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에 힘을 쏟고 있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초국경 범죄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ODA를 계기로 해외 치안당국과 국제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2025년 기준 48억원 규모의 치안 ODA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ODA는 공공기관 등 민간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도움을 원하는 국가를 지원하는 국제협력을 말한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협력(6건)을 제외한 경찰청 ODA 사업은 6건이다. 자체 예산 규모는 30억원으로 지난해(27억원) 대비 10% 늘었다. 경찰청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열악한 국가를 대상으로 관련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다. 해외 치안당국의 수사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경찰청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몽골 경찰 마약수사 역량 강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몽골이 2021년부터 마약수사 분야 지원을 요청해 사업이 추진됐다. 몽골 경찰청에 디지털포렌식랩을 구축하고 마약수사 시스템 개발, 사이버·마약수사 교육에 총 53억원을 투입한다. 콩고민주공화국 경찰 범죄정보관리시스템 구축,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 강화 등 사업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ODA를 통해 외국과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ODA는 국제사회 구성원으로 협력해야 할 의무로 꼽히지만, 수원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외교력을 확대하는 계기도 된다. 국제연합(UN)은 국민총소득(GNI)의 0.7%를 ODA로 지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최근 범죄 흐름을 감안하면 국제공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54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경을 초월하는 범행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 ODA는 재외국민 보호와 함꼐 초국경 범죄 대응, 국제공조 강화 등 성과와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7-24 15:23:28[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페루 리마와 콜롬비아 보고타를 차례로 방문해 국토교통 국제개발협력사업(ODA) 사업 준공식, 착수식 등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오는 10일 페루 리마에서 해외건설협회, 한국도로공사 등 사업수행기관과 함께 '국도 스마트 관리 마스터 플랜 수립' 사업 준공보고회를 개최한다. 사업은 페루의 도로관리를 위한 추진전략과 중장기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총 8억3000만원 규모의 ODA 사업이다. 페루는 극심한 교통혼잡 및 대기오염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지능형 교통 체계를 단계별로 도입하는 전략과 중앙관제센터를 포함한 통합 도로관리 체계 및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하는 등 페루의 교통안전성과 재난 대응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스마엘 수타소토 페루 교통통신부 차관과 만나 마스터플랜에 대한 후속 협력 방안과 함께 우리 기업의 페루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12일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국토지리원을 방문한다. 해외건설협회,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사업수행기관과 함께 ODA 사업 착수보고회에 참석하고 사업 추진 분담 이행사항을 규정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 착수 및 협의의사록을 체결하는 '콜롬비아 다목적지적 구축을 위한 토지정보 디지털전환' 사업은 콜롬비아가 중점과제로 추진하는 토지개혁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콜롬비아가 토지정보 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다목적지적 구축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범지역에 대한 디지털 지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콜롬비아 토지정보화 기반을 제공한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총 4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구스타보 아돌포 마룰란다 모랄레스 콜롬비아 국토지리원장과 면담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적극 표명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콜롬비아 정부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후 릴리아나 마리아 오스피나 아리아스 콜롬비아 교통부 차관과 면담해 교통 인프라 분야에 대한 양국 관심사항을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콜롬비아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국토부 남영우 건설정책국장은 "중남미 국가들은 핵심 인프라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사업 수요가 높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페루, 콜롬비아 정부와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협력분야를 다변화하며 우리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09 10:03:49[파이낸셜뉴스] 앞으로 3년(2025~2027년)간 캄보디아에 한국형 발명교육 모델을 전수하기 위한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이 시작된다. 특허청은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씨엠립 소카 씨엠립 리조트 & 컨벤션 센터에서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킴 세타니 차관, 상무부 옥 쁘러찌어 차관과 발명교육 ODA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MOU는 △지속가능한 발명교육 제도의 개발 △'발명교육 운영 위원회' 설립 △공중의 인식제고 등에 대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특허청은 이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국가 발명교육 종합 계획’의 수립 △발명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준비 △교육자 연수 프로그램 개발 △지정 학교 내 발명교육 교실 설치·운영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목성호 특허청 차장은 MOU 교환 행사에 앞서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상무부 차관과 고위급 회의를 갖고, △발명교육 ODA 사업의 중요성 및 지식재산권 보호 △상표 데이터 교환 △워크 플랜 수립 등 지난해 맺은 양국간 지식재산 분야 심화협력 MOU이행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MOU 교환 행사 뒤 효과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기관의 고위급이 참여하는 '발명교육 운영 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한국형 발명교육 모델의 캄보디아 도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그간 특허청이 쌓아온 발명교육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캄보디아의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편, 지식재산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경험을 개도국에 확산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성호 특허청 차장은 "캄보디아의 혁신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이번 발명교육 ODA 사업은 의의가 크다"면서 "캄보디아에 한국형 발명교육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향후 세계로 확산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07 09:12:56[파이낸셜뉴스] 티와이엠(TYM)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수출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YM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농업전문기술대학 PEPI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및 현지 유관기관과 함께 트랙터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TYM이 인도네시아 농업 환경에 맞춰 개발한 바이오디젤 트랙터 ‘F50RD’ 15대가 인도네시아 농업부 산하 농업기계 전문 교육기관인 PEPI에 전달됐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농업 환경과 수요를 반영한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TYM 측 설명이다. 29개월간 연구개발(R&D)을 거쳐 습윤·고온의 작황 환경과 장시간 운용 등 인도네시아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F50RD를 개발했다. TYM은 이번 ODA 사업을 시작으로 상업용 판매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카르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최대 농기계 유통 서비스 업체 본사 및 공장을 방문해 정부 사업과 민간사업의 파트너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쇼룸과 딜러 네트워크 등 현장도 직접 점검하며 시장 정보와 고객 요구사항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전체 산업 종사자의 3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안 비전 2045’를 통해 자급자족형 농업 시스템과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TYM은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핵심 거점 시장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호겸 TYM 글로벌사업본부 본부장은 “필리핀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며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ODA 사업과 상업 판매를 병행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24 15:00:33[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은 세계 9위의 감자 생산국이지만, 감자 재배의 출발점인 씨감자는 수입에 의존해왔다. 품질과 생산성을 담보할 수 없는 구조였다. 이 난제를 한국이 풀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병 씨감자 기술을 기반으로, 파키스탄은 지난해 씨감자 165t을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씨감자 종합 생산단지가 확장 준공됐으며, 파키스탄 정부는 이 사업을 국책과제로 채택해 오는 2028년까지 16만t 보급, 씨감자 수요의 30% 자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황용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이제는 기술만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시대는 지났다”며 “현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농기자재를 투입해 한국 수출을 함께 만드는 산업형 협력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0개국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운영 중이다. 단순한 기술 이전 방식이 아니라, 현지 연구자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수원국 정부기관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기술 수용성이 높고, 정책 연계 효과도 크다. 지금까지 이 같은 방식으로 시범마을 중심의 패키지 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28건에 달한다. 대표적 성공 사례는 지난 2020년 문을 연 파키스탄 KOPIA센터다. 이곳에서는 수경재배, 망실하우스, 태양광 발전시설 등 현지에 적합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구원을 초청해 조직배양과 생산기술을 교육했다.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이를 국책사업으로 채택해 250만달러를 공동 투자하고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오렌지 시범마을도 주목할 만하다. 수형 관리, 빗물 활용 등의 기술을 적용한 결과 오렌지 생산성은 206%, 농가 소득은 156.8% 증가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Global Future Fit Award’를 수상하며 국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농진청은 KOPIA를 발판 삼아 국내 농기자재 수출과 연계한 ‘산업형 국제협력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국장은 “KOPIA는 단순한 문제 해결 플랫폼이 아니라, 한국 농산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라고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낙농 ODA 사업도 대표 사례다.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이 참여해 인공수정, 사양, 질병 관리 기술을 통합한 ‘K-낙농 기술패키지’를 제공했다. 이 패키지에는 번식, 사양, 질병관리 기술과 관련된 농기자재 및 동물약품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현지 젖소의 하루 산유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 국장은 “성과가 축적되면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삼아 중앙아시아 전역의 낙농산업 전후방 수출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농기자재 수출은 여전히 품목과 지역 모두에서 편중돼 있다. 전체 수출의 72%가 미국에 집중돼 있고, 품목도 트랙터가 71.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농기계 업체 630여 곳 중 90%가 직원 10명 미만의 소상공인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해외 진출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김 국장은 “개도국은 복잡한 농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원한다”며 “우리는 하이테크를 가진 나라지만, 개도국에는 오히려 중간 수준(Mid-Tech)의 기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진청이 구축한 해외 ODA 인프라를 중소기업의 실증 기지로 제공하면, 자체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농진청은 토양 관리부터 파종, 방제, 수확, 저장까지 통합된 ‘농기자재 패키지’를 수출 전략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국장은 “예전에 목화씨 하나로 삼베에서 솜옷으로 나아갔듯, 한국의 농업기술은 개도국의 생존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며 “기술로 자립을 돕고 수출로 산업을 키우는 ODA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3-23 14:24:21[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국무조정실 주관 '2024년 ODA 시행기관 역량진단' 결과에서 가장 우수한 A등급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처음 도입된 'ODA 시행기관 역량진단'은 ODA를 수행하는 정부부처를 2년 주기로 평가한다. 지난해는 총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지속적인 ODA 예산 확대를 통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ODA 운영위원회 구성 및 성과관리 지침 마련 등 ODA 사업성과를 안정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한 점 등을 인정받았다. 2022년 첫 평가결과(C등급)보다 두 단계 향상된 A등급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2007년 베트남 후에 황성 태화전 등의 디지털 복원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훈련 연수회 개최, 2013년 라오스 홍낭시다 보수 복원, 2020년 우즈베키스탄 박물관 역량 강화와 환경 개선 지원, 2023년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 전승 활성화 사업 등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1700년 전 백제에 불교를 전파한 마라난타 스님을 매개로 한 한국-파키스탄의 역사적인 인연을 디지털로 만나볼 수 있는 '파키스탄 문화유산 디지털 홍보관(가칭)'과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한국 등 세계 여러 국가의 국가유산 분야 ODA 성과를 소개하는 홍보관(가칭), 그리고 키르기즈공화국 내 전통공예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 ODA 일환으로 제작한 보존관리 종합이론서(영어·우즈베크어)를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우즈베키스탄 소재)의 부교재로 활용하는 등 ODA 성과 확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7 10:35:12정부가 농업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농업 발전을 돕는 동시에 국산 농기자재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현지 주요 작물과 낙농업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종자, 비료, 농약, 사료, 농기계 등 전주기 농기자재 패키지를 시범 수출해 개발도상국의 농업 문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농기자재 산업의 수출 활로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농진청은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 ODA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한국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 ODA 파급효과 제고 △글로벌 농업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강화 △농기자재 패키지 시범 수출 등을 통해 식량위기 타개를 위한 3대 전략을 추진한다. 현지화 전략도 강화한다. 농진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정부와 협력해 검증된 기술을 확산하고, 현지 농업 정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무병 씨감자 수경 재배 기술을 도입해 씨감자 생산성을 6배 끌어올렸으며, 현지 정부는 이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은 5년간(2023~2028년) 각각 250만달러씩 투자해 씨감자 자급률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아프리카 7개국에서 진행 중인 'K라이스벨트' 사업에도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벼 종자 생산단지를 구축해 2027년까지 연간 우량 종자 1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농기자재 수출 확대도 본격화한다. 올해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8개국에 벼·감자 생산 농기계와 시설 원예 기술을 수출한다. 혹서기나 물 부족 등 각국의 환경 맞춤형 기술을 보급해 현지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산 농기자재의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3-05 18:13:3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농업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농업 발전을 돕는 동시에 국산 농기자재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현지 주요 작물과 낙농업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종자, 비료, 농약, 사료, 농기계 등 전주기 농기자재 패키지를 시범 수출해 개발도상국의 농업 문제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농기자재 산업의 수출 활로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농진청은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 ODA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한국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 ODA 파급효과 제고 △글로벌 농업 연구개발(R&D) 네트워크 강화 △농기자재 패키지 시범 수출 등을 통해 식량위기 타개를 위한 3대 전략을 추진한다. 현지화 전략도 강화한다. 농진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통해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정부와 협력해 검증된 기술을 확산하고, 현지 농업 정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파키스탄에서는 무병 씨감자 수경 재배 기술을 도입해 씨감자 생산성을 6배 끌어올렸으며, 현지 정부는 이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은 5년간(2023~2028년) 각각 250만달러씩 투자해 씨감자 자급률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아프리카 7개국에서 진행 중인 'K-라이스벨트' 사업에도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벼 종자 생산단지를 구축해 2027년까지 연간 우량 종자 1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농기자재 수출 확대도 본격화한다. 올해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 8개국에 벼·감자 생산 농기계와 시설 원예 기술을 수출한다. 혹서기나 물 부족 등 각국 환경에 맞춘 맞춤형 기술을 보급해 현지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산 농기자재의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생산성이 낮은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한국형 낙농기술을 패키지로 공급한다. 번식·사양·질병 관리에 필요한 기술과 기자재를 종합 지원해 낙농 실증 단지를 조성하고, 현지 농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농기자재 산업의 수출 활로를 넓히겠다"며 "K농업기술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3-05 11:16:40[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베트남과 스마트공장 사업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부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지난 3일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교류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베트남 대사관과 VKIST를 비롯해 베트남 기업 Xuan Cau 홀딩스, IGD 등 총 8인으로 구성된 베트남 대표단을 초청해 스마트공장 정부개발원조(ODA) 사업과 양국 교류 증진 및 상호협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베트남의 DX 성공적 수행 지원을 위해 한국의 스마트 제조혁신 정책을 소개하고 △베트남 스마트공장 ODA 사업 추진현황 △국내 스마트공장 적용 및 성과 사례 △한국·베트남 간 스마트제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추진단은 올해 베트남 스마트공장 ODA 사업의 세부계획 수립을 구체화하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 데모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의사결정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실사단을 구성해 이달 말 베트남을 방문, 관계기관(베트남 MOST, SATI, 대사관 등) 협의, 현지 조사(기술 및 인프라), 사업설명회(수요발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안광현 추진단 단장은 "그간의 한국 디지털전환(DX) 정부 지원 정책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과 공유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04 17:22:23[파이낸셜뉴스] 해외건설협회는 2026년에 시행할 국토교통 국제개발협력(ODA) 신규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9월 25일까지다.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관과 기업은 협회 국제개발협력센터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국토교통부와 협회는 제안서 접수 마감 후, 2025년 1·4분기 내 국토교통 ODA 신규 후보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 대상사업은 2026년에 착수 가능한 프로젝트, 개발컨설팅, 연수사업 형태의 국토교통 분야 ODA 사업이다. 해외 국토교통 인프라 분야(주택·도시, 공항, 철도, 도로, 모빌리티, 물류, 건설기술 등)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수행 능력을 갖춘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 누구나 제안할 수 있다. 협회는 사전 준비 기간을 제공해 국토교통 ODA 사업 제안기관.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3월에 예비공고를 실시했고 5월에는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국토부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달성 및 인도주의 실현, 개발도상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우리기업의 진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 분야 ODA를 시행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2021년부터 국토부로부터 국토교통 ODA 사업의 운영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25 10: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