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은 잠시 미뤄두더라도 강력한 로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한국 콘텐츠 생태계를 위해 미뤄둘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티빙과 웨이브는 이에 대한 대답을 해야 한다” 조영신 미디어산업평론가는 한국방송학회가 29일 서울 남대문 그랜드센트럴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한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 글로벌 전환의 가능성을 묻다’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웨이브의 1대주주인 SK스퀘어와 티빙의 최대주주인 CJ ENM은 웨이브에 총 25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단행하며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통합 회사는 넷플릭스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티빙 지분 약 13%를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가 그간 합병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논의가 멈춰선 상태였다. 이날 ‘'글로벌 OTT는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발제한 조 평론가는 먼저 지난 15년간 한국 미디어 시장에서 OTT 사업자의 성장과 합종연횡 과정을 살펴본 뒤 K-OTT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한국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넷플릭스 북미와 유럽의 총 가입자 1억6000만명 기준 1~2%인 160만~320만명 규모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북미와 유럽을 겨냥한 한국형 OTT는 사실상 불가능한 몽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반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북미·유럽 시장 대비 국내 OTT의 경쟁력이 있을 수 있으나 진출 시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제기했다. 조 평론가는 “정부가 연간 단위로 10조 정도를 쏟아낼 의지가 있다면 동남아 시장에서 글로벌 OTT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민간 사업자가 글로벌 시장에서마저 적자를 낸다면 한국 콘텐츠의 수급량이 줄어들면서 Q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OTT는 힘들고 한국 시장에서 Q를 보장하는 것부터 시작하자”며 “넷플릭스 1사 체제에서 최소한의 Q를 확보하기 위한 시작은 강력한 로컬 OTT에서부터 시작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통해 강력한 로컬 OTT를 출범시키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날 종합토론에는 정재민 KAIST 교수(한국방송학회 부회장)가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위원, 김헌 한양대학교 교수,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 오하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노 소장은 "결국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해서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강한 OTT가 된 뒤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그림이 현실적"이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굉장히 강한 OTT를 가져야만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가질 수 있기에 지금 논의 중인 합병이 바람직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29 15:21:08[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와 ‘악연’, 영화 ‘검은 수녀들’과 ‘승부’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1분기 글로벌 OTT와 스크린 흥행작을 연달아 내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악연’은 ‘승부’의 영화사월광과 ‘폭싹 속았수다’의 바람픽쳐스가 공동 제작한 작품. 공개 전부터 흥행 영화, 드라마 제작사의 합작에 이목이 쏠렸다. 이후 ‘악연’의 글로벌 인기에 카카오엔터 산하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창작자 및 제작사간 시너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엔터는 배우 매니지먼트, 영화·드라마 제작사 등과 멀티 스튜디오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한 상태다. 오리지널 스토리뿐 아니라 동명 웹소설·웹툰을 직접 영상화하는 IP 크로스오버 노하우도 강화하며 흥행 타율을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견인한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중증외상센터’와 함께 올 1분기 넷플릭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내는데 기여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매출은 105억달러(약 1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분석업체 암페어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는 2023년 이래 넷플릭스 전체 시청 시간에서 미국 콘텐츠(56∼59%)에 이어 2위(8~9%)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21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따르면 TV쇼 비영어 부문에서 한국 작품이 무려 6편 올랐는데, '악연'이 2위, '폭싹 속았수다'가 3위에 랭크됐다. 6주 연속 글로벌 톱10에 오른 '폭싹 속았수다'는 카카오엔터 산하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주인공 ‘애순’과 ‘금명’ 1인 2역을 연기한 시리즈다. 바람픽쳐스 소속 ‘미생’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인생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바람픽쳐스는 영화 제작사와도 좋은 시너지를 냈는데 ‘악연’뿐 아니라 앞서 2023년 디즈니+의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도 영화 ‘신세계’ ‘헌트’의 사나이픽처스와 합작해 양사 노하우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바람픽쳐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지금 거신 전화는’ '남남' 등 원작 있는 드라마도 기획·제작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방영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카카오페이지 연재 동명 웹소설 원작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2위에 오르며 인기몰이했다. 영화사월광, '악연' 이어 디즈니+ '나인퍼즐'공개 앞둬 영화사월광은 지난 4일 공개된 '악연'에 이어 21일엔 영화 '승부'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바둑 레전드 조훈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카카오엔터 산하 이병헌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만들었다. 영화사월광은 오는 5월 21일 윤종빈 감독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도 선보인다. 배우 김다미, 손석구가 주연한 이 작품은 본사인 카카오엔터와 공동 제작했다. 지난해 디즈니+가 꼽았던 주력 K드라마 중 하나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드라마 ‘수리남’(2022)를 연출하고 '악연'을 공동 제작한 윤종빈 감독 특유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기대를 모은다. 카카오엔터는 2~4분기에도 웰메이드 라인업으로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2분기 흥행 성적을 밝히고 있다. 누적 1억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 카카오웹툰이 원작이다. 코코와플러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106개국에 동시 공개돼 세계 19개국 1위에 올랐다. 순정만화 감성을 세련되게 살린 이 드라마는 여대생 바니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드라마 관계자는 "IP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원작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캐릭터 설정 등 각색과 연출을 통해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더해 원작뿐 아니라 새로운 드라마 팬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고은, 박지현의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연출 조영민, 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고현정, 장동윤의 SBS 드라마 ‘사마귀’(연출 변영주, 제작 메가몬스터·메리크리스마스),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 주연의 KBS2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 제작 바람픽쳐스·슬링샷스튜디오)등 다양한 장르의 화제작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산하 스튜디오 레이블의 김원석, 윤종빈 감독, 김은희 작가 등 톱 크리에이터들과 손잡고 다양한 소재의 오리지널 작품을 기획·제작하고 있다"며 "스토리 IP를 원작으로 한 IP 크로스오버 프로젝트까지 웰메이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1 11:18:42[파이낸셜뉴스] 2025년 4월4일 오전11시22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그 심판 과정을 이끈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그의 과거 행적과 어록이 재조명된 가운데 문 소장의 학창시절 그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인연을 맺은 김장하 선생과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도 새삼 화제에 올랐다. 2023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관객 성원에 힘입어 지난 10일 CJ CGV에서 재개봉했고,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를 비롯해 전국 독립예술극장에서도 확대 편성돼 이례적인 개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장안의 화제 속 14일 한국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데 이어 오는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오후 7시30분)과 19일 서울 마포구 인디스페이스(오후 6시30분)에서 김현지 감독, 김주완 기자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어른 김장하'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OTT에서도 역주행했다. 9일 넷플릭스에선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8위에 올랐다. 14일엔 웨이브 '오늘의 영화 톱20' 3위, 티빙 ‘실시간 인기 영화’ 9위에 진입했다. 한편 문 권한대행은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장하 선생은 제게 자유에 기초해 부를 쌓고 평등을 추구해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며 박애로 공동체를 튼튼히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몸소 깨우쳐줬다"며 "제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인사하러 간 자리에서 선생은 ‘내게 고마워할 필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닌 이 사회에 갚아라’ 했고, 그 말씀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당시 27년 동안 법관 생활에도 재산이 6억에 불과한 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냐는 질의에 "결혼할 때 '평균인의 삶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는 18일 퇴임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6 10:24:37악인이 주인공인 두 편의 19금 드라마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후끈 달구며 글로벌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6부작 '악연'은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구성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강렬한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한다. 반면 8부작 '하이퍼나이프'는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와 예측불가 이야기로 신선함을 안긴다. 닮은꼴 두 미친 천재 의사 겸 사제지간의 광기 어린 애증 드라마로 낯설면서 매혹적이다. '악연'은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5위에 올랐다. '하이퍼나이프'는 올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한국 콘텐츠 중 글로벌·아태지역 최다 시청을 기록했다.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 첫 시리즈 '악연' '악연'은 영화 '검사외전'으로 970만 관객을 모은 이일형 감독의 첫 시리즈. 2022년 두번째 영화 '리멤버' 개봉을 앞두고 차기작을 고민하던 중 우연찮게 원작 웹툰을 보고 반한 게 출발점이 됐다. '악연'은 아버지를 죽여 사망보험금을 타내려는 사채남(이희준), 음주 운전 사고를 내 사건을 은폐하려는 안경남(이광수), 꽃뱀 유정(공승연)과 손잡고 온갖 나쁜 일로 돈을 버는 목격남(박해수), 그리고 집단 성폭행의 트라우마가 있는 여의사 주연(신민아)이 주인공이다. 도덕성을 상실한 어리석은 인간들의 모습이 징글맞아 외면하고 싶은데도 다음 편이 궁금해 끝까지 보게 된다. 결국 대가를 치르는 인과응보 결말은 도덕성을 잃은 선택이 삶을 어디로 이끄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작이 37화에 불과했는데 인물에 대한 전사도 없이 상황이 몰아쳤다"며 "앉은 자리에서 다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판권을 '폭싹 속았수다' '지금 거신 전화는'의 바람픽쳐스가 갖고 있어 '리멤버'를 제작한 영화사월광과 공동 제작했다. 둘 다 카카오엔터 자회사라 카카오IP와 창작진 간 시너지가 돋보인 사례다. 그는 원작과 가장 큰 차이로 "박해수와 김성균 역할이 동일인이었다"며 "신민아가 연기한 주연은 원작보다 비중이 커졌다"고 비교했다. 악인만 나오면 피로할 수 있으니 이야기와 감정을 풀어줄 역할로 주연의 비중을 키운 것이다. 유정과 주연을 학창시절 동창으로 설정한 것도 변화다. 이 감독은 "인연이 연결돼 있고, 결국은 다 돌고 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시청자들의 자리 이탈을 막는 게 이번 작업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김선희 作, 김정현 연출 '하이퍼나이프' '죽도록 증오하고, 아끼는 나의 데칼코마니'라는 카피를 단 '하이퍼나이프'는 예측불가 메디컬 스릴러를 표방했다. 하지만 8부작을 다 보고 나면 메디컬도, 스릴러도 부수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이 작품은 천재 신경외과의 덕희(설경구)와 한때 그의 수제자였던 '섀도 닥터' 세옥(박은빈)의 이상한 애증극이다. 피를 뒤집어쓴 박은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부터 설경구의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연기, 신인 김선희 작가의 대본, 연기·음악·미술까지 맵시있게 아우른 김정현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드라마 '비밀' '낮과 밤' 등 멜로와 추리, 가족드라마 등을 넘나든 김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대본을 처음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며 "기존 장르물과 캐릭터부터 사건 전개, 내러티브까지 모든 것이 색달랐다"고 돌이켰다. 이는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 김 감독은 "배우들이 새로운 캐릭터에 신이 나 보였고 현장에서 마음껏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설경구 배우는 '다 또라이들 아냐? 이 글을 쓴 작가나 찍는 감독이나 연기하는 우리나'라며 즐거워했다"고 부연했다. 관계가 틀어진 덕희와 세옥은 다시 만나 격렬히 대립하나 회를 거듭할수록 그 밑바닥의 원초적 감정을 드러낸다. 둘의 대화 장면은 마치 거울을 보고 자기 자신과 하는 대화와도 같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며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는 '뇌 수술'이라는 대상에 대한 열정, 서로를 향한 존중과 존경, 자신과 같은 사람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안도감과 동질감. 메디컬 스릴러라는 외피는 둘의 관계와 감정을 이야기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극중 몇 차례 나오는 살인 장면 역시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살인과 수술은 이들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메타포와 같다"며 "현실과 비현실 그 경계에 있는 이야기로, 기존 장르와 다른 서정적 OST 사용 등을 통해 계속 외줄타기를 했다"고 말했다. "물불 안 가리고 내가 사랑하는 것을 쟁취하고 싶은 원초적 본능에 대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했다. 동시에 '당신은 내 에너지를 다 쏟아붓고 싶은 대상이 있나?' 이 작품이 제게 던진 질문이자, 시청자에게 던진 질문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4 18:03:32KT는 지니 TV에서 독점 공개하던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확대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새로운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내세운 마케팅 캠페인도 시작한다. KT는 그동안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니 TV 오리지널의 대표 화제작인 ‘유어 아너’로 가입자를 끌어모은 바 있다. 드라마 공개 후 지니 TV 월정액 서비스 가입자 수는 40% 급증한 바 있다. 월정액 서비스는 본 방송보다 드라마를 7일 먼저 선공개한다. KT는 이번 유통 전략 개편을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니 TV 오리지널의 유통 전략 개편은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개방’ 전략 강화다. KT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른 OTT 플랫폼과 제휴해 더 많은 사용자가 시청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지난달 전혜진·조민수 주연의 ‘라이딩 인생'을 티빙과 지니 TV 무료 주문형비디오(VOD)로 동시 공개했으며, 이달 7일 공개되는 김민호·김동준 주연의 ‘신병 3’ 역시 티빙과 지니 TV에서 동시 공개한다. 브랜드 가치도 높인다. KT는 전혜진·수영 주연의 ‘남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뉴미디어 콘텐츠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통해 지니 TV 오리지널의 브랜드 정체성과 인지도를 강화하고 웰메이드 콘텐츠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콘텐츠 판로도 근로블 시장으로 확장한다. 첫 시작으로 다음달 강하늘·고민시 주연의 ‘당신의 맛’을 넷플릭스와 동시 공개한다. 한편 KT는 지니 TV 오리지널의 새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내세운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담은 유튜브 필름 영상도 공개 예정이다. 또한 이달 한 달간 ‘신병 3’ 배우들과 함께 수원 KT 위즈파크 야구장 시구·시타 행사, KT 유·무선 장기 고객 초대 드림 시사회, 인기 유튜브 채널과의 콜라보도 진행한다.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신종수 상무는 “K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많은 시청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유통 전략을 개편하고 글로벌 시장도 확장해 ‘Made by KT’ 콘텐츠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OTT와 협력해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6 08:53:24[파이낸셜뉴스] 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를 한 곳에서 만나며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투자의 장이 될 ‘2025 부산콘텐츠마켓(BCM)’이 다음달 해운대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다. 2일 ㈔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BCM 행사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전 세계 콘텐츠 원작자, 바이어, 제작사들이 모이는 BCM은 올해 ‘글로벌 콘텐츠 허브 부산, Busan meets global content leaders’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중국, 몽골, 인도, 대만을 비롯한 국가 공동관이 확대되며 탄자니아, 감비아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도 새로 참여한다. 먼저 BCM 펀딩에는 콘텐츠 제작사와 BCM 투자자문단 간의 1대1 사업 상담이 마련돼 투자유치를 논하는 비즈매칭과 원작을 방송사와 배급사 등에 소개하는 글로벌 피칭이 열린다. 지난해에는 종편 역대 최고 시청률 35.7%를 기록한 ‘미스터트롯’의 일본판 제작을 위해 TV조선과 일본 NTT도코모스튜디오의 프로그램 포맷 투자협약 등 굵직한 계약들이 성사됐다.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BCM 콘퍼런스가 마련돼 K드라마, 웹툰을 비롯한 미디어 산업의 동향과 미래 전망을 다룰 예정이다. 내달 28일에는 넷플릭스 공개 10일 만에 비영어권 부문 1위에 오른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작가, 인기 웹툰 ‘닥터프로스트’ 이종범 작가 등이 웹툰·웹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OTT시리즈 어워즈(BOSA)와 굿 인플루언서 어워즈도 지난해에 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과 연계한 ‘칸 시리즈x부산’ 프로그램과 ‘아시아 숏폼 드라마 어워즈’ 시상식이 신설됐다. 칸 시리즈x부산 프로그램은 지난 2017년 프랑스 칸에서 시작된 TV시리즈 축제인 칸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선정된 우수 글로벌 작품의 감독 및 주연배우와 함께하는 토크쇼다. 이 밖에도 아시아 숏폼 드라마 어워즈는 아시아 시장의 숏폼 드라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사상 처음 마련된 시상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BCM은 BCM 펀딩, 마켓, 콘퍼런스 및 BCM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린다”며 “단순한 콘텐츠 비즈니스의 장을 넘어 K-콘텐츠의 세계시장 확장과 미디어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시장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함께하는 축제형 마켓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02 10:48:31[파이낸셜뉴스] 웨이브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초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웨이브 AICC는 인공지능 음성 상담서비스 ‘웨이비’가 이용자 질문을 실시간 분석하고 신속하게 답변하며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이 필요한 고객이 웨이브 고객센터를 통해 자연어로 질문하면 ‘웨이비’는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웨이브 측은 AICC 도입으로 상담 대기시간을 크게 줄여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자 정보에 친숙한 고객들을 위해 기존 1 대 1 문의 게시판, 채팅 상담 채널도 계속 유지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20 09:20:58"방송 채널 사업자들이 여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중복 공급하는 멀티호밍 전략을 사용하고 짧은 홀드백 기간을 적용하면서 유료방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의 멀티 호밍 방식과 규모에 따른 콘텐츠 대가 산정 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방송학회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유료방송 콘텐츠 거래체계 및 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특별세미나에서 "멀티호밍 변수를 전제로 한 콘텐츠 대가 산정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이 사회를 맡고 정재민 한국방송학회 부회장(카이스트 교수)이 개회사와 좌장을 맡았다. 최근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음에도 지상파가 종합유선방송(SO)에 받는 재송신료 매출액은 2019년 3613억원에서 2023년 4550억원으로 증가했다. SO의 수신료 매출 대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비율은 90%에 육박해 SO의 지속 유지 가능성을 위해서는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황 교수는 김헌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와 함께 실시한 '방송채널 사업자의 멀티플랫폼 유통 실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작년 8월 16일~12월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유료방송과 OTT에 콘텐츠를 공급한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1455개 프로그램 중 43.71%(636개)는 두 개 이상의 OTT에 중복공급(멀티호밍)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호밍이 증가하면 플랫폼간 콘텐츠가 중복되고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유료방송에서 방송된 콘텐츠가 OTT 플랫폼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지연(홀드백)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주요 OTT 3사는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된 직후 바로 콘텐츠를 OTT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특히 웨이브와 티빙은 그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은 현재 10년 전 매출액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교수는 "짧은 홀드백은 시청자의 즉각적 욕구를 충족해 OTT의 경쟁력을 높이지만, 유료방송 사업자에는 콘텐츠의 독점적 가치 하락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콘텐츠 배타성에 따른 차등 사용료 산정 방식, 플랫폼별 가입자 규모 및 시청률 영향 평가 반영 방식 등을 조건 없이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곽정호 호서대학교 빅데이터AI학과 교수가 '콘텐츠 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및 업계 기준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 교수는 "적용할 수 있는 배분기준이 불명확하고 콘텐츠 사용료 총액관리가 불가한 현 구조에서는 방송사업 지속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SO 업계에서 제안하는 대가 선정 기준인 △콘텐츠 사용료 비율 정상화 △방송 매출 증감 반영 △사용료 급변 예방 △채널군 설정 및 상대평가 △채널군 간 공정 경쟁 등을 소개했다. 이후 종합토론에는 노창희 소장, 변상규 호서대학교 문화영상학부 교수, 안정상 중앙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17 18:33:34"방송 채널 사업자들이 여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중복 공급하는 멀티호밍 전략을 사용하고 짧은 홀드백 기간을 적용하면서 유료방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의 멀티 호밍 방식과 규모에 따른 콘텐츠 대가 산정 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방송학회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유료방송 콘텐츠 거래체계 및 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특별세미나에서 “멀티호밍 변수를 전제로 한 콘텐츠 대가 산정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이 사회를 맡고 정재민 한국방송학회 부회장(카이스트 교수)이 개회사와 좌장을 맡았다. 최근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음에도 지상파가 종합유선방송(SO)에 받는 재송신료 매출액은 2019년 3613억원에서 2023년 4550억원으로 증가했다. SO의 수신료 매출 대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비율은 90%에 육박해 SO의 지속 유지 가능성을 위해서는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황 교수는 김헌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와 함께 실시한 ‘방송채널 사업자의 멀티플랫폼 유통 실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작년 8월 16일~12월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유료방송과 OTT에 콘텐츠를 공급한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1455개 프로그램 중 43.71%(636개)는 두 개 이상의 OTT에 중복공급(멀티호밍)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호밍이 증가하면 플랫폼간 콘텐츠가 중복되고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유료방송에서 방송된 콘텐츠가 OTT 플랫폼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지연(홀드백)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주요 OTT 3사는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된 직후 바로 콘텐츠를 OTT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특히 웨이브와 티빙은 그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은 현재 10년 전 매출액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교수는 “짧은 홀드백은 시청자의 즉각적 욕구를 충족해 OTT의 경쟁력을 높이지만, 유료방송 사업자에는 콘텐츠의 독점적 가치 하락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콘텐츠 배타성에 따른 차등 사용료 산정 방식, 플랫폼별 가입자 규모 및 시청률 영향 평가 반영 방식 등을 조건 없이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곽정호 호서대학교 빅데이터AI학과 교수가 ‘콘텐츠 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및 업계 기준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 교수는 “적용할 수 있는 배분기준이 불명확하고 콘텐츠 사용료 총액관리가 불가한 현 구조에서는 방송사업 지속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SO 업계에서 제안하는 대가 선정 기준인 △콘텐츠 사용료 비율 정상화 △방송 매출 증감 반영 △사용료 급변 예방 △채널군 설정 및 상대평가 △채널군 간 공정 경쟁 등을 소개했다. 이후 종합토론에는 노창희 소장, 변상규 호서대학교 문화영상학부 교수, 안정상 중앙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17 14:43:07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즌2와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으로 새해 들어 독과점 체계를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는 티빙과 웨이브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영업중인 OTT 6개사(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왓챠)의 2월 하루평균이용자수(MAU)를 분석한 결과 6개사 모두 하루평균이용자수(MAU) 감소세를 보였다. 쿠팡플레이와 왓챠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는 각각 10만명 이상 줄었다. ■넷플릭스, 2월에도 독주 체제 굳건 3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45만1922명을 기록, 지난달(1371만319명)보다 1.9%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2월과 비교하면 7.4% 증가한 수치다. '오징어게임2'의 경우 오는 6월 27일 시즌3 공개가 예고되면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TV-OTT 드라마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중증외상센터', '멜로무비'가 각각 4~5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부터 공개한 새 예능 시리즈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 선을 보인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미식가인 가수 성시경과 '고독한 미식가'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밥 친구가 돼 서로 맛집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개되자마자 한국, 일본 양국에서 동시 1위에 올랐다. 김숙·홍진경·조세호·주우재·장우영의 버라이어티쇼 '도라이버', 추성훈의 토크쇼 '추라이추라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도라이버'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KBS2에서 방송된 '홍김동전'이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부활한 프로그램이다. ■티빙 MAU 급감…"티빙·웨이브 합병 지연 아쉬워" 지난달 눈에 띄는 것은 티빙의 하락세다. 티빙의 2월 MAU는 679만2452명으로 전달(733만6146명)보다 8% 급감했다. 티빙은 '언더커버하이스쿨', '이혼숙려캠프', '식스센스', '그놈은흑염룡', '스터디그룹' 등에 많은 눈이 쏠렸지만, 한국프로농구(KBL) 리그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빈 자리를 메워주지 못하면서 결국 시청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티빙은 오는 22일부터 개막하는 2025 KBO 리그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티빙 이용자 수가 급감한 덕에 쿠팡플레이도 MAU가 684만2524명으로 전달(685만3457명) 대비 소폭 하락했음에도 2위 OTT로 올라섰다. 이 밖에 웨이브(418만4143명), 디즈니플러스(256만7992명), 왓챠(49만2421명)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SBS와 콘텐츠 제휴도 맺고 콘텐츠도 전편 공개가 아닌 주 단위 공개를 하는 등 갈수록 한국 시장 공략을 잘하는 것 같다"며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성사되면 좀 더 규모 있는 투자들이 가능해질텐데, 합병이 지연되면서 조금 뒤처지는 면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03 18:4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