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네이쳐홀딩스가 '팝업 성지' 성수동의 공간을 활용해 신진 아티스트 지원을 시작한다. 10일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달부터 성수동에 위치한 체험형 브랜드 공간 'TNH Lab'에서 문화예술 후원 프로젝트 '엔스페이스(N.SPACE)'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엔스페이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로 오는 29일까지 '위제트의 세계(WEZT World)'를 진행한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문화예술 후원 프로젝트 '엔스페이스'는 신진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며 패션과 예술이 공존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달 TNH Lab의 1층을 복합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리뉴얼을 마쳤으며, 앞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첫 전시로 선보이는 '위제트의 세계'에서는 글로벌 그래피티 아티스트 '위제트(WEZT)'의 자유분방한 감성과 다채로운 색채가 돋보이는 아트워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위제트만의 재치가 돋보이는 대형 그래피티 벽화도 건물 외벽에 다수 전시돼 마치 포토존을 연상케 한다.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 방문객을 위해 특별한 부대 이벤트도 마련했다. 전시 관람을 마친 고객은 실크 스크린 체험을 통해 전시 굿즈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패션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TNH Lab이 단순한 브랜드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체험형 브랜드 공간 TNH Lab을 오픈했다. TNH Lab은 층별로 더네이쳐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각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와 상품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1층은 브랜드별로 컨셉츄얼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왔으며, 2?5층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3층 마크곤잘레스, 4층 배럴, 6층 브롬톤 런던 매장을 운영 중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10 15:32:42◆삼성SDS ◇부사장 승진 △김대우 오영석 ◇상무 승진 △연구소 XTerra Lab 권영대 △물류사업부 Cello Square사업담당 Cello Square운영팀장 김성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클라우드N/W서비스팀장 김승기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데이터센터혁신팀장 배한욱 △개발센터 CX팀 CX SaaS그룹장 사공경 △전략마케팅실 대내AM담당 DX AM팀 전자본사사업그룹장 윤민식 △솔루션사업부 IW사업팀 C&C상품기획그룹장 창성중
2023-11-29 10:29:4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과거 자동차 산업 진출 초기 당시의 디자인 유산인 '포니 쿠페 콘셉트카'를 49년 만에 복원했다. 자동차 산업 불모지였던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이끈 정주영·정세영·정몽구 3인과 현대차 구성원들이 가졌던 도전정신의 복원이다. 이를 통해 반세기 자동차 기업으로서 '정통 브랜드 유산'을 구축하자는 것이 이번 포니 쿠페 복원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스포츠카 첫 도전...49년 전에도 세련미 정평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복원된 포니 쿠페 콘셉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복원 계획을 밝힌 지 꼭 6개월 만에 복원 작업이 완성된 것이다.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복원된 포니 쿠페 콘셉트카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모델이다. 창업(1967년)한지 불과 7년 밖에 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자동차 선진국 진출이란 원대한 목표를 갖고 스포츠카라는 분야에 도전한 첫 성과물이었다. 디자인은 당시에도 가히 혁신적이었다. 포니,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을 디자인했던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의 역작으로 꼽힌다.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공개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선진시장을 겨냥한 수출 전략차종으로 설계돼 지금까지도 세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양산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산 직전 단계에서 제2차 석유파동(1979년)이 터진 것이다. 세계 경제 침체와 경영 환경 악화가 이어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홍수로 인해 설계 도면과 차량이 유실돼 버렸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역작을 다시 끄집어낸 것은 지난해였다. '정주영·정세영·정몽구 정신'의 브랜드화 반세기 역사를 지닌 '세계 3강' 자동차 기업으로서 내보일 수 있는 브랜드 역사성, 정체성 구축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100여년 역사의 고급 명차들과 경쟁하기 위한 또 하나의 장치다. 정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현대차의 역사가 이제 거의 50년(1967년 설립·56년)됐다"면서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많이 했다. 그렇게 해야 방향성도 잡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주영, 정세영, 정몽구' 3인에 대한 정의선 회장의 헌정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 날 우리가 있는 게 아니겠느냐. 우리 내부에서도 사실 노력했었다는 그런 좋은 기억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복원 작업을 총괄한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지난해 정주영 선대회장과의 첫 대면 장면을 소개했다. 이 또한 구전을 통한 역사성의 복원이다.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창업주가 (이탈리아) 토리노에 저를 찾아와, 대량생산용 자동차 디자인 하나를 요청했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죠. 한국은 당시만 해도 자동차 산업이 시작도 되지 않은 곳이었죠. 그 당시 울산에 와서 보니, 이미 3년 만에 큰 배를 만들었더군요. 강한 의욕을 느꼈죠. 현대차 엔지니어들은 무척 빠른 속도로 기적과 같은 일을 해냈습니다. 창업주는 천재였고, 훌륭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4일 포니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 전설의 차, 전기차로 양산은...."고객이 원한다면"이제 관심은 '사라졌던 콘셉트카' 포니 쿠페의 양산 판매 여부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해 7월 포니 쿠페 콘셉트 디자인을 모티브로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콘셉트카 단계에서, 양산차로 넘어설 것인지에 대해 정 회장은 일단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전동화 전환에 따라 포니가 전기차로 부활할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양산 여부에 대해 "계속해서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야죠. 주지아로 디자이너께서는 꼭 양산을 했으면 하시는데, 디자이너 분들은 항상 그렇게 생각을 하시지만 따져봐야 될 게 많으니까요. 당연히 고객분들이 많이 좋아하신다면 양산 못 할 건 없겠죠."라고 답했다.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 자사의 브랜드 유산(헤리티지)를 소개할 수 있는 브랜드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5-19 12:16:24[파이낸셜뉴스] 라파스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추진하는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라파스는 이번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30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지원받아 기존 자체 개발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외에 빠른 양산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진보된 솔리드(solid), 중공형(hollow)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기술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산자부에서 시행하는 ‘2022년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ACT+)’에 선정돼 산자부와 연구개발(R&D) 역량 향상 및 마이크로니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라파스는 산자부로부터 총 33억2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미국 캔사스주립대 나노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랩(Nano Micro Electronics Lab)과 협업한다. 이를 통해 ‘3-D(3-Dimension) 회절 마이크로 리소그래피기반 파괴강도 0.15N급 솔리드 중공형 타입의 마이크로니들 양산 기술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3-D 회절 마이크로 리소그래피 기술은 반도체 공정인 노광기술을 기반으로 빛을 이용해 다양하고 자유로운 디자인의 솔리드 및 중공형 마이크로니들을 빠르고 쉽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라파스는 기존 3D 프린터를 이용한 마이크로니들 생산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양산이 가능한 솔리드, 중공형 마이크로니들 제조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마이크로니들은 다른 제형 대비 상대적으로 약물 침투성과 투여량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공정에 이어 솔리드 코팅형 및 중공형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개발된 공정을 활용해 제작된 솔리드·중공형 타입의 마이크로니들을 화장품, 약물전달, 헬스케어, 의료 등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 적용하고 시장선점을 위한 새로운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품의 기획과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라파스는 전 세계 최초로 모든 유형의 마이크로니들 제형에 대한 생산 및 상용화 역량을 확보하고 마이크로니들 제조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은 산자부가 혁신적인 연구 역량을 보유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업연구소를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R&D 역량을 강화와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켜 사업 혁신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기업은 고급인력 및 핵심 특허 확보, R&D 기획 및 관리 시스템 구출을 위한 비용을 지원받는다. 라파스는 △기업 및 부설연구소의 개요 평가 △성장 전략과 부설연구소 성장 전략간 부합성 평가 △협력대상 평가 △R&D 과제의 기술 특성 평가 등 까다로운 평가 절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번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07 08:48:27[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뉴노멀 환경에 대응하고 포스트코로나시대 글로벌 경쟁우위 선점을 위해 지난 24일 KAIST와 ‘인천공항공사 - KAIST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공사는 빅데이터 및 AI 분야를 선도하는 KAIST와 미래인재 양성 및 공항특화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먼저, 공사 인재개발원에 ‘IIAC 빅데이터·AI 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오는 2022년까지 30명 이상의 D.N.A(데이타, 네트워크, 인공지능) 전문가를 배출하는 등 전사차원에서 빅데이터 및 AI 기반 업무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토대로 공항 운영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 하고, 공항 특화 글로벌 AI 서비스 표준을 수립하는 등 ‘인천공항형’ 미래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I, 로봇, 생체인증 등 미래 핵심기술을 공항에 접목하기 위한 공항특화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또한 스마트공항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등 미래공항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포스트코로나시대 미래공항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사내 연구조직 ‘Air-Lab’을 발족하고 △ 미래항공운송 △ 빅데이터 △ 문화예술디자인 등 미래공항 혁신분야에 대한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김경욱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스마트공항 신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방역, 로봇, 비대면 스마트 패스 등 D.N.A 기반 공항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 및 AI 분야를 선도하는 KAIST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신기술을 공항에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공항운영 디지털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06-25 14:21:42"지난 1년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에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면 앞으로는 탄소중립 실현,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에 역점을 두겠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사진)은 7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2000년 일본 수출규제 대응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시작해 단기적으로 불소 계열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소재 국산화만큼 중요한 분야가 탄소중립과 바이러스 연구 분야다. 향후 중점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소재의 국산화는 당면과제였다. 화학연도 정부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 정책의 연구 주체로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일본 수출규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중인 '국가연구 인프라(3N)'이 대표적이다. 국가 주요 연구 인프라 결집 및 소부장 분야 자립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3N은 연구실, 연구시설, 연구협의체를 의미한다. 모두 화학연이 주도하고 있다. 앞서 화학연의 국가연구실(N-LAB) 3개소, 국가연구시설 (N-Facility) 1개소, 국가연구협의체 (N-TEAM) 1개소가 3N으로 지정됐다. 특히 '불소화학소재공정 국가연구실'의 30년 이상 축적된 불소 화합물 연구역량은 수소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의 국산화에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관련 기술은 켐트로스에 이전돼 막바지 국산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 원장은 "불소 계통 소재에 대한 기술이전으로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 외에 일본이 차후에 제재에 들어갈 100대 품목에 포함된 2차전지 양극재용 바인더와 불소고무 등에 대한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연은 전세계적인 탄소중립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과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CCU) 기술, 썩는 플라스틱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원장은 "탄소중립은 화학연이 2018년부터 10년 플랜을 세우고 연구한 분야"라면서 "특히 친환경 화학공정본부는 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연구했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연은 자체 연구 개발 외에 산업계와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CCU 기술뿐 아니라 폐플라스틱 자원화 기술,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 등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부흥산업사 등과는 이산화탄소 활용 연구, 사업화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원장이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중점 연구 분야로 꼽는 것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다. 현재 화학연은 신종 바이러스의 진단, 백신, 치료, 확산 방지 등 종합적으로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이 있다. 연구단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치료제, 진단키트까지 개발 중이다. 특히 백신 분야에서는 '고효능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해 이노엔에 기술이전했다. 올해 임상에 진입, 평가를 완료 후 오는 2022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이노엔에 기술이전한 백신 후보물질의 중화항체능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의한 중화항체 생성능력보다 3~5배 높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면서 "바이러스 관련 후보물질 개발은 물론 향후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연의 연구원들이 사회적 가치에 연결된 연구를 했으면 한다고 강조한 이 원장은 연구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연구 인력과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전체 연구인력은 1만6000여명이다. 독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인력 10만명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화학연을 비롯해 출연연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 인력과 시설 등 인프라 확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화학연구원은 화학 및 관련 융·복합 분야 기술 개발과 화학기술의 산업체 이전, 화학 전문인력 양성 및 다양한 화학 인프라 지원 서비스를 통해 국가 화학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맡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또한 강소기업 육성과 기술사업화 촉진을 통한 화학산업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 이미혜 원장 약력 △서울대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석사·박사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장 △한국화학연구원 화학플랫폼연구본부 본부장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6-07 17:45:56[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가연구실(N-Lab)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디스플레이와 광통신 부품 기술자립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원은 "소재·부품·장비 관련 6개 지원기업에 기술 지원을 통한 상용화로 2023년 매출이 약 23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지난해 4월 공모를 통해 ㈜동진쎄미켐 등 6개의 기업에 대해 약 8개월간 앤랩 기술지원과 협업을 진행했다. 주로 개발한 성과를 시제품 형태로 만들어 실험까지 이어지게 도움을 줬다. ETRI는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박막 트랜지스터(TFT) 회로 △유연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반사형 표시소자 패널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자 개발을 위한 구조 설계 △박막 성장 △화합물 반도체 공정을 포함하는 일괄공정 인프라와 전문 연구진을 통해 기업들을 도왔다. 먼저 ㈜동진쎄미켐과는 플렉서블 OLED 봉지용 유기 잉크소재 프린팅 공정 및 평가를 도왔다. 또 ㈜주성엔지니어링에게는 유기 기상증착 장비를 이용한 유기나노렌즈 제작을, ㈜엠에스웨이와는 플렉시블 투명전극 OLED 소자 제작 및 평가를 지원했다. 이와함께 ㈜오이솔루션에겐 25Gbps 광통신용 광원 상용 개발을 위한 단위공정 개발을 지원했다. 더불어 ㈜엘디스는 보유 제품의 수율 향상을 위한 전자빔 리소그라피 공정 개발을 지원했고 ㈜피오닉스는 25Gbps 고감도 광검출기 개발을 위한 에피 소재 지원을 해줬다. ㈜엠에스웨이의 정수현 수석은 "회사에서 개발한 플렉시블 투명전극은 기존에 존재하는 형태의 제품이 아닌 패러다임이 바꾸는 새로운 제품으로 상품에 적용해 성능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앤랩의 기술지원을 통해 해소됐다"고 말했다. ETRI 이정익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장도 "국가연구실로의 역할을 다해 소·부·장 극복에 ETRI가 기업들과 함께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2월 1일부터 26일까지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립 지원 서비스 수요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기술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ETRI 홈페이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향후 디스플레이 및 초고속 광통신 소재·부품·장비의 공유·협업 플랫폼을 구축,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중견·중소기업의 기술수요를 발굴, 단위·일괄공정 기반의 기술지원 및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련 산업 기술 자립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2-02 09:05: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UNIST(총장 이용훈)의 역점사업인 ‘인공지능 혁신 파크(AI Innovation Park)가 공식 출범한다. 동남권의 디지털 혁신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UNIST는 ‘인공지능 혁신 파크 사업단(단장 김동섭)’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사무국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사무국은 1월부터 각 분야 세부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첫 단추로 오는 12일 비대면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캠퍼스에 위치한 인공지능 혁신 파크는 지역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교육, 연구, 창업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산업 수도인 울산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반 제조혁신을 도입해 실질적인 산업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런 이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에서도 인공지능 혁신 파크 사업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국비와 시비를 합쳐 약 3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김동섭 사업단장(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은 “울산은 인공지능을 융합한 제조혁신이 가장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인공지능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며 “인공지능 혁신 파크는 울산이 ‘스마트 산업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혁신 파크의 핵심 사업은 크게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협력 연구, 창업지원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재직자 교육은 UNIST 인공지능대학원(원장 노삼혁)이 그 중심에 선다. ‘인공지능(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로 명명된 교육은 오는 2월 개강을 예정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인공지능 이론 교육(2개월)과 실습(3개월)을 진행한다. 교육은 산업 현장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집중되며,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실습과제에는 최대 1억 원 규모의 산학과제 지원이 진행될 계획이다. 인공지능 융합을 위한 산학협력 연구에 대한 체계적 지원도 이뤄진다. 특히 지역의 주력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AI+X 랩(Lab)’ 형태의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기업회원들과 함께 ‘AI+자동차’, ‘AI+선박’, ‘AI+헬스케어’, ‘AI+반도체’ 등의 융합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산학공동 과제 유치 및 수행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업지원을 위해서는 인공지능 혁신 기업의 보육 공간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들에게 산학융합캠퍼스의 공간을 임대하는 것으로, 입주 기업들은 UNIST 연구진과의 협력기회는 물론 교육, 세미나, 컴퓨팅 시설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용훈 총장은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제조혁신은 동남권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인공지능 혁신 파크가 동남권 지역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고, 나아가 국가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혁신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인공지능 혁신 파크 외에도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반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 2020년 9월 인공지능대학원이 문을 열고 신입생을 받았으며, 미래차연구소도 5월 개소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반도체 소재부품 융합대학원’이 개원 예정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을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연구센터’도 개소를 앞두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1-05 08:32:43지난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 발생한 범죄신고 가운데 ‘디지털성범죄’ 관련 신고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몰카 포함 카메라이용촬영범죄를 비롯, 음란동영상이나 문자메시지 등 통신매체이용음란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더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강력범죄는 감소한 반면, 가정폭력과 디지털성범죄는 증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원인 중 하나로 추측하고 있다. 실내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여가 활동으로 컴퓨터,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나 디지털성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증가하게 됐다고 분석한 것. 문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강화되면서 몸캠피싱이나 녹화영상유포 등과 같은 디지털성범죄 역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외부활동이 활발한 10~30대는 무료하게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랜덤채팅같은 앱을 쉽게 접하게 된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가볍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악용해 사기나 성매매 등의 범죄로 이어지며 동영상유포협박, 몸캠피싱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몸캠피싱이란 영상채팅 중 피해자의 알몸, 신체 일부, 얼굴 등이 드러난 영상을 녹화한 뒤 해킹파일(.apk 등) 설치를 유도해 휴대폰 내 지인 연락처를 확보, 동영상 유포 협박을 하며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능화되는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최근 각 부처들도 불법촬영물 유통방지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이른바 'n번방 방지법'이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분 인증절차를 강화, 피해자 보호와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등 다각도의 지원책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피해가 발생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디지털성범죄 전문 대응기업 라바웨이브(대표 김준엽)에 따르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2차 피해 발생이다. 아울러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신상정보나 성착취물 등과 같은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2차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특히 성인뿐만 아니라 아직 판단력이 정확하지 않은 미성숙한 10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그루밍 등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성범죄 역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피해를 당해도 조언을 구하기 어렵고, 협박에 휘둘리기를 반복하며 회복하기 힘든 고통을 겪는 경우가 다수다. 라바웨이브에서는 CS시스템과 LAB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24시간 동안 기획된 플랜으로 관리가 가능함은 물론 최소 10분, 최대 1시간 마다 온라인 사이트에 관련 피해자료들이 유포되는지 철저히 파악한다. 사건 접수 후 피해 유형을 파악하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정밀 분석, 변수대응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몰카영상 및 사진 유포 방지와 삭제를 진행한다. 또한, 악성 댓글 삭제와 피해자 얼굴이 나온 영상을 다른 것으로 대체함으로써 이후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바웨이브 전략기획팀 김태원 팀장은 “온라인 공간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규칙도 없고, 제지도 없는 또다른 세계이기 때문에, 피해가 한 번 발생하면 2, 3차로 빠르게 이어진다”며, “그 규모는 혼자서는 해결하기에는 방대하기 때문에 주저 말고 신속하게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12-11 12:02:52[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재료연구본부가 이차전지와 나노기술 분야에서 각각 국가연구실(N-Lab)과 국가연구협의체(N-Team)로 지정돼 23일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KERI 최규하 원장, 유동욱 부원장, 이건웅 전기재료연구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KERI는 세계최고 수준에 근접한 연구역량 및 인프라, 다수의 특허·기술이전·산업지원 실적과 경험을 인정받아 국가연구실과 국가연구협의체에 동시에 선정됐다. 국가연구실로 지정된 'KERI 이차전지 기능소재연구실'은 대용량 고신뢰 전지 소재 기술을 집중 개발한다. 개발된 소재는 미래 핵심 분야로 손꼽히는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 및 전력저장시스템(ESS) 등의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 25년 이상 축적해 온 에너지저장 부품·소재 기술 개발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다수의 특허 실적과 산업체와의 다양한 협업 경험도 한 몫했다. 전지 분야에서 출연연 최고수준의 연구개발 역량 및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KERI는 이번 국가연구실 지정으로 국내 전지 분야에서의 기술독립을 실현하는 대표 연구실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국가연구협의체로 지정된 'KERI 전기기능 소재부품 협의체'는 전기 기능(전도성, 절연성)에 특화된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 산업계에 주요 기술의 자문·지원·이전을 추진한다. 지난해 국가연구실로 선정된 '탄소나노소재 전극 연구실'이 주축이다. 특히 2023년까지 KERI 창원본원 내에 'e·나노소재 화학·습식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원천기술 및 상용화 기술 개발부터 기업지원과 실증·양산 테스트베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ERI 최규하 원장은 "이번 국가연구실 및 국가연구협의체 동시 지정을 발판으로,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이차전지 및 나노기술 분야에서의 기술독립을 실현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연구인프라(3N)은 △핵심소재의 신속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국가연구실(N-Lab) △기술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하는 테스트베드인 국가연구시설(N-Facility) △산학연과 연계하여 현장 기술지원 및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연구협의체(N-Team)로 구성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9-23 16:4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