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폴더블폰 시장을 놓고 경쟁이 한 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를 비롯해 구글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자국시장 위주로 폴더블폰을 공급하던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경쟁 요인이 더 생기게 됐다. 구글, 내년 상반기 첫 폴더블폰 출시 31일 폰아레나 등 외신 정보기술(IT)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상반기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픽셀 폴드 출시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왔지만, 구글은 기술력 등을 이유로 출시 일정을 미뤄왔다. 픽셀 폴드의 폼팩터(기기형태)는 갤럭시Z폴드와 같이 좌우로 접는 대화면 인폴딩(안쪽 방향으로 접는) 폴더블폰이 될 전망이다. 폰아레나가 인용한 픽셀 폴드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후면 디자인은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 라인업'과 같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삼성이 매년 8월경 새로 선보이는 갤럭시Z 출시 시점과 매우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요 시장이자 폴더블폰이 고전하고 있는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했다. 폰아레나는 "애플의 경쟁력이 압도적인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더 잃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픽셀 폴드가 갤럭시Z폴드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선 예단하기 이르지만, 그렇게 된다면 시장 상황도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폴더블폰 시장 1000만대 후반 전망 구글의 시장 진입과 함께 내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더 커지겠지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DSCC,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지난해 1000만대 미만에서 올해 1000만대 초중반으로 성장해, 내년엔 1000만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까지 사실상 삼성전자가 독점하다 싶은 시장 점유율에는 변화가 일어날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이 속속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더 다양한 브랜드와 라인업이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올해 갤럭시Z플립과 같은 폼팩터인 P50포켓을 동남아 시장에도 출시한 바 있다. 오포파인드N의 첫 플립형 폴더블폰 파인드N2플립 또한 글로벌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구글의 픽셀 포드까지 가세한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도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8% △2022년 78% △2023년 72%까지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30 12:44:58[파이낸셜뉴스] 올해에도 중국 폴더블폰 덕분에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플립4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플렉스 모드(폴더블폰을 일정 각도로 접은 상태에서 '핸즈프리' 상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가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를 저격했지만 연약한 경첩(힌지)로 인해 웃음거리가 됐던 화웨이 P50포켓에 이어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폴더블폰 역시 불안정한 플렉스 모드로 도마에 올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언팩(공개) 다음날인 11일 당사 차세대 폴더블폰 미믹스폴드2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미믹스폴드2의 카메라를 강화하고, 접었을 시 두께를 줄이는 등 전작 일부 단점들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도 내구성 문제를 드러냈다. 트위터 등 SNS에는 미믹스폴드2의 플렉스 모드 문제점을 보여주는 영상이 게재됐다. 플렉스 모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플립3부터 이번 신작에서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폴더블폰을 일정 각도로 접은 상태에서 사진·영상을 찍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등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몇몇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 폴더블폰 두께, 주름 등을 저격하고 나섰지만, 플렉스 모드·방수 등 내구성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월등히 우월하다는 것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알아서 알린 바 있다. 앞서 작년 화웨이가 출시한 갤럭시Z플립 닮은꼴 P50포켓은 90도 이상 각도에서 지탱되지 않는 단점이 드러났다. 화웨이는 언팩 당시 삼성 갤럭시Z플립3 두께를 직접 저격했지만, 향후 불안정한 플렉스 모드뿐 아니라 화면이 쉽게 깨지는 것과 같은 불안한 내구성이 소비자들로부터 알려지면서 되레 삼성전자 폴더블폰 내구성이 각광받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도 샤오미는 미믹스폴드2의 얇은 두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힌지 고정력 문제가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삼성 폴더블폰의 강한 내구성이 조명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샤오미 미믹스폴드2와 같은날 공개된 모토로라 레이저3(razr 3)는 일단 공개 초반 호평에 오르고 있다. 경쟁사 대비 눈에 띄게 큰 커버스크린과 전작 대비 개선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부터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8-14 09:38:41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중저가폰을 내세워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종료 수혜를 삼성전자가 가져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남미,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 LG전자를 넘어 삼성전자 점유율도 야금야금 뺏어가는 모양새다. 아울러 삼성전자 기술력을 일부러 지적하면서 출시하고 있는 폴더블폰 글로벌 진출에도 조금씩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인재.기술력 유출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중국폰 싼값 앞세워 '땅따먹기'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준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중국 업체의 동남아·미국 등 일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100~400달러의 중저가폰을 필두로 중국 시장을 비롯, 중저가폰 수요가 높은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 대부분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확장세가 정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에선 모토로라의 약진이 눈에 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4·4분기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돌파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모토로라는 원래 미국 스마트폰 기업이었지만 지난 2014년 중국 IT기업 레노버가 인수하면서 중국 기업이 됐다. 이후 미국 현지에서도 애매한 위치를 유지하던 모토로라는 지난해 선불폰,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미국 시장 내 단독 3위 자리에 등극했다. LG전자 사업 철수 수혜를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샤오미는 올 1·4분기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10%p 가깝게 끌어올린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p 감소한 30.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오포와 비보 등 신흥강자들이 1, 2위 자리를 지켰다. 올 1·4분기 둘이 합쳐 43% 비중을 차지, 전년보다 소폭 점유율을 늘렸다. 유럽 시장에서는 리얼미의 성장세가 매섭다. 리얼미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28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오포(70%), 샤오미(43%), 애플(10%) 뒤를 이은 2% 성장률에 그쳤다. ■폴더블폰도 '눈독'지난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움츠렸던 화웨이도 속속 폴더블폰 출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삼성전자 경쟁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아직 삼성과 기술력·가격경쟁력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노골적으로 삼성전자 기술력을 겨냥 또는 저격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인력 보호에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 업체들 중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장 먼저 시동을 건 업체는 화웨이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클램셸형 폴더블폰 P50포켓을 자국 시장에 먼저 출시한 후 말레이시아 등 외국 시장에도 해당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적 없던 아웃폴딩(바깥 방향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자신들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등 대부분의 중국 업체들도 삼성 갤럭시Z폴드·플립과 비슷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자국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뒤 반응이 좋은 제품에 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주름이 적은 인폴딩형 폴더블폰으로 관심을 끌었던 오포는 최근 갤럭시Z플립과 닮은 클램셸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인재·기술 하이재킹'이 공공연한 만큼 기술·인재 지키기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핵심 기술·인재 유출이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돈을 동원해 인재를 빼가는 경우가 많다는 건 이미 많이 나왔던 이야기"라며 "경쟁력을 흡수당하는 식의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6-06 18:28:52[파이낸셜뉴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중저가폰을 내세워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수혜를 삼성전자가 가져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남미,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 LG전자를 넘어 삼성전자 점유율도 야금야금 뺏어가는 모양새다. 아울러 삼성전자 기술력을 일부러 지적하면서 출시하고 있는 폴더블폰 글로벌 진출에도 조금씩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인재·기술력 유출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중국폰 싼값 앞세워 '땅따먹기'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준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중국 업체의 동남아·미국 등 일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100달러~400달러 사이 중저가폰을 필두로 중국 시장을 비롯해 중저가폰 수요가 높은 지역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 대부분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확장세가 정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에선 모토로라의 약진이 눈에 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4·4분기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돌파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모토로라는 원래 미국 스마트폰 기업이었지만 지난 2014년 중국 IT 기업 레노버가 인수하면서 중국 기업이 됐다. 이후 미국 현지에서도 애매한 위치를 유지하던 모토로라는 지난해 선불폰,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미국 시장 내 단독 3위 자리에 등극했다. LG전자 사업 철수 수혜를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샤오미는 올 1·4분기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을 20%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10%포인트 가깝게 끌어올린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p 감소한 30.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오포와 비보 등 신흥강자들이 1, 2위 자리를 지켰다. 올 1·4분기 둘이 합쳐 43% 비중을 차지, 전년 보다 소폭 점유율을 늘렸다. 유럽 시장에서는 리얼미의 성장세가 매섭다. 리얼미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28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오포(70%) △샤오미(43%) △애플(10%) 뒤를 이은 2% 성장률에 그쳤다. ■폴더블폰도 '눈독'…"기술 누수 경계해야" 지난해 미국 제재로 인해 움츠렸던 화웨이도 속속 폴더블폰 출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삼성전자 경쟁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아직 삼성과 기술력·가격 경쟁력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노골적으로 삼성전자 기술력을 겨냥 또는 저격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인력 보호에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 업체들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장 먼저 시동을 건 업체는 화웨이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클램쉘형 폴더블폰 P50포켓을 자국 시장 내 먼저 출시한 후 말레이시아 등 외국 시장에도 해당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적 없던 아웃폴딩(바깥 방향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을 시장에 선보이면서 자신들의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등 대부분의 중국 업체들도 삼성 갤럭시Z폴드·플립과 비슷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자국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뒤 반응이 좋은 제품에 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주름이 적은 인폴딩형 폴더블폰으로 관심을 끌었던 오포는 최근 갤럭시Z플립과 닮은 클램쉘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인재·기술 하이재킹'이 공공연한 만큼 기술·인재 지키기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핵심 기술·인재 유출이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돈을 동원해 인재를 빼가는 경우가 많다는 건 이미 많이 나왔던 이야기다"며 "경쟁력을 흡수당하는 식의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6-06 12:56:38[파이낸셜뉴스]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화웨이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는 다른 방향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같은 인폴딩(안으로 접는) 형식의 폴더블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폴더블킹' 삼성전자도 아직 제품으로 출시하지 않은 아웃폴딩 폴더블폰 대중화를 화웨이가 이끌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달 28일 아웃폴딩 형식 폴더블폰 메이트Xs2를 발표했다. 출시는 중국에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기존에 인폴딩 형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 라인업과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클램쉘형 폴더블폰 라인업 P50포켓 등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아웃폴딩 형식의 메이트Xs 라인업을 추가한 것이다. 아웃폴딩 형식인 만큼 외관적인 디자인부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큰 차이를 보인다. 바깥으로 접는 형태이기 때문에 접었을 때 전·후면에 모두 디스플레이가 배치된다. 카메라 배치 공간으로 인해 전·후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비대칭인 것도 특징이다. 후면에는 사이드바 형태로 카메라 공간이 마련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본 6.5인치, 펼쳤을 때 7.8인치 대화면을 제공한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전·후면에 배치되는 만큼 인폴딩 제품 대비 내구성이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양면이 모두 디스플레이가 있는 해당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화면이 깨질 확률이 높다. 아울러 화면을 맞대어 접는 인폴딩 제품 대비 두께가 두꺼운 인상을 주기도 한다. 50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나름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사양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도 높은 출고가는 해결하지 못했다. 출고가는 저장공간 및 램에 따라 △9999유안(약 189만8000원) △1만1499위안(약 218만원) △1만2999위안(약 246만원) 순으로 책정됐다. 한편, 메이트Xs2는 올해 중국 기업이 출시한 두번째 폴더블폰이다. 앞서 비보는 지난달 갤럭시Z폴드3와 같은 인폴딩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5-03 07:37:5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닮은 제품을 출시한 네번째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등장했다. 삼성보다 강한 경첩(힌지) 내구성을 제품 '슬로건'으로 내건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 비보는 최근 중국 현지에서 자사 첫 폴더블폰인 '비보 X 폴드(X폴드)'를 출시했다. △화웨이 '메이트X' △샤오미 '미믹스폴드' △오포 '오포파인드N'에 이은 네번째 중국산 폴더블폰이다. 이 같은 제품들은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와 비슷한 외관을 갖췄다는 것이 특징이다. X폴드는 폴더블폰을 펼친 태블릿 형태에서 8.03인치, 스마트폰 형태인 외부 디스플레이는 6.5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초박형유리(UTG)를 탑재, 60도나 120도에서도 세울 수 있는 '플렉스 모드'가 지원된다. 비보는 X폴드 출시 전 30만번 접힘을 견디는 힌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내세운 20만회를 10만회가량 상회하는 횟수로, 폴더블계 선두주자인 삼성을 저격한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내부 사양은 비보 스마트폰 플래그십급을 장착했다.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세대1 △4600mAh 배터리 용량 △66W(유선)·50W(무선) 충전 속도 △120㎐ 주사율 △지문 인식 등이다. 후면에는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4800만 화소 △2배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800만 화소 등이다. 내·외부 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를 지원한다. X폴드의 가격은 갤럭시Z폴드3보다 최대 23만원가량 싸게 책정됐다. 256GB 기준 약 175만원, 512GB는 194만5000원이다. 갤럭시Z폴드3 출고가는 각각 199만8700원, 209만7700원이다. 한편, 화웨이, 샤오미를 비롯한 주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여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비슷한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제품 완성도 및 내구성에서 열위를 보이거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애를 먹는 모양새다. 화웨이 클램쉘형 폴더블폰 P50포켓 이외에는 아직 중국 시장에 한정돼 있는 한계도 갖고 있다. 또한 대부분 업체들이 디스플레이와 같은 폴더블폰 소재 또는 부품을 삼성에서 수급하는 등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영역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설명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4-19 20:49:4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Z시리즈와 유사한 폴더블폰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사이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갤럭시Z폴드3보다 주름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오포의 오포파인드N은 삼성의 대항마로서 주목받고 있는 반면, 화웨이는 허술한 내구성과 비싼 가격으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이다. 31일 오포는 트위터를 통해 자사 첫 폴더블폰 오포파인드N 내구성 관련 검증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오포파인드N 힌지(경첩)를 수차례 접거나 제품에 물을 뿌려 방수 기능을 검증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자사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입증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포는 이번 영상에서 오포파인드N을 20만번 접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10분간 물을 뿌리는 방수성 테스트, 사이드 볼륨 버튼을 100만번 누르는 테스트, 낮은 높이(2만8000번) 또는 1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등의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오포는 오포파인드N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를 겨냥해 주름이 월등히 적다는 점을 어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제품 출시 후 실질적인 사후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오포는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포파인드N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도 나쁘지 않다. 다수 IT 유튜버 리뷰에 따르면, 오포파인드N은 삼성 갤럭시Z폴드3보다 주름이 적게 보인다. 힌지 부분을 3부분으로 나눠 접어 주름이 적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다만, 오포파인드N에는 자체 디스플레이가 아닌 삼성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화면 비율과 새로운 사용자경험(UX)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른다. 오포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접혔을 시 갤럭시Z폴드3보다 짧고 넓은 비율을 택했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비율이라는 설명이다. 펼쳐졌을 시 힌지 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훑으면 화면을 반으로 분할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앱 컨티뉴어티와 같은 호환성 기술에도 신박하는 평이 이어진다. 반면, 화웨이는 폴더블폰 분야에서 여전히 헤매는 모양새다. 지난해 비싼 가격으로 외면 받은 메이트X2에 이어 최근 출시한 클램쉘형 폴더블폰 P50포켓 또한 연약한 힌지와 디스플레이 등 허술한 내구성으로 혹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및 SNS 상 몇몇 영상에는 P50포켓의 약한 고정력으로 '플랙스 모드'가 원활히 지원되지 않거나, 화면이 깨져 디스플레이가 망가지는 등 다수의 결함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화웨이는 이 같은 혹평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판매처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려는 모양새다. 내수 시장 제품 검증을 통해 폴더블폰 글로벌 출시 시기를 재고 있는 오포와 다른 행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1-30 16:19:20[파이낸셜뉴스] 화웨이가 만든 클램쉘(clamshall)형 폴더블폰의 기기결함이 지속적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곤혹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지적된 허술한 힌지(경첩) 고정력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연약한 디스플레이 문제다. 화웨이 폴더블폰의 글로벌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한편, 삼성전자는 얼떨결에 힌지에 이어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도 기술력 격차를 입증하게 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P50포켓의 디스플레이가 깨지고 화면이 다운되는 등 불량 현상을 토로하는 영상과 이미지가 올라오고 있다. P50포켓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화웨이의 첫 클램쉘형 폴더블폰으로 지난해 12월 말 공개, 출시는 채 한달이 되지 않은 제품이다. 출시 초기부터 사용자들이 여러 불편을 겪으면서 글로벌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화웨이는 지난 12일 P50포켓 글로벌 버전 발표,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를 확정한 상태다. 앞서 P50포켓은 약한 힌지 고정력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 힌지가 특정 각도로 고정되지 않으면서 플랙스모드(경첩 부분을 특정 각도로 고정시켜 셀피를 찍는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90도에서도 고정되지 않고, 어느 순간 자동으로 눕거나 펴지는 영상 등이 올라왔다. 최근에는 국내 유튜버(채널명: 뻘짓연구소)가 이를 언팩·리뷰하면서 이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어떤 각도에서도 단단히 고정되는 갤럭시Z플립3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문제다. 해당 영상에는 폴더블폰을 펼치자 힌지 주변이 검게 물든 것처럼 디스플레이가 깨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진에도 힌지 하단면 디스플레이가 연두색으로 도배된 P50포켓이 올라왔다. 정상적인 화면을 볼 수 없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얼떨결에 힌지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우수성도 증명하게 됐다. 삼성은 힌지 기술뿐 아니라 디스플레이도 자체 생산(삼성디스플레이) 및 적용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Z폴드3보다 주름이 적은 폴더블폰으로 알려진 오포의 오포파인드N 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반대로, 화웨이가 P50포켓에 사용한 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공급한다. 중국에서는 클램쉘형 폴더블폰이 보편화되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 섬세한 기술력까지 따라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화웨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3와 유사한 메이트X2를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으로 점유율 확대에 실패,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이번 P50 포켓도 잦은 기기결함에도 갤럭시Z플립3보다 비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1-26 06:44:09[파이낸셜뉴스] 최근 갤럭시Z플립3 대비 약한 고정력으로 혹평을 받은 화웨이의 첫 클램쉘형 폴더블폰 P50포켓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 P50프로와 함께 글로벌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GMS아레나 등 IT매체에 따르면 화웨이의 폴더블폰 P50포켓은 바(bar)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P50·P50프로와 함께 오는 12일 글로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P50포켓은 최근 온라인 상에서 갤럭시Z플립3와 비교해 힌지(경첩) 부분의 약한 고정력으로 상단 부분이 힘없이 쓰러지거나 펴지는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아울러 가장 최근 이동통신 기술인 5G가 지원되지 않는 한편, 가격은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보다 최대 80만원 이상 비싸 경쟁력 부분에도 의심이 제기되는 상황. 갤럭시Z플립3보다 카메라 성능 등에 공을 들이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쓴 화웨이가 이번 글로벌 출시를 통해 어떤 시장의 평가를 받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GMS아레나는 P50포켓 출시 당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출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화웨이로부터 글로벌 출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GMS아레나는 "화웨이 말레이시아 사업부에 따르면 출시 후 수개월이 지난 P50시리즈와 함께 클램쉘형 폴더블폰 P50포켓이 내주 글로벌 데뷔 무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데뷔 일정은 12일이 될 것이며, 최소한 말레이시아 시장에선 공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화웨이의 플래그십 제품 P50프로의 가격은 최소 930달러(약 111만4000원) 최대 1174달러(약 14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그십 제품임에도 5G가 지원되지 않으며 미국의 제재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1-11 08:14:10[파이낸셜뉴스] 중국 IT 업체들이 줄이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Z시리즈를 모방, 심지어 저격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세부적인 기술 측면에선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화웨이의 Z플립 닮은꼴 'P50포켓'은 힌지(경첩) 부분을 고정하는 기술이 여전히 뒤처진다는 평이 나오고 있고, 오포의 Z폴드 닮은꼴 '오포파인드N'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제 얼굴에 침뱉는' 격이 됐다는 평이다. ■여전히 허접한 화웨이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매체 샘모바일은 지난 12월 30일 '화웨이의 P50포켓은 갤럭시Z플립3의 질 나쁜 복제품'이라는 기사에서 P50포켓의 한계를 지적했다. 최근 들어 P50포켓의 힌지(경첩) 부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상단 부분을 원하는 각도로 접어 사진 촬영, 영상 시청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샘모바일이 인용한 중국 유튜버 '폴드 유니버스(Fold Universe)'의 영상에는 삼성의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각도에서 플렉스 모드가 유지되는 반면, 화웨이의 P50포켓은 특정 행동 및 각도에서 고정력을 잃고 쓰러지거나 펴지는 모습이 담겼다. 비싼 가격에도 허술한 내구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화웨이는 P50포켓 출시 당시 자사의 제품은 접었을 시 갤럭시Z플립3의 두께보다 얇다며 저격한 바 있지만 이보다 더 크고 심각한 문제가 생긴 셈이다. 가격에 대한 지적도 이어진다. P50포켓의 경우 갤럭시Z플립3(125만4000원)보다 최소 40만원(256GB), 최대 80만원(512GB) 비싸다. 5G가 지원되지는 않는 점, 작은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라는 평가다. 앞서 화웨이는 갤럭시Z폴드와 유사한 메이트X2를 출시했을 때도 갤럭시Z폴드2보다 비싼 가격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D로 주름 줄인 오포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삼성을 겨냥한 건 화웨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좌우접이식 폴더블폰 '오포파인드N'을 출시한 오포도 삼성 갤럭시Z폴드3의 주름을 저격하며 자신들의 기술 경쟁력을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또한 되레 삼성을 띄우는 자충수가 됐다. 오포파인드N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기술은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3에도 적용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을 홍보해준 격이며, 자체 기술이라고 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오포가 '적은 주름'이라고 자랑하고 있는 힌지 부분도 아직 더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디스플레이가 접힐 때 물방울 방식으로 접어 주름을 최소화하는 방식은 기존 모토로라도 시도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장기적인 사용 측면에서 주름이 두 부분으로 나뉘는 등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 사이에서는 "삼성이 여태 안 하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1-01 12: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