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개발을 완료해 이달말까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밸류업 지수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지수 급락에도 관련 테마주에 대한 저가매수에 나서는 등 선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거래소 관계자는 "이달에 밸류업 지수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기존 지수들과 연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산출을 위해 기업 밸류업 자문단과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 최종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밸류업지수 발표가 가까워질수록 지수에 담길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외국인 매도공세에도 개인은 밸류업 지수 기대주 중심으로 1조648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 넘게 빠졌지만 이른바 밸류업 수혜군으로 평가받는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및 저 PER(주가수익비율)주들과 고배당 업종은 낙폭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금융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 하락한 467.78에 마감됐다. 미국 증시 하락 등 대외 변수로 하락은 면치 못했지만 지난달 26일 52주 신고가(488.83)를 새로 썼고,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에는 1.57% 올라 480선을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 증권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낙폭은 1.44%에 그쳤다. 지난달 26일에는 2287.88까지 오르며 신고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대표적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에 이날 개인 매수세가 311억원가량 몰려 낙폭 확대를 방어했다.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각각 377억원, 212억원 순매수했다. 밸류업 지수는 이달 출시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밸류업 지수가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로 이원화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환원이 강조되는 만큼 우수기업 지수에는 주주환원율이 측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배당수익률이 검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분기 배당 증가분이 반영될 수 있지만, 여전히 국내 종목은 기말배당 비중이 높은 편이다. 주주환원율 측정에 있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늘고 있다. 자사주 매입, 소각 지분율이 배당수익률과 동등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양 지수 모두 코스닥 종목이 편입될 수 있어 파급력이 커질 예정이다. 최근 코스닥150 지수 상위 종목의 이전 상장과 관련해 '코스닥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다. 심화된 코스피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거래소의 고민이 이번 밸류업 지수에도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해당 지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 PBR 1배 이하 종목을 선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율상으로는 코스닥 종목이 지수 전체의 20~25%를 차지하도록 배분될 수 있지만, 주주환원율, 밸류 저평가가 주요 사안인 점을 감안할 때 코스닥 종목의 편입 비중은 10% 이하가 될 가능성이 현실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밸류업 측면에서의 웰메이드 종목군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은행, 자동차, 지주 등 밸류업 우수기업 후보군이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4 18:30:10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년 만에 1배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다수 종목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460개 종목은 PBR이 오히려 내려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PBR은 1.02배(5일 기준)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PBR이 1배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2년여 만이다. PBR은 통상 증시의 저평가 기준으로 불린다. PBR이 1배를 넘어섰다는 것은 주식 가격이 적어도 청산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올해 1월 정부가 밸류업 정책에 대해 운을 띄운 이후에도 코스피시장의 PBR은 줄곧 1배 부근을 맴돌았지만 최근 정부가 밸류업 세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삼성전자가 2·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달성했고, PBR도 동반 상승했다. PBR은 개선됐지만 업종 간의 간극은 더욱 뚜렷해졌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만 더 오르는 쏠림 장세가 지속되면서 소외 종목이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4.96% 올랐지만 이 기간 PBR이 하락한 종목(462개)이 상승한 종목(229개)보다 약 2배에 달했다. 최대 관심사인 PBR 1배 미만 종목 수는 요지부동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코스피시장의 PBR은 0.98배에서 1.02배로 올라섰지만 한 달 전과 같은 533개 상장사의 PBR은 여전히 1배 미만에 머물러 있다. PBR이 상승한 업종은 기존에도 주가가 낮지 않았던 업종들이다. 이수페타시스(11.61배→13.44배), 한미반도체(26.52배→28.15배), SK하이닉스(2.49배→3.04배)와 같은 반도체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6배→3.47배), LIG넥스원(3.44배→4.08배) 등의 방산주, HD현대미포(1.42배→1.89배), HD현대중공업(2.19배→2.54배) 등 조선주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저평가가 심해진 종목은 업종을 불문하고 늘어났다. 특히 업황 부진이 지속된 유통주나 철강주는 PBR이 0.5배 이하여서 '초저평가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마트는 0.14배에서 0.13배로 내려앉으며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두 번째로 PBR이 낮다. 롯데쇼핑도 한 달 간 PBR이 0.19배서 0.18배로 하락했다. 현대제철(0.21배→0.20배), 동일제강(0.22배→0.21배), 동국제강(0.31배→0.27배) 등도 부진하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석 달 연속 경기 둔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예상대로 물가가 잡힐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종목장세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6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가 6.1% 상승하면서 이달 초에는 신고가를 달성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그만큼 종목장세의 전투가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CPI 선행지수들은 CPI가 1·4분기에 반등했다가 여름 전후로 안정될 것임을 공통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일시적 경기 둔화가 증시 동력으로 작용하는 '썸머랠리'가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8 18:16:41[파이낸셜뉴스]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년 만에 1배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다수 종목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460개 종목은 PBR이 오히려 내려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PBR은 1.02배(5일 기준)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PBR이 1배를 웃돈 것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2년여 만이다. PBR은 통상 증시의 저평가 기준으로 불린다. PBR이 1배를 넘어섰다는 것은 주식 가격이 적어도 청산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올해 1월 정부가 밸류업 정책에 대해 운을 띄운 이후에도 코스피시장의 PBR은 줄곧 1배 부근을 맴돌았지만 최근 정부가 밸류업 세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삼성전자가 2·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코스피지수는 연고점을 달성했고, PBR도 동반 상승했다. PBR은 개선됐지만 업종 간의 간극은 더욱 뚜렷해졌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만 더 오르는 쏠림 장세가 지속되면서 소외 종목이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한 달 간 코스피지수는 4.96% 올랐지만 이 기간 PBR이 하락한 종목(462개)이 상승한 종목(229개)보다 약 2배에 달했다. 최대 관심사인 PBR 1배 미만 종목 수는 요지부동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코스피시장의 PBR은 0.98배에서 1.02배로 올라섰지만 한 달 전과 같은 533개 상장사의 PBR은 여전히 1배 미만에 머물러 있다. PBR이 상승한 업종은 기존에도 주가가 낮지 않았던 업종들이다. 이수페타시스(11.61배→13.44배), 한미반도체(26.52배→28.15배), SK하이닉스(2.49배→3.04배)와 같은 반도체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6배→3.47배), LIG넥스원(3.44배→4.08배) 등의 방산주, HD현대미포(1.42배→1.89배), HD현대중공업(2.19배→2.54배) 등 조선주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저평가가 심해진 종목은 업종을 불문하고 늘어났다. 특히 업황 부진이 지속된 유통주나 철강주는 PBR이 0.5배 이하여서 ‘초저평가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마트는 0.14배에서 0.13배로 내려앉으며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두 번째로 PBR이 낮다. 롯데쇼핑도 한 달 간 PBR이 0.19배서 0.18배로 하락했다. 현대제철(0.21배→0.20배), 동일제강(0.22배→0.21배), 동국제강(0.31배→0.27배) 등도 부진하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석 달 연속 경기 둔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예상대로 물가가 잡힐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종목장세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6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가 6.1% 상승하면서 이달 초에는 신고가를 달성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그만큼 종목장세의 전투가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CPI 선행지수들은 CPI가 1·4분기에 반등했다가 여름 전후로 안정될 것임을 공통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일시적 경기 둔화가 증시 동력으로 작용하는 ‘썸머랠리’가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8 16:29:29[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4일 KB금융에 대해 밸류업 대장주라며 이제 PBR이 0.53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KB금융은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이 56%에 달해 타행대비 높은 초과상승 폭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연간 경상 순익이 5조4000억원대로 향후 이익모멘텀이 뚜렷하다. 양호한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의지도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 밸류업 대장주로서의 지위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지주사 설립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현 PBR이 0.53배에 불과해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 일본 대형은행들은 최근 주가가 추가 급등해 PBR이 1.0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최소 7000억원 이상이다. 총주주환원율이 40%를 상회하는 최초 의 금융지주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하나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이날 9만3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높였다. KB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익을 약 1조5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분기 대비 44.9%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 상회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신탁 책임준공 관련 추가 부담 등 약 1500억~2000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상승에 따른 ELS 고객 보상비용 800억~900억원 환입 등이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것"이라며 "PF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과 관련한 추가 충당금은 500억원 미만에 그치겠지만 신탁 책임준공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5700억원 내외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자산신탁과 KB부동산자산신탁의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PF대출 실행 잔액이 2023년말 기준 각각 5조6000억원, 4조원으로 규모가 상당히 커지면서 감독당국이 리스크 점검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04 06:07:35#OBJECT0# [파이낸셜뉴스] 철강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증권가는 일러도 연말에나 투심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주로 구성된 KRX 철강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9배(18일 기준)다. KRX 업종지수 가운데 4번째로 낮다. 철강주는 저평가 업종 중에서도 유독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KRX 은행지수(저PBR 1위)는 연초 0.39배에서 최근 0.44배, 증권지수(2위)는 0.42배에서 0.44배, 유틸리티지수(3위)는 0.36배에서 0.47배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반면, 철강지수는 0.56배에서 0.49배로 뒷걸음질쳤다. 주요 철강주 대부분이 연초 대비 주가가 후퇴했다. 포스코홀딩스가 25.33%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20.68%), 동국제강(-16.86%), 세아베스틸지주(-14.89%), 포스코스틸리온(-13.43%)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유는 중국이다. 중국의 건설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악화됐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철강 명목소비량은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철강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 4월 28% 늘었다. 중국 열연코일 가격은 t당 500달러대로 한국 등에 비해 20~30% 낮아 가격 매력도가 부각됐다. 중국산 철강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자 국내 철강업체들이 설 곳이 줄어들었고, 주가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7년 5500만t이던 국내 철강 명목소비량은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이었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중국산 철강 수입량은 2019년 850만t으로 비중은 51%였으나 지난해는 870만t에 56%를 차지해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며 “국내 철강산업의 자체 경쟁력도 필요한 부분이나 국가적 대응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철강주 투자심리 개선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주요 철강업체의 PBR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주가도 하방경직성이 크게 강화됐다”며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중국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하반기 후반부터 투심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9 16:13:21[파이낸셜뉴스] 키움증권이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다. 향후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를 달성하는 한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8일 키움증권은 한국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공시를 통해 3개년 중기 목표로 △ROE 15% △주주환원율 30% △PBR 1배 이상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분기 실적발표 당일 컨퍼런스콜 정례화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계 증권사 커버리지 확대 여건을 마련해 해외투자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IR Monthly' 자료를 정기 제공해 핵심지표를 공유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공시에 따르면 현재 키움증권의 2023년 회계연도 기준 PBR은 0.52배이며, ROE는 8.1%다. 키움증권은 "효율적 자원 배분과 자산회전율 증대, 비용 통제 강화에 힘쓰는 한편, 3개년 단위 주주환원정책을 기반으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 기보유 자사주를 전량 소각함으로써 업계 최고 자본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주주중시 경영에 힘쓸 것"이라며 "또 신사업 추진과 책임경영 및 소통 강화, 리스크 대응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시로 키움증권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제출한 제 1호 상장사가 됐다. 전날 KB금융이 공시를 냈지만, 올해 4·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제출하겠다는 예고공시(안내공시)였기 때문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28 17:40:02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음 주에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반도체업종에 재차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12일 하나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주간 추천종목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AI 반도체 시장 확대 및 고도화 속에 SK하이닉스의 맞춤형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이 추세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게임주도 추천종목에 포함됐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넷마블과 더블유게임즈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게임사 가운데 최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기업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넷마블의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이 하루 매출 140억원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며 "하이브 지분도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삼성증권은 또 셀트리온, HMM, 한화솔루션도 호실적과 함께 저평가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하고, 금호석유과 코스맥스를 추천 목록에 포함했다. 하나증권은 금호석유에 대해 "최근 천연고무 가격 상승에 따라 합성고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책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스맥스에 대해서는 중국 수주 회복 등으로 고성장이 전망되고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12 18:12:12[파이낸셜뉴스] 코스피 200 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신흥국 및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과 해외 주요시장 투자지표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코스피 200의 PBR은 1.0배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4.7), 프랑스(2.1), 일본(1.6) 등 주요 선진국의 지표를 크게 밑돌았으며, 신흥국인 중국(1.2), 대만(2.7), 인도(4.4)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다. 코스피 2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1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3배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해외 지표와 비교해도 신흥국(15.2)보다 높고, 선진국(20.9)과는 유사한 수준이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범위를 늘려봐도 PER은 20.7배로 지난해 13.3배에서 크게 늘었다. 거래소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순이익은 29.7% 감소했지만, 지난해 44분기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 등에 따라 시가총액이 9.4%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장기업의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은 코스피 200 기준 2.0%로 나타났다. 선진국(1.9%)보다는 다소 높고, 신흥국(2.7%)보다는 낮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03 11:51:32#OBJECT0# [파이낸셜뉴스] " 알맹이는 없네요... 자율성만 강조하고 실질적인 혜택은 안 보입니다" (삼성물산 종목 토론방) "밸류업을 시켜준다는 건지 알아서 하라는 건지" (현대차 종목 토론방) 시장의 기대를 모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금융·지주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공시 참여부터 작성까지 모두 기업들의 자율성에 맡긴데 다가 구체적인 인센티브는 공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탓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6% 하락한 14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직후 상승하던 삼성물산의 주가는 이내 하락 전환하더니 오후 2시를 기점으로 낙폭을 키웠다. SK는 전 거래일 대비 2.41% 하락한 16만2000원을 기록했으며, LG는 전 거래일 대비 2.02% 떨어진 7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분류된다. 삼성물산의 PBR은 0.69배에 불과하며, SK(0.43배), LG(0.47배)의 PBR 역시 1배 미만이다.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4.37% 하락한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90%, 2.51% 하락했다. 신한지주(-1.82%), 우리금융지주(-1.76%)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DB손해보험(-4.11%), 롯데손해보험(-3.17%), 삼성화재(-2.90%) 등 보험주가 크게 빠졌다. 이날 오후 금융당국은 기업 밸류업 2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사업보고서 등 기존의 공시 보고서와 달리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담은 내용을 공시하는 것이 골자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강제성'과 '구체성'이 없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발표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은 모두 권고사항으로 공시 참여 여부, 작성 내용 등에 있어 어떤 강제도 없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거치지 않아 금감원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구체적인 세제 혜택도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세제혜택과 관련해 향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만큼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방향성은 유효하다"면서도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조정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단기 급등 이후 기대와 현실 간의 간극 조정을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02 16:14:05[파이낸셜뉴스] 중장기 주주환원 로드맵을 발표한 더블유게임즈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23일 오전 9시52분 더블유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5.73% 오른 4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5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날 개장 전 중장기 주주환원 로드맵을 공시했다. 회사는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끌어올리는 한편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내년과 내후년에 직접 사업연도 총 현금배당금의 최대 3배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직접 사업연도 말 발행주식총수의 최소 1%에서 2%까지 매년 일정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자사주를 활용한 인수·합병(M&A) 또는 투자 관련 공시가 없을 경우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50%를 특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더블유게임즈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자기주식 수는 166만5011주다. 이외에도 더블유게임즈는 주가와 연계한 내부 임원보상체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전체 임원 성과급의 40%를 주식 성과와 연계할 예정이며 시가총액이 2조원을 밑돌면 관련 성과급은 미지급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23 09:52:31