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MZ조폭’으로 불리는 10~30대 젊은 조직폭력배가 경기남부 지역에서 대거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검거된 관내 조직폭력 범죄자는 모두 2565명에 달한다. 2020년 439명, 2021년 488명, 2022년 534명, 지난해 608명, 올해(8월 기준) 496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10대 76명, 20대 892명, 30대 805명으로, 30대 이하(10~30대) MZ세대가 전체의 69.1%(1773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 검거된 조폭의 연령대는 10대 9명, 20대 178명, 30대 176명, 40대 107명, 50대 이상 16명으로 MZ조폭이 73.1%(363명)를 차지했다. MZ조폭 검거 건수는 2022년 333명, 지난해 369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검거 건수가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한 것을 봤을 때, 연말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검거 혐의로는 사행성 영업이 257명(51.9%)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 행사가 57명(11.5%)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마약이나 갈취, 성매매, 불법사채 등 기타 범죄 혐의도 있었다. 조폭들의 범죄 유형은 지난 5년 사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엔 폭력 행사가 230명(52.4%)에 달한 반면 올해는 사행성 영업으로 검거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4월 평택J파 조직원 56명을 검거했다. 이중 대다수가 20·30대였다. 이들은 다른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소란을 피우거나, 유흥업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상납받고, 보드게임 카페에서 불법 도박장을 개설·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별다른 이유 없이 시민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돈을 빼앗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경기 안산·시흥 지역 MZ조폭 등 25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4 08:12:24[파이낸셜뉴스] 연이율 1000%를 넘는 불법 대부업을 하며 공갈·협박을 일삼은 이른바 'MZ조폭'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대부업법 위반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모씨(2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함꼐 범행을 저질러 재판에 넘겨진 20∼30대 3명에게는 징역 1년∼1년 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씨 등은 서울의 한 유명 조폭 조직원들과 함께 문신을 드러낸 단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자신들이 이 조직 소속이라는 점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20년 10월 피해자 A씨에게 "6일 안에 30% 이자를 붙여 상환하라"며 200만원을 빌려주는 등 2022년 11월까지 126회에 걸쳐 총 2억7700여만원을 대부업 등록 없이 빌려준 등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연 1560%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이씨는 "여자친구를 찾아서 섬에 팔아버리겠다", "아킬레스건을 끊어서 장애인을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5월 A씨에게 조직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도박장 게임머니를 억지로 빌리게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또 숨어있던 A씨를 찾아내 "장애인 되기 싫으면 돈을 갚아라", "네 여자친구 이름, 엄마 이름도 다 알고 있다. 오늘 줄초상 한 번 치를까"라고 협박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과 10월 다른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경찰에 쫓기고 있다며 "변호사 사게 돈을 내놓으라"고 700여만원을 뜯어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또래 3명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가슴과 귀, 눈을 찌를 듯 협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씨에 대해 "죄질이 몹시 불량하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수회 존재하는 등 준법의식이 미약하다"고 밝혔다. 또 "상당 기간 사회와 격리함으로써 유사 범행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피고인의 교화와 갱생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6-10 11:28:27[파이낸셜뉴스] 연이율 1000%를 넘는 불법 대부업을 하며 공갈·협박을 일삼은 이른바 'MZ조폭'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대부업법 위반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공동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모씨(28)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20∼30대 3명에게 징역 1년∼1년 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네 여친, 엄마, 줄초상 한번 치를까" 협박 이씨는 지난 2020년 10월 피해자 A씨에게 200만원을 빌려주는 등 2022년 11월까지 126회에 걸쳐 총 2억7700여만원을 대부업 등록 없이 빌려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이씨는 A씨에게 돈을 빌려 주면서 "6일 안에 30% 이자를 붙여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코로나19로 자영업 경영이 어려워지자 연 1560%에 달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에 이씨는 "여자친구를 찾아서 섬에 팔아버리겠다", "아킬레스건을 끊어서 장애인을 만들겠다"고 A씨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5월 A씨에게 조직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도박장 게임머니를 억지로 빌리게 하기도 했다. 그는 숨어있던 A씨를 찾아내 "장애인 되기 싫으면 돈을 갚아라", "네 여자친구 이름, 엄마 이름도 다 알고 있다. 오늘 줄초상 한 번 치를까"라고 협박했다. 경찰이 출동해 A씨를 구출했지만, 이씨는 경찰 지구대에서 보호 중인 그를 밖으로 빼내려고 동료를 불러 소란을 피웠다. 이후 이씨는 지난해 8월과 10월 다른 피해자들에게 전화해 경찰에 쫓기고 있다며 "변호사 사게 돈을 내놓으라"고 700여만원을 뜯어내기도 했으며, 2022년에는 또래 3명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가슴과 귀, 눈을 찌를 듯 협박하기도 했다. 문신 드러내고 단체사진.. 세 과시하는 MZ조폭 한편 이씨 등은 서울의 한 유명 조폭 조직원들과 함께 문신을 드러낸 단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자신들이 이 조직 소속이라는 점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이씨에 대해 "죄질이 몹시 불량하고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수회 존재하는 등 준법의식이 미약하다"고 지적하며 "상당 기간 사회와 격리함으로써 유사 범행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피고인의 교화와 갱생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일당 2명은 지난해 3월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옷을 찢고 진료실 문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로도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0 07:52:59[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이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특히 'MZ 조폭'으로 불리는 20~30대 젊은 범죄 조직의 세 확산을 경계하면서 이들의 신종 범행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MZ조폭 세 과시, 국민 우려 커져" 대검찰청은 "전국 검찰청에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 철저하게 수사·구형하고 자금을 박탈하는 등 엄단하라고 지시했다"고 6일 밝혔다. 대검은 “이 같은 사건뿐만 아니라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사채, 금융사기, 금품갈취, 도박사이트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지르고 호텔, 주점, 장례식장, 헬스장, 사우나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문신을 드러내고 조폭식 인사를 하며 세력 과시하면서 국민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검은 ‘검경 수사협의체’를 통해 사건 발생 초기부터 강력히 협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폭이 저지른 범죄는 폭력, 갈취 등 종래 범죄유형은 물론 온라인 도박, 불법사채, 주식리딩방, 투자사기 등 신종범행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를 상대로 합의를 강요하거나 회유를 시도한 사실이 적발되는 경우 더욱 엄하게 구형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폭력을 저지르거나 범행을 실행한 하위 조직원들과 더불어 배후에서 지시, 공모, 가담한 세력까지 공모공동정범, 범죄단체조직・활동 등으로 적극 의율할 예정이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구형 의견을 개진해 죄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조치하고, 형량이 그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소 등으로 적극 대응하는 방안도 세웠다. 불법 범죄수익과 이른바 ‘돈줄’은 끝까지 추적해 박탈하는 한편 피해자에겐 경제적·.심리적·법률적 지원 등을 확대한다. 대검은 “최근 조폭 특징은 ‘MZ세대’라고 불리는 20~30대의 젊은 층들이 인터넷·SNS 등을 통해 조직을 넘나들며 단기간에 여러 조직의 조직원들을 규합하면서 새로운 범죄 세력으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심각한 국면“이라며 ”모든 역량을 집결해 뿌리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판치는 MZ조직 범죄 주로 20~30대가 우두머리이거나 주요 구성원인 MZ조폭들은 불법 투자리딩방, 코인 유사수신 사기 등으로 피해자들을 양산하며 세를 불리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8월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숨지게 한 신모씨의 경우에도 도박사이트 국내 총판 역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4~5월 부산에선 두 건의 폭력조직범죄가 한 달 간격으로 잇따라 발생했다. 해운대 도심에선 경쟁 조폭들끼리 난투극을 벌였고, 서면에서도 20대 조폭 2명이 일반 시민에게 무차별로 주먹을 휘둘렀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구에선 이른바 ‘MZ세대 조폭’이 유흥주점에서 소화기를 분사하고 난동을 부렸다. △수원은 ‘남문파’와 ‘역전파’ 조직원끼리 난투극 △평택은 ‘전국구파’와 ‘중앙훼밀리파’ 조폭들 사이의 폭력사태 △인천은 ‘꼴망파’ 사건 △광주는 ‘국제PJ파’ 사건 △목포는 ‘수노아파’ 사건이 사회를 어지럽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6-06 13:06:42[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MZ조폭·보험설계사가 연루된 보험사기 조직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여성형유방증 등의 허위 수술기록으로 보험금 21억원을 편취한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해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그 결과 기업형 브로커와 병원, 가짜환자로 구성된 보험사기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MZ조폭과 보험설계사가 포함된 브로커 조직이 가짜환자를 모집하면 병원이 허위로 수술기록을 발급해주고 환자들은 수술흔적을 가장한 상처를 내 보험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썼다. 조직폭력배 일원인 A씨는 기업형 브로커 조직을 설립해 보험사기 총책으로서 범죄를 기획하고 같은 조직의 대표 B씨는 보험사기 공모 병원의 이사로 활동하며 실손보험이 있는 가짜환자를 모집했다. 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 소속인 보험설계사 C씨는 조직이 모집한 가짜환자에게 보험상품 보장내역을 분석해 추가로 보험에 가입토록 하고 허위 보험금 청구를 대행해줬다. 설계사인 C씨는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요령을 매뉴얼로 배포하기까지 했다. 이들의 범죄에는 의료진 2명도 가담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가짜환자 명단을 브로커들과 공유하며 여성형유방증이나 다한증 관련 가짜 수술기록을 발급하고 브로커들과 매월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는 수술을 하지 않음으로써 남은 프로포폴 등 마약성 마취제를 의료진이 직접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도 발견됐다. 약 2279개의 마취 앰플이 개당 35만~5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수의 조직폭력배 조직이 포함된 가짜환자들은 총 260여명 규모로 이들은 주로 입원실에서 단순히 채혈만 하고 6시간 동안 머물다가 퇴원하면서 허위 진료기록을 발급받아 1인당 평균 800만원씩 총 21억원의 보험금을 청구했다. 일부 조직폭력배는 적발을 피하기 위해 가슴 부분에 수술 흔적을 가장한 상처 자국을 내거나 병원에서 발급해 준 다른 사람의 수술 전·후 사진을 제출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를 척결하기 위해 올해 초 금감원과 경찰청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로 거둔 성과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는 보험제도의 근간을 훼손하고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민생침해 금융범죄"라며 "향후에도 경찰청과 보험사기 척결을 위해 적극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28 13:54:18[파이낸셜뉴스] 원금은 물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 리딩방을 운영해 수백명으로부터 400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리딩방 운영에 가담한 조직폭력배 등 13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기 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이트를 운영하며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보내 돈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총책과 사이트 관리, 회원 모집, 대포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사전에 분담해 피해자들을 채팅방으로 유인, 572명으로부터 총 410억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일당에게 자신의 계좌와 일회용 비밀번호(OTP)카드, 이동 저장장치(USB)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등을 빌려준 9명은 그 대가로 평균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투자사기 리딩방을 운영한 87명중 41명은 20~30대 ‘MZ세대’였다. 이들 중 7명은 기존 경찰 관리대상 조폭, 33명은 부산지역 폭력조직 등에 신규가입한 ‘MZ세대’ 조폭으로 확인됐다. 이들 일당은 편취한 돈을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거나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9개월 간 추적 수사를 통해 사무실과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압수수색해 대포통장, 대포폰을 확보하고 24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수사과정중 이들이 운영한 허위 투자사이트 32개 또한 폐쇄 조치했다. 부산경찰청은 "리딩 투자사기는 서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범행으로, 엄중한 수사를 통해 서민경제 질서 확립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조직폭력배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범죄피해 신고시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하며, 신변보호 활동도 병행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28 14:38:12[파이낸셜뉴스] 조직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노래방 손님들을 둔기로 집단 폭행한 폭력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이영창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가입·활동이나 특수상해 등 혐의로 A씨(23)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B씨(21) 등 2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직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이유로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는 이른바 '빠따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의 한 노래방에서 손님 3명을 야구방망이와 쇠 파이프 등 둔기로 수차례 때려 5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인천의 한 폭력조직에 가입한 조직원인 이들은 조직원 B씨가 노래방에서 다른 손님에게 폭행당하자 현장에 집결한 뒤 보복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이번에 집단 보복폭행을 하고도 피해자들에게 오히려 자신들이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도록 교사하고, 조직원에게 허위진단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마치 쌍방폭행인 것처럼 수사기관을 속이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이번에 기소된 28명 중 25명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폭력조직인 '꼴망파'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다른 3명은 경쟁 폭력조직인 '간석식구파'에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1987년 결성된 꼴망파는 인천 중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폭력범죄단체로 유죄가 선고된 조직이다. 꼴망파는 2010∼2015년 경쟁 조직과의 다툼으로 주축 조직원이 대거 구속되면서 세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최근 1990∼2000년대 출생자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세력을 다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월22일 보복폭행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휴대폰 등 분석을 통해 가담자들을 검거한 검찰은 일부를 구속해 재판에 넘긴 데 이어 나머지 조직원을 검거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폭력범죄단체의 주축 세력으로 활동하는 MZ세대 조폭들은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을 반복하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제적인 단속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8 14:01:1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하반기 집중단속을 통해 검거한 조직폭력범 1183명 중 30대 이하의 이른바 'MZ 조폭'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8월7일~12월16일 실시한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조폭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44.6% 늘었고 구속된 피의자도 19.6%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10∼30대)가 888명(75.0%)로 가장 많았다. 이는 상반기 57.8%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뒤이어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520명(44.0%)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세부 유형별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이 262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MZ 조폭'의 경우 신규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았다. 최근 신규 범죄조직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폭력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검거된 인원이 상반기 85명에서 하반기 254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하반기 검거 인원 중 246명(96.8%)가 30대 이하 'MZ 조폭'이었다. MZ세대만 놓고 보면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396명(38.8%)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조직 가입·활동 246명(27.7%),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189명(21.3%), 기타 범죄 56명(6.3%)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2021년 3월 신규 폭력조직을 결성해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경쟁 조직원에 보복행위를 한 신흥 조폭 45명을 검거했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양시 소재 주점에서 전국 21개 폭력조직의 2002년생 조직원이 연대한 '전국회'를 결성하고, 상호 집단 폭행을 저지른 조직원 37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54억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 이는 전년 동기(16억8000만원) 대비 3배 이상 규모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폭 단속체제를 개선해 더욱 효과적인 범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MZ세대 조폭 중심의 다양한 형태의 조직성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2-20 08:51:16[파이낸셜뉴스] 형편이 어려운 지인을 상대로 연이율 1500%에 돈을 빌려준 뒤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갈, 협박을 일삼은 이른바 'MZ조폭' 일당이 검거됐다. 13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불법대부업·불법채권추심을 한 주범 A씨를 비롯해 20∼30대 남성 4명을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공동공갈·공동협박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3월 치료를 위해 찾은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술에 취해 옷을 찢고 병원을 배회하며 소란을 피우고 응급실 자동문을 밀어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응급의료법 위반)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 중 A씨 등 2명은 2021년부터 지난 4월까지 코로나19로 홀덤펍 경영이 어려워진 피해자에게 300만∼500만원씩을 빌려주고 일주일 뒤 30% 이자를 붙여 상환케 하는 불법 대부업을 했다. 빌려준 금액은 5000만원가량이다. 이후 이들 일당은 피해자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여자친구를 찾아가 섬에 팔아 버리겠다. 나는 빵(교도소)에 가봤자 금방 나오고 아니면 후배를 시켜 반드시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겠다"라고 협박했으며 피해자의 부모를 여러 차례 찾아가 위치를 묻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 피해자는 A씨 등의 계속되는 변제 협박에 극심한 공포를 느껴 지난 4월 말께 한강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이후 정신과 치료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서울 서남부권에서 MZ 조폭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대부업과 불법채권추심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며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지급 등 보복에 대비한 조치를 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의자 1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선 구치소에 수감된 다른 조직원이 일본 야쿠자를 숭배하고 일반 시민을 '하등 생물'이라고 칭하며 학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편지를 보낸 것을 확인해 압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물가와 금리상승 등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서민들과 병원 등 사회필수시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폭력·금융범죄를 근절하고, 특히 조폭과 연계된 모든 범지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3 14:31:51[파이낸셜뉴스] 충남 논산 지역 조직폭력배이자 2002년생 MZ조폭 모임인 '전국회' 소속으로 각종 불법 행위에 가담하고 베트남으로 도주한 20대가 구속됐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 개설·청소년성보호법위반(성착취물제작) 혐의로 논산 조직폭력배 A씨(21)를 베트남에서 검거,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22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지난 1월에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입건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그 사이 A씨는 베트남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인접국에도 소재 추적과 검거를 요청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호찌민 공항에서 검거돼 지난 2일 국내로 송환됐다. 한편 경찰은 전국 MZ조폭들 38명 중 37명에 대한 소재 파악과 검거를 마쳤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 중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2-05 12: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