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선발 투수는 키우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 구원 투수보다 몇 배는 어렵다. NC가 좋은 선발형 유망주 투수를 발굴했다. 임상현(19)이 올 시즌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임상현은 9월 18일 창원 NC다이노스 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구단이 1군에 진입한 이래로 고졸 첫 번째 시즌에서 선발승을 거둔 선수는 역대 임상현이 유일하다. 임상현 개인에게는 데뷔 첫 승이다. 그만큼 의미있는 승리였다. 지난 8월 28일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의 기회가 있었으나 아쉽게 무산 된 것에 대한 한풀이를 이날 제대로 했다. 임상현은 이날 채은성에 홈런을 허용하는 등 3피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연타를 맞지 않고 볼넷을 2개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가 춤을 추면서 선발 투수가 갖춰야할 변화구 구사능력과 제구력, 이닝 소화능력을 모조리 선보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미흡하지만, 차기 선발 투수로 키워볼만한 자질을 입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임상현은 이미 퓨처스에서 올 시즌 선발로 키워볼 만한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었다.지난 5월 28일 KIA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왔고 무사사구 경기를 하는 등 1·2군 코칭스테프에서 완벽하게 눈도장을 찍으며 그때부터 1군 무대에 자주 드나들었다. 소중한 선발 기회도 얻게 되었다. NC 다이노스는 대표적으로 투수들을 길게 보고 육성하는 스타일이다. 김휘건(19)은 이미 퓨처스에서 등판을 이어가고 있지만, 올 시즌 1군 등판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임상현은 다르다. 이미 1군에서 갖춰야할 많은 것을 갖추고 있다. 일단 제구가 어느 정도 되는 투수이고 1군에서 갖춰야할 변화구를 다양하게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리고 안타를 많이 맞기는 하지만, 저돌적으로 들이는 투구 스타일도 현장 코칭스테프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임상현은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에서도 5.2이닝 동안 5실점 하며 8피안타를 맞았지만, 볼넷은 2개밖에 주지 않았다.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6볼넷이 최다이고 4경기에서 2사사구 이하를 기록했다. 맞으면서 커나가고 있다는 투수라는 의미다. 이용훈 NC 코치는 “상현이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제구 신경 안쓰면 150km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스플리터만 더 제대로 구사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자질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코치의 말대로 임상현은 프로에서 포크볼(스플리터)가 더해지면서 좌타자 승부에 자신감이 붙었다. 임상현 또한 “포크볼이 생기면서 좌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이 붙었다. 잘던지는 구종은 커브와 슬라이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NC에 와서 가장 좋아진 점은 제구력인 것 같다. 평균 구속도 많이 늘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KIA의 김도영. 홈런을 맞더라도 정면으로 붙어보고 싶다고 말하는 임상현이다. 임상현은 후반기 8경기 25.2이닝 21피안타 12볼넷 12삼진 ERA 3.51의 매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NC 내부에서는 검증된 신인이었다. 제구, 스피드, 변화구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이기에 빠르게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임상현은 대구상원고 시절 좋은 투수이기는 했지만 특급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평가도 1라운더인 김휘건이 훨씬 높았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NC가 좋은 자원을 잘 골라잡았다. 김택연이나 황준서 등 1라운드 대표팀 동기들 보다는 다소 늦기는 했지만, 임상현은 웬만한 1라운더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하나의 희망이 창원 NC 다이노스 파크에서 떠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8 22:14:02[파이낸셜뉴스] 지난 9월 11일 서울 잠실롯데호텔. 2025 KBO 신인드래프트 NC의 선수단은 단촐했다. 이세민(대구상원고)과 유재현(경기상고) 두 명 뿐이었다. 그나마 유재현은 정식 초청을 받지 못한 예상 외의 등장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선남 단장이 굳이 올 필요가 없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지명장을 찾았다. 임 단장은 “우리의 1R는 김휘집이다. 대졸 신인 정도의 나이에 20홈런을 칠 수 있는 3루·유격수 전천후 내야수를 얻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1R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3R까지 줘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김휘집이 잘하고 있어서 괜찮다”라고 말하며 신인 선수들을 반겼다. 사실, NC는 올해 1R에서 내야수를 뽑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민 팀장은 “우리는 1R로 내야수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팀의 판단으로 올해는 20홈런을 칠 수 있는 내야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트레이드를 결심한 것이다. 피치클락 시대에 맞춰서 발이 빠른 선수를 지명하자는 기조로 접근을 했다”라고 이번 지명을 설명했다. 임 단장은 “스카우트 팀에 미안하다. 1·3R라운드가 없이 드래프트를 하면 많이 막막하고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거들기도 했다. 하지만 민 팀장을 비롯한 NC 스카우트팀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 지명 기조는 명확했다. 지금 당장보다 나중에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머금은 선수. 이름값을 배제하고, 단 한 가지라도 확실한 툴을 보유한 선수, 인성이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학교들까지 샅샅이 뒤졌다. 소래고, 인상고, 마산고, 동의과학대, 부산공고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학교의 숨은 보석들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2R에 지명된 김태훈(소래고)은 중학교 때까지는 내야수였다가 고교에 올라와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무려 153km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민 팀장은 “김태훈은 고교 최상위권의 직구 회전수를 갖고 있고, 건강한 팔과 강한 구위가 장점이다. 올해 삼진 비율이 13% 이상 되는데 이것이 전부다 포심으로 나왔다는 것은 구위가 강력하다는 의미다. 미래의 불펜 자원으로 매우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4R에서 뽑은 홍재문(동의과학대)도 마찬가지다. “홍재문은 경기당 볼넷 비율이 1개 미만을 기록할 수 있는 제구력이 우수한 투수이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즉시전력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포크볼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전천후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5R 유재현(경기상고)은 이미 지난 겨울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다. "유급을 한 선수다. 작년에는 1~2R에 거론될 포텐셜을 갖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순번이 많이 밀렸다. 주력이 좋은 선수이고 유틸리티 내야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6R 이세민(대구상원고)은 올 시즌 대구상원고의 약진을 이끈 에이스 선수다. 이동영과 함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140km 중반 이상의 빠른 공과 좋은 밸런스를 보유했다. 민 팀장의 표현대로 소위 대박픽이라고 하면 이세민을 꼽을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7R 전현창(부산공고)에 대해서는 “감히 말씀드린다. 수비력만 따지고 보면 올해 드래프트에서 1~2위안에 든다. 수비능력, 송구능력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우투좌타의 발이 빠른 유격수 자원이다. 8R 신민우(마산고)는 어깨가 좋고 방망이도 잘치는 포수 자원이다. 전현창과 신민우는 모두 레전드 이대호에게 좋은 유망주라는 극찬을 들었던 숨은 보석들이다. 10R 양가온솔(인상고)은 “스카우팅 매뉴얼을 만들면서 피치클락 시대를 대비해 주력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자고 생각했다. 발이 엄청나게 빠른 선수다. 대수비나 대주자로 백업 자원으로 곧바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첨언했다. NC는 드래프트에서 분명 소외되었다. 하지만 NC는 유재현, 양가온솔, 정현창 등 수비와 주력이 좋은 내야수에 김휘집이라는 거포 내야수를 수집하면서 내야 보강을 확실하게 했다. 여기에 김태훈, 홍재문, 이세민을 영입하면서 구원 투수진을 보강했다. 드래프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적과 방향성이다.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명제는 당연한 것이고, 그 안에는 팀 운영의 방향성과 비전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NC 다이노스의 비전은 확실했다. 이름값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 밥 먹으러 갑니다”라고 여유있게 웃으며, NC 스카우트 팀이 만족한 미소와 함께 지명장을 유유히 빠져나갈 수 있었던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5 04:40:07[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안세하의 시구 행사를 취소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배우 안세하의 시구가 취소됐다"고 11일 밝혔다. NC는 오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안세하의 시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는 안세하는 이날 경기에서 애국가도 부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8일 NC가 시구 행사를 알린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안세하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는 A씨는 "안세하는 소위 학교의 일진짱이었다"라며 "3학년때 안세하와 그의 무리들이 나를 교실 옆 급탕실로 끌고가 깨진 유리조각으로 배를 쑤시며 위협하고 일진 무리 중 한 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A씨는 “학창 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는 모습을 보며 박수 칠 자신이 없다”라고 폭로했다. 안세하의 소속사인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안세하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법적대응할 것"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반박한 상태다. 이처럼 학폭 논란이 불거지면서 NC 구단은 소속사와 합의 하에 시구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NC 관계자는 "사실 여부를 떠나 배우와 관련한 이슈가 정리되기 전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구단과 소속사가 모두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2 06:47:54[파이낸셜뉴스] ABL생명이 지난 3일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의 홈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 지역 내 차상위 계층 아동을 초청해 야구 관람 기회를 선물하는 ‘스폰서 데이’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ABL생명과 NC 다이노스는 지난 2020년 첫 스폰서십을 체결한 이후 올해로 5년째 동행을 이어오며,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 문화·여가생활을 영위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내 차상위 계층 아동을 초청해 야구 관람 기회를 선물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스폰서 데이’는 ABL생명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총 70명의 아동들을 3회차에 걸쳐 창원NC파크 스카이박스로 초청해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스카이박스는 일반 관람석과 별도로 설치된 룸 형식의 고급 야구 관람시설이다. 초청된 아이들은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 기념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은 아이들이 NC 다이노스의 승리를 응원하며 즐겁게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NC 다이노스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지역사회 고객의 사랑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04 11:00:26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투어는 이달 25일까지 '창원NC파크 원정뛰기' 기획전을 열고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 내야석 좌석 티켓과 가성비 높은 국내 숙소를 결합해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상품에는 23~25일 창원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3연전 가운데 1경기의 내야 입장권 2매와 마산역 인근에 위치한 잠자리호텔 숙박권이 포함돼 있다. 내야석 티켓은 좌석이 아닌 예매권의 형태로, 티켓 예매 일정에 맞춰 좌석을 별도 지정해야 한다. 신정호 인터파크트리플 여행사업그룹장은 "원정 응원과 여행을 함께하고 싶어하는 700만 야구팬을 위해 NC 다이노스 구단과 협업해 만든 패키지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2 16:05:05[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이 최근 유튜브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손아섭(36)과 관련된 소문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소문에 휩싸였던 손아섭 선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구단은 9일 "손아섭은 해당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현재 손아섭의 매니지먼트사에서 관련 증거를 수집, 정리 중이다. 법률 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조처를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손아섭이 20여년 전 부산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12명 가운데 한 명'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양정초-개성중-부산고 출신의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 2차 4라운드로 입단했고, 2022년부터 NC 다이노스로 옮겨 활약하고 있다. 손아섭은 데뷔 후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던 선수로 유명하다. 특히 2008년에는 야구를 위해 원래 이름이었던 손광민에서 손아섭으로 개명하기도 했다. 2008 시즌 이후 법원에 개명 신청을 했다. 이듬해 1월 승인을 받아 최종적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8년 법원에 개명 신청을 한 손아섭은 이유에 대해 "새 이름을 쓰면 부상이 없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해서 법원에 개명신청을 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손아섭은 지난 2014년 프로 3년차 시즌을 앞두고 개명했던 일에 대해 "야구선수로서 최고가 되고 싶었다. 성공이 하고 싶었다. 그때 당시에는 제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는 선수였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이름을 바꿨다"라고 밝힌 적도 있다. 한편 손아섭은 1군 통산 2035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3할2푼1리(7758타수 2492안타) 178홈런 1025타점 1349득점 920볼넷 232도루 출루율 .394 장타율 .455 OPS .849를 기록 중이다.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갖고 있는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2504안타에도 12개 차이로 다가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9 21:25:07[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이 최근 유튜브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는 손아섭(36)과 관련된 소문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NC 구단은 9일 "손아섭은 해당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현재 손아섭의 매니지먼트사에서 관련 증거를 수집, 정리 중이다. 법률 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 조처를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손아섭이 20여년 전 부산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12명 가운데 한 명'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프로 통산 2천492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앞으로 안타 13개를 더 때리면 박용택(전 LG 트윈스·2천504안타)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선수로 올라선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95, 4홈런, 39타점, 33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7:48:44【창원=전상일 기자】 NC는 키워서 쓰는데 대가다. 임선남 단장은 지난 겨울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사서 쓰는 시대는 지났다. 키워서 잘 쓰는 팀이 승리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임 단장은 또 한번의 깜짝 트레이드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트레이드 직후 NC 관계자는 “김휘집이 들어옴으로써 이제 내야도 리빌딩의 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NC는 김휘집을 절대 백업급으로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김주원·서호철과 경쟁 시키며 주전급으로 쓰기 위해서 데려온 선수다. NC는 김휘집을 통해서 내야의 강력한 리빌딩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 그런데 김휘집 뿐만 아니다. 최근 NC는 여러 부문에서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내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정원이다. 청주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최정원은 최근 1번 타순에서 박민우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박민우만큼은 아니더라도 정확한 컨텍트 능력과 빠른 발로 상위 타순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향후 박민우의 힘을 비축하면서 2루쪽에서 힘을 보태줄 내야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0.308이다. NC 스카우트 팀에서 야심차게 발굴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휘집도 마찬가지다. 임 단장은 “우리는 김휘집의 가능성을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보고 있다. 더 크게 터질 선수”라고 말했다. 김휘집의 강점은 인성(팀 적응력) + 장타력(희소성) + 젊음(22세)이다. 이 정도 장타력이 있는 내야수는 향후 구할 수 없다고 봤다. 여기에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팀 적응력이 우수한 훌륭한 인성의 소유자라는 것도 크게 한몫했다. 김휘집은 과거 신인드래프트 당시 NC가 2라운드에서 노렸던 선수였다. 그런 까닭에 작년부터 김휘집의 트레이드를 계속 타진했다. NC 관계자는 “아직 포지션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원한 만큼 생각이 있으실 것. 2루, 3루, 유격 모두다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장타력 있는 내야수라는 측면에서 유격수와 3루수쪽에서 큰 활용이 가능하다. 이 말을 종합해보면 기존의 김주원과 서호철을 중심으로 김휘집, 최정원, 김한별 정도를 내야 리빌딩의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NC는 김휘집을 김한별보다는 더 주전급에 가깝게 보고 있다. 3루·유격수로서 3년간 22개의 홈런을 때려낸 김휘집의 공격력이 더 뛰어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호철과 김휘집은 6살 차이다. 박민우도 이제는 한 시즌을 풀로 뛰기에는 힘든 나이대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NC는 김주원, 서호철, 김휘집, 박민우, 최정원 정도를 축으로 한 시즌 내야를 돌리려는 구상이다. 여기에 김한별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들어가는 식이다. 외야는 이미 구상이 끝났다. 박한결이 워낙 제대로 튀어나온 탓이다. 박한결은 사실상 외야의 제1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5안타를 때려냈고 2루타 1개, 홈런이 4개다. 성적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같은 값이면 박한결이라는 전제가 팀에 서서히 자리를 잡는 중이다. 박한결만큼 장타력이 있고, 발이 빠른 타자는 쉽게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미 강인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다만, 팀에서는 중견수 자원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다. 박한결은 중견수가 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선수가 박시원이다. 박시원은 과거 정해영과 함께 KIA 타이거즈 1차지명을 다퉜던 선수이고 중견수 자원이다. 발이 빠르고 장타력 또한 좋은 군필 선수이기에 퓨처스에서 이 선수를 강하게 키우면서 미래를 준비 중이다. NC는 5월 30일 경기에서 박민우와 김휘집을 선발 출전시킨다. 공룡군단의 육성시계가 이번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30 14:25:50【창원=전상일 기자】 NC 다이노스가 김휘집을 강력하게 원했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 NC 관계자는 “신인지명권이 아쉽지만, 그만큼 우리가 김휘집을 잘 키워야 한다”라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키움과 NC 구단은 김휘집과 2025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 3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꾸기로 30일 합의했다.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를 계기로 트레이드 논의가 시작됐고, 여러 차례 카드를 맞춰본 끝에 성사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내야진 보강을 필요한 NC 현장에서 먼저 김휘집을 지목해 논의가 시작됐다. 올해가 프로 4년 차인 김휘집은 통산 타율 0.227에 홈런 22개를 친 거포 유망주 내야수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고, 3루수로도 종종 그라운드를 밟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 툴을 지닌 내야수로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KBO 역대 최초로 지명권 2장이 오갔다. 1999년 이후 21년 동안 금지됐던 지명권 트레이드는 2020년 롯데 자이언츠가 신본기와 박시영을 kt 위즈로 보낼 당시 최건과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오며 부활했다. 이번 NC의 트레이드는 두 가지에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NC의 내야수 부족으로 인한 과부화다. NC는 박석민이 은퇴하고 김한별이 부상을 당하면서 서호철과 김주원이 거의 쉬지 못하고 풀타임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3루와 유격수 사이가 뻥 뚫렸다. 그나마 2루수는 박민우의 콜업이 임박했고, 이영민 타격상 출신의 최정원이 들어오면서 숨통이 틔였지만 3루수와 유격수 쪽은 상황이 심각하다. 특히, 김주원의 타격이 0.210대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데도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것은 NC에게 치명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김주원의 성장을 위해서는 라이벌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김주원보다 장타력이 돋보이는 22세의 김휘집은 NC의 구미에 잘 맞는 선수였다. 두 번째는 아직 NC 퓨처스에서 1군 백업급으로 확실하게 쓸만한 선수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NC는 가급적이면 키워서 쓰려는 기조가 강한 구단이다. 현재 NC는 외야수는 충분히 준비가 되고 있다. 기존의 김성욱, 권희동, 박건우의 라인에 손아섭과 박한결이 있고 퓨처스에서는 박시원도 군에서 제대해서 준비 중이다. 지명타자쪽에는 퓨처스 홈런 1위 김범준도 대기 중이다. 하지만 내야는 다르다. 현재 NC 퓨처스에서 내야는 3루수 최보성, 유격수 서준교, 2루수는 조현진 등이 맡고 있다. 그런데 아직 확실하게 1군 백업급으로 올라온 선수가 없다. 트레이드로 팀에 조현진은 마산고에서 11kg을 증량하며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으나 강도 높은 훈련에 살이 다시 빠지는 등 힘겨워하고 있다. 서준교도 한때 1차지명급으로 논의가 되었던 선수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당장 시즌을 치루기 위해서는 내야수가 절실히 필요했고, 그 대상이 바로 젊은 김휘집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김휘집은 인성적으로 매우 훌륭한 선수다. 김휘집이 키움에 입단할 당시 신일고 정재권 감독은 “내가 본 선수 중에서 인성적으로 최고다. 기량도 훌륭하지만 인성이 워낙 출중해서 기량이 인성을 못따라간다”라고 말할 정도로 착한 선수다. 김휘집은 고교 시절 발가락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으로 유급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 자신을 백업할 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팀을 잘 부탁한다”라고 말한 일화는 신일고에서도 유명하다. NC 관계자는 “현장에서 강하게 원했다. 현장에서 요청이 왔고, 그 대상으로 우리는 김휘집을 점찍었다. 신인 지명권이 아쉽다. 하지만 그런만큼 더 김휘집을 잘 키워야 한다. 우리는 김휘집 만큼 수비와 파워가 동시에 되는 내야수를 뽑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인성도 훌륭하다고 하더라. 팀 적응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김휘집 선수는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여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NC는 신인에게는 절대 기대지 않는다는 것을 기조로 삼고 있는 팀이다. 신인을 새로 뽑아서 팀의 구멍을 메운다는 것은 무리로 판단했다. 젊고 수비가 되며 파괴력이 좋은 내야수. NC가 김휘집에게 거는 기대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30 12:46:50【마산(경남)=전상일 기자】 150km를 뿌릴 수 있는 선발 투수형 신인이 NC 팜에 나타났다. NC 다이노스 임상현이 KIA와의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로 코칭스테프의 눈길을 한 몸에 끌었다. 임상현은 5월 28일 마산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퓨처스리그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6K 2실점으로 막았다. KIA 타선에는 1.5군급 선수들이 많이 포진 되어있었다. 고종욱, 박정우, 최정용, 오선우, 주효상, 김규성 등은 모두 1군의 경험이 많은 1.5군급 선수들이다. 하지만 임상현은 주눅들지 않았다. 1회에 3안타와 좌익수 실책이 편승되며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임상현의 쇼타임은 시작되었다. 임상현은 2,3,4,5회까지 나머지 모든 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삼진은 무려 6개를 잡아냈다. 특유의 좋은 커브볼에 프로에 와서 새로 익힌 스플리터가 불을 뿜었다. 작년 2라운드 5번으로 NC에 지명된 임상현은 제구에 약점이 있는 선수였다. 제구력이 안 좋다는 것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에 들어와서 제구력의 기복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서 포크볼(스플리터)가 더해지면서 좌타자 승부에 자신감이 붙었다. 임상현은 “포크볼이 생기면서 좌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이 붙었다. 잘던지는 구종은 커브와 슬라이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NC에 와서 가장 좋아진 점은 제구력인 것 같다. 평균 구속도 많이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임상현의 최고 구속은 148km에 달했다. 그런데 단순히 148km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5회까지도 이 구속이 꾸준하게 유지된다는 것이 중요했다. 5회에도 최고 147km가 나올 정도로 구속의 편차가 적었다. 이용훈 NC 코치는 “상현이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제구 신경 안쓰면 150km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스플리터만 더 제대로 구사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자질이 있다”라고 말했다. 임상현은 아직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는 황준서, 김택연 등과 작년 대표팀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었다. 동기들의 모습을 보면 피가 끓어오를 수 밖에 없다. “작년에 대표팀에 있을때부터 택연이가 그렇게 멋있었다. 직구는 도저히 못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서 빨리 1군에 올라가 자신도 진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가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KIA의 김도영. 홈런을 맞더라도 정면으로 붙어보고 싶다고 말하는 임상현이다. “아직 1군 선배님들의 공던지는 모습은 못봤지만 (신)영우형, (이)용준이형, (이)준호형 등이 많이 가르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임상현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27.1이닝 35K 2.70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최우석이지만, 최우석은 주로 릴리프로 뛰고 있는데 반해 임상현은 선발로 뛰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만약, 올해 또 다른 NC 다이노스의 신인 투수를 1군에서 보게 된다면 현 상태에서는 임상현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8 17: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