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 23일부터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를 통해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크런치롤'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크런치롤은 미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및 동아시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는 진격의 거인 제작사 MAPPA의 오리지널 신작 애니메이션 '전수', 만화 원작이 국내에서 정식 발행된 '전대 레드 이세계에서 모험가 되다', 극장판이 전 세계 834만 달러 박스 오피스를 기록한 '유루캠 시즌1' 등을 포함한 11편이다. 앞으로도 인기 콘텐츠가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크런치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LG유플러스의 구독형 서비스인 유플레이 프리미엄(1만5400원) 가입자가 볼 수 있다. 유플레이 프리미엄은 U+tv 홈 화면에서 '유플레이' 메뉴에 진입한 후 리모콘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 U+tv와 U+모바일tv 고객은 콘텐츠별 유료 결제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유플레이는 해외 OTT 인기작을 포함해 영화부터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전 장르의 콘텐츠 8만여 편을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레이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글로벌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의 아마존 오리지널 콘텐츠 △일본 유료방송사 '와우와우(WOWOW)' △스웨덴 콘텐츠 플랫폼 '비아플레이(VIAPLAY)' △중국 OTT플랫폼 '빌리빌리' 등 인기 콘텐츠를 U+tv에서 독점 제공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정진이 미디어사업 트라이브 담당은 "앞으로도 U+tv의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5-05-28 18:25:39LG유플러스가 지난 23일부터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를 통해 세계 최대 애니메이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크런치롤’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크런치롤은 미국의 일본 애니메이션 및 동아시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는 진격의 거인 제작사 MAPPA의 오리지널 신작 애니메이션 ‘전수’, 만화 원작이 국내에서 정식 발행된 ‘전대 레드 이세계에서 모험가 되다’, 극장판이 전 세계 834만 달러 박스 오피스를 기록한 ‘유루캠 시즌1’ 등을 포함한 11편이다. 앞으로도 인기 콘텐츠가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크런치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LG유플러스의 구독형 서비스인 유플레이 프리미엄(1만5400원) 가입자가 볼 수 있다. 유플레이 프리미엄은 U+tv 홈 화면에서 ‘유플레이’ 메뉴에 진입한 후 리모콘을 통해 가입하면 된다. U+tv와 U+모바일tv 고객은 콘텐츠별 유료 결제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유플레이는 해외 OTT 인기작을 포함해 영화부터 해외 드라마, 애니메이션까지 전 장르의 콘텐츠 8만여 편을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레이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글로벌 플랫폼 ‘프라임 비디오’의 아마존 오리지널 콘텐츠 △일본 유료방송사 ‘와우와우(WOWOW)’ △스웨덴 콘텐츠 플랫폼 ‘비아플레이(VIAPLAY)’ △중국 OTT플랫폼 ‘빌리빌리’ 등 인기 콘텐츠를 U+tv에서 독점 제공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정진이 미디어사업 트라이브 담당은 “크런치롤과의 협업을 통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U+tv의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8 09:00:25넷플릭스·웨이브·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한 K-콘텐츠 송출이 활발해지면서 불법 유통과 시청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시장이 커지자, 저작권 우회 접근 또는 유통 기술도 덩달아 발전했기 때문이다. 반면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불법 OTT 사이트의 재원을 차단하고, 해외에 거점을 둔 불법 스트리밍 업체에 국내법을 적용토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3일 본지가 경찰청에 요청해 받은 '최근 5개년 저작권법 위반 발생 및 검거현황'에 따르면 2024년 저작권법 위반 발생건수는 5만9565건에 달했다. 2020년 6434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825.8% 폭증한 수준이다. 2024년 검거건수(4만219건)와 검거인원(4만153명) 역시 5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년 사이 급증했다. 2023년 발생건수와 검거건수, 검거인원이 각각 1만8492건, 1만3368건, 1만4660명이었기 때문에 1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엔 OTT 콘텐츠 등을 불법으로 유통해 약 5조원 상당의 저작권 피해를 입힌 '누누티비' 운영자가 검거됐다. 또 필리핀에서 불법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 서비스를 운영하며 국내 60여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OTT 콘텐츠를 무단 송출한 운영자가 붙잡히기도 했다. 원인은 수요의 증가, 불법 이용 경각심 부족, 기술 발전, 솜방망이 처벌 등이 지목된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기업의 경우 속지주의 원칙에 의거해 우리 법으로 불법유통을 제재할 수 없는 한계 또한 배경으로 꼽힌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여러 콘텐츠를 시청하고는 싶지만 복수의 (OTT) 플랫폼에 가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의 (불법 사이트 가입) 수요가 늘어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상 불법 복제 및 유포가 용이해졌다"고도 짚었다. 실제 한국저작권보호원의 '해외 한류콘텐츠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K-콘텐츠 불법유통량은 4억1400만개에 달했다. 또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를 보면 같은 기간 불법 복제물 이용률은 19.1%로 나타났다. 국민 5명 중 1명꼴로 불법 복제물을 이용한다는 의미다.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은 "저작권법 제136조 1항에 따라 저작권을 침해했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나 대부분 몇백만원 수준의 과징금에 그치고, 기소유예 처분도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은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을 도입해 무거운 배상액을 매기는 반면 우리나라 법원의 처벌 수위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불법유통 성행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불법 OTT 사이트가 확산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불법 OTT 사이트 운영에 드는 서버 비용보다 불법으로 가입자들을 모아 각종 유해 광고를 노출시키고 광고주들로부터 받는 수익이 더 크다 보니 불법 행태가 계속되는 것"이라며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 광고 게재를 제한 또는 규제해 적자가 발생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불법 OTT를 근절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중국, 베네수엘라 등지가 K-콘텐츠 불법유통의 온상"이라며 "비록 해외 법인이라고 하더라도 한국 콘텐츠를 한국인들에게 주로 서비스하는 업체의 경우 이들 국가 실정법이 아닌 우리나라 법을 준용하도록 정부 차원에서 조약 내지 협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5-13 20:26:13KT는 지니 TV에서 독점 공개하던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확대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새로운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내세운 마케팅 캠페인도 시작한다. KT는 그동안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지니 TV 오리지널의 대표 화제작인 ‘유어 아너’로 가입자를 끌어모은 바 있다. 드라마 공개 후 지니 TV 월정액 서비스 가입자 수는 40% 급증한 바 있다. 월정액 서비스는 본 방송보다 드라마를 7일 먼저 선공개한다. KT는 이번 유통 전략 개편을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니 TV 오리지널의 유통 전략 개편은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개방’ 전략 강화다. KT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른 OTT 플랫폼과 제휴해 더 많은 사용자가 시청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지난달 전혜진·조민수 주연의 ‘라이딩 인생'을 티빙과 지니 TV 무료 주문형비디오(VOD)로 동시 공개했으며, 이달 7일 공개되는 김민호·김동준 주연의 ‘신병 3’ 역시 티빙과 지니 TV에서 동시 공개한다. 브랜드 가치도 높인다. KT는 전혜진·수영 주연의 ‘남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뉴미디어 콘텐츠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통해 지니 TV 오리지널의 브랜드 정체성과 인지도를 강화하고 웰메이드 콘텐츠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콘텐츠 판로도 근로블 시장으로 확장한다. 첫 시작으로 다음달 강하늘·고민시 주연의 ‘당신의 맛’을 넷플릭스와 동시 공개한다. 한편 KT는 지니 TV 오리지널의 새 슬로건 ‘어디서나 만날지니’를 내세운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담은 유튜브 필름 영상도 공개 예정이다. 또한 이달 한 달간 ‘신병 3’ 배우들과 함께 수원 KT 위즈파크 야구장 시구·시타 행사, KT 유·무선 장기 고객 초대 드림 시사회, 인기 유튜브 채널과의 콜라보도 진행한다.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신종수 상무는 “K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 많은 시청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유통 전략을 개편하고 글로벌 시장도 확장해 ‘Made by KT’ 콘텐츠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OTT와 협력해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6 08:53:24"방송 채널 사업자들이 여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중복 공급하는 멀티호밍 전략을 사용하고 짧은 홀드백 기간을 적용하면서 유료방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의 멀티 호밍 방식과 규모에 따른 콘텐츠 대가 산정 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방송학회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유료방송 콘텐츠 거래체계 및 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특별세미나에서 "멀티호밍 변수를 전제로 한 콘텐츠 대가 산정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이 사회를 맡고 정재민 한국방송학회 부회장(카이스트 교수)이 개회사와 좌장을 맡았다. 최근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음에도 지상파가 종합유선방송(SO)에 받는 재송신료 매출액은 2019년 3613억원에서 2023년 4550억원으로 증가했다. SO의 수신료 매출 대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비율은 90%에 육박해 SO의 지속 유지 가능성을 위해서는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황 교수는 김헌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와 함께 실시한 '방송채널 사업자의 멀티플랫폼 유통 실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작년 8월 16일~12월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유료방송과 OTT에 콘텐츠를 공급한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1455개 프로그램 중 43.71%(636개)는 두 개 이상의 OTT에 중복공급(멀티호밍)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호밍이 증가하면 플랫폼간 콘텐츠가 중복되고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유료방송에서 방송된 콘텐츠가 OTT 플랫폼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지연(홀드백)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주요 OTT 3사는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된 직후 바로 콘텐츠를 OTT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특히 웨이브와 티빙은 그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은 현재 10년 전 매출액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교수는 "짧은 홀드백은 시청자의 즉각적 욕구를 충족해 OTT의 경쟁력을 높이지만, 유료방송 사업자에는 콘텐츠의 독점적 가치 하락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콘텐츠 배타성에 따른 차등 사용료 산정 방식, 플랫폼별 가입자 규모 및 시청률 영향 평가 반영 방식 등을 조건 없이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곽정호 호서대학교 빅데이터AI학과 교수가 '콘텐츠 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및 업계 기준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 교수는 "적용할 수 있는 배분기준이 불명확하고 콘텐츠 사용료 총액관리가 불가한 현 구조에서는 방송사업 지속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SO 업계에서 제안하는 대가 선정 기준인 △콘텐츠 사용료 비율 정상화 △방송 매출 증감 반영 △사용료 급변 예방 △채널군 설정 및 상대평가 △채널군 간 공정 경쟁 등을 소개했다. 이후 종합토론에는 노창희 소장, 변상규 호서대학교 문화영상학부 교수, 안정상 중앙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17 18:33:34"방송 채널 사업자들이 여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콘텐츠를 중복 공급하는 멀티호밍 전략을 사용하고 짧은 홀드백 기간을 적용하면서 유료방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의 멀티 호밍 방식과 규모에 따른 콘텐츠 대가 산정 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한국방송학회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유료방송 콘텐츠 거래체계 및 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특별세미나에서 “멀티호밍 변수를 전제로 한 콘텐츠 대가 산정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이 사회를 맡고 정재민 한국방송학회 부회장(카이스트 교수)이 개회사와 좌장을 맡았다. 최근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감소세로 돌아섰음에도 지상파가 종합유선방송(SO)에 받는 재송신료 매출액은 2019년 3613억원에서 2023년 4550억원으로 증가했다. SO의 수신료 매출 대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비율은 90%에 육박해 SO의 지속 유지 가능성을 위해서는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황 교수는 김헌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와 함께 실시한 ‘방송채널 사업자의 멀티플랫폼 유통 실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작년 8월 16일~12월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유료방송과 OTT에 콘텐츠를 공급한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1455개 프로그램 중 43.71%(636개)는 두 개 이상의 OTT에 중복공급(멀티호밍)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호밍이 증가하면 플랫폼간 콘텐츠가 중복되고 경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유료방송에서 방송된 콘텐츠가 OTT 플랫폼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일정 기간 지연(홀드백)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주요 OTT 3사는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된 직후 바로 콘텐츠를 OTT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특히 웨이브와 티빙은 그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은 현재 10년 전 매출액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교수는 “짧은 홀드백은 시청자의 즉각적 욕구를 충족해 OTT의 경쟁력을 높이지만, 유료방송 사업자에는 콘텐츠의 독점적 가치 하락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콘텐츠 배타성에 따른 차등 사용료 산정 방식, 플랫폼별 가입자 규모 및 시청률 영향 평가 반영 방식 등을 조건 없이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곽정호 호서대학교 빅데이터AI학과 교수가 ‘콘텐츠 대가산정 기준 마련 필요성 및 업계 기준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곽 교수는 “적용할 수 있는 배분기준이 불명확하고 콘텐츠 사용료 총액관리가 불가한 현 구조에서는 방송사업 지속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한 SO 업계에서 제안하는 대가 선정 기준인 △콘텐츠 사용료 비율 정상화 △방송 매출 증감 반영 △사용료 급변 예방 △채널군 설정 및 상대평가 △채널군 간 공정 경쟁 등을 소개했다. 이후 종합토론에는 노창희 소장, 변상규 호서대학교 문화영상학부 교수, 안정상 중앙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 최진응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17 14:43:07[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전지방검찰청, 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의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피클TV', 'TV챔프' 등 'K-콘텐츠' 저작권 침해 사이트 4개를 운영한 총책 2명을 검거해 지난달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검거된 피의자들이 베트남에서 지난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불법 재생 사이트를 개설해 저작권 침해 범죄를 이어온 것을 확인했다. 같은해 9월, 경찰청, 인터폴, 한국저작권보호원 베트남사무소와 공조해 주범 피의자 2명을 특정,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범죄자로 입국 거부된 피의자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검거하고, 이후 자진 출석한 피의자 포함 2명을 구속했다. 이번 검거는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이 K-콘텐츠 저작권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은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I-SOP)' 국제공조 수사의 성과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피의자들은 국내 수사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루시우스하우스(구 분더랩)'라는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현지인을 개발자와 인사담당자로 고용했다. 또 제3국의 해외 서버구축, 영상 재생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전송량 실시간 모니터링, 미국 클라우드플레어사의 시디엔(CDN)서비스 적용을 통한 안정적인 실시간 재생 서비스로 합법적인 사업인 것처럼 운영했다. 특히 범죄를 숨기기 위해 불법 사이트 도메인 등록시 가명을 이용하고, 개인정보를 수시로 삭제하거나 가상 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아울러 K-콘텐츠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제공하는 영상 저작물 등 총 3만2124건을 유포하고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유치해 불법 수익금 약 4억원을 취득한 점도 확인됐다. 이들은 처음 운영한 '피클TV'를 지난 2023년 2월부터 '코코아TV'로 이름과 인터넷 주소를 변경해 운영되도록 했다. '코코아TV'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토종기업 웨이브아메리카스의 코코와의 모방 도메인이었고, 웨이브아메리카스 측이 미국 법원을 통해 제기한 '도메인(kokoa.tv) 사용 금지 및 콘텐츠 무단 사용 금지' 소송에서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판결(2024년 2월 9일)에 따라 폐쇄됐다. 웨이브아메리카스 측에서는 '코코아TV'가 해외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는 한국 텔레비전 방송(KBS, MBC, SBS) 프로그램에 대한 유통권을 침해받아 그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은 "이번 검거는 K-콘텐츠의 불법 유통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지능화되어도 국제공조와 끈질긴 추적을 통해 충분히 검거할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문체부는 올해도 경찰청,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어 'I-SOP' 2차 사업을 시작했고, K-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공조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10 13:50:13[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방송영상콘텐츠의 수출 상담 실적이 약 1조2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 지원사업의 결산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개최',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8억2809만달러(약 1조 2000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사업'의 경우, 지난해 프랑스와 런던, LA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한 '시리즈온보드'를 올해는 일본(신규, 9월), 런던(11월), LA(11월)에서 본격적으로 개최했다. 그 결과 3개 국가에서 9134만달러(약 1300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냈다. 문체부는 "올해 2년 차를 맞이한 '시리즈온보드'는 내년부터 스페인과 태국 등 신규 권역에 진출하고, '시리즈온보드 서울'을 개최해 해외 구매자를 국내에 초청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는 국내외 주요 영상·플랫폼 기업 286개사, 2500여명의 구매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1억4700만달러(약 2100억원)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사의 작품을 모아 전시한 '케이-오티티(OTT) 홍보관'을 최초로 운영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콘텐츠 수출 확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해외 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 사업에서는 올해 홍콩, 프랑스,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6개 마켓 참가를 지원했으며 마켓 전체 수출 상담액은 총 5억8975만달러(약 8600억원)를 기록했다. 2025년부터는 미주 권역 마켓 참가를 새롭게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한 '국내 OTT 글로벌 유통 활성화 사업'은 토종 OTT 기업(웨이브, 티빙, 왓챠, 유플러스 모바일, 쿠팡플레이)과 콘텐츠의 해외 동반 진출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방송영상마켓 참가와 연계해 K-OTT의 세계 진출과 현지 홍보 지원 권역을 넓힌다. 문체부 임성환 미디어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유통기업과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포함한 콘텐츠 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과 동반성장을 돕겠다"며 "특히 스페인과 미주 등 해외 진출 지원 권역을 확대해 우리 콘텐츠 기업의 수출 증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26 15:51:35"오징어 게임2는 아마 악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콘텐츠 투자 금액이 적정한 수준을 넘어섰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용희 경희대 교수는 국회 대중문화미디어연구회 주최, 한국방송학회 주관으로 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디지털 혁신 시대의 미디어 정책 패러다임 전환: OTT 성장과 산업 생태계의 조화로운 발전'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중문화미디어 연구회 공동대표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추경호·김기현·조은희·박수영·구자근·김종양·김대식·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 시대 추가보상권 제도의 도입에 따른 영향 및 쟁점'을 주제로 발제한 김용희 교수는 "유럽 사례에서 주로 검토되는 '적절한 보상'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토한 결과 OTT의 적정 투자비는 약 4753억원으로 산출됐으며 이는 현재 총 콘텐츠 투자 비용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OTT 사업자가 현재 과도한 투자 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규모 대비 OTT에 과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영상저작물 창작자들에게 '추가보상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가보상권은 영상창작자가 지식재산권(IP) 양도 후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권리를 말한다. 하지만 국내 OTT 시장 매출액은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 가량 적자인 상태다. 김세환 동서대 교수는 '해외사례를 통해 본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운영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OTT의 방발기금 부과도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4 18:07:31[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한국형 로봇 콘텐츠 및 지식재산권(IP) 육성을 위해 국내 콘텐츠 기업들과 힘을 합친다. 3사는 미국의 '트랜스포머'와 같은 로봇이 등장하는 콘텐츠 제작을 오는 2026년까지 마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SAMG엔터테인먼트, 하이지음스튜디오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사업·제작·투자·배급 등 각 영역에서 각사가 가진 장점을 활용, 로봇 콘텐츠 제작에 돌입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 스튜디오X+U(STUDIO X+U)를 활용해 IP 공동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다. 투자왜 배급 등 전체 프로젝트를 이끄는 역할도 함께 담당한다. SAMG엔터는 '미니특공대', '메탈카드봇'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한 사업모델(BM)을 바탕으로 IP 사업 노하우를 보탠다. '이태원클라스', '종이의 집' 등을 제작한 하이지음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 역량을 공유한다. 3사가 협력해 만들 로봇 IP 'K-TRON(가제)'은 오는 2026년 글로벌 OTT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한국이 가진 인공지능(AI)과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을 기반으로 3차원(3D) 로봇과 배우가 만나 제작할 이야기는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3사가 협력해 로봇 IP를 전 세계 메카닉 팬들을 사로잡는 IP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수훈 SAMG엔터 대표는 "SAMG엔터의 성공적인 BM을 영화나 드라마로 확장하게 되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K-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바로 SAMG엔터가 세계 글로벌 IP 홀더로서 세계 키덜트(아이+어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최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30 09:2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