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는 자사 고객들이 선호하는 나라를 재방문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N번째 여행'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N번째 여행'은 이미 방문한 여행지를 새로운 구성으로 다시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상품이다. 베스트셀러 상품과 기존에 없던 색다른 요소를 조합해 대중성과 신선함을 갖췄다. 기획전에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 8월 회원들의 재방문 여행지를 파악하기 위해 'N번째 또간곳, N번 가야 진짜다'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약 2000개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재방문 희망 여행지는 일본(28%), 베트남(11%), 태국(7%), 프랑스(7%)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행지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자연과 건축, 문화 등 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는 답변이 36%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개인적 요소(31%), 경험적 요소(11%), 미식적 요소(8%) 순으로 집계됐다. 설문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실제 여행지 재방문율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2년 사이 일본을 방문하고 올해 다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회원은 47%에 달했다. 이어 유럽(24%), 베트남(23%), 태국(17%) 순으로 재방문율이 높았다. 이에 하나투어는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N번째 여행' 기획에 나섰다. 재방문 1위 여행지인 일본 상품은 대도시를 벗어나 다카마츠, 마츠야마, 도야마 등 현지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소도시 중심으로 구성했다. 베트남 역시 잘 알려진 다낭과 나트랑 대신 숨겨진 보석으로 불리는 사파지역 상품을 기획했다. 태국 여행 일정에는 미식적 요소를 반영한 쿠킹클래스를 추가하고, 유럽은 환경적 요소가 담긴 안도라공화국과 모나코, 남프랑스 방문 상품을 준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N번째 여행 상표권 출원까지 마무리했다"며 "이를 발판 삼아 더욱 다양한 상품 구성을 선보이고, 첫번째 방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여행의 감정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1 10:08:16[파이낸셜뉴스] 역대급 슈퍼 엔저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여행 플랫폼 업계가 일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日 소도시 여행 매력 소개 13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유튜브를 통해 일본 '소도시' 여행을 띄우는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을 소개한다는 목적이다. 첫번째 소도시 여행지는 가고시마다. 일본의 문화부터 맛집까지 고루 정통한 마츠다 부장이 가장 먼저 제안하는 여행지로 자연과 온천, 지역의 특색이 담긴 맛집을 소개할 예정이다. 소도시 여행이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들에게 초점을 맞춰, 가장 쉬운 여행 영상 가이드북인 셈이다. 여기어때는 가고시마 편을 시작으로 다양한 소도시 콘텐츠를 계속 업로드할 계획이다. 실제로 여기어때 해외숙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고시마’ 지역의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최근 ‘N회’차 일본 여행을 즐기는 여행객이 늘면서 소도시로의 여행 수요가 생긴 영향이 크다. 여기에 특히 가고시마는 크고 작은 분화를 반복하는 사쿠라지마 활화산이 있고, 시내 대부분의 목욕탕이 천연 온천으로 이뤄져있는 등 경험할 거리가 다양하다. 여행 플랫폼 사용자 2배 증가 유튜브 콘텐츠 공개와 함께 가고시마 지역의 숙소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 마츠다 부장이 여행중 직접 머문 ‘시로야마 호텔 가고시마’ 숙소는 여기어때에서만 10% 할인이 가능하며, 이 외 가고시마 지역의 호텔들도 5% 할인 혜택을이 주어진다. 인터파크트리플에선 100만원의 여행비를 지원하는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은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일본 우정 여행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이 프로모션에서는 트리플의 ‘AI 여행 일정 생성’ 기능과 트래블월렛의 자동 분할 정산 기능 ‘N빵 결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정 공유, 분할 결제 등 친구·지인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흔히 겪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스마트한 여행 트렌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포터즈 신청은 오는 21일까지 트리플 앱에서 가능하며, 올 여름 휴가로 가고 싶은 일본 도시를 골라 트리플에서 AI를 활용해 여행 일정을 짠 뒤 친구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SNS 채널 활용도와 지원 동기 등을 종합 평가해 총 5팀이 선정되며 팀당 100만 원 상당의 여행지원금이 지원된다. 한편, 국내 여행 플랫폼 앱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여행 플랫폼 앱 사용자 수는 2019년 6월 545만명에서 올해 6월 969만명으로 약 2배가 증가했다. 여행 플랫폼 결제추정금액도 2019년 6월 6697억원에서 올해 6월 1조 231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7-12 16:58:07【춘천(강원)=장인서 기자】 덴마크 태생의 블록 장난감 '레고'는 손으로 부리는 마법 도구다. 머릿속 작은 상상에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더하면 집과 사람, 자동차, 장미꽃 한 송이까지 온갖 사물이 뚝딱 만들어진다. 창작에 깊이 몰입하는 동안 성취감과 자신감을 선물로 얻는다. 덴마크어로 '잘 놀다(Leg Godt)'라는 의미처럼 놀면서 사고 훈련을 하는 에듀테인먼트의 원조라 할 수 있다. 특히 레고 테마의 다양한 놀이시설과 액티비티, 전시·체험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레고랜드는 어린이들에겐 커다란 놀이터다. 휴먼 스케일로 조성된 레고시티를 걷다 보면 소인국에 온 걸리버가 된 느낌이다. 한국에서는 글로벌 기준 열번째 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지난 2022년 5월 어린이날, 강원도 춘천시 하중도에서 개장했다. 지난 2년여간 내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현지화한 레고랜드는 올해 총 4개의 테마를 예고했다. 최근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Brickful Spring Festa)로 3월 첫 시즌 개막을 알린 레고랜드의 봄 축제 현장을 둘러봤다. 지도를 펼치면 시작되는 모험 28만7600㎡(약 8만7000평) 규모로 조성된 레고랜드는 총 7개의 테마 구역과 40개 놀이기구, 3000만 레고 브릭으로 조성됐다. 서울에서는 차량으로 2시간 남짓 거리다. 주변에 휘황찬란한 관광시설이 없는 탓에 외딴섬에 깜짝 숨겨진 장난감 요새 같다. 멀리 보이는 산세를 배경 삼아 빨강, 노랑 파랑, 오렌지 등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레고 건축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문 간판이 달린 메인 게이트에 들어서면 디귿자 모양 필로티 구조의 레고랜드 호텔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첫번째 테마 구역인 '브릭스트릿' 존으로, 호텔을 포함해 대규모 레고 캐릭터 매장인 '빅샵', 유모차와 웨건, 휠체어를 빌릴 수 있는 대여소가 이곳에 있다. 입구에 비치된 한·영문 파크 가이드 맵을 펼치면 전체 시설을 꼼꼼히 파악할 수 있다. 일러스트풍으로 그려놓은 지도를 보며 보물찾기 하듯 구석구석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프렌즈·닌자고·파이러츠·킹덤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호텔은 휴식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형 리조트로 설계됐다. 크기와 위치에 따라 프리미엄,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로 나뉘며, 아이들을 위해 전 객실에 2층 침대가 포함된 별도 침실이 있다. 화장실 문턱을 없애고 안전바 등을 설치한 장애인 친화 객실도 운영한다. 수백 개의 레고 캐릭터를 관람할 수 있는 '미니 피규어 월'과 280석 규모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 스카이라인 라운지 바, 수심 0.6m의 유아용 실내 수영장인 '워터 플레이', 다양한 레고 기념품을 판매하는 '리틀 빅샵'도 만날 수 있다. 온몸으로 즐기는 '레고 시리즈' 5월 5일 어린이날에 개장한 레고랜드의 핵심 고객층은 만 2~12세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들이다. 레고 IP로 활용 가능한 모든 비주얼 아트와 놀이시설,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설 및 콘텐츠별 이용 난이도가 다른 만큼 투어 구성이나 순서, 체류 시간 등을 방문객 취향대로 계획할 수 있다. 무한 조합이 가능한 레고 같은 여행인 셈이다. 호텔 건물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파크 탐방이 시작된다.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를 알리는 플라워 콘셉트 포토존이 화사한 얼굴로 손님들을 반겨준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여기저기 눈 둘 곳이 많다. 포토존 뒤편으로 보이는 '미니랜드'를 기준으로 남서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브릭토피아', '레고 캐슬', '레고 닌자고 월드', '해적의 바다', '레고 시티' 테마존이 차례로 펼쳐진다. 호텔과 가까운 브릭토피아에는 춘천시를 내려다보는 43m 높이 레고랜드 전망대를 비롯해 브릭파티(회전목마), 듀플로 익스프레스·스플래쉬, 디스코 스핀 등 인기 라이드와 어트랙션이 몰려 있다. 아울러 마스터 빌더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실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레고 캐슬은 오랜 역사를 지닌 '레고 캐슬 시리즈'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중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나이츠 킹덤 성에 사는 레드 드래곤을 피해 달아나는 콘셉트인 드래곤 코스터를 비롯해 왕실 호위대, 멀린의 마법 열차 등이 인기다. 레고 닌자고 월드는 인기 테마 시리즈 '닌자고'의 세계관으로 채워졌다. 4D 다크라이드 놀이기구인 레고 닌자고 더 라이드, 불의 원소를 다루는 레고 닌자 카이를 주인공으로 한 놀이기구인 카이의 파이어 스피너 등이 대표적이다. 해적의 바다에서는 해적선 모양의 배에 탑승해 물총 놀이를 즐기는 스플래쉬 배틀,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를 항해하는 듯한 앵커스 어웨이, 게임형 AR 어트랙션인 트레저 헌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레고시티·미니랜드로 세계관 확장 신나는 액티비티를 즐긴 후에는 레고시티로 이동해보자. 현대 사회를 레고 브릭으로 재현한 테마존으로, 공항과 경찰서, 항구 등 도시 하나를 통째로 여행할 수 있다. 총 497석 규모 팰리스 4D 시네마에서는 다양한 미니 피규어 캐릭터의 모험을 주제로 만든 '레고 무비' 시리즈를 볼 수 있고, 파이어 아카데미에서는 소방관으로 변신해 화재 진압을 배울 수 있다. 또 '드라이빙 스쿨'에서는 교통 수칙이 담긴 안전 비디오 교육을 받은 어린이 운전자가 시속 4㎞인 전기 자동차에 탑승해 직접 운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레고시티 내 도로를 안전하게 완주한 어린이에게는 면허증도 발급해준다. 중앙부에 위치한 미니랜드는 레고랜드 운영 국가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작은 크기로 재현한 야외 전시 구역이다. 리조트 건설에 사용된 레고 브릭 3000만여개 중 700만개 이상이 미니랜드 제작에 쓰였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서울과 여의도, 경복궁, 템플, 강원, 제주, 해운대, 부산 등 8개 주제로 국민에게 익숙한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으로 실감나게 재현했다. 청와대와 경복궁, 국회의사당, 63빌딩, N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등 실물과 꼭 닮은 모습이 SNS에서도 인기다. 한편,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 기간 동안 레고랜드는 봄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공연인 '마이크, 에이미 레츠고 파티고 공연'을 비롯해 레고 프렌즈·닌자고 테마 관련 이벤트, 플라워 팝업 마켓 등을 연다. 올해는 계절에 따라 4개의 시즌 테마와 40개 이상의 쇼, 레고 IP를 활용한 특별 식음 메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28 18:08:47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김영환)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과학적 원리를 깨우칠 수 있는 전시를 비롯한 특별강연, 공연 등으로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먼저 전시분야에서 국립과학관법인 공동특별전 '아유레디 : 과학으로 보는 스포츠'가 과학의 달 첫 주말인 4월 5일 개막한다. 김진재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축구, 농구, 야구, 탁구 등 스포츠를 온몸으로 즐기고 신체활동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적인 체험전시다. 소전시실에서는 수과학체험전 '싸이 파이 스마일(Sci π Smile)'이 무료 관람 중이며 과학의 날(4월 21일) 전 19일부터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이동형 전시물을 한데 모은 팝업전 'D.N.A. 세계여행'을 어린이과학관 순회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보다 능동적으로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체험·행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해 과학강연 시리즈 'N번째 과학'을 매달 운영한다. 4월에는 구독자 45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과학쿠키가 '우리는 어떻게 우주의 크기를 알게 되었을까?'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4월 13일 과학관 유튜브 생중계 및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 밖에 4월 20일에는 특별공연 '사이언스 원더 매직쇼'에서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마술쇼를, 4월 21일에는 일요사이언스극장 '사이언스 스쿨'에서 물체의 성질을 주제로 한 과학실험쇼 공연이 펼쳐진다. 꿈나래동산에서도 '꿈나래 메이커 놀이터'와 '월간 만들상회' 프로그램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메이커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더 많은 관람객들이 과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동차, 항공우주, 에너지, 의과학 테마의 상설전시관과 어린이과학관 및 천체투영관을 오후 8시30분까지 연장 운영하는 '별빛과학관'을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운영하기로 했다. 행사기간 상설전시관은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다. 주말마다 대기줄이 늘어서는 인기 탑승체험물 다이나믹 슬라이드와 우주여행 시뮬레이터, 모터보트 시뮬레이터, 4D체험관은 확대 운영한다. 천체투영관 야간 회차에서는 4월부터 신규 도입 예정인 상영물 '그랜파앤조이(Granpa & Zoe)'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장은 "과학이 미래를 바꾸고 있는 지금,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과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가겠다"며 "과학의 달 체험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26 18:28:56[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김영환)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과학적 원리를 깨우칠 수 있는 전시를 비롯한 특별강연, 공연 등으로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먼저 전시분야에서 국립과학관법인 공동특별전 '아유레디 : 과학으로 보는 스포츠'가 과학의 달 첫 주말인 4월 5일 개막한다. 김진재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축구, 농구, 야구, 탁구 등 스포츠를 온몸으로 즐기고 신체활동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적인 체험전시다. 소전시실에서는 수과학체험전 '싸이 파이 스마일(Sci π Smile)'이 무료 관람 중이며 과학의 날(4월 21일) 전 19일부터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이동형 전시물을 한데 모은 팝업전 'D.N.A. 세계여행'을 어린이과학관 순회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보다 능동적으로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체험·행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과학문화 대중화를 위해 과학강연 시리즈 'N번째 과학'을 매달 운영한다. 4월에는 구독자 45만 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 과학쿠키가 '우리는 어떻게 우주의 크기를 알게 되었을까?'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4월 13일 과학관 유튜브 생중계 및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밖에 4월 20일에는 특별공연 '사이언스 원더 매직쇼'에서 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마술쇼를, 4월 21일에는 일요사이언스극장 '사이언스 스쿨'에서 물체의 성질을 주제로 한 과학실험쇼 공연이 펼쳐진다. 꿈나래동산에서도 '꿈나래 메이커 놀이터'와 '월간 만들상회' 프로그램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메이커 문화를 느껴볼 수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더 많은 관람객들이 과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동차, 항공우주, 에너지, 의과학 테마의 상설전시관과 어린이과학관 및 천체투영관을 오후 8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하는 '별빛과학관'을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운영하기로 했다. 행사기간 상설전시관은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다. 주말마다 대기줄이 늘어서는 인기 탑승체험물 다이나믹 슬라이드와 우주여행 시뮬레이터, 모터보트 시뮬레이터, 4D체험관은 확대 운영한다. 천체투영관 야간 회차에서는 4월부터 신규 도입 예정인 상영물 '그랜파앤조이(Granpa & Zoe)'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김영환 국립부산과학관장은 "과학이 미래를 바꾸고 있는 지금,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과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가겠다"며 "과학의 달 체험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제23회 부산과학축전(4월 13일~14일)'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과학축제(4월 25~28일)'에도 체험관을 운영해 과학의 즐거움을 전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26 10:20:53[파이낸셜뉴스] 매력적인 도시 방콕은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역사 덕후, 밀리터리 덕후, 음식 덕후, 유흥 덕후, 골프 덕후, 축제 덕후 등 누가와도 만족스럽게 떠날 수 있는 몇 안되는 도시다. 파타야에서 4박을 하고 방콕으로 넘어왔다. 방콕은 전에도 몇 번 온 적이 있어서 별다른 계획은 없었다. 방콕에 와서 '반드시 가야할 장소'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 검색 한 두 번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콕을 'N차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가 가장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방 크라차오'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방콕 안에 있는 열대의 정글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기자 당시 썼던 기사 '배낭 여행객의 성지, 방콕... 그안에 숨은'마지막 정글''을 검색해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추천할 만한 곳이 이번에 다녀온 '무앙보란'이다. ■'살아있는 박물관' 무앙보란 무앙보란은 영어로 '고대 도시(Acient City)'를 뜻한다고 한다. 태국 전역의 지역별 특색이 담긴 유적지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재현한 야외 박물관이다. 걸어서 이 곳을 모두 둘러보려면 5시간은 걸릴 정도로 넓다. 보통 단체 관람객이면 골프 카트를 대여해 2시간 정도에 둘러 볼 수 있다. 혼자 왔다면 전기 자전거나 일반 자전거 대여해서 편하게 둘러 볼 수도 있다. 무앙보란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며 1295㎢이 방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방콕의 남쪽인 방푸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BTS를 타고 종점인 '케하' 역에서 갈 수 있다. 케하 역에 내리면 택시들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종의 대중 교통 수단인 썽태우를 타고 가면 1인당 10밧(400원)에 갈 수 있다. 케하 역을 내리자 역사 아래로 보이는 커다란 강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더운 날씨 탓에 이끼를 잔뜩 머금은 강은 말 그대로 둔탁한 초록색이었다. 과거에는 케하까지 지하철로 연결이 안 됐으나 현재는 방콕 시내(나나역)에서 지하철로 20 정거장 정도면 올 수 있다. 썽태우에서 내려 무앙보란의 거대한 입구에 들어섰다. 티켓 구입 장소까지 무료로 카트를 태워주는 기사님이 인사를 건넸다. 티켓 구입 장소에서는 현장 티켓 구매, 골프 카트, 자전거 대여 등이 가능하다. 몽키 트레블, 마이리얼 트립, 클룩 등 앱을 통해 사전에 티켓을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는 시간 제한 없이 150밧(6000원)에 대여가 가능하다. 다만 점심 시간 전후로는 해가 뜨거우니 썬크림과 모자는 필수다. 전기 자전거는 3시간에 250밧(1만원), 골프 카트는 2인 기준 1시간에 350밧 이후 추가 1시간마다 100밧을 더 내야 한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걸어다니면서 천천히 둘러 보는 것도 좋지만 운동화나 편한 신발은 필수다. 안내소를 떠나기 전 반드시 지도를 확인하고, 종이로 된 지도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다. 각 건물마다 번호가 적혀 있어 현재 내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장소가 너무 방대해 길을 잃거나 같은 곳을 여러번 헤맬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잠시 달리자 황금 외관을 거대한 건물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우고 사진을 몇 방 찍었다. 건물 안에는 족히 10m는 넘어 보이는 거대 불상과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일부 사원의 경우 그 안에 직접 들어가 각종 유물들을 확인할 수도 있다. 사원 하나가 작은 박물관처럼 볼거리가 많은데 그런 사원과 건물이 100여개가 넘게 있는 곳이 무앙 보란이다. 첫 장소에서 사진을 찍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길 추천한다. 다양한 시대와 지역의 건물을 구경하며 자전거를 타다 보면 강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성과 같은 건물에 다다른다. 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성 벽이 길게 늘어서고 금빛과 초록빛의 건물 외관은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태국 전통 의상을 입은 여자와 그의 연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연신 셔터를 눌러 대고 있었다. 건물 입구가 거대한 사자로 이루어진 건물은 작은 '귀신의 집'으로 꾸며져 있었다. 총 3층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좀비와 같은 무서운 조형물들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연히 코끼리 사육장 같은 곳에 내렸는데 단돈 20밧(800원)에 미니 바나나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5~6개 정도 되는 미니 바나나를 하나씩 건네주자 코끼리가 미끈하고 긴 코로 하나씩 받아서 넘겨 먹었다.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며 2바퀴 정도 구경했다. 목이 마르면 망고 주스를 사먹고, 나가기 전에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었다. 파타야에도 전세계 여러 건축물을 축소해서 전시한 '미니 시암'이란 관광지가 있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미니 시암'이 그냥 커피라면 무앙보란은 'TOP' 같은 느낌이다. ■짜뚜짝 시장은 못 참지..열대어 시장 탐방 코로나19가 터졌을 무렵부터 '물생활(열대어 혹은 해수어 등을 키우는 것)'을 시작했다. 과거 방콕에 와서도 짜뚜짝 주말 시장은 여러번 왔었지만 이번에는 짜뚜짝 주말 시장에 있는 열대어 시장만 둘러보기로 했다. 짜뚜짝 주말 시장은 규모가 너무 거대해 하루 만에 다 둘러보는 것은 욕심이다. 열대어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을 '봉달(봉지에 압축 공기를 넣어 포장)'해 판매한다. 색깔이 화려하고 공격성이 있는 '베타'같은 녀석들은 작은 봉지에 1마리씩 판매하지만, '구피'와 같이 작은 물고기들은 여러 마리를 한 봉지에 판매하기도 한다. 양동이에 여러 마리를 풀어 넣고 한 마리씩 그물로 건져 판매하기도 한다. '파이팅 피쉬'라고도 불리는 베타는 태국이 원산지로 수컷은 공작새처럼 화려한 색깔과 지느러미를 자랑한다. 수컷 베타는 한 공간에 두면 다른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싸우기 때문에 단독 사육이 원칙이다. 빨강과 파랑의 기본 베타는 태국 현지에서 500원 1000원 정도로 한국과 비교해 절반 이상 저렴하다. 색감이 화려한 베타의 경우 한국으로 국외 수입될 경우 유통 마진이 붙으면서 훨씬 비싸진다. 저렴하게 베타를 봉달해서 한국에 가지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참아야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5-19 17:13:59[파이낸셜뉴스] 퍼시픽링스코리아(PLK)가 주최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관하는 ‘KLPGA PLK챔피언스클래식’ 2차전이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인천시 서구 소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레전드들의 꿈을 계속해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신설 시니어 투어로서 올 시즌 두번째 경기다. 기존 정규투어와는 달리 만 40세 이상 골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36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총 120명이 대거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SBS Golf 채널을 통해 녹화방송된다. 이 대회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색다를 재미를 선사한다. 챔피언스 투어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여자 시니어 프로 골프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특히 총 상금 7000만원 가운데 우승 상금 1050만원을 비롯해 각종 특별상과 부상이 수여된다. 먼저 홀인원 경품으로는 상금100만원이 준비 돼있다. 파5 18번홀에서는 티샷한 공이 정해진 거리 안에 들어가면 태국 여행상품권을 증정하는 ‘PLK 존’이벤트가 열린다. 최종일 PLK모자와 패치를 붙이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에게는 특별상금 1000만원을 n분의1로 분배해 수여하는 ‘일일 PLK스폰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협찬사가 참여하여 5위까지 순위시상, 이글상, 데일리베스트상, 베스트드레서상 등 다채로운 상이 마련됐으며 모든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전달된다. 주최사인 PLK는 대회 개최 뿐 아니라 출전 지원금 10만원을 선수 전원에 지원하면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대회 외에도 이틀간 VIP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대회가 진행되는 양일 동안 VIP를 위한 프로암 라운드와 이벤트 라운드가 개최된다. 주최사인 PLK는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키즈 도네이션 라운드’ 행사를 마련해 미래 세대 양성에도 힘을 쏟는다. 저렴한 참가비를 통해 주니어 골퍼가 필드에서 실전연습 할 기회를 제공하고 참가비 전액을 경기도골프협회에 유소년 골프 육성지원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전 임직원이 함께 하는 ‘PLK 패밀리 라운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본 행사는 임직원의 업무 역량 제고를 위한 일환으로 진행되며 지속해서 직원들이 자기계발 할 수 있는 기회를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PLK 왕월 회장은 “골프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는 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꾸준히 전파하며, 지속적인 대회 개최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주최사인 PLK는 골프 멤버십, 골프여행 및 관광, 골프 아카데미, 골프 컨시어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골프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다양한 골프 발전 기여활동을 펼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8 16:13:18[파이낸셜뉴스] 글래드 호텔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트렌드 중에서 주제를 정해 고객 설문 조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글래드 트렌드리포트의 9번째 주제 ‘이런 소비하면 나도 MZ 세대? 신(新) 소비 탐구생활편!’ 서베이 이벤트를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9번째 글래드 트렌드리포트 서베이 주제인 신(新)소비 탐구생활은 글래드 호텔 홈페이지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총 25명의 당첨자를 2022년 12월 9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추첨을 통해 메종 글래드 제주와 글래드 여의도 숙박권, 글래드 포레스트 디퓨저&룸 스프레이 세트, 차량용 방향제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한다. 글래드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개인 SNS 채널에 해당 이벤트 내용을 공유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서베이는 ‘최근 소비의 목적’, ‘미닝아웃, 디깅소비, 조각 전략, N차 신상 등 현재 가장 관심 있는 소비’ 등 소비에 대한 고객의 전반적인 의견과 ‘호캉스(호텔+바캉스) 이용 시 주로 소비하는 장소’, ‘객실을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면 어느 시간이 적당한지’ 등 호텔과 관련한 소비 성향을 알아 볼 수 있는 질문으로 구성했다. 또한 다양한 콜라보를 통한 콘셉트 룸이 주목 받고 있는 트렌드에 따라 ‘글래드 호텔과 콜라보를 통해 콘셉트 객실로 만나보고 싶은 브랜드 추천’ 등 고객이 직접 글래드 호텔을 위해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서베이 결과는 글래드 호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12월 16일에 발표한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글래드 호텔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소비시장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이번 서베이를 기획하게 되었다” 면서 “서베이 결과를 통해 고객의 의견을 듣고 새로운 콘텐츠와 상품을 기획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글래드 트렌드리포트는 2019년부터 호캉스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알아보는 [호캉스편], 혼족, 일코노미 등 혼자 라이프에 대한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는 [혼족편], 나의 먹방 스타일을 알아보는[먹방편], 밀레니얼 세대들이 파티를 즐기는 성향을 알아보는 [파티족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트렌드를 알아보는 [스마트한 여행 즐기기편], ‘집콕’이 일상화 되며 가정 간편식 구매 성향, 구독 서비스 트렌드를 알아보는 [가정 간편식편], 친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을 독려하는 [ESG 친환경편], 코로나 이후, 일상으로 스며든 메가트렌드 ‘메타버스’에 대해 알아보는 [메타버스편] 등 다양한 주제의 서베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10-28 09:12:37음악은 수소같다. 수소 원자는 산소와 결합하면 물이 되고, 탄소와 결합하면 메탄이 되기도 한다. 음악 역시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람, 장소 등과 결합해 추억을 소환한다.과거 짝사랑하던 이의 싸이월드 배경 음악을 들으면 그가 떠오른다. 부산 해운대 밤바다에서 들었던 음악은 당시의 파도소리와 풍광을 소환한다. 슬픈 추억이 깃든 음악은 눈물을 만들고, 즐거운 기억과 연결된 음악은 미소를 만든다.멜로디와 함께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도 음악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마왕'을 소환하는 '성남 신해철거리' '빰빠빠 빠빠빰 빠빠바 빰빠빠'. "전주만으로도 1988년 대학가요제 우승자는 정해졌다." 당시 대학가요제를 생방송으로 봤던 이의 후문이다. 고 신해철을 주축으로한 락 밴드 무한궤도는 '그대에게'라는 곡으로 그 해 대학가요제를 씹어 먹었다. 이후 신해철은 록 밴드 넥스트에서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고 심야 라디오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수년간 진행하며 '마왕'으로 불렸다. 2014년 신해철은 불의의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음악과 추억의 장소는 남아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발이봉로3번길에 있는 신해철거리는 가수 신해철의 삶과 음악을 기리는 거리다. 그의 작업실이 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다. 신해철 동상을 중심으로 한 160m의 짤막한 구간이다. 밴드 넥스트의 첫 글자, 'n'을 형상화한 상징게이트가 길의 시작을 알린다. 신해철 동상은 살짝 굽은 등에 마이크를 잡은 손,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린 그의 털털한 포즈를 재현했다. 가로수마다 노래 가사를 적은 안내판을 세워 마왕 특유의 철학적 노랫말을 곱씹으며 거리를 거닐 수 있다. 입구 계단을 오르면 왼편 건물 지하에 그가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던 음악 작업실이 있다. 마왕의 음악과 정신이 집결된 곳이다. 서재에는 책이 빼곡한 서가와 소파, 테이블이 고스란하다. '앎의 의지'부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책을 통해 그의 방대한 독서 취향을 가늠해 본다. 그가 피우던 담뱃갑, 미니 칠판에 직접 쓴 마지막 스케줄을 보노라면 마왕이 불쑥 말을 걸어올 듯하다. 복도 벽 포스트잇에는 마왕을 그리워하는 팬들의 마음이 절절하다. 우리가 그의 음악을 기억하는 한, 마왕은 죽지 않는다. 잠시 안녕을 고할 뿐. ■파주 황인용 뮤직스페이스 카메라타 "난 클래식을 모른다. 그래도 소리는 느낄 수 있다." 황인용 뮤직스페이스 카메라타에 누군가가 남긴 구글 리뷰다. 2004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들어선 카메라타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감상실이다. 주인은 1970~1980년대에 아나운서 겸 라디오 DJ로 맹활약했던 방송인 황인용씨. '밤을 잊은 그대들에게' 위로를 건네던 그가 오늘날에는 숨 가쁜 일상에 음악을 잊은 이들에게 선율의 아름다움을 일러준다. 이에 아날로그 감성에 빠진 MZ세대부터 그를 추억하는 노부부까지 다양한 이들이 '디지털의 바다에 떠 있는 아날로그로 물든 섬'을 찾는다. 카메라타 건물은 한국 대표 건축가 조병수의 작품이다. 무덤덤한 노출 콘크리트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황홀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진다. 100살 먹은 빈티지 오디오와 1만5000여 장의 LP,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이가 쌓아 올린 거대한 성채다. 기둥 하나 없이 3층 높이로 툭 터진 공간을 가득 메우는 건 오직 피아노 소리뿐. 곡과 곡 사이의 적막도 여기에서는 음악이 된다. 카메라타의 요소요소는 음악을 위해 존재한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첫 번째 예가 압도적인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이다. 1920년대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사가 제작한 극장용 스피커, 1930년대 독일 제작으로 히틀러가 사용했다는 클랑필름 스피커가 어우러져 깊고 풍부하고 명징한 클래식을 들려준다. 두 번째 예는 공간 운영 방식이다. 스피커를 향해 일렬로 배치된 의자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동 벨을 두지 않은 주문 시스템은 '음악 감상'이라는 목적으로 귀결된다. 카메라타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방' 또는 '동호인의 모임'을 뜻한다. 16세기 말, 피렌체의 예술 후원자인 조반니 데 바르디 백작의 살롱에 드나들던 예술가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2022년 파주에서 카메라타는 여전히 건재하다. ■책을 펼치니 음악이 흘러 나왔다…의정부 음악도서관 의정부 경전철 발곡역 근방 장안근린공원에 자리한 의정부음악도서관은 음악과 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음악 전문 공공도서관이다. 미군 부대가 오랫동안 주둔한 의정부의 지역색을 살려 블랙 뮤직(힙합·R&B·재즈·블루스·소울 등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주도한 음악)을 특화 장르로 선정해 공간을 디자인하고 운영한다. 계단 벽을 힙합 감성 가득한 그라피티로 채우고, 블랙 뮤직을 주제로 한 장서를 빼곡히 비치했다. 1만㎡ 부지에 들어선 3층 규모 도서관은 음악·책·공간이 어우러진 예술적 아지트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독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느슨한 선율은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의 촉진제가 된다. CD 6280여 장, LP 1200여 장, 음악 주제의 책 1180권에서 보물 같은 음악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음악 도서관답게 책은 물론, CD·LP·DVD·악보 등 양질의 음악 자료까지 대여할 수 있다. 1층 북스테이지에는 음악·성인·아동 도서 5000여 권을 고루 비치, 온 가족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서컬렉션'을 눈여겨볼 것. 매달 도서관 직원들이 주제에 맞는 책과 음악 자료를 추천해준다. 그랜드 피아노로 시선이 모이는 오픈스테이지는 때에 따라 공연장 또는 독서 공간이 된다. 도서관의 하이라이트는 3층 뮤직스테이지. 재즈·블루스, 클래식, 힙합 등 온갖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CD와 LP를 비치, CD 플레이어나 턴테이블로 아날로그 음악의 매력에 푹 빠진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8-18 18:41:54'운동돌' 하이키(H1-KEY)가 돌아왔다. 하이키는 오늘(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맥시 싱글 '런(RUN)'을 발매, 올여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다. 약 6개월 만에 컴백하는 하이키는 데뷔부터 화제를 모은 스포티룩과 독보적인 운동 콘셉트로 인기를 이어간다. 골프, 테니스, 농구 등 각종 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과 퍼포먼스로 하이키 특유의 청량한 분위기와 건강미를 뽐낼 예정이다. 타이틀곡 '런'은 틴팝(Teen Pop), 팝락(Pop Rock) 장르로, 도입부 청량한 휘파람 리프가 귓가를 사로잡는다. 어디론가 달리고 싶은 기분을 선사하는 동시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운동 욕구를 자극한다. 이 곡은 다수의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토미 박(Tommy Park)과 애덤 캐핏(Adam Kapit)이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작사에는 전 멤버 시탈라가 참여해 이들의 남다른 의리가 돋보인다. 타이틀곡 외에도 다이어트에 관한 고민을 풀어낸 '캐치 앤 릴리즈(Catch 'n' Release)', 소중한 우정과 낭만적이고 설레는 여행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하트 라이트(Heart Light)' 등이 첫 맥시 싱글에 수록됐다. 또 CD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보너스 트랙이자 마이키(팬덤명)를 향한 특별한 선물 'H1-KEY Voice Letter for M1-KEY'도 담겼다. 지난 1월 첫 번째 싱글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로 데뷔한 하이키는 옐, 휘서, 서이, 리이나로 구성된 GLG 소속의 4인조 걸그룹이다. 팀명 H1-KEY는 영어 'high-key'에서 착안한 것으로, '당당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컴백과 함께 새 멤버 휘서를 영입,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케미와 스포티 콘셉트를 예고해 K팝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하이키는 첫 맥시 싱글 '런'을 발매하기 앞서 오늘(6일) 오후 2시 컴백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GLG
2022-07-06 09:3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