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DA-1241’을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미국 임상2상에 나선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DA-1241 2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뉴로보는 DA-1241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3·4분기 내 개시하고, 2024년 하반기 종료할 계획이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 기전의 혁신(First-in-Class) 신약으로 전임상에서 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간 내 염증 및 섬유화를 특징으로, 간경화, 간암, 간부전 등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2~4%, 미국의 경우는 3~5%에 달하지만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비만 및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 IND 신청 예정이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체중 감소 효과 외에도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을 비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NASH는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으로 이번 임상 2상 신청은 NASH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며 “뉴로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계획된 일정대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DA-1241의 임상 2상을 시작으로 DA-1726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04 09:37:39[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7일 비상장 기업인 퓨쳐메디신에 대해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NASH(비알콜성지방간염)치료제 신약개발 업체로서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동현·안희성 연구원은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는 간에 지방이 축적돼 염증으로 발전 하는 질환으로 간경화·간섬유증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감암까지 진행될 수 있다”며 “NASH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45% 성장해 2026년 약 3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나 글로벌로 최종 승인된 치료제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뉴클레오사이드 기반 합성신약 전문업체로 NASH를 대상으로 유럽 임상2상에 도전 중이다. 임상2상 데이터 결과가 유의미할시 기술수출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으로 뉴클레오사이드 플랫폼을 활용해 녹내장, 당뇨 병성 신증 및 각종 항암제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퓨쳐메디신은 합성 신약 개발 전문업체로 2015년 퓨쳐메디신의 에프엠테라퓨틱스 흡수합병으로 설립됐다. 통상 합성신약은 화학적 합성을 통해 개발하는 약으로 사전에 적절한 화학식(화합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확보한 화합물을 합성·변형을 통해 감염병(바이러스)이나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퓨쳐메디션은 현재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화학구조를 기반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 당뇨병성 신증, 녹내장 및 각종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밝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뉴클레오사이드 플랫폼은 간단히 말해서 뉴클레오사이드는 DNA, RNA의 구성물질인데, 뉴클레오사이드는 염기서열이라는 일정한 순서를 가지고 있고 이 순서에 따라 DNA, RNA의 종류가 달라진다”며 “따라서 만약 바이러스DNA가 가지고 있는 염기서열 자리에 다른 뉴클레오사이드 염기서열이 삽입되면 바이러스 복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퓨쳐메디신은 이러한 뉴클레오사이드 화학식을 무수히 개발해 도서관의 책처럼 라이브러리화 했는데, 이는 필요에 따라 신약 합성식을 책처럼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동사가 타사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파이프라인(NASH, 녹내장, 당뇨병성 신증 및 각종 항암제)을 보유할 수 있게 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퓨쳐메디신이 가장 주력하는 파이프라인인 NASH 치료제는 글로벌 4억명이 앓고 있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현재 최종적으로 승인된 신약은 없는 상황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퓨쳐메디신은 현재 글로벌 2a상 임상 진행 중으로 임상 경과가 좋은 상황이다. 다만, 올해 동사는 코스닥 상장특례 심사를 청구했으나 자진철회 했다. 바이오투자심리 악화도 원인이지만 NASH임상 2상 결과를 확인하고 상장을 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퓨쳐메디신은 향후 녹내장 임상2상, 당뇨병성신증 및 원발성 담관암 임상1상 종료, 항암제 비임상 진행 등 최소 2년 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한 모멘텀이 산적해있다”며 “이에 따라 장외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관심가져 볼 만한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07 10:42:36[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7일 코넥스기업인 안지오랩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30조원 규모에 이르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임상2a상을 완료해 기술이전 가능성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수는 2016년 3만6305명에서 2020년 10만 7327명으로 4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통계적으로 지방간 환자의 10%는 지방간염이 진행되지만 시중에 출시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의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지오랩은 올해 3월, NASH 치료제인 AL101-NASH의 임상2a상을 완료했다. 투여군의 간 내 지방량과 섬유화가 대조군 대비 감소했고, 간 손상 지표인 ALT와 AST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며 “동사는 임상 2a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고 NASH 치료제 시장 성장성이 높아 향후 기술료와 로열티 부문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지오랩은 혈관 신생 분야 신약 개발에 특화된 업체로 1999년 설립되었으며, 2016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천연물, 화합물, 단백질,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혈관 신생 억제 연구에 집중해 독보적인 후보 물질 발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핵심물질인 ALS-L1023을 발굴해 △복부비만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습성 황반변성 △심출성 중이염 △치주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를 임상 중에 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임상 2상 중에 있는 파이프라인 4개와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1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기술 이전으로 인한 매출 증가와 코스닥 이전 상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NASH 치료제의 시장은 2026년 약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시판되고 있는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사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지오랩이 기술력을 보유한 NASH 치료제의 경우 최근 임상 2a상을 완료했으며, 통계 분석 결과 간 수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리서치알음은 향후 좋은 조건으로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경우 현재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며, 투약 단계까지 완료, 금년 상반기 내로 임상 결과가 나올 계획이며 그 후 기술 이전이 목표”라며 “실제 동사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경구 투약이 가능해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없고, 다중 타겟 의약품으로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지오랩의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2상과 기술 이전이 완료되는대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과거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경험이 있어 기술 특례 상장이 무난하게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4-07 09:24:08[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 개발 중인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및 간질환 치료를 위한 이중작용 혁신신약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임상에 돌입했다. 17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공동개발 파트너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유럽에서 개시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약 80명의 건강한 과체중 남성 피험자를 대상으로 YH25724 약물의 단회 용량상승 피하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할 예정이며, 2022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된 YH25724는 GLP-11과 FGF212의 활성을 하나의 물질에 결합한 약물이며, 제넥신의 지속형 HyFc3 기술과 유한양행의 자체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한 지속형 단백질이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GLP-1과 FGF21의 결합에 의한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인 항섬유화 효과를 통해 간 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우수한 약효를 보였다. 임상1상 시험에서의 첫 환자 투약 개시에 따라,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마일스톤 100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는 유한양행이 계약금,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수령할 수 있는 8억 7000만 달러 중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9년 기술수출 계약 체결 이후, 유한양행은 이미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상개발에 착수하게 돼, NASH 환자를 위한 혁신신약 치료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11-17 09:32:36[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미국 임상개발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2일 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의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1상 승인에 따라 LG화학은 임상전문기관 'PPD 라스베이거스'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TT-01025'는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LG화학이 지난 8월 중국 바이오텍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를 목표로 도입했다. LG화학은 전임상 결과 타겟 단백질인 'VAP-1'에 대한 선택적 작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동일 기전 후보물질의 임상 중단 원인이었던 '약물 간 상호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NASH 질환은 높은 신약개발 난이도로 인해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미개척 시장이다. 질환의 주요 원인인 비만 인구 증가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자료(GlobalData's Epidemiology Analysis)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이 큰 주요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총 6000만여 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미국 환자다. 미국 현지 임상을 담당할 LG화학 맨프레드 스탭프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장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NASH 질환은 적기에 치료를 못할 시 간 이식이 필요한 간경변까지 유발할 수 있는 침묵의 질환"이라며 "불모지인 NASH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향한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트랜스테라 제니퍼 셩 부사장은 "글로벌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양사 간 원활한 협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임상을 준비하고 신속하게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역량을 갖춘 LG화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항암, 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영역에서 20여 개의 후보물질(전임상 이상 단계)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통풍, 면역질환, 비만 치료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NASH 치료 후보물질 추가로 총 4개의 미국 임상 과제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LG화학은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 중 유망 과제들을 선별해 미국 임상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12-02 08:40:40[파이낸셜뉴스]삼일제약이 강세다. 최근 한미약품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의 1조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NASH 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6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삼일제약은 전일 대비 1200원(+5.5%) 상승한 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이 지난 4일 장 마감 이후 다국적제약사 머크(MSD)에 8억7000만 달러(약 1조387억 원) 규모로 자사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바이오 신약물질을 기술 수출했다고 공시했다. 관련 공시 이후 한미약품은 전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NASH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발생하는 간염이다. 최근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없다. 관련 시장 규모만 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아람콜’의 국내 3상 임상시험 계획 식약처 승인을 획득한 삼일제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아람콜’은 NASH치료제 중 가장 유망물질로도 거론된다. 아람콜은 삼일제약이 지난 2016년 갈메드사와 계약을 통해 국내 판권을 확보한 상태다. 삼일제약은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NASH 치료제 후보물질 아람콜의 국내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8-06 09:15:36[파이낸셜뉴스] 디앤디파마텍이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선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11분 현재 디앤디파마텍은 전 거래일 대비 10.14% 오른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비만, 당뇨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 계열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개발사다. 주력 치료제로는 파킨슨 치료제 'NLY01-PD(GLP-1, 주사)'였으나, 지난해 2상을 완료 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우선순위 파이프라인이 멧세라(Metsera)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순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이 글로벌 비만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타깃 비만치료제와 삼중작용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플랫폼을 통해 기존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체내 흡수율을 10배 이상 높였다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사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복용 편의성과 흡수율을 높인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대변화가 예상된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는 주요 임상 발표 일정보다는 임상 진척이 예정돼 있다"라며 "주력 제품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의 1상이 종료되는 2025년 하반기에 약동학(PK) 및 생체이용율(Bioavailability)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임상에서 동사의 물질의 경구 흡수율은 5% 이상으로 노보노디스크의 0.05~0.6%보다 높아, 인체 대상에서도 경구 흡수율이 높을지 여부가 관건이다"라며 "높은 경구 흡수율이 낮은 생산 단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3 09:11:30[파이낸셜뉴스] 한국비엔씨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국제 심포지엄의 당뇨, 비만 세션 행사를 후원하고 프로앱텍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GLP1작용제를 이용한 당뇨, 비만 지속형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의 실현계획을 구체화해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세션에서는 당뇨, 비만 NASH 치료제 최신 연구개발 동향과 기술이 소개됐다. 발표 연자로는 전남대 내분비과 홍아람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 한양대학교 바이오공학과 김용희 교수, 순천향대 의생명연구원 황용성 교수 등이 참여했고 좌장은 광주과학기술원 권인찬 교수가 맡았다. 권인찬 교수는 프로앱텍의 CTO로 ‘SelecAll’ 원천기술을 활용해 당뇨, 비만 치료 GLP1 작용제와 타겟 단백질의 지속형 후보물질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본 행사에 참석한 연자들에 따르면 국내 비만 유병률은 38.4%로 높은 수치이며 당뇨 환자의 53%가 비만 질환을 동반 질환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비만 예방을 위해 3-10%의 체중 감소, 고혈압 등 동반질환 개선을 위해서는 5-10%의 체중 감소, 정상 혈당을 위해 10-15%의 체중 감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비만질환이 있을 경우 당뇨는 20배 증가, 심근경색은 10배 증가, 고혈압은 5배 증가, 뇌졸중은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이 반드시 치료되어야 할 질환임을 강조했다. 비만 치료를 통한 체중 감소 효과가 높은 것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와 티르제파티드(마운자로) 약물로 나타났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프로앱텍의 클릭화학과 AI를 이용한 비천연아미노산 삽입기술, 위치특이적 알부민 결합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당뇨, 비만 치료물질로 주도하고 있는 GLP1 작용제 등을 타겟으로 3주 이상의 긴 체내 반감기와 효과가 우수한 지속형 신규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앱텍 조정행 대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SelecAll’ 기술을 활용해 4주 지속형 요산 통풍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비엔씨와 GLP1 작용제를 이용한 지속형 당뇨,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GLP1 작용제를 활용해 지속형 당뇨, 비만 치료제를 모든 연구역량을 동원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비엔씨는 도출된 후보물질의 비임상, 임상시험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당뇨, 비만 치료제로 전세계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GLP1 작용제와 효과가 입증된 GLP/GIP 이중 작용제, GLP/GIP/GCG 삼중 작용제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GLP/GIP 이중 작용제인 릴리의 마운자로는 2023년 3분기까지 3조 8000억원의 판매를 보였고 GLP1 작용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역시 동 기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수의 회사가 이를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비엔씨와 프로앱텍은 지난 2월 GLP1 작용제를 이용한 당뇨, 비만 지속형 치료제 공동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비엔씨는 프로앱텍으로부터 기존 암젠의 크리스텍사(Krystexxa) 대비 높은 제품성과 시장성을 보이는 4주 1회 지속형 요산 통풍 치료물질과 새로운 3세대 ADC형태의 알부바디 항암 치료물질에 대한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다. 또 지속형 당뇨, 비만치료 GLP1작용제 물질의 전세계 상용화 권리도 보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3 10:45:02[파이낸셜뉴스] "대사성 질환 환자들의 삶에 실질적인 희망이 될 수 있는 GLP-1 펩타이드 신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매진하겠습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사진)는 17일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 활용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전문 기업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해 기술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직 완제품인 시판 신약은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전임상 또는 임상시험계획 단계에 있는 경구형 GLP-1 제형의 체중감소 및 혈당조절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 비만 치료제, 지방간 제거 및 체중감소 기능의 비알코올지방간염(NASH) 및 비만 치료제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의 96.8%를 차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 비만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3월 기존 계약 확장 및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총계약 규모 약 8억 불(약 1조 5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직전 해 대비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2026년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 다시 IPO에 도전한 '삼수생'이다. 지난 2월 수요예측을 실시하려 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앞선 IPO 도전에서는 임상 시험의 유효성을 설득하는 것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심사에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효능의 객관화된 지표가 있다보니 저희 제품의 유효성이 분명하게 표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상장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 상당수를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공모가 하단 기준 모집액 240억원 중 218억원을 NASH, 만성췌장염, 전신경화증 치료제 연구 개발에 쓸 계획이다. 이외에도 2억원 상당을 인건비에 사용할 전망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2000원~2만6000원이고, 예상 공모금액은 242억원~28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달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17 12:37:44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안진희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아직까지 최적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없었으나, 현재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인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29일 연구진에 따르면 새로운 약물은 세로토닌 수용체 단백질(5HT2A)을 억제함으로써 간 내 지방 축적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작용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 물질을 지방간 동물 및 지방간염 동물 모델에서 실험한 결과, 간 내 지방 축적으로 발생하는 간 지방증과 간 섬유화를 동시에 50~70% 가량 억제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혈액·뇌 장벽 투과도가 최소화되도록 최적의 극성과 지질친화도를 갖춘 화합물로 설계했다. 연구진은 "뇌에 영향을 주지 않아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이 적으며, 뇌 이외의 조직에서는 질환 타겟에 대한 억제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3상 단계의 경쟁 약물과 효능을 비교해 본 결과,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월등히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약물은 전임상 시험에 의해 얻은 약리작용 데이터를 토대로 건강한 사람에게서 부작용 및 안전한 약물 용량을 확인하는 단계인 임상 1상 시험을 거쳤다. 건강한 성인 총 88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안전성도 양호했다. 또 지방간염 소견을 보이는 성인 8명을 대상으로 한 예비 효능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다. 안진희 교수는 "이 신약 후보물질은 안전성이 높으면서 간 지방축적을 억제시키는 예방효과 뿐만 아니라 간 섬유화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강점이 있어 다른 경쟁 약물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김하일 교수는 "현재까지 체중을 조절하는 방법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는 이 질환에서 비만하지 않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은 개발이 시도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신약 물질을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20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3일간 미국 유타에서 개최된 'NASH 치료제 전문 콘퍼런스 2024'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GM-60106'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우수 초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9 18: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