에 초대해 네이버의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오픈 세러데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판교 내 3개의 공동체 어린이집을 운영함과 동시에 오피스 내에는 임산부들을 위한 전용 수유실 ‘맘스룸(Mom’s Room)’을 구축했다. 이에 더해 출산 전후 휴가와 난임휴가, 입양휴가, 가족돌봄휴가도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명절 선물, 경조사비 제공은 각 사의 공통된 특징이다. 사내 헤어살롱, 1인1법인카드 등 '이색 복리후생 제도'도 눈길각 사들만이 보유한 '이색 복리후생 제도' 또한 차별화 요소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전 직원 대상으로 연간 1000만원 상당의 주식 부여하는 '스톡그랜트' 제도와 6개월 이상 보유한 자사 주식에 대해 연간 200만원까지 매입 금액의 10%를 지원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제도, 주택 및 생활 자금 마련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대출금액의 1.5%를 10년간 지원하는 대출이자 지원 제도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직원들과 함께 최신 트렌드나 정보를 공유하는 '페이톡'이나 다양한 직군 크루가 정보, 기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테크톡'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기업문화를 대변하는 해당 행사들이 복리후생 자체일 뿐 아니라, 타 복리후생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커트나 간단한 펌, 모발·두피클리닉 등 간단한 시술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내 헤어살롱과 1인1법인카드, 주택자금대출 무이자 1억원, 생일축하금 10만원 제공 등의 이색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사내 헤어살롱에는 전문 헤어디자이너들이 상시 근무하고 있으며, 법인카드는 별도의 금액 제한 없이 모든 팀원들에게 주어진다. 주택자금대출 무이자 1억원 지원의 경우, 6개월 이상 재직한 팀원들에게 제공된다. 핀다는 연 최소 1회 사내 우수인재를 '인간핀다'로 선정해 포상금 200만원을 지급하거나 근속기간이 1년 이상 된 직원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다. 동료의 성과와 도움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지지하는 땡스핀다 피어보너스(Peer-Bonus) 제도도 운영한다. 이는 1인당 연 최대 20만원의 상품권을 동료에게 증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들의 복리후생 제도에 대해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 없이 창의적인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혜택과 보상 제도 덕분에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유능한 인재들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8-09 10:32:34[파이낸셜뉴스]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새로운 소통 실험에 나서고 작은 혁신을 포상하는 등 보수적인 업무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 의장은 이달 초부터 천안 계성원(교보생명 연수원)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3차례 개최한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만 별도로 초청해 1시간 이상 소통했다. 이날 주된 화두는 혁신·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세대 간 소통이었다. 신 의장은 이 자리에서 "건강한 조직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함께 일하는 구성원 간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팀장, 임원에게 늘 MZ세대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거꾸로 여러분, MZ세대에게 상사인 X세대(1970년대 출생)를 좀 이해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X세대가 다소 권위주의적이고 수직적인 문화에 익숙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걸 좋아하고, 피드백을 주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업무를 할 때 X세대의 이런 특징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임직원 가운데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2.8%로 절반이 넘는다. 이에 신 의장은 MZ세대 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사원은 "의장님에게 직접 회사가 만들고자 하는 개선된 조직문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이 이색적이었다"고 전했다. '혁신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는 데서 착안해 출발한 '작은 혁신 포상제도'도 회사 분위기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은 혁신 포상제도'는 현업 부서에서 실무 수준으로 작고 실행 가능한 혁신을 시도한 사람을 포상하는 제도다. 제도 시행 2개월 만에 참여율 33.7%를 기록했다. 아울러 MZ세대 직원과 경영진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세대 간 상호 이해를 높이는 'MZ 타운홀 미팅', 조직장의 MZ세대 코칭 역량을 키우는 'MZ세대 코칭 리더십 과정' 등도 사내 소통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신 의장은 "현재와 같은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선 새로 탐구할 영역을 찾아내는 힘, 다양한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가장 좋은 것을 찾는 힘, 주어진 맥락에 맞춰 평가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7-27 10:17:47[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지난 10~11일 양일간 서울 커먼그라운드에서 2023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1차 면접인 리쿠르팅 데이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개채용은 기존 그룹 채용 형식이 아닌 코오롱FnC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첫번째 채용인만큼, 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리쿠르팅 데이를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MZ세대 면접관 27명을 꾸렸다. 직책도 기존 팀장급 이상에서 파트리더(PL)급으로 낮췄다. 함께 일할 사람을 직접 만나보고 뽑겠다는 의미와 더불어, MZ세대의 수평적인 소통 방식을 면접에서도 그대로 적용한다는 취지다. 면접 공간 또한 카페 콘셉트로 꾸며 긴장되는 면접 분위기를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대화형 면접을 위해 면접관 2명과 지원자 1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배치한 것도 이번 리쿠르팅 데이의 차별점이다. 장소 또한 코오롱FnC의 특색 있는 공간인 커먼그라운드에서 진행했다. 면접 장소의 첫 인상이라고 할 수 있는 커먼그라운드 광장은 캠핑존으로 꾸몄다. 자칫 경직될 수 있는 면접의 분위기를 탈피하고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자연스럽게 최근 트렌드인 캠핑 콘텐츠와 코오롱FnC의 대표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 커먼그라운드 내부에 별도 마련한 대기공간인 리쿠르팅 라운지는 면접 전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브랜드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간단한 다과도 즐길 수 있도록 케이터링도 제공했다. 코오롱FnC의 임직원들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설치물을 배치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면접 복장 또한 ‘가장 자유로운 드레스코드’를 제안해 지원자들의 개성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FnC 인사기획파트 정주화 PL은 "앞으로 채용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11-14 09:14:39청담이나 한남동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프리미엄 한우를 이제는 대형마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가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Marble 9)'을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마블나인'은 1++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이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아야 부여되는 BMS(Beef Marbling Score) No.9 만 엄선해 선보이는 롯데마트의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다. 롯데마트 마블나인은 정식 론칭에 앞서 M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청담동 고급 한우 오마카세 레스토랑인 '우월'에서 기간 한정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미식의 성지 청담동에서 2030이 열광하는 오마카세를 통해 '마블나인'을 선공개함으로써 론칭 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7월 한달 간 '우월'은 연일 만석 행진을 기록했고, 1일 10개 한정으로 선보인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 '마블나인X우월 홈마카세' 세트는 SNS에서 화제가 되며 고객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홈마카세 세트는 고급스러운 서랍형 패키지로 구성돼있고 코스 순서대로 한 부위씩 꺼내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희소성에 열광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제대로 공략한 것이다. 오마카세 팝업을 통해 마블나인을 선공개하자는 기획은 롯데마트 MZ세대 사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롯데마트 광고마케팅팀 소속 1991년생(입사 5년차), 1996년생(입사 6개월차) 직원 두 명은 자발적으로 '관심급구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롯데의 시그니처 와인 'LAN 멘시온'의 출시를 기념해 동묘 와인바와 손잡고 한달간 팝업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7월 마블나인 오마카세 팝업을 진행했다. 이달에는 K-품종을 알리기 위해 롯데마트의 대표 K-품종 과일인 '블랙위너 수박' 팝업스토어를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진행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관심급구 프로젝트' 활동 덕분에 새로 론칭하는 '마블나인'을 젊은 고객들에게 널리 알리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구축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더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저연차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바텀에서 탑으로 진행하는 '주체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8-03 11:02:58롯데건설이 지난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을 활용해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비대면 한계를 극복하고 신입사원 교육 몰입도와 친밀도,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교육장에서 진행됐다. 신입사원들은 본인 아바타로 음성 대화와 화상 연결, 화면 공유 등 기능을 활용해 동기들과 소통하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초청 강연과 경영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랜선 여행 및 운동회, 미니 게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특히 현재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구현해 신입사원 만족도가 높았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8월 25일에 개최한 채용설명회도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바 있다. 총 400명 구직자들이 사전 신청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부분 참가자들이 만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얻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번 채용설명회에 이어 이번 교육도 메타버스로 진행하면서 IT기술의 발전으로 교육 훈련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향후 MZ세대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해 사내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1-11-02 14:55:45[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2021년 채용 시즌을 맞아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한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에쓰오일은 운영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디지털 사보 등을 통해 MZ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채용 소개 웹툰, 주니어 사원 직무 소개 인터뷰 영상 등을 게시해 채용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채용 진행 일정에 맞춰 면접 꿀팁, 직원 브이로그, 유명 유튜버 채널과 협업 콘텐츠 등도 공개한다. 에쓰오일은 올해 △경영지원 △재무 △국내영업 △해외영업 △경영지원(공장) △공정 △설비기술 △안전환경 등 8개 직무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달 2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접수를 받고, 인적성 검사, A.I. 역량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 등의 채용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신입사원 채용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MZ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만큼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09-14 09:27:18롯데마트, 롯데슈퍼가 유통업계를 이끌어 나갈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DT(Digital Transformation) 신사업 추진,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등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경쟁력을 쌓아온 롯데마트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하여 MZ세대 인재를 대거 채용한다. DT신기술 도입을 위한 ‘IT기획’부터 고객분석과 App서비스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 매장 공간 기획을 담당할 ‘디자인’, 상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상품MD’까지 유통산업 핵심 직무의 채용을 진행해 각 분야에 젊은 피를 수혈할 계획이다. 이 중 IT기획/빅데이터는 ‘일반 전형’으로, 디자인/상품MD는 채용 연계형 ‘인턴 전형’으로 채용이 이루어진다. 이번 채용의 키워드는 ‘실무면접 강화’이다. 지원자가 직무와 관련하여 실제 보유한 지식과 역량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가장 큰 포인트는 MZ세대 실무진이 면접장에 배석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팀장, 과장급만으로 면접관을 구성하였다면 이번 채용에는 직급과 무관하게 역량이 뛰어난 MZ세대 실무진들이 면접장에 함께 참석하여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를 선발하는 데 의견을 반영하고자 한다. 또한 ‘일반전형’의 경우 서류전형, 인성검사, 면접전형,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되며 기존에 시행되어왔던 언어, 수리 자료해석, 문제해결 등의 ‘직무적합진단(적성검사)’ 응시 없이 ‘조직적합진단(인성진단)’만 최소한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IT기획/빅데이터 직무에서는 지원자들이 실제 진행한 프로젝트 경험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기술면접’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그 어떤 것보다도 지원자의 ‘실무 역량’을 집중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롯데슈퍼는 사업 전략의 방향성을 수립하는 ‘경영일반’, 상품을 소싱하는 ‘MD’, 영업점 현장 레이아웃을 설계하는 ‘점포기획’ 총 3개 직무에서 채용 연계형 인턴전형을 실시한다. 인턴십 기간동안 해당 부서에서 근무하며 교육 및 평가를 통해 최종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롯데슈퍼는 앞으로도 상시채용을 통해 적재, 적소, 적시에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10시부터 9월 12일 오후 11시까지 롯데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9월 3일에는 롯데그룹 채용 유튜브 채널인 ‘엘리쿠르티비’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채용 담당자와 직무 담당자가 직무 소개 및 필요역량 등을 소개하고, 지원자의 궁금증에 대한 현직자의 실질적이고 솔직한 답변과 조언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세부 일정과 참여 방법은 롯데그룹 채용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8-28 22:43:21[파이낸셜뉴스] 커넥트밸류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HRD KOREA 2020' 컨퍼런스에서 MZ세대를 위한 비대면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제27회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종합 대회 'HRD KOREA 2020'은 코로나19 시대의 인적 자원 발전의 방향성 제시 및 실적을 발표하는 비대면 행사다. 컨퍼런스 40개 섹션과 20개의 엑스포 섹션, HRD 어워드 등으로 나눠지며 600개 회사가 참가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커넥트밸류는 ‘MZ세대 신입사원, 비대면 교육의 답을 찾다’를 주제로 MZ세대 교육 프로그램 만반잘부 클래스를 소개하고 자사만의 비대면 교육 특징과 교육 진행 방법에 대해 선보였다. 발표에 나선 커넥트밸류 양용훈 대표는 1000여명 대상, 800여시간 비대면 교육을 통해 얻은 커넥트밸류만의 노하우로 적합한 콘텐츠와 최적화된 운영방식, 특화된 강의역량 등을 강조했다. 커넥트밸류는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전환에 맞춰 안전사고 및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을 철저히 준비하고 비대면 교육에 최적화된 강의장을 세팅해 교육장 상시 점검 및 리허설 등을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교육 기획과 운영 관리에 탁월한 자사 자체 솔루션 클라우드형 ‘클래스페이지’를 활용해 처음 비대면교육을 진행하는 학습자와 회사 내 강사들을 짧은 시간 내에 안정적인 교육을 운영했다”며 “비대면교육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 100여명 넘는 신입사원의 팀빌딩, 협업게임, 팀활동, 발표 등을 성공적인 결과로 이끌었고 사가 합창, 온라인 시험 관리, 수료식 등을 만족도 높은 안정적 운영을 통해 비대면 교육 평가의 한계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커넥트밸류 양용훈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를 대비해 자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비대면 교육을 연구하고 준비해왔다”며 “향후 새로운 교육 콘텐츠와 공간감 높은 교육, 유기적인 온·오프라인의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비대면 기업교육의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02 09: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