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다음달 7일까지 '우주의 조약돌' 3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우주 계열사 역량을 한 데 모은 우주사업 협의체다. 우주의 조약돌은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경험형 우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3기 교육 주제는 ‘지구의 미래를 위한 우주 기술’로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앞서 1기와 2기는 각각 달 탐사, 화성 탐사를 주제로 진행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학교’를 운영하고 우수 인재들을 발굴 및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3기 지원자는 주제와 관련한 보고서(1차 전형) 심사와 면접(2차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참가 희망자는 한화 스페이스 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3기 학생들은 7월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6개월 간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 석·박사 멘토들과 함께 ‘주제 선정-논리 구체화-결과 도출’에 이르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경험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13 09:28:49[파이낸셜뉴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우주항공청이 가야 할 방향은 미항공우주국(NASA)이지만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2일 서울 광화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지만 우주개발 역사는 30년 됐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 모델의 가속화를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20여일 앞두고 지난 1일 노경원 차장과 함께 사천에 다녀왔다. 현장에서 임시청사 점검과 사천시장, 경남부시장을 만나 향후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주도의 우주기술 상당"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5대 우주강국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민간이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윤 내정자는 "아직 민간 우주기업들은 기본적인 우주기술이나 사업역량이 없지만 정부 주도로 얻어진 우주기술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이 정부와 민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민간 역할을 키워 우주강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체는 30년간 우주개발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용역을 받아왔다"며 "이제는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세계와 우주경쟁을 할 수 있으며, 다른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그런 과정에서 우주개발에서 비용절감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윤 내정자는 "민간 주도는 전세계 우주개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성능과 결과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즉, 발사체도 여러번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3차원(3D) 프린팅을 이용해 제작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위성도 마찬가지. 그는 "초소형 위성을 여러개 올려 중대형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며 "그런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자생적으로 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 "NASA 성공비결 이식"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은 "지난해 한국에 와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우주기술 등을 살펴본 결과, 우리가 충분히 할 수있다는 느낌을 받아 본부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NASA와 똑같지 않겠지만 한국에 맞게 셋업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NASA에서 30년간 일하면서 NASA의 성공적인 점을 어떻게 우주항공청에 이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존 리 본부장은 "한국문화에서 필요한 것은 팀워크"라며 "우주항공청에서 팀워크로 방향으로 가면서 할 수 있다면 플러스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10번째 참여국가로 등록돼 있으며, 함께 하는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문연구원에서 인공위성에 장착할 여러 탑재체를 만들고 있으며 이 중 하나는 현재 완성해 NASA에 보냈다. 윤영빈 청장은 "우주청이 개청되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아르테미스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2 17:11:19[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통신부 조성경 1차관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팸 멜로이 부국장이 만나 한국이 강점을 지닌 모빌리티, 이차전지, 5G, 자율주행, 원자력 기술 등을 우주탐사에 적용, 월면차, 달 통신망 구축 등의 분야를 장기 협력 방안으로 검토키로 했다. 특히 오는 5월말로 계획된 우주항공청 개청 직후 우주항공청과 NASA 간에 추가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29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성경 1차관은 지난 23~24일 NASA와 미 국가우주위원회,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지난 23일 팸 멜로이 NASA 부국장과의 면담에서 아르테미스 달 탐사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는 작년 4월 과기정통부와 NASA 간에 체결한 '한미 우주탐사·우주과학 협력 공동성명서'의 후속조치로, 구체적인 연구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조 차관은 미 백악관 우주위원회 시라크 파리크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우주항공청의 역할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의 관계 등에 설명했다. 시라크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에 강한 기대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미 우주산업 포럼에 참석해 각국의 산업계가 함께 협력할 때 얼마나 큰 강점을 가지는지 확인했다"며, "정부가 산업간 협력의 장애물을 타파하고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차관은 지난 24일 JPL에 방문해 화성탐사선 로버, 심우주 통신 등 연구소의 R&D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9 14:27:36미 항공우주국(NASA)이 한국의 우주 기업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창구로 우주항공청과 산하연구기관을 지목했다. 이는 오는 5월 출범할 우주항공청이 우주 기업 활성화 등 우주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8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NASA 아시아지역 사무소 앤드류 마시올라 대표(사진)는 지난 27일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포럼'에 참석해 "NASA와 우주 협력사업을 하려면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NASA 아시아지역 사무소는 일본 도쿄에 위치해 주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과 함께 일하고 있다. 앤드류 마시올라 대표는 이날 NASA와 JAXA, 일본 우주기업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NASA는 국제협력을 통해 모든 우주탐사와 우주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30개 이상의 국가들과 4000개 이상의 협정을 맺었으며, 이 중 650개의 국제 협약으로 이뤄지고 있다. 마시올라 대표는 "NASA는 정부기관으로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JAXA와 국제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한다"며 "일본 우주기업과 직접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미국 기업과 협력해 NASA의 상업적인 우주개발 계획에 참여할때 JAXA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다. 마시올라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미국과의 우주개발 협력에서 매우 높은 우선 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주개발 협력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8 18:26:56[파이낸셜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한국의 우주 기업들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창구로 우주항공청과 산하연구기관을 지목했다. 이는 오는 5월 출범할 우주항공청이 우주 기업 활성화 등 우주개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8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NASA 아시아지역 사무소 앤드류 마시올라 대표는 지난 27일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포럼'에 참석해 "NASA와 우주 협력사업을 하려면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NASA 아시아지역 사무소는 일본 도쿄에 위치해 주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과 함께 일하고 있다. 앤드류 마시올라 대표는 이날 NASA와 JAXA, 일본 우주기업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NASA는 국제협력을 통해 모든 우주탐사와 우주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30개 이상의 국가들과 4000개 이상의 협정을 맺었으며, 이 중 650개의 국제 협약으로 이뤄지고 있다. 마시올라 대표는 "NASA는 정부기관으로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JAXA와 국제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한다"며 "일본 우주기업과 직접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이 미국 기업과 협력해 NASA의 상업적인 우주개발 계획에 참여할때 JAXA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다. 마시올라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미국과의 우주개발 협력에서 매우 높은 우선 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주개발 협력 사업을 기획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NASA는 지난 2022년 11월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시작으로 우주인을 싣고 발사하는 2차 미션을 앞두고 있으며, 3차 미션은 2026년으로 계획돼 있다. 마시올라 대표는 "아르테미스 3차 미션을 위해 추가적인 과학장비가 필요했다"며 "4차 미션에 우리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QR코드와 인터넷 접속 주소를 공개했다. 그는 "여기에 접속하면 NASA가 매년 공개하는 백서를 볼 수 있으며,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8 13:43:41국내 증시에 우주 테마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는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몰리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3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쎄트렉아이는 종합 위성시스템 전문기업으로, 2021년 최대주주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바뀌면서 우주산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구성했다. 위성체와 탑재체, 지상체 등 발사체를 제외한 종합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쎄트렉아이의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3만71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해 10월 31일 장중 2만53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4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한국항공우주도 이날 1.66%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10% 넘게 올랐고,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 밖도 지난해 11월 신규 상장한 컨텍이 이달 4일 장중 2만3950원으로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고, 인텔리안테크, AP위성 등도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으로 우주산업의 본격화를 꼽는다. 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 이르면 5월 중 우주항공청이 탄생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정부 주도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위성 개발사업 등 우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편성 예산은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오는 2027년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환경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일 스페이스X는 모바일 기기와 직접 통신이 가능한 스타링크 위성 6기를 포함, 21기의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도 가시권에 들었다. 2025년 9월 유인 달 궤도 탐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올해가 우주항공 투자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우주탐사 로드맵 수립이 예정돼 있고, 올해 우주항공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돼 있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배경"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0 18:23:52[파이낸셜뉴스] '한국판 NASA(미 항공우주국)'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이 이르면 올해 5월 설립될 전망이다. 국내에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생기면서 우리 기업들도 우주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본격 개척해나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지난 8일 법사위를 통과한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은 올해 5~6월 경남 사천에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은 그동안 과기정통부, 산업부, 한국연구재단 등 다양한 정부 부처에 분산돼 있던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해외 우주 전담 기구와의 협력 역할도 우주항공청으로 일원화하고, 대통령이 위원장인 국가우주위원회의 간사 역할도 맡게 돼 부처 조정 기능도 갖추게 됐다. 한국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산하로 편입해 우주항공 정책 연구개발(R&D)도 총괄한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우주항공청 설립을 통해 민간이 우주 개발을 이끄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산업은 대체로 정부 주도로 시작해 민간으로 그 중심이 이동하면서 발전해왔다. NASA 역시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축적해온 기술을 이전해주면서 세계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킨 바 있다. 막대한 투자비용을 들여 경제성이 낮았던 정부 중심의 '올드 스페이스'와 달리 민간기업의 효율성을 무기로 우주개발 경제성을 높이고 가속화를 이루고 있다. 우주항공청 도입에 따라 정부 기관은 민간 기업에 발사체나 위성 등 체계 개발을 맡기는 형식으로 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를 통해 신속한 우주개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우주항공 사업 전담 조직이 탄생하면서 단편적 지원이 아닌, 중장기적 산업 육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우주항공 정책이 부처별로 쪼개지고 민군 수요도 분리돼 있었다"며 "이에 중복 투자, 개발 역량 분산, 정책 연속성 저하 등이 문제가 돼 우리 우주 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주항공청이 통합적으로 우주 사업을 조정하면서 중장기적인 산업 육성과 함께 전문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설립까지 4개월여간의 준비기간 동안 하위법령 조정, 부처의 주요 우주 사업 이관, 조직 설립 및 인력 구성, 임시청사 마련 등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09 15:35:19[파이낸셜뉴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휩쓴 괌의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나왔다.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MAXAR)'는 태풍 '마와르'가 괌을 지나가기 전과 후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위성 사진에는 태풍 이후 처참하게 파괴된 괌 주택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머무는 리조트 호텔도 수영장이 파손되고 강풍에 나무가 뽑히는 등 피해가 극심했다. 해변에 줄지어 있던 파라솔과 선베드도 모두 어디론가 사라졌다. 괌 데데도 지역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원격 지상 터미널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 맥사의 위성사진을 보면 레이더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설치됐던 대형 레이돔 3개 중 2개가 파손됐다. 주변에는 레이돔의 잔해가 널려 있고, 레이돔에 감싸여 있던 레이더 중 하나도 무너진 듯 보인다. 이달 24∼25일 괌을 지나간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시속 240㎞가 넘는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져 전기가 끊기고 상하수도 가동이 중단돼 주민들의 고통을 겪고 있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공항 운영도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한국인 여행객 3200여명 가량이 괌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괌 공항당국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인도적 구호와 핵심 화물 이송을 위해 일부 활주로를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대로 복구가 진행된다면 이르면 이달 30일 상업적 여객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들과 관련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8 08:44:24[파이낸셜뉴스] "이번 목적지는 화성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KAIST가 공동 운영하는 한국판 NASA 우주학교인 '우주의 조약돌'이 '화성탐사'를 주제로 2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주에 관심있는 대한민국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 우주 과학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우주의 조약돌 2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참여하는 우주사업협의체다. 지난해 시작된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모집인원이 기존 30명에서 45명으로 확대됐다. 지원자는 에세이 형태의 화성 탐사 연구 제안서(1차 전형) 심사와 면접(2차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최종 선발된 2기 학생들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총 6개월 간 KAIST에서 기초 과학 이론 및 우주 인문학 강의를 듣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 석·박사 멘토들과 함께 '주제 선정-논리 구체화-결과 도출'에 이르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경험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을 직접 다루는 손상모 박사,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과학 인플루언서 궤도, 배명훈 SF 작가와 김초엽 작가 등 다양한 강사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료생에게는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전문가의 1:1 진로 컨설팅, 전원 해외 탐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 관계자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주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5-16 15:06:32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심우주 네트워크 구축때 다누리와 교신하고 있는 여주 심우주 안테나를 활용키로 하는 등 한미 동맹을 우주로 확대한다. 또 NASA가 주도해 개발하는 달 궤도상의 국제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를 포함한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도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한국시간) 카멜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양국의 우주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한미 협력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 연설을 진행했다. 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팜 멜로이 NASA 부청장은 구체적 우주협력의 기반이 될 '과기정통부-NASA 간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의 NASA 방문은 한국이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을 준비하는 등 우주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의 우주개발 기관인 NASA를 방문해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 실현에 중요한 요소인 한미 간 우주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동성명서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은 심우주 통신·항법, 게이트웨이를 포함한 달에서의 과학기술 연구를 협력키로 했다. 또 태양 물리학 및 천체 물리학, 행성과학, 지구과학을 포괄하는 우주과학 분야도 협력한다. 이와 함께 달 표면에서의 생물학 및 물리과학 연구와 모빌리티, 로봇 공학,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수소전지 관련 전문지식 활용 등 미래 우주 탐사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 전반에 걸쳐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키로 했다. 아울러 우주의학을 포함한 우주 과학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개념연구에 착수한 뒤 양 기관은 구체적인 협약을 맺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성명서에 서명한 뒤 "이번 윤 대통령의 NASA 방문이 한미 우주협력 강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NASA와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주요 프로젝트인 '로만 우주망원경'과 해양-대기 관측위성 'PACE'를 시찰하고, NASA 기후과학자로부터 '우주와 기후'를 주제로 우주 개발이 기후 변화와 같은 전지구적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한인 NASA 과학자 20여명을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과학자들은 NASA에서의 근무 경험을 소개하고 향후 우주 개발에 대한 비전 등을 공유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26 18: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