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도 안된다. 12일 기록적 신저가인 5만3000원을 기록하면서다. 7월 11일 장중 고점 8만8800원 대비 40.3% 빠진 셈이다. 삼성전자가 K주식(한국주식)의 대표인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외국인 투자자 "삼성전자 글로벌 경쟁력에 의문"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일 종가는 5만3000원으로 PBR 0.96배를 기록했다. 11일 종가 5만5000원, PBR 0.98배에서 악화다. PBR 1배 이하는 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하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총자본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주당순자산(BPS)은 5만6355원이다.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자본금을 모두 청산하더라도 주당 5만6000원 이상여야 정상이라는 의미다. 이미 12월 말 기준 증권사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PBR을 0.98배로 추정하고 있다. 2021년 1.8배, 2022년 1.09배, 2023년 1.51배 이후 행보다.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퀀트 투자자는 "삼성전자의 PBR이 1배 아래로 내려간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싸고 비싸고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이 없다고 버린 것이다. 자산을 미국 위주로 조정하고 있어 비트코인, 테슬라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투자자는 "유로스탁스와 US S&P 프리미엄 갭(차이)도 거의 없는 수준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럽도 외면받고 있는데 한국은 아예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내) 젊은 투자자들도 글로벌 지배력이 있는 애플 등에 탑승하고 있다. 대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달러 표시 없이는 위험해진 국면"이라고 밝혔다. 대형 공제회의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 1위 주식이라는 상징적인 부분때문에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어 수급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한국은 어려워진다고 명확하게 알려주고, 승자와 패자를 나누게 됐다. 미국 주식, 코인을 따라가기는 늦은 시점이고 국내 주식 관리도 늦은 시점"이라고 봤다. 이어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문제만이 아니다. 반도체 사이클상 적자가 나는 국면이 아닌데 주가가 더 낮아졌다. 신뢰를 잃은 것이 아플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관 입장에서 코스피가 2500 이하(12월 종가 2482.57)로 내려온 만큼 지수로 주식을 일부 사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 공제회 CIO는 "지금은 (정부 차원에서) 부양책이 나와야 한다. (현재 K증시는) 자정 능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 증권가 "2025년 1분기 저점"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5년 1분기가 가장 위험할 것"이라며 "2025년 3~4월을 매수적기 즉 저점이다. 다만 2025년 4분기에 저점이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1기 때 코스피가 2600에서 2000까지 수직낙하했던 경험에서다. 오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자가 속도감있게 정책을 펴는 만큼 미국과 한국간 디커플링이 심화될 것"이라며 "트럼프 허니문 효과가 미리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취임 전 미국 주식의 주가가 올라가고 2025년 상반기에 위험할 수 있다. 다만 미국 조정전에 한국이 미리 빠지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의 가격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코스피200 12개월 선행(12MF) 주가수익비율(PER)은 57% 저평가됐다. 코스피 200의 12MF PER은 8배로 역사상 최저점에 근접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기업과 금융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2002~2004년 이후 가장 저평가됐다. 신흥시장의 12MF PER이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37% 저평가된 것이 영향을 줬지만,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한국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가치)은 수급악화에서 비롯된다. 국내 주식시장이 정체되면서 해외시장으로 자금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이러한 자금이탈이 한국시장의 저평가를 합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삼성그룹, SK그룹이 밸류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며 "밸류업을 위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중요하지만 개인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는 방안도 중요하다.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들이 환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금투세 폐지는 주식시장 수요에 긍정적이나 밸류업 과정에서 장기투자자금을 유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동시에 진행되면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3 07:28:15[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말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건설주가 단 한 종목도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내 건설산업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증권업계 지적이 나왔다. 7일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및 선정 기준을 발표했지만, 100개 종목에 건설업은 단 한 종목도 편입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을 GICS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 건설업은 GICS 기준 산업재에 속한다. 코스피시장 기준 전체 183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건설업은 31개 종목이 해당된다. 이번 밸류업 지수에 선정된 산업재 20개 종목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배다. 하지만 코스피시장 상장 건설사 31개의 ROE는 -11.7%이며, PBR은 0.52배에 불과한 상황이다. 적자폭이 컸던 태영건설(-256%)과 삼부토건(-113%)을 제외해도 ROE 평균은 1.04%에 지나지 않는다. 박 연구원은 "거래소가 공개한 종목 선정 기준에서 건설업은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평가에서 산업재 내에서 가장 뒤쳐졌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선정 종목 대비 ROE가 높은 기업은 삼성E&A였지만, 배당을 지급하지 않아 주주환원 조건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경기민감형 수주산업인 건설업은 수익 변동성이 높다는 태생적 한계와, 수주 시 자산 레버리지를 일으킨다는 특징 때문에 적극적 자본효율성을 추구하기 어렵다는 특성을 갖는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이는 국내 건설사만이 가지는 단점과 한계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건설사들은 대형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분업을 통한 전문화를 추구하거나, 내수 건축에 국한된 기업들의 경우에도 중장기 성장 비전을 통해 현금 활용방안 관련 주주와 소통하며 적극적 신사업 투자를 통해 자본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소외되고 있는 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 사이클을 넘어 20년, 30년 뒤 중장기 사이클을 염두한 경영 전략이 절실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7 08:34:01#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밸류업 지수에 대해 관련 업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쟁점은 모호한 산정 기준과 적자 기업의 편입 등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밸류업 지수는 업종 분류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긱스(GICS) 대분류를 활용하면서 통신주 등 기존 밸류업 예상 업종이 빠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긱스 분류에서 통신주는 업황과 온도차가 있는 인터넷, 엔터, 광고, 게임주 등과 커뮤니케이션 섹터로 묶인다. 관련 종목들의 최근 2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월등히 높아 SK텔레콤, KT 등 통신주가 구성 종목에서 최종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업종 분류를 더 세분화하거나 거래소 자체 기준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른다는 취지에서 긱스 분류를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산업군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의 상품 비교 접근성 등을 종합 고려해 긱스 대분류를 따른 것"이라며 "이미 거래소 대부분 지수나 상장 상품이 긱스 분류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도 도마에 올랐다. 밸류업 지수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주가 제외된 이유이기도 하다. 밸류업 지수는 산업군별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 50% 종목을 배제했다. 바꿔말하면 상위 50% 종목이 대상에 오른 것이다. 대형 은행주들의 최근 2년 PBR이 0.2~0.4배에 불과해 밸류업 본공시를 하지 않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증권가에선 PBR 상위 종목을 지수에 포함한 기준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 올해 저평가가 해소됐어도 편입 기준을 최근 2년인 2022~2023년의 수치로 판단하고 있어 현실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PBR 상위 50% 이내 종목을 편입시킨 것은 극히 저평가된 종목 포함은 어렵다는 취지"라면서 "투자지표나 실적을 반기 기준으로 판단할 경우 종목 정기변경 역시 6개월마다 이뤄져야 하는데, 기업의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배당수익률, 자사주 소각 규모 등은 종목 선정 기준에서 비중이 크지 않았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평균 배당수익률(2.2%)이 코스피200지수 배당수익률(2.3%)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고PBR 위주의 밸류업지수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국내 기관들이 있을지가 핵심"이라며 "저평가 주를 선호하는 기관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지수에 편입됐다. 하지만, 밸류업 지수 편입 기준에 따르면 2년 연속 적자 및 2년 합산 손익 적자 기업은 지수에 포함될 수 없다. SK하이닉스는 2022~2023년 합산 당기순손실이 6조8900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산업군의 대표성뿐 아니라 올해 실적성장 전망치 등에 따른 내년 밸류업 지수 편입 유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입됐다는 게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거래소는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대형주에 한해 이같은 정성평가를 반영할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한영준 최두선 기자
2024-09-25 15:33:49[파이낸셜뉴스] PBR(주가순자산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을 평가 지표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베일을 벗었다. 수익성과 주주환원, 자본효율성 등이 모두 우수한 100개 종목이 밸류업 지수에 담길 전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총 5단계의 스크리닝을 거친다. 먼저 코스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400위 이내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두 번째는 수익성이다. 최근 2년 연속 적자기업과 2년간 손익 합산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세 번째는 주주환원이다.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네 번째는 PBR로, 2년 평균 PBR이 전체 순위비율 상위 50% 이내이거나, 산업군별 상위 50% 이내여야 한다. 4가지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 중 ROE가 우수한 기업이 최종 100종목에 선정된다. 최근 2년 평균 ROE 기준 산업군별 순위비율 상위 100위 내에 들어야 한다. 밸류업 공시를 사전에 공시한 기업들에겐 특례 요건이 주어진다. 수익성, 시총, 유동성 등 최소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밸류업 지수에 최우선적으로 편입된다. 밸류업 지수 100종목 중 코스피는 67종목, 코스닥은 33종목으로 구성됐다. 지수 내 산업군 분포를 보면 정보기술 업종이 24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재 8개 △커뮤니케이션 5개 △에너지 1개 등이다.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밸류업 지수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2.5%인 반면, 기존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200과 KRX300의 경우 4.3%, 4.9%에 그쳤다. 투자지표도 기존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의 PBR과 ROE는 2.6배, 15.6배인 반면 코스피200은 2.0배, 9.3배였다. 거래소는 시가총액 등 외형요건 외에도 다양한 질적요건을 밸류업 지수 평가지표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하는 한편,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고 덧붙였다.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연 1회 정기변경을 시행하는 한편, 기존 코스피200 지수 등과의 차별성을 위해 개별 종목의 지수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했다. 거래소는 이달 30일부터 밸류업 지수 실시간 산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올해 11월 중으로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이 상장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를 시작으로 시장 수요에 맞는 후속지수를 지속 개발 및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다양한 지수상품 개발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 재평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기업에 지수 편입 및 유지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주주환원 및 자본효율성 제고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4 13:30:15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개발을 완료해 이달말까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밸류업 지수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지수 급락에도 관련 테마주에 대한 저가매수에 나서는 등 선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에 밸류업 지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지수들과 연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산출을 위해 기업 밸류업 자문단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최종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밸류업지수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지수에 담길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개인은 밸류업 지수 기대주 중심으로 1조648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 넘게 빠졌지만 이른바 밸류업 수혜군으로 평가받는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및 저 PER(주가수익비율)주들과 고배당 업종은 낙폭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금융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 하락한 467.78에 마감됐다. 미국 증시 하락 등 대외 변수로 하락은 면치 못했지만 지난달 26일 52주 신고가(488.83)를 새로 썼고,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에는 1.57% 올라 480선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 증권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낙폭은 1.44%에 그쳤다. 지난달 26일에는 2287.88까지 오르며 신고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대표적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에 이날 개인 매수세가 311억원가량 몰려 낙폭 확대를 방어했다.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각각 377억원, 212억원 순매수했다. 밸류업 지수는 이달 출시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밸류업 지수가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로 이원화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이 강조되는 만큼 우수기업 지수에는 주주환원율이 측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배당수익률이 검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분기 배당 증가분이 반영될 수 있지만, 여전히 국내 종목은 기말배당 비중이 높은 편이다. 주주환원율 측정에 있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늘고 있다. 자사주 매입, 소각 지분율이 배당수익률과 동등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양 지수 모두 코스닥 종목이 편입될 수 있어 파급력이 커질 예정이다. 최근 코스닥150 지수 상위 종목의 이전 상장과 관련해 '코스닥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다. 심화된 코스피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거래소의 고민이 이번 밸류업 지수에도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해당 지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 PBR 1배 이하 종목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율상으로는 코스닥 종목이 지수 전체의 20~25%를 차지하도록 배분될 수 있지만, 주주환원율, 밸류 저평가가 주요 사안인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 종목의 편입 비중은 10% 이하가 될 가능성이 현실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밸류업 측면에서의 웰메이드 종목군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은행, 자동차, 지주 등 밸류업 우수기업 후보군이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4 18:30:10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년 만에 1배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다수 종목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460개 종목은 PBR이 오히려 내려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PBR은 1.02배(5일 기준)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PBR이 1배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2년여 만이다. PBR은 통상 증시의 저평가 기준으로 불린다. PBR이 1배를 넘어섰다는 것은 주식 가격이 적어도 청산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올해 1월 정부가 밸류업 정책에 대해 운을 띄운 이후에도 코스피시장의 PBR은 줄곧 1배 부근을 맴돌았지만 최근 정부가 밸류업 세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삼성전자가 2·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달성했고, PBR도 동반 상승했다. PBR은 개선됐지만 업종 간의 간극은 더욱 뚜렷해졌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만 더 오르는 쏠림 장세가 지속되면서 소외 종목이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4.96% 올랐지만 이 기간 PBR이 하락한 종목(462개)이 상승한 종목(229개)보다 약 2배에 달했다. 최대 관심사인 PBR 1배 미만 종목 수는 요지부동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코스피시장의 PBR은 0.98배에서 1.02배로 올라섰지만 한 달 전과 같은 533개 상장사의 PBR은 여전히 1배 미만에 머물러 있다. PBR이 상승한 업종은 기존에도 주가가 낮지 않았던 업종들이다. 이수페타시스(11.61배→13.44배), 한미반도체(26.52배→28.15배), SK하이닉스(2.49배→3.04배)와 같은 반도체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6배→3.47배), LIG넥스원(3.44배→4.08배) 등의 방산주, HD현대미포(1.42배→1.89배), HD현대중공업(2.19배→2.54배) 등 조선주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저평가가 심해진 종목은 업종을 불문하고 늘어났다. 특히 업황 부진이 지속된 유통주나 철강주는 PBR이 0.5배 이하여서 '초저평가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마트는 0.14배에서 0.13배로 내려앉으며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두 번째로 PBR이 낮다. 롯데쇼핑도 한 달 간 PBR이 0.19배서 0.18배로 하락했다. 현대제철(0.21배→0.20배), 동일제강(0.22배→0.21배), 동국제강(0.31배→0.27배) 등도 부진하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석 달 연속 경기 둔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예상대로 물가가 잡힐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종목장세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6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가 6.1% 상승하면서 이달 초에는 신고가를 달성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그만큼 종목장세의 전투가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CPI 선행지수들은 CPI가 1·4분기에 반등했다가 여름 전후로 안정될 것임을 공통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일시적 경기 둔화가 증시 동력으로 작용하는 '썸머랠리'가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8 18:16:41[파이낸셜뉴스]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년 만에 1배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다수 종목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460개 종목은 PBR이 오히려 내려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PBR은 1.02배(5일 기준)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PBR이 1배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2년여 만이다. PBR은 통상 증시의 저평가 기준으로 불린다. PBR이 1배를 넘어섰다는 것은 주식 가격이 적어도 청산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올해 1월 정부가 밸류업 정책에 대해 운을 띄운 이후에도 코스피시장의 PBR은 줄곧 1배 부근을 맴돌았지만 최근 정부가 밸류업 세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삼성전자가 2·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달성했고, PBR도 동반 상승했다. PBR은 개선됐지만 업종 간의 간극은 더욱 뚜렷해졌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만 더 오르는 쏠림 장세가 지속되면서 소외 종목이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4.96% 올랐지만 이 기간 PBR이 하락한 종목(462개)이 상승한 종목(229개)보다 약 2배에 달했다. 최대 관심사인 PBR 1배 미만 종목 수는 요지부동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코스피시장의 PBR은 0.98배에서 1.02배로 올라섰지만 한 달 전과 같은 533개 상장사의 PBR은 여전히 1배 미만에 머물러 있다. PBR이 상승한 업종은 기존에도 주가가 낮지 않았던 업종들이다. 이수페타시스(11.61배→13.44배), 한미반도체(26.52배→28.15배), SK하이닉스(2.49배→3.04배)와 같은 반도체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6배→3.47배), LIG넥스원(3.44배→4.08배) 등의 방산주, HD현대미포(1.42배→1.89배), HD현대중공업(2.19배→2.54배) 등 조선주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저평가가 심해진 종목은 업종을 불문하고 늘어났다. 특히 업황 부진이 지속된 유통주나 철강주는 PBR이 0.5배 이하여서 ‘초저평가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마트는 0.14배에서 0.13배로 내려앉으며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두 번째로 PBR이 낮다. 롯데쇼핑도 한 달 간 PBR이 0.19배서 0.18배로 하락했다. 현대제철(0.21배→0.20배), 동일제강(0.22배→0.21배), 동국제강(0.31배→0.27배) 등도 부진하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석 달 연속 경기 둔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예상대로 물가가 잡힐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종목장세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6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가 6.1% 상승하면서 이달 초에는 신고가를 달성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그만큼 종목장세의 전투가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CPI 선행지수들은 CPI가 1·4분기에 반등했다가 여름 전후로 안정될 것임을 공통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일시적 경기 둔화가 증시 동력으로 작용하는 ‘썸머랠리’가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8 16:29:29[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4일 KB금융에 대해 밸류업 대장주라며 이제 PBR이 0.53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은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이 56%에 달해 타행대비 높은 초과상승 폭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연간 경상 순익이 5조4000억원대로 향후 이익모멘텀이 뚜렷하다. 양호한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의지도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 밸류업 대장주로서의 지위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지주사 설립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현 PBR이 0.53배에 불과해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 일본 대형은행들은 최근 주가가 추가 급등해 PBR이 1.0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최소 7000억원 이상이다. 총주주환원율이 40%를 상회하는 최초 의 금융지주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하나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이날 9만3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높였다. KB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익을 약 1조5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분기 대비 44.9%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 상회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신탁 책임준공 관련 추가 부담 등 약 1500억~2000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상승에 따른 ELS 고객 보상비용 800억~900억원 환입 등이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것"이라며 "PF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과 관련한 추가 충당금은 500억원 미만에 그치겠지만 신탁 책임준공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5700억원 내외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자산신탁과 KB부동산자산신탁의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PF대출 실행 잔액이 2023년말 기준 각각 5조6000억원, 4조원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지면서 감독당국이 리스크 점검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4 06:07:35#OBJECT0# [파이낸셜뉴스] 철강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증권가는 일러도 연말에나 투심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주로 구성된 KRX 철강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9배(18일 기준)다. KRX 업종지수 가운데 4번째로 낮다. 철강주는 저평가 업종 중에서도 유독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KRX 은행지수(저PBR 1위)는 연초 0.39배에서 최근 0.44배, 증권지수(2위)는 0.42배에서 0.44배, 유틸리티지수(3위)는 0.36배에서 0.47배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반면, 철강지수는 0.56배에서 0.49배로 뒷걸음질쳤다. 주요 철강주 대부분이 연초 대비 주가가 후퇴했다. 포스코홀딩스가 25.33%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20.68%), 동국제강(-16.86%), 세아베스틸지주(-14.89%), 포스코스틸리온(-13.43%)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유는 중국이다. 중국의 건설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악화됐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철강 명목소비량은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철강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 4월 28% 늘었다. 중국 열연코일 가격은 t당 500달러대로 한국 등에 비해 20~30% 낮아 가격 매력도가 부각됐다. 중국산 철강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자 국내 철강업체들이 설 곳이 줄어들었고, 주가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7년 5500만t이던 국내 철강 명목소비량은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이었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2019년 850만t으로 비중은 51%였으나 지난해는 870만t에 56%를 차지해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며 “국내 철강산업의 자체 경쟁력도 필요한 부분이나 국가적 대응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주 투자심리 개선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주요 철강업체의 PBR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주가도 하방경직성이 크게 강화됐다”며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중국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하반기 후반부터 투심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9 16:13:21[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이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다. 향후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를 달성하는 한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키움증권은 한국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공시를 통해 3개년 중기 목표로 △ROE 15% △주주환원율 30% △PBR 1배 이상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분기 실적발표 당일 컨퍼런스콜 정례화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계 증권사 커버리지 확대 여건을 마련해 해외투자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IR Monthly' 자료를 정기 제공해 핵심지표를 공유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공시에 따르면 현재 키움증권의 2023년 회계연도 기준 PBR은 0.52배이며, ROE는 8.1%다. 키움증권은 "효율적 자원 배분과 자산회전율 증대, 비용 통제 강화에 힘쓰는 한편, 3개년 단위 주주환원정책을 기반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 기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함으로써 업계 최고 자본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주주중시 경영에 힘쓸 것"이라며 "또 신사업 추진과 책임경영 및 소통 강화, 리스크 대응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시로 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제출한 제 1호 상장사가 됐다. 전날 KB금융이 공시를 냈지만, 올해 4·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제출하겠다는 예고공시(안내공시)였기 때문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28 17: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