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때 미국 진보주의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점차 정치와 멀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저커버그의 나이가 40대를 접어들면서 정치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으며 친지와 동료, 고문들과 대화를 통해 최근 수년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고위 임원들은 정치에 개입하면 할수록 회사가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손을 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브랜드가 손상된 것은 자신의 책임으로 완전히 회복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 5월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리는 미 아이다호주 선밸리의 앨런 앤드 컴퍼니 컨퍼런스에 참석해 사석에서 좌편향적인 직원들을 자신의 자선재단에 채용한 것을 후회했다고 발언했다. NYT는 이 같은 저커버그의 발언은 자신이 워싱턴 정치에 최대한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편파적인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자선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직원들의 사회 행동주의 활동에도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페이스북에 올려지는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검열하도록 압박했다고 폭로하면서 이번 미국 대선에는 2020년과 달리 자신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성향을 보이던 저커버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가까워지려 해 지난 여름 두 차례 통화를 가지면서 손상됐던 두 사람간 관계 회복에도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NYT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CEO들이 사회적 문제 논쟁에 회의를 느끼면서 거리를 두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커버그의 변화는 정치 개입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의 위험을 인지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안전한 길을 가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이제 자신의 정치 취향을 진보보다는 고전적 진보주의나 자유의지론으로 여기면서 기업에 대한 규제 반대, 자유시장과 세계화 수용, 사회정의를 위한 개혁 지지를 표방하되 좌편향 진보주의가 되는 것에는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는 빌 게이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부인 프리실리 챈과 함께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를 설립해 마약 합법화와 재소자 줄이기 같은 문제에 막대한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20년 CZI 회의 도중 한 직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이나 CZI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받은 것에 분개해 진보적 정치와 손을 떼기 시작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2021년 저커버그 부부는 CZI의 정치 관련 활동 중단을 중단했으며 정치에 초점을 맞춰온 직원들은 사직하거나 재배치됐다. 또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을 무효화시킨 것에 일부 CZI 직원들이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는데 초점을 맞추려 하자 부인 프리실라는 과학과 교육, 지역 봉사활동에 더 집중하겠다고 맞섰다. 저커버그 부부는 2020년 대선때 일부 고문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으로부터 투표소가 안전하게 운영되는데 4억달러를 기부했다가 트럼프 등 공화당으로부터 민주당 강세 지역의 투표를 늘리려 한다는 의심과 비난을 받았다. 그후 저커버그 부부는 정치헌금에 대한 후회를 하기 시작했으며 메타 경영진은 사내에서 정치 색채를 드러내는 것을 제어하기 시작했다. 낙태와 인종, 전쟁 관련 문제를 직원들이 거론하지 못하도록 내부 방침을 사내에 내렸으며 저커버그도 환영했다. 저커버그는 정치권과 우익 성향 미국 언론과 손상된 관계 회복에도 노력해 미국 공화당 전략가 브라이언 베이커를 영입했으며 올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게 이번에는 어떠한 정치헌금은 없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여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두차례 가졌으며 특히 암살 미수가 발생하자 트럼프의 안전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저커버그는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커버그는 지난 23일 자산이 2000억달러(악 266조원)를 넘으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함께 '2000억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6 14:43:0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11월 대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발표하기 1분전에 최측근들에 자신의 결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포기를 결심한 것을 백악관 고위관리들에게 발표 직전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발표 당일날에 후보 사퇴 결정이 통보됐다고 NY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2 08:01:3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출마 포기 요구를 수락할 것처럼 보인 것으로 그의 측근들이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 4명의 말을 인용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할 가능성이 없어 출마 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점차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측근들은 트럼프에 참패한 TV토론회 후 3주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고집해왔으나 현실을 점차 깨닫고 있으며 사퇴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발표를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YT의 보도는 익명을 요구한 측근 4명을 인터뷰해 나온 것으로 이들은 현재 상황이 매우 미묘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후 델라웨어주의 개인 별장에서 격리 중이다. 이날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몬태나)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호기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바이든의 선임 고문 마이크 도닐론은 치열한 경쟁에도 아직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도 계속 출마를 권장하고 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나 다른 민주당원에게 후보직을 넘기고 사퇴하는 것을 부인했다. 베이츠와 바이든 선거 캠페인 대변인 T.J. 더클로 모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출마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9 10:53:20이스라엘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에 맞보복을 했으나 제한적 공격으로 분석되면서 두나라간 전면 충돌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300개가 넘는 드론과 미사일 쏘면서 공격을 한 것에 20일 이스라엘도 이란내 군기지와 핵시설 인근을 타격했으며 두나라 모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공격을 통해 큰 암시를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신중하게 잘 계획된 것이라며 이란 핵시설 중심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이란에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피해가 크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은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신문은 이란 정부가 이스파한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을 축소하고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지 않다는 인상까지 줬다며 이것은 이스라엘과의 긴장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에서 중동 정책 국장을 지낸 데이너 스톨은 “이스라엘이 이란 방공망 전체를 뚫을 수 있으며 이란이 군 기지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지킬 수 없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이번 대이란 맞보복 피해가 제한적이고 “이란 지도자들이 더 치명적인 공격을 감수하면서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이번에 반복된 양측간 공격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년 이상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연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으로 이스파한의 방공망을 뚫었으며 공군기들이 발사한 미사일은 보도됐던 것 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고등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을 지낸 발리 나스르는 이란이 이스라엘과 더 가까운 곳으로 무기를 이동 배치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0 15:54:1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직 일자리가 타격을 받게되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보호청(EPA)이 4월 공개한 배출가스 기준에 따르면 2027년부터 시작해 오는 2032년까지 차량이 내뿜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기준을 대폭 강화해 단게적으로 배출을 급격히 줄여야 한다. 이는 결국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줄이고 전기차 생산을 대폭 확대하라는 압력이다. 강화된 기준을 맞추려면 내연기관 자동차 기술을 개발해 오염물질과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배출가스, 오염물질이 적은 전기차 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이 대안이다. 강화된 기준은 미 전기차 보급을 대폭 늘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간주돼 왔다. 또 전기차 판매가 대폭 늘어 EPA 추산으로는 2032년에는 전체 승용차 신차 판매의 67%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지만 선거가 바이든의 이같은 구상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은 아직 자동차 업계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했다면서 시간을 좀 더 줘야 한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렇다고 2032년 전기차 신차 시장점유율을 67%로 끌어올리는 목표까지 수정하지는 않았다. 2030년까지는 배출가스 기준을 서서히 강화화고, 2031년부터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업계와 노조표를 의식한 결과다. 지난해 말 6주 넘게 파업한 자동차노조의 최대 고민은 전기차로 급격히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자리가 대거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 최대 걸림돌인 충전소 건설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자리 문제는 노조에는 생존이 걸린 사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부품이 훨씬 적어 조립 인력 역시 지금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북미자동차산별노조(UAW)는 일자리 보장을 요구하며 바이든 조건부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새 배출가스 기준 공개 뒤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한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NYT는 지난달 24일 UAW가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것이 EPA 배출가스 기준완화 보고 뒤에 이뤄진 일이라고 전했다. EPA가 1월 초 바이든에게 배출가스 기준 완화를 보고했고, 바이든 측이 이를 토대로 노조 설득에 나서 노조가 마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이 완화되면 가뜩이나 수요성장세 둔화로 고전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18 07:08:27[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자가 서울 강남의 산후조리원을 체험한 뒤 "한국은 출산율이 가장 낮지만 산후관리 서비스는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또 높은 비용을 언급하면서 한국 저출산의 이유로 설명하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NYT는 최근 한국에서 출산한 뒤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에 입소했던 로레타 찰튼 서울지국 에디터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찰튼 에디터는 "산모들은 출산 후 몇주간 호텔 같은 시설을 이용한다"며 하루 세 번 제공되는 식사와 마사지, 24시간 신생아 케어 서비스, 필라테스 수업 등을 소개했다. 그는 2주간 조리원 비용으로 6000달러(한화 약 802만원)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마사지 케어 등을 제외한 기본비용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찰튼 에디터는 "이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출산율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출산을 망설인다고 본 것이다. 또 그는 조리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치열한 경쟁 속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도 보도했다. 찰튼 기자는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예약한 사연, 고급 조리원에 예약하려고 2대의 휴대폰을 돌린 사연 등을 전했다. 그러면서 찰튼 에디터는 조리원을 '엄마들의 네트워크'로 설명하기도 했다. 한 산모는 인터뷰에서 "조리원에서 만난 친구가 아이들에게 평생 간다"며 "(엄마들에겐) 비슷한 계층에 속한 아이들과 어울리기 원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튼 에디터는 산후조리원에 큰돈을 써야 하는데도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전체 비용에선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는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출산율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 때문에 한국인들이 출산을 꺼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산후조리원이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단 2주에 불과하고, 이후의 삶은 또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출산을 꺼리는 것"이라는 한국 여성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NYT는 한국식 산후조리 서비스를 미국에서도 누리면 좋겠다는 한국계 미국인의 희망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30 10:06:46[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근 강경 발언과 군사 위협을 반복하면서 머지않아 한국을 상대로 치명적인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한국에 대한 정책을 보다 적대적인 방향으로 바꾼 이후 몇 개월 안에 치명적인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 수위가 최근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반도에 전면전이 임박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이 본인 생각에 급격한 긴장고조를 피하는 수준에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북한이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타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른 관계자들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다. 존 파이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5일 미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미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북한이 매우 부정적인 행보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 아시아 소사이어티 부회장도 이날 행사에서 김정은이 2010년 연평도 포격을 넘어서는 공격을 할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김정은이 충격적인 물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과 같은 표현을 북한의 헌법에서 삭제하고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한다는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북남(남북)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규정했다. 김정은은 이외에도 지난 24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개하는 등 지난해부터 미사일 및 포격을 이용한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26 09:36:34[파이낸셜뉴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스타일리시한 인물 71명에 윤석열 대통령과 걸그룹 뉴진스가 이름을 올렸다. 6일(현지시간) NYT는 "선정자 중 일부는 인물이 아니긴 하지만 선정 대상 모두 우리가 무엇을 입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게 해줬다"고 올해 리스트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윤 대통령과 뉴진스를 2023년 스타일리시 인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을 '2023년 스타일리시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한 NYT는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던 장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NYT는 윤 대통령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그의 흠잡을 데 없는 아메리칸 파이 백악관 공연은 '아메리칸 아이돌'에 필적했다"라고 평가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미국 ABC 방송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4월26일 방미 기간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미 포크록 가수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의 스타일리시 인물 중 또 다른 한국 인물로 NYT는 걸그룹 뉴진스를 선정했다. NYT는 "토끼 귀 모자를 쓴 뉴진스 멤버들은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알앤비(R&B)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면서 "여성 K팝 가수 중 최초로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서 공연하는 등 다양한 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라고 평가하며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뉴진스는 지난 8월 매년 여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제로 알려진 롤라팔루자 무대에 오르며 미국 내 인기를 과시했다.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스는 롤라팔루자 공연에 대해 "뉴진스가 시카고 롤라팔루자를 통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면서 "10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가 충분히 돼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7 06:58:36[파이낸셜뉴스] 구글이 뉴스 기사 작성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도구를 실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사 관계자들에게 기사를 생산하는 AI 기술을 시연했다. 내부적으로 '제네시스'(Genesis)라는 임시 이름이 붙은 이 도구는 구체적인 시사 정보를 수집하고 뉴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또 구글은 제네시스가 기자들의 개인비서 역할을 하고 자동화를 통해 사람들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 생성형 AI의 위험으로부터 출판 사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젠 크라이더 구글 대변인은 "뉴스 발행인들과 협력함으로써 기자 업무를 돕기 위한 AI 도구들을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초기 단계"라면서도 "이 도구들은 기사를 보도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기자들의 본질적 역할을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제프 자비스 뉴욕시립대 교수는 구글이 실험 중인 AI 도구에 대해 "이 기술이 신뢰할 만한 사실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면 기자들은 이용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미묘한 차이와 문화적 이해가 필요한 주제에서 그것이 기자와 언론사들에 잘못 쓰인다면 도구로서 신뢰성 뿐 아니라 언론사들의 신뢰성도 훼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의 이번 실험은 수십 년 동안 기사를 써온 기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초래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7-20 20:06:46[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의 사망자 대부분이 승차권 가격이 가장 싼 입석 객차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미국 일간지 뉴옥타임스(NYT)는 11일 “인도의 빈부격차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했다. NYT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288명 중 대부분은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에서 나왔다. 사망자는 그중에서도 기관실 바로 뒤에 붙어있는 입석 객차 3량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중 2명만 지정된 좌석의 승객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모두 소위 '일반석'으로 불리는 입석 승객이었다. 사고 당시 입석 객차 3량에는 정원 제한과 일치하는 300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NYT는 실제 탑승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입석 객차의 승차권은 약 5달러(약 6천원)로, 멀리 타지로 돈을 벌러 가는 노동자 등 빈곤층이 주로 이용한다. 객차에는 에어컨도, 지정된 좌석도 없으며 빼곡하게 들어찬 승객들이 장시간 선 채로 이동하곤 한다.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의 입석칸에 타고 있다가 목숨을 건진 라훌 쿠마르(28)는 “승객들은 모두 나처럼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일용직 노동자, (좌석이 지정된) 옆 칸 표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NYT는 하루 열차 승객이 2000만명에 이르는 인도에서 7명 중 6명이 이처럼 좌석을 예약하지 않는 입석 승차권을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참사는 인도의 철도 인프라 부족이 빈곤층에게 더 큰 짐을 지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샬리마르에서 첸나이를 향해 달리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신호 오류로 정해진 선로에서 벗어나 주차돼 있던 화물열차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탈선하면서 여러 철로에 걸쳐 쓰러졌다. 이후 같은 시간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하면서 사고는 대형참사로 번졌다. 인도 당국은 이번 사고의 사망자를 288명에서 275명으로 수정했다가 다시 288명으로 바로잡았다. 사망자 중 약 80명의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부상자는 11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13 06: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