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발·송전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19일 MZ세대 직원과 함께하는 청렴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청렴문화의 근간이 되고 있는 MZ세대 직원과 이성규 상임감사가 직접 만나 업무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청렴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35명의 직원들은 편안한 소통을 위한 그룹게임 형식의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을 거친 뒤 햄버거, 피자 등을 함께 나누며 회사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상임감사와 직원들은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매뉴얼 정비 및 제도 효율화 방안과 더불어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공정한 인사제도 정착 필요성 등 다양한 회사 개선.발전 방안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이 상임감사는“젊은 직원들이 생각하는 청렴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의 장을 더 많이 마련하고 MZ세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청렴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전KPS는 올해를 ‘청렴혁신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청렴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9 14:59:30[파이낸셜뉴스] # 30대 직장인 A씨는 직장 외에도 프리랜서, 동호회 활동을 한다. 각각 명함이 달라 활동 때마다 바꿔가야 해 번거로웠다. 디지털 명함 앱을 경험한 뒤부터는 3개의 명함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 20대 대학생 B씨는 기존 명함이 작은 탓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디지털 명함 앱은 인스타그램, 자기소개 등도 다 담을 수 있어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관심과 취향이 반영된 퍼스널 브랜딩 열풍이 불면서 종이 명함 대신 멀티 명함을 공유하는 이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7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디지털 명함 앱 '눜(nooc)'을 가장 많이 사용한 이용자는 2030세대로 전체 비중의 약 38%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눜은 앱 출시 3개월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890%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눜의 주요 서비스로는 △내 디지털 명함 생성 △타인 명함 저장·관리 △공유 기능 등이 있다. 디지털 명함은 최대 3개까지 생성할 수 있다. 연락처 정보는 물론 링크드인,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기소개,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로 구성한 멀티 명함은 본업 외에 N잡 소개, 동호회나 모임 등 여러 장소와 상황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MZ세대에 인기다. 눜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접목한 디지털 명함 카드 역시 2030 사용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NFC 카드 전체 구매자 중 약 61%가 2030세대였다. 눜 명함을 공유한 이용자 중 68% 이상이 NFC 카드를 사용했다. NFC 명함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구분하지 않고 NFC 카드를 가져다 대면 카드에 담긴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된다. 종이 명함과 달리 다양한 상황에서 개수 제한 없이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하고, 디지털 기반으로 명함 정보 수정도 용이하다. 또 페이퍼리스를 실천할 수 있어 친환경을 지향하는 MZ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눜은 스티커나 커리어 인증 배지 등의 기능을 추가해 디지털 명함을 취향대로 커스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회원 간 연결을 강화한 네트워킹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정 알고리즘을 통해 눜 명함을 교환한 회원들을 손쉽게 연결하고, 인맥 간 상호작용이 커리어와 연계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NFC 명함도 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홍정아 잡코리아 눜 사업 리드는 "눜은 직장 정보뿐만 아니라 개인 SNS와 프로필 이미지, 직접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 등 모든 정보를 내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어 개인 브랜딩을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기능 개선으로 디지털 명함 정보 기반의 커리어 브랜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7 10:29:56[파이낸셜뉴스] #. 지난 2016년 크레이버가 인수한 이후 2019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신생 뷰티브랜드 '스킨천사'는 일찍이 중국 대신 미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K뷰티 신드롬을 일으켰다. 인기 제품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히알루시카 워터핏 선세럼'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총 16만5000개를 판매, 선크림 부분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동남아를 비롯해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한 스킨천사의 지난해 연 매출은 669억원으로 전년 331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500억원으로 무려 274%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이 독식하던 K뷰티 수출 시장 구조가 급격히 다변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 내 자체 브랜드가 성장한데다 최근엔 중국 내수 침체까지 길어지면서 K뷰티 소비 심리가 빠르게 식고 있다. 반면,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의 타격에도 오히려 뷰티 전체 수출액은 증가 추세라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류 영향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미국 시장이 하반기부터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K뷰티의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이끌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미국이 중국 추월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7월을 기점으로 화장품 대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뛰어 넘었다.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올해 7월 화장품 수출액은 미국이 17억4564만달러로 중국(16억6507만달러)을 처음 앞섰다. 8월 역시 미국이 19억5094만달러로 중국(15억7321억달러) 수출액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추세면 이르면 올해 연간 기준 K뷰티 최대 수출국이 중국이 아닌 미국이 될 전망이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사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저가 화장품은 중국 로컬 브랜드에 밀리고, 고가 브랜드는 프랑스, 일본 등에 밀리면서 한국 화장품이 중국 내에서 설 자리를 많이 잃었다"며 "한때는 중국 시장 수출 비중이 62%에 달했는데, 올해 상반기만 해도 25~3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이 줄어든 대신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김 교수는 지난해 기준 북미 화장품 수출액을 전년보다 39.6% 늘어난 12억5200만달러로 추산하면서 올해는 이보다 12.4% 증가한 14억7만달러로 전망했다. 보수적인 소비문화로 뷰티업계 진출이 쉽지 않았던 일본 시장도 K뷰티 성장세가 빠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전통 뷰티브랜드들의 MZ세대 전략 부진 속에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가성비·한류·ODM '삼박자' 힘 K뷰티가 미국에서 약진한 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뛰어난 한국 화장품의 수요가 높아진 덕이다. 실제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뷰티 제품 상위권 대부분이 한국 제품이다. 지난 7월 이틀간 진행된 '2024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도 코스알엑스, 라네즈, 바이오던스 등 한국 브랜드가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기간 한국 뷰티 셀러 매출은 지난해 행사 때보다 2.2배 늘었다.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전무는 "처음 일본과 중국 중심으로 일었던 한류열풍이 BTS, 기생충 등 다양한 한류 영향이 유럽과 미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뷰티 기업들의 진출 발판이 됐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제품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7~8월 뷰티제품 수출 비중이 중국보다 미국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기점이 된 건 코로나19 엔데믹이 시작될 무렵인 2022년 중반 이후부터다. 과거에는 화장품 시장이 오프라인 중심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온라인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화장품 중소기업 수출액은 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K뷰티 열풍의 핵심인 중소·인디 브랜드의 성장은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춘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역할도 컸다. 소품종 대량 생산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화장품 ODM 기업이 중소 인디브랜드에 부족한 기술력과 제조시설 등을 뒷받침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K뷰티의 전망은 매우 밝다. 김 교수는 "색조화장용 제품류의 중국 수출은 점차 감소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신시장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트렌드 추세가 이어져 한국 중저가 색조브랜드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6 18:34:53[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은 변화혁신 조직문화 정착의 일환으로 MZ세대와 소통하는 ‘시그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그널’은 세대 간 소통의 폭을 넓히고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조직문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기획한 조직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명은 미래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의 징후를 예상하고 대비한다는 의미의 ‘시그널’에서 착안했다. 행사는 여의도 본사 비전홀에서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과 90년대 이후 출생 직원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월 중순부터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근무지·직무·직급별 참여자를 한조에 편성하여 동료의 업무와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시그널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뉘어 구성했다. 팀웍게임 △설문을 통한 조직문화 진단 △‘일하기 좋은기업(GWP)’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리더와 팔로워의 역할 등 자유롭게 대화하며 교감하는 수평적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문 강사의 진행으로 흥미를 더하는 한편 오픈채팅방을 통한 MZ세대의 생생한 의견 및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은 참여한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향후 시그널 프로그램을 통해 제안된 건의사항 및 조직문화 아이디어는 적극 수렴하여 반영할 계획이다. 이석기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내 조직문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상호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의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5 10:24:51[파이낸셜뉴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ONE 회원 3000만명 중 MZ세대 회원이 60%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회원들이 선호하는 CJ브랜드는 CJ올리브영, CGV, 온스타일, 뚜레쥬르 등으로 이들의 멤버십 포인트 적립·사용 건수 비중은 전체의 76%, 활용 포인트는 73%를 차지한다. 회사는 CJ 브랜드 외 여행, 생활·편의, 모빌리티, 교육 등 산업별 대표 브랜드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휴 브랜드는 메가MGC커피, 동대문엽기떡볶이,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 OPIc 등이다. MZ회원 멤버십 포인트 적립·사용 등이 활발한 생활·편의, 쇼핑 카테고리 제휴처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생활·편의(편의점CU·네네치킨·리안헤어) △쇼핑(하프클럽·보리보리) △여행 서비스(트립닷컴·여행이지·한진관광) 등 현재 50여 브랜드에서 CJ ONE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김대성 CJ올리브네트웍스 CJ ONE담당은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휴처를 계속 확대해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커버하는 슈퍼앱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09:35:02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MZ세대 사이에서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쪽에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백만원으로 치장, 장비발을 내세운 럭셔리 러닝을 즐기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반년 넘게 백수로 지내는 이들이 있다. 맨몸으로 즐길 수 있는 국민운동 달리기가 어쩌다 럭셔리 러닝으로 변질된 것인지, 장기실업자는 왜 늘어만 가는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국민운동 '달리기'... 런닝화 가격에 따라 '계급화' #. 지난달 러닝을 시작한 직장인 김모씨(34)는 한 스포츠 브랜드 러닝화를 해외 직구로 구입했다. 한 켤레 가격이 무려 60만원에 이르는 고가품이다. 김씨는 “러닝에 최적화된 성능,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며 “러닝을 시작한 뒤 헤어밴드, 러닝밴드 등 다른 장비들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러닝’이 새로운 취미로 급부상하고 있다. ‘크루’를 결성, 단체로 운동하는 것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시절 야외에서 혼자 러닝을 즐기던 사람들이 팬데믹이 끝나자 여럿이 모임을 이뤄 함께 달리기 시작하면서 문화가 됐다. 문제는 든든한 몸만 있으면 달릴 수 있는 러닝이 최근엔 ‘럭셔리 운동’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다는 ‘보여주기식’ 운동으로 전락해버린 것인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장비’다. 고가의 러닝화는 한 켤레에 무려 8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는 이른바 '러닝화 계급'도 등장했다. 월드클래스, 국가대표, 지역대표, 동네대표, 마실용, 입문용으로 구분됐다. 트렌드가 이렇다 보니 필요 이상의 기능성 제품들이 난무하고 비쌀수록 잘 팔리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운동도 좋지만, 남에게 민폐는 주지 맙시다” 혼자 달릴 때보다 여럿이 달릴 때 효과는 꽤 크다. 지루할 틈없이 목표한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고, 달리다 지칠 땐 서로 사기를 북돋아 주기도 한다. 페이스 조절도 용이하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수십 명이 무리 지어 달리다 보니 보행로를 점유, 다른 사람들의 경로를 방해하기도 한다. 또 큰 소리로 외치는 ‘파이팅’ 구호에 지나가던 행인이 놀라는 일도 다분하다. 길을 막고 단체 사진을 찍는가 하면, 횡단보도 보행 신호가 끝났음에도 선두의 꼬리를 물며 이를 위반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관련된 민원이 증가하자 몇몇 지자체들은 러닝크루에 대한 규제를 마련했다. 서울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 내 5인 이상 단체 달리기 금지라는 강력한 제재에 나섰고, 송파구의 경우 석촌호수 산책로에서 3인 이상 달리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런 러닝크루의 모습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러너’와 ‘고라니’의 합성어인 ‘런라니’로 불리기도 한다. 도로의 무법자로 떠오른 ‘킥라니(킥보드+고라니)’ ‘자라니(자전거+고라니)’와 같은 맥락이다. MZ세대, 경제적 양극화 심화...실업자 5명 중 1명은 반년 넘게 백수 #. 20대 박모씨는 청년임대주택에 거주하며 주거급여를 받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 등 가정불화로 일찍 집을 나온 그는 차상위계층에서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이에 박씨는 “물가가 너무 비싸서 끼니도 한 끼로 해결한다”며 “취업도 힘들어 일단은 그냥 쉬고 있다”고 말했다. MZ세대의 럭셔리 러닝 열풍은 한국 사회의 경제적 양극화가 젊은 층에서도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실업자 수는 5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이들은 11만3000명으로 20%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 실업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장기 실업자는 월평균 9만858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48명 늘어난 규모다. 장기 실업자의 증가 폭도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1∼8월 청년층 장기실업자는 지난해보다 4854명 늘면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체 장기 실업자 가운데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0.6%에서 32.4%로 확대됐다. 또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장기 ‘쉬었음’ 청년도 올해 들어 느는 추세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쉰 청년은 5월 기준 2021년 9만6000명에서 2022년 8만4000명, 2023년 8만명으로 계속 감소하다가 올해 8만2000명으로 늘며 증가로 바뀌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의 경제적 빈곤 문제는 심각하다.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정책이 늘고는 있지만, 현재는 혼재되어 있어 정책 체감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며 “정책적으로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4 09:31:24[파이낸셜뉴스] MZ세대 사이에서 치아씨드를 물에 불려 마시는 일명 '올챙이물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치아씨드를 20~30분간 물에 담가 놓으면 치아씨드가 물을 흡수해 개구리알 같은 모양으로 바뀌는데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올챙이물'(Tadpole Water)이라 불리고 있다. 조금만 섭취해도 포만감 크고, 영양소도 풍부 치아씨드는 물에 불리면 크기가 10~12배 이상 커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조금만 섭취해도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단백질,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다이어트 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분을 채워준다. 칼로리도 낮다. 더불어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장운동을 촉진,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도와주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치아씨드 안에 들어있는 칼륨은 우리 몸속에 쌓이는 노폐물과 찌꺼기를 흡착,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해 노폐물이 몸에서 배출돼 부종 완화에 좋다. 치아씨드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미네랄, 토코페롤 등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체내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재생을 도와주며, 푸석한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주고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준다. 특히 칼슘의 작용을 돕는 붕소 성분이 풍부해 뼈의 골밀도를 향상시키고 칼슘이 관절에서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방지하여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연어보다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해 두뇌 건강, 치매 예방, 노폐물 배출 등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많이 주는 식품이다. 매일 아침 치아씨드 물을 마신다는 한 틱톡커는 “아침 식사 전에 마시면 배부른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며 “변비도 있었는데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틱톡커는 “효과가 있다. 5일 만에 8파운드(약 3.62kg)를 감량했다”고 말했다. 물에 꼭 불렸다가 마셔야..건조한 상태로 치아씨드만 먹으면 위험 '올챙이물' 만드는 방법은 물이나 주스 등에 담그고 15분 정도 지나 부피가 커지면 마시면 된다. 물에 5분 정도 불렸다가 샐러드나 빵에 뿌려 먹어도 좋다. 용량은 1회 3스푼 하루 3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아씨드는 식감이 부드럽고 요리가 필요 없어 거의 모든 음식에 추가할 수 있다. 또 오트밀, 요거트, 스무디 등에 첨가해 섭취하면 맛있다. 다만 치아씨드는 식이섬유가 많아 너무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 위장 장애가 생기는 등 소화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치아씨드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도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자궁을 수축시키는 기능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 혈압이 낮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치아씨드를 마른 상태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지난 2014년에는 39세 남성이 마른 치아씨드 한 스푼을 삼켰다가 치아씨드가 식도에 박혀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있었다. 미국 UCLA 헬스(UCLA Health) 소화기내과 전문의 웬디 르브렛 박사는 "치아씨드는 무게의 최대 27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안 된다"라며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치아씨드가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되어 식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19:09:00[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트립닷컴)'과 함께 중국 MZ세대 중심의 개별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씨트립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더 아름다워진 나를 발견하세요'를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약 18만명이 접속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만큼 △캐빈승무원 서비스교육 체험 △A350 항공기 시뮬레이터 탑승 등 훈련 시설 견학을 진행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한 서비스와 안전 역량을 함께 소개했다 특히 중국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이미지 메이킹 체험도 진행했다. 중국인 관광 유형이 단체에서 개별 여행으로 바뀐 만큼, 본격 '싼커(중국인 개별 여행객)' 유치 마케팅 공략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발 한국행 항공권 구매자 90% 이상이 개별여행객으로 나타났다. 이날 체험에서는 현재 중국 MZ세대 사이에서 유행 중인 △퍼스널컬러 진단 △한국식 메이크업 체험이 방송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작년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누적 조회수 223만회를 기록하며 씨트립이 해외 항공사와 진행한 방송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올해 진행한 방송에는 서울 관광지 소개 및 뷰티·메이크업 컨텐츠 등을 추가해 중국 현지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씨트립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출발 17개 한국행 노선(전노선)에 대해 최대 이코노미 200위안(약 3만8000원)·비즈니스 400위안(약 7만6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또, 인천 환승객을 위해 인천 출발 5개 미주 노선(전노선)에 대해 최대 이코노미 400위안 할인, 비즈니스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다. 항공권 할인은 왕복기준이며, 탑승 기간은 내년 1월 23일까지다.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는 10월 항공권 할인가격에서 추가 적용이 가능한 할인쿠폰을 선착순 3000명에게 제공했다. 할인액은 왕복 기준 100위안(약 1만9000원) 부터 300위안(약 5만7000원)까지며,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김포~베이징 노선을 재개해 매일 1회 운항하고, 이달 14일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인천~상하이(푸동) 노선은 매일 3회에서 4회로 증편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8 10:20:22[파이낸셜뉴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1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제2회 교촌 치톡 콘서트’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교촌 치톡 콘서트’는 꿈꾸는 청춘들이 강연자와 치킨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칰팅모의(치킨+채팅+모의)’ 콘셉트 기반의 토크 콘서트다. 국민 간식 치킨을 매개체로 MZ세대의 삶과 고민을 공감하고 응원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꾸려진다. 이날 ‘제2회 교촌 치톡 콘서트’에는 수능을 앞둔 고3, 먼 지방에서 올라온 20대 커플, 교촌과 '동갑내기'인 1991년생 직장인 등 총 80명이 참석했다. 특히 80명 모집에 약 580여명의 고객이 신청하는 등 7:1의 높은 신청률을 기록했다. 콘서트는 교촌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하는 ‘MZ가 바라보는 교촌’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차별화, 전문화, 고급화를 주제로 교촌치킨 브랜드의 운영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교촌치킨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오해들을 풀 수 있는 교촌의 노력, 교촌의 탄생 비화와 메뉴 개발 과정, ‘진심경영’ 기업 철학 아래 펼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다뤘다. 이번 치톡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바다의 강연이었다. 바다는 ‘솔로활동을 하며 힘들던 시기, 본인의 일기장 제목이었다는 'I'm my fan'을 주제로, 수없이 한계에 부딪혀야 했던 자신의 인생과 에너지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왔던 과정을 이야기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바다가 참석자들의 고민을 상담하며, 강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교촌 치톡 콘서트’는 ‘진심경영’ 아래 MZ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고객 공감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교감하기 위해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24 10:22:25[파이낸셜뉴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나 켈리백 같은 구하기 어려운 명품백을 구매하기 위해 소더비와 크리스티와 같은 경매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초고가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 신제품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이들은 경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자사 제품을 여러 차례 구매한 고객에게만 버킨백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에르메스는 지난 3일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했다. 샤넬의 경우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이른바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줄을 서는 행위)을 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더비 뉴욕의 핸드백 전문가 루시 비숍은 명품 시장을 피라미드에 비유하며 "에르메스가 최상위에 있고 샤넬이 그 다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매장이 명품을 구입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크리스티의 국제 핸드백 및 액세서리 부문 책임자인 레이첼 코프스키는 "지난 5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의 입찰자 및 구매자 비율은 29%에서 42%로 늘어났고, Z세대는 1.5%에서 3%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에서 가장 인기 있고, 비싸게 팔린 제품은 에르메스의 '히말라야 켈리 28'이다. 히말라야 켈리 28은 지난 2021년 11월 400만 홍콩 달러 (약 6억900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한국에서도 원하는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경매장과 같은 중고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구스의 올해 2분기 거래액(구매 확정 기준)은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도 올해 전체 거래액의 30% 이상이 중고 명품에서 발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명품 중고 시장 성장세가 앞으로도 연간 20~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MZ세대 중 35%가 중고 명품을 구입한 적이 있고, 26%는 명품을 대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중고 거래 시장을 주도적으로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08: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