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일부터 비수도권 지역도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내일부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도 사적모임 허용을 4명까지로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며 "시행 기간과 세부 수칙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해서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지금은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가철 이동 증가 등을 감안하여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이번 전국단위 모임인원 제한 조치에 흔쾌히 동의해 준 각 지자체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부분 국민들이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고 있지만 극히 일부 일탈행위, 느슨한 방역의식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밝혔다. NC다이노스 등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리그가 중단됐다. 또 일부 방송 출연자들의 연이은 감염으로 방송 촬영이 차질을 빚었다. 김 총리는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일수록, 방역수칙 준수에 솔선수범해주실 것을 각별히 요청드린다"며 "오늘 서울의 일부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주기 바란다"며 "대면예배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면밀히 검토해 방역수칙에 혼선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7월 3일 강행됐던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속에 여러 차례 자제를 요청했던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노총은 질병청의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집회 참석자들이 즉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검사량이 급증한 가운데, 연일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선별검사소 등 방역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김 총리는 "중수본과 방대본에서는 이미 지원하기로 한 의료 및 행정인력, 관련 예산이 각 검사소별로 실제 집행되는지 하나하나 확인해 달라"며 "각 지자체는 검사를 기다리는 국민들 불편을 최소화해 주길 바란다. 현장 인력의 건강관리도 세심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7-18 15:27:53키움, 한화, NC 선수들과 술판을 벌인 여성 두 명은 당시 술판을 벌인 호텔에서 장기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강남구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여성 두 명이 지난달 하순부터 장기투숙해온 것을 확인했다. 한 명은 지난달 28일, 다른 한 명은 지난달 29일 각각 이 호텔에 입실했다. 이 호텔은 지방 구단이 잠실 원정 때 자주 사용하는 단골 숙소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프로야구 선수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8명이다. 7월 4일 오후에는 한화 선수 두 명과 사적 모임을 가졌다. 5일 새벽에는 키움 선수 두 명과 만나 술을 먹었다. 5일 오후에는 NC 선수 4명과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KBO 일정표를 보면 이 여성들이 해당 호텔에 입실한 날짜와 비슷한 기간 이 호텔에 투숙한 또 다른 구단은 KT(6월 29일~7월 1일)다. 또 키움과 한화 선수들은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들의 진술을 근거로 “방역 수칙 위반은 없었다”던 구단의 발표도 거짓이 됐다. 강남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한화, 키움 선수들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뽑힌 한화 선수 1명,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자진 사퇴한 한현희(키움)는 백신 접종을 한 덕에 과태료를 면했다. 강남구는 한화, 키움, NC 다이노스 선수들과 차례대로 만난 여성 2명에 대해 ‘동선 누락’으로 경찰에 추가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강남구가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 한화 선수 2명은 키움 선수 2명이 방에 들어온 뒤 6분간 같은 방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구단 자체 조사에서 한화와 키움 선수들은 동선이 겹쳤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한화 선수 2명은 2~30분만 머물다 금방 객실을 떠났다고 말했다. 은퇴선수 A의 ‘지인이 온다’는 말에 인사를 하고 먼저 떠났다는 게 선수들의 설명이었다. 키움 선수 2명 역시 한화 선수들과 함께 머물렀던 사실 자체를 구단 자체 조사에서 숨겼다. 이를 믿은 두 구단은 보도자료에서 “방역 수칙 위반은 없었다”고 성급하게 단정지었다. 방역당국은 '프로야구 두 구단 선수가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는 걸 방해했다'는 혐의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사례가 될 수 있는지, 파악해 경찰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결국 한화와 키움 선수들은 '방역수칙위반 혐의'를 피하려다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될 상황에 놓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8 09:26:38[파이낸셜뉴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로 술자리를 가지다 확진된 NC다이노스 선수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안이한 방역 의식을 물론, 사태가 벌어진 후 1차 역학조사 때 허위진술까지 한 처사를 지적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을 감추거나 누락한 선수 3명(확진 박석민·권희동·이명기), 외부인 2명 등 5명에 대해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이 지난 7월 5일부터 6일 사이 접촉했고, 선수 3명이 9일과 10일에 걸쳐 확진자로 드러났다”며 “보건소 역학조사팀이 1차 역학조사를 나가 동선을 파악했지만 이 단계에서 선수들도 그렇고 외부인도 이런 모임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을 누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외부인 2명은 앞서 7일 확진됐다. 이어 정 구청장은 “지난 12일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이런 모임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고 12~13일 이틀 동안 2차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가 호텔 CCTV 등을 조사한 결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 등 6명이 호텔방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모임을 가진 사실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구청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왜 누락을 시키고 허위진술했는지 (구단이 개입했는지 등) 사실관계가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동석했던 여성 2명의 동선 관련해서도 “2차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자세히 파악했다”고 짚었다. NC선수단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3연전을 위해 전날 서울로 이동했다.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등 4명은 5일 밤 박석민 방에서 여성팬 2명과 치킨과 맥주 등을 함께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때였다. 이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프로야구 일정은 중단됐다.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15 11:33:52[파이낸셜뉴스] 강남구청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선수를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15일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역학조사는 최초로 인지한 보건소, 실거주지 보건소, 확진자 방문한 시설이 있는 보건소 등 다양한 보건소에서 협력해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송 과장은 "확진된 NC 다이노스 소속 야구선수 대상 역학조사 과정에는 동선에 대한 허위사실이 있어 강남구가 수사를 의뢰했다"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과정에서 추가 정보를 강남구가 알게 됐고 추가로 현장 상황 조사를 시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남구청이 지난 14일 오후 추가로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 NC 선수단 4명이 6일 시합 후 7일 새벽에 A 선수의 호텔방에서 모임을 가졌고 이후 2명의 일반인이 합류해 6명이 한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 A는 10일, B와 C는 9일 확진됐으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D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부인 2명은 지난 7일 확진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7-15 11:32:02원정 숙소에서 외부인을 초대해 술판을 벌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유튜브 채널에서는 방역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NC가 지난 6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다이노스 퇴근캠-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 영상에서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대부분 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원정 숙소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박석민은 "자야죠. 네 잡니다"라고 했고, 권희동도 "자야죠. (오후) 10시에 도착하는데"라고 답했다. 이명기는 "자죠.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라고 했다. 박민우는 "책 봐요"라며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라는 책을 들어 보였다. 해당 영상에는 “뭐하긴? 방역수칙 위반해서 코로나 걸렸지”, “원정 가서 숙소에서 뭐하긴.. 외부인 불러서 술판 벌였더만”, “술판 벌인 민폐 4인 방출해달라”, “당연히 대답하기 싫겠지, 여자 불러서 술 먹어야 하는데” 등의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박석민·권희동·이명기·박민우는 지난 5일 원정 숙소로 사용 중인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 외부인 2명을 초대해 한 방에서 음주 모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외부인 2명과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박석민은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와 함께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 2명 등 총 6명이 숙소에서 음주 모임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4명의 선수 모두 NC의 핵심 주전 선수들이다.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백신(화이자)을 접종한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일에 대한 책임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로 했다. 박석민은 14일 NC 구단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 며칠간 많은 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를 포함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심정을 밝혔다. 다만 떡볶이 등 분식과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었다며 역학조사에서도 사실대로 답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NC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확진자들이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에 차질을 겪었다며 허위진술(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NC 관련 확진자 5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해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5 06:38:05서울 강남구가 사상 초유의 KBO 리그 잠정 중단을 불러온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여성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졌고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강남구는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NC 다이노스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강남구가 추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6일 새벽 NC 선수 4명이 한 선수의 숙소 방에 모였고 일반인 2명이 합류해 총 6명이 한 공간에 있었음을 파악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확진자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일관된 진술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동선을 속이기도 했다"며 "현재 NC 선수단과 호텔 관계자들을 상대로 심층 방역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의 동석자 가운데 5명이 확진됐다. 일반인 2명은 7일, 선수 2명은 9일, 선수 1명은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백신을 맞은 선수 1명은 감염되지 않았다. NC 구단에서는 지난 8일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음에도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NC와 6~7일 경기를 가진 두산베어스 선수단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경기는 다음달 10일 재개될 예정이다. NC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선수들이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고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방역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은 선수로 지목된 박석민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모임을 함께 한 도쿄올림픽 대표 박민우는 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4 21:48:40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거세지고 있다.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도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정부 방역망을 벗어난 감염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감염경로 불명 30% 웃돌아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30%를 넘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1만4950명으로, 이 중 4618명이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지난 10일부터 30.3%→30.7%→31.3%→30.5%→30.9% 등으로 30%대를 웃돌았다. 또한 당국의 추적과 관리가 어려운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사례도 7053명으로 47.2%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이 세대 간 전파는 줄고, 동일연령대 간 전파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행은 확진자 접촉에 의한 전파가 43.6%로 지난 3차 유행 때 32.2%보다 11.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선행 확진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비중은 감소한 반면 60세 미만 비중은 증가, 86.6%에 달했다. 1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동일연령대 간 감염전파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20~30대, 40~50대의 동일연령대 선행 확진자 비율이 각각 19.9%, 23.5%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전 유행보다 가족을 통해 감염되는 비중은 감소했으나 지인 또는 동료를 통해 감염된 비중은 23.8%에서 40.0%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활동영역을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지인·동료 사이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다음 주 중반 이후 거리두기 4단계 효과가 나타나면서 환자가 감소할 것"이라면서 "거리두기로 접촉량, 이동량이 적어도 30%는 줄어야 환자가 1000명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행 통제는 최소 3~4개월은 유지해야 하고, 20대의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유행이 잠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 방역망 벗어난 감염 발생 정부의 방역망을 벗어나 주점, 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음식점 관련 사례는 시설 종사자 및 이용자 33명을 포함해 총 65명이, 인천 서구 주점 관련해서는 주점 이용자가 최초 확진 이후 종사자 및 이용자 19명을 포함해 총 37명이 확진됐다. 경기 수원시 주점에서는 6월 21일 주점 이용자가 최초 확진 이후 실내체육시설 이용자 등으로 감염 전파돼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방역수칙 위반 의심사례는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최근 프로야구 중단까지 야기한 NC다이노스 선수 확진의 경우는 선수들이 4인 이상 집합금지를 위반한 사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NC 선수단에서는 지난 9일 이후 3명이 확진됐고, 이어 두산 선수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프로야구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사조사팀장은 "집합금지 인원수 위반인지에 대해 지자체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관련 감염자가 100명을 훨씬 넘긴 총 1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도 방역지침 준수가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확진자) 검사가 지연되면서 장기간 노출됐다는 점, 공용공간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됐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 주점, 노래방 등 정부 방역망을 벗어난 감염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구 중구 일반주점 2곳에서 확진가 각 40명, 47명씩 발생했고 부산 노래연습장에서는 확진자가 32명 확인됐다. 경남 김해시 유흥업소의 누적 확진자는 21명 늘어 총 92명에 이른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14 18:31:05[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가 호텔에서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허위 진술한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강남구는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진술한 NC 다이노스 선수 등 확진자 5명을 오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이날 오후 추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6일 경기가 끝난 후인 7일 새벽 NC 선수 4명이 한 선수의 숙소 방에 모였고 일반인 2명이 합류해 총 6명이 한 공간에 있었음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NC 선수단 4명은 지난 6일 새벽 A선수의 호텔방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후 2명의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6명이 한 공간에 있었다. 당시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어긴 것이다. 이 자리의 동석자 가운데 5명이 확진됐다. 일반인 2명은 7일, 선수 2명은 9일, 선수 1명은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백신을 맞은 선수 1명은 감염되지 않았다. NC 구단에서는 지난 8일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직원 1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 직원은 6월 14일 얀센 백신을 맞았다고 구단이 밝혔다. NC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선수들이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고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방역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7-14 17:35:24프로야구가 선수들의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일부 구단의 집단 감염 배경에는 ‘외부 여성들과 부적절한 술자리'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오는 18일까지 리그를 중단하고 연기된 경기를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지난 5~7일 원정 숙소로 사용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8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진단검사에서 NC 선수 3명이 확진됐기 때문이다. 이어 6~7일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2명 나왔다. 이 가운데 박동희 MBC스포츠플러스 뉴스 대표기자는 지난 13일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와 인터뷰에서 “NC 선수 4명과 외부인들이 술판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단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제보자’를 인용하면서 “제가 봤을 때는 (그 외부인들이) 그냥 일반 야구팬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야구계에서는 외부인의 정체가 ‘유흥업계 종사자'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복수의 지방 구단들이 서울 원정 숙소로 사용하는 호텔에서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수일씩 머물며 호텔방을 유흥주점처럼 활용해 돈을 받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이다. 5인 이상이 한 객실에서 모이는 건 ‘숙박 시설 정원 초과 입실 금지’ 방역 지침 위반이다. 또 사적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외부인과 만남을 자제하라는 KBO 리그 방역 매뉴얼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다. NC 구단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사이 온갖 허위정보에 팬들의 추측이 더해져 사건과 관계없는 선수들의 실명도 거론되고 있다. NC 측은 “12일 사과문 외에 따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방역 당국 조사가 끝나기 전에 구단에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뭔가를 숨기려는 게 아니다.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게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4 06:25:1140년간 쉼 없이 달려온 프로야구 열차가 멈춰섰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지난 1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13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30경기를 추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가 시즌 도중 예정에 없던 일로 장기간 중단되긴 처음이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는 도쿄올림픽을 끝낸 8월 9일까지 긴 방학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결정을 지켜보면서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 석연치 않은 마음이 들었다. KBO는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야구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았을까. 구단들의 이해득실만 따져본 후 내린 결정이 아닐까라는 의문이다. KBO는 올 시즌 전 '특정 구단에 확진자가 발생해도 인원수와 상관없이 대체 선수를 투입해 리그를 진행한다'는 매뉴얼을 마련했다. 지난해 초유의 팬데믹 사태를 경험한 후 내린 결론이었다. 이에 따르면 NC와 두산은 확진자를 대신해 2군 선수를 투입하고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6연승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KIA와 새롭게 리그에 합류한 SSG, 롯데 등 몇몇 구단은 리그 중단에 강력히 반대했다. 이럴 바엔 왜 매뉴얼을 만들었는지, 그것을 무시하고 NC와 두산의 손을 들어준 속사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두 구단은 리그 중단이라는 막중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과 몇 마디로 어물쩍 넘어갔다. NC와 두산은 이번 사태를 야기한 패널티를 감내해야 했다. 확진자 5명과 밀접접촉자를 엔트리에서 빼고 그 숫자만큼 2군에서 수혈해 경기를 치르는 게 옳았다. 그래 봤자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6경기씩밖에 남지 않았다. 7월 초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주전포수 한승택과 김민식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던 KIA와 비교하면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KIA는 2군에서 급히 포수를 불러올려 어렵게 안방살림을 꾸렸다. 갈수록 포수의 비중이 높아가는 추세로 볼 때 KIA는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KIA는 도리어 6연승의 호조를 보였다. 1986년 삼성의 16연승 기록도 김시진, 김일융 두 에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서 나왔다. 두 투수는 전해 각각 25승씩을 기록했다. 올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10월 8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현재 추세면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차가워진 날씨 속에 경기를 지속하면 부상 우려가 높아진다. 물론 팬들이 관람하기에도 불편하다. 봉준호 감독은 얼마전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는 멈춘 적 없다"고 말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산업이 위축되긴 했지만 엔진까지 멈추게 하진 못했다. 영화는 사전 제작되고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야구에는 사전 제작이란 없다. OTT처럼 극장을 대신할 공간도 없다. 오직 야구장에서만 상연 가능하다. 야구팬들은 일주일을 잃어버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7-13 17: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