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리그에서 퇴출된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이재영(27)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재영은 지난 15일 팬 카페 '재영타임'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아주 힘들었고, 3년이 넘은 지금 팬들에게 저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고민을 한 건 오래 전부터였는데 이제는 말씀 드릴 때가 된 것 같다"며 은퇴 결심을 밝혔다. 이재영은 "많은 분들이 제가 선수로 뛰는 모습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국내가 아니면 해외에서라도 뛰기를 바라는 팬들도 너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해외에서 오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이후로 해외는 생각한 적이 없었다. 무엇보다 제 마음 속에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복귀를 위해 (학폭)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시는 분들도 너무 많이 계셨는데, 전 제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를 하고 싶지가 않았다"면서 "저의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서 정정해주고 바로잡아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닌 건 아니지'라는 제 마음과 소신이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제 마음은 포기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전 배구하는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원없이 했기 때문에 은퇴를 앞두고 미련이 크지는 않다"라며 "예상치 못했고 힘든 과정을 통해 이렇게 내려놓게 됐지만, 팬들께 글을 남기는 지금은 마음이 후련하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또 김연경과의 갈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영은 "배구는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지 좋은 기억만 있진 않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온갖 질타를 받는 고통의 시간도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배구로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오로지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배구하나만 생각하는 인생을 살아왔다. 모든 순간을 웃고 울면서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배구 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 그리고 멋지게 날아올랐던 저의 모습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이재영의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이재영은 지난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학창 시절 동급생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속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전금지, 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받았다. 이에 국내 프로리그를 떠난 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재영은 부상으로 한 달 만에 PAOK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재영은 지난해 8월 배구 전문 잡지 '더 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학교 폭력을 저지른 적이 없고, 피해를 주장한 동창으로부터는 합의금 1억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피해자 한 명이 다른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1000만원만 주면 합의문을 써주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이들이 다른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피해자 측은 이들 자매로부터 되레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을 이유로 고소당한 뒤 검찰에서 불기소처분을 받았다면서 "이다영, 이재영 선수 측에서 합의를 먼저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6 13:31:25[파이낸셜뉴스] '학폭' 논란으로 사실상 국내에서 퇴출된 배구 선수 이다영(볼레로 르 카네)과 이재영이 김연경(흥국생명)의 욕설 의혹 등을 폭로한 가운데 카톡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다영은 1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연경과 과거 주고받았던 카톡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이다영은 "오늘 게시된 '이재영 선수의 인터뷰 기사 2탄'이 15분여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됐다. 하지만 진실을 알리고자 기사 내용을 올린다"라며 "마지막에 기사 내용 중 언급된 내용의 증거사진도 첨부했다. 앞으로 증거를 더 풀겠다"라고 적었다. 앞서 이날 오전 '더스파이크'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재영은 과거 김연경과 이다영 사이에 있었던 불화에 대해 폭로했다. 이재영은 이다영과 김연경 사이가 틀어진 것에 대해 "김연경이 (팀에) 오고부터 팀워크에 문제가 생겼다"라며 "김연경은 이다영이 말 걸면 무시하고 나쁜 표정으로 째려보는데 이다영은 눈치만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견디다 못한 이다영이 '내게 문제가 있으면 말해달라. 내가 잘하겠다'고 사정을 했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이다영만 혼자 지옥 같은 상황을 견뎌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재영은 "이다영이 너무 힘들어서 '같이 배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잘못한 행동이 있으면 혼내달라. 더 조심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는데도 '그냥 내가 그렇게 해서 힘들고 무서워도 참아. 나도 너 싫고 불편해도 참고 있으니까'라는 답이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다영이 그 문자를 보고 펑펑 울었다. 김연경은 끝내 '문제가 있다'면서도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다영이 극단적인 행동까지 했다"라고 했다. 이재영에 따르면 이다영은 2021년 2월 5일 GS칼텍스와의 경기 이후 극단적인 행동을 시도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틀 만에 간신히 깨어났다. 이재영은 끝으로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함께 지낸 기간 동안 벌어진 일과 관련해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다. 문자, 사진, 음성 등 셀 수 없다. 언젠가는 모두 공개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폭로를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 한편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활약했다. 그러던 중 팀 불화설과 쌍둥이의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같은 해 10월 두 사람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다. 그러나 이재영은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만에 PAOK와 계약을 마무리, 귀국한 뒤 현재는 자유계약(FA) 신분이다. 동생 이다영은 루마니아, 프랑스 등 국외 리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8 17:52:22[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V-리그를 떠난 이재영이 해명에 나섰다. 자신은 학교 폭력을 저지른 것이 없으며, 피해자들에게 억대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는 것인데 이재영의 폭로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6일 이재영은 배구 전문 잡지 더 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그 친구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하지 않은 일로 비난받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다영의 문제 행동엔 분명히 '미안하다'고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10년이 지나서 '학폭'을 폭로한 의도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그들에게 전혀 책임질 만한 나쁜 행동을 한 기억이 없다"며 "오해를 풀 수는 있지만 하지 않은 일에 책임을 질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피해자 측 요구에 따라 사과문도 써줬지만 만남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하지도 않은 일까지 사과문에 써줬지만 연락을 모두 끊었고, 나중에 우리 둘의 영구 제명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재영은 피해자들이 1인당 1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돈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재영은 배구를 그만두더라도 절대로 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합의는 불발됐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피해자 한 명이 다른 피해자들에게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1000만원만 주면 합의문을 써주겠다'고 우리에게 따로 연락을 해왔다"며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이들이 다른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4~2015시즌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한 이재영은 신인왕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던 지난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과 학창 시절 동급생에게 흉기 협박과 금품 갈취 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자 국내 프로리그를 떠났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같은 해 10월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으나 이재영은 부상으로 한 달 만에 귀국해 PAOK와의 계약을 마무리해 현재는 자유계약(FA) 신분이다. 동생 이다영은 루마니아, 프랑스 등 국외 리그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8 07:55:07[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학폭)'의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프로배구를 떠난 전 여자 배구대표팀 세터 이다영(26·볼레로)이 배구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학폭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지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과는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2020-21시즌 V리그 막판이었던 지난 2021년 2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중학교 동창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당했고 흥국생명 구단으로부터도 무기한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해외로 눈을 돌린 이다영은 PAOK(그리스), 라피드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등에서 뛰었고 최근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에 입단하게 됐다. 한편 이재영은 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 쫓겨나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 중이다. 이다영은 5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나를 아껴주신 팬들과 배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당시에는 소속 팀 흥국생명이 있었기 때문에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이제는 시간도 흘렀고 그동안 오해도 많이 쌓여서 바로 잡을 부분은 바로 잡고자 앞에 섰다"라고 말했다. 이다영은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라며 "학폭 사건은 이재영 선수와는 관련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다영은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라며 "그 때 친구들과 다 친하게 지냈는데 한 친구와 방에서 몸 싸움까지 할 만큼 싸움이 일어났다. 당시 양 부모님이 오셔서 무릎도 꿇고 서로 사과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때 다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2021년에) 다시 그 일을 꺼냈을 때, 그 친구들이 사과를 다시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도 힘들었던 경험이 있기에 그 친구들이 '아직도 상처가 있다'고 했을 때 정말로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쌍둥이 자매'는 학폭 사태 이후 직접적인 해명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을 닫았고,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다영은 사건 공개 직후 SNS 계정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이재영은 무관하다는 내용을 밝힐 순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흥국생명 소속이다 보니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라며 "당시 구단에서 사과문을 주면서 그대로 적으라고 했다. 실제와 맞지 않는 내용도 있었지만 (당시 소속 팀이었기에) 울면서 억지로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 정리가 아직 안 됐다"라고 밝혔다. 이다영은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 다시 한번 어떻게 해서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라며 "제가 잘못한 사실을 당연히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다영은 학폭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기 직전 흥국생명에서 갈등을 빚던 주포이자 배구 대표팀 선배인 김연경 선수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다. 이다영은 "김연경 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며 "저는 도리어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제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그리스 리그, 루마니아 리그를 거쳐 프랑스 리그로 옮긴 이다영은 "꿈으로 생각하던 무대에서 뛸 수 있어 너무도 감사하게 여기고 재미있다"며 "배울 수 없는 경험을 지금 국외에서 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8-05 10:52:37[파이낸셜뉴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유럽리그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를 타고 있는 선수를 굳이 한 명만 꼽자면 단연 황인범(27, 올림피아코스)이다. 그리스는 이제 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의 미드필더 황인범(27)이 리그 첫 골을 기록하며 새해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황인범은 8일(현지시간) 그리스 볼로스의 판테살리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수페르리가 엘라다 17라운드 볼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 2-0으로 도망가는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팀은 황인범의 득점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황인범의 상승세는 이 경기뿐만이 아니다.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15라운드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전, 16라운드 이오니코스전 모두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도왔다. 황인범의 주특기는 중원에서의 활발한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 연결. 이날도 황인범의 패스 성공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체들은 많은 활동량, 높은 패스성공률에 득점까지 기록한 황인범의 맹활약을 조명하며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비록, 골잡이는 아니지만, 황인범은 착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터뜨린 1골을 더하면 공식전 2골 4도움이다. 하지만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는 황의조(31)는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에서 치른 경기는 약 3개월 전에 열린 8라운드 PAOK전이 마지막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09 09:33:59[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리그를 떠났던 이재영(26)의 복귀설이 나오자, 배구 팬들이 트럭 시위를 하고 근조 화환을 보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팬들의 반응에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뒤늦게 사죄하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임을 인정했다.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해 3승 28패(승점 11)로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FA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센터) 하혜진(26)이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는 불운까지 겹쳤다. 사실상 지난 시즌보다 더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구단이 이재영 선수와 만나서 오히려 감사하다. 선수 의견을 타진하는 차원에서 만났다고 한다. 다른 구단도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이재영 영입을 원하는) 생각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유계약 선수인 이재영을 어떤 구단이 만나든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구단에서 베테랑이나 에이스 영입을 검토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구단의 결정을 두둔했다. 팬들은 페퍼저축은행이 과거 학교 폭력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 영입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크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앞에는 배구선수 이재영의 복귀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진행됐다. 트럭 전광판에는 '학폭가해자 OUT, 복귀돕는자 OUT' '경기력 나빠도 응원했다, 학폭 응원은 못하겠다' '학폭선수 등장하는 정규리그 반대한다' '대한민국 배구코트 위에 학교폭력 가해자의 자리는 없다' 등의 문구가 띄워져 있었다. 미디어데이 행사장과 성남 페퍼 본사 앞에도 화환이 도착했다. '팀컬러가 젊은 선수들의 패기? 진짜 사람 패는 선수를 데려오면 어쩌나' '학폭 가해자, 팬들과 화해? 팬들은 화해할 생각 없다' '여자배구는 죽었다'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었다. 구단 연고지인 광주시청 앞에도 '민주화의 고장 광주에 무력행사 학폭범을 품으라니요'라고 적힌 화환도 세워졌다. 팬들은 오늘(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과 경기도 성남 페퍼본사, 광주시 전역 등에 이재영 선수의 영입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항의 트럭' 3대를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이재영 접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배구팬들에게 죄송하다. 팬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뤄졌어야 했는데 성급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움직였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이후 구단과 이재영 영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구단과 선수가 언제, 어디서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른다. 협상 진전은 없었고, 더 이상 만남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이재영은 2014~2015시즌 신인왕,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18~2019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두 번째 MVP를 차지한 배구계 간판스타였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과 함께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휘말리면서 소속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국내 리그를 떠난 후 자매는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함께 입단했다. 동생 이다영은 루마니아 리그로 이적했으나 이재영은 부상으로 귀국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20 07:15:38[파이낸셜뉴스]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 소속 이다영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7일 인스타그램을 다시 시작한 이다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벌써 1만명을 넘은 것이다. 오늘 20일 이다영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5건이지만 팔로워가 1만명이 넘었다.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이다영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 개설하고 자신의 일상생활 사진을 올리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다영은 지난 18일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 괜찮아. 모두 진심으로 날 걱정해줘서 고맙고, 이건 내게 큰 의미가 있는 일이야. 고마워"라고 영어로 적었다. 이다영의 이같은 글은 지난 17일 파나시아코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네트 기동에 부딪힌 것에 대한 글로 풀이된다. 이날 허리 통증을 호소한 이다영은 경기에서 교체됐다. 이다영은 과거 한국에서 뛸 때도 SNS 활동을 활발하게 했었다. 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질 때만 해도 SNS를 활용해 해명을 하기도 했다. 팀 선배를 저격하는 듯 한 글도 SNS에서 비롯됐다.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과거 학교폭력 문제로 한국 배구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할 수 없었던 이들은 그리스리그를 선택했고 그리스로 떠나 그리스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들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를 선택했을 때 구단도 이들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구단 SNS를 통해 전하며 한국팬들에게 알린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2-20 11:09:21[파이낸셜뉴스]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리그로 진출했던 이다영의 쌍둥이 언니 이재영이 무릎부상으로 귀국했다. 그리스로 떠난 지 한달도 안돼서다. 오늘 15일 그리스 언론 포스톤 스포츠에 따르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에 입단한 이재영은 최근 왼쪽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결장했고 한국으로 지난 12일 귀국했다. 포스톤 스포츠는 "소속팀이 현지 의료진과 물리치료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재영이 한국 의료진을 선호해 귀국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다영의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최소 연말까지는 한국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리스 병원 측은 관절경 수술로 무릎 연골 주변을 정리하면 6주 재활을 거쳐 코트에 돌아올 수 있다는 소견을 냈다. 이에 이재영은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 병원에서 재검진을 하고 수술과 재활을 국내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실제로 이재영은 한국에서 정밀 검진을 하고 수술을 하려고 지난 12일 한국에 돌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PAOK 구단은 이재영이 돌아올 때까지 계약을 유지하겠다며 무사히 팀에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수술과 재활을 진행해야 하기에 이재영의 팀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재영과 함께 PAOK 구단으로 이적한 이다영은 정상적으로 팀 일정을 소화 중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15 13:44:14[파이낸셜뉴스] 김연경이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한 추측성 기사를 쓰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오늘 7일 김연경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추측성 기사 쓰지 말아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두손을 모으고 있는 이모티콘이 눈에 띈다. 이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잘못 이해한 언론을 향한 메시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경은 이 이모티콘 글 작성 이전에 "우리가 하나의 세상에서 나와서 하나의 세상에서 사는데 너하고 나하고 원래는 하나다. 각자 마음이 다른 것은 서로 각각의 개체로 봐서 그런 건데, 결국 내가 상대를 사랑하면 그 상대도 나를 사랑하고 내가 그 상대를 미워하면 그 상대로 100% 나를 미워한다'라고 적힌 글을 업로드했다. 그는 이어 "내가 누군가를 욕하고 있으면 그 누구도 나를 100% 욕하고 있을 거다. 내가 사람을 미워하면 나는 절대 행복할 수가 없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런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이같은 인스타그램 글을 놓고 일부 언론은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글이 터키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한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고 전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하루 만에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관련 글귀가 쌍둥이 자매를 가리킨 것이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연경과 이재영·아다영은 지난 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같이 뛰었다. 시즌 후반 불화설이 나왔다. 이후 올해 2월 이재영·이다영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고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됐고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어 그리스 리그로 떠났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07 09:30:01[파이낸셜뉴스]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단 PAOK 테살로니키의 이다영이 3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그리스리그 진출 후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것인데 그리스에서 배구를 하고 있는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오늘 1일 PAOK 테살로니키 구단 트위터를 보면 구단은 구단 트위터에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다영 선수의 사진을 올렸다. 이에 앞서 그리스배구연뱅은 지난달 31일 그리스 테살로니키 미크라체육관에서 열린 PAOK와 AON 아마조네스와의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이다영에게 3라운드 MVP 트로피를 전달했다. 이다영은 지난 21일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그리스 리그에 데뷔했다. 이 경기에서 이다영은 세터로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팀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스배구연맹은 이 경기에서 이다영의 활약을 인정해 3라운드 MVP로 선정했다. 3라운드 MVP 수상식 이후 진행된 경기에서도 이다영은 맹활약했다. 이다영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 등 5득점했다.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로 이적한 이재영도 10득점을 올리며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다영은 데뷔 전 이후 출전한 세번의 경기 가운데 2번이나 MVP로 선정됐다. 한편, 이다영은 그리스 진출 후 마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다. 진심으로 성숙해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렵게 다시 코트를 밟게 된 만큼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다. 목표는 그리스 리그 우승과 CEV챔피언십 리그 본선 진출이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0-31 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