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북한간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선언을 낸데 이어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의 안보 협력을 명시했다. 러·북 군사협력이 글로벌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란 것에 나토 회원국들을 비롯 IP4 국가들도 함께 인지하면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순방 전 러시아를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여부는 러·북 군사협력 수준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공식 환영 만찬 기념촬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함께 하면서, 우회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했다. ■나토와 한·일·호·뉴, 안보 공조 구체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러시아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고, 러북간 관계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진다는 내용을 분명히 했다. 인도·태평양 상황이 유럽 대서양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언급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IP4와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롯해 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 기술 등의 영역에서 나토-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해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규탄하고, 인·태 파트너들의 기여를 환영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바 있다. 올해 워싱턴에서 가진 정상회의에선 이보다 한층 구체적이고 강화된 협력이 제도화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분석이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러·북 군사협력 외에도 나토와 인·태 지역 협력을 별도 단락을 할애할 만큼 나토와 IP4 국가들의 협력은 예전 수준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IP4 국가들이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런 관행이 일종의 제도화의 일환이라고 본다"면서 "IP4 국가들이 나토와 앞으로 중점 협력 사업을 어떻게 식별해 구체화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尹, 젤렌스키와 함께 기념촬영 이같은 분위기 속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최한 공식 환영 만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손을 맞잡고,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와도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기념촬영 순간에도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손을 맞잡았고 두 정상이 함께한 발코니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함께 있었다. 수많은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이는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독 한자리에 함께 한 것만으로도 러시아에는 강한 압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만나 무기 지원 확대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나토 순방을 계기로 수십 개국의 나라가 섞여서 공동 연대 협력 방안을 밝히는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새롭게 무엇을 하겠다고 발표하거나 계획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고 말해 당장 무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일축했다. 고위관계자는 "나토와 미국을 포함한 연대 국가들이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크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하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여태까지의 지원 방식과 원칙의 연장선상에서 납득이 갈 수 있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1 16:40:45【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원전, 방산, 반도체,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나토 회원국들과 모색하는 안보 순방에 집중하면서도 개별 양자회담을 통해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주요 양자회담 국가들 가운데 체코와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등 4개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 사업과 관련,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를 당부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간 정부는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의 쾌거를 만들고자 한국수력원자력 관련 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 왔다"고 말해,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 민관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원전 시공 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지원도 가능하므로 대한민국이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체코 원전 사업에는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등 2개사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경합중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에서의 추가 원전 수주도 나설 계획으로, 윤 대통령은 이들 나라 정상들과 회담으로 추후 수주전을 대비했다. 스웨덴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도 논의한 윤 대통령은 희토류 등의 확보를 위한 단계적 접근이 가능케했다. 지난해 1월 스웨덴 북부 키루나 지역에서 추정 100만t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돼 스웨덴은 핵심 광물의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연말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간 반도체 동맹을 맺었던 것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합의했다. 딕 스코프 신임 네덜란드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1 15:45:46【워싱턴DC(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위해 나토 회원국 등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선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내용의 워싱턴 정상회의 공동선언이 채택된데 이어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과의 안보 협력을 제도화하는 등 나토와 한국과의 공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등 총 7개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가운데 공통적으로 러·북 군사협력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선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이들 정상들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공조 방안도 협의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 경제적 밀착을 가속화 해 나가는 움직임은 동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양국이 3년 연속 IP4의 일원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건 그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도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방침에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으로 궤를 같이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표한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을 통해 "북한과 이란은 탄약과 무인기(UAV)와 같은 직접적 군사 지원을 제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다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러북간 관계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주목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7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방산, 인프라, 공급망,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 실질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내로 결정이 나는 체코 원전 사업과 관련,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추가 원전 건설을 타진하는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과의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향후 원전 협력에 대한 논의 기반을 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7-11 15:22:24지난달 첫 대선후보 TV 토론 참패 이후 고령 논란에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설에서 건재함을 드러냈다. 그는 서방의 단결 및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호소하며 "러시아는 패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미 워싱턴DC 앤드루 W 멜론 대강당에서 약 13분 동안 나토 출범 75주년 기념 연설을 했다. 앤드루 W 멜론 대강당은 지난 1949년 4월 나토 창설의 근간이 되는 북대서양 조약 서명식이 열린 장소다. 나토 정상들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연설은 바이든의 지난달 토론 이후 첫 번째 국제 연설이다. 바이든은 연설에서 "우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막을 수 있고 그럴 것"이라며 미국, 독일, 네덜란드, 루마니아와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략적 방공 무기체계 5개에 필요한 장비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수개월간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에 전술 방공무기 약 10개를 추가로 지원한다"면서 "미국은 대외군사판매(FMS)로 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한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루마니아는 우크라에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을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캐나다와 스페인 등 다른 나토 국가들도 저마다 다른 방공 미사일을 보내기로 했다. 우크라에서는 8일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아동 병원이 피격당하고 최소 41명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 정부는 수개월 전부터 러시아의 미사일을 막을 방공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바이든은 "우크라는 여전히 자유 국가이며 전쟁은 우크라가 자유로운 독립 국가로 남은 채로 끝날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기지 못하고 우크라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등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들도 참석했다며 "이들은 우리의 성공에 그들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여기에 와있고 우리도 그들의 성공에 우리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NYT는 바이든의 이날 연설에 대해 "바이든의 비평가들은 이번 연설에서 바이든의 실수를 기대했다면 실망했을 것"이라며 "바이든이 지난달 토론에 비해 보다 강력하고 명료한 말투로 연설했다"고 전했다. CNN 역시 바이든이 큰 실수 없이 연설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CNN은 바이든이 정상회담을 마치는 오는 11일에도 단독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며 지지자 및 동맹들을 안심 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보도했다. 박종원 기자
2024-07-10 18:23:3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약 2년 동안 지켜보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올해 32개 회원국 중 마침내 절반 이상이 지난 2006년에 합의했던 방위비 분담금을 약속대로 지출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난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유럽과 캐나다 등 나토 동맹들은 올해 방위비 지출을 18% 늘릴 것이며 이는 수십년 만에 가장 큰 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3개 회원국들이 올해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방위비로 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것은 4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유럽의 동맹국들과 캐나다가 실제로 나서 나토 동맹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공동으로 져야 할 책임에서 자기들의 몫을 분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1949년 창설된 나토는 1991년 옛 소련의 붕괴 이후 방위비 지출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나토의 방위비 지출액은 1조3000억달러(약 1793조원)였으며 이 가운데 약 68%에 달하는 8600억달러(약 1186조원)가 미국 돈이었다. 독일은 2번째로 많은 681억달러를 냈지만 미국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나토 회원국 장관들은 지난 2006년 합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GDP 대비 2%에 달하는 돈을 나토 방위비 분담금으로 내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2% 약속을 지킨 국가는 올해 나토에 가입한 스웨덴을 제외한 31개국 가운데 11개국에 불과했다. 스톨텐베르그는 지난 2월 발표에서 올해 말 기준으로 2% 지출을 지키는 국가가 18개국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동시에 올해 나토의 유럽 회원국이 지출하는 방위비가 총 3800억달러(약 524조원)라고 추정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나토 동맹들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압박하면서 미국의 나토 탈퇴까지 언급했다. 트럼프의 뒤를 이은 바이든은 트럼프만큼 과격한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유럽 동맹들에게 방위비 분담을 촉구했다. 바이든은 스톨텐베르그와 회담에서 "역대 가장 많은 동맹국이 GDP의 최소 2%를 방위비로 쓰겠다는 나토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그 숫자는 내가 취임한 뒤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유럽에서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억제했다"며 "우리는 나토의 동쪽 면을 강화했고 우리가 모든 나토 영토를 방어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는 바이든과 만나기 직전 워싱턴DC의 미 싱크탱크 윌슨 센터에 들러 "유럽 국가들은 지난 몇 년 전에 비하면 집단적인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톨텐베르그는 "방위비의 상당액이 실제 미국에서 사용된다는 사실을 미국이 아는 게 중요하다"면서 "나토는 미국의 안보뿐만 아니라 미국의 일자리를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6-18 18:45:36[파이낸셜뉴스] 전쟁기념사업회는 막스 닐센(중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대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한단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지난달 31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방한단은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유엔군참전비에서 헌화를 하고, 전사자명비와 한국전쟁(6·25전쟁) Ⅰ·Ⅱ·Ⅲ실을 둘러봤다. 사업회에 따르면 백승주 회장은 방한단을 맞이하며 "이번 방한단 방문 등을 통해 작년에 체결한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쉽이 더욱 공고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닐센 총장은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운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주는 곳에 방문해 매우 뜻깊다"고 화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2 16:36:36[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2월 29일 오후, 국방부에서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작전사령관을 접견하고, 한국-NATO 간 국방분야 협력 강화방안과 한반도 안보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나토 동맹작전사령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장관과 카볼리 사령관은 양측이 군사훈련, 사이버안보, 화생방방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지속 강화해 온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신 장관은 지난해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체결된 한국-NATO 간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기반으로 한국-NATO 간 국방분야 협력방안을 실질적으로 이행해나가기로 했다. ITPP란 협의체 운용, 사이버방위, 군비통제 및 비확산, 상호운용성, 대테러 협력, 기후변화 및 안보, 신흥기술, 여성 및 평화 등 11개 분야에서 한-NATO간 협력의 틀을 규정하는 문서다. 카볼리 사령관은 한국-NATO 국방분야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합참과 NATO 동맹작전사령부 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신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 및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또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지속적인 도발로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NATO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 장관은 대서양의 안보와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NATO는 우리 인태전략의 중요 협력대상으로서 국방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측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NATO 간 국방분야 협력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깊이 공감했다. 신 장관과 카볼리 사령관은 앞으로도 한국-NATO 간 국방분야 협력을 발전시키고,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 전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카볼리 사령관은 전사자명비와 6·25전쟁실을 둘러봤다. 6·25전쟁 당시 쓰인 남·북한 무기와 1층에 전시된 거북선에 큰 관심을 보인 그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의 희생을 기억하는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매우 영광"이라며 "거북선을 만든 DNA가 대한민국 조선업의 우수함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9 17:34:49[파이낸셜뉴스] 제13차 한-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책협의회가 19일(현지시간) 강주연 외교부 국제기구국장과 보리스 루게 NATO 정무·안보정책 담당 사무차장보를 수석대표로 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됐다. 양측은 우리 정상의 2년 연속 NATO 정상회의 참석 등이 한국과 NATO간 파트너십을 격상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 후, 지난해 7월 NATO 정상회의 계기 체결된 한-NATO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ITPP)을 토대로 사이버, 신흥기술, 기후변화 등 초국경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TPP는 한-NATO간 협력의 틀을 규정하는 문서로 △대화와 협의 △대테러 △여성평화안보 △군축·비확산 △역량개발·상호운용성 △과학기술 △상호운용성 관련 실질 협력 △공공외교 △신흥기술 △사이버 방위 △기후변화와 안보 등 11대 협력 분야를 포함하고 다. 아울러 양측은 동북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우리 측은 최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과 위협에 대해 NATO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과 공조를 요청했다. 이번 협의회는 자유·민주주의·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NATO와의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20 10:45: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무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간접 지원할 수 있다고 미국 전문가가 주장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19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전망하는 브리핑에서 "한국이 교전국인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지원하는 게 기존 정책과 충돌한다면 NATO 회원국의 무기 재고를 채워주는 방식으로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차 한국석좌는 "한국은 세계에서 탄약 비축 물량이 가장 많고 탄약 생산능력도 엄청나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필요한 단 한 가지가 있다면 탄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기 지원으로 한국이 입을 피해와 관련해 러시아는 대러 제재에 동참하고 미국과 폴란드에 탄약과 무기를 판매한 한국을 "이미 교전국으로 간주한다"라며 "한국은 이미 러시아의 분노와 적대감을 온몸으로 맞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기 지원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한국과 대화에 관심이 없다면서 "남북관계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SIS의 엘런 김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인터뷰만으로는 한국의 정책에 전환이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너무 이르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이 직간접적으로 각 전쟁 당사자를 지원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빠져나오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21 19:39:56[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러시아와 193㎞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노르웨이가 러시아 외교관 15명을 간첩 혐의로 추방했다. 러시아는 즉시 노르웨이 북쪽 바다에 전투기를 띄우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외교부는 13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의 러시아 대사관에서 일하던 러시아 외교관 15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들이 간첩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노르웨이에서 러시아 정보 요원의 활동을 막는 중요한 조치"를 시행했다며 이들이 짧은 시간 안에 노르웨이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추방 조치를 진행하지만 러시아와 외교 관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러시아 국방부는 노르웨이 북쪽의 바렌츠해 상공에 전투기를 보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항공 통제실이 바렌츠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에 접근하는 공중 목표물을 포착했고, 미그(MiG)-31 전투기가 목표물 식별과 영공 침범 방지를 위해 출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전투기 승무원은 공중 목표물이 노르웨이 공군 소속 P-8A 포세이돈 정찰기임을 확인했다"며 전투기가 영공을 침범하지 않도록 해당 정찰기를 인도한 뒤 기지로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출격 과정에서 외국 비행기에 접근하거나 항로에 침범하지 않았으며 중립 해역 상공에서 국제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4-14 09: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