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고경모 대표가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뉴욕증권거래소의 'BQT(Best Quote and Trades)'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이뤄졌다. 유진투자증권은 뉴욕증권거래소그룹 산하 5개 거래소의 시세 제공 서비스 BQT를 통해 '미국주식 실시간 무료 1호가' 서비스를 지난 3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해외주식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연초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주식을 담당하는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오픈,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고 대표는 “국내 투자자에 더 나은 미국주식 투자환경을 제공하고자 인프라, 서비스 등의 고도화를 진행중”이라며 “이번 NYSE 방문 등에서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해외주식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12 09:59:07[파이낸셜뉴스] 중국 지리 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스타트업 지커(Zeekr)가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첫 거래에서 30% 넘게 폭등했다. 앞서 지커는 전날 공모가로 21달러를 책정한 바 있다. 지커는 10일 NYSE에서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 2100만주를 매각했다. 공모가 21달러로 2100만주를 발행해 모두 4억4100만달러를 확보했다. 지리 주가는 이날 8.26달러를 기록해 공모가 대비 35% 가까이 폭등했다. 시장 자료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이는 올해 IPO 종목 가운데 좋은 성적에 속한다. 올해 IPO 종목들의 첫 거래 주가 상승률 평균은 29%였다. 스웨덴 볼보 소유주인 지리 자동차는 지커 경영권도 갖고 있다. 50% 넘는 표결권은 IPO 뒤에도 지리가 갖게 된다. 지커는 고급 전기차 업체다. 1월 출하를 시작한 덩치 큰 대형 전기차 세단을 비롯해 다수 모델을 이미 출시했다. 지커는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4월 첫 3주 동안 지커는 지리 본사가 있는 저장성에서 테슬라를 제쳤다. 지커 최고경영자(CEO) 앤디 안은 지난달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와 판매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안 CEO는 지커가 올해 유럽과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는 고급 전기세단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커는 지난해 72억8000만달러 매출에 11억60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출하 규모는 1만6089대였다. 지커는 IPO 뒤 첫 거래에서 공모가에 비해 7.26달러(34.57%) 폭등한 28.2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1 04:46:0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전 세계 최저 보수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4일 미국 상장 반도체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반도체NYSE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글로벌 대표 반도체 ETF ‘iShares Semiconductor ETF’(티커: SOXX)와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SOXX ETF’는 순자산 기준 약 12조원 규모의 초대형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상장 반도체 ETF다. 기초지수 ‘NYSE Semiconductor Index’는 산업분류상 반도체 기업으로 분류되는 상위 30개 종목에 투자한다. 대표 편입종목은 AMD(8.4%), 브로드컴(8.1%), 엔비디아(7.5%), 인텔(6.7%), 텍사스인스트루먼트(6.0%), 마이크론(4.2%), 퀄컴(4.1%) 등이다. 상품의 총 보수율은 연 0.05%로 글로벌 반도체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최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23 08:49:12[파이낸셜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수십개 종목이 24일(이하 현지시간) 개장 직후 거래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주가가 실제와 달리 급변동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간스탠리, 버라이존, AT&T, 나이키, 맥도널드 등 대형 주식들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장이 열리자 많은 종목들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대규모 주가 변동을 보였고,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이들 종목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CNBC는 이 문제가 기술적인 결함에 따른 것으로 실제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낸 주문으로 주가가 급변동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동부시각을 기준으로 오전 9시45분 거래가 중단됐던 상당수 업체들의 거래가 재개됐다. NYSE는 약 5분 뒤인 9시50분께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다고 밝혔다. NYSE는 약 30분 뒤인 오전 10시21분 개장 호가와 관련된 이날 거래 중단 문제에 관해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NYSE 역시 다른 일부 거래소들처럼 주가가 급변동할 경우 자동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이날 오전처럼 많은 종목들이 동시에 급변동하면서 거래가 중단되는 경우는 없다. 나스닥거래소에서는 NYSE에서 빚어진 것과 같은 대규모 주가 급변동에 따른 일시적 거래 중단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전날 나스닥지수가 2% 넘게 뛰는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좁혀지고 있다. 오전 10시52분 현재 나스닥은 0.2% 내린 1만1339.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2% 하락한 4011.12를 기록 중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3% 밀린 3만3618.06의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25 00:59:55[파이낸셜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이동통신 3개사의 상장폐지를 확정했다. NYSE는 이날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개 중국 통신사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제기를 기각했다. 앞서 NYSE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보위협을 이유로 특정 중국업체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들 3개사를 상장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의제기마저 기각돼 상장폐지가 결정됨에 따라 차이나유니콤 등 3대 중 이동통신업체들은 10일 안에 NYSE에서 사라진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중국과 관계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바이든 행정부 역시 대중 강경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지속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이의제기 기각은 일찌감치 예상돼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 군부·정보부와 연계됐다고 미 정부가 판단하는 업체들에는 미국인들이 투자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때문에 NYSE는 몇차례 조처를 번복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1월 3개 중국 이동통신사들을 상장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이들 3개사는 곧바로 NYSE에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날 결국 기각 결정을 받아들게 됐다. NYSE의 상장폐지 확정은 그러나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 이들 3개사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1월 11일 이후 거래가 중단된 반면 투자자층이 훨씬 더 두터운 이들의 홍콩 주식시장 상장주는 활발히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큰 손들은 ADR을 홍콩주식으로 다 바꿀 수 있었다. 3개사는 이날 개미투자자 구제방안을 내놨다. 이들은 뱅크오브뉴욕(BNY)멜론에 ADR을 내면 홍콩주식으로 교환해준다고 밝혔다. 1월 거래중단 이후 보유중이던 이들 3개사 ADR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개미투자자들도 이제 홍콩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증권사들이 해외주식계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교환이 불가능했다. 개미투자자들의 보유 ADR 홍콩주식 전환문제는 6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도 다뤄졌다. 6일 밴 테일러(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은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개리 젠슬러 신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이들 소액 투자자들 구제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위원장으로 취임한 젠슬러는 당시 답변에서 이 문제를 보고받지 못했지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미투자자들과 달리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홍콩주식으로 빠져나갔다. 차이나유니콤은 4월말 현재 ADR 규모가 약 500만주로 지난해말 3300만주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 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했다. 차이나텔레콤도 6일 현재 ADR 비중이 0.14%에 그친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의 투자가 금지되는 블랙리스트 중국 기업은 수십곳에 이른다. 에너지, 항공, 운송, 기술 등 업종에 집중돼 있다. 비록 이들 기업 대부분이 미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지는 않지만 MSCI, FTSE 러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등이 지수 편입에서 제외했다. 이들 지수에서 빠지면 기관투자가들이 이들 종목을 살 수가 없다. 한편 중국 정부가 지분 일부를 보유한 이들 3개 이동통신사들과 달리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이 있는 '샤오미'는 법원 제소로 투자금지 효력을 중단하는데 성공했다. 순수 민간기업인 샤오미는 3월 연방법원으로부터 미국인 투자금지 효력 중단 판결을 받아냈다. 중국 국영석유업체인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 역시 NYSE에 상장폐지 계획을 재고할 것을 요청한 상태지만 전망은 어둡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5-08 06:56:55[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아마존'으로 부르는 전자 상거래 업체 쿠팡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 거래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거래 시작 뒤 곧바로 폭등해 78% 넘게 뛰었다. 전날 당초 목표가 32~34달러보다 높은 주당 35달러로 공모가가 정해졌던 쿠팡은 이날 63.50달러에 거래가 시작됐다. 시가총액으로는 1089억달러였다. 쿠팡은 이후 상승폭이 좁혀졌지만 공모가에 비해 14.25달러(40.41%) 폭등한 49.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844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쿠팡의 기업공개(IPO)는 올들어 미국 주식시장의 IPO 가운데 최대 규모다. 2010년 한국계 미국인 김범석 의장이 설립한 쿠팡은 당일 또는 이튿날까지는 배송을 보장하는 영업방식으로 명성을 쌓았다. 쿠팡은 지난해 CNBC가 선정한 주식시장을 흔들 주요 50개 업체(CNBC Disruptor 50)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할만큼 미국 증권가에서 이목을 끌어왔다. 피치북에 따르면 쿠팡은 2018년 자금 모집에서 기업가치가 90억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매출이 2배 폭증한 1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은 적자여서 지난해 4억75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쿠팡 상장 대박은 초기 투자자로 쿠팡 지분 35%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또 다른 성공신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1000억달러 자산을 보유한 산하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영국 핀텍업체 그린실 파산보호 신청으로 막대한 투자손실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쿠팡 대박이 이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300억달러가 넘는 평가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스탠리 드러큰밀러,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의 빌 애크먼 등이 초기 투자자로 한 몫 챙길 수 있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3-12 04:19:30[파이낸셜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국영통신업체 3곳의 상장폐지를 다시 결정했다. 당초 상장폐지에 나설 것을 시사했던 NYSE는 4일(이하 현지시간) 상장폐지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가 6일에는 다시 상장폐지로 돌아섰다. 미국 재무부의 입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YSE는 이날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 받아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3대 중국 국영통신사 주식을 오는 11일부터 거래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YSE는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이들 3개 종목을 거래 명단에서 빼기로 하고, 이르면 7일부터 이들 종목 거래를 중단시키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다만 당시에도 "결정은 NYSE의 몫"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NYSE는 그러나 나흘 뒤인 4일 상장폐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가 이틀 뒤인 6일 상장폐지 방침을 굳혔다. 상장폐지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재무부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NYSE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이들 3개 종목을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NYSE는 상장폐지 재확정이 전날 재무부로부터 받은 '새 특정 지침'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이 지침에서는 이들 3개 중국 기업 주식 거래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NYSE의 '상장폐지 철회→상장폐지 결정' 전환은 트럼프 행정부내 강경인사들과 공화당내 강경론자들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5일 NYSE 스테이시 커닝햄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장폐지 철회 결정에 항의했다. 재무부는 NYSE가 상장폐지를 다시 결정하자 기다렸다는 듯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경영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들 주식은 11일부터 미국인들이 살 수 없다고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재무부는 블랙리스트 기업의 자회사들도 행정명령에 따라 주식을 미국인들이 살 수 없다고 밝혔지만 아직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들 주식은 명단이 공개된 이후 행정명령 대상으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07 03:33:00[파이낸셜뉴스] 중국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중국 3대 국영통신사 상장폐지 조처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등 중국 3개 국영 통신업체 상장폐지를 준비 중이라는 NYSE의 발표에 강하게 반발하고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앞서 NYSE는 지난해 12월 31일 이들 3개 중국 업체 주식을 거래 종목에서 빼기로 했다면서 이르면 오는 7일, 늦어도 11일에는 이들 주식이 상장폐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들에 미국인들이 투자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데 따른 것이다. 행정명령은 11일부터 발효된다. 이때부터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경영에 간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것으로 판단돼 미 국방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기업 주식은 미국인들이 살 수 없다. 기존 주주들도 오는 11월까지는 보유 지분을 모두 팔아야 한다. NYSE의 상장폐지 결정은 줄줄이 이어질 각종 주가 지수에서 중국 기업이 퇴출되는 출발점일 뿐이다. NYSE뿐만 아니라 MSCI, FTSE 러셀,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다우존스 지수 등 주가지수를 발표하는 업체들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을 지수에서 삭제해야 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 상무부는 2일 성명에서 중국이 "중국 기업들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필요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명은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탄압하기 위해 국가안보와 국가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질서와 논리에 반하고, 중국 기업들의 법적 권리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해 다른 여러 나라 투자자들의 이익에도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아울러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성명은 "미국과 중국이 함께 노력해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예측가능한 기업환경을 만들어가자"면서 "이를 위해 양자간 경제·통상관계를 제자리로 돌려놓자"고 촉구했다. 중국은 대중 초강경책을 도입한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나고 오는 20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면 관게가 개선될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는 그저 기대에 그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28일 자신 역시 '통상·기술·인권' 등 여러 문제에서 중국 정부에 책임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기존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의회도 다르지 않다. 민주, 공화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을 찬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 행정부가 들어서도 중국과 갈등은 급격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03 07:26:55[파이낸셜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국영 통신사 상장 폐지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업체들의 미국 자본시장 접근 차단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 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NYSE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중 국영 통신사들에 대한 상장폐지 작업을 시작했다. NYSE는 정부의 행정명령을 검토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이르면 7일부터 NYSE에서 이들 3개 종목이 상장폐지된다고 밝혔다. NYSE뿐만 아니라 MSCI, FTSE 러셀,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다우존스 지수 등 주가지수를 발표하는 업체들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을 지수에서 삭제해야 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경영을 통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업체 명단을 발표하고 이들 업체에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인들은 오는 11일부터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 중국 기업의 주식을 새로 사들일 수 없으며 기존 주주들도 11월까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이들 3대 국영 통신사는 모두 홍콩 증시에도 상장돼 있어 NYSE의 조처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기는 하겠지만 미국내 자본 조달 길이 막힌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은 2019년 매출규모가 1070억달러, 차이나텔레콤은 540억달러, 차이나유니콤은 42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행정명령을 입안하는데 참여한 트럼프 행정부 관리 출신인 엘브리지 콜비는 이같은 조처가 뒤늦은 것이라면서 "중국군을 위해 봉사하는 중국 국영기업들이 이처럼 쉽게 미 자본시장에 접근토록 해왔다는 것은 무모할 정도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국가안보위원회(NSC)에서 중국 담당 국장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과 중국의 오랜 경쟁관계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데이로스는 "이같은 갑작스런 정책 변화는 (양국간) 경제 디커플링을 유발하고, 가속화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이 미 투자자들에게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시점에 미국이 중국에 자본시장 문을 닫는 반대되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메데이로스의 의견은 소수의견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도 대중 압박 강화에 찬성하고 있다. 이날 상원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재가결된 국방수권법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매년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포괄적인 기업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02 09:07:45[파이낸셜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기업인 인터내셔널 익스체인지(ICE)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엘리 메이(Ellie Mae)를 인수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소 공룡이 이제 사업범위를 미 모기지 산업 온라인화로 뻗치게 됐음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가 있는 ICE는 이날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로부터 약 110억달러에 엘리메이를 인수하기로 했다. 부채 92억5000만달러가 포함된 인수가다. 앞서 토마 브라보는 지난해 엘리메이를 현금 37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바 있다. 당국 승인 절차에 따라 올 3·4분기 중이나 4·4분기에 협상이 마무리된다. 엘리메이의 기술은 주택대출 수백만건을 자동적으로 종료하도록 해주는데 활용돼 왔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있는 이 업체는 주택대출을 시작부터 전반에 걸쳐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로 특히 은행이 아닌 모기지업체 직원들이 대출실무에 엘리메이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메이의 매출은 토마 브라보가 지난해 인수한 뒤 급속히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활용이 늘어난 것이 부분적인 이유로 보인다. ICE는 엘리메이가 앞으로 10년간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엘리메이가 보유한 방대한 모기지 데이터를 자사의 기존 금융데이터와 묶어 판매하면 상당한 이윤을 보장 받을 것으로 IEC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ICE 주가는 투자자들이 인수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을 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2.5%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8-07 07:5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