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 최고 인기 상품 가운데 하나인 PB 컵커피가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13일 세븐일레븐은 2018년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수량 5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세븐일레븐 PB 상품 가운데에서도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컵커피를 전면 리뉴얼 출시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컵커피는 대부분 원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커피를 보다 부드럽고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상품이다. 때문에 최근 편의점 컵커피 트렌드 역시 부드럽고 진한 우유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원유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급 상품들이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음료 성수기로 접어드는 5월 기존에 운영하던 1등 PB 컵커피 '주문하신' 시리즈의 원유 함량을 보다 높여 선보인다. 이번에 새로 리뉴얼 출시하는 PB 컵커피는 세븐셀렉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카라멜마끼아또, 카페모카, 아메리카노 5종으로 원료 함량을 높여 보다 깊고 부드러운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카페라떼를 비롯해 우유 베이스 컵커피 4종은 원유 함량이 50% 이상으로 이전보다 더욱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카노 역시 커피 추출액을 기존 보다 0.5배 더 높여 풍부한 원두의 향과 맛을 냈다. 카페라떼는 60%의 원유 함량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풍미를 느낄 수 있고, 바닐라라떼는 원유와 천연바닐라 추출물의 조화가 일품이다. 패키지에도 프리미엄 디자인을 입혔다. 카페라떼는 블루, 아메리카노는 레드 등 각각의 맛에 어울리는 5가지 컬러를 바탕색으로 적용해 제품의 식감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PB 프리미엄 전략에 따라 조만간 PB 컵커피 라인을 포함, 다른 카테고리의 PB 상품들도 프리미엄급으로 계속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김부동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최근 편의점 컵커피 시장이 커지며 고객의 입맛도 보다 고급화 되고 있다"며 "음료 성수기인 하절기에 맞춰 프리미엄 컵커피를 선보이는 만큼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13 09:34:47홍콩항셍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들이 금융감독원 검사의견서에 대한 소명 내용 등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각각 ELS 대규모 손실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전담팀(TFT)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은행이 자체적으로 구상한 '재발방지 아이디어' 또한 공유했다. 프라이빗뱅커(PB) 창구로 판매채널을 제한하고, 실물상환형 ELS를 활성화해 대규모 손실을 줄이는 방안 등이다. ■국민·신한·농협·SC제일銀 의견 회신 8일 금융권에 따르면 H지수 ELS를 판매한 KB국민·신한·NH농협·SC제일은행은 금감원이 지난달 발송한 검사의견서에 대한 각 은행의 입장을 담은 일종의 의견진술서를 지난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검사의견서에 대해 각 은행의 입장을 정리해 제출했다"며 "검사서 내용 중 소명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도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각 은행에 검사의견서를 발송한 지 약 2~3주 만으로, 은행들은 컨설팅 계약을 한 법무법인 혹은 내부 법무팀 자문 등을 거쳐 입장문을 정리했다. 하나은행도 입장문을 정리해 금감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검사의견서를 받지 않아 금감원에 별도 입장문을 보내지 않았다. 은행들이 입장문을 낸 이후에는 금감원이 다시 검토하고 소명 내용 중 합리적인 것은 반영해 1차 제재조치안을 만들게 된다. 금감원은 이해당사자들과 심사 조정과정을 거쳐 제재안을 만들고, 각 과정에서 은행의 소명도 듣는다. 이후에는 은행에 제재범위 사전 통지를 거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1차로 제재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제재 대상과 사안에 따라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제재가 확정된다. ■銀, 쇄신 아이디어 전달 제재심의 절차와 함께 중요한 축은 이번과 같은 ELS 대규모 손실사태를 방지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운영 중인 제도개선 TFT에 '대규모 손실방지 방안' 아이디어도 냈다. 금융당국의 ELS 판매 프로세스 자료 취합 및 의견조회 과정에서 은행들이 자체 구상한 아이디어를 보고한 것이다. 은행이 낸 아이디어는 △판매자격이 있는 직원으로 판매 제한 △PB 창구 등으로 채널 제한 등 우선적으로 고위험상품 판매 통로를 좁히는 방안이다. 복수의 은행들은 PB 전문성을 높여 판매자격이 있는 직원이 고위험 투자상품을 판매토록 하고, 거점점포 또는 영업점 내 PB 창구로 채널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상품 만기 시 손실이 확정됐다 하더라도 손실을 줄이기 위한 '실물상환형 ELS 활성화' 방안도 일부 은행에서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지금은 만기 도래 시 현금(원화)으로 손실을 제외한 원금을 돌려받는데,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주식 실물로 받는 것이다. ETF로 상환을 받으면 향후 주가지수가 오를 경우 손실 일부를 만회할 수 있어 대규모 손실은 피할 수 있다. 은행들은 ELS와 주가연계신탁(ELT) 상품 설계 과정에서 개선할 점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ELS 기초가 되는 지수를 현행 5개(S&P500, 유로스톡스50, H지수, 닛케이225, 코스피 200)에서 일부 조정하는 방안이다. 변동성이 높은 지수는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선진국 지수들을 추가 편입하는 것이다.또 조기상환 조건(배리어)을 낮게 설정해 고객이 더 빠르게 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고, 상품 판매와 동시에 은행이 받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비예금상품 판매에 있어 은행의 의사결정과 소비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도 있다. 비예금상품위원회에서 리스크관리책임자(CRO), 소비자보호책임자(CCO)의 비토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영업실적 높이기에 방점이 찍힌 의사결정 문화를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일부 은행은 고난도 상품을 이해한 투자자에게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사전 의무교육을 이수한 고객에게 고난도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3일 주요 판매은행에 대한 ELS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대표 사례에 대한 조정을 진행하고 다음 날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8 18:01:05#OBJECT0#[파이낸셜뉴스]홍콩항셍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들이 금융감독원 검사의견서에 대해 소명 내용 등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각각 ELS 대규모 손실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전담팀(TFT)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은행이 자체적으로 구상한 '재발방지 아이디어' 또한 공유했다. 프라이빗뱅커(PB) 창구로 판매 채널을 제한하고, 실물상환형 ELS를 활성화해 대규모 손실을 줄이는 방안 등이다. ■국민·신한·농협·SC제일銀, 금감원 검사서에 의견 회신 8일 금융권에 따르면 H지수 ELS를 판매한 KB국민·신한·NH농협·SC제일은행은 금감원이 지난달 발송한 검사의견서에 대한 각 은행의 입장을 담은 일종의 의견진술서를 지난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검사의견서에 대해 각 은행의 입장을 정리해 제출했다"며 "검사서 내용 중 소명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도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각 은행에 검사의견서를 발송한 지 약 2~3주 만으로, 은행들은 컨설팅 계약을 맺은 법무법인 혹은 내부 법무팀 자문 등을 거쳐 입장문을 정리했다. 하나은행도 입장문을 정리해 금감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검사의견서를 받지 않아 금감원에 별도 입장문을 보내지 않았다. 은행들이 입장문을 낸 이후에는 금감원이 다시 검토하고 소명 내용 중 합리적인 것은 반영해 1차 제재조치안을 만들게 된다. 예컨대 A은행 임원이 ELS 상품판매 의사결정 과정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해 '주의적 경고'가 적정하다는 것이 검사반의 의견이라면, 1차 제재안에는 주의적 경고보다 한 단계 낮은 '주의'와 한 단계 높은 '문책 경고'까지 제재범위에 포함된다. 금감원은 이해 당사자들과 심사 조정 과정을 거쳐 제재안을 만들고, 각 과정에서 은행의 소명도 듣는다. 이후에는 은행에 제재범위 사전 통지를 거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1차로 제재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제재 대상과 사안에 따라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제재가 확정된다. 1차 소명이 중요한 만큼 은행들에서는 이번 의견서 제출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금 대신 ETF로 상환, 변동성 높은 지수 제외" 銀, 쇄신 아이디어 전달 제재심의 절차와 함께 중요한 축은 이번과 같은 ELS 대규모 손실사태를 방지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운영 중인 제도개선 TFT에 '대규모 손실방지 방안' 아이디어도 냈다. 금융당국의 ELS 판매 프로세스 자료 취합 및 의견 조회 과정에서 은행들이 자체 구상한 아이디어를 보고한 것이다. 은행이 낸 아이디어는 △판매 자격이 있는 직원으로 판매 제한 △PB창구 등으로 채널 제한 등 우선적으로 고위험상품 판매 통로를 좁히는 방안이다. 복수의 은행들은 PB 전문성을 높여 판매 자격이 있는 직원이 고위험 투자상품을 판매토록 하고, 거점점포 또는 영업점 내 PB창구로 채널을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 금융투자상품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지만 은행 고객들의 원금 보장성 기대가 높다는 판단에서 '쇄신안'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품만기 시 손실이 확정됐다 하더라도 손실을 줄이기 위한 '실물상환형 ELS 활성화' 방안도 일부 은행에서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지금은 만기 도래 시 현금(원화)으로 손실을 제외한 원금을 돌려받는데,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주식 실물로 받는 것이다. ETF로 상환을 받으면 향후 주가지수가 오를 경우 손실 일부를 만회할 수 있어 대규모 손실은 피할 수 있다. 은행들은 ELS와 주가연계신탁(ELT) 상품 설계 과정에서 개선할 점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ELS 기초가 되는 지수를 현행 5개(S&P500, 유로스톡스50, H지수, 닛케이225, 코스피 200)에서 일부 조정하는 방안이다. 변동성이 높은 지수는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선진국 지수들을 추가 편입하는 것이다. 또 조기상환 조건(배리어)을 낮게 설정해 고객들이 보다 빠르게 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고, 상품 판매와 동시에 은행이 받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비예금상품 판매에 있어 은행의 의사 결정과 소비자들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도 있다. 비예금상품위원회에서 리스크관리책임자(CRO), 소비자보호책임자(CCO)의 비토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영업실적 높이기에 방점이 찍힌 의사결정 문화를 바꾸는 게 핵심이다. 같은 취지에서 영업실적 달성에 큰 점수를 주는 은행 핵심성과지표(KPI)를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고객 수익률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도 이미 일부 은행에서 추진 중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고난도 상품을 이해한 투자자들에게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사전 의무교육을 이수한 고객에게 고난도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원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3일 주요 판매은행에 대한 ELS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대표 사례에 대한 조정을 진행하고 다음날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07 18:48:5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자동투자 콴텍이 B2B 서비스 모델 확장에 속도를 낸다. 7일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에 따르면 콴텍은 최근 증권사 구독형 투자 서비스 ‘PB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공식 명칭은 ‘콴텍x하나증권 PB 플랫폼’으로, 지난해 8월부터 하나증권과 계약을 맺고 개발해온 결과다. 콴텍은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제휴 증권사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형태의 구독형 서비스로 구축된 ‘PB 플랫폼’은 콴텍 로보어드바이저 AI기술인 큐엔진(Q-Engine)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고객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투자 서비스다. PB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는 투자금액에 상관없이 대면 및 비대면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증권사 PB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증권사 PB는 전문적인 금융 지식과 PB 플랫폼 지원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을 분석해 일임계약을 권유한다. 콴텍은 PB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금융자산을 운용 및 관리하며, 투자자의 기존 자산과 콴텍 투자 알고리즘을 조합해 최적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콴텍은 이번 PB플랫폼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한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가 보유한 종목을 분석하고 설명해 투자자 편의를 증진할 예정이다. 콴텍은 국내주식을 시작으로 해외주식을 비롯해 EMP(ETF Managed Portfolio)와 연금상품에 이르기까지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투자자는 콴텍과 직접 일임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거래비용 외 별도의 운용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콴텍투자일임 관계자는 “콴텍이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단계로서 PB 플랫폼을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AI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로보어드바이저 AI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7 08:41:17[파이낸셜뉴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 다음 달 1일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자체브랜드(PB) '티 스탠다드 파워캡슐 세제'를 출시한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 캡슐 세제는 팩당 45캡슐의 3팩 묶음으로 가격은 2만원대다. 개당 200원이 채 안 된다. 캡슐 세제가 분말이나 액체 세제보다 사용이 간편해 수요가 지속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고객이 부담 없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PB 상품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트레이더스는 설명했다. 간편함에 초점을 맞춰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하나의 캡슐에 담았고 일반·드럼 세탁기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덩달아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높은 '티 스탠다드' 상품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0년 하반기에 출시된 더 스탠다드는 올해에만 10여종의 신상품이 출시돼 전체 품목 수가 120개로 확대됐다. 꾸준한 상품 출시와 높은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티 스탠다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늘었다. 대표 상품인 마이워터 생수, 마이밀크 우유, 프리미엄 바스티슈, 콘칩, 갈릭새우칩, 캘리포니아 호두 등은 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평균 20~30% 저렴하다. 김인철 트레이더스 생활용품매입팀 바이어는 "상품 트렌드와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믿을 수 있는 제조사와 함께 우수한 PB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트레이더스만의 차별화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29 09:52:08[파이낸셜뉴스] KT알파 쇼핑이 이른 더위에 4050 세대 여성 고객을 겨냥해 플리츠 의류를 선보인다. 24일 KT알파 쇼핑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플리츠31'은 4050 패션 앱 퀸잇의 자체브랜드(PB)로, 오는 25일 KT알파 쇼핑의 수정샵 프로그램을 통해 단독으로 선보인다. 주름을 뜻하는 플리츠는 가벼운 무게와 시원한 촉감으로 여름 의류에 많이 활용된다. KT알파 쇼핑은 이른 더위가 찾아온 4월 초부터 반소매 재킷, 반바지 등 하절기 의류 상품 방송을 전년 대비 22.2%가량 확대 편성했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 주문금액도 같은 기간 61.5% 늘었다. 수정샵에서는 블라우스와 스카프, 팬츠, 원피스 등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랩다이아 목걸이를 증정하는 등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백선주 KT알파 T커머스사업2본부장은 "4050 여성 고객들을 위해 올여름 패션트렌드로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플리츠 의류를 제안한다"며 "퀸잇과 지속적인 협업 아래 트렌드 및 시즌에 적합한 패션 상품을 발굴하고 4050 여성 고객들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24 09:18:54[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우대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해 쿠팡은 전 세계에서 유통의 본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 서비스에 요구되는 중립성을 쿠팡 같은 유통업체에 강제하고 있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상품평 운영 적법...PB상품 상단 노출 사실 아냐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어 쿠팡의 PB상품 우대 의혹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체험단의 상품평을 통해 PB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의혹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한 방송에서 "일종의 자사우대 행위에 대해 머지 않아 전원회의에서 다루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정위는 이 사건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 삼는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고,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하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직원 후기만으로 PB상품이 상단에 노출된 적이 없으며, 오히려 PB상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상품평 뿐 아니라 판매량과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한다"며 후기에 대해서는 "임직원 포함 모든 고객이 상품평 체험단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공정하고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쿠팡 PB를 제조하는 90%는 중소업체로, 대기업의 시장 장악으로 생존이 어려운 우수한 중소기업의 PB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투명하고 적법하게 '쿠팡 체험단'을 운영했고, 이를 고객에게 분명하게 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PB제조 중기 지원으로 오히려 막대한 손실 쿠팡이 PB 자사우대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공정위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우수한 PB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 지원하고, 고객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했다"고 밝혔다. 실제 쿠팡은 코로나 확산기에 타사 마스크 가격이 1만원 이상으로 폭등하자 PB 마스크 가격을 동결해 50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저렴한 생수(탐사수)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600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오고 있다. 일반 대형마트는 인기 PB상품을 대대적으로 팔고 있지만, 쿠팡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라는 주장도 했다. 쿠팡 전체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로 오히려 코스트코(32%), 이마트(20%), 롯데마트(15%) 등 주요 유통업체들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쿠팡 측은 "대형마트 인기 PB상품 10개 중 9개는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를 장악하고 있지만, 공정위는 쿠팡 PB 노출만 문제 삼고 있다"며 "쿠팡은 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사실 관계를 밝혀 적극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23 14:04:35[파이낸셜뉴스]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올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은행들의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반복되는 '불완전판매 관행'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판매 당사자부터 상품 종류와 의사결정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해서는 은행 창구, 판매 직원에 제한을 두고 예적금 가입목적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본부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투자상품 판매한도와 종류를 설정하기보다 고객의 수요와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도록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서는 이번 H지수 ELS 대규모 손실 사태를 계기로 금융투자상품 판매관행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제각각 검토하고 있다. 라임·DLF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법령 정비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가 다시 발생한 만큼 패러다임 전환 수준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 공통 시각이다. 당국과 은행업계에서도 성과지표체계(KPI), 고령투자자보호제도 개선과 같은 핀셋 대책보다는 '금융투자상품 판매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누가, 어떤 채널을 통해,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팔지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당국에서는 당장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은행 직원과 채널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데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은행의 본 업무인 예적금, 대출과 달리 모든 창구에서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이뤄질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다. 프라이빗뱅커(PB)와 같이 금융투자상품 이해도가 높은 은행직원들이 팔아야 불완전판매가 예방될 수 있다는 논리다. 은행권에서도 '일부 제한'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 기류다. 은행권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와 같이 영업점별 판매인을 지정해 해당 창구에서만 판매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라며 "PB센터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고객의 투자상품 가입 수요가 있어도 제 때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 어떤 상품을 판매할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금보장을 원하는 예적금가입 고객들을 '잠재 투자자'라고 설정하고 무리한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ELS 불완전판매가 발생했다는 점에서다. 실제 ELS 가입 고객들은 "투자자가 아니라 예적금 가입자이고 피해자"라며 은행이라는 창구 특성상 '원금 보장 기대가 높았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판매 과정에서는 은행 일선창구와 본부(백오피스) 간 '미스매치' 문제가 개선할 점으로 지목된다. 예컨대 연도별, 반기별 ELS 판매한도를 결정하는 각 은행의 비예금상품위원회에서는 소비자보호총괄(CCO)이 비토권(반대 권한)을 가지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예금상품위원회가 공모펀드에 대해서는 개별승인이 아니라 포괄승인을 하고, 판도한도를 정할 뿐 구체적 판매시기와 이에 따른 원금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예금상품위원회 내에서 비토권한이 있다라도 보수적인 은행 분위기에서 이를 직접 행사하기 어려웠단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H지수 ELS사태를 계기로 그들이 직을 걸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무엇을 파느냐, 어떻게 파느냐에 대한 은행권의 고민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H지수 ELS와 같이 수년간 안정적 수수료 수입을 보장해줬던 상품에 의존하면서 다른 수입원을 찾기 위한 혁신은 더뎠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들의 원금 보장성 기대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조기상환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중저위험 상품'들을 개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객이 투자상품 가입을 위해 창구를 찾았을 때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의 상품을 갖추고,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융브리프'를 통해 "전반적인 재산상황이나 개인적인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특정 상품 위주로만 판매가 이뤄진다면 집중으로 인한 투자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며 "금융상품 영업인력은 고객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을 지원하고 고객은 계좌에 자산에 연동해 관리비용을 지불하는 '자문형 서비스'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판매 중심 영업이 고객의 투자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개별상품 위주의 판매에서 복수의 상품 편입으로 투자수익률과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자산관리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ELS 사태로 은행에 과도한 제한을 두는 중장기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비예금 상품의 완전 판매를 지향해야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당장에 수익이 줄더라도 논란이 없는 예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편할 수 있지만 금융산업의 관점에서 후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4-08 16:43:54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하며 이들의 매출 및 고용 인원도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며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가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말 160여 곳과 비교해서 3배 이상, 지난해와 비교하면 29% 늘어난 수치다.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올 1월 말 기준 2만3000명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3월 2만명에서서 10개월 만에 약3000명 늘어난 것이다. 550곳의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0% 늘었다.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이들은 PB 제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책임진다. 소비자가 쿠팡의 PB 상품을 구매하면 할수록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덩달아 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판로 중단, 매출 감소 등 경영 위기 속에서도 쿠팡의 지원을 통해 성장 중이다. 쿠팡이 마케팅과 로켓배송·로켓프레시(신선식품새벽배송송) 등 물류와 유통, 고객 응대(CS)를 책임지고 중소 제조사는 오로지 제품 생산과 품질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도록 지원한 결과다. 이렇게 탄생한 PB제품은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며 중소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 제조사의 약 80% 이상은 서울 외 제주·충청·경상·전라도 등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 곳곳에 고용 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 쿠팡 PB 덕분에 파산위기를 극복한 부산 '등푸른식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 창업한 등푸른식품은 2011년 들어 재고관리에 실패하는 등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2015년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2019년 쿠팡에 PB 상품을 납품하기 시작한 이후 매출이 3년 새 29배 느는 등 고속성장 하면서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종수 등푸른식품 부사장은 "대규모 납품으로 인한 원가 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 시스템이파산위기기 극복의결정적 이유"라고 했다.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즉석식품업계에서 쿠팡 PB로 새로운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 제품 10종은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이다.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이규진 초원식품 대표는 "쿠팡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올랐으며, 쿠팡 협업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처가 많이 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의 대만 진출로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매출은 2019년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비타할로 양배추즙, 호박즙 등 10종의 상품들은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만 로켓배송으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용학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대표는 "치열한 국내 식품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해외 판로도 쿠팡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식품,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돕는 한편,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07 18:16:29[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 제조사들의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하며 이들의 매출 및 고용 인원도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며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가 지난해 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550곳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말 160여 곳과 비교해서 3배 이상, 지난해와 비교하면 29% 늘어난 수치다.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올 1월 말 기준 2만3000명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3월 2만명에서서 10개월 만에 약3000명 늘어난 것이다. 550곳의 중소 제조사들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0% 늘었다. 곰곰·탐사·코멧·비타할로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CPLB의의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다. 이들은 PB 제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책임진다. 소비자가 쿠팡의 PB 상품을 구매하면 할수록 중소 제조사의 고용과 매출이 덩달아 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중소 제조사들은 쿠팡 PB상품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들은 판로 중단, 매출 감소 등 경영 위기 속에서도 쿠팡의 지원을 통해 성장 중이다. 쿠팡이 마케팅과 로켓배송·로켓프레시(신선식품새벽배송송) 등 물류와 유통, 고객 응대(CS)를 책임지고 중소 제조사는 오로지 제품 생산과 품질 업그레이드에 집중하도록 지원한 결과다. 이렇게 탄생한 PB제품은 고물가 시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누리며 중소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 제조사의 약 80% 이상은 서울 외 제주·충청·경상·전라도 등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지역 곳곳에 고용 창출 효과도 내고 있다. 쿠팡 PB 덕분에 파산위기를 극복한 부산 '등푸른식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 창업한 등푸른식품은 2011년 들어 재고관리에 실패하는 등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2015년 결국 법정관리에 돌입했지만, 2019년 쿠팡에 PB 상품을 납품하기 시작한 이후 매출이 3년 새 29배 느는 등 고속성장 하면서 2022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종수 등푸른식품 부사장은 "대규모 납품으로 인한 원가 절감, 로켓배송과 고객 응대(CS), 마케팅을 책임지는 쿠팡 시스템이파산위기기 극복의결정적 이유"라고 했다. 경기도 김포시의 즉석식품 업체 '초원식품'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즉석식품업계에서 쿠팡 PB로 새로운 경영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원식품이 만드는 곰곰 갈비탕과 부대찌개 등 제품 10종은 해당 카테고리 판매량이 상위권에 오른 베스트셀러들이다. 매출은 최근 4년 동안 11억원에서 67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이규진 초원식품 대표는 "쿠팡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올랐으며, 쿠팡 협업 사실이 알려지자, 거래처가 많이 늘며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의 대만 진출로 PB 중소 제조사들도 해외 수출을 늘리고 있다. 30여년 업력의 건강식품 제조업체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매출은 2019년 7억원에서 2023년 21억으로 3배 늘었다. 비타할로 양배추즙, 호박즙 등 10종의 상품들은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만 로켓배송으로 현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용학 케이에프한국자연농산 대표는 "치열한 국내 식품시장에서의 성장은 물론 해외 판로도 쿠팡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식품,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 경쟁력을 갖춘 중소 제조사들이 매출을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돕는 한편,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4-07 14: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