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색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김승현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 수석연구원( 사진)은 13일 "색은 어떻게 기획하고 적용하는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NSDS는 노루페인트 산하의 컬러 전문 연구기관이다. 시즌별 컬러 트렌드 전망과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 공간, 브랜드에 대한 컬러 및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 1987년 색채연구실로 시작해 2019년 NSDS로 명칭이 변경됐다. NSDS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김 수석은 20년 이상 색채와 디자인을 공부해 온 전문가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색채학으로 석사, 디자인융합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그는 2002년 당시 노루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에 처음 입사한 뒤 페인트 산업 전반에 있어 색을 기획·개발하고, 양산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김 수석은 NSDS에서 트렌드 리서치와 기획을 이끌며 고객 맞춤형 컬러 컨설팅,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NSDS에서 매년 직접 시장 분석을 한 후, 한 해의 트렌드 컬러를 제안하는 '커버올'이란 트렌드 자료집을 내고 있다"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컨퍼런스를 열고 전시 공간 연출과 함께 컬러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SDS는 서울시와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 2022년에는 서울시와 '표준형 안전디자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색약·색맹 등 색각이상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컬러 6종을 함께 개발했다. 이때의 협업을 계기로 최근 '디자인서울 2.0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2024 서울색 개발에서도 NSDS가 컬러 연구 부문 업체로 선정, 서울시와 함께 올해의 서울색 '스카이코랄'을 개발했다. 스카이코랄은 서울의 주요 키워드인 한강과 핑크빛 노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색이다. NSDS는 색 선정 자문과 함께 선정된 색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김 수석은 "색의 분위기나 뉘앙스는 알지만 이걸 활용하기 위해선 표준화된 칩이 필요한데, NSDS에서 이 색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스카이코랄이 형광안료가 들어간 특수한 색이라 이를 구현하는 데 굉장히 많은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와 노루페인트는 서울색이 국민 일상에 성공적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NSDS는 색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스카이코랄을 활용한 한정판 갤럭시워치 스트랩 출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청 게이트 파사드에 서울색을 도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 수석은 "스카이코랄을 활용한 패션 아이템이나 다양한 굿즈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컬러와 디자인을 활용한 여러 가지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NSDS는 올해에 이어 내년 서울색도 함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김 수석은 "현재는 올해의 서울색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하반기부터는 내년도 서울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색을 하는 사람으로서 노루페인트가 색채 회사라는 게 더 많이 알려지고, 색과 디자인을 잘 융합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2-13 15:19:56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8일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을 통해 PF 사업장 정리 등 재구조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정학적 충돌 등 우려했던 리스크들이 현실화하면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이 연초 기대와 달리 장기화할 조짐"이라며 이같이 발했다. 이 원장은 사업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부동산 PF 사업장에는 자금공급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정상화를 지원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대체투자와 취약 업종 기업 대출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위험평가와 함께 선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관련 "주주 권리 보호 강화와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등으로 더욱 투자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NSDS) 개발과 조사 강화 등 불공정거래 방지 노력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 규율체계 정비, 데이터 결합 감독방안 마련, 가상자산법 안착 지원 등을 통해 혁신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 관련 내부 통제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금융회사가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대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금융감독 주요 현안과 미래 과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병칠 금감원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국내 금융산업이 당면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 PF, 가계대출, 해외 대체투자, 중소금융회사 건전성과 취약업종 유동성 악화 우려 등을 꼽았다. 서혜진 이승연 기자
2024-05-08 18:20:54[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을 통해 PF 사업장 정리 등 재구조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정학적 충돌 등 우려했던 리스크들이 현실화하면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이 연초 기대와 달리 장기화할 조짐"이라며 이같이 발했다. 이 원장은 사업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부동산 PF 사업장에는 자금공급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정상화를 지원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대체투자와 취약 업종 기업 대출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위험평가와 함께 선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과 관련해서는 "주주 권리 보호 강화와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등으로 더욱 투자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NSDS) 개발과 조사 강화 등 불공정거래 방지 노력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 규율체계 정비, 데이터 결합 감독방안 마련, 가상자산법 안착 지원 등을 통해 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 관련 내부 통제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금융회사가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대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융감독자문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김준기 자문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 주요 현안과 미래 과제 등에 관해 의견교환을 했다. 김 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급속한 환경변화 속에서 변환기를 맞이한 한국 금융시장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시장 및 전문가와 활발히 소통해야 하며, 자문위원들도 금융산업 발전 등을 위해 많은 제언과 생각을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칠 금감원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국내 금융산업이 당면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부동산 PF, 가계대출, 해외 대체투자, 중소금융회사 건전성과 취약업종 유동성 악화 우려 등을 꼽았다. 김 부원장보는 또 가상자산과 인구고령화, 기후변화, 빅테크의 금융산업 진출 등 미래 금융산업의 이슈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순영 KB금융AI센터장은 AI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주제발표에서, 고객 맞춤형 추천을 통해 응답률과 수익을 높이고, 안면인식 등을 통한 디지털 신분 확인으로 금융사기 발생을 낮추며, 24시간 상담 제공,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로 운영비용과 오류를 줄이며, 머신러닝을 통한 사이버보안 강화 등의 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분야의 생성형 AI 기술 도입과 활성화를 위한 AI거버넌스 구축, 사이버 보안강화, 신기술 도입 테스트 등에 대한 규제완화 등의 과제들에 대해 업계와 당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08 14:51:01금융감독원이 적발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무차입 공매도 혐의 대부분은 국내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중 홍콩과 미국 등의 금융당국과 직접 만나 국내 공매도 제도 및 전산시스템 개선 관련 추진 상황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홍콩 SFC와 조사 협력 논의 금감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6일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중간 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무차입 공매도 주체가 홍콩 데스크에 많기 때문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실무협력 창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외 소재 글로벌 IB에 대한 조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 및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 홍콩 주요 글로벌 IB들과 현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교류할 예정이다. 함 부원장은 "글로벌 IB들도 국내에서 공매도 주문을 내려면 국내법을 준수하는 게 당연하다"며 "홍콩 당국에도 이 부분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SFC와 반기별로 화상회의를 실시해 양국의 공매도 규제 및 불법공매도 조사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국제증권감독기구 다자간양해각서(MMoU)에 따라 필요시 자료 징구와 조사 공조 등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달 이복현 금감원장이 미국 금융당국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공매도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주문절차 개선 등 실효성 높여야 금융당국이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혐의는 △대여·담보제공 주식 반환절차 미흡 △차입확정 이전 공매도 제출 △내부부서 간 잔액관리 미흡 △수기입력 오류 등 크게 4가지로 정리됐다. 시세조종 등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된 만큼 글로벌 IB 측에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주문 프로세스 및 잔액관리 방식 개선 등 실효적인 대책을 수립하도록 요구했다. 금감원 역시 공매도 전산화 등을 통해 재발방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5일 외국계를 포함한 기관투자자가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액을 전산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탁증권사가 정기점검을 통해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고, 이 절차를 통과한 기관에 한해 공매도 주문을 수탁하는 형태다. 이후 '잔고 산정→차입 신청→잔고 반영' 등을 거쳐야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함 부원장은 "감독당국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고, 회사별로 각 시스템이 이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서 한국 시장에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금감원이 한국거래소 내에 설치 계획인 중앙차단시스템 '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 완비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는 법적 토대도 마련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최초로 적발된 글로벌 IB 두 곳의 불법 공매도 규모(556억원) 대비 과징금(265억원)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김회영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은 "위반액수는 법제상 주문금액으로 집계하도록 돼 있다"며 "실제 부당이득 규모는 크지 않고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는 만큼 과징금으로 환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함 부원장은 주문자동전달시스템(DMA)을 활용한 공매도 논란과 관련, "고빈도매매 주체는 외국인이고, 그 자체는 주문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다만 헤지 주문을 내주는 글로벌 IB가 이 과정에서 주식 차입을 하지 않았다면 그 지점에 대해선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미희 기자
2024-05-06 18:33:44#OBJECT0#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적발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무차입 공매도 혐의 대부분은 국내 공매도 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중 홍콩과 미국 등의 금융당국과 직접 만나 국내 공매도 제도 및 전산시스템 개선 관련 추진 상황 등을 직접 설명하고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다. ■ 홍콩 SFC와 불법 공매도 조사 협력 논의 금감원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6일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 중간 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차입 공매도 주체가 홍콩 데스크에 많기 때문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와 실무협력 창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외 소재 글로벌 IB에 대한 조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 및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달 중 홍콩 주요 글로벌 IB들과 현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교류할 예정이다. 함 부원장은 “글로벌 IB들도 국내에서 공매도 주문을 내려면 국내법을 준수하는 게 당연하다”며 “홍콩당국에도 이 부분을 명확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SFC와 반기별로 화상회의를 실시해 양국의 공매도 규제 및 불법공매도 조사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국제증권감독기구 다자간양해각서(MMoU)에 따라 필요시 자료 징구와 조사 공조 등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이달 이복현 금감원장이 미국 금융당국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공매도 이슈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공매도 주문절차 개선 등 실효성 높여야 금융당국이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혐의는 △대여·담보제공 주식 반환절차 미흡 △차입확정 이전 공매도 제출 △내부부서 간 잔고관리 미흡 △수기입력 오류 등 크게 4가지로 정리됐다. 시세조종 등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된 만큼 글로벌 IB 측에 불법 공매도 방지를 위한 공매도 주문 프로세스 및 잔고관리 방식 개선 등 실효적인 대책을 수립하도록 요구했다. 금감원 역시 공매도 전산화 등을 통해 재발방지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5일 외국계를 포함한 기관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고를 전산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수탁증권사가 정기점검을 통해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고, 이 절차를 통과한 기관에 한해 공매도 주문을 수탁하는 형태다. 이후 ‘잔고 산정→차입 신청→잔고 반영’ 등을 거쳐야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함 부원장은 “감독당국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고, 회사별로 각 시스템이 이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서 한국 시장에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금감원이 한국거래소 내에 설치 계획인 중앙 차단 시스템 ‘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 완비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계 금융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을 수 있는 법적 토대도 마련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최초로 적발된 글로벌 IB 두 곳의 불법 공매도 규모(556억원) 대비 과징금(265억원)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김회영 공매도특별조사단 실장은 “위반 액수는 법제상 주문 금액으로 집계하도록 돼 있다”며 “실제 부당이득 규모는 크지 않고,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는 만큼 과징금으로 환수 목적은 달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함 부원장은 주문자동전달시스템(DMA)을 활용한 공매도 논란과 관련, “고빈도매매 주체는 외국인이고, 그 자체는 주문 방식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다만 헤지 주문을 내주는 글로벌 IB가 이 과정에서 주식 차입을 하지 않았다면 그 지점에 대해선 위반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미희 기자
2024-05-03 13:59:30[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국내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5개월여만에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상을 공개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을 보완토록 해 사전에 잔고 초과 매도를 예방하는 동시에, 중앙 차단 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상시 탐지 하는 방식이다. 다만 후자는 법 개정이 필요한데다 시스템 마련에도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에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 후 약 반년 만이다. 금감원이 내놓은 방안은 공매도 주문을 기준으로 크게 사전·사후 2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우선 기관투자자는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고를 전산 관리 하는 내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잔고가 발행량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공매도 잔고 보고를 하는 모든 기관(외국계 21개사, 국내계 78개사)이 대상이다. 수탁증권사는 정기 점검을 통해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고 이 절차를 통과한 기관에 한해 공매도 주문을 수탁한다. 3중 차단 장치가 걸려있다. △실시간 잔고 산정(잔고 초과 매도주문 자동거부) △차입신청(차입 승인 전 공매도 불가) △실시간 잔고 반영(잔고 초과 매도주문 자동거부) 등이다. 이 기준들을 통과해야 증권사는 한국거래소로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다만 기관들 입장에선 비용 문제가 있다. 2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외국계를 중심으로 전산 구축 등 비용이 부담이긴 하나 공매도 제도 운영 자체가 안 되는 것보단 신뢰를 얻고 (업무를) 재개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금감원이 내놓은 결과물은 중앙 차단 시스템인 ‘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다. 기관들 매도가능 잔고, 변동 내역, 장외·장내거래 내역 등을 집계해 무차입공매도 상시 자동 탐지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에 구축될 예정이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 부장은 “기관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을 전산 연계시켜 거래정보를 집중시킬 것”이라며 “모든 매도주문을 주문 당시 매도가능 잔고와 상시 대사해 무차입 자동 탐지와 신속 제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구상 실현 시 크게 2개 유형 적발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결제이행 무차입공매도’를 자동으로 잡아낼 수 있게 된다. 가령 A기관이 보유하지 않은 B종목 100주를 매도한 후 결제이행을 위해 100주를 차입했다면 NSDS는 잔고정보를 기반으로 결제일(T)로부터 2일 이내 차입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다음은 ‘업틱룰(Up-Tick Rule) 우회거래’다. 업틱룰은 공매도 시 매도 호가를 직전 거래가격 이상으로 제시하도록 만든 제도인데, 회피 목적으로 공매도 주문을 일반 매도주문으로 잘못 표기한 사례들을 색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사대상이 기존 공매도 표시 주문 위주에서 모든 매도주문으로 확대되고, 범위 역시 공매도 잔고가 급증하거나 T+2까지 주식이 미입고된 거래에서 모든 주문으로 넓어진다. 여태껏 금감원이 투자자로부터 자료를 징구해 무차입공매도 여부를 판단했던 방식도 자동 판별로 바뀐다. 다만 외국계 투자은행(IB) 등으로부터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자본시장법 개정과 시행령 변경 등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5월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를 목표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일정상 공은 22대 국회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NSDS 완비까지도 1년은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반기 예정이었던 공매도 금지 해제 시점이 연기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금감원은 입법 절차와 무관하게 시스템 구축을 미리 준비하겠단 방침이다. 이 원장은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선 “외부 공표 시기 및 내용은 최종 확정이 안 됐다”며 말을 아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5 18:42:55[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국내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5개월반 만에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상을 선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이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을 보완토록 해 사전에 잔고 초과 매도를 예방하는 동시에, 중앙 차단 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상시 탐지 하는 방식이다. 다만 후자의 경우 법 개정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실제 시행까진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2차)’에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증시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반년이 가까워오는 시점이다. 크게 공매도 주문을 기준으로 사전·사후 2개 트랙으로 구성된다. 우선 기관투자자가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고를 전산 관리하는 내부 시스템을 마련한다. 잔고가 발행량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공매도 잔고 보고를 하는 모든 기관이 대상이며 외국계 21개사, 국내계 78개사 등 99개사다. 수탁증권사가 정기 점검을 통해 시스템 적정성을 확인하고, 이 절차를 통과한 기관에 한해 공매도 주문을 수탁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 국내계는 감독당국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외국계의 경우도 자체 시스템은 갖추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들이 있어 이를 보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필요 시 금감원도 적정성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3중 차단 장치가 걸려있다. △실시간 잔고 산정(잔고 초과 매도주문 자동거부) △차입신청(차입 승인 전 공매도 불가) △실시간 잔고 반영(잔고 초과 매도주문 자동거부) 등이다. 이 기준들에 저촉되지 않아야 증권사는 비로소 한국거래소로 매도 주문을 내게 된다. 이번에 금감원이 내놓은 결과물은 중앙 차단 시스템인 ‘NSDS(Naked Short Selling Detecting System)’다. 기관들 매도가능 잔고, 변동 내역, 장외·장내거래 내역 등을 집계해 무차입공매도 상시 자동 탐지가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에 구축될 예정이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 부장은 “기관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을 전산 연계시켜 거래정보를 집중시킬 것”이라며 “모든 매도주문을 주문 당시 매도가능 잔고와 상시 대사해 무차입 자동 탐지와 신속 제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 구상이 실현되면 무차입공매도 감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불법 거래를 재빨리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게 2개 유형 적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일단 ‘결제이행 무차입공매도’를 자동으로 잡아낼 수 있게 된다. 가령 A기관이 보유하지 않은 B종목 100주를 매도하고 이후 결제이행을 위해 100주를 차입했다면 NSDS는 잔고정보를 기반으로 결제일(T)로부터 2일 이내 차입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다음은 ‘업틱룰(Up-Tick Rule) 우회거래’다. 업틱룰은 주식 공매도 시 매도 호가를 직전 거래가격 이상으로 제시하도록 만든 제도인데, 이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공매도 주문을 일반 매도주문으로 잘못 표기한 사례들을 색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사대상이 기존 공매도 표시 주문 위주에서 모든 매도주문으로 확대되고, 범위 역시 공매도 잔고가 급증하거나 T+2까지 주식이 미입고된 거래에서 모든 주문으로 넓어진다. 여태껏 금감원이 투자자로부터 자료를 징구해 무차입공매도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도 자동 판별로 바뀐다. 다만 외국계 투자은행(IB) 등으로부터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 자본시장법 개정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입법 절차와 무관하게 실제 시스템 구축을 미리 준비하겠단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관투자자가 ‘주문 전’ 무차입공매도 여부를 전산으로 자체 확인하고, ‘주문 후’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이 모든 주문을 재검증하는 디지털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이번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더 이상 소모적 논쟁이 발생하기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24 17:22:40[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발간한 컬러트렌드 북 '커버올(COVER ALL) VOL.07'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퍼블리싱 카테고리 본상을 수상했다. 21일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디자인 연구 조직 NSDS가 뉴욕 '뮤 스튜디오(Mue Studio)'와 협업으로 발간한 커버올 Vol.07은 급변하는 글로벌 디자인·컬러 트렌드의 핵심 정보를 사회현상과 접목해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활용 방법을 소개하는 컬러 트렌드북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일본 도쿄 등 주요 글로벌 디자인 거점에서 동시 발매했다.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에서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불린다. 올해에는 약 1만개의 출품작이 커뮤니케이션, 제품, 브랜딩, 가전, IT의약품 등 총 9개의 분야에서 경쟁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통산 3회 수상에 이어, 업계 최초로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영역별 디자인 방향성과 컬러, 소재, 마감(C.M.F)의 효과적인 활용 전략, 콤비네이션 무드 보드 등을 제안해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3-21 09:37:49"색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김승현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 수석연구원(사진)은 13일 "색은 어떻게 기획하고 적용하는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NSDS는 노루페인트 산하의 컬러 전문 연구기관이다. 시즌별 컬러 트렌드 전망과 국내외 기업들의 제품, 공간, 브랜드에 대한 컬러 및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 1987년 색채연구실로 시작해 2019년 NSDS로 명칭이 변경됐다. NSDS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김 수석은 20년 이상 색채와 디자인을 공부해온 전문가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후 색채학으로 석사, 디자인융합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그는 2002년 당시 노루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에 처음 입사한 뒤 페인트 산업 전반에 있어 색을 기획·개발하고 양산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김 수석은 NSDS에서 트렌드 리서치와 기획을 이끌며 고객맞춤형 컬러 컨설팅,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NSDS에서 매년 직접 시장분석을 한 후 한 해의 트렌드 컬러를 제안하는 '커버올'이란 트렌드 자료집을 내고 있다"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컨퍼런스를 열고 전시공간 연출과 함께 컬러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NSDS는 서울시와도 다양한 협업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서울시와 '표준형 안전디자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색약·색맹 등 색각이상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컬러 6종을 함께 개발했다. 이때의 협업을 계기로 최근 '디자인서울 2.0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2024 서울색 개발에서도 NSDS가 컬러 연구부문 업체로 선정돼 서울시와 함께 올해의 서울색 '스카이코랄'을 개발했다. 스카이코랄은 서울의 주요 키워드인 한강과 핑크빛 노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색이다. NSDS는 색 선정 자문과 함께 선정된 색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김 수석은 "색의 분위기나 뉘앙스는 알지만 이걸 활용하기 위해선 표준화된 칩이 필요한데, NSDS에서 이 색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스카이코랄이 형광안료가 들어간 특수한 색이라 이를 구현하는 데 굉장히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와 노루페인트는 서울색이 국민 일상에 성공적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NSDS는 색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스카이코랄을 활용한 한정판 갤럭시워치 스트랩 출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청 게이트 파사드에 서울색을 도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 수석은 "스카이코랄을 활용한 패션 아이템이나 다양한 굿즈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컬러와 디자인을 활용한 여러 가지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NSDS는 올해에 이어 내년 서울색도 함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김 수석은 "현재는 올해의 서울색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하반기부터는 내년도 서울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색을 하는 사람으로서 노루페인트가 색채 회사라는 게 더 많이 알려지고, 색과 디자인을 잘 융합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2-13 18:42:08[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서울시와 '서울색 구현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일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성국 노루페인트 사장을 비롯한 LG화학, 레미제이 등 참여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서 노루페인트는 컬러 기술력과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시 '디자인서울 2.0 사업'의 2024 서울색 개발을 협업 지원하고, 서울색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성공적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선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이 최초 공개됐다. 노루페인트의 컬러 전문 연구소인 노루서울디자인스튜디오(NSDS)와 서울시 협업으로 탄생한 2024 서울색은 서울 한강 하늘의 노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서울시는 즐거운 활력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서울 2.0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서울색 개발에서 민간 업체로 컬러 연구 부문 NSDS를 선정해 협업을 진행했다. 향후 서울색은 서울 주요 랜드마크인 남산타워, 서울시청, 롯데월드타워 등 △자연녹지 △수변 △역사무화 △시가지 △옥외광고물 등 지역주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업 협업을 통한 다양한 상품도 제작된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하지훈 작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 등을 출시한다. 한경원 노루페인트 마케팅전략실 상무는 "서울시가 추구하는 디자인 도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노루페인트의 축적된 컬러 정보·디자인 기술력이 고객들의 문화 생활 확대 및 삶의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12-08 08: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