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되면서 뉴욕타임스(NYT)는 ‘빵, 수프, 두유: 감옥에서의 남한 지도자의 삶’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수감 생활을 보도했다. NYT는 “윤석열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호화로운 언덕 위 저택에서 살았고 파티를 열었으며 개인 경호원을 거느렸다. 이제 그는 107제곱피트(약 3평) 규모의 감옥에 갇혀 국수와 김칫국 같은 간단한 음식을 먹고 바닥에서 잠을 잔다”고 전한 뒤 "당분간 이 같은 새로운 현실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 파티 여는 걸 좋아했고 종종 같은 생각을 가진 정치인들을 저녁 술자리에 초대했다. 심지어 대통령 기자단에 계란말이와 바비큐를 요리해서 제공하기도 했다”면서 지난 2023년 백악관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이제 대통령 보좌진과 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요리사 대신 만둣국, 빵 또는 시리얼로 구성된 간단한 감옥의 아침 식사로 깨어날 것"이라며 "감옥의 평균 식사 비용은 1.20달러"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새로운 상황은 그의 극적인 몰락을 상징한다. 국가원수에서 탄핵 당한 대통령으로 그리고 한국 형법상 최악의 범죄 중 하나를 저지른 죄로 기소된 수감자가 됐다”고 했다. CNN은 “한국 규정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금된 사람은 신체검사를 받고 머그샷(수용기록부 사진)을 찍고 미결수용 수의를 입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달라진 신분을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19 09:13:1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 사상자 수가 벌써 3000명을 넘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먼저 파병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상자 3000명 넘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를 벌이다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초기 집계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만명이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병된 군인 10명 가운데 3명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뜻이다. 젤렌스키는 파병 병력의 30% 손실을 입은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병력과 장비를 보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군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 군이 기습 공격해 일부를 점령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 출범 이전 되도록 많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그 중심에 북한군이 배치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트럼프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휴전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그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실전 경험이 부족한 북한군들이 큰 인명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파병, 러 요청 아닌 북 제안 NYT는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가 요청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북한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23일 미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 파병은 북한에서 나온 구상이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신속히 수용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아울러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번 파병 대가를 곧바로 받는 대신 향후 위기 국면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전에서 러시아가 북한을 지지하고, 앞으로 북한에 기술 제공을 해 주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 사상자 수가 3000명이 넘는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많은 이유로 독자적인 움직임을 꼽았다. 실전 경험이 별로 없는 북한군이 러시아 전투부대에 완전하게 통합되지 않은 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양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사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때문에 북한군이 러시아군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북한군은 부상을 입었을 때 러시아 군인들보다는 대우가 좋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북한 군인들은 소형 병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쿠르스크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2-24 01:44:07[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셰프로 유명한 안성재 씨(42)를 소개하는 장문의 기사를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매체는 21일(현지시간) '그는 서울의 유일한 미쉐린 3스타 셰프다. 그를 거스르지 말라' 제하의 기사에서 13세 때 미국으로 이민한 뒤 요리사의 삶을 택한 안 셰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NYT는 "이라크에서 미군 병사로 싸우고 접시닦이로 일하며 요리학교 비용을 마련하는 등 그는 있을 법하지 않고 어려운 길을 걸어 성공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셰프는 풍족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내고 미군에 입대했고,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정비병으로 일했다. 전역 후엔 24세의 나이로 요리학교에 입학했다. 졸업후에는 무급으로 일하며 요리를 배우겠다며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의 유명 일식집 문을 두드린 끝에 접시닦이부터 시작해 커리어를 쌓아갔다. 안 셰프는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손님들이 자신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으로 볼 것이란 생각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NYT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그는 "그게 날 많이 괴롭게 했다"면서 "그건 마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흉내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노력이 결실을 맺어 그는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 식당을 열 수 있었고, 이 가게는 개업 첫해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다. 하지만 안 셰프는 이듬해 가게 문을 닫고 한국행을 결정했다. 그는 "사람들이 날 미쳤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2017년 서울에 개점한 그의 식당 '모수'는 큰 성공을 거뒀다. 모수는 2019년 미쉐린 1스타, 2020년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한데 이어 2023년에는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식당으로 부상했다. 이렇게 요리계의 정점에 올랐는데도 안 셰프는 최근까지 무명에 가까웠다. 그러다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고 NYT는 전했다. 이 매체는 "그의 아메리칸 드림이 궁극적으로 실현된 곳은 그의 모국이었다"면서 "그가 떠난 사이 한국은 음악과 예술, 텔레비전, 음식 분야의 세계적 강국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3 07:29:12[파이낸셜뉴스] 블랙핑크 로제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K팝 연습생 문화에 대해 말하며 “나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감정과 느낌,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훈련 받지 못했다 로제는 솔로 앨범 공개를 앞둔 23일(현지시간) NYT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홀로 한국으로 온 뒤 4년간 보낸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오전 9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2시까지 연습하고, 혼자 연습실을 쓰고 싶어서 퇴근 후에도 남아서 계속 하는 날도 많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 연습생에 관한 콘텐츠는 확실히 미화돼 있다”라며 “내가 겪은 외로움이 좀 트라우마가 됐다. 하지만 알다시피 나는 살아 남았다”고 했다. 로제는 “우리는(아이돌) 항상 가장 완벽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도록 훈련받았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감정과 느낌,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는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안티팬'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로제는 “그 일에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꽤 강하다고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실제로 내게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정말 기분이 나빴다. 인터넷상에서 그런 일을 보면 충격을 받고, 왜 저러는 걸 그냥 내버려둘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고 했다. NYT는 K팝 기획사들이 아이돌의 연애에 관해 엄격한 규칙을 두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로제는 "정상이 아니었고 정상이 아니다"라며 "나에게도 그런 건 정상이 아니다. 나도 실제로 말한 적이 없다. 아무것도 확인해 주거나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외로움과 가장 밀접한 질병은 PTSD·우울증·불안·조현병 외로움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수 있지만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외로움과 질병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외로움이 30개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툴레인대 루치 교수팀이 영국인 47만여명을 대상으로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해 외로움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30개 질환에서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 외로움은 사회적 단절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으로, 우울증,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외로움과 여러 질병 사이의 연관성이 인과 관계에 부합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외로움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불안, 조현병,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등이었다. 또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비만, 만성 간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 20개 질환이 외로움과 비인과적 연관성(non-causal associations)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24 22:51:13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에 이어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인 퍼블렉시티에도 "자사의 콘텐츠 사용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저작물 사용에 대한 '정지명령' 통지를 퍼블렉시티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통지서에 "퍼플렉시티와 사업 파트너들은 표현력 있고 신중히 작성되고 편집된 자사 저작물을 허가 없이 사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다"면서 자사 저작물을 사용하는 방식이 저작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 사용 중단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퍼블렉시티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이 투자한 생성형 AI기반 검색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모든 출판사와 협업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이들의 적이 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 뉴욕타임스 통지에 대해 응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외에 포브스와 콘데 나스트 등도 퍼플렉시티가 AI 검색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허가 없이 자사의 저작물을 사용했다고 비판해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이 챗GPT와 코파일럿을 만들기 위해 자사의 콘텐츠를 악용했다는 이유에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6 18:00:24[파이낸셜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오픈AI에 이어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인 퍼블렉시티에도 "자사의 콘텐츠 사용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저작물 사용에 대한 '정지명령' 통지를 퍼블렉시티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통지서에 "퍼플렉시티와 사업 파트너들은 표현력 있고 신중히 작성되고 편집된 자사 저작물을 허가 없이 사용해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다"면서 자사 저작물을 사용하는 방식이 저작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 사용 중단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퍼블렉시티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이 투자한 생성형 AI기반 검색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모든 출판사와 협업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이들의 적이 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까지 뉴욕타임스 통지에 대해 응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 외에 포브스와 콘데 나스트 등도 퍼플렉시티가 AI 검색 결과를 생성하기 위해 허가 없이 자사의 저작물을 사용했다고 비판해왔다. 포브스는 지난 6월 "지적 재산권에 대한 무단 사용은 포브스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포브스의 평판과 신용을 위협한다"며 퍼플렉시티에 통지서를 보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뉴욕타임스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기업들이 챗GPT와 코파일럿을 만들기 위해 자사의 콘텐츠를 악용했다는 이유에서다. AFP 통신은 이 같은 뉴욕타임스의 움직임이 AI 기업과 협약을 맺는 일부 언론매체와 대비되는 자세라고 평가했다. 실제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 타임지, AP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언론 매체들은 오픈AI와 콘텐츠 이용 관련 협약을 맺고 거대언어모델(LLN) 고도화에 기사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반 검색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광고와 구독 수익에 의존하는 대다수 뉴스 매체들은 여전히 콘텐츠 오용이나 도용에 따른 피해에 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16 15:27: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며 정부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한국에서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외신이 주목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반려견에게서 동반자를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의 반려견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NYT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개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전통으로 인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동물권 단체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 사람들은 반려동물, 특히 개를 키우는 데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인구 대부분이 혼자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은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되었다"며 한국의 출산과 1인 가구의 증가 등에 주목했다. NYT는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이 미혼 또는 무자녀, 혹은 둘 다를 선택하고 있다"며 "전체 가구 5분의 2 이상이 1인 가구이며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구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2012년 364만 가구에서 2022년 602만 가구로 늘었다. 이처럼 반려견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도시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NYT는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산부인과는 사라지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병원이나 상점은 보편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원이나 동네에서 이른 바 '개모차'에 반려견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은 흔해졌다"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생아를 위한 유모차보다 개를 위한 '개모차' 판매량이 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하거나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위한 장례 서비스 등 관련된 사업도 늘어나고 있으며,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식당이나 리조트 등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온라인 서비스도 생겼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NYT는 올해 초 식용견 사육 및 도살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사실에 주목하며 "반려견 문제는 점점 더 정치적으로 양극화되어가고 있는 한국에서 드물게 초당적인 사안이 됐다"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4 09:30:23[파이낸셜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가 작가 한강 씨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국 문화에 대한 저항의 한 형태”라고 평가했다. NYT는 12일(현지 시각) ‘한 여성이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이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씨를 비롯한 많은 한국 여성 작가들이 보여주는 글쓰기는 가부장적이고 때로는 여성 혐오적 한국 문화에 대한 저항”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금까지 한국 문학 평론계는 노벨 문학상이 나온다면 시인 고은 씨가 될 것이라고 추측해왔다. 이 때문에 고씨가 성 추문에 휩싸이기 전까지 노벨 문학상 발표 시기가 되면 그의 집 앞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한씨는 지금까지 이런 취재진의 관심을 받아본 적 없다고 NYT는 짚었다. 아울러 NYT는 여성들이 정치와 경제, 언론에서 차별받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문학은 자신의 힘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라고 봤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크리스 리는 “문학은 성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 중 하나다. 모든 연령대와 모든 성별을 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씨에 대해 “가부장적 체제와 폭력의 현대사를 가진 나라에서 자란 특정 세대의 여성”이라면서 이것이 그의 작품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10:48:16[파이낸셜뉴스] 한때 미국 진보주의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점차 정치와 멀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저커버그의 나이가 40대를 접어들면서 정치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으며 친지와 동료, 고문들과 대화를 통해 최근 수년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고위 임원들은 정치에 개입하면 할수록 회사가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손을 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브랜드가 손상된 것은 자신의 책임으로 완전히 회복되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 5월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불리는 미 아이다호주 선밸리의 앨런 앤드 컴퍼니 컨퍼런스에 참석해 사석에서 좌편향적인 직원들을 자신의 자선재단에 채용한 것을 후회했다고 발언했다. NYT는 이 같은 저커버그의 발언은 자신이 워싱턴 정치에 최대한 관심을 두지 않으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편파적인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자선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직원들의 사회 행동주의 활동에도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페이스북에 올려지는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검열하도록 압박했다고 폭로하면서 이번 미국 대선에는 2020년과 달리 자신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성향을 보이던 저커버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도 가까워지려 해 지난 여름 두 차례 통화를 가지면서 손상됐던 두 사람간 관계 회복에도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NYT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CEO들이 사회적 문제 논쟁에 회의를 느끼면서 거리를 두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커버그의 변화는 정치 개입으로 생길 수 있는 리스크의 위험을 인지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안전한 길을 가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이제 자신의 정치 취향을 진보보다는 고전적 진보주의나 자유의지론으로 여기면서 기업에 대한 규제 반대, 자유시장과 세계화 수용, 사회정의를 위한 개혁 지지를 표방하되 좌편향 진보주의가 되는 것에는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는 빌 게이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부인 프리실리 챈과 함께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를 설립해 마약 합법화와 재소자 줄이기 같은 문제에 막대한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20년 CZI 회의 도중 한 직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이나 CZI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받은 것에 분개해 진보적 정치와 손을 떼기 시작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2021년 저커버그 부부는 CZI의 정치 관련 활동 중단을 중단했으며 정치에 초점을 맞춰온 직원들은 사직하거나 재배치됐다. 또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낙태권을 무효화시킨 것에 일부 CZI 직원들이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지키는데 초점을 맞추려 하자 부인 프리실라는 과학과 교육, 지역 봉사활동에 더 집중하겠다고 맞섰다. 저커버그 부부는 2020년 대선때 일부 고문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으로부터 투표소가 안전하게 운영되는데 4억달러를 기부했다가 트럼프 등 공화당으로부터 민주당 강세 지역의 투표를 늘리려 한다는 의심과 비난을 받았다. 그후 저커버그 부부는 정치헌금에 대한 후회를 하기 시작했으며 메타 경영진은 사내에서 정치 색채를 드러내는 것을 제어하기 시작했다. 낙태와 인종, 전쟁 관련 문제를 직원들이 거론하지 못하도록 내부 방침을 사내에 내렸으며 저커버그도 환영했다. 저커버그는 정치권과 우익 성향 미국 언론과 손상된 관계 회복에도 노력해 미국 공화당 전략가 브라이언 베이커를 영입했으며 올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게 이번에는 어떠한 정치헌금은 없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여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두차례 가졌으며 특히 암살 미수가 발생하자 트럼프의 안전을 기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저커버그는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는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커버그는 지난 23일 자산이 2000억달러(악 266조원)를 넘으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함께 '2000억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6 14:43:01[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11월 대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발표하기 1분전에 최측근들에 자신의 결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 포기를 결심한 것을 백악관 고위관리들에게 발표 직전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발표 당일날에 후보 사퇴 결정이 통보됐다고 NY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2 08: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